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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TXT 후배 나온다… 빅히트 뮤직 신인, 8월 18일 데뷔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소속된 ‘보이그룹 명가’ 빅히트 뮤직이 새로운 팀을 선보인다. 2019년 데뷔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이후 무려 6년 만의 신인 론칭이다. 신인 그룹은 마틴, 제임스, 주훈, 성현, 건호로 구성됐으며 오는 8월 18일 데뷔 예정이다. 이들은 완전히 새롭고 독창적인 감각으로 음악, 안무, 영상 등을 직접 만드는 ‘영 크리에이터 크루’다. 전원 10대인 다섯 멤버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사, 작곡, 퍼포먼스, 비디오그래피 등 다양한 영역에서 창작 역량을 드러낸다. 특정 포지션에 국한되지 않고 다섯 명이 ‘공동 창작’ 방식으로 작업한다는 점이 특별하다. 이들은 10대 크리에이터만의 특별한 감각으로 데뷔 전부터 하이브 선배 아티스트들의 음악과 안무 창작에 참여한 바 있다. 마틴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데자뷔’와 ‘미라클’ 그리고 오는 21일 발매될 신곡 ‘뷰티풀 스트레인저스’, 엔파이픈 ‘아웃사이드’ 아일릿 ‘마그네틱’ 등의 크레디트에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다. 제임스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데자뷔’와 아일릿 ‘마그네틱’, ‘체리쉬’ 안무 제작에 참여했다.그밖의 멤버와 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향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빅히트 뮤직은 음악에 대한 믿음, 팬들의 공감과 지지를 기반으로 언제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가장 선도적인 음악 레이블이다. ‘빅히트 뮤직 1호 가수’로 불리는 이현, ‘21세기 팝 아이콘’ 방탄소년단, 서사가 있는 음악으로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속해 있다. 글로벌 음악시장을 이끄는 빅히트 뮤직이 새롭게 선보일 ‘영 크리에이터 크루’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7.14 09:30
영화

BTS·블랙핑크 부럽지 않은 퇴마돌…‘케이팝 데몬 헌터스’ 이제 음방만 하면 된다 [IS포커스]

“이제 음악방송만 하면 된다.”걸그룹 헌트릭스와 보이그룹 사자보이즈가 글로벌 주요 음원차트 정상을 앞다투고 있다. 이들은 화제의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극중 그룹이지만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와 글로벌 음원 차트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며 K팝의 위상을 전세계에 각인시키고 있다.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퇴마 능력을 가진 인기 걸그룹 헌트릭스가 후배 그룹 사자보이즈를 이용해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령에 맞서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다. 9일(현지시간) 미국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중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이 데일리 톱송 부문 1위를, 사자보이즈의 곡 ‘유어 아이돌’은 2위를 기록했다. 13일에는 미국 싱어송라이터 솜버의 ‘백 투 프렌즈’에 이어 2위로 하락했지만 여전한 인기를 과시 중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앞서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에선 사운드 트랙 7곡이 동시 진입하고,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3위에 등극했다. 이 같은 신기록들이 ‘미국 스포티파이 사상 1위를 차지한 최초의 K팝 걸그룹’, ‘방탄소년단 이후 첫 K팝 아티스트’ 등의 표현으로 현지에서 불리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단지 만화 속 캐릭터가 아닌 가상과 현실을 허문 팬덤, 또는 놀이 문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케이팝 데몬 헌터스’ 리뷰와 리액션 콘텐츠에서도 경향성이 확인된다. 유튜브에서 활동 중인 현직 댄스 트레이너는 ‘신인 그룹’ 사자보이즈의 안무를 분석하고, 보컬 트레이너 또한 ‘헌트릭스 VS 사자보이즈, 발성이 더 좋은 팀은?’이라는 주제로 가창력을 논했다. 극중 캐릭터로 대하며 움직임을 구현한 댄서나 노래를 부른 성우를 조명한 것이 아닌, 실존 그룹처럼 대하는 것이 공통점이다. 이 같은 현상의 요인으로 K팝 아이돌 산업이 적극적으로 활용해 온 스토리텔링 전략을 꼽을 수 있다. 초능력자 설정으로 데뷔한 그룹 엑소처럼 ‘세계관’을 도입한 기획이 범람하던 2010년대를 거쳐, 그룹 플레이브 등 메타버스가 대안으로 부상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등장한 버추얼 아이돌의 선례가 있었다. K팝의 스토리텔링은 아이돌 그룹의 콘셉트, 나아가 정체성을 만들기도 하고 웹툰, 웹소설 등으로 부가 IP로 연결되기도 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각각 준수한 음악과 이야기가 탄탄하게 연동돼 마치 성공한 걸그룹의 헌터 세계관 팬픽을 보는듯한 인상도 준다. K팝을 중심에 둔 인접 콘텐츠의 시장성을 확인해 준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간 실사 구현이 어색했던 ‘세계관’ 기획의 한계를 애니메이션으로 넘어선 동시에 버추얼 아이돌에게도 이런 스토리 콘텐츠를 통해 대중적으로 성공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또 다른 가능성을 품은 시장을 열었다는 의의가 크다”고 분석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기존 사례와 다른 점은 판타지 설정을 어색해하던 K팝 팬덤과 연기자가 밝혀지면 캐릭터의 몰입이 깨진다는 애니메이션 팬덤의 이상적인 대통합을 이뤄냈다는 점이다. 매기 강 감독이 “성우 및 보컬 모두 한국인 탤런트로 캐스팅한 점이 뜻깊다”고 밝혔듯 헌트릭스 멤버 루미 역을 아덴 조가 연기하고,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작곡가 이재가 가창을 담당하는 식으로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계 아티스트가 대거 참여해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통해 존재감을 각인했다.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가 작품 밖 현실에서까지 인기를 누리면서 음악방송에 출연하고,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가상-현실 아이돌로 활동하길 바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넷플릭스는 OST ‘골든’을 내년 열릴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부문에 출품할 계획이다. 아카데미 측 또한 공식 SNS를 통해 “헌트릭스는 세상을 구했을 뿐 아니라 내 스포티파이도 구했다”고 언급하며 수상 기대감 그 이상의 문화 현상으로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이미 성취했음을 방증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14 06:00
연예일반

아홉, 데뷔 일주일만 첫 음방 1위… 앙코르 무대도 ‘완벽’

그룹 아홉이 데뷔 일주일 만에 음악방송 트로피를 거머쥐었다.아홉(스티븐, 서정우, 차웅기, 장슈아이보, 박한, 제이엘, 박주원, 즈언, 다이스케)은 지난 8일 SBS funE ‘더쇼’에 처음 출연해 데뷔곡 ‘그곳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로 1위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아홉이 지난 1일 ‘후 위 아’로 데뷔한 지 일주일 만에 이룬 쾌거라 더욱 값지다. 이날 ‘더쇼 초이스’ 주인공으로 호명된 아홉은 믿기지 않는 듯 얼떨떨한 표정을 짓기도 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하며 기쁨의 순간을 나눴다.아홉은 “이렇게 빛나고 멋지게 데뷔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F&F 김창수 회장님과 F&F엔터테인먼트 최재우 대표님을 비롯한 모든 회사 식구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항상 밤낮없이 저희를 위해 애써주시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이어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주신 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 전하고 싶다. 데뷔한 지 일주일 만에 1위를 하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다. 너무 큰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1위를 할 수 있는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K팝 명예의 전당을 목표로 내세운 그룹다운 각오도 덧붙였다.앙코르 무대에서는 구멍 하나 없는 실력이 빛났다. 아홉은 눈물바다가 된 것도 잠시, 박자나 음정을 하나도 놓치지 않은 채 라이브를 이어갔다. 멤버 전원은 프로페셔널한 매너로 앙코르 무대 또한 본 공연 못지않은 뜨거운 호응과 열기를 자아냈다.데뷔 일주일간 아홉은 괄목할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앞서 앨범 ‘후 위 아’가 초동 36만 985장을 기록했다. 아홉은 올해 데뷔한 신인 보이그룹 중 최고 기록이자, 역대 보이그룹 중에서는 5위라는 뜻깊은 순위를 자랑하며 인기를 몸소 입증했다.음원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곳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는 발매 일주일 차에도 여전히 벅스 주간 차트 16위를 유지 중이다. 스포티파이에서는 한국 차트 ‘톱 50’ 7위로 진입했다. 그뿐만 아니라 데뷔 앨범 누적 스트리밍이 200만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앞으로의 음원 성적도 기대가 되는 지점이다.아홉은 SBS ‘유니버스 리그’를 통해 결성된 그룹이다. 이들은 K팝 명예의 전당에 오르겠다는 당찬 포부를 품고 지난 1일 정식 데뷔했다. 아홉 명의 멤버는 희망과 불안을 품은 소년의 모습을 무대 위에서 100% 표현하며 글로벌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후 위 아’에는 타이틀이자 데뷔곡인 ‘그곳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를 포함한 총 6개 트랙이 담겼다. 데뷔를 준비하면서 겪은 불안과 방황 등 멤버들의 다채로운 감정과 이야기가 녹아있다는 점이 특징이다.한편, 아홉은 ‘그곳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로 계속해서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 나간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7.09 15:46
연예일반

클로즈 유어 아이즈 “‘프로젝트 7’ 이미지 뛰어넘을 것… 신인상 목표” [IS인터뷰]

“‘음악 맛집’이라는 수식어를 듣고 싶어요.” (장여준)지난 4월 혜성처럼 등장한 보이그룹 클로즈 유어 아이즈(이하 클유아)가 9일 첫 컴백을 한다. 데뷔앨범 초동만 31만 장, 타이틀곡 ‘내 안의 모든 시와 소설은’으로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거머쥐는 등 남다른 행보를 보였다. 이번 미니 2집에선 “유령이 되면 얼마나 자유로울까?”라는 재밌는 상상에서 비롯된 유쾌한 음악을 선보인다.컴백을 하루 앞둔 8일, 클유아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데뷔 때 받은 사랑을 2배로 돌려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의 포부가 담긴 미니 2집은 더블 타이틀 곡을 포함해 총 4곡이 수록된다. 그 중에서도 ‘스노이 서머’는 미니 2집의 주제를 관통하는 노래다. 전민욱은 “여름과 크리스마스는 완전 반대의 이미지다. 이번 콘셉트도 이처럼 말이 안 되는, 상상만 했던걸 클유아가 이뤄주겠다는 것”이라며 “서머송 하면 밝고 시원한 노래가 많은데, ‘스노이 서머’는 특별한 여름 곡”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최초 공개된 ‘스노이 서머’ 뮤직비디오는 따뜻한 팝과 R&B 멜로디가 귓가를 사로잡았다. 이어 멤버들의 코믹한 표정과 하늘을 날아다니는 모습, 좀비떼와 함께하는 군무 등 독특한 장면들이 펼쳐졌다. 김성민은 “와이어를 차고 공중에서 옷을 입는 신이 기억에 남는다. 마음처럼 촬영이 안 됐는데 스태프들이 도와주셔서 감사했다”고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노래 분위기도 이전 앨범과 확실히 달랐다. 송승호는 “1집은 ‘문학소년’같은 느낌이라면, 2집은 클유아의 독특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고, 서경배는 “개인적으로 2집 콘셉트 특유의 유쾌함을 소화하는 게 더 쉬웠다”며 “이번에도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고 부연했다. 3개월 만의 초고속 컴백이 힘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엔 모두가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컨디션 관리를 틈틈이 받고 있다. 부상이 없도록 회사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고 전했다. 클유아는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젝트 7’을 통해 결성됐다. 한국, 중국, 일본, 태국 등 전 세계에서 모인 98명의 연습생이 경합을 벌인 끝에 지금의 7명이 모이게 됐다. 멤버들은 “아직 데뷔한 게 실감이 안 날 때가 있다”면서도 “주변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자랑스러워할 때 ‘내가 가수가 되긴 했구나’고 느낀다”고 말했다. 중국인 멤버 마징시앙은 “부모님이 데뷔 전에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지금은 응원만 해주신다”며 “친구들에게 틈틈이 우리 노래 홍보도 하고 있다”고 여유로운 미소를 보였다.데뷔와 동시에 음악방송 1위, 단독 팬미팅 개최, 역대 보이그룹 데뷔 앨범 초동 판매량 5위 등 ‘핫 루키’로 떠오른 클유아. 이들의 올해 목표는 신인상이다. 송승호는 “신인상을 꼭 받고 싶다. 그래서 미니 2집 활동이 중요하다. 다행히 데뷔앨범보다 텐션감도 있고 에너제틱한 곡이다 보니 즐거운 무대를 자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다만, 비슷한 시기에 SBS 서바이벌 출신 보이그룹 아홉도 데뷔를 한 상황. 여기에 Mnet ‘보이즈 2 플래닛’까지 방송되면서 새로운 적수들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클유아는 자신감이 넘쳤다. 이유는 ‘신선한 음악’이 있기 때문이란다. 전민욱은 “보여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희는 가수이기 때문에 ‘듣는 음악’에 중점을 둔다. 데뷔곡도 흔한 아이돌 느낌의 음악이 아니라 좋았다”면서 “우리처럼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하는 팀은 더욱 많아질 거다. 그럴수록 클유아는 ‘프로젝트 7’ 이미지를 뛰어넘고, 우리만의 새로운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게 목표다. 그리고 이게 곧 우리의 강점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7.09 07:00
뮤직

[IS포커스] 클로즈 유어 아이즈, 미니 2집으로 ‘최고 신인’ 승부수 띄운다

데뷔와 동시에 ‘대세’로 우뚝 선 신인그룹 클로즈 유어 아이즈가 미니 2집 ‘스노이 서머’로 올해 최고 신인을 향한 승부수를 띄운다.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2집 ‘스노이 서머’를 발표한다. 지난 4월 2일 발매한 데뷔 앨범 ‘이터널티’ 이후 약 3개월 만의 컴백이다.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지난해 하반기 방송된 JTBC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젝트 7’에서 최종 데뷔조로 선정된 전민욱, 마징시앙, 장여준, 김성민, 송승호, 켄신, 서경배로 구성된 7인조 다국적 보이그룹이다. ‘프로젝트 7’ 프로그램 자체의 화제성은 크지 않았지만 데뷔조 결성 시점부터 불이 지펴지더니 데뷔 플랜 공개를 시작으로 이들의 데뷔가 현실화 되자 5세대 보이그룹 경쟁 구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라이즈, 보이넥스트도어, 투어스 등 5세대 대표돌로 활약하고 있는 보이그룹 다수가 대형 기획사 소속인 데 반해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오디션 프로그램, 특히 비(非) Mnet 서바이벌 출신 그룹의 한계를 뛰어 넘어 팬덤은 물론, 대중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여타 신인 보이그룹처럼 ‘보는 퍼포먼스’에 집중한 게 아닌, 눈을 감고 들어도 설득력 있는 음악으로 다가가겠다는 클로즈 유어 아이즈만의 전략의 성공이었다. 특히 이지 리스닝 계열 중에서도 에너제틱 청량이 아닌, 아련하고도 감성적인 분위기를 택한 점은 이들 팀명의 의미와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며 팀과 음악의 서사가 유기성을 띤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디션에서 최상위 순위를 거둔 멤버들로 구성된 만큼, 퍼포먼스 또한 일찌감치 검증됐다. 맏형 전민욱을 비롯해 ‘프로젝트 7’ 이전에 이미 활동 경험이 있는 멤버들도 다수인데, 클로즈 유어 아이즈를 통해 신선함과 노련함을 동시에 펼쳐보이며 셀프 도약을 이뤄내는 모습이다. 또 오디션 당시 1위를 차지한 맏형 전민욱이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가운데, 멤버 전원의 외모 밸런스가 빼어나다는 점도 클로즈 유어 아이즈의 강점이다. 이와 같은 강점에 힘입어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데뷔 앨범 ‘이터널티’로 초동 31만 장(발매일 기준 일주일간의 판매량)을 기록, 독보적인 성과를 써냈다. 또 데뷔 타이틀곡 ‘내 안의 모든 시와 소설은’으로 데뷔한 지 단 6일 만에 음악방송 정상에 오르며 2020년대 데뷔한 보이그룹 중 최단기간 음악방송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워낙 뜨거웠던 데뷔였던 탓에 이들이 미니 2집으로 또 한 번 도약할지도 K팝 신의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 가요 관계자는 “클로즈 유어 아이즈가 데뷔 앨범으로 보여준 성과에 업계는 부러움 한편 고무된 분위기다. 올해는 유독 서바이벌 출신 신인 보이그룹들의 경쟁이 치열한데 하반기 ‘보이즈 2 플래닛’ 출신 그룹이 정식 데뷔하기 전에 K팝 팬덤과 대중에 눈도장을 찍는 게 중요한 만큼 클로즈 유어 아이즈로서도 미니 2집이 향후 활동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클로즈 유어 아이즈 미니 2집 ‘스노이 서머’는 예상치 못한 이유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지 못한 소년들의 유쾌한 7월의 크리스마스를 담은 앨범이다. 이와 함께 더블 타이틀곡 ‘스노이 서머’와 ‘페인트 캔디’를 비롯해 ‘ㅠ (You)’, ‘왼손에는 버블티’까지 다채로운 분위기의 네 곡이 담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09 05:50
뮤직

아홉, 데뷔 앨범 초동 36만장 판매…역대 신인 보이그룹 최다 기록

그룹 아홉이 2025년 신인 보이그룹 성적을 갈아치웠다.아홉의 첫 번째 미니앨범 ‘후 위 아’는 음반 판매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 기준, 지난 1일 발매 후 일주일간(집계 기간 7월 1일~7일) 총 36만 985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앞서 이 앨범은 발매 2일 차에 25만 9천 장, 4일 차에 32만 5천 장을 돌파하며 이미 올해 데뷔한 신인 보이그룹 중 최고 성적을 세운 바 있다. 최종적으로는 36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역대 보이그룹 음반 초동 5위라는 쾌거까지 이뤄냈다.아홉의 유의미한 발자취는 이뿐만 아니다. 타이틀곡 ‘그곳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는 발매 직후 벅스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또 앨범 전곡이 벅스 실시간 차트 상위권에 줄지어 오르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뮤직비디오 역시 공개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2685만 회를 돌파했다. 이 또한 2025년 데뷔한 보이그룹 중 최다 조회수다. 아홉이 음원과 음반을 넘어 뮤직비디오까지 전방위에서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이처럼 이들의 가파른 성장세 배경에는 확실한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아홉은 ‘진심’을 전면에 내세워 글로벌 팬들을 공략했다. 멤버들은 불안과 희망이 교차하는 소년의 내면을 그려낸 콘셉트를 중심으로 음악과 가사, 퍼포먼스 전반에 각자의 진솔한 감정을 꾹꾹 눌러 담았다. 이 진정성은 리스너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되며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음악적 방향성도 한몫했다. 타이틀곡은 K팝 팬들이 오랫동안 그리워해온 ‘그 시절’ 감성의 멜로디로 구성됐다. 한동안 K팝 시장에서 보기 어려웠던 결의 음악을 데뷔곡으로 선택한 전략이 팬들의 갈증을 해소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결성 당시부터 서바이벌 출신의 강점인 글로벌 팬덤과 화력, 실력까지 모두 갖췄던 아홉이다. 여기에 데뷔 후 쏟아진 뜨거운 관심과 화제성이 더해지면서 이들은 단 일주일 만에 2025 최고 신인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K팝 명예의 전당을 향한 비상을 시작한 아홉이 계속해서 써 내려갈 기록에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아홉은 SBS ‘유니버스 리그’를 통해 결성된 그룹이다. 팀명 아홉은 ‘All time Hall Of Famer(올 타임 홀 오브 페이머)’의 약자이자, 미완의 숫자 ‘9’를 상징한다. 이름에는 글로벌 스타를 꿈꾸는 9명의 소년이 ‘K팝 명예의 전당’에 오르겠다는 당찬 포부와 더 큰 가능성과 성장을 품고 있는 팀이라는 의미가 담겼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08 10:59
스타

‘해피 오! 해피’, 김우혁X경윤X손슬기 아이돌급 대거 합류…,8월 20일 재연 [공식]

뮤지컬 ‘해피 오! 해피’가 오는 8월 재연을 확정, 오는 22일 티켓 오픈 앞두고 전 배역 캐스팅을 공개했다.‘해피 오! 해피’는 사람들에게 춤과 노래로 행복을 전하는 사제 보이 그룹 ‘해피파이브’ 가 아프리카에 염소 천 마리를 보내기 위해 유료공연을 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화려한 음악과 안무, 다채로운 이야기로 풀어낸 공연으로 지난해 11월 초연 공연을 통해 관객들의 인기와 사랑을 받은 웰메이드 뮤지컬이다.순수하고 착한 막내 프란치스코 신부 역할에는 영화, 드라마, 공연 등 다양한 분야를 오가며 다재다능 한 끼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고 있는 ‘김우혁’ 배우와 아이돌 출신 ‘경윤’이 캐스팅 되었으며 초연에서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은 보이그룹 엘라스트의 메인보컬 ‘원혁’도 합류하여 힘을 보탠다.사고뭉치 리더 가브리엘 신부 역할에는 작품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내는 ‘유종연’ 배우와 ‘김지강’ 배우가, 엄격하고 무뚝뚝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무대를 사랑하는 트로트 천재 라파엘 신부 역할에는 천의 얼굴 ‘이도경’ 배우와 매 공연 선 굵은 연기를 보여주는 ‘박세웅’ 배우, ‘김재민’ 배우가 캐스팅 되었다.못 하는 거 빼고 다 잘하는 미카엘 역할에는 ‘박태준’, ‘장성우’ 배우가 캐스팅 되었고 반전매력을 가진 안젤로 역할에는 ‘신예준’, ‘손슬기’ 배우가 캐스팅 되었다.쉴새없이 이어지는 웃음과 감동, 볼 거리 가득한 ‘해피 오! 해피’는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것이라는 미국의 철학자 윌리엄 제임스의 말처럼 관객들이 마음껏 웃고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만끽 할 수 있는 유쾌하고 신나는 뮤지컬로 초연 공연 당시 창작뮤지컬 초연 공연으로는 이례적으로 만점에 가까운 평점과 악플 후기 없는 착한 공연으로 평가를 받으며 흥행에 성공을 거두었다.‘해피 오! 해피’는 오는 8월 20일에 개막, 11월 9일까지 대학로 ‘더굿씨어터’에서 펼쳐진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08 10:10
연예일반

스티븐 “아홉으로 재데뷔… 너무 행복해” 울컥

신인 보이그룹 멤버 스티븐이 재데뷔 소감을 밝혔다.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 홀에서 아홉은 데뷔 소감 및 포부에 대해 이야기했다.아홉(AHOF)은 ‘유니버스 리그’를 통해 결성된 팀이자 F&F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 선보이는 보이그룹이다. 특히 아홉을 통해 재데뷔한 멤버들이 눈길을 끈다.스티븐은 “오늘 무대에 서면서 느낀건데 아홉으로 데뷔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2021년 그룹 루미너스로 데뷔한 바 있다. 과거 TOO로 활동했던 차웅기도 “5년 전에 딱 이 자리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했었다. 아홉 멤버로 인사하기까지 아주 힘들고 어려웠지만, 다시 춤과 노래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아홉은 이날 오후 6시 각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후 위 아’를 공개한다. 같은 날 오후 8시에는 데뷔 팬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7.01 17:02
연예일반

하이브, 하반기 인도 법인 설립… 방시혁 멀티홈 전략가속화

하이브가 올 하반기 인도 법인을 설립한다. 하이브는 30일 “오는 9~10월 경 출범을 목표로 현지 시장 조사와 법인 설립 실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하이브의 인도 법인 설립은 인구 14억 거대 시장에 K-팝 방법론을 수출하자는 방시혁 의장의 의지가 작용했다. 실제 방 의장은 ‘멀티 홈, 멀티 장르(Multi-home, Multi-genre)’ 전략을 직접 챙기고 있다. ‘멀티 홈, 멀티 장르’는 현지 문화와 특성을 반영해 현지 음악 시장에서의 주도적 사업자 위상을 확보하자는 전략이다. 평소 강조해 온 “K-팝의 사업모델을 타 음악 장르에 수출하고 적용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위기감 타개 전략을 글로벌 시장에서 실현하는 방식이다.‘멀티 홈, 멀티 장르’ 전략은 인도 시장에 앞서 먼저 진출한 주류 음악 시장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가장 뚜렷한 성과를 보이는 곳은 미국이다. 하이브 아메리카가 선보인 걸그룹 캣츠아이는 데뷔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꿈의 차트’라 불리는 빌보드 ‘핫 100’에 이름을 올렸다. 캣츠아이는 방 의장이 음악, 안무부터 비주얼 크리에이티브까지 전 과정을 직접 챙기는 그룹이다. 첫 번째 EP ‘SIS’의 더블 타이틀곡 ‘터치’는 빌보드 ‘버블링 언더 핫 100’에 22위로 진입했고 영국 NME 매거진의 ‘올해 최고의 노래 50선’에도 포함됐다. 지난 4월 공개한 디지털 싱글 ‘날리’는 세계 양대 차트로 불리는 미국 빌보드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톱 100'에 모두 입성했다. 캣츠아이는 신인을 발굴해서 트레이닝하고 음반원 제작, 매니지먼트, 마케팅 공연 기획을 하나의 체인으로 통합해 운영하는 K-팝 방법론을 적용해 선보인 다국적 걸그룹이다. 하이브는 세계 최대 음악시장인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 2021년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등 수퍼스타가 소속된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했다. 같은 해 유니버설뮤직그룹 산하 게펜 레코드와 합작 레이블을 설립한데 이어 2023년에는 릴 베이비, 미고스 등 유명 힙합 아티스트가 소속된 톱티어 힙합 레이블 QC 미디어 홀딩스를 인수했다. 방 의장과 주요 경영진이 1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 머물며 인수 작업을 진행했다. 이렇게 거점을 확보한 뒤 현지 인프라와 네트워크, 여기에 K-팝식 아티스트 발굴, 육성 시스템을 접목하고 방 의장의 프로듀싱 노하우가 더해져 캣츠아이 돌풍을 이끌고 있다. 남미 거점 확보를 위해 2023년 하반기 설립한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에서도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남미에서 하이브는 두 개의 굵직한 아티스트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멕시코 최대 방송사 텔레문도와 함께 방송 중인 밴드 선발 오디션 ‘파세 아 라 파마’는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 시청자들은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각지에서 상경해 스타의 길에 도전하는 휴먼 스토리에 크게 호응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라틴 보이그룹 멤버를 선발하기 위한 오디션도 준비중이다. 두 오디션 모두 참가자들이 멘토십이 포함된 트레이닝 과정을 거치는데, 아티스트의 재능을 극대화하는 K-팝 방법론을 라틴 음악 장르에 처음 접목하는 시도다. 2024년 기준 연 22.5%의 성장률을 보이며 남미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급성장 중인 라틴 뮤직 시장을 하이브의 노하우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하이브는 라틴에서도 빠른 안착과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해 엑자일 뮤직을 인수한 바 있다. 방 의장의 개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각별히 공을 쏟아 탄탄한 현지 진용을 갖췄다.하이브 재팬에서도 성공 사례가 나오고 있다. 보이그룹 앤팀은 세 번째 싱글 ‘고 인 블라인드’로 누적 출하량 80만 장(2025년 4월 기준)을 돌파하며 일본 레코드협회로부터 ‘트리플 플래티넘’(75만 장 이상) 인증을 받았다. 이 앨범은 오리콘 ‘주간 싱글 랭킹’과 ‘주간 합산 싱글 랭킹’ 1위(5월 5일 자)를 차지하기도 했다. 오리콘은 당시 “‘주간 합산 싱글 랭킹’에서 앤팀이 획득한 43만 1000포인트는 올해 남성 아티스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라고 밝힌 바 있다. 앤팀은 2022년 12월 발표한 데뷔 앨범부터 지금까지 발표한 모든 앨범(디지털 싱글 제외)을 일본 레코드협회 인증을 받았다. 하이브 재팬 산하 YX레이블즈가 앤팀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인 보이그룹 아오엔도 이달 데뷔와 동시에 일본 오리콘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아오엔은 지난 2~4월 니혼TV에서 방영된 오디션 프로그램 ‘응원-하이 ~꿈의 스타트 라인~’을 통해 탄생했다. ‘하이브식 멀티 홈 전략의 일본 내 성과’인 셈이다. 하이브 측은 “K-팝이 팝의 한 장르로서 음악을 의미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대중들의 기호를 정확히 파악해 내고 이로부터 수퍼팬에 기반해 수퍼 IP를 만들어내는 방법론 그 자체가 돼야 한다는 게 방 의장의 평소 지론”이라며 “세계 주요 음악시장에서 거점을 확보하고 이 같은 방법론을 적용해나가는 전략이 성과를 창출하고 있으며,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글로벌 빅3 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세계 음악시장의 판도가 크게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30 08:33
뮤직

[올데이 프로젝트 돌풍]③ 역대 혼성그룹은 어떻게 흥하고 저물었나

신인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가 데뷔와 동시에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며 올 여름 가요계 화제의 중심에 섰다. K팝 신에 모처럼 등장한 혼성그룹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역대 한국 가요계를 장식한 혼성 댄스그룹 계보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댄스 음악을 기반으로 활약한 혼성그룹은 90년대가 황금기였다. 1992년 데뷔한 5인조 그룹 잼을 비롯해 그룹 투투, 룰라, 쿨 등이 1994년 나란히 데뷔해 당대 가요계를 휩쓸었다. 1996년엔 영턱스클럽, 유피, 자자 등이 데뷔해 혼성 그룹 성공 방정식을 이어갔으며 1997년 업타운, 1998년 샵, 스페이스에이, 콜라, 코요태 등이 데뷔해 저마다의 개성이 담긴 음악들로 당대 가요계에 주옥 같은 히트곡을 남겼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엔 눈에 띄는 혼성그룹은 등장하지 않았다. 90년대에 다양한 음악들이 공존하는 가운데서도 댄스 장르가 주목받았던 데 반해 2000년대엔 솔로 발라드 가수들의 활약이 확연해지고, 1세대 기획형 아이돌인 H.O.T., S.E.S., 젝스키스, 핑클, 베이비복스 등을 시작으로 특정 성별을 명확히 공략하는 보이그룹, 걸그룹의 추세로 산업 전반이 바뀌어가며 불과 몇 년 전까지도 ‘가요톱텐’을 주름잡던 혼성그룹들의 기세는 한풀 꺾였다. 아이돌 팬덤의 공고화는 혼성그룹 전성시대에 사실상 종언을 고했는데, 이는 결국 복합적인 시장 변화의 결과다. 임희윤 대중음악 평론가는 “90년대 중·후반 이후 다채널 및 PC통신 시대로 변화함에 따라 가족들이 안방에 모여 TV를 보던 기존 시대는 저물어갔다. 그 때까지만 해도 혼성그룹이 어느 정도 유효한 측면이 있었는데 점점 개인이 가장 열광할 수 있는 것들만 모아놓은 그룹에 열광하는 방향으로 변화했다”고 분석했다.90년대 혼성그룹들이 주로 선보였던 가사 속 스토리라인 역시 1020 음악 소비자의 취향 변화에 따라 구시대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측면이 있었다. 가령 다수 혼성그룹 음악의 가사 속 남녀가 태격태격하는 스토리는 남녀 멤버들이 각각 1인칭이 돼 연극처럼 소화하곤 했는데, 본격 K팝 시대가 도래한 이후 가사 속 ‘너’의 대상이 팬들 자신이 돼야 하는 시대가 된 것. 임 평론가는 “팬들은 더 이상 멤버들끼리 꽁냥거리는 스타일의 음악을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바뀌어갔다”고 팬덤이 아이돌 음악에서 소구하는 지점을 짚었다. 이처럼 혼성그룹은 시장적 메리트가 떨어졌는데 멤버 관리 측면에서도 리스크가 적지 않아 다수의 가요 기획자들이 혼성그룹 제작을 시도하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혼성그룹은 그 자체로 희소한 존재가 됐다. 90년대 데뷔한 혼성그룹 중엔 코요태가 거의 유일하게 기존 멤버 그대로 꾸준히 활동 중이고, K팝 시대에 데뷔해 멤버 변동 없이 왕성하게 활약하는 혼성그룹은 올데이 프로젝트 이전엔 DSP미디어가 2017년 선보인 4인조 그룹 카드가 사실상 유일했다. 카드는 데뷔 초반 트로피칼 하우스 장르 등 라틴풍 강한 음악으로 팀의 컬러를 공고히했다. 비엠, 제이셉, 전소민, 전지우까지 네 멤버가 조화롭게 선보이는 퍼포먼스는 높은 완성도에 강렬함까지 지녀 글로벌 팬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오는 2일 발매하는 미니 8집 ‘드리프트’를 통해 올데이 프로젝트와 차별화된 혼성그룹의 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올데이 프로젝트는 K팝 히트 프로듀서 테디가 새롭게 선보인 5인조 혼성그룹으로 애니, 타잔, 베일리, 우찬, 영서로 구성됐다. ‘신세계 회장 딸’, ‘아일릿 데뷔조 출신’ 등 저마다 각자의 영역에서 존재감을 보여온 멤버 구성으로 화제를 모았는데 데뷔곡 ‘페이머스’가 공개와 동시에 다수 음원차트 1위를 꿰차며 가요계 파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한 가요 관계자는 “올데이 프로젝트는 팀명에 프로젝트라는 단어를 넣은 만큼 혼성그룹이라는 표면적인 지점보다 이들이 향후 선보일 프로젝트 성격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예상하게 한다”고 짚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3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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