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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진성이 형의 모든 걸 따라 하려고 했다" 17일 부진, 23일 쾌투…손주영의 '영업 비밀'

"진성이 형의 모든 걸 따라 하려고 했다."지난 23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마친 뒤 손주영(27·LG 트윈스)이 밝힌 호투 비결 중 하나는 '포크볼'이다.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손주영은 7이닝 2피안타 1실점 하며 시즌 5승(3패)째를 따냈다. 눈길을 끄는 건 탈삼진. 24타자를 상대로 개인 한 경기 최다인 삼진 11개(종전 최고 9개)를 잡아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손주영은 "(지난 등판 이후) 너무 많은 걸 바꿨다. 날씨 때문에 등판이 밀렸었는데 이번엔 날씨가 좋아서 컨디션 관리를 잘한 거 같다"라고 흡족해했다. 직전 등판인 지난 17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4실점 부진했으나 엿새 만에 180도 달라졌다. 변화의 원동력은 뭘까.손주영은 "(염경엽) 감독님이랑 면담하고 (김광삼) 투수 코치님이랑 얘길 많이 했다"며 "감독님께서 직구 구위도 좋고 커브와 슬라이더도 괜찮은데 포크볼을 안 던지니까 좀 힘들어지는 거 같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포크볼을 다시 던지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반등의 포인트로 삼은 건 구종의 다양화, 핵심은 '봉인했던' 포크볼이었다. 공교롭게도 LG에는 베테랑 포크볼러 김진성이 소속돼 있다. 손주영은 "진성이 형한테 많이 배웠다. (포크볼) 그립부터 느낌까지 진성이 형의 모든 걸 따라했다"며 "일주일 동안 계속 선배님이 봐주셨다. 호텔에 가서도 계속 이야기를 했는데 '높낮이를 좀 많이 쓰자'고 하시더라. 키(1m91㎝)가 크고 타점(릴리스 포인트)이 좋은데 직구 높낮이에 커브와 포크볼까지 있으면 너무 좋은 성적이 나올 거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SSG전에서 손주영의 투구 수는 99개. 포크볼은 10개 미만으로 비중이 크지 않았다. 대부분의 탈삼진 결정구는 직구와 커브. 손주영은 "(타자들에게) 포크볼이 다시 있다는 걸 인식 시켜주니까 (다른 구종이) 좀 더 사는 거 같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인상적인 장면은 7회 말 안상현 타석의 2구째였다. 초구 직구 스트라이크 이후 2구째 포크볼을 던졌는데 안상현이 '번트 헛스윙'을 한 것. 손주영은 "안상현 선수가 기습 번트를 대려고 했는데 포크볼이 스트라이크로 들어갔다"며 "(포수인 박동원이 움직임이 워낙 좋으니까) 스트라이크존에서 낮게만 던지라고 했는데 초반엔 좀 많이 빠졌다. 너무 오랜만에 던져서 그랬는데 느낌을 다시 찾았다"라고 말했다. 손주영의 변화는 투구 자세에도 있다. 몸에 힘이 붙었는데 팔이 따라오지 못하니 공이 높이 뜨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수정하기 위해 와이드업을 하지 않고 세트 동작에서 투구하기 시작했다. 손주영은 "(와이드업할 때) 다리를 높게 드니까 상체랑 머리가 흔들리더라. 세트 포지션을 할 때 성적이 더 좋았고 제구도 낫다는 느낌을 받아서 김광삼 투수 코치님이랑 대화에서 바로 바꿨다"며 "진성이 형이랑 포크볼을 연습하다 보니까 팔 각도도 조금 올라갔다. 뭔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손주영은 'LG 마운드의 미래'이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2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출신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매 경기 6이닝, 7이닝씩 많이 던지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4 07:01
프로야구

불펜 ERA 8위 롯데, 지각 합류한 최준용 "팬들께 보답하겠다"

최근 1군에 합류한 최준용(24)은 롯데 자이언츠 불펜에 '천군만마'와 같다.최준용은 지난 17일 오른 팔꿈치 불편함을 털고 개막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후 세 차례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안 좋았지만, 21일 LG 트윈스전 연장 2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부상 복귀 3경기 만에 멀티 이닝(투구 수 28개) 소화 능력을 입증했다. 최준용은 "'볼넷만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포수 (유)강남이 형의 도루 저지와 (2루수) 이호준의 좋은 캐칭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라고 공을 돌렸다. 경남고 출신의 최준용은 2020 롯데 1차 지명으로 입단한 파이어볼러다. 이듬해 4승 2패 20홀드 평균자책점 2.85로 신인왕 투표 2위에 올랐다. 2022년 14세이브 6홀드를, 2023년 14홀드를 기록했다. 뛰어난 재능에도 최근 몇 년간 통증이 반복되자, 2023시즌 종료 후 타자 전향을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했다. 결국 지난해 부상으로 1승 2패 3홀드에 머물렀고, 8월 오른 어깨 견관절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재기를 다짐한 이번 스프링캠프에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 두 달이 지나서야 지각 합류했다. 롯데는 최근 불펜진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최준용의 합류로 숨통이 트였다. 올 시즌 리그 최다 등판 투수 상위 3명(정현수 32경기, 송재영·김상수 이상 29경기)과 공동 6위 정철원(26경기)이 모두 롯데 소속이다. 불펜 평균자책점(5.18)과 투구 이닝(182와 3분의 1이닝)은 모두 8위. 김태형 롯데 감독은 "최준용이 돌아와 불펜진이 다소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라고 반겼다. 롯데는 현재 LG, 한화 이글스와 선두 싸움 중이다. 4월 이후 성적만 보면 한화와 승률 공동 1위를 다툰다. 불펜진만 안정되면 좀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프로 6년차 최준용은 아직 가을 야구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다. 롯데의 가장 최근 가을 야구는 2017년이 마지막이다. 롯데가 상승세를 타자 사직구장은 지난 21일까지 최근 12경기 연속 매진 사례를 이어가고 있다. 최준용은 "21일 경기는 아쉽게 무승부로 끝났지만, 팀이 실점 이후 쫓아가는 점수를 뽑고 2사 이후 타점을 올리는 등 집중력이 돋보였다"라며 "이런 분위기를 토대로 남은 경기 좋은 결과로 팬들께 보답하겠다"라고 다짐했다.사직=이형석 기자 2025.05.23 10:03
메이저리그

감독 경질 다음은 '슈퍼 에이스' 트레이드? 단장은 "고려 대상 아냐"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슈퍼 에이스' 폴 스킨스(23)의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23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벤 셰링턴 피츠버그 단장은 스킨스의 트레이드 관련 질문을 받은 뒤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최하위로 처진 피츠버그는 최근 데릭 셸턴 감독을 경질한 상태. 팀 체질 개선을 위한 전력 보강이 필요한데 특히 리그 최악에 가까운 타선 강화가 절실하다. 일각에서는 스킨스를 트레이드 매물로 활용해 가려운 부분을 긁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스킨스는 지난 시즌 빅리그에 데뷔, 11승 3패 평균자책점 1.96이라는 센세이션한 활약을 펼쳤다. 그 결과 내셔널리그(NL) 신인왕을 차지했고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3위에 오르며 '차세대 에이스'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2026년 이후에야 연봉 조정 자격을 갖추기 때문에 비교적 낮은 연봉으로 기용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스킨스의 올해 성적은 3승 5패 평균자책점 2.44(62와 3분의 2이닝).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세부 지표는 여전히 리그 정상급이다. ESPN은 '(피츠버그의) 문제는 브라이언 레이놀즈, 프랜차이즈의 아이콘인 앤드류 매커친, 중견수 오늘 크루스를 제외하면 라인업에 별다른 특색이 없다'라고 꼬집었다. 스킨스를 비롯해 팀 내 투수 유망주는 즐비하지만 타자 유망주가 부족한 것도 문제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인 포수 헨리 데이비스를 비롯해 주요 선수들의 성장이 더디다. 다만 여러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스킨스를 트레이드 매물로 사용하는 경우는 없을 전망이다. ESPN은 '체링턴 단장은 잔여 110경기를 통해 반전이 시작될 거라고 낙관하며 어떤 방향으로 가든 스킨스가 그 일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3 09:10
프로야구

'2G 연속 다윗과 골리앗'→두산, 2연속 신인 선발 "선배들이 도와줘야" [IS 잠실]

"선배들이 도와줘야죠."5연패에 빠진 두산 베어스가 6연패 위기에 놓였다. 상대 에이스 김광현(37·SSG 랜더스)을 맞아 신인 홍민규(19)가 마운드에 오른다.두산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홈경기를 치른다. 앞서 5연패를 기록한 두산은 1년 차 신인 홍민규를 선발로 출격시킨다. 국내 에이스 곽빈이 시즌 직전 내복사근 손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로테이션을 지켜주던 최승용마저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왼쪽 중지 손톱을 다쳐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연달아 빈자리가 생기면서 결국 두산은 1년 차 투수인 최민석(2라운드) 홍민규(3라운드)를 차례로 마운드에 올리게 됐다. 최민석은 21일 먼저 마운드에 올랐으나 쓴 맛을 봤다. 주 무기인 싱커가 최고 150㎞/h를 찍으면서 4이닝을 소화했으나 2안타 3볼넷 3탈삼진으로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2회 초 1루수 양석환의 실책이 나오면서 1실점으로 끝날 수 있는 2회 초를 3실점으로 마쳤다. 더군다나 상대가 SSG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 두산 타선은 앤더슨에게 단 한 점도 내지 못하고 최민석에게 부담을 더했다. 22일 잠실 SS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최민석의 투구가 나쁘지 않았다. 수비수들의 도움이 부족했다. 2사 후 볼넷이 실점으로 이어졌지만, 당당하게 스트라이크를 잘 넣었다고 생각한다"며 "데뷔전에서 선배들에게 주눅들지 않았다. 제구력이 좋은 투수인데, 아무래도 데뷔전이라 긴장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한 경기로 단정지을 수 없다. 한 번 더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칭찬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홍민규도 동기 최민석과 마찬가지 상황이다. 홍민규는 최민석과 달리 1군에서 14경기(선발 1경기)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필승조에 앞서 불펜으로 나서면서 멀티 이닝을 경험했다. 선발 데뷔전인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3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1피홈런)1볼넷 4실점을 남겼다.홍민규의 선발 두 번째 경기 상대는 김광현. SSG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전 메이저리거로 홍민규에겐 까마득한 대선배다. 올 시즌 부진한 시기도 있었으나 최근 3경기 연일 호투하면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 중이다. 이승엽 감독은 "선배들이 도와줘야 한다. 선배들이 수비에서, 타석에서 집중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어제 앤더슨, 오늘 김광현 등 좋은 투수들과 붙지만 그렇더라도 선배들이 해줘야 한다. 먼저 점수를 내 투수들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타자들이 힘을 내야 한다"고 전했다.두산은 앞서 21일 경기에서 양석환의 실책 외에도 수비 불안이 여러 차례 드러났다. 특히 2회 2사 후 SSG 조형우 타석 때 1루 주자 정준재, 3루 주자 안상현의 더블 스틸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포수 양의지가 3루 주자 안상현을 묶으면서 처리해야 했고 송구를 받는 2루수 강승호의 움직임도 기민해야 했다. 송구도, 공을 커트하는 위치도 마음대로 되지 못하면서 안상현에게 실점을 내줬다.이승엽 감독은 "홈을 주지 않기 위해 작전을 했는데, 홈을 내줬다. 우리 수비 미스다. 준비를 했고, 실패했다. 감독의 책임"이라고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2 16:39
프로야구

‘원정 첫 승’ ERA 2.89 문동주…15승 페이스, 커리어하이 보인다 [IS 피플]

탄탄한 동료들을 만났다. 외롭던 '신인왕' 문동주(22)가 '특급' 4선발로 커리어하이를 정조준했다.문동주는 지난 20일 울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서 시즌 5승(2패)을 수확한 그는 평균자책점(ERA)도 2.89까지 낮췄다.문동주는 부진했던 지난해, 나아가 신인왕을 수상했던 2023년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9경기를 등판하는 동안 4자책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는 단 한 차례(4월 2일 롯데 자이언츠전)가 전부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4차례 기록하는 등 이닝 소화력도 개선됐다.세부 지표에서도 안정감을 확인할 수 있다. 문동주는 지난 2년 동안 빠른 구속에 비해 탈삼진 능력이 다소 떨어졌다. 2023년(7.21개) 2024년(7.76개) 모두 9이닝당 탈삼진 개수가 정상급과 거리가 멀었다. 결정구인 커브와 슬라이더가 직구를 완벽히 받쳐주지 못해 직구를 공략당하면 무너졌다. 포크볼이 추가된 올해는 다르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구사한 포크볼이 올해는 구사율 18.7%, 피안타율 0.135로 결정구 역할을 한다. 포크볼을 2스트라이크 이후 26.5%, 유리한 카운트에서 30.9% 던져 효과를 봤다. 그 결과 올해 9이닝당 탈삼진이 9.84개로 빼어나다. 9이닝당 볼넷도 1.93개로 3.07개였던 지난해보다 크게 낮췄다.문동주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지난 경기(14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 5이닝 3실점)에선 볼 카운트 싸움에서 불리하게 가져가다 경기를 힘들게 끌고 갔다"며 "오늘은 최대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려고 했고, 모든 구종을 스트라이크로 던지려고 했다"고 총평했다.문동주는 지난 2년 동안 2~3선발로 한화 로테이션을 지켰다. 2023년 팀 내 ERA 2위(3.72), 다승 2위(8승)를 기록했고 지난해는 7승 7패 ERA 5.17로 부진했지만 외국인 투수들이 대부분 부진해 그를 대신할 이가 마땅치 않았다. 그러면서 111과 3분의 1이닝(팀 내 2위)을 소화하다 어깨 통증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올해는 다르다. 한화 선발진은 문동주를 든든하게 받친다. 지난해 한화로 복귀한 류현진(4승 2패 ERA 3.09)뿐 아니라 코디 폰세(8승 무패 ERA 1.48) 라이언 와이스(6승 2패 ERA 3.67) 모두 문동주 못지않은, 혹은 그 이상의 투구를 펼치고 있다. 문동주는 "선발진에 나보다 뛰어난 선배들밖에 없다. 내가 중간에서 그 흐름을 끊지 않도록 잘하려고 한다"며 "올해처럼 선발 투수들이 좋은 시즌이 있을까 싶다. 많이 배우고 있고, (내게도) 중요한 한해 같다. 주어진 상황을 잘 이용해 앞으로 더 좋은 피칭을 보여드리려 한다"고 다짐했다.승수가 가파르게 쌓이면서 데뷔 첫 10승 달성도 가시권이다. 문동주가 5승을 달성한 건 2023년은 7월, 2024년은 8월이었는데 올해는 5월이 가기 전에 이뤘다. 현재 페이스라면 여름 안에 10승을 거둘 수 있다. 또 시즌 끝까지 건강하게 약 27경기 이상을 소화한다면 15승까지도 가능하다. 문동주는 구단과 인터뷰에서도 "우리 팀 선발 투수들이 잘하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따라가려 했다. 그러니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며 "(포수인) 최재훈 선배님, 선발 선배님들께 항상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시즌은 정말 길다. 아직 10경기도 하지 않았다"며 "좋은 시작은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하겠지만, 방심하면 부상이 올 수 있다. 분발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2 08:33
메이저리그

김혜성도 범접하기 어려운 기록, 다저스 마이너에서 1G 6도루 나왔다 "주루 만점"

LA 다저스 유망주 켄달 조지(21)가 번뜩이는 주루 능력을 과시했다.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상위 싱글A(그레이트 레이크스 룬즈)에서 활약 중인 조지는 19일(한국시간) 열린 레이크 카운티 캡틴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2볼넷 2득점 맹활약했다. 9-1 대승에 힘을 보탠 조지의 기록 중 눈길을 끄는 건 도루. 이날 조지는 총 7번 도루를 시도해 6번 성공시켰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15년 이후 한 경기에서 6도루를 해낸 5명의 마이너리거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이날 조지는 틈만 나면 뛰었다. 압권은 5회. 2사 후 볼넷으로 걸어 나간 조지는 2루와 3루를 연거푸 훔쳤다. 특히 3루 도루는 포수가 송구하지 못할 정도로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은 결과였다. 조지는 좌전 안타로 출루한 6회에도 2루와 3루 도루에 성공했다. MLB닷컴은 '스피드는 오랫동안 조지의 대표적인 무기였다'며 '2022년 유망주 육성 파이프라인 리그 경기에서는 3.4초 만에 1루에 도달하는 등 번트에서 엘리트급 폭발력을 선보이기도 했다'라고 조명했다. 조지는 2023년 신인 드래프트 자원 중 가장 빠르다는 얘길 들었고 그 결과 1라운드 전체 36순위로 다저스에 지명됐다. MLB닷컴은 유망주의 재능을 최고 80·최저 20(평균 50)으로 평가하는 '20-80 스케일'에서 조지의 주루 능력을 80점 만점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조지는 지난 시즌 싱글A에서 36개(실패 12개)의 도루를 성공하며 주목받았다. 올 시즌 상위 싱글A 성적은 34경기 타율 0.252(127타수 32안타) 3홈런 13타점 19도루이다. 출루율(0.364)과 장타율(0.370)을 합한 OPS는 0.734. MLB닷컴은 '엘리트급 스피드와 뛰어난 주루 능력, 발전하는 절제력을 갖춘 조지는 왜 그가 마이너리그에서 가장 흥미로운 리드오프 타자 중 한 명인지 그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MLB닷컴은 조지의 빅리그 데뷔 시점을 2027년으로 예상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0 09:23
메이저리그

'김혜성 활약 직접 언급' 로버츠 감독 "KIM, 계속 잘해주니까...어린 선수들에게 기회 줘야"

"김혜성(26·LA 다저스)은 좋은 활약을 계속하고 있다. (지금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순위 경쟁도 해야 하지만, 팀에서도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다저스가 승부수를 던졌다. 베테랑을 차례대로 방출하면서 김혜성 등 새 얼굴들이 뛸 공간을 확보했다.다저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A 에인절스와 경기에 앞서 토미 에드먼을 부상자 명단에서 빅리그 로스터로 복귀시키고, 크리스 테일러를 양도지명(DFA) 처리한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방출 절차다. 테일러는 올 시즌 타율 0.200 2타점 부진했고, 주로 벤치 멤버로 쓰이며 빅리그 로스터 한 자리를 차지해왔다. 다저스는 높은 연봉(1300만 달러+바이아웃 400만 달러)의 그를 퇴출시키는 걸 망설였지만, 개막 약 두 달이 지난 19일에야 결단을 내렸다.빅리그 로스터를 대신할 이가 없었다면 내리기 어려웠을 결단이다. 다저스 트리플A에는 그동안 테일러의 빈자리를 채울 슈퍼 유틸리티 자원이 없었다. 테일러가 벤치에만 머무르더라도 그를 굳이 방출할 이유가 없었는데, 김혜성이 콜업된 후엔 이야기가 달라졌다. 트리플A에서 개막을 맞았던 김혜성은 지난 4일 1군에 콜업됐고, 2주 동안 타율 0.452(31타수 14안타) 1홈런 5타점 3도루 활약으로 팀의 활력소가 됐다. 물론 김혜성이 주전을 담보하는 건 아니다. 극히 짧은 기간만 뛴 만큼 김혜성의 지금 활약이 끝까지 이어질 거로 기대하긴 어렵다. 하지만 타격 폼 교정을 통해 특유의 콘택트형 타격에 타구 힘이 더해졌다. 또 대주자 자원으로도 테일러보다 빠른 발을 증명했다. 아직 유격수, 중견수 수비에서 부족한 점은 있지만 벤치 멤버로서 비교 우위는 김혜성이 충분히 증명한 셈이다.일종의 세대 교체 작업이기도 하다. 다저스 중심 타자들은 모두 30대 베테랑 선수들이다. 오타니 쇼헤이(31) 무키 베츠(33) 프레디 프리먼(36) 맥스 먼시(35)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3) 윌 스미스(30) 등이 하나둘 에이징 커브를 우려 중이다. 차근차근 벤치 멤버부터 20대 선수들을 발굴해놔야 12년 연속 이뤄온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어갈 수 있다. 다저스는 테일러 방출, 김혜성 기용에 앞서 베테라 백업 포수 오스틴 반스를 양도지명 처리하고 팀 최고 유망주인 포수 달튼 러싱을 콜업했다. 일본 히가시스포웹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9일 경기 후 "러싱은 빅리그에서 기회를 잡고, 바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면서 배우는 중이다. 훌륭하다"며 "김혜성도 좋은 내용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로버츠 감독은 이어 "현재 팀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순위 경쟁의 한가운데 있는 건 맞다"면서도 "순위 경쟁도 있지만, 팀에서도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시즌 중 유망주 콜업을 통해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건 다저스의 전통적인 방식이기도 하다. 다저스는 지난 12년 동안에도 유망주를 대거 올려 쓰면서 탄력을 여러 차례 얻었다. 지난 2023년엔 바비 밀러가 시즌 중 올라와 11승(4패)을 거뒀고, 2019년엔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스미스가 연달아 콜업돼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2017년 코디 벨린저, 2016년 훌리오 우리아스, 2013년 야시엘 푸이그 등도 시즌 중 올라와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바 있다. 김혜성도 그런 키가 될 잠재력은 보여줬다. 김혜성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7안타(1홈런) 2볼넷을 9타석 동안 연달아 기록, 연속 출루 기록을 썼다. 이난 1958년 다저스가 LA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 나온 신인 연속 출루 타이기록(2015년 코리 시거).다저스로서는 김혜성이 콘택트와 주루에만 집중해도 그를 중용할 명분이 서게 된다. 1번 타자부터 연달아 장타자를 보유한 상황. 김혜성이 9번에서 출루 후 득점권 기회만 만들어도 상위 타선이 불러들일 능력은 충분하다. 김혜성만 제대로 활약해줘도 팀 득점력을 이전보다 배가시킬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9 20:03
프로야구

최근 5G 타율 0.471…호랑이 군단의 만능키 'Oh! 선우' [IS 피플]

왼손 타자 오선우(29·KIA 타이거즈)가 호랑이 군단의 '만능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오선우는 지난달 12일 1군 엔트리에 시즌 처음 등록될 때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당시 KIA는 3명의 선수를 퓨처스(2군)리그로 보내고 3명의 선수를 콜업하는 변화를 줬는데 포커스가 맞춰진 건 왼손 불펜 김대유(34)와 포수 한승택(31)이었다. 두 선수는 수술로 시즌 아웃된 왼손 필승조 곽도규(21)와 타격 부진에 빠진 포수 한준수(26)를 대신할 자원이었다. 그런데 정작 ‘알짜’는 오선우였다.김대유와 한승택이 얼마 지나지 않아 2군으로 다시 내려간 것과 달리 오선우는 줄곧 1군 엔트리에서 '생존' 중이다. 자리만 차지하는 건 아니다. 그의 타격 성적은 19일 기준으로 26경기 타율 0.321(78타수 25안타) 3홈런 12타점이다. 출루율(0.369)과 장타율(0.474)을 합한 OPS도 0.843으로 준수하다. 지난 14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18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까지 5경기 연속 안타(3경기 멀티 히트) 포함, 이 기간 타율이 0.471(17타수 8안타)에 이른다. 2군에서의 타격 상승세가 1군에서도 지속되고 있다. 오선우는 1군 콜업 직전 2군 10경기 중 7경기에서 멀티 히트로 가공할 만한 화력을 자랑했다. 오선우의 가치가 빛나는 건 쓰임새다. 1군 콜업 이후 2번과 5번, 6번, 7번 타순에 배치된 그는 지난 17일 광주 두산전에선 시즌 첫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수비 포지션은 주로 좌익수지만 최근엔 1루수 출전 비중이 부쩍 높아졌다. KIA는 지난 13일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허리 통증 문제로 1군 제외돼 1루수 공백이 커졌는데 그 빈자리를 오선우가 변우혁, 김규성과 함께 기대 이상으로 채운다. 위즈덤이 전열에서 이탈한 대형 악재를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가 오선우인 셈이다.인하대 출신인 오선우는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50순위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1군에 데뷔, 지난 시즌까지 통산 131경기를 소화했으나 활약(타율 0.188)은 미미했다. 만년 유망주로 적지 않은 시간을 보냈으나 올해는 다르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달 “(오선우는) 퓨처스(2군)리그에서는 잘 쳤던 선수인데 1군에 오래 있지 못했다. 지금은 확실히 다르다"며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퓨처스에서 열심히 했던 친구들이 1군에 올라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팀이 발전하는 거"라고 흡족해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9 12:06
메이저리그

다저스 신기록 세운 김혜성, 또 좌완 등판에 선발 제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혜성(26) 얘기다. 다저스는 18일 오전 10시 10분부터 시작되는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앤디 파헤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키케 에르난데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달튼 러싱(포수)-미겔 로하스(2로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혜성의 이름은 없었다. 그는 전날(17일) 에인절스전 첫 두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9타석 연속 출루에 성공, 다저스 신인 선수 역대 최다 연속 출루 타이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날 에인절스 선발 투수는 좌완 타일러 앤더슨이다. 김혜성은 지난 14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도 좌완 제프리 스프링스가 상대 선발 투수로 나서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앞서 출전한 두 경기 모두 안타를 쳤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좌타자인 김혜성을 좌투수에게 붙이지 않았다. 실제로 김혜성은 올 시즌 좌투수 상대 타석이 한 번뿐이다. 14일 오클랜드전 선발 제외됐던 주전 3루수 먼시는 이날 에인절스전에서는 1회부터 출전한다. '좌우 놀이'에 해당하지 않는 타자도 있는데, 타율 0.452를 기록하며 가장 타격감이 좋은 김혜성이 왜 빠졌는지 의문이다. 한편 이날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다저스 프랜차이즈 스타인 그는 지난 비시즌 왼쪽 발가락과 왼쪽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로 긴 시간을 보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8 07:41
메이저리그

'마수걸이포' 김혜성 2G 연속 선발...'특급 유망주' 러싱도 데뷔전

메이저리그(MLB) 경쟁력을 증명한 김혜성(26·LA 다저스)이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다.김혜성은 16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MLB 정규시즌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최근 활약 덕에 김혜성의 입지에도 힘이 붙었다.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보내던 김혜성은 지난 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첫 콜업을 이뤘다. 콜업 첫날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이튿날 대주자 그리고 6일 첫 선발 출전을 이뤘다. 이후 조금씩 기회를 늘려가던 그는 7번째 선발 경기였던 15일 경기에서 첫 타석 내야 안타, 두 번째 타석 동점 솔로포를 터뜨려 빅리그에서도 통하는 경쟁력을 증명했다.올 시즌 성적도 준수하다. 11경기에서 타율 0.360(25타수 9안타) 1홈런 3타점 5득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40을 기록하며 자신의 콘택트 가치를 증명했다.이날 김혜성의 상대 선발은 오른손 투수인 오스발도 비도다. 비도는 이번 시즌 8경기에 등판해 41과 3분의 2이닝 동안 2승 3패 평균자책점 4.75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다저스는 김혜성을 포함해 선발 라인업으로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우익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달튼 러싱(포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김혜성(2루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내세운다. 선발 투수는 우완 맷 사우어다. 눈에 띄는 이름은 러싱이다. 러싱은 다저스의 최고 핵심 유망주로 꼽히는 포수다. 러싱은 MLB닷컴이 선정한 2025년 MLB 유망주 순위 전체 15위이자 포수 1위, 다저스 팀 내 1위로 평가됐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로 입단한 뒤 마이너리그에서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줬다.우투좌타인 러싱은 지난 시즌 더블A와 트리플A에서 총 115경기에 출전, 타율 0.271 26홈런 85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트리플A에서 31경기 타율 0.308(107타수 33안타) 5홈런 17타점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출루율(0.424)과 장타율(0.514)을 합한 OPS는 0.938. 주 포지션은 포수지만 1루와 외야수가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러싱은 주전 포수인 윌 스미스의 백업으로 활약할 수 있지만 마이클 콘포토와 맥스 먼시가 고전하는 상황에서 왼손 생산력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MLB닷컴은 '러싱은 다저스 로스터에 다재다능한 요소를 더할 것'이라고 전했다.다저스는 지난 15일 애슬레틱스전을 앞두고 러싱을 콜업한 바 있다. 15일 경기에선 스미스가 선발로 마스크를 쓰면서 벤치를 지켰지만, 16일엔 스미스가 휴식하면서 선발 마스크를 쓰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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