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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후원사 없어 빈 모자에 스마일 자수...양희영, 설움 이겨내고 '메이저 퀸' 등극 [IS 피플]

양희영(35)이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무관의 한을 풀어냈다. 긴 인고의 시간을 거쳐 마침내 웃었다. 양희영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에서 서매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4라운드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 양희영은 2012·2015년 US여자오픈 준우승 두 차례를 포함, 메이저 대회에서 21번이나 톱10에 진입했지만, 정작 우승은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2008년 LPGA투어 데뷔 뒤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더불어 25일 발표하는 여자 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15위 진입이 유력하다. 파리 올림픽 티켓까지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 올림픽은 랭킹 15위 내 국가당 4명까지 나갈 수 있다. 현재 15위 내 선수는 고진영(7위)과 김효주(12위) 2명뿐이다. 양희영은 2006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우승, LET 역대 최연소(16세 6개월 8일)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열다섯 살 때 부모와 호주로 골드코스트로 이주, 이 지역을 주 무대로 활동해 '남반구의 미셸 위'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06년 10월 프로로 전향한 양희영은 2008년 LET에서 2승을 추가한 뒤 본격적으로 미국 LPGA에서 뛰기 시작했다. 주목을 받으며 데뷔했지만, 첫 우승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119경기 만이었던 2013년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투어였다. 양희영은 이후 2015·2017·2019년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만 세 차례 우승컵을 더 들어 올렸다. 이후 다시 무관의 시간이 길어졌지만, 지난해 11월 열린 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투어챔피언십에서 57개월(4년 9개월) 만에 우승, 개인 5승째를 거두기도 했다. 양희영은 테니스 엘보에 시달리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빠진 적도 있다. 하지만 이겨냈고, 다시 그린 위에 섰다. 팔꿈치 부상이 회복하며 다시 예전 기량을 되찾았다. 부진과 부상으로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민무늬 모자를 착용하기도 했다. 스마일(미소) 모양의 무늬를 직접 수놓아 나서는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CME그룹투어챔피언십에서는 우승까지 하며 골프 팬에 울림을 안겼다. 양희영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면, 2016년 리우 대회 이우 두 번째 출전이 된다. 양희영의 부친 양준모씨는 카누 국가대표, 모친 장선희씨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창던지기 대표로 출전해 동메달까지 획득한 이력이 있다.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한 어머니와 아버지를 위해 양희영은 "부모님을 대신해 꼭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한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4 08:57
메이저리그

김하성, 필라델피아 원정서 4타수 무안타…최근 7G 타율 0.143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무안타로 침묵했다.김하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 원정 경기에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최근 7경기 타율이 0.143(21타수 3안타)에 머무른 김하성은 시즌 타율이 0.220에서 0.217(254타수 55안타)까지 떨어졌다. 다만 샌디에이고는 5-2로 승리하며 5연패 늪에서 탈출했다.이날 김하성은 2회 초 첫 타석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와 7회는 각각 내야 땅볼 아웃. 2-1로 앞선 8회 1사 1,2루에선 3루 땅볼이 상대 실책으로 연결, 출루했다. 이어 후속 카일 히가시오카의 3루타 때 시즌 37번째 득점을 올렸다.샌디에이고는 선발 매트 월드론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 쾌투로 시즌 5승째를 따냈다. 타선에선 5번 도노반 솔라노와 6번 김하성을 제외한 나머지 타자들이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리드오프 루이스 아라에스(5타수 2안타 1타점) 3번 쥬릭슨 프로파(4타수 2안타) 4번 타자 매니 마차도(5타수 2안타) 등이 멀티 히트로 타선을 이끌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20 06:49
프로야구

"그땐 너무 이기고 싶었다" 팔꿈치 저림 양현종, 선배 류현진과의 '꿈의 매치' 성사될까 [IS 이슈]

프로야구 정상급 왼손 투수 양현종(36·KIA 타이거즈)과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선발 맞대결이 17년 만에 성사될 수 있을까.양현종과 류현진은 지난 18일 나란히 선발 출격했다. 양현종은 광주 LG 트윈스전, 류현진은 청주 키움 히어로즈전 마운드를 밟아 각각 시즌 6승과 5승째를 따냈다. 관심이 쏠리는 건 다음 등판. 선발 로테이션 간격이 지켜진다면 두 선수는 오는 23일 KIA 홈구장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맞대결한다. 양현종과 류현진의 선발 매치업은 2007년 4월 29일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한 가지 변수가 있다면 양현종의 몸 상태다. 양현종은 LG전 5회 초 1사 후 김범석을 내야 땅볼로 잡아낸 뒤 왼팔의 불편함을 호소했다. 트레이너 체크 후 투구를 재개한 양현종은 승리 투수 요건인 5이닝만 채우고 교체됐다. 투구 수는 73개. 구단에서 밝힌 양현종의 상태는 '팔꿈치 저림 증상'이다. 병원 검진에 따라 등판을 한 차례 건너뛸 가능성이 있다. 워낙 민감한 부위이기 때문에 '주 2회 등판'이 무리일 수 있다. 다만 양현종은 LG전을 마친 뒤 류현진과의 맞대결에 대해 "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양현종과 류현진은 지난 17일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4 올스타전 베스트12 투표에서 류현진이 양현종을 따돌리고 나눔 올스타 투수 부문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양현종은 팬 투표, 류현진은 선수단 투표에서 우위였는데 총점 합계에서 류현진이 0.62점 차로 앞섰다. 0.62점은 이번 올스타전 베스트 12 전 포지션 통틀어 최소 차이였다.양현종은 17년 전 맞대결을 또렷이 기억한다. 그는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류현진과의 맞대결 관련 질문을 받았다. 당시 양현종은 "그때 너무 이기고 싶었다. 현진이 형은 이미 어린 나이에 정점을 찍었던 선수였고, 나는 선발이 구멍이 나면 나가는 선수였다. 쉽지 않은 경기라고 생각했다"라며 "내 기억으로는 우리 팀 선수들도 어떻게 이기냐고 인식했던 거 같다. 나 혼자 이기고 싶어서 발악했던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006년 데뷔한 류현진은 그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동시 석권한 '괴물'이었다. 반면 양현종은 갓 데뷔한 신인으로 잔뜩 긴장한 상태로 류현진과의 첫 맞대결을 치렀다. 결과는 완패. 3분의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3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내며 8이닝 2실점 쾌투했다.양현종은 "너무 빨리 강판당했다. 그 경기 기억이 많이 난다"며 "자료화면을 보면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때 그 영상이나 사진을 보면서 배우기도 했다"라고 부연했다. 이후 양현종은 KBO리그 특급 왼손 투수로 발돋움했다. 지난 6일에는 역대 두 번째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하기도 했다. MLB를 거친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복귀, 17년 만의 '리턴 매치' 기대를 키웠다. 류현진은 18일 키움전에서 8이닝 무실점하며 리허설을 마쳤다. 완봉이 가능한 투구 수(101개)였지만 무리하지 않고 '주 2회' 등판에 대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9 14:15
LPGA

'여기까지인가' 도중에 찾아온 '긍정의 힘', 춤추는 손 꽉 잡고 우승한 박현경 [IS 춘천]

"손이 춤을 추더라고요."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이 이예원(21·KB금융그룹)과의 만만치 않은 승부를 회상했다. 박현경은 19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성유진에게 막혀 준우승했던 박현경은 1년 만에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승했다. 박현경은 지난해 10월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 이후 6개월여만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박현경은 통산 5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 2억2500만원을 받은 박현경은 상금랭킹 1위(4억8523만원)에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랐다.결승에 오른 박현경은 결승전 초반 이예원을 3홀 차로 따돌리며 순항했다. 하지만 이예원이 7번 홀(파3) 버디를 기점으로 살아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12~13번 홀에서 동점까지 내준 박현경은 15번 홀(파4) 보기로 오히려 1점 차 열세를 맞았다. 그러나 박현경이 뒷심을 발휘했다.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작성하며 다시 동점을 만든 박현경은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컵과 약 1.7m(1.9야드) 떨어진 곳에 안착시키며 버디 기회를 잡았다. 이후 깔끔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우승했다. 대회 후 만난 박현경은 "상대(이예원)가 정말 만만치 않은 선수여서 긴장을 많이 했다. 중간에 퍼팅 스트로크가 춤을 추더라"면서 "상상도 못한 일이 17~18번 홀에서 일어났다. 하늘이 기회를 주셨구나라는 생각에 감사한 우승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초반 3UP(3홀 차 리드)에도 박현경은 방심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선수도 아니고 '이예원'이라는 선수지 않나.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면서 "후반에 득점해야 할 거리에서 자꾸 실수를 했다. 너무 아쉬웠지만 마음을 다잡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돌아봤다. 후반 동점에 역점을 내줬을 때도 그는 "16번 홀에서 버디 퍼트가 빠지고 17번 홀 세컨샷을 위해 걸어가는데 '여기까진가'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라고, 긍정적인 생각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니, 다시 똑바로 쳐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라며 마음을 잡았다고 전했다.마지막 홀도 마찬가지였다. 이예원의 버디 퍼트 거리가 자신보다 멀었지만, 끝까지 방심하지 않았다. 그는 "사실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라면서 "(캐디를 해주신) 아버지가 '이예원은 퍼트를 잘 하는 선수다. (마지막 퍼트를) 무조건 넣는다'라고 이야기해주셔서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지 않았다. 너무 떨리고 별 생각을 다 했는데 다행히 잘 들어갔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오전 4강전, 오후 결승전을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힘에 부친 상황에서도 박현경은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으며 우승했다. 그는 "전지훈련에서 체력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다. 스쿼트 (무게)도 많이 들고, 할 수 있는 체력 훈련을 열심히 했는데, 그 때 흘린 땀이 이렇게 빛을 본 것 같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우여곡절 끝에 거둔 우승. 상반기에 거둔 우승이라 더욱 값졌다. 박현경은 "지난해엔 세 개 대회를 남기고 우승했는데, 그 전까지 '빨리 시즌 첫 승을 거둬야 하는데'라는 생각에 정말 조급했다"라면서 "올 시즌 목표가 '상반기 우승'과 '메이저 대회 우승', '대상' 이 세 가지였는데, 그 중 하나를 이뤘다. 두 번째 목표를 향해 다시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박현경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 1위로 올라섰다. 그는 "대상은 그해 꾸준한 선수에게 주는 상 아닌가. 나는 우승을 많이 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누구보다 톱10 안에 잘 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올해도 대상을 목표로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대회를 마친 박현경은 오는 31일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박현경은 "6년 전 고교 3학년 땐 컷 통과를 목표로 출전했는데, 이번에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출전한다. 내 한계에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라면서 "출국하기 전에 (우승이라는) 좋은 에너지를 받아서 더욱 더 기대가 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춘천=윤승재 기자 2024.05.19 20:04
프로농구

허훈 감동의 ‘마스크 투혼’…KT, KCC 꺾고 3연승·공동 3위 도약(종합)

프로농구 수원 KT 허훈이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감동의 투혼을 펼쳤다. 코뼈 골절로 4주 진단을 받고도 약 2주 만에 코트로 복귀해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허훈이 투혼을 펼친 KT는 부산 KCC의 8연승 도전을 저지하고 3연승을 달렸다.KT는 30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KCC에 98-83, 15점 차 완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KT는 17승 9패를 기록, 3위 창원 LG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최근 7연승 고공비행을 달리던 KCC는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며 시즌 10패째(13승)를 당했다. 순위는 5위.KT는 이날 검정색 마크를 착용하고 깜짝 복귀한 ‘허훈 효과’를 톡톡히 봤다. 허훈은 전역 후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다 지난 12일 서울 삼성전에서 이원석의 팔꿈치에 얼굴을 가격 당했다. 진단 결과는 코뼈 골절, 복귀까지는 4주가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허훈은 그러나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라도 최대한 빠른 복귀를 택했다. 투혼이었다.부상 복귀전인 만큼 많은 시간 동안 코트를 누빈 건 아니었다. 그러나 허훈은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17분 34초 동안 3점슛 3개 포함 15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쌓았다. 특히 3점슛은 4개를 던져 75%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스틸과 블록 2개씩도 더했다.허훈이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KT 선수들도 덩달아 힘을 냈다. 패리스 배스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9점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블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한희원은 3점슛 4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14점으로 활약했고 정성우(13점·6어시스트) 문성곤(11점·4리바운드·4어시스트) 문정현(11점·3리바운드)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최근 파죽지세를 이어가던 KCC는 1쿼터부터 벌어진 격차를 끝내 뒤집지 못한 채 8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허웅이 3점슛 4개 포함 16점을 책임졌고, 알리제 드숀 존슨도 18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KT의 기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라건아는 16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최준용은 21분 59초 동안 단 2점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두 팀은 잠시 숨을 고른 뒤 이틀 뒤인 내년 1월 1일 오전 2시 같은 장소에서 다시 한번 맞대결을 펼친다. KT가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문성곤이 3점포로 포문을 열었고 한희원도 외곽포 2개를 잇따라 성공시켰다. 배스의 자유투 2개를 더해 11-0까지 빠르게 달아났다. KCC는 경기 시작 4분이 훌쩍 넘은 뒤에야 송교창의 득점으로 가까스로 침묵을 깼다.KCC는 라건아와 송교창(3점)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KT의 공격이 주춤한 사이 라건아가 홀로 7득점을 책임지며 2점 차까지 좁혔다. 그러나 KT도 하윤기와 정성우의 연속 득점에 종료 1초 전 배스의 덩크를 더해 다시 달아났다. 1쿼터는 KT의 25-19 리드.2쿼터에서도 KT가 리드를 계속 지켰다. 초반 배스가 잇따라 득점을 추가한 사이 KCC는 알리제 드숀 존슨과 이승현, 허웅의 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면서 격차가 벌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KCC도 허웅과 이승현의 연속 3점포로 다시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그러나 KT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문정현의 득점에 한희원이 3점포로 KCC 추격에 다시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허훈과 한희원이 연속 3점포를 더했다. 스코어는 44-31, 순식간에 13점까지 벌어졌다.전반을 8점 앞선 KT는 3쿼터에서 승기를 잡았다. 하윤기의 리바운드에 이은 문성곤의 외곽포로 격차를 벌린 뒤 한희원의 득점으로 53-40까지 달아났다. KCC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존슨과 이승현의 연속 득점에 이근휘의 2연속 외곽포를 더해 단숨에 3점 차까지 추격했다. 승부는 알 수 없는 양상으로 흐르는 듯 보였다. KT가 다시 한번 외곽포를 앞세워 흐름을 잡았다. 문성곤이 3쿼터 종료 3분 23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켰고, 배스도 리바운드 이후 직접 3점포까지 터뜨렸다. 문성곤의 스틸에 이은 배스의 추가 득점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KCC 공격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간 사이 배스와 허훈이 연속 3점슛으로 답했다. 3쿼터는 73-61으로 KT가 앞섰다.KCC는 마지막 4쿼터 허웅의 3점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다. 그러나 KT 역시 문정현의 외곽포에 문성곤의 스틸에 이은 배스의 덩크를 더해 17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KCC는 3점슛을 통해 격차를 빠르게 좁히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오히려 허훈이 다시 한번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85-72로 앞선 종료 4분 15초 전 깨끗한 외곽포에 추가 득점까지 더해 90-74까지 격차를 벌렸다. KCC는 허웅과 송교창, 이승현 등이 차례로 벤치로 물러났고, KT는 문정현과 정성우의 연속 득점으로 20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반전은 없었다. 경기는 KT의 98-83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경기 후 허훈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 상대가 분위기가 좋은 KCC여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줘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마스크를 끼고 뛰는 데 지장은 없다. 대신 부딪힐까 봐 심적으로 걱정이 된다. 훈련한 지 2~3일 정도밖에 안 됐다. 기본적인 것만 하고 피해만 끼치지 말자는 마인드로 나왔는데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이날 KT는 3점슛 30개 가운데 무려 14개를 성공시켰고, 스틸에서도 무려 15-2로 크게 앞섰다. KCC는 KT보다 2배 많은 18개의 턴오버를 범하면서 공격 기회가 번번이 끊긴 게 아쉬웠다. 초반 리드를 빼앗긴 뒤 번번이 2~3점 차까지 쫓아가고도 흐름을 뒤집는 힘까진 부족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서울 SK가 안양 정관장을 꺾고 7연승을 달렸다. SK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23점·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자밀 워니 등의 활약을 앞세워 정관장에 86-68 완승을 거뒀다.승부는 2쿼터에 갈렸다. 1쿼터를 20-19로 앞선 SK는 2쿼터에만 무려 26점을 넣은 반면 11점만 내주며 승기를 잡았다. SK는 29-26으로 앞선 상황에서 워니와 최부경의 연속 득점이 더해지면서 단숨에 두 자릿수로 격차를 벌렸다. 최원혁과 최부경, 송창용 등도 힘을 보태면서 전반을 46-30으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승기를 잡은 SK는 후반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3쿼터와 4쿼터에도 각각 정관장보다 1점씩 더 많은 득점을 추가하면서 결국 적지에서 18점 차 완승을 거두고 7연승 고공비행을 이어갔다.이날 승리로 SK는 17승 8패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대신 선두 원주 DB(22승 5패)와 격차는 4게임으로 줄였다. 반면 정관장은 6연패 늪에 빠지며 10승 17패로 7위에 머물렀다. 6위 울산 현대모비스(12승 14패)와 격차는 2.5게임 차로 더 늘었다.SK는 워니의 더블더블 활약에 11점·8리바운드·4어시스트를 기록한 안영준, 10점·5리바운드로 힘을 보탠 최부경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적지에서 승리를 따냈다. 리바운드에서 41-31로 차이가 컸고, 야투율에서도 56%-33%로 우위를 점했다.반면 정관장은 4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은 김철욱이 18점 7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로버트 카터가 15점 12리바운드, 배병준은 13점을 각각 기록했다. 최하위 서울 삼성은 고양 소노를 적지에서 86-67로 잡아냈다. 김효범 감독대행 체제 첫 승이다.삼성은 1쿼터에만 10점을 더한 코피 코번과 4점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쌓은 이정현 등의 활약을 앞세워 21-12로 앞서갔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2쿼터와 3쿼터에서도 잇따라 격차를 벌리며 무려 71-44로 앞선 채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다. 이미 크게 기운 승기가 4쿼터에서 뒤집히긴 어려웠다. 경기는 삼성의 19점 차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삼성은 최근 5연패 사슬을 끊고 5승째(21패)를 따냈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지만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7승 19패)와 격차를 2게임으로 좁혔다. 코번이 15점·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가운데 이정현도 12점·8리바운드·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신동혁이 3점슛 3개 포함 13점, 윤성원과 이스마엘 레인이 각각 12점과 10점으로 힘을 보탰다.소노는 오누아쿠가 15점·15리바운드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31개 던진 3점슛은 단 6개만 성공했는데, 이마저도 5개는 이미 승기가 크게 기운 4쿼터 중반 이후에 나왔다. 9승 17패로 8위, 7위 정관장과 반게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김명석 기자 2023.12.30 18:42
프로농구

[IS 부천] 박지수, 냉철하게 돌아봤다…“정신이 반쯤 다른 데 팔려있는 기분”

만족은 없다. 청주 KB 스타즈 센터 박지수가 냉철한 자가 진단을 내렸다. KB는 23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우리은행 우리WON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71-64로 이겼다. 3연승 행진을 달린 KB는 아산 우리은행과 더욱 치열한 선두 싸움을 예고했다.역시 박지수의 활약이 주효했다. 이날 박지수는 더블더블(15점 18리바운드)을 작성했다. 큰 신장을 활용해 코트를 장악했지만, 썩 만족스러운 활약은 아니었다는 게 그의 자평이다.경기 후 박지수는 “초반에 슛이 들어가면서 분위기를 탔는데 거기에 말려서 집중을 못 한 것 같다. 그런 부분에 있어 좋은 연습이 된 것 같다. 콜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우리에게 집중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야투 11개 중 3개 성공한 것에 만족하지 못했다. 박지수는 “야투율이 너무 낮아졌다. 3경기째 야투율이 너무 안 좋다. 그래서 경기력이 안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턴오버도 1위일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박지수는 ‘오버 페이스’를 컨디션 저하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그동안 열정을 갖고 코트에서 100% 집중했다면 지금은 반쯤 다른 데 정신이 팔려있는 기분이다. 멘털을 잡으려고 해도 잘 안돼서 저번 경기도 그런 것 같다. 내가 제일 속상하다. 사람이니 실수할 수 있고, 이런 경기력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려고 한다.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컨디션이 더 다운되는 것 같다”고 했다.이어 “시즌 초반에는 정말 120%를 쏟았다. 그래서 단기간에 고갈된 것 같다. 몸이 좋다고 너무 오버하지 말고 조절하면서 해야 하는데 시즌 초반에 몸이 너무 좋다 보니 가진 것보다 오버한 것 같다고 감독님이 말씀하시더라. 나도 동의한다. 중간을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짚었다. 다음 경기는 우리은행전이다. 시즌 5승째를 거둔 KB는 단 1패를 거뒀는데, 아픔을 안긴 팀이 우리은행이다. 박지수는 “항상 라이벌 구도로 가는 것 같다. 하나의 경기일 뿐인데 너무 부담을 갖는 것 같다. 애써 의식을 안 하려고 해도 몸이 의식하는 것 같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어쩔 수 없다. 라이벌 구도를 피할 수 없다”면서 “강한 두 팀의 경기라 최상의 경기력을 보일 수 있게끔 하고 싶다. 나머지 팀들도 마찬가지인데, 주목하는 게 있다 보니 좋은 컨디션으로 임하고 싶다. 쉴 때 잘 쉬고 잘 먹어서 어떻게 야투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3.11.24 05:02
골프일반

대역전극 임진희, KLPGA 시즌 3승 "나도 우승할 줄 몰랐어"

임진희(25)가 4타 차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쓰면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3승에 성공했다. 임진희는 22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물길·꽃길(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 4라운드를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5위로 출발한 임진희는 마지막 라운드 불꽃타에 힘입어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만들었고, 2위 임희정(12언더파 276타)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임진희는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이어 시즌 세 번째 우승이자 통산 5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2억1600만원이다. 올 시즌 KLPGA투어 다승 1위 그룹인 박지영, 이예원(이상 3승)에 임진희도 합류했다. 임진희는 이번 우승으로 대상포인트 2위, 상금 랭킹 3위로 점프했다. 2021년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생애 첫 우승을 올리기 전까지 무명이나 다름없던 임진희는 작년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통산 2승을 올린 뒤 이번 시즌에는 최고 선수 자리를 다투는 정상급 선수로 거듭났다.4라운드를 시작할 때 선두에 있던 임희정은 마지막 날 부진해 2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반면 임진희의 기세가 대단했다. 임진희는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담았다. 임진희가 4라운드에서 기록한 65타는 2015년 YTN 볼빅 여자오픈 때 장하나와 최은우, 그리고 이번 대회 1라운드 때 임희정 등이 각각 쳤던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이다. 챔피언조에 앞서 라운드를 마친 임진희는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임희정이 17, 18번 홀 연속 버디로 마지막에 힘을 냈지만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치열한 우승 경쟁에 함께 했던 이소미는 17번 홀(파5)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최종 11언더파 277타로 3위를 기록했다. 임희정은 부상 탓에 여름 동안 긴 휴식을 취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다가 이번에 부활 승을 노렸다. 그러나 1년 4개월 만에 통산 6승을 노렸던 임희정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임진희는 우승 확정 후 “솔직히 우승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못했다”고 웃으며 “4라운드 초반에도 티샷 미스가 몇 차례 나왔다. 운 좋게 샷이 나무를 맞고 나와 페어웨이로 잘 가기도 했고, 세컨드 샷으로 실수를 만회할 기회도 있었다. 퍼트가 잘 돼서 역전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시즌 3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합류한 임진희는 남은 대회 각오에 대해 “원래 이 시기에 늘 성적이 안 좋았는데 승수를 추가한 것만으로도 기쁘다”며 남은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상금과 대상, 평균타수 1위 이예원은 4언더파 68타를 때려 지한솔과 함께 공동 6위(10언더파 278타)에 올랐다.이은경 기자 2023.10.22 17:23
메이저리그

김하성, 시즌 20번째 2루타 '쾅'…팀은 승리, 타율 0.280 유지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시즌 20번째 2루타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김하성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펫코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했다. 김하성의 타율은 0.280(422타수 118안타)으로 유지됐고 샌디에이고는 4-0 승리로 시즌 61승(67패)째를 따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와의 승차는 17경기로 여전히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은 희박하다. 김하성은 1회 말 첫 타석부터 장타를 터트렸다. 마이애미 에이스 샌디 알칸타라의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연결했다. 후속 페르나도 타티스 주니어의 내야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후안 소토의 우전 적시타 때 팀의 첫 득점까지 올렸다. 하지만 더는 출루하지 못했다. 3회 말과 5회 말 그리고 7회 말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샌디에이고는 선발 세스 루고가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5승째를 챙겼다. 타선에선 4번 매니 마차도가 2타수 1안타 2볼넷, 5번 잰더 보가츠가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마이애미는 알칸타라가 6과 2분의 2이닝 7피안타(1피홈런) 4실점 패전투수가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24 08:24
프로야구

[IS 인천] NC, SSG 꺾고 5연승 휘파람…페디 시즌 15승 '괴력'

3위 NC 다이노스가 5연승 휘파람을 불었다.NC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원정 경기를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3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5'까지 늘리며 시즌 49승(1무 43패)째를 올렸다. 2위 SSG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힌 게 가장 큰 수확. 2연패에 빠진 SSG는 시즌 40패(1무 52승)째를 당하며 NC의 추격을 허용했다.3회까지는 팽팽했다. NC 선발 에릭 페디와 SSG 선발 김광현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0'의 승부가 이어졌다. 균형을 깨트린 건 NC였다.NC는 4회 초 1사 1루에서 김성욱의 좌전 안타 때 1루 주자 제이슨 마틴이 과감하게 3루를 파고들었다. 이어 윤형준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 때 마틴이 득점해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NC는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5회 초 2사 만루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7회 초 2사 1·2루에선 박민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NC의 추가 득점이 없었지만 SSG의 공격은 더 답답했다. SSG는 2회 말 1사 1루에서 좌전 안타로 출루한 하재훈이 견제사를 당했다.0-1로 뒤진 4회 말 1사 후 최주환의 볼넷과 최정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지만, 박성한이 통한의 투수 병살타를 기록했다. 6회 말 2사 후에는 최지훈이 2루 도루에 실패했다. 7회 말에는 1사 후 최정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간 뒤 박성한이 다시 한번 2루수 병살타로 고개 숙여 추격 동력을 잃었다. 오히려 NC가 9회 초 1사 1·3루에서 권희동의 내야 땅볼 때 쐐기점을 뽑았다.NC는 페디가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15승(3패)째를 따냈다. 2위 그룹(11승)과의 격차를 벌리며 다승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시즌 19번째 등판에서 15승을 따낸 페디는 1985년 김일융(당시 삼성 라이온즈)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최소경기 15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김일융이 선발 10승, 구원 5승으로 15승을 달성한 것과 달리 페디는 선발로만 15승을 해냈다. 직전 롯데 자이언츠전 부진(4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2.10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도 1.97까지 다시 낮췄다.타선에선 4번 마틴이 4타수 1안타 1득점, 5번 김성욱이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SSG는 김광현이 6이닝 5피안타 1실점하며 비교적 호투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4패(6승)째를 당했다. 7번 박성한이 병살타 2개 포함 3타수 무안타, 7번 한유섬은 삼진 2개 포함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8 21:31
프로야구

[IS 스타] 탈삼진 1개면 어때, 6이닝 버틴 '듬직' 백정현

베테랑 왼손 투수 백정현(36 삼성 라이온즈)이 시즌 6승 사냥에 성공했다.백정현은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3실점(1자책점) 쾌투로 6-3 승리를 이끌었다. 삼진이 1개로 적었지만, 사사구를 단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깔끔하게 LG 타선을 상대했다. 투구 수 89개 중 스트라이크는 66.3%인 59개였다.백정현은 후반기 첫 등판이던 지난달 3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2실점하며 5승째를 따냈다. 이어 LG전에선 시즌 6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연승'을 달성했다. 백정현은 6월 23일 SSG랜더스전 이후 왼 팔꿈치 통증 문제로 한 달 이상 이탈한 뒤 키움전에서 복귀했다. 민감한 부위의 부상이라 적지 않은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후반기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 중이다. LG전에선 1회 초 실점했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2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2번 문성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김현수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2사 후 오스틴 딘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후속 오지환에게 1타점 2루타까지 내줘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2회부터 빠르게 안정감을 찾았다. 2회 초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3회 초마저 투구 수 8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손쉽게 잡아냈다.3-2로 역전한 4회 초에는 선두타자 오스틴에게 동점 홈런을 맞았다. 후속 오지환의 우전 안타에 문보경의 좌중간 2루타로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홈으로 파고들던 오지환이 아웃돼 한숨을 돌렸다. 1사 2루에선 박동원과 박해민을 연속 범타 처리해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백정현은 5회 초 1사 1루에서 문성주를 1루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6회 초 무사 2루에선 오스틴과 오지환, 문보경을 세 타자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초구 구종을 달리하며 수 싸움에서 LG 타자에 우위를 점했고 유리한 볼카운트에선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찔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뒤 "백정현이 1회 비자책 실점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선발로서 자신의 역할을 듬직하게 수행해 줬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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