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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첫 가을' 기다리는 김택연 "체력 문제 없어, 후회 없이 던질게요" [IS 인터뷰]

정규시즌 신인 마무리의 새 역사를 쓴 김택연(19·두산 베어스)이 포스트시즌에서도 발자취를 남기기 위한 첫 걸음을 앞뒀다.두산은 오는 2일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정규시즌 5위 팀과 만난다. 하루밖에 남지 않았지만, 상대는 아직 알 수 없다. KT 위즈와 SSG 랜더스가 72승 2무 70패(승률 0.507), 공동 5위로 144경기를 마친 탓이다. 두 팀은 1일 5위 결정전으로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을 가린다.두산 마운드의 키는 불펜이다. 1차전 선발로 에이스 곽빈이 나서지만, 올 시즌 불펜 야구를 해온 만큼 뒷문이 필승 공식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마무리 김택연의 역할이 절대적이다.인천고를 졸업한 김택연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에 지명됐다. 지난해 청소년 대표팀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일본프로야구 타자를 상대로 호투를 펼쳤다. 그는 이어 3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친선 경기 때도 2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워 활약을 예고했다. 시즌 초 부침도 있었지만, 김택연은 모두의 기대대로 활약하며 시즌을 마쳤다. 60경기에 나선 그는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팀의 주축 마무리로 자리 잡았다. 곧 진행될 신인왕 투표에선 독보적인 1순위 후보로 꼽힌다.남은 숙제는 하나, 첫 가을야구다. 가을야구에서도 뒷문을 지켜 유종의 미를 노린다.1일 선수단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김택연은 "잘 준비하고 있는데, 가을야구가 처음이다 보니 (실제 컨디션은) 당일이 돼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포스트시즌 시작까지 하루만 남아 좀 더 긴장되는 것도 있다. 선배들이 모두 '공기부터 다르다'고 말하시는데, 한편으로 기대되는 점도 많다"고 말했다. 김택연이 큰 경기에 약한 '새가슴'이었다면, 데뷔 첫 해부터 마무리를 차지했을리 없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김택연에 대해 "배포가 아주 크다. 이야기를 나눠 보면 어린 선수라고 느끼지 못할 정도로 성숙했다. 본인 공을 확실히 믿고 던지는 투수"라며 "포스트시즌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거로 생각하고, 그렇게 믿고 있다"고 기대했다.그런 김택연이 유일하게 흔들렸던 게 창원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개막전이다. 당시 셋업맨 임무를 맡고 데뷔전을 치렀던 그는 1이닝 2피안타 2실점 흔들리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이후 4월 돌아온 후 기대대로 구위를 선보이며 빠르게 1군 적응을 마쳤다.김택연은 "다저스전에서야 난 잃을 게 없고 나가기만 해도 영광스러운 경기였다. 그런 마음이라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 개막전 때는 경기 전부터 긴장되기도 했고, 팀에 중요한 상황이기도 해서 그런 듯 하다"고 떠올렸다.지금은 그때와 같진 않다고 했다. 김택연은 "내가 나가지 않더라도 다른 형들이 다 잘 던지고 계시기에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진 않는다. 그래도 올려주신다면 내가 맡은 역할에 충실히 하겠다"고 담담히 전했다. 김택연은 두산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고, 또 가장 많은 우려를 사는 선수기도 하다. 올 시즌 고졸 신인치고는 다소 많은 60경기 65이닝을 소화한 까닭이다.김택연은 "시즌 전 목표가 다치지 않고 1년을 완주하는 것이었다. 그걸 이뤄 만족하고, 1년을 해보며 얻어가는 게 정말 많았다. 힘들 때도 있었지만, 좋을 때가 더 많아 기억에 남는다"고 떠올렸다.김택연은 팬들의 사랑에 대해 "이렇게 많은 관심,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다. 내가 일단 1군에서 잘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며 "조금씩 경기를 치르면서 의문을 지웠고, 팬분들이 있었기에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답했다.그는 "홈 경기 성적(1승 1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0)이 원정(2승 2패 7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06)보다 좋은 게 그걸 말해주는 것 같다"고 '팬심'은 유효하다는 '근거 있는' 주장까지 덧붙였다.그는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체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후반기엔 정말 관리도 많이 받았다. 조금 많이 쉬고 던질 수 있어 힘도 충분했다"며 "투구 밸런스는 1년 내내, 매일 좋을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런 부분은 시즌 중 보완하려고 했다. 경기 감각이 떨어지지 않게 잘 준비했고, 4~5일 쉬기에 지금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선배들도 김택연을 걱정하지 않는다. 곽빈과 양석환은 입을 모아 "포스트시즌은 기세"라고 했다. 양석환은 "시즌 때 봐서 알겠지만, 어린 선수들이 가을이라고 주눅들진 않을 거다. 오히려 약간 미치는 기질이 있다"고 기대했다.김택연도 "내가 생각해도 이런 단기전은 압도하는 면이 있어야 한다. 나이답지 않게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맞더라도 배짱 있게 하겠다"고 했다. 이어 "어차피 첫 가을이고 경험을 쌓을 때라 완벽할 수는 없다. 후회 없이 던지고 싶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1 17:24
스포츠일반

[경륜] ‘28기 신인 7인방’ 입성...경륜 특선급에 불어온 새 바람

2024년 하반기 등급 심사에서 28기 훈련원 차석 석혜윤(S1·수성), 3위 임재연(S3·동서울), 4위 민선기(S2·세종), 5위 원준오(S2·동서울), 8위 김준철(S2·청주), 13위 박건이(S3·창원 상남)가 데뷔 처음으로 특선급 입성에 성공했다.이미 특별 승급으로 특선급에 입성한 '수석 졸업생' 손제용(S1·수성)을 포함해 총 28기 신인 선수 7명이 이번 하반기 특선급에서 뛴다.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수성팀 샛별' 손제용·석혜윤손제용은 '경륜 황제' 임채빈(25기·SS)과 같은 수성팀에서 함께 훈련하며 주목받은 선수다. 현재 특선급에서 전체 성적 18위(광명 30회차 기준)에 올라 있다. 1착 3회, 2착 5회를 해내며 기대주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손재용은 200m 최고 기록이 10초97을 찍을 만큼 초반 추진력이 뛰어난 데다, 마지막 한 바퀴(333m)도 18초23에 주파할 만큼 스퍼트도 좋다. 지난 5월 18일 낙차 부상으로 현재 결장 중인데, 부상을 잘 회복하고 복귀하면 자연스럽게 특선급 강자 대열에 다시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수성팀 또 다른 기대주 석혜윤은 현재 S1반으로 전체 성적 29위에 올라 있다. 특선급 진출 뒤 첫 경기였던 7월 12일 경주에서 선행으로 2위를 차지했고, 지난 3일에는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1착 1회, 2착 2회, 3착 2회를 해내며 빠른 적응 속도로 특선급에 적응하고 있다. ‘경륜 8학군' 신인 원준오, '양승원의 후계자' 김준철전체 성적 53위인 원준오는 지난달 7일 광명 경주에서 선행 전법으로 3위를 차지하며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어진 26일 경기에서도 선행으로 3위, 이튿날도 3위에 올랐다. 4일 열린 스포츠동아배 대상 경륜 마지막 날에는 다른 특선급 선수들을 상대로 과감한 선행을 시도했다. 비록 7착을 했으나 값진 경험을 했다는 평가다. 원준오는 '경륜 8학군'으로 불리는 동서울팀 소속이다. 톱랭커인 전원규(23기·SS), 신은섭(18기·SS)과 함께 훈련하고 있기에 기량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체 성적 56위인 김준철은 손제용·석혜윤과 더불어 '28기 3인방'이라는 평가받았다. 후보생 시절 부상을 당해 8위로 졸업했지만, 최근 기량을 회복하며 특선급에 진출했다. 김준철은 부상으로 한동안 공백기를 가졌지만,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26일 경주에서 마크 전법으로 2위에 오른 뒤 이튿날엔 선행으로 3위를 차지했다. 김준철은 SS급 '양승원의 후계자'로 평가받는 선수다. 노련미를 더한다면 충북권 청주팀 경륜 강자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는 선수다. 성장 가능성 보여준 민선기·임재연전체 성적 57위인 민선기도 눈여겨볼 만한 신인이다. 지난달 19일 특선급 데뷔 경주에서 마크 전법으로 3위를 했고, 이튿날에는 '경륜 강자' 정종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아직 명확한 강점이 드러나지 않았고, 체형이 마른 편인 게 단점이다. 그러나 체력을 기른다면 ‘기교파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임재연은 서른셋 늦은 나이에 입문한 선수이지만, 근·체력 문제 우려를 극복하고 특선급에 입성했다. 지난달 26일 광명에서 팀 동료인 김희준(22기·S1)과 함께 입상에 성공하기도 했다. 동서울팀 간판 정해민(22기·S1), 전원규와 비교해도 장거리의 속력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다. 단거리 주행 능력을 보강한다면 매 경기 순위를 흔들 수 있는 선수다. 박정우 경륜위너스 부장은 "28기 중 특선급에 입성한 선수들은 경험이 풍부하고, 팀 내 선배들의 기술을 잘 배우고 있어 경주 기록과 운영 면에서 대형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인다. 광명스피돔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안희수 기자 2024.08.14 11:49
프로농구

‘멀티 골’ 조규성, 시즌 4번째 이주의 팀까지…우승·득점왕 경쟁 가시권

조규성이 시즌 4번째로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다소 페이스가 떨어졌던 득점력을 일깨우는 멀티 골 활약에, 다시 한번 사무국의 인정을 받은 모양새다. 어느덧 리그 득점 3위까지 오른 그는 진출 첫해 득점왕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팀 역시 전반기를 1위로 마친 만큼, 우승과 득점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덴마크 수페르리가 사무국은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리그 17라운드 기준 ‘이주의 팀’을 발표했다. 조규성은 당당히 4-4-2 전형의 투톱에 배치됐다.조규성이 사무국 선정 이주의 팀에 선정된 건 이번에 4번째. 앞서 개막전 데뷔골을 터뜨린 1라운드와, 8라운드·9라운드에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달의 팀에도 2차례(7월·9월)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조규성이 17라운드에서 보여준 활약상은 말 그대로 압도적이었다. 무대는 비보르 FF와의 2023~24시즌 리그 17라운드 홈경기. 조규성은 팀이 0-1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PK)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가운데로 차 넣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탄 미트윌란은 다리오 오소리오가 추가시간 중 역전 골을 터뜨리며 앞선 채 마쳤다.후반에도 조규성의 활약이 빛났다. 팀이 3-1로 앞선 후반 21분, 그는 크리스토페르 올슨의 패스를 침착하게 다이렉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대 구석을 갈랐다. 지난여름 유럽 무대를 밟은 조규성의 첫 멀티 골이 완성된 순간이었다. 동시에 길고 긴 필드골 침묵을 깨는 득점이기도 했다. 조규성은 지난 9월 이후 2골을 넣었는데, 모두 PK 득점이었다. 공교롭게도 3개월 전 마지막 필드골 상대도 비보르였다. 조규성은 이번 득점으로 리그 8호, 공식전 9호 골 고지를 밟으며 유럽 진출 첫해에 두 자릿수 득점을 가시권에 뒀다. 조규성은 후반 39분 머리로 프란쿨리뉴에게 연결하며 공격을 도왔고, 이 장면은 결국 올라 브린힐센의 쐐기 득점으로 이어졌다.조규성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OTD)로 꼽혔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조규성은 2개의 유효슈팅으로 2골을 만들었다. 패스성공률은 저조(55%)했지만, 키 패스 3회·공중 볼 경합 승리 6회(8회 시도)·피파울 1회 등을 기록하며 전방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소파스코어와 폿몹은 조규성에게 평점 8.6, 9.1을 줬다. 이는 이날 출전한 모든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평점이다.조규성의 활약에 힘입은 미트윌란은 전반기를 1위(승점 36)로 마쳤다. 덴마크는 추운 날씨 탓에 다른 리그 대비 빠른 7월에 개막한 뒤, 12월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친다. 이어 2월 후반기를 이어간다. 쉼 없이 달려 온 조규성 입장에선 좋은 타이밍의 쉼표일 수도 있다. 그는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활약한 뒤, 곧바로 K리그1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고 전반기를 보냈다. 월드컵 이후 부상 탓에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 애를 먹었지만, 이내 복귀해 공식전 14경기 7골을 터뜨렸다. K리그가 한창 진행 중일 때, 조규성은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난 7월 11일, 2028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으며 커리어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다소 인지도가 떨어져 ‘변방 리그’라는 시선이 잇따랐다. 하지만 조규성은 거듭 ‘잘한 결정’이라고 굳게 믿음을 드러냈다. 지난 10월 국가대표팀 평가전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그는 “ K리그에서 많은 팬분들 앞에서 뛰는 것도 좋지만,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덴마크라고 아쉽다고 하시는데, ‘스텝 바이 스텝’으로 간다고 생각해서 후회 없다”라고 힘줘 말했다.실제로 조규성은 적응기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매번 펼쳤다. 특히 합류 닷새 만에 공식전에서 출전하더니, 리그 데뷔전에서는 특유의 헤더로 득점포를 올리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에는 팀의 PK 전담 키커를 맡는 등 신뢰받기도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서도 조규성의 입지는 단단하다. 평가전 4경기, 11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도 모두 선발 출전했다. 특히 클린스만호의 데뷔 승을 이끈 사우디아라비아전, 2차 예선 첫 경기 싱가포르전 모두 골 맛을 봤다. 이제 조규성의 시선은 내년 1월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으로 향한다. 부상이 없는 한, 조규성이 클린스만호의 선봉장으로 나설 공산이 크다. 휴식기 전 최고의 활약으로 마무리한 조규성의 발끝에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3.12.06 09:24
해외축구

조규성, 덴마크 팬들 벌써 홀렸다…단체 응원 구호까지 등장

조규성(25·FC미트윌란)이 덴마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리그 개막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소속팀 순위 반등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미트윌란 홈팬들은 벌써부터 조규성을 응원하는 구호로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순조로운 유럽 무대 첫걸음이다.조규성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덴마크 수페르리가 2라운드 실케보르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 팀의 2-0 완승을 이끄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아크 정면에서 크리스토퍼 올손의 침투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데뷔전 데뷔골’에 이은 리그 2경기 연속골이다. 조규성은 지난 22일 흐비도우레와 리그 개막전에서도 강력한 헤더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홈팬들 앞에서 제대로 된 이적 신고식을 마쳤던 조규성은 이날도 홈팬들에게 값진 선물을 선사했다.조규성은 골을 넣은 직후 머리끈을 풀어헤치며 기쁨을 표출한 뒤, 팬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특유의 손가락 세리머니를 펼쳤다. 왼쪽 가슴에 새겨진 미트윌란 엠블럼도 들어 올리며 팀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이적하자마자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을 배정받고 등번호다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니, 미트윌란 팬들에게도 조규성은 그야말로 복덩이다. 벌써 조규성을 응원하는 단체 구호까지 나왔다. 실케보르전 추가골을 넣은 직후 장내 아나운서가 ‘규성'을 선창 하면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이 ‘조’라고 답했다. 열광적인 팬들의 목소리는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리그 개막 2경기 만에 펼쳐진 풍경이다. 미트윌란은 지난 시즌 리그 7위까지 처졌다. 그 전 다섯 시즌 동안 1~2위에 오르던 팀의 뼈아픈 추락이었다. 반등이 절실한 이번 시즌 조규성이 새로운 해결사로 나타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개막 2연승을 달리는 동안 3골 중 2골을 조규성이 책임졌다.조규성은 실케보르전에선 3개의 슈팅을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중볼·지상볼 경합 모두 승률 50% 이상을 기록했다. 최전방에 머무는 게 아니라 2선과 측면 등 폭넓게 움직이며 연계 플레이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폿몹, 소파스코어 등 축구 통계사이트에서 2경기 연속 최고 평점을 받은 건 골뿐만 아니라 다른 지표도 인상적이었다는 뜻이다.새로운 무대에서 곧바로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건 의미가 크다. 다른 리그로 이적할 경우 어느 정도 적응기가 필요하지만, 조규성은 곧바로 개막 2경기 연속골로 답했다. 조규성은 유럽 진출 초반부터 자신감을 한껏 품고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덴마크 리그를 발판 삼아 더 큰 무대로 향하겠다는 구상에도 더 속도가 붙을 수 있음은 물론이다. 김명석 기자 2023.07.31 14:54
프로야구

[IS 스타] 머리 감다 내려온 대구, 오자마자 첫 세이브 "정말 긴 하루네요"

미용실에서 머리 감다 들은 트레이드 소식. 부랴부랴 내려온 대구에서 선수단 인사를 마치고 미디어 인터뷰를 거친 뒤 프로필 사진을 찍고 경기에 임했다. 어느 때보다 정신없었던 하루. 그 와중에도 김태훈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자마자 세이브를 올리는 기쁨까지 맛봤다. 김태훈은 27일 오전 내야수 이원석 및 신인 지명권 3라운드와 1:2 트레이드 돼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약 12년 동안 입었던 정든 버건디 유니폼을 벗고 삼성의 푸른색 유니폼을 입으며 새출발에 나선 김태훈은 이날 대구 팬들이 보는 앞에서 마운드까지 올랐다. 김태훈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에서 7-6으로 근소하게 앞선 9회 초 팀의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신고식을 치렀다. 그리고 김태훈은 1이닝을 삼자범퇴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태훈은 이적 첫날 세이브를 올리는 영예를 안았다. 정신없이 길었던 하루.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던 오전만 해도 새 팀 새 구장에서 세이브를 올릴 줄 누가 알았으랴. 경기 후 만난 김태훈도 “아침부터 어떻게 하루를 보냈는지 모르겠다. 하루가 그냥 길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태훈은 “웬만하면 등판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가서 잘 막았다.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첫 세이브 소감을 전했다. 그는 “프로 첫 등판 때만큼은 아니었지만 정말 긴장이 됐다. 1점 차였기에 무조건 점수를 주면 안 되고, 장타를 허용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던졌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승리와 세이브를 확정지은 뒤, 김태훈은 새롭게 호흡을 맞춘 베테랑 포수 강민호와 박진만 감독에게도 격려를 받았다. 김태훈은 “경기가 끝난 뒤, (강)민호 형이 잘 던졌다고 격려해 주셨다. 긴장했냐고 물어보셔서 맞다고 했다”라며 웃은 뒤, “박진만 감독님께서도 좋은 투구를 했다고 칭찬해주셨다”라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새로운 팀 분위기 적응도 첫날이지만 순조롭다. 김태훈은 “(새 팀이지만) 분위기가 비슷하다. 키움도 분위기가 좋은데 여기(삼성)도 좋다. 코치님도 편하게 해주시고 선배들도 어린 선수들도 다 편해서 나도 편하게 적응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새 홈구장, 새 팬들 앞에서 공을 던진 것에 대해서도 “막상 마운드에 오르니 괜찮았다. 똑같이 편안하게 던졌다”라고 전했다.김태훈은 “키움에 있을 때도 경기에 나가지는 못했지만 컨디션은 좋았다. 항상 자신감도 있었다. 나가면 잘 던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오늘 운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라며 앞으로의 활약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구=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4.28 00:00
해외축구

'적응기'가 뭐예요? 김민재의 초고속 나폴리 안착

김민재(26·나폴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데뷔 두 경기 만에 골까지 넣었다. 안정적인 수비에 이른 데뷔 골까지 터지면서 완벽하게 팀에 적응했음을 보여줬다. 김민재는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시즌 세리에A 2라운드 홈경기에서 몬차를 상대로 팀의 4-0 대승을 이끄는 쐐기 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튀르키예 페베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두 경기 만에 데뷔 골을 신고했다. 수비수인 그가 유럽에서 뛰고 있는 한국 공격수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보다 더 빠르게 골을 터뜨렸다. 김민재는 이날 몬차전에서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48분에는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문전에서 점프해 헤딩으로 연결, 쐐기골의 주인공이 됐다. 몬차는 현재 세리에A 최하위로 처져 있는 약팀인데, 나폴리는 약점을 놓치지 않고 골을 쏟아부었다. 전반 35분 나폴리의 흐비차 크바라첼리아가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빅터오시멘이 추가 골을 만들었다. 크바라첼리아는 후반 17분 한 번 더 골을 기록했고, 마지막은 김민재가 장식했다. 김민재는 수비에서도 안정적이고 깔끔한 플레이를 했다. 포백 라인의 센터백으로 선발 출장한 그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9차례 볼 소유권을 뺏어왔다. 공중볼 경합(4차례)과 태클(2차례)에서 100%의 성공률을 보였다. 패스 성공률은 93%에 달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선발 출전 선수 중 세 번째로 높은 7.8점을 부여했다. 김민재에게 어시스트를 한 지엘린스키(8.5점)와 멀티 골을 넣은 크바라첼리아(8.0점) 다음이다. 김민재는 전북 현대 시절 두 시즌 동안 세 골을 기록했다. 베이징 궈안 시절 득점이 없었고, 페네르바체에서는 한 시즌 동안 한 골을 기록했다. 이번에는 두 경기 만에 골을 기록한 데다 상대가 약팀이었던 몬차전에서는 김민재가 작정한 듯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줘 앞으로는 더 많은 득점도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다. 그는 과거 베이징과 페네르바체에서도 딱히 적응기라고 할 만한 기간 없이 빠르게 자리를 잡는 모습을 보여줬다. ‘빅리그’인 이탈리아에서는 다를 수 있다는 예상이 있었지만, 김민재는 보란 듯이 리그 개막 후 두 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고 골까지 기록했다. 김민재는 지난달 나폴리 입단 기자회견에서 “여러 팀으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았던 거로 안다”는 질문이 나오자 “나폴리에서 제안이 왔는데 다른 팀의 제안은 의미 없다”고 답해 현지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구단의 선수단 식당에서 열린 입단 신고식에서는 흥에 겨운 모습으로 춤까지 추면서 ‘강남스타일’을 열창했다. 노래 부르며 놀기 좋아하는 나폴리 사람들에게 ‘김민재는 현지인 아니냐’는 칭찬까지 들었다. 여전히 나폴리 현지 팬들의 인터넷 커뮤니티 반응을 보면 ‘김민재는 빨리 이탈리아어를 배워야 한다. 적응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평가하는 이가 많다. 그러나 김민재는 경기력으로 이런 우려를 잠재우고 있다. 나폴리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몬차전 후 “김민재가 좀 더 경기에 관여하기 바란다. 그는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22일 나폴리 구단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김민재의 골 소식에 한 현지 팬은 댓글로 “쿨리발리가 누구였더라?”라고 달았다. 득점도 잘했던 특급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첼시)의 이적 공백이 김민재의 활약으로 인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극찬이었다. 이은경 기자 2022.08.23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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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에 손흥민 김민재 나란히, 새 시즌 유럽파 기상도 확 바뀐다

2022~23시즌 축구 유럽파 기상도가 확 바뀐다. 다가오는 새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가 둘이다.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SSC나폴리)가 그 주인공이다. 2019~20시즌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당시 잘츠부르크)이 챔피언스리그 본선을 누빈 이후 세 시즌 만에 한국 선수가 두 명 이상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거머쥐고 팀을 리그 4위로 이끌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다. 토트넘은 2019~20시즌 이후 세 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한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의 중심에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다. 토트넘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해리 케인이 지난 시즌 초반 이적설에 휘말리며 흔들릴 때 손흥민이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고, 시즌 도중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한 이후 손흥민의 입지가 더 단단해졌다. 그리고 손흥민은 리그 득점 공동 1위 성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이번 프리시즌에 토트넘이 한국 투어를 다녀간 것도 손흥민에게는 특별했다. 토트넘은 한국에서 손흥민의 엄청난 인기를 체감하고 경기력뿐만 아니라 마케팅에서도 손흥민이 팀에 끼치는 영향력이 거대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새 시즌 손흥민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프리미어리그 새 시즌은 6일 개막하며, 토트넘은 사우샘프턴과 홈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김민재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했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3위 팀으로,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수인 칼리두 쿨리발리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쿨리발리가 첼시로 이적하면서 이적료 2000만 유로(266억원)를 주고 그 자리에 김민재를 영입했다. 아시아 수비수 최고액 이적료 신기록이다. 그만큼 나폴리 구단은 김민재에 대한 기대가 크고, 그가 챔피언스리그를 주전 센터백으로 누빌 가능성이 크다. 김민재는 주전 수비수를 상징하는 등 번호 3번을 받았다. 나폴리 구단은 김민재가 입단 신고식으로 선수단 식당에서 흥겹게 강남스타일 춤을 추는 영상을 공개했다. 김민재는 7월 30일(한국시간) 입단 인터뷰에서 “나폴리였기에 고민하지 않고 왔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인터뷰 끝에 그는 "Forza Napoli Sempre(힘내자 나폴리여 영원히)"라고 이탈리아말로 외쳐서 현지 취재진의 박수를 받았다. 이렇게 김민재는 벌써부터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으로 현지 팬과 미디어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세리에A는 오는 14일 막을 올린다. 나폴리의 리그 첫 경기는 16일 베로나 원정이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FC서울에서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했다. 7월 30일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왔다. 올림피아코스는 지난 시즌 그리스 프로축구 우승팀이다. 챔피언스리그 예선은 통과하지 못했고, 2022~23시즌 유로파리그 예선을 소화하며 본선행을 노린다.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선수들도 새 시즌 새 각오로 나선다. 황희찬(울버햄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0경기(선발 20경기)에 나서 5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새 시즌에는 본격 주전 경쟁에 나선다. 분데스리가 이재성(마인츠)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도 6일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다. 이은경 기자 2022.08.0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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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괴물 수비수 데려왔다" 김민재 입단에 나폴리 팬들 환호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SSC 나폴리에 입단한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6)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크다. 나폴리 구단은 2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김민재가 식당에서 동료들을 앞에 두고 공연하는 영상을 올렸다. 김민재는 음료수병을 마이크로 삼아 가수 싸이의 히트곡 강남 스타일을 큰 소리로 열창했다. 신나게 ‘말춤’까지 췄다. 익살스런 표정으로 신고식을 펼치는 김민재에게 나폴리 동료들은 추임새와 더불어 박수를 보내며 함께 즐겼다. 나폴리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에 “튀르키예(터키) 페네르바체에서 뛰던 김민재를 영입했다”고 지난 27일 발표했다. 김민재의 계약 기간, 연봉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탈리아 매체들에 따르면 나폴리가 페네르바체에 1950만 유로(261억원)의 이적료를 내고, 김민재에게는 250만 유로(33억5000만원)의 연봉을 지불한다.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다. 2년 연장 옵션도 있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에서 썼던 등번호 3번을 그대로 사용한다. 김민재의 입단에 이탈리아 팬들은 큰 기대를 나타냈다. 팬들은 "'괴물 수비수'를 저렴한 이적료로 데려왔다"며 기뻐했다. 김민재는 나폴리의 하늘색 유니폼을 입고 “이 팀에 합류해서 매우 행복하다. 곧 다시 만나자”며 팬들의 환대에 응답했다. 나폴리에서 김민재는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로 이적한 칼리두 쿨리발리의 공백을 메울 전망이다. 쿨리발리는 세네갈 축구대표팀의 주장이자 2014년부터 나폴리에서 활약하며 세리에A 정상급 수비수로 자리를 잡았다. 쿨리발리를 떠나보낸 나폴리는 당초 스타드 렌(프랑스)으로 이적하려는 김민재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해 결국 품에 안았다.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을 떠나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김민재는 빠르게 주전 입지를 굳혔다. 리그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등에서 활약했다. 이번에 나폴리로 이적하며 김민재는 안정환(은퇴) 이승우(수원FC)에 이어 한국 선수 중 세 번째로 이탈리아 무대에서 뛰게 됐다. 안정환은 페루자, 이승우는 헬라스 베로나에서 뛰었다. 김민재는 일찍이 대한민국 ‘역대급’ 중앙 수비수로 거듭났다. 몸싸움을 마다치 않는 과감한 수비로 상대 공격수를 압도했다. 동시에 침착함도 선보이며 대표팀 부동의 센터백으로 활약한다. 김영권(울산 현대)과 함께 파울루 벤투 감독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는 카테나치오(빗장 수비)라고 불릴 만큼 수비가 강한 리그다. 김민재가 고전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나폴리 출신 공격수 디 나폴리는 “이탈리아 축구는 아주 복잡하고 적응하기 어렵다. 김민재를 너무 믿지 않는다”고 했다. 반면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김민재는 나폴리에 어울리는 선수”라고 기대했다. 나폴리 공격수 빅터 오시멘도 “우리 팀의 수준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7.29 04:26
연예

[화보IS] '배우 전업' 김소정 "매력적인 배우로 다가갈 것"

배우 김소정은 또 어떤 매력을 발산할까. 그룹 여자친구 멤버에서 배우로 전업한 김소정이 매거진 빅이슈와 촬영한 화보가 공개됐다. 이번 화보는 김소정 특유의 시크하고 고혹적인 이미지를 부각하는 동시에 봄의 따뜻한 무드를 담아내 현장 스태프들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소정은 올 상반기 공개를 앞둔 연기 데뷔작 ‘오싹한 동거’ 촬영의 후일담을 전했다. 김소정은 ‘오싹한 동거’에서 귀신을 보는 능력이 있는 정세리 역을 맡아 배우 신고식을 치른다. 김소정은 "아무래도 (귀신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CG 촬영이 많았다. 데뷔 작품인데 CG 연기를 잘할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감독님을 비롯해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잘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우라는 새 직업의 첫발을 뗀 김소정은 아직 적응 중인 단계. 시네라마 ‘오싹한 동거’와 숏폼 드라마 ‘4분 44초’의 촬영을 마치고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김소정은 "하나의 이미지에 갇히지 않고 많은 장르의 여러 역할을 나만의 것으로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매력적인 배우'라는 목표에 다가가겠다"는 다짐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김소정은 새로운 시작을 앞둔 모든 이들에게 "항상 시작이 제일 어려운 것 같다. 계획을 짤 때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막상 시작하려면 힘들고 불안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시기를 즐기면서 잘 넘기면 언젠가는 내가 원하는 걸 하고 있을 때가 분명히 올 거고, 알아주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다"고 응원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4.01 15:43
야구

천방지축 푸이그? 키움에 녹아드는 '열정 야생마'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32)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선수다. 미국 언론들은 그의 이름 앞에 '야생마(Wild Horse)'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쿠바 특급'이라는 평가와 함께 2013년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았지만, 빅리그 경력이 일찍 단절된 이유도 돌출 행동 탓이었다. 푸이그가 아시아리그에 도전 의사를 내비쳤을 때 많은 구단이 영입을 주저한 것도 '통제 불능' 캐릭터 때문이었다. 키움은 과감하게 움직였다. 신규 외국인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총액 100만 달러(12억원)를 꽉 채워 푸이그를 영입했다. 고형욱 단장과 허승필 운영팀장이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는 푸이그를 직접 체크했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 고형욱 단장은 영입 직후 "티 타임 등을 통해 몇 차례 직접 대화를 나누면서 (푸이그가) 가정에 충실하고 어른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기량 외적으로도 우리 선수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푸이그는 지난 3일 입국 뒤 자가격리를 거쳐 10일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그가 새 동료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다. 자칫 팀에 녹아들지 못한다면 영입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었다. 구단이 우려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기우였을까.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푸이그에게 야구에 관해 물어보는 등 서로 대화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야구를 열정적으로 대하고 진지하게 하는 모습이 젊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빅리그 경력자인 푸이그가 KBO리그를 한 수 아래로 내려다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주장이자 베테랑 이용규는 "한국야구를 존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한국야구에 대한 관심이 많고 젊은 선수들과도 많은 대화를 나눈다"며 "야구에 대해 진지하고 열정적인 모습이 팀 내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적응만 잘한다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푸이그는 MLB 통산 132홈런을 때려냈다. 데뷔 첫 시즌부터 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2017년 이후에는 3년 연속 홈런 23개를 넘기기도 했다. 타격 능력만큼은 KBO리그에 입성한 외국인 타자 중 최고 레벨이다. 푸이그의 적응을 돕고 있는 외야수 임지열은 "처음 팀에 합류했을 때 한국야구에 대해 많은 것을 궁금해하더라. 팀 문화를 존중하고 잘 적응해 오고 있다"며 "(훈련 이외 시간에도) 장난을 치며 선수들과 잘 어울린다. 성격이 밝다. 야구를 대하는 자세만큼은 열정적"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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