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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손경수·김두용 데뷔전 3연승…27기 경륜 신예 돌풍 예고

올해 첫 선을 보인 27기 신예들이 기대 이상의 경기력과 역대급 성적표로 돌풍을 예고했다.지난 6일 경륜 1회차에 출전한 27기 신인들은 18명의 졸업자 중 총 11명이었다.광명 1·2·3경주에 출전한 김선구(졸업순위 12위), 김홍일(8위), 이차현(6위)이 화끈한 선행 승부를 통해 모두 1위로 골인했다. 기존 선수들이 반격할 엄두를 내지 못할 만큼의 완벽한 승리였다.광명에 이어 바통을 이어받은 부산에서도 정민석(5위), 임유섭(9위), 김두용(18위)이 3연승으로 화답하며 승전보를 이어갔다. 이중 임채빈의 사촌동생인 임유섭은 초주 선행을 나서 막판 뒤따라오던 오성균을 직선에서 더욱 거리 차를 벌리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이날의 백미는 수석 졸업생인 손경수였다. 절친이자 현 랭킹 1위 임채빈이 빙의한 듯 손경수는 시작과 동시에 초주 선행을 자처했고, 막판까지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자력으로 상대들을 압도한 대차신이 포함된 완승이었다.올 시즌 선두 유도원의 퇴피 시점이 빨라지면서 다들 나서기를 꺼리는 상황 속에서 보여준 대담하고 자신감 넘쳤던 경기 운영이었다. 손경수는 결국 금·토·일 3연승을 쓸어 담으며 특선급 조기 승급의 발판까지 마련했다. 데뷔전에서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선수는 첫 경주 김옥철(4위)이 유일했고, 무려 8명이 우승을 차지했다. 수치로 환산하면 승률이 73% ,삼연대율이 91%에 달한다.몸이 풀린 7일 경주가 더욱 압권이었다. 첫날 창원 경기에서 4위에 머물렀던 김옥철의 창원 2경주 만회 우승을 신호탄으로 전일 3위였던 김광근이 2위로 올라섰다. 모두 9명의 신인이 1위를 차지하며 승률 82%, 삼연대율 100%를 기록했다.27기는 역대 그 어느 기수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최고의 성적표를 올렸다. 특히 졸업 순위가 가장 하위(18위)였던 김두용이 부산에서 3연승을 기록한 것이 놀랍다.전문가들은 “간판 손경수의 특선급 조기 승급은 시간문제다. 역대 어느 기수도 달성하지 못한 전원 우수급 이상의 꿈같은 상황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코로나로 인해 데뷔 초 또는 훈련원 시절에 집중하지 못했던 25, 26기와는 달리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을 차질 없이 소화했던 게 고스란히 결과로 나타났다는 평가다.박창현 전문가는 “데뷔 초 성적이 워낙 강렬한 만큼 선발급은 이미 신인들의 독무대가 예약된 상태다. 우수급에서도 몇몇 아쉬웠던 선수들조차 손경수를 중심으로 대약진이 기대된다”며 “신인 치고는 연대에 적극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어 팬들은 경주 추리와 결과의 토대가 되는 지연, 학연 등의 인맥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11 06:00
축구

‘공격’ ‘신인’ ‘친정’...K리그 클래식 개막 키워드 세 가지는?

'공격축구', '신인돌풍', '친정킬러'. K리그 클래식(KLC)이 개막부터 흥미진진한 세 가지 이유다. 지난 2일과 3일 전국 7개 구장에서 KLC 개막전이 열렸다. 2만 명이 넘는 대박관중은 없었지만 모든 경기장에 평균 1만 1661명이 모였다. 8개 경기장에서 펼쳐진 지난해 개막전(평균 1만 1685명)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골은 더 많이 터졌다. 지난해에는 8경기에서 17골이 나왔지만, 올해는 7경기에서 17골이 나왔다. 인천-경남 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골이 터지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 진짜 공격축구 열풍이전까지 "수비축구를 하겠다"는 프로 감독은 없었다. 그러나 실제 경기에서는 수비적인 전술이 주를 이뤘다. 지난 시즌 부산이 대표적이었다. 올 시즌은 수비를 내리고 경기를 펼치는 팀이 줄었다. 강팀도 약팀도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몰아부쳤다. 기록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개막전에 나온 17골 중 무려 4골이 경기 시작 10분 이내에 터졌다. 부산은 2분 만에 임상협(25)이 헤딩골을 넣었다. 대구의 한승엽(23)도 전반 4분에 울산의 골문을 흔들었고, 전북의 레오나르도(27·전반 3분)와 수원의 서정진(24·전반9분)도 빠른 시간에 득점을 올렸다. 지낸해 개막전 17골 중에서는 단 한 골도 10분 이전에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그만큼 올 시즌은 각 팀과 선수들이 공격적인 마인드를 갖고 경기에 임했다는 증거다. ◇ 대형 신인 돌풍지난 시즌은 포항의 이명주(23) 외에 돋보인 신인이 없었다. 신인왕 경쟁도 싱겁게 끝났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개막전부터 신인들의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울산을 상대로 호쾌한 중거리 슛을 때려 넣은 넣은 한승엽도 신인이다. 경기대 출신의 한승엽은 188㎝의 장신으로 역대 신인 최단시간 개막전 데뷔골을 기록했다. 성남의 황의조(21)도 수원을 상대로 득점을 올렸다. 성남 유스(풍생고) 출신인 그는 연세대 시절 2012년 U리그에서 16경기 13골을 넣는 등 대학무대를 평정했다. 이들 외에도 인천의 공격형 미드필더 이석현(23)과 울산의 날개 박용지(21), 수원의 김대경(22) 등이 패기넘치는 플레이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올시즌부터는 엔트리에 23세 이하 선수를 한 명을 의무적으로 넣어야 하기 때문에 이들이 꾸준히 활약할 발판도 마련돼 있다.◇ 친정킬러 득세자신이 몸 담았던 팀에 대한 애증.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갖고 있다. 개막전에서는 유독 친정팀을 향해 비수를 꽂은 선수가 많았다. 조동건(27)은 지난 시즌 수비수 황재원과 트레이드돼 수원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3일 성남 원정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조동건은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며 기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대전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케빈(29)도 대전 원정에서 쐐기골을 넣었다. 전북도 3-1로 승리했다. 케빈은 골을 넣고도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친정팀에 대한 예우였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를 두고 뜨거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밖에도 부산에서 인천을 거쳐 강원으로 간 배효성(31), 전북에서 전남을 거쳐 대전으로 이적한 정성훈(34)이 원소속팀을 상대로 골을 뽑았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사진=전북현대 제공 2013.03.04 10:43
축구

‘월미도 호날두’ 유병수, 역대 최고 득점왕 노린다

지난해 프로축구에서 신인돌풍을 일으켰던 유병수(인천)가 '특별한 득점왕'에 도전한다.26라운드까지 20골을 터트려 에닝요(13골·전북)를 따돌리고 일찌감치 득점왕을 예약한 상태. 그럼에도 그는 남은 4경기에서 “적어도 3골은 더 넣고 싶다”며 축구화 끈을 바짝 조여 멘다. 올 시즌 24경기에 나와 경기당 0.83골을 터트렸다는 점을 볼 때 산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한 목표다. 23골을 기록하면 경기당 득점률은 0.82가 된다. ‘초특급 킬러’의 잣대로 쓰이는 0.7을 훌쩍 넘어선 수치. 1983년 시작한 프로축구 정규리그에서 평균 0.8골 이상을 기록한 득점왕은 없었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은 0.76으로 2005년 울산에서 뛰었던 마차도(13골·17경기)가 갖고 있다. 역대 5번째로 ‘20골 이상 득점왕 계보’를 이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두 골만 보태도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보유한 김도훈(28골·2003년)에 이어 두 번째 자리를 차지한다. 좀 더 객관적으로 골잡이를 비교하기 위해 사용하는 개념인 장점지수(figure of merit)를 계산해보아도 유병수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장점 지수는 경기당 득점률에 골 수를 곱한 값이다. 현재 그의 장점지수는 16.6점. 김도훈(19.6)에 이어 역대 득점왕 가운데 2위다. 남은 4경기에서 8골을 터트릴 경우에는 김도훈의 한 시즌 최다골과 타이를 이루는 것은 물론 경기당 1골이라는 진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올 시즌 해트트릭을 2차례나 기록했고 몰아치기가 특기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불가능하다고만 볼 수도 없다. 4월 포항전에서 4골을 터트리며 득점포를 가동한 그는 이후 4경기에서 매경기 골을 터트리며 9골을 쏟아부었다. - 최근 몸 컨디션은 어떤가.“아주 좋다. 시즌 막바지지만 점점 몸이 가벼워지는 기분이다.” - 12일 한·일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는데. “느낌이 정말 좋았다. 뭔가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시간이 조금 부족했다. 유니폼은 집에 고이 잘 모셔뒀다.(웃음) 잊지 못할 것이다.” - 축구팬은 대표팀의 가장 시급한 문제로 ‘박주영의 공격 파트너 찾기’를 꼽는데. “(박)주영이 형하고 내가 포지션이 겹치긴 하지만 함께 나가도 좋은 호흡을 보일 수 있다. 정식 경기는 아니었지만 월드컵 후 열린 자선경기에서 주영이 형과 투톱으로 경기를 뛰었는데 느낌이 좋았다. 내가 전방에 나서면 주영이 형이 측면에서 좀더 예리하게 움직일 수 있다. 주영이 형 뒤에 내가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기용 되도 잘해낼 자신이 있다.” 유병수는 7월 3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할렐루야(내셔널리그)와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자선 축구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절묘한 스루패스로 박주영의 선제골을 돕는 등 전방에서 좋은 호흡을 보였다. - 지난해와 비교해봤을 때 어떤 점이 발전했다고 생각하나. “지난 시즌에는 기록하지 못했던 프리킥 골을 터트렸다. 허정무 감독님이 오신 뒤에는 볼이 없을 때의 움직임, 적극적인 수비가담도 염두에 두고 있다. 아직 부족하지만 더 좋아질 수 있다.” - 남은 시즌 목표는. “3골을 더 넣고 싶다. 그렇지만 개인적인 골보다 홈 팬들 앞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유병수 송’을 만들어준 미추홀보이즈(인천서포터스)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골이 필요하다.” 이정찬 기자 [jaycee@joongang.co.kr] 2010.10.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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