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07건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남윤수 “성소수자役 도전 용기? 하고 싶은 걸 했을 뿐” [IS인터뷰]

“주변에서 괜찮겠냐고 걱정들을 했는데, 용기를 냈다기보단 하고 싶은 걸 했다고 생각해요.”한 작품에서 4명의 감독과 호흡을 맞추는 퀴어 정체성의 주인공.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쉽지 않았을 도전을 완수한 남윤수는 상쾌하게 웃었다. 지난달 21일 티빙에서 전편 공개된 ‘대도시의 사랑법’은 작가 고영이 다양한 만남을 통해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청춘의 로맨스를 그린다. 박상영 작가의 동명 원작 소설을 허진호, 홍지영 감독을 비롯한 4명의 감독이 2편씩 연출을 맡았다. 남윤수는 “1부부터 8부까지 쭉 이끄는 부담감은 있었다. 네 분의 훌륭한 감독님의 작품에 스크래치 내지 않을까, 상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떠올렸다.작업 방식이 각기 다른 감독들과 함께하기에 자신이 주인공 고영의 중심을 잡고 10년 간의 성장과정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한다. 남윤수는 “1~2부에서 그려지는 이십대 초반에는 친구들과 있을 땐 ‘끼’가 있었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하고는 조금씩 그를 덜어내며 말투나 행동에 차별화를 뒀다”고 설명했다. “보통은 잘 보이지 않는 퀴어의 다양한 사랑과 일상을 다루잖아요. 짧게나마 함축적으로 한 사람의 10년간의 일대기를 연기로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라 출연하게 됐어요.”모델 출신인 남윤수에겐 캐릭터 구축을 위해 별도의 자문을 구하기보단 주위에서 자연스럽게 보고 익힐 선례들이 많았다. “일을 하며 어릴 적부터 당연하게 받아들였기에 어려움은 없었다”고 밝힌 남윤수는 클럽에서 노는 장면을 위해 참고차 이태원 게이 클럽 골목을 방문하기도 했다고 한다. “오히려 더 재밌게 놀았어요. 보통 클럽에 가면 이성을 헌팅하기 마련인데 게이 클럽은 극중 고영이 친구들과 노는 것처럼 다 같이 어울리는 분위기더라고요.” 성정체성에서 오는 특별함보단 누구나 겪는 보편성에 무게를 뒀다고 했다. 남윤수는 “동성이 상대지만,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은 같다. 그 감정에 집중하고자 했다”고 무던하게 설명했다. 또 “내가 고영이고, 고영이 남윤수인 것처럼 찍으면서 같이 성장한 것 같다”며 “저도 아직은 청춘인 나이대이기에 하고 싶은 대로 보여준 것이 곧 고영의 모습이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인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대목도 있었다. 남윤수는 “최근에서야 내가 느꼈던 감정, 실제 경험이 녹아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허진호 감독이 연출한 3~4부 속 극중 어머니의 암투병 장면을 꼽았다. 그는 “촬영 당시 리허설이 필요 없다고 하고 바로 한 두 테이크 만에 찍었다. 깊은 감정신이라 더 많이 울었는데 편집으로 정리된 것 같다”고 떠올렸다. 실제 남윤수의 아버지가 말기신부전이라는 사실을 그 즈음 알게 된 것이다. 그는 아버지를 위해 직접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고 두 사람 모두 회복한 상태다.성장 과정을 두텁게 표현한 캐릭터인 만큼 얻은 점도 크다. 남윤수는 “이번 작품에서 표현한 감정을 앞으로도 깊고 폭 넓게 쓸 수 있을 것 같다”며 “짧은 시간 내 여러 나이대를 표현하고, 많은 상대 배우와 호흡하고 감독 네 분께 배운 점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감사를 표했다.“성소수자들의 감상도 들려오는데요. ‘우리의 이야기를 해줘서 고맙다. 내 20대 때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눈물이 계속 난다’고 하세요. 아마 그분들이 그간 말하지 못했던 점들을 해소할 수 있는 배우가 나타났고, 예전 기억을 꺼내준 작품을 만난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대도시의 사랑법’으로 자신만의 길을 하나를 연 남윤수의 앞으로 포부 또한 ‘누구와도 겹치지 않는 것’이다. 그는 “해보고 싶은 역할이 많다. 주시는 대로 빨리하고 싶다”며 “특정한 캐릭터나 장르를 하고 싶단 생각도 전엔 했는데 지금은 나와 만나게 되는 작품을 하자는 생각이다. 제안을 주신다는게 너무 감사한 일”이라고 소신을 밝혔다.“한석규, 최민수 선배님들이 그렇듯 저도 그저 ‘남윤수’였으면 좋겠어요. 나만의 색깔이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08 05:35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남윤수 “父 신장이식, 극중 母 암 투병에 공감” [인터뷰③]

남윤수가 극 중 공감할 수 있던 에피소드를 꼽으며 아버지 신장이식 수술을 언급했다.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티빙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에 출연한 남윤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남윤수는 “3~4부에서 고영의 어머니가 아프듯 저희 아버지가 아팠다”라며 “최근에서야 내가 느꼈던 감정, 실제 경험이 녹아들었을 것 같다고 기억이 났다”라며 “촬영 당시에 리허설이 필요 없다고 하고 바로 한 두테이크 만에 찍었다. 깊은 감정신이라 더 많이 울고 있었는데 편집으로 정리된 것 같다”라고 떠올렸다. 지난달 예능 ‘편스토랑’을 통해 남윤수가 5기 말기신부전을 앓는 아버지를 위해 신장 이식 수술을 받는 모습이 전파를 탄 바 있다.아버지와 사춘기 시절 서먹했으나 신장 이식 수술 전후로 애틋해졌다고도 밝혔다. 그는 “예전에 아버지와 어떤 대화를 나눠야 할지 서로 할 말이 없었다. 성인이 되고나니, 지금의 저를 잘 성장시켜 주셨으니 할 수 있는걸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수술은 겁도 안났다”라고 말했다.그래도 작품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는다며 “아버지가 수술을 결정하고 받기 전에는 제가 나온 작품이나 방송 출연을 보면 우시기도 했다. 수술이 끝나고 나선 안보시더라. 그만큼 마음이 편해지신 거 같고 혼자 힘들어하셨는데 지금은 괜찮아졌다”라고 부연했다.이식 수술 이후 건강상태에 대해 “저도 무리일까 싶었는데 평상시와 같다. 많은 분들이 걱정하셨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라며 “최근에는 수술을 고민하는 분들이 제게 연락도 하는데, 편하게 생각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한편 지난달 21일 티빙에서 전편 공개된 ‘대도시의 사랑법’은 작가 고영(남윤수)이 다양한 만남을 통해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청춘의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01 14:25
예능

남윤수, 5기 말기신부전 父에 신장이식 “당연한 일 한 것” (‘편스토랑’)

배우 남윤수가 아버지에게 신장이식 수술을 하게 된 이유를 고백한다.20일 방송되는 KBS2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효심 가득한 남윤수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가 공개된다. 남윤수는 최근 아버지에게 신장이식 수술을 해드린 것이 세간에 알려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이날 공개되는 VCR 속 남윤수는 한 종합병원에 심각한 표정으로 나타났다. 알고 보니 남윤수가 신장이식 수술 후 한 달이 지나 수술 상태를 확인하는 검진을 받으러 온 것. 남윤수는 아버지께 하나를 떼어드리고 하나 남은 신장이 기능을 잘하고 있는지, 수술 후유증은 없는지 등 꼼꼼하게 검진했다. 그리고 힘든 수술 과정을 곁에서 정성으로 도와준 주치의들, 간호사들, 장기이식 코디네이터들 등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직접 만든 도시락을 선물했다.남윤수는 “어느 날, 아버지가 5기 말기신부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5기 말기신부전이면 신장이 정상 기능의 약 15% 이하로 저하된 심각한 상태이다. 남윤수는 “아버지 상태가 심각했다. 저혈당 쇼크가 오면 의식이 흐릿해지셔서, 검사받으러 병원에서 만나기로 한 날 갑자기 연락이 두절된 적도 있다. (아버지 상태의 경우) 10년 생존율이 25%밖에 안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에 남윤수는 아버지의 만류 속에서도 망설임 없이 스스로 신장이식 수술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남윤수는 “큰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연한 일을 한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제 직업이 연기자라 안 된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내가 한다고 했다. 혼자서 신장이식이 가능한 병원은 전부 다 직접 연락해서 알아봐서 진행했다” 덧붙였다.남윤수의 지극한 효심에 ‘편스토랑’ 식구들 모두 “대단하다”라며 크게 감동했다. 이는 곁에서 직접 지켜본 의료진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남윤수의 수술을 담당했던 주치의는 “(남윤수가) 수술 전 마취를 할 때 의식을 잃어가는 가운데 마지막으로 한 말이 ‘아버지 잘 부탁드려요’였다. 그 말 한마디를 하고 눈물 한 방울을 흘리며 마취가 됐다. 정말 효자구나 싶었다. 병원에 정말 많은 팬들이 생겼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남윤수의 현재 건강 상태, 아버지의 건강 상태부터, 모두가 감동한 남윤수의 효자 면모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는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이날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20 12:55
스타

양지은 “’신장이식’ 父, 다시 중환자실…기적 있길” [전문]

가수 양지은이 신장 기증한 아버지가 중환자실 입원했다며 “다시 한번 기적이 있기를”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6일 양지은은 자신의 SNS에 “2010년 8월4일. 아빠와 신장을 나누고 세월이 흘러 같은 날 같은 곳에 다시 아빠와 함께 있네요”라며 “드디어 오늘 중환자실에서 나오신 아빠를 만났지만 또 다시 심정지가 오는 모습을 눈으로 지켜보고 기도하고”라고 적었다. 이어 “다시 중환자실로 들어가는 아빠를 배웅해드렸다”며 “그래도 아빠를 잠시 안을 수 있어서 감사한 하루. 오늘은 어딘가에 토닥토닥 위로받고 싶은 하루”라고 적었다. 앞서 양지은은 KBS2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출연해15년 전 아버지가 3개월의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며 아버지에게 신장이식을 했다고 밝혔다. 양지은은 “가족 중에 혈액형 맞는 가족이 장기 이식하는 게 최선이었다”며 “마침 혈액형이 같았고 ‘내가 아빠 자식인데, 아빠 대신 내가 죽을 수도 있는데 신장 하나 드리는 걸 왜 못해?’라는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양지은은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에서 진에 오르며 관심을 받았다.이하 양지은 글 전문2010년 8월4일. 아빠와 신장을 나누고 세월이 흘러 같은 날 같은 곳에 다시 아빠와 함께 있네요. 드디어 오늘 중환자실에서 나오신 아빠를 만났지만 또 다시 심정지가 오는 모습을 눈으로 지켜보고 기도하고…다시 중환자실로 들어가는 아빠를 배웅해드렸어요. 그래도 아빠를 잠시 안을 수 있어서 감사한 하루...오늘은 어딘가에 토닥토닥 위로받고 싶은 하루네요…다시 한번 기적이 있기를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8.06 13:07
연예일반

남윤수, 父에 신장 기증 ”당연히 해야 할 일…감사” [전문]

배우 남윤수가 부친에게 신장을 기증한 가운데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며 많은 응원에 감사함을 전했다. 남윤수는 17일 자신의 SNS에 “그저 당연히 해야 할 일로 인식했던, 더불어 작은 결심들과 만감이 겹치고 솟아, 이렇게 시간이 지나니 아버지께 좋은 나날을 선물해 드린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기사로 먼저 접하시고 다독여주신 팬들, 수일간 따뜻하게 맞아 주신 병원 관계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두렵고 망설이는 일들 앞에서, 선뜻 손 내밀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이식을 앞둔, 기다리고 계실 환자분들도 진심을 다해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소속사 에이전시가르텐은 일간스포츠에 “남윤수가 지난 6월 19일 부친에게 신장을 기증하는 수술을 받았다”며 “남윤수와 부친 모두 건강을 회복해 퇴원한 상태”라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남윤수는 자발적으로 부친에게 신장을 기증하기로 결정했으며,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수술과 부친의 건강을 보살피는 데 전념해왔다. 건강을 회복한 남윤수는 조만간 차기작 등을 통해 배우 활동에 복귀할 계획이다.남윤수는 올해 하반기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하 남윤수 글 전문안녕하세요. 남윤수입니다.그저 당연히 해야 할 일로 인식했던, 더불어 작은 결심들과 만감이 겹치고 솟아, 이렇게 시간이 지나니 아버지께 좋은 나날을 선물해 드린 것 같아서 기쁩니다.또한 오늘 기사로 먼저 접하시고 다독여주신 팬분들, 수일간 따뜻하게 맞아주신 병원 관계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앞으로 두렵고 망설이는 일들 앞에서, 선뜻 손 내밀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이식을 앞둔, 기다리고 계실 환자분들도 진심을 다해 응원하겠습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17 10:44
연예일반

이수근 아내 박지연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대퇴부 괴사…인공관절 재수술”

개그맨 이수근 아내 박지연이 최근 인공관절 재수술을 받았다. 박지연은 14일 개인 SNS에 자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 “이때까지만 해도 걷는 게 행복인지 몰랐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적었다.박지연은 해당 글을 통해 “11년 전쯤인가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대퇴부 괴사 판정받아 양쪽이 인공관절”이라고 알리며 “저녁 약속 중에 그냥 아빠를 다리 했는데 수술 후 처음으로 인공관절이 빠져버렸다. 살면서 최고의 고통을 느끼고 치료 후 쉬는 중”이라고 밝혔다.이어 “촬영가야 하는데 병원에서 밤새 옆에 있는 남편(이수근)을 보며 감동받고 집에 돌아가는 길 ‘정신 차리자. 나를 사랑하자’고 다짐했다. 근데 다리의 아픔이 덜해질수록 내 아픔보다 그날 옆에 있던 사람들 기분, 시선만을 신경 쓰게 돼 우울해진다”고 털어놨다. 박지연은 “이번 일로 나 자신을 사랑해 주지 못했구나 싶어서 슬펐다”며 “하루 이틀도 아니고 쉽게 변하지는 않겠지만 오늘 푹 자고 내일부터는 누구보다도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알면서 남을 사랑하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지연은 지난 2008년에 이수근과 결혼,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박지연은 결혼 3년 만인 2011년 둘째 임신 당시 임신중독증으로 신장에 무리가 와서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투석 치료를 받고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14 15:39
PGA

디섐보, 스튜어트와 아버지께 바친 US오픈 우승 트로피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1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 앤드 컨트리클럽(파70) 2번 코스에서 끝난 제124회 US오픈에서 합계 6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최종 4라운드에서 한 타를 잃었지만,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한 타 차로 따돌렸다.2020년 이후 4년 만에 US오픈 정상에 다시 오른 디섐보는 우승 상금 430만 달러(59억3000만원)를 차지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8승을 거둔 뒤 2020년 무대를 옮긴 디섐보는 LIV 골프 소속 선수로는 지난해 PGA 챔피언십의 브룩스 켑카(미국)에 이어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챙겼다. 3타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디섐보는 12번 홀(파4)에서 앞 조의 매킬로이에게 선두를 뺏겼다. 둘은 14번 홀(파4)에서 공동 선두를 이뤘다. 매킬로이는 18번 홀(파4)에서 1.2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친 뒤 먼저 경기를 끝냈다. 챔피언조의 디섐보는 18번 홀 티샷 실수에 이어 두 번째 샷도 벙커에 빠뜨려 위기에 직면했다. 홈 팬의 응원을 받은 디섐보는 홀 1.2m에 붙이는 환상적인 벙커샷으로 극적인 기회를 잡은 뒤 파 퍼트에 성공했다.통산 두 번째 US오픈 우승을 확정한 뒤 합계 디섐보는 "페인 스튜어트"를 외치며 포효했다. 스튜어트는 25년 전 이번 대회와 같은 파인허스트에서 열린 US오픈에서 필 미컬슨(미국)을 1타차로 꺾고 우승했다. 그는 몇 달 뒤인 1999년 10월 비행기 사고로 42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스튜어트는 생전에 수많은 봉사 활동을 했고, PGA 투어는 매년 사회 공헌을 많이 한 선수에게 '페인 스튜어트' 상을 주고 있다. 디섐보는 스튜어트와 마찬가지로 헌팅캡을 쓰고 필드를 누빈다. 이번 대회 기간 내내 페인 스튜어트를 추모하는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디섐보는 우승 소감을 밝히며 "페인이 여기 있다"고 외쳤다. 디섐보는 "스튜어트의 벽화를 보고 (스튜어트가 다녔던) 미주리주립대학에 갔다"고 말할 정도로 스튜어트를 좋아한다.디섐보가 우승한 날은 미국의 아버지날이다. 그는 2년 전 당뇨병 합병증으로 신장 이식 수술까지 받고 투병하다 숨진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디섐보는 "이 우승컵은 아버지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6.17 15:38
연예일반

연극 배우 주선옥, 연습 중 뇌사…장기기증으로 생명 나눠

연극 배우 주선옥이 장기기증으로 생명을 나누고 세상을 떠났다.주선옥은 지난 4일 연극 연습 중 뇌출혈 증세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이후 서울아산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과 폐, 간장과 좌우 신장, 안구를 기증했다. 심장과 폐는 남자 환자에게, 간과 좌·우 신장은 여자 환자에게 기증되어 수술을 진행됐다. 현재 안구 이식 수술도 앞두고 있다.유족은 “평소 선행을 베풀며 장기기증에 대한 긍정적 생각을 가지고 있던 고인의 뜻에 따라 장기 기증에 동의했다”고 밝혔다.한편 2010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주선옥은 ‘하카나’,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권력에 맞서 진실을 외쳐라’ 등의 작품을 남겼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18 11:07
배구

난치 앓는 키다리 삼촌 정지석, 난치병 환아의 산타 되다···3000만원 기부

20일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뇌종양을 앓고 있는 김민준(10·가명) 군은 좁은 병실 침대 위에 누워서 수혈 중이었다. 갓난아기 시절부터 투병한 그는 키 1m25㎝·체중 22.5㎏로 또래보다 작은 편이다. 신장 1m95㎝의 정지석(28·대한항공)은 민준에게 '키다리 삼촌'이었다. 또 '크리스마스 산타'이기도 했다. 정지석은 20일 대한항공의 연고지인 인천 중구의 인하대병원을 찾아 희귀난치 환아 및 취약계층 환자 의료비로 써달라며 3000만원을 기부했다. 이 자리에서 민준이를 만났다. 민준이는 첫돌이 맞기도 전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손발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할 때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았다. 그러다가 올해 8월 종양이 재발, 다시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향후 방사선 치료 및 자가조혈모세포 이식 수술 예정이다. 저소득 가정이라 병원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 정지석의 기부금 중 절반인 1500만원이 민준이의 치료비에 쓰인다.내년 1월 부모가 되는 정지석은 "직접 만나보니 생각보다 더 어리고 힘이 없어 보여서 마음이 아팠다.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었지만 민준이의 고통을 내가 너무 쉽게 여기고 말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힘내'라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더 마음이 쓰였다"라고 했다. 민준이는 "완쾌되면 배구장에 응원하러 가겠다"고 답했다. 민준이의 아버지는 "아들이 생후 두 달 만에 뇌종양 진단을 받아 분유도 제대로 먹지 못한 채 항암 치료를 받았다. 항상 안타깝다"면서 "민준이가 또래에 비해 체구는 작지만 성격이 활발하다. 정지석 선수가 따뜻한 도움을 줘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택 인하대병원장은 "소아청소년은 우리의 미래다. 치료를 잘 받고 건강을 되찾아 좋은 일을 하는 어린 친구들이 많다"고 전했다. 정지석은 V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공격수다. 2013~14시즌 고교 졸업 후 입단해 대한항공의 통합 3연패를 이끈 주역이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만 두 차례 선정됐다. 문성민(현대캐피탈)과 함께 국내 선수 중 최다 수상이다. 이 외에도 챔피언결정전 MVP 1회, 베스트7에 4차례 뽑혔다. 한 경기에서 서브 득점, 후위 공격, 블로킹 각 3개 이상씩 기록한 트리플 크라운은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10차례나 달성했다.아웃사이드 히터인 정지석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와 리시브 등 기본기가 뛰어나다. 아직 20대 나이인 데도 V리그 역대 득점 11위(3663득점) 서브 득점 2위(363점) 리시브 정확 9위(3516개) 등에 올라와 있다. 국가대표로도 여러 차례 선발됐다. V리그를 대표하는 정지석은 코트 밖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보여왔다. 지난해 산불 피해 복구 성금 3000만원, 올해 수재의연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지난 4월에는 유소년 배구 장학금 2000만원을 두 해 연속으로 쾌척했다. 정지석이 기부를 결심한 건 자신의 상황과도 연관이 있다. 지금껏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정지석은 난청을 앓고 있다. 난청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 정지석은 "할아버지는 물론 아버지도 난청으로 일상적인 대화가 어렵다. 유전병"이라고 털어놓았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병원 검진 후 (난청) 진단을 받았다. 훈련 때 동료나 코치진의 주문을 제대로 듣지 못하기도 한다. 상대방의 입 모양을 보고 무슨 말을 하는지 짐작하고 이해할 때도 많다. 정지석은 "어릴 때는 제대로 듣지 못해 콤플렉스가 심했고, 이를 부끄럽게 여겼다. 병원 검진을 거부한 적도 있다"고 회상했다. 지금은 마음을 많이 열었다. 이제는 굳이 숨기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다. 대화 중 잘 알아듣지 못한 동료에게 "나보다 더 못 듣냐. 병원 가보라"고 농담을 건넬 정도. 이번 기부금도 자신처럼 어릴 적부터 아픔을 겪은 환아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면서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서다. 정지석은 "어떻게 보면 (환우들과) 내가 공통점이 있지 않나. 내가 운동을 하면서 받은 많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미 군 면제를 받은 정지석은 허리 부상으로 몸 상태가 성치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다녀왔다. 이후 부상이 심해져 정규시즌 2라운드까지 결장했다. 최근 들어 교체로 출장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정지석은 이날 민준이를 만나고 돌아가는 길에 "거창한 기부 프로젝트는 없지만, 그저 은퇴하는 날까지 꾸준히 기부하고 싶다. 앞으로도 좋은 곳에 기부하며 꾸준한 관심을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인천=이형석 기자 2023.12.21 07:01
연예일반

‘소옆경2’ 시청률 반등 할 수 있을까... 제작진 “이제부터 서사 시작”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이하 ‘소옆경2’)가 결말을 향하기 전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궁금증 포인트를 전격 공개했다.‘소옆경2’는 소방을 노렸던 '연쇄방화 살인사건'과 경찰의 수사에 혼란을 준 압력솥 폭발 살인사건, 경찰을 죽이고 국과수 법의관 윤홍(손지윤)을 협박해 부검 결과를 조작하려던 범동영파 보스 살해사을 거치며 더욱더 끈끈해진 소방, 경찰, 국과수의 트라이앵글 공조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지난 8회에서는 윤홍의 병가로 인해 국과수에 촉탁되어 들어온 새로운 법의관 한세진(전성우)이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와 관련 종영까지 단 4회만을 앞둔 ‘소옆경2’가 9, 10회에서 반드시 살펴봐야 할 궁금증 포인트를 3가지로 정리했다. ◇ 진호개-송설-강도하, 옆집 케미 업그레이드?송설(공승연)은 연쇄방화 살인사건의 해결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봉도진(손호준)의 죽음 이후 한동안 소방을 떠났다가 업무에 복귀했고, 진호개(김래원)는 무사 퇴근을 보고하며 송설의 옆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두 사람이 '업무협조'에 박차를 가하자며 결의를 다지던 중 봉안나(지우)에게 허락을 맡은 강도하(오의식)가 원래 봉도진이 살던 집으로 이사를 와 놀라움을 자아냈다. 송설, 진호개, 강도하가 ‘소방서 옆 경찰서 옆 국과수’로 이어지며 남다른 옆집 케미를 이끌 전망인 것. 화재 잡는 소방, 범인 잡는 경찰, 증거 잡는 국과수 소속인 세 사람이 폭풍우처럼 쏟아질 전대미문 사건들을 함께 해결하며 선보일 ‘천하무적’으로 업그레이드된 케미에 호기심이 고조되고 있다. ◇ 양치영의 죽음, 마태화는 어디에? 지난 8회에서 양치영(조희봉)은 형 집행 정지 해제를 마태화(이도엽)에게 알렸지만, 마태화는 당장 시급한 신장이식에 시간이 걸린다고 하자 불쾌함을 드러내 불길함을 높였다. 잠시 후 모텔촌에서 기억을 잃었던 양치영은 피를 잔뜩 흘린 채 욕조에서 눈을 떴고, 곧 죽을 것 같은 공포에 긴급구조 요청을 진행해 긴장감을 일으켰다. 하지만 양치영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위급한 상태였고, CPR을 위해 송설이 양치영의 흉복부에 있는 봉합흔에 스킨 스테이플러까지 사용했지만 양치영은 결국 사망했다. 그리고 특이한 Y자형 절개가 눈에 띄는 양치영의 사체 부검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마태화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면서 의문에 불을 지피고 있다. ◇ 덱스에게 협박받은 진철중, 그의 행보는? 진철중(조승연)은 방필구(박완규) 방화자살 사건의 설계자인 덱스에게 직접적인 협박을 받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덱스가 진철중에게 마태화의 형 집행 정지 심의위원회에 도움을 줄 것을 요청하며 “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제 설계를 들켜본 적이 없습니다. 딱 한 번을 제외하고는요”라며 방필구 방화자살 사건의 설계를 알아챈 진호개를 주목하고 있음을 밝혔던 것. 더불어 덱스는 “아드님 목숨 보전하고 싶으시면, 제 말 들으세요”라는 말까지 전하며 진철중의 차까지 마음대로 조정하는 대범함을 보였다. 이어 진철중이 자신의 죄를 뒤집어쓰고 마태화와 함께 교도소로 갔던 염상구(서재규)를 협박해 마태화의 설계자가 마이애미에서 온 덱스라는 정보를 캐내면서 귀추가 주목됐다. 과연 덱스에게 협박을 받았던 진철중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증이 증폭된다.제작진은 “9월 1일 방송될 9회와 9월 2일 방송될 10회는 결말에 대한 기대감을 치솟게 할 ‘강력한 싸인’이 담긴 중요한 회차다. 시청자들에게 충격과 반전을 선사할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에 끝까지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평균 시청률 6%대로 무난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소옆경2’ 종영을 앞두고 시청률 상승세를 그려갈 수 있을 지 지켜볼 일 이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소옆경2’ 9회는 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01 10:3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