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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UN 재결합 없다. 사이 나쁘기 때문은 아니야"
배우 김정훈이 가수 김정훈으로 돌아온다.김정훈은 3일 7년만의 새 미니앨범을 발매하고 팬들 앞에 선다. 김정훈은 "너무 먼길을 돌아왔다"고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가수가 아닌 배우 활동에 집중하며 일본과 중국등 해외활동에만 전념해 온 김정훈은 이번 앨범을 '내 목소리를 기다려주신 팬들에 대한 예의'라고 표현했다. 앨범을 준비하는 동안 약간의 잡음도 있었다. 플라이투더스카이 브라이언이 6월 한 방송에 출연해 김정훈이 몸 담았던 UN에 대한 발언을 한것이 문제가 됐다. 브라이언의 사과로 일단락 됐지만 김정훈은 이에 대해서도 할말이 있는 듯했다.김정훈 인터뷰 ①에 이어 - 지오디와 플라이투더스카이 등 2000년대 초 가수들이 잇따라 컴백하고 있고, 또 사랑받고 있다. 이유가 뭘까." 지인들과 그것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있다. 어떤 사람은 90년대 말 부터 2000년대 초 가수들이 사랑을 받는것이 '옛 노래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기 때문' 때문이라고 보더라. 다른 한 사람은 단순히 '향수'를 넘어 그 시기의 노래들이 정말 좋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사랑을 받는거라는 의견을 말했다. 당시를 '대한민국 가요계 르네상스'라고 표현하면서 말이다. 둘 중에 누가 맞는지는 모르겠다. 사실 나는 두 의견 모두 맞다고 생각한다. 향수도 있고, 정말 그때 노래가 좋았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요즘 가수들의 노래도 좋아하지만, 누가 어떤 노래를 부르고 가사가 무슨 내용인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찾아서 듣게되는 노래는 '그때 노래' 들이다. 아무래도 나 역시 그 당시에 활동했던 가수이기 때문에 더 그런 생각을 하는것 같다." - 플라이투더스카이가 한 방송에 출연해 UN 대해 언급했다가 '경솔했다'며 사과했는데."사실 그 얘기를 좀 하고 싶었다. 내가 이번에 앨범을 내는것이 예전 가수들이 컴백하는 추세에 편승한다는 말이 있었다. 나쁘게 표현하면 '추억팔이'라고 하더라. 굳이 해명하자면 이번 앨범은 많은 돈을 벌 욕심이 있거나 예전의 인기를 얻고자하는 목적이 아니다. 더 중요한것은 이 앨범이 봄에 나올 예정이었다는 점이다. 유치하게 들릴 수 있지만 '편승'이라고 하기엔 시점이 더 앞선다는 뜻이다."- UN 멤버 최정원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됐다."방송에서 최정원과 내가 사이가 안좋다며 당시 같은 스케줄에 따로 차를 타고 와서 주차도 따로 한다는 내용이 있었던걸로 안다. 사실 UN 활동을 하다가 어느새부터 따로 개인활동이 많았다. 나는 라디오 DJ나 시트콤 활동을 했고, 최정원은 예능 활동이 많았다. 쉽게 말하자면 매니저도 달랐고 당연히 같은 차를 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스케줄이 다른데 어떻게 같은 차로 다닐 수 있나." - 최정원과의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나. "과거에도 말씀드린적이 있지만 UN 활동을 하면서 최정원과 충돌도 잦았던것이 사실이다. 동창이라거나 어린 시절 부터 친분이 있었던게 아니라 회사에서 만난 두 젊은 남자가 계속 사이가 좋기는 힘들다. 플라이투더스카이 말대로 UN은 재결합하기 힘들다. 그러나 그것이 '사이가 안좋아서'는 아니다. 절대로. 다만 음악적으로 너무나 다르다. 성향도 다르고, 창법도 달랐다. UN시절에는 서로 스트레스가 상당했다. 시간이 한참 지나 두 사람 다 군대에 있을 때, 휴가를 맞춰서 나왔다. 둘이 소주를 마시며 옛날이야기를 했다. '왜 그렇게 싸웠을까', '왜 이해해주지 못했을까'라며 애틋한 시간을 보냈다. 자존심 때문에 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사실 현재도 연락을 자주 하지는 않지만 나쁜 사이는 아니다."- 플라이투더스카이에 대한 서운함이 있나."전혀 없다. 사실 쥬변에서 보기에는 UN을 그렇게 봤을 수 도 있다. 나라도 방송 분위기에 따라 비슷한말을 할 수 있다. 다만 UN을 좋아해 주셨던 팬들이 받으신 상처를 생각하면 조금 속상하다. 최정원과도 그 방송에 대해서 문자도 했다. '우리 얘기가 나왔다'고 하면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말."20대 초반부터 가수로서, 또한 배우로서 활동했다. 이제는 나를 꾸준히 좋아해 주시는 팬들의 얼굴을 기억할 정도다. 드라마 제작발표회나 종방연에 단체로 오셔서 선물도 주신다. 내가 드리는것 보다 훨씬 잘해주시는 분들이다.. 언젠가는 보답한다고 다짐하고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앨범이 그분들께 드리는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 '옛날 그대로의 목소리'로, '요즘 노래'를 불렀다. 빨리 오프라인에서 만나뵙고 싶다."박현택 기자 ssalek@joongang.co.kr
2014.07.02 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