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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신진서 파죽의 4연승, 한국 농심신라면배 2연패

신진서가 파죽의 4연승으로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한국의 역전 우승을 이끌었다.26일 오후 한국과 일본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14국에서 한국의 최종 주자 신진서(22) 9단이 일본의 최종 주자 이치리키 료(25) 9단을 상대로 188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신진서 9단의 맹활약으로 한국은 ‘한·중·일 바둑 삼국지’라 불리는 농심신라면배를 2연패했다.21일 최종 3라운드가 시작하기 전 한국은 궁지에 몰려 있었다. 한국 대표로 나섰던 5명 중 4명(원성진 9단, 박정환 9단, 변상일 9단, 신민준 9단)이 모두 탈락해 신진서 9단 혼자만 남은 상태였다. 반면에 일본은 2라운드에서 4연승을 거둔 이야마 유타 9단을 비롯해 위정치 8단과 이치리키 료 9단 등 3명이 남았고, 중국은 미위팅 9단과 커제 9단이 지키고 있었다.21일 미위팅 9단이 이야마 유타 9단의 5연승을 저지하며 신진서 9단의 상대로 결정됐다. 한국이 우승하려면 신진서 9단이 중국과 일본 기사 4명을 모두 쓰러뜨려야 했다. 22일 열린 신진서 9단과 미위팅 9단과의 경기는 대국 막판 미위팅 9단의 마우스가 작동을 안 하면서 취소됐다. 신진서 9단이 불리했던 바둑을 거의 다 따라붙었던 상황이었다. 대국은 이튿날 다시 열렸다.23일 미위팅 9단과의 재대국, 24일 위정치 8단과의 경기, 25일 커제 9단과의 한중 일인자 대결, 26일 이치리키 료 9단과의 최종국까지 신진서 9단은 거침이 없었다. 네 번의 대국 모두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특히 커제 9단과의 대결은 대국이 끝난 뒤에도 한동안 화제가 될 만큼 일방적이었다. 한국과 중국의 바둑을 대표하는 두 절대 강자의 싸움이어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었는데, 불과 37수 만에 신진서 9단이 우위를 확보했고 커제 9단이 228수에 돌을 던지기 전까지 한 번도 우세를 뺏기지 않았다. 변변한 싸움도 없이 무기력하게 물러난 커제 9단을 향해 수많은 중국 바둑팬이 인터넷에서 분노의 댓글을 달았다. 대국 이후 커제 9단은 “알파고와 두는 것 같았다. 도무지 이길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일본 최강자 이치리키 료 9단과의 최종국도 신진서 9단이 초반부터 승세를 잡았다. 제한시간 1시간 바둑에서 신진서 9단이 25분이 남았을 때, 이치리키 료 9단은 1시간을 다 쓰고 1분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치리키 료 9단이 맹렬히 추격한 끝내기 국면에서 격차가 좁혀지기도 했으나 역전은 없었다. 최종국도 마땅한 승부처 없이 쉽게 승패가 결정됐다. 이치리키 료 9단이 항복을 선언할 때 신진서 9단에겐 11분 36초나 남아 있었다. 대회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신진서 9단을 보고 이현욱 9단은 유튜브 해설에서 “신진서의 시대가 시작했다”고 선언했다.국후 인터뷰에서 신진서 9단은 “첫 번째 판은 초반에 포기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단체전이고 중요한 시합이어서 어떻게든 견뎌낸 것 같다”며 “재대국 판인 두 번째 대국에서 이긴 게 우승할 수 있는 힘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커제 9단에게 압승을 거둔 경기에 대해서는 “프로기사라면 만족하지 않을 수 없는 대국”이라고 말했다.지난해 열린 농심신라면배에서도 신진서 9단은 5연승을 달려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도 막판 4연승으로 한국의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농심신라면배에서만 9연승째다. 농심신라면배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은 이창호 9단의 14연승이다. 바둑TV에서 해설한 송태곤 9단은 “한국 바둑의 새로운 수호신이 탄생했다”고 평가했다.한국이 14번째 우승컵을 가져간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3연승하면 선수에게 연승상금 1000만원이, 이후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000만원씩 지급된다. 4연승을 한 신진서 9단과 이야마 유타 9단이 2000만원씩 받는다. 손민호 기자 ploveson@joongang.co.kr 2022.02.26 17:42
스포츠일반

신진서 5연승, 한국 농심배 되찾았다

“커제가 파마를 시작했네요.” “커제가 미용실을 열었어요.” 25일 오후 4시쯤. 신진서 9단이 하변에서 커제 9단의 대마를 끊고 공격에 나서자 바둑 유튜브 채널에 일제히 올라온 댓글들이다. ‘커제가 파마한다’는 말은 중국 네티즌이 커제를 비꼴 때 쓰는 표현이다. 커제는 바둑이 불리해지면 머리를 손으로 배배 꼬는 버릇이 있다. 대국이 끝날 무렵엔 파마한 것처럼 머리가 헝클어질 때도 있다. 여기에 한국 네티즌은 한술 더 떠 “미용실을 열었다”고 표현한다. 25일 열린 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도 똑같은 장면이 재현됐다. 오후 4시 30분쯤 커제가 돌을 거둘 때까지 헝클어진 그의 머리는 되돌아오지 않았다. 신진서가 파죽의 5연승을 거두며 한국 팀에 농심신라면배 우승컵을 안겼다. 25일 한국기원과 중국기원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농심신라면배 최종라운드 13국에서 신진서가 중국의 커제에 185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통산 13번째이자 3년만에 농심신라면배 우승을 확정했다. 농심신라면배는 한·중·일 3국의 바둑 국가 대항전이다. 각국 대표 5명이 데스매치 형식으로 승부를 겨룬다. 13국을 앞두고 일본은 전원 탈락했고, 중국은 커제만 남았으며, 한국은 네 번째 주자인 신진서와 마지막 순번인 박정환 9단이 남은 상태였다. 13국에서 신진서가 승리해 박정환은 한 판도 두지 않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신진서는 오래전부터 한국 랭킹 1위를 지키고 있지만, 국제 대회 성적은 미치지 못했다. 농심신라면배 19회와 21회 한국 대표로 출전했지만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이번에는 달랐다. 한국 팀의 네 번째 주자로 나와 중국과 일본 선수 5명을 차례로 쓰러뜨렸다. 말 그대로 ‘올킬’이었다. 신진서는 지난해 11월 24일 ‘한국 킬러’로 통하는 중국의 탕웨이싱을 물리쳤고, 지난 22일부터 이어진 최종 라운드에서 일본 랭킹 1, 2위 이야마 유타와 이치리키 료를 모두 꺾었다. 중국 랭킹 2위 양딩신도 이겼고, 이날 대국 전까지 상대 전적 4승 10패로 크게 밀렸던 중국 1위 커제마저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11월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통한의 패배를 안겼던 커제에게 통렬히 설욕했다. 이번 대회에서 신진서는 매번 상대를 압도했다. 두텁게 판을 짠 뒤 상대의 실수를 기다려 정확히 응징했다. 커제와 최종전에서도 미세한 적은 있었지만 불리한 적은 없었다. 바둑TV 해설을 맡은 최명훈 9단은 “앞으로 몇 년은 신진서 9단이 무적 시대를 구가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했다. 유튜브 채널에서 해설한 이현욱 9단도 “신진서의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신진서는 대국 후 인터뷰에서 “커제가 어떤 존재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작년 삼성화재배가 끝난 뒤 커제가 나를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고마운 존재’라고 했다고 들었다. 커제에게 그 말을 돌려주겠다. 커제는 나에게도 고마운 존재다.” 신진서의 올해 목표는 세계 대회에서 지지 않는 것이다. 아직은 그 목표를 지키고 있다.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한다.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준우승 상금은 없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손민호 기자 ploveson@joongang.co.kr 2021.02.26 08:42
경제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특별 대국 개최

세계 바둑의 전설들이 신라면배로 다시 만난다. 농심은 바둑의 전설 국가대항전 특별 이벤트 대국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현재 진행 중인 제22회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이벤트 대회로, 농심 관계자는 “코로나19 로 어려워진 바둑계를 지원하는 동시에, 바둑팬들에게 잊지못할 추억을 선사하고자 특별 대국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은 한국 바둑의 레전드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이 출격한다. 한국 바둑의 역사로도 불리는 두 국수(國手) 들의 활약이 예상되면서, 전 세계 바둑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녜웨이핑, 창하오 9단, 일본은 고바야시 고이치, 요다 노리모토 9단 등 1990년대 세계 바둑을 이끌었던 전설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대회는 내년 1월 15일부터 17일, 1월 22일부터 24일까지 총 2 라운드로 진행되며, 선수들은 각 국에 마련된 대국장에서 온라인으로 경기를 치르게 된다. 1 라운드 대진은 한-중, 중-일, 한-일 순이며, 첫 대국은 조훈현 9단 대 창하오 9단, 이창호 9단 대 녜웨이핑 9단이 각각 맞붙는다. 각 국 선수 크로스매치로 총 12국이 열리며, 개인 승수로 순위를 정한다. 신라면배 바둑대회는 1999 년 창설돼 중국 현지에 신라면 브랜드를 알린 농심의 대표적인 마케팅 활동이다. 농심은 신라면배 기간 동안 대국장 인테리어를 비롯해 제품전시, 시식행사, TV 방송 등을 통해 14억 중국 소비자들에게 신라면 브랜드를 알리고 있어, ‘ 중국사업의 신의 한수’ 로도 불리고 있다 또한, 농심은 내년 제23 회 신라면배 바둑대회와 함께 ‘ 백산수배 시니어 바둑대회’ 개최도 앞두고 있다. 백산수는 농심의 신성장동력으로, 신라면과 함께 중국시장을 공략하는 한국 대표 생수 브랜드다. 농심 관계자는 “각 국을 대표하는 전설들의 바둑 삼국지가 코로나로 지친 세계 바둑팬들에게 기쁨과 감동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2.07 14:17
경제

농심, 신라면배 결승 온라인 대국으로…코로나19 영향

제21회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결승 라운드가 오는 8월 18일, 온라인 대국으로 개최된다. 농심과 한국기원은 코로나19 영향을 감안해 당초 중국 상해에서 치러질 예정이던 결승 라운드를 온라인 대국으로 치르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농심은 사상 첫 신라면배 온라인 결승이 중국의 넷심을 공략할 좋은 기회로 보고, 바둑 마케팅에 더욱 힘을 싣는다는 입장이다. 이번 신라면배 결승 라운드는 한·중·일 각국 기원에 마련된 대국실에서 오후 2시( 한국시각)부터 진행된다. 첫번째 대국은 한일전으로, 한국의 마지막 주자 박정환 9단과 일본의 마지막 주자 이야마유타 9단이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중국은 커제 9단을 비롯해 판팅위, 미위팅, 셰얼하오 9단 등 4명이 생존해 있어, 우승에 가장 가까이 있다. 경기는 사이버오로 대회서버를 통해 진행되며, 바둑TV(한국), 천원TV(중국), 바둑장기채널(일본)에서 생중계된다. 대회의 투명한 진행을 위해 각국 선수들은 전자기기를 반입할 수 없고, 모든 대국실에는 카메라를 설치해 실시간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농심은 신라면배를 전후로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대회를 중계하는 중국 온라인 사이트와 TV 방송에 신라면과 백산수 광고를 집중하고, 중국판 트위터로 알려진 웨이보 내 농심 전용 사이트를 통해 바둑대회 및 신라면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8.03 16:33
경제

34조 생수 시장 잡아라…중국으로 번진 농심 VS 오리온 '물 전쟁'

농심과 오리온이 중국 생수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포화 상태인 국내 생수 시장 대신 매년 10% 이상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에서 '프리미엄 먹는 물'로 자리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해마다 커지는 중국 시장 22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와 식품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2017년 7810억원, 2018년 8000억원대, 올해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국내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제주개발공사가 판매하는 삼다수가 40% 넘는 압도적 점유율을 지키는 가운데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 농심 백산수 등이 10% 안팎으로 뒤를 잇는다. 이외 국내 먹는 샘물 제조사만 이달 기준 70여 개 달할 정도로 포화상태다. 이에 업계는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생수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자국 수질을 신뢰하지 못하는 중국인이 늘면서 생수를 마시는 비중이 커지고 있어서다. 중국 중상산업연구원은 2016년 490억 위안(약 8조3960억원)이었던 중국 생수 소매액만 올해 1000억 위안(약 17조13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용량 말통 생수까지 포함하면 올해 전체 시장은 2000억 위안(약 34조2700억원)으로 더 커진다. 농심 백산수, 바둑으로 '신의 한 수' 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중국 생수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국내 업체는 농심이다. 2015년 2000억원을 투자해 자사 생수 제품 백산수 신공장을 설립하고 생산된 제품을 중국 전역에서 판매 중이다. 최근 한·중·일 국가대항전인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 이어 백산수배 시니어 국가대항 바둑대회를 창설했다. 대회 타이틀로 백산수를 내세운 것은 신성장동력인 백산수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신라면배 바둑대회가 농심 중국 사업에 있어 신의 한 수로 불리는 만큼 백산수배도 중국에 백산수를 알리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농심 관계자는 "현재 동북 3성 위주로 백산수를 판매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국내보다 중국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2025년까지 중국 전역 백산수 매출 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서도 제주물 마신다…오리온 제주용암수 수출 오리온은 지난 16일부터 중국에서 제주용암수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국내 론칭 이후 6개월 만이다. 현지 제품명은 '오리온 제주용암천'(하오리요우롱옌취엔)이다. 상하이·베이징·광저우와 같이 20·30세대 직장인이 모여있는 대도시에 입점한 상태다. 오리온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중국 소비자 수요에 따라 현지 미네랄워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라며 "오프라인 채널인 편의점과 온라인 채널 징둥닷컴에서 동시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춰 온라인 홍보 활동도 펼친다. 오리온은 제주용암수의 원수인 '용암수'가 40만년 된 제주도 고유 수자원이라는 점이라는 점과 제주용암수의 제조 공정, 미네랄 워터의 이로운 점, 제주용암수를 활용한 레시피 등을 유튜브 및 SNS 채널로 알려 나갈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식품업계에서 가정간편식(HMR)과 물을 제외하고는 성장세를 찾기 어렵다"며 "생수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전체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는 시장. 특히 중국은 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6.23 07:00
스포츠일반

농심, '팀 다이나믹스' 인수로 e스포츠 진출…왜?

농심이 e스포츠팀을 인수하고 글로벌 마케팅에 나선다. 보수적 성향이 짙은 식품업계에서 e스포츠팀 운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대부터 30대에 이르는 젊은 고객과 친밀도를 높이고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팀 다이나믹스’ 인수로 e스포츠 시장 진출 농심은 18일 e스포츠팀인 '팀 다이나믹스'에 대한 인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팀 다이나믹스는 2016년 '게이밍 스타'라는 이름으로 창단된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e스포츠팀이다. 2018년에는 'ES 샤크스'로 팀명을 변경했다가 2019년 운영사가 바뀌며 현재의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LoL e스포츠의 2부 리그인 ‘LoL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뛰다가 승강전을 통해 16일 개막한 1부 리그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 처음 합류했다. 농심은 오는 9월말 팀 다이나믹스의 LCK 프랜차이즈 리그 합류가 확정되면 가입비와 운영비 등을 투자해 인수 작업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LCK는 북미(LCS)·유럽(LEC)·중국(LPL) 등과 함께 세계 4대 LoL 지역 리그로 인기가 높다. LCK 주최사인 라이엇게임즈는 내년부터 승강제 없이 계속 참여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로 리그를 운영하기로 하고 19일 지원서를 낸 팀들을 심사해 오는 9월말까지 최종 합류 팀을 확정할 예정이다. 농심은 팀 다이나믹스가 프랜차이즈 리그 합류가 결정되면 가입비 100억원을 비롯해 운영비 등을 포함해 150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농심이 의외로 적은 비용으로 e스포츠팀을 인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팀 다이나믹스는 기존 지분 관계가 복잡하지 않고 선수도 5명밖에 없어 다른 LCK팀들에 비해 몸값을 높게 부르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농심으로서는 적은 투자금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LCK 프랜차이즈에 쉽게 진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라이엇게임즈는 프랜차이즈에 참여하는 팀들이 5년 후 980억원의 가치를 가질 것이라고 자체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프랜차이즈 합류 가능성이 높은 기존 LCK 팀들은 기본 몸값이 적어도 200억원가량은 된다고 보고 있다. 바둑 이어 e스포츠 앞세워 글로벌 10·20세대 공략 농심의 e스포츠팀 인수 결정은 스포츠 마케팅의 연장선이다. 농심은 1999년부터 한·중·일 바둑기사가 참여하는 국가대항전 형식의 농심 신라면배(이하 농심배) 바둑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농심배는 한·중·일 3국의 대표 기사들이 연승전 방식으로 승부를 겨뤄 우승국을 정하게 된다. 2005년 이창호 9단이 한국 기사들이 모두 탈락한 가운데 5연승을 거두며 한국팀 우승을 이끌었던 대회가 농심배이다. tvN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박보검(최택 역)이 오마주 형식으로 재현하기도 했다. 농심배는 농심의 중국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했다. 대회 창설 20년 만에 중국 매출이 40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업계에서는 중국 현지 정서와 문화를 접목하는 동시에 농심의 인지도와 신라면 브랜드를 부각하는 효과가 상당해 '신(辛)의 한 수'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농심은 이번 e스포츠팀 인수도 향후 해외 진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LCK는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e스포츠 리그다. 전 세계 하루 평균 순시청자가 약 463만명이고, 하루 평균 최고 동시 시청자는 82만명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팬층이 두껍지만, 중국과 유럽에서도 인기가 높다. 하루 평균 최고 동시 시청자 82만명 중 62%가 해외 시청자일 정도다. 최근 중국 팀들이 세계 대회에서 강세를 보여 중국 팬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각국 LoL 리그 강자들이 모여 펼치는 ‘롤드컵’은 젊은 층에서 야구나 농구보다 인기가 높다. 작년 롤드컵 동시 최대 시청자 수는 4400만명으로, 미국 NBA 결승전 시청자 수(약 2000만명)의 두 배를 넘었다. 농심은 중국과 미국·일본·동남아·유럽 등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 라면을 수출하고 있다. 신라면은 대표적인 K푸드로 연간 국내외 약 76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농심은 e스포츠팀을 통해 10·20세대와의 자연스럽게 소통을 확대하고 농심 브랜드를 전 세계적으로 알릴 채널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e스포츠 분야 진출은 농심배 바둑대회와 같은 스포츠 마케팅의 일환"이라며 "e스포츠가 국경과 지역을 넘어서는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어 농심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또 다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에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e스포츠 문화가 퍼지고 있는 만큼, 팀 인수를 계기로 젊은 층과의 소통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안민구·권오용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6.19 07:00
경제

농심, 신라면에 힘입어 작년 중국 매출 2억달러 돌파

농심은 4일 중국법인인 농심차이나의 지난해 매출이 2억1000만원(약 2520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인 2014년보다 16.6% 늘어난 수치다.농심은 신라면 등 라면 브랜드에 대한 중국 시장 내에서의 평가가 늘면서 실적 오름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전체 매출 중 신라면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5000만달러(약 600억5000만원)로 전년보다 25% 늘었다.중국 내 브랜드 평가에서도 농심은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해 중국통계정보서비스센터가 조사한 '중국 라면 브랜드 평가 보고'에 따르면 신라면을 중심으로 한 농심 브랜드는 인지도, 선호도, 호감도 등 항목에서 2~3위를 기록했다.소비자 호평지수와 인지도는 2위를 차지했다. 중국통계정보서비스센터는 국가통계국 직속 사업부서로 이번 조사는 인터넷 검색과 전자상거래 사이트의 브랜드 평가를 참고해 실시됐다.실제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농심의 매출은 증가했다. 농심은 지난해 알리바바(타오바오몰)을 비롯한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240%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 때는 하루 만에 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농심은 지난 2013년부터 알리바바의 타오바오몰에 제품을 판매해 왔다.또 농심은 '해를 따라 서쪽으로'라는 슬로건으로 내륙 시장 강화에 나선 것이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농심은 지난해 내륙도시인 무한에서 94%, 성도 79%, 제남 150%의 매출이 늘었다.이외에도 신라면 모델 선발대회, 신라면 요리대회 등으로 끓여먹는 라면 문화 전파를 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개막식을 중서부지역 경제발전 요충지인 중경에서 개최하는 등 마케팅 활동에 총력을 기울였다.농심은 올해 중국 시장에서 3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오는 8월까지 상해공장의 라면 생산라인을 1개 증설할 예정이다. 현재 상해공장은 총 5개 라인에서 월 180만 박스의 라면을 생산하고 있다.심양 공장 4개 라인에서 130만 박스를 생산하고 있는 것까지 더하면 농심은 중국에서 월 350만 박스의 라면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이외에도 지난해 10월 가동하기 시작한 백산수 신공장에 힘입어 중국 내 백산수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농심은 세계 3대 수원지인 백두산 생수로 중국 생수시장을 공략한다. 농심은 동북3성과 상해, 북경, 홍콩을 중심으로 시음회 개최, 소비자 체험단 운영 등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 생수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25조원으로 추정된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2.04 12:55
연예

농심, 중국법인 누적 매출 10억 달러 돌파

농심이 중국 법인 누적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신라면 판매개수로 환산하면 약 18억 개에 달하는 양으로, 중국 국민(13억 명)이 모두 한 번 이상 신라면을 먹어본 셈이다. 농심에 따르면, 1999년 당시 700만 달러로 시작한 농심의 중국 사업은 지난해 1억 2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올해 9월 말까지 누적 매출 10억 달러를 달성하며 15년 간 약 15배의 매출 성장을 이룩해냈다. 농심은 중국에서의 성공이 신춘호 회장의 '역발상'에서 비롯됐다고 자평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내세우는 '현지화' 대신 '차별화'를 고집하며 신라면을 브랜드 그대로 중국 시장에 선보인 것. 신춘호 회장은 중국 진출 당시 "농심의 브랜드를 중국에 그대로 심어야한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얼큰한 맛은 물론, 포장, 규격 등 모든 면에서 '있는 그대로' 중국에 가져간다. 이것이 중국 시장 공략의 전략"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고급 제품의 이미지를 고수한 것 역시 이번 성공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농심은 신라면·안성탕면·짜파게티·너구리 등 베스트 제품을 중국에 내놓으며 고급 이미지를 구축했다. 현재 신라면은 중국 라면보다 1.5배 가량 비싸게 팔리고 있다. 개방 정책에 따른 중국인들의 소득 수준 향상과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 증가로 신라면의 인기도 함께 높아졌다는 것이 농심측의 설명이다. 마케팅에 있어서는 현지인의 정서를 적절히 반영했다. 1999년 창설된 '농심 신라면배 세계 바둑최강전'은 중국 내 인기 스포츠인 바둑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정착 시킨 대표 사례다. 중국이 우승했던 2008년 대회는 중국 전역 700여개 언론사를 통해 집중 보도돼 총 112억원에 해당하는 마케팅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에는 세계 전자상거래 업체인 타오바오와 손잡고 중국 온라인 시장을 공략했다. 넓은 대륙에서 온라인으로 손쉽게 식품을 구입하는 중국의 소비 패턴을 활용한 것. 타오바오 농심 쇼핑몰의 3분기 매출 성장률은 2분기 대비 130% 가까이 성장했다. 구명선 농심 중국법인장은 "농심은 중국에서 15년 간 단 한번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적이 없다. 최근에는 신라면블랙·둥지냉면 등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어 향후 성장세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농심은 올해 중국 매출 목표를 지난해 1억 2000만 달러보다 38% 늘어난 1억 6500만 달러로 잡고 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2013.10.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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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후지쯔배 최다 우승 걱정마”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는 세계 최초의 국제기전이다. 1988년 첫 대회가 막을 올랐으니 올해로 23년째다. 후지쓰배의 등장은 바둑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사건이었다. 이전까지 자국리그에만 안주하던 한·중·일 3국은 국경을 넘어 자존심 싸움을 시작됐고, 80년대 말 동양증권배·진로배에 이어 90년대 삼성화재배·LG배 세계기왕전·농심신라면배 등 대규모의 국제기전의 탄생과 함께 바둑을 통한 &#39문화교류&#39의 시대를 활짝 열어젖힌 것이다. 지난 22회 대회까지 후지쓰배는 한국의 독무대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5회 대회까지 일본기원 소속 선수들 차지였던 대회는 1993년 유창혁 9단을 선두로 조훈현과 이세돌이 각각 3회씩 우승하는 등 무려 14차례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98년부터 2007년까지 10년 동안 한국 선수들이 우승컵을 독차지하기도 했다.이제 제23회 후지쓰배의 주인을 가릴 시간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7월 3일과 5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각각 준결승전과 결승전이 열리기 때문이다.한국은 8강에서 줄줄이 탈락, 이세돌 9단만이 혈혈단신 일본으로 건너간다. 이세돌의 4강 상대는 중국 동포 박문요 5단. 박문요는 8강전에서 한국의 박영훈 9단을 불계로 따돌리며 후지쓰배 첫 4강 진출을 일궈냈다. 나머지 두 기사는 중국의 콩지에 9단과 치우쥔 8단이다. 이들은 각각 한국의 김지석 7단과 전대회 우승자인 강동윤 9단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이세돌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통산 4회로 최다 우승자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또한 현 세계랭킹 1, 2위로 꼽히는 이세돌과 콩지에 9단의 맞대결 여부도 관심을 끈다. 이세돌은 콩지에에 역대 전적에서 6승 3패로 앞서 있다. 가장 최근의 대결은 지난 2월 제2회 비씨카드배 본선 16강전에서 이세돌이 불계승을 거둔 바 있다.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이 주최하고 후지쯔㈜가 후원하는 대회 상금은 우승 1500만엔(약 2억700만원), 준우승 500만엔(약 6900만원)이다. 박상언 기자 ▷열린사이버대, 온라인 교육의 핵심은 컨텐츠!▷아이폰4 &#39수신불량&#39 집단소송 조짐▷ 골프퍼팅을 게임처럼 즐긴다?▷최고 입담꾼 이수근 “김신영 부러웠다” 왜?▷충남 ‘세계대백제전’ 지구촌 축제로▷사진가 장남원 작품전 ‘해(海)’ 2010.06.3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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