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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오늘 출범 HS효성 '가치 또 같이', 조현상 "계열 분리 시간 걸려"

1일 효성그룹의 신설지주사 HS효성이 공식 출범했다. HS효성을 이끄는 조현상 부회장은 효성의 계열 분리 작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조 부회장은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계열 분리 시점에 대해 "연내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룹 계열 분리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며 "원래 계열 분리하는 계획대로 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며 "얽혀 있는 지분이 많아서 생각보다 프로세스가 복잡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계열 분리 시점은) 날짜가 정해진 게 아직 없어서 저희가 다시 한번 말씀드릴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HS효성 출범을 계기로 그동안 '형제 경영'으로 효성그룹을 이끌어온 조현준 회장과 조 부회장이 서로 지분 정리를 거쳐 완전한 계열 분리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S효성은 HS효성첨단소재,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HS효성홀딩스USA, HS효성더클래스, HS효성토요타, HS효성비나물류법인, 광주일보 등을 주요 계열사로 첫발을 내디뎠다.신설지주의 매출 규모는 7조원대, 글로벌 거점 숫자는 90여곳이며, 임직원은 1만여명에 이른다.HS효성 초대 대표이사인 조 부회장은 HS효성이 집중할 투자 분야에 대해 "지금 저희가 하는 포트폴리오 관련 투자가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조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HS효성 임직원과 첫 타운홀 미팅을 갖고 비전과 캐치프레이즈를 공유했다. 조 부회장은 "우리는 고객과 주주에게 훌륭한 가치를 제공하고, 우리의 활동이 온 인류의 미래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HS효성 가족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가치'를 최우선의 DNA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주주와 고객, HS효성 가족, 협력사,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삼고 함께 성장하는 가치경영을 펼쳐 나가겠다"면서 '가치 또 같이'를 HS효성의 슬로건으로 소개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01 17:55
산업

효성, '쪼개기 상장' 논란 피할까

효성그룹이 신설 지주회사 설립으로 2개의 지주사 체제를 준비하고 있다. 1년 전 현대백화점그룹 형제의 인적분할 추진 과정과 유사해 효성가가 ‘신설 지주사 안건’ 통과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의 두 형제가 계열 분리를 통한 독립경영 체제를 구상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달 말 이사회에서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토요타 등 6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사 ‘효성신설지주(가칭)’을 설립하는 분할 계획을 결의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효성 부회장이 각각의 지주사를 거느린다는 게 인적분할의 핵심이다. 기존의 지주사 효성을 비롯한 섬유와 중공업·건설 부문은 조현준 회장이 이끌고, 조현준 부회장은 신설 지주 설립으로 효성첨단소재 등 첨단소재 부문을 전담하겠다는 포석이다. 이 같은 각각의 지주사 체제는 경영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고, 계열사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기업 집단들이 보편적으로 취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런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들의 반발을 사곤 했다. 자신이 보유한 주식 가치의 하락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최근 대표적으로 주주들의 반발을 샀던 인적분할은 현대백화점이다. 지난해 2월 현대백화점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현대백화점 인적분할 안건이 부결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은 신설지주 설립으로 독립경영 체제를 꿈꿨지만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인적분할을 포기해야 했다. 당시 현대백화점의 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이 인적분할에 반대표를 던졌고, 소액 주주들도 대거 반대표를 행사했다. 표결에 참여했던 참여주주의 2/3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했는데 인적분할 찬성표가 1.7% 부족해 안건이 부결됐다. 국민연금의 지분은 8.03%였다. 효성은 오는 6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 안건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만약 참여주주의 2/3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한다면 현대백화점처럼 인적분할이 무산될 수 있다. 주주들이 인적분할을 반대하는 이유는 ‘자사주의 마법’ 때문이다. 자사주가 인적분할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에 쓰이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주주들도 인적분할 이전까지 자사주 소각을 내걸었던 바 있다. 효성그룹은 이런 ‘자사주 마법’을 의식해 이사회를 통해 분할 회사가 소유한 자사주 116만1621주(5.51%)에 대해서 “분할 및 재상장이 완료되기 전에 분할회사의 결정으로 전부 또는 일부를 처분하거나 소각할 수 있음”을 표기했다. 상황에 따라서 일부만 소각할 수 있는 셈이다. 효성그룹은 현대백화점의 인적분할과는 다르게 신설지주 설립과 관련한 장애물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주주들의 지배력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인적분할 추진 당시 정지선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 총합이 36.08%였다. 그러나 효성그룹은 조현준 회장 21.94%, 조현상 부회장 21.42%, 조석래 명예회장 10.14% 등 특수관계인 지분 총합이 56.10%에 달한다. 국민연금도 6.63%를 갖고 있다. 효성의 관계자는 “이번 인적분할은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주주의 지분율이 높고, 국민연금의 지분은 그다지 높은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기존 지주사인 효성의 주주들은 “쪼개기 상장 막아라”며 반발하고 있다. 효성의 주가가 인적분할 계획 공시 이후 하락 추세이기 때문이다. 6만4000원대의 효성 주가는 4일 5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조현상 부회장은 지난달 서울상공회의소 정기의원총회 참석 후 신설지주 설립과 관련해 “저희가 상장사니까 한국거래소에 신청서를 냈고, 거래소에서 승인해야 완성된다”며 “심의하는 법적인 기간도 필요하고 거래소가 저희한테 '오케이' 사인을 줘야 하므로 그게 좀 지나면 신설 지주 사업 계획 등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그룹은 오는 6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분할 승인절차를 거친 뒤 7월 1일자로 존속회사인 ㈜효성과 신설법인 2개 지주사 체제로 재편할 예정이다.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향후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 간의 지분스왑 및 조석래 명예회장의 지분 처리, 베트남 법인 내 사업 양수·양도 등 계열분리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액션은 긴 시간에 걸쳐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두용 기자 2024.03.05 06:58
경제

LG신설지주, LX 두 글자 상표금지 'LX홀딩스 풀네임'만 사용 상생협의

LG와 한국국토정보공사가 ‘LX’ 사명 공동사용에 뜻을 모으고 상생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LG와 국토정보공사는 30일 LX 사명을 함께 사용하며 상호 발전이라는 큰 틀의 방향에 양사가 공감하고 실무 협상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이로써 공사가 LG에 LX 사명 사용 반대 입장을 밝힌 지 2개월 만에 네이밍 분쟁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공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사회를 열고 이와 같은 상생협력 방안을 통과시켰다. 상생 협력안은 대외적으로 양사의 사업 혼동을 방지하는 상표 사용 구분, 유사 사업 분야에 대한 상표 사용 금지 등의 내용이 핵심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LX라는 두 글자는 공사가 사용하고 LG는 LX홀딩스, LX판토스 등의 풀네임으로 상표 구분을 하는 방안이 거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 LX홀딩스 자회사와 한국국토정보공사간의 협력 사업 발굴·추진, 공간정보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 등 다양한 민관 상생 방안이 포함됐다. LG 관계자는 "금번 교환된 상생 협력안에는 사회적 가치 실현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사안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사명 및 상표 사용 논쟁을 넘어 대표적인 민관 상생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양사가 뜻을 모은 결과"라고 말했다. LG는 신설지주사인 LX홀딩스가 1일 공식 출범한 이후 공사와 협력 세부 사항을 협상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상생협력으로 LG는 신설지주 출범을 앞두고 ‘네이밍 분쟁’ 논란에 마침표를 찍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출한 셈이다. 신설지주의 총수가 되는 구본준 LG 고문은 사명 논란의 부담감을 씻어내고 신사업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드라이빙을 걸 수 있게 됐다. 그렇지만 공사의 LX 사명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다. 큰 틀에서 합의를 했지만 실무 협상이 틀어질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30 15:21
경제

구본준호 LX홀딩스, '네이밍 분쟁' 안고 5월 1일 출항

구본준호 LX홀딩스가 오는 1일 출항한다. 네이밍 논란에도 사명은 ‘LX’로 그대로 유지한다. LX 상표를 놓고 LG그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한국국토정보공사는 1일 LX홀딩스 출범과 동시에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국토정보공사는 LX홀딩스에 LX 상표권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예고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구본준 LG그룹 고문은 법적 분쟁 이슈를 떠안고 출범할 전망이다. 공사는 LG에 LX 상표 사용 중지 요청 내용 증명을 발송했고, 특허청을 방문해 LX와 관련돼 적극 의견을 제시한 데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거래행위로 신고까지 했다. 이처럼 공사는 앞으로도 LX 상표와 관련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한다는 계획이다. LG와 공사와 상생안을 두고 대화한다는 입장을 줄곧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1차 상생안을 갖고 만났지만 입장 차이를 확인했고, 이후 실무진 간 교류가 끊기 상황이다. 공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추가 상생안을 갖고 만나기로 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계속 대화의 창을 열어두겠지만 가처분 신청 등 상표와 관련해 공사가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1차 상생안으로 지역 사회공헌활동 협력, 해외 사업 지원,공동 인재육성 프로그램 개발, 스포츠 대회 공동 스폰서십 등의 협력 방안이 제안됐다. 이에 난색을 보인 공사는 “요점에서 벗어난 상생안이었다. 도메인주소에 LX 두 글자만을 넣지 않거나 LX홀딩스의 보도자료에 항상 (주)를 붙이는 등 좀 더 현실적인 방안이 나오기를 희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LX 사명을 사용하기로 결정한 LX홀딩스는 상표와 관련돼 더는 양보할 뜻이 없음을 밝히고 있다. LG 관계자는 “국토정보공사와 겹치는 사업활동이 없는데도 공정위에 신고가 성립되는지 의문이다”며 난색을 표했다. LG는 지난 2월 특허청에 LX를 비롯해 LX하우시스, LX MMA 등의 상표를 출원했다. 심사가 진행되고 특허가 최종 등록되기까지 최소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LG는 특허청의 결과가 나오기까지 기다린다는 방침이다. 공사가 LG의 LX 상표 사용 자체를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허청 정보검색서비스에서 LX로 검색되는 상표 수만 1000건 넘는다. 공사보다 먼저 LX를 영문 사명으로 쓰기 시작한 기업도 있어 LX에 대한 온전한 상표 권리를 주장하기에 무리가 있다. LX로 등록된 상표도 6개다. LX홀딩스는 LG상사·LG하우시스·실리콘웍스·LG MMA 등 4개 자회사와 손자회사 판토스로 이뤄지는 신설지주다. 1985년 LG그룹에 입사한 구 고문은 36년 만에 총수반열에 오르게 됐다. LG그룹에서 주축 계열사를 거치며 화려한 이력을 쌓았기 때문에 구 고문의 행보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구 고문은 위기의 LG전자를 영업이익 1조원대로 다시 올려놓는 혁신을 주도한 업적 등을 세웠다. LX홀딩스는 자산 규모 7조원 이상으로 재계 50위권에 해당된다. LG는 5월부터 존속 지주회사 LG와 신설지주사 LX홀딩스 2개로 재편된다. 두 지주사는 독립과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LX홀딩스는 성장 잠재력을 갖춘 자회사를 주력기업으로 육성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구본준호가 연내 LG그룹과 계열분리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네이밍 분쟁이라는 첫 매듭을 잘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30 07:00
경제

LG 신설지주 'LX 상표 분쟁'으로 또 다시 소송전 예고···합의 가능할까

LG그룹이 전기차 배터리에 이어 신설지주의 상표권(LX) 분쟁에도 합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상표권 분쟁으로 대립하고 있는 LG와 한국국토정보공사가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LG그룹은 지난달 26일 주주총회에서 분리되는 신설지주의 사명을 'LX홀딩스'로 최종 승인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삼촌인 구본준 고문은 오는 5월 LX홀딩스를 설립하고, LG상사와 실리콘웍스·LG하우시스 등 5개사와 계열 분리할 예정이다. 이에 ‘LX’ 명칭을 이미 사용하고 있는 국토정보공사가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상생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는 입장이지만 양측 모두 LX 상표를 고수하고 있어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토정보공사는 지난달 LG의 신설지주 대외협력부서 측이 제안한 1차 상생안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LG 측은 양사의 고유 업무 특성을 활용한 거점별 지역 사회공헌활동 협력, LX홀딩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공사 측 해외 사업 지원, 공동 인턴십·교차파견 등 공동 인재육성 프로그램 개발, 스포츠 대회 공동 스폰서십 등의 협력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양측은 각자 추가 상생방안을 마련해 이번 주 중 만날 것으로 보인다. 10년째 LX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국토정보공사는 LX홀딩스에 상표권 사용 금지 가처분 신청을 예고하고 있다. 김정렬 국토정보공사 사장은 지난 6일 간담회에서 "LX홀딩스는 양사의 로고 디자인 등이 달라 상표권 행사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지만 타인의 성명이나 상호 표장, 그 밖의 것을 유사하게 사용해서 타인의 활동과 혼동하게 하거나 오인하게 하는 경우에는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이다"며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김 사장은 이어 “특허청에 적극 의견을 제시하고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기관에도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고 했다. 양 사의 법적 다툼은 5월 1일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LX홀딩스가 정식으로 출범해야 법적 다툼이 성립되기 때문이다. 현재 LG 지주가 LX의 사용자가 아니라서 국토정보공사는 내달 LX홀딩스를 상대로 법적 조처를 할 것으로 보인다. LG의 신설지주 관계자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LX홀딩스라는 이름으로 예정대로 출범한다. 실무진에서 공사 측과 상생안을 놓고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지난 3월 초 LX의 상표를 출원하면서 충분히 검토했고, 법적 이슈가 없을 것이라고 줄곧 강조해왔다. 그러나 국토정보공사는 곧바로 LX 관련 상표 12건을 출원하는 등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어 소송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토정보공사 관계자는 “LG에서 LX 앞에 도형을 넣었다고 하지만 국민이 읽을 땐 LX로 읽어서 혼동될 수밖에 없다. 특히 해외에서 국토정보공사는 LX로 널리 통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정보공사는 2012년부터 사업명이나 간행물 등 대외 자료에서 LX를 줄곧 사용했다. 또 지난 10년간 LX 브랜드 홍보를 위해 332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LX홀딩스의 자회사 LG상사·LG하우시스가 글로벌적으로 'LX'라는 사명을 사용한다면 국토정보공사의 영문 사명과 오인될 가능성이 크다. 국토정보공사는 사기업이 아닌 공공기관이다. 이로 인해 공공성 훼손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어 LG의 상표등록은 법적으로 논란이 될 전망이다. 더구나 국토정보공사가 금전적인 보상이 아니라 LX 상표권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소송은 장기전이 될 수 있다. 가뜩이나 2년의 전기차 배터리 소송으로 적지 않은 내상을 입었던 LG로서는 또다시 소송전에 휘말려 신설지주 사업이 출범 전부터 삐걱거린다면 좋을 게 없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14 07:00
경제

숙부 구본준, ‘구광모 LG’에서 독립…신설 지주사 내년 5월 출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숙부인 구본준 LG 고문이 내년 5월부터 독립경영에 나선다. 선대부터 이어온 LG그룹의 장자승계 전통을 이어 LG상사와 LG하우시스 등을 거느리고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한다. LG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LG의 13개 자회사 출자 부문 가운데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 부문을 분할해 신규 지주회사인 ‘㈜LG신설지주(가칭)’를 설립하는 분할계획을 결의했다. LG신설지주는 이들 4개 회사를 자회사로 하며 LG상사 산하의 판토스 등을 손회사로 편입하는 방식으로 설립된다. 존속 및 신설 지주회사 모두 현재의 지주회사와 상장회사 체제를 유지할 수 있도록 LG의 자회사 출자 부문 가운데 상장 자회사인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및 비상장 자회사인 LG MMA 출자 부문을 인적 분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LG가 약 0.912, LG신설지주가 약 0.088이다. LG신설지주는 앞으로 새로운 이사진에 의한 독립경영 체제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구본준 고문이 새로운 신설 지주회사의 대표이사를 맡는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당분간 구광모 회장이 이끄는 LG 지주사와 구본준 고문의 LG신설지주 양대 체제로 운영된다. 이는 구본준 고문의 계열분리를 위한 수순으로, 관련 절차 등이 마무리되면 신설 지주는 LG그룹에서 떨어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 분할 이후 존속회사인 LG는 그룹의 핵심인 전자·화학·통신서비스 영역에 주력하고, 신설 지주회사는 LG상사와 하우시스, 실리콘웍스 등을 중심으로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회사를 육성할 계획이다. 내년 3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분할 승인 절차를 거쳐 5월 1일자로 존속회사 LG와 신설회사의 2개 지주회사로 재편될 예정이다. LG그룹 측은 "분할 후 존속 및 신설 지주회사는 각 주력사업에 대한 전문화와 역량 및 자원 집중, 경영관리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 성장성을 제고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1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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