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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하이브리드 심장 달고 덩치 키웠다"…기아, 2세대 '디 올 뉴 셀토스' 공개

기아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가 6년 만에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하고 차체를 키운 2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기아는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신형 셀토스를 앞세워 글로벌 소형 SUV 시장의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기아는 10일 월드 프리미어 영상을 통해 ‘디 올 뉴 셀토스(The all-new Seltos)’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2019년 1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풀체인지 모델로,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한 강인한 디자인과 차급을 뛰어넘는 첨단 사양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송호성 기아 사장은 전날 온라인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셀토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연평균 43만 대 이상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북미 13만 대, 인도 10만 대, 유럽 6.2만 대, 내수 5.4만 대 등의 판매 계획을 수립했다. 송 사장은 “셀토스는 스포티지, 쏘렌토와 함께 기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SUV 라인업의 핵심 모델로서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신형 셀토스의 가장 큰 변화는 파워트레인 다양화다. 기존 1.6 가솔린 터보 모델에 더해 1.6 하이브리드 모델이 새롭게 추가됐다. 1세대 모델이 내연기관(ICE) 전용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하이브리드 라인업 추가는 탄소 절감 효과와 함께 높은 연비를 원하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기아는 셀토스 하이브리드 모델에 니로와 동일한 ‘TMED-1’ 파워트레인을 적용하되, 스마트 회생제동 3.0과 실내 V2L(Vehicle to Load) 등 최신 전동화 특화 사양을 추가해 상품성을 높였다 .다만 전기차(EV) 모델 출시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송 사장은 “기아는 이미 전기차 풀 라인업을 갖추고 있고 소형 SUV 세그먼트를 커버하는 모델(EV3 등)이 있어 셀토스에 전기차 파생 모델을 추가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2세대 셀토스는 이전 모델 대비 차체가 눈에 띄게 커졌다. 전장은 4430mm로 기존 대비 40mm 길어졌고, 전폭은 1,830mm로 30mm 넓어졌다. 특히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축거)는 2690mm로 60mm나 늘어나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 활용성을 확보했다. 이는 내부 공간 확대를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한 결과다 .외관 디자인은 정통 SUV의 견고함에 미래지향적인 요소를 더했다. 전면부는 웅장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램프가 통합된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기아의 패밀리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해 강렬한 인상을 완성했다 . 실내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5인치 공조,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연결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또한 전자식 변속 칼럼을 적용해 콘솔 공간 활용성을 높였으며, 윈드실드 타입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적용해 시인성을 개선했다.편의 및 안전 사양도 대거 보강됐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 상위 차급에 적용되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탑재됐다 . 또한 기아 AI 어시스턴트,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디지털키 2 등 최신 커넥티비티 기술도 적용됐다. 국내 고객 선호 사양인 오토플러시 도어 핸들, 헤드업 디스플레이, 파노라마 선루프 등도 적용됐다 .상품성이 대폭 강화된 만큼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아 국내상품실장 서하준 상무는 “제원 증대와 최첨단 사양 적용으로 일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도 “경쟁 차종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내년 1분기 국내 시장에서 신형 셀토스 판매를 시작하며, 이후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12.10 16:33
산업

엘리시안 강촌, 6일 겨울 스키 시즌 문 연다

강원도 춘천에 있는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이 오는 6일 겨울 스키 시즌의 문을 연다.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의 이번 겨울 시즌은 전반적인 시설 개편과 서비스 개선을 통해 ‘특별함과 편리함이 공존하는 스키장’이라는 슬로건을 더욱 강화하며 방문객에게 한층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시즌은 클린(CLEAN), 스마트(SMART), 세이프티(SAFETY), 펀 스키(FUN SKI) 등 네 가지에 방향성을 중심에 두고 다양한 변화가 적용됐다. 먼저 ‘클린 스키’ 조성을 위해 장비, 슬로프 상태를 향상시키며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X5 시즌권 이용 가능한 스키장에 지산리조트가 추가되면서 엘리시안 강촌 시즌권과 함께 선택할 폭이 넓어졌고, 야외 스키, 보드 신형 홀도 도입과 스키 부츠 건조기 전량 교체 수선 등 이용의 편리함과 장비 관리 품질을 크게 개선 시켰다. 또 ‘스마트 스키장’ 목표로 스키장 첫 방문객과 초보자, 외국인을 위한 변화가 돋보인다. 리프트 이용 시간권(3, 5, 7시간권)을 홈페이지 전용 상품으로 확대해 개인별 스타일에 맞는 이용이 가능해졌다. 외국인을 위한 전용 렌탈 하우스 리뉴얼, 외국인 스키학교 운영, 스키장 안내 종합 QR 가이드 설치, 영문&중문 표기 안내 사인물 표준화 등 스마트한 접근성이 대폭 강화됐다. 외국인 1회권 관광상품도 특별 구성으로 선보인다. 안전 부문에서도 여러 변화가 이루어졌다. 신형 헬멧 1000개 도입과 헬멧 대여 전용 창구 신설로 안전 장비 이용이 한층 간편해졌으며, 스포츠안전재단과 함께 진행하는 스키장 안전 캠페인, 스노보드 국가대표 촬영 콘텐츠 제작 등 안전문화 확산에도 힘을 싣고 있다. 전자식 물품 보관함 500칸 추가도 안전한 보관 환경 조성에 기여한다.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은 매 겨울 시즌 ‘즐거움’을 강조한다. 이번 겨울 시즌도 다양한 겨울 체험 콘텐츠가 강화됐다. 스노우 힐 키즈파크가 캐릭터 및 얼음 썰매 시설로 보강 예정이다. 슬로프 내 FUN 파크는 웨이브, 킥커, 펀 박스, 비탈면 타기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돼 스키, 보드 경험의 재미를 높인다. 어린이 눈 놀이터도 새롭게 조성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더욱 풍성한 활동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야간, 심야 전용 패키지가 재도입되며, 프리미엄 원 데이 클래스와 온라인 스키학교 예약 시스템 운영 등 스키 교육 환경도 업그레이드되었다. 휴식 공간과 식음 콘텐츠도 눈에 띈다. 스키하우스 3층에는 프리미엄 스키라운지가 만들어졌고, 식음 영업장에서는 시즌 신메뉴가 출시될 예정이다. 고객만족도 조사를 통해 스키장 전반의 운영 품질도 지속해서 개선할 방침이다. 스키를 타지 않는 방문객을 위한 공간도 풍성해졌다. 가족 단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스노우힐앤펀파크는 대형 눈 테마존으로 정비되며 눈썰매와 자유 놀이 콘텐츠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겨울 놀이터 역할을 한다. 엘리시안 강촌 관계자는 “이번 시즌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시설과 정돈된 서비스, 그리고 안전과 재미를 모두 갖춘 겨울 레저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라며 “다양한 변화가 적용된 만큼 스키어와 보더,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겨울 시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12.01 15:02
생활문화

화장품 통합 플랫폼, K-뷰티 혁신의 중심에 서다

케이뷰티(K-Beauty)가 전 세계를 사로잡으며 급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 원스톱 통합 플랫폼 (주)비알코스와이드(BRCOS WIDE)(대표 강광성)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5 하반기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비알코스와이드는 '과학과 자연의 조화로 건강한 아름다움을 실현한다'는 비전 아래, 단순 제조 중심의 기존 ODM 기업과는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전개하는 K-뷰티 스타트업이다.기존 화장품 산업은 제조와 유통이 분리돼 소비자 니즈를 즉각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였다. 비알코스와이드는 제형 연구·개발(R&D)부터 브랜드 기획, 생산, 유통, 마케팅, 세일즈까지 직접 수행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부설연구소를 보유한 이 회사는 5,000여 종의 OEM 제형과 스킨·색조·바디·헤어·향수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또한 에어리스·펌프·튜브·파우치 등 다양한 포장 형태로 제품을 생산해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 홍콩, 일본, 러시아, 유럽, 대만,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각국의 화장품 유통사, 오프라인 매장, 뷰티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자사 브랜드를 홍보·마케팅·판매하고 있다.특히 실크 단백질 기반의 독자적 특허 원료를 중심으로 기능성 소재를 자체 개발하는 등 높은 R&D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연 매출 100억 원대를 달성했다. 올해는 중소벤처기업부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이노비즈’ 인증을 획득하며 화장품 업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또한 안으로는 직원 복지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강광성 대표는 “단발성 수출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마련해 K-뷰티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는 글로벌 유통 루트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비알코스와이드는 고객사 맞춤형 대응이 가능해 초기 브랜드 런칭을 준비하는 스타트업이나 인디 브랜드의 선호도가 높다”며 “한국을 넘어 세계 각국에서 K-뷰티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5.11.06 08:40
산업

"저 '영포티' '영피프티' 같나요?" 자기 검열하는 패션·뷰티가 큰손 4050세대

국내 패션 기업에 근무하는 40대 후반의 직장인 A씨는 요즘 출근길마다 ‘자기 검열’을 한다. 최근 MZ들에게 조롱거리로 전락한 ‘영포티’(Young forty) ‘영피프티’(Young fifty) 패션으로 ‘풀착장’한 것이 아닌지 신경 쓰여서다. 출근 전 거울 앞에 서서 옷차림을 꼼꼼하게 살핀다. 나이키 에어포스 운동화와 물이 살짝 빠진 빈티지 데님 바지를 택하고, 상의로 평소 즐겨 입는 아미(AMI)의 니트를 선택했다. 아침저녁으로 추워진 날씨에 아크테릭스 경량 패딩을 걸친 그는 오렌지 컬러의 아이폰17을 꺼내 ‘찰칵’ 셀피를 찍은 뒤 중얼거렸다. “하… 누가 봐도 영포티네. 어떻게 신발이라도 갈아 신어 볼까?”한때 쇼핑가의 ‘큰손’으로 불렸던 4050세대가 영포티·영피프티로 놀림 받고 있다. 영포티는 2015년 트렌드 분석가 김용섭 소장이 처음 제시한 단어로, 유행에 민감하고 변화를 즐기는 중년을 의미했다. 1990년대 ‘X세대’로 통통 튀는 20대를 보낸 그들은 40대 중반에 접어들어서도 여전한 패션 감각과 왕성한 소비력을 자랑해왔다. 패션뿐 아니라 여행, 취미, 피부, 공부 등 자기 관리에도 진심이어서 남들이 하는 최신 유행 아이템에는 대부분 관심을 갖고 있다. 국내 패션·뷰티 업계는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오지랖 넓고 돈까지 있는’ 속뜻의 영포티 단어부터 꺼내며 쇼핑 욕구를 자극했다.하지만 1~2년 사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뷰티, 스포츠 브랜드 홍보를 전담하는 PR대행사의 한 임원은 “그전에는 영포티란 단어를 보도자료에 꼭 넣곤 했는데, 이제는 가장 먼저 지우는 단어가 됐다”며 “멋을 아는 중년을 뜻하는 긍정적인 의미가 이젠 나이 들어 허세를 부리고, 젊어 보이려고 기를 쓰는 부정적인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지난 9월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가 발표한 영포티의 온라인 언급량 10만4160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부정적 키워드와 연관된 비율은 55.9%였고, 긍정적 비율은 37.6%, 중립적 비율은 6.5%였다. 특히 감성과 연관된 검색 키워드 상위 10개 중 7개가 ‘욕하다’(1039건), ‘늙다’(716건), ‘역겹다’(417건) 등 부정적 단어였다.문제는 갈수록 이 세대를 깎아내리려는 부정적인 체크리스트가 늘어나는 점이다. 다양한 브랜드 목록 외에도 “나 몇 살처럼 보여요?”라는 질문을 한다든가 동년배에게 서로 “동안이다”고 칭찬을 해도 영포티 소리를 듣는다. 젊은 이성에게 친절하게 대하면 젊은 여성에게 추태를 부리는 중년 남성인 ‘서윗’(스윗을 일부러 비꼬아 발음) 영포티로 몰릴 수도 있다. 외제차와 최신형 아이폰도 금물이다. 4050세대는 억울하다고 울부짖는다. 1980년생 B씨는 “일부러가 아니라 취향 자체가 그런 것인데, 영포티란 수식어로 상대방을 무조건 깎아내리는 것 같아 기분 나쁘다”며 “나이로 공격하면 우리도 못할 것 없다. ‘내년에도 어려? 후년에도 어릴 것 같니? 이 어리기만 한 것아’라고 되치면 그만”이라고 했다.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영포티는 청소년기 외환 위기로 누리지 못했던 것을 성인이 돼 경험하고 싶다는 적극적 표현을 하는 것”이라며 “문화적 주류인 MZ세대에 대한 부러움도 저변에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20대는 문화적 주도권까지 40대가 빼앗아 가려 한다는 분노와 불만을 표출할 수 있다”며 “기성세대는 누르려 하고 새 세대는 수용이 되지 않으니 극단적 세대 혐오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서지영 기자 2025.11.03 06:30
일본야구

MLB·NPB 출신의 충격적인 몰락, 장인 살해 혐의 등으로 '종신형' 가능성

미국 야후스포츠는 '전 미네소타 트윈스 투수 댄 세라피니(51)가 2021년 장인을 살해하고 장모를 살해하려고 한 혐의로 살인 및 살인 미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라고 16일(한국시간) 전했다.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세라피니는 2021년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한 장인 개리 스포어와 장모 웬디 우드의 집에 매복해 기다렸다가 총격을 가한 혐의로 기소됐다. 스포어는 총격으로 사망했고 우드는 생존했으나 이후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야후스포츠는 '총격 사건에 대해 2년간 수사를 벌인 끝에 2023년 세라피니와 공범으로 추정되는 한 명을 체포했다'며 '두 달 간의 재판 끝에 캘리포니아주 플레이서 카운티의 배심원단에 의해 유죄로 인정됐다'라고 밝혔다. 배심원단은 3일 동안 심의한 뒤 평결을 내렸다. 세라피니는 살인, 살인 미수, 1급 절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보석금 없이 구금된 상태로 8월 중순 선수를 받을 예정. 종신형 선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세라피니는 199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6순위로 미네소타 트윈스에 지명, 1996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성적은 104경기(선발 33경기) 15승 16패 평균자책점 6.04.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활약한 이력도 있다. 특히 2005년 지바 롯데 마린스의 일본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탠 핵심 불펜 자원. NPB 통산 성적은 74경기 18승 17패 평균자책점 4.13이다. 미국으로 돌아간 세라피니는 2009년과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이탈리아 대표로 선출됐고 미국 독립리그 등을 전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6 09:54
자동차

폭스바겐, 대형 SUV ‘신형 아틀라스’ 국내 첫 출시

폭스바겐코리아가 '신형 아틀라스(The New Atlas)'를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신형 아틀라스는 폭스바겐코리아가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동급 최대 수준의 차체 크기와 여유로운 공간, 대형 SUV에 요구되는 파워풀한 주행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사장은 “폭스바겐의 최신 기술력과 글로벌 경험을 바탕으로 탄생한 신형 아틀라스의 출시를 오랫동안 기다려 주신 한국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신형 아틀라스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넓은 공간과 든든한 주행 성능을 바탕으로 한국 대형 SUV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동급 최대 수준의 차체 크기를 자랑하는 신형 아틀라스는 폭스바겐그룹의 혁신적인 MQB 모듈러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가장 큰 폭스바겐 모델이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 현재 시판 중인 동급 대형 SUV 중 가장 긴 5095mm의 전장을 지녔다. 전폭은 1990mm, 전고는 1780mm에 달한다. 신형 아틀라스에는 대형 SUV에 요구되는 첨단 편의 및 안전 사양도 기본 탑재된다.먼저 시인성이 뛰어난 12인치 대화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장착해 직관적으로 차량의 주요 기능 및 시스템 제어가 가능하다. 무선 앱커넥트와 보이스 컨트롤 기능도 지원한다. 좁은 공간에서도 안전하고 편리한 주차를 돕는 에어리어 뷰 기능 역시 기본 탑재된다.센터페시아 하단에 활용도가 뛰어난 별도의 수납공간이 마련됐으며, ‘30-컬러 앰비언트 라이트’를 통해 다양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센터 스피커와 서브우퍼가 포함된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또한 기본 탑재됐다.첨단 주행 보조 기능도 두루 갖췄다. 2024년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테스트에서 ‘탑 세이프티 픽(TOP SAFETY Pick)’으로 선정되며 탁월한 안전성을 입증 받았으며, 폭스바겐의 최신 ‘IQ.드라이브(IQ.Drive)’ 시스템이 탑재된다. IQ.드라이브는 0-200km/h의 속도 영역에서 정차 및 재출발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장거리 주행 시 가속 및 제동, 조향을 보조해 주행 피로도를 낮춰주는 ‘트래블 어시스트’, ‘사각지대 모니터링’,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 및 하차 경고 시스템’, ‘전방추돌경고 프론트 어시스트 및 긴급제동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을 통합 제어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파워트레인은 EA888에보4 2.0L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TSI 엔진이 탑재됐다. 이는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273마력(PS), 최대토크 37.7kg.m의 힘을 낸다. 특히 1600~4750rpm의 실용 영역대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해 일상 주행에서 경쾌한 드라이빙을 체험할 수 있다.국내 공인연비는 복합 8.5km/L이다. 신형 아틀라스는 2.0 TSI 4모션 R-라인 단일 트림으로 판매되며, 시트 구성에 따라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R-라인 7인승 6770만1000원, R-라인 6인승 6848만6000원이다.신형 아틀라스 구매 고객이 기존에 타던 차량을 트레이드-인 방식으로 매각할 경우 최대 200만원, 기존에 폭스바겐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 신형 아틀라스를 구매할 경우 재구매 혜택 100만원 등의 구매 혜택을 받을 수 있다.안민구 기자 2025.05.26 14:28
경제일반

칭따오, 부산오픈 테니스대회서 논알콜릭 부스 운영

맥주 칭따오가 국내 최대 테니스 대회에서 스포츠 팬들과 만난다.칭따오를 수입 유통하는 비어케이는 오는 20일까지 부산 스포원파크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리는 ‘2025 부산오픈 국제챌린저투어테니스대회’에 ‘헤드X칭따오 논알콜릭 부스’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칭따오는 스포츠 브랜드 헤드와 함께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HEAD X 칭따오 논알콜릭 부스에서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먼저 헤드의 신형 라켓을 시타해 볼 수 있는 헤드X칭따오 논알콜릭 시타회 이벤트를 진행한다. 시타회에서 헤드 테니스를 경험하고 칭따오 논알콜릭과 함께 한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SNS에 업로드한 참가자 중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선물을 증정한다.이 외에도 부스에서 퀴즈를 맞히면 칭따오 논알콜릭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부스 방문객 전원에게 칭따오 논알콜릭 레몬 12입 캔을 특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스페셜 링크도 제공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현장 이벤트와 더불어 칭따오 인스타그램과 카카오톡 채널에서 온라인 이벤트도 준비했다. 나의 건강한 즐거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칭따오 논알콜릭 레몬 6팩과 헤드 테니스공을 증정한다.비어케이 관계자는 “선수들의 열정과 활기찬 에너지로 가득 찬 2025 부산오픈 국제챌린저투어테니스대회에 칭따오가 논알콜릭으로 건강한 즐거움을 더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스포츠와 연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올해로 21회째를 맞은 ‘2025 부산오픈 국제챌린저투어테니스대회’는 국내에서 열리는 남자 프로 테니스 대회 중 최고 등급을 자랑하는 대회다. 올해는 정현, 권순우, 정윤성 등 국내 남자 테니스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활약 중인 글로벌 선수들의 출전이 예정되어 있어 테니스 팬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안민구 기자 2025.04.15 15:27
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어뢰 배트 발명가의 겸손

홈런왕 000은 누가 키웠을까요. 야구 기자를 할 때, 야구팀 프런트를 할 때 종종 딜레마에 빠질 때가 있었습니다. 특정 선수의 성장, 발전을 도운 지도자를 언급하면서 누구를 만든 사람이다는 식으로 정리할 때가 그랬습니다. 누군가의 코칭 능력을 설명할 때 가장 쉽고 단순하게 성과를 연결시켜 주기 때문이었습니다. 대단하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론 찜찜했습니다. 과연 그럴까 하는 의심도 있었습니다. 과거 어느 홈런 타자의 스승을 자처하는 분들이 여럿 계셔서 어리둥절하곤 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도 몇몇 분들이 떠오르실 겁니다. 야구나 다른 스포츠 종목뿐만 아니라 일반 사회에서도 비슷합니다. “내가 키웠다"라고 말하는 분들이 꼭 있죠.프런트를 할 때 제 앞에서 정말 그렇게 말하는 코치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연봉 협상 등 계약 이슈가 있을 때 그런 식으로 자신의 공을 부각하는 경우입니다. 협상 테이블에서 자기의 생각과 주장을 펼치는 것은 권리입니다. 그 자체가 협상 과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투수나 타격같이 특정 파트의 결괏값이 좋다고 해당 파트만 인상하면 다양한 파트로 구성된 코칭스태프 사이에서도 불만이 생깁니다. 팀워크가 흔들리는 상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초보 프런트 시절에는 인연이 있는 다른 구단의 베테랑 코치나 프런트 분들께 조언을 구하기도 했습니다.사실 코치분들의 역량과 성과를 충실하게 반영해 평가하기가 많이 어렵습니다. 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지표와 사례를 놓고 이야기를 나누지만 규격화하기 힘들고, 반론의 여지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선수의 투구 폼이나 타격 자세를 구단과 현장의 판단과 필요에 의해 수정 중이라면 해당 선수들의 일정 기간 부진을 코치의 실력으로 따지긴 곤란합니다. 육성 대상인 선수를 지도한다면 다양한 시도를 장려하고 실패를 맛보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해 단기적인 성적, 실적에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될 때가 있습니다.그러다 보니 소통이나 공감 능력 같은 코칭 방식이 상대적으로 평가 대상으로 더 부각되기도 합니다. 여기에도 반론이 나옵니다. 코칭 스타일은 사람마다 개성처럼 차이가 나기에 일률적으로 바라봐선 안된다는 의견입니다. 최적의 시나리오는 시즌 전 구단과 현장 코칭스태프가 함께 선수별 목표치를 정리하고 합의하는 것입니다. 중간중간 점검하면서 평가 요소를 조정해 나가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존중이고 원활한 의사소통이 중요합니다.프로야구 코치의 처우를 개선하자는 의견이 여러 곳에서 나오는 것을 봤습니다. 동의합니다. 코치진 연봉 협상이나 평가가 어렵고, 협상의 소통 과정이 충분하지 않아 구단 위주의 결정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부는 불안감과 피해의식으로 작은 성과를 과대 포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태도의 이슈로 전환돼 버립니다. 자칫 감정 소모와 다툼으로 이어집니다.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핫 아이템’으로 떠오른 ‘어뢰 배트’의 발명가의 기사를 보다가 자신의 공을 앞세우는 지도자(또는 사회의 선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내용을 찾았습니다. 세계 최고로 꼽히는 MIT대학 물리학 박사와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 애런 린하르트(Aaron Leanhardt)의 말입니다. 현재 플로리다 말린스의 필드 코디네이터입니다. 그는 기존 배트보다 공이 맞는 부분을 키우고 힘을 집중시킨 형태의 신형 방망이를 개발했습니다. 뉴욕 양키스의 여러 타자들이 개막 3연전에서 15개 홈런을 몰아치자 미디어는 그를 찾아내 집중 인터뷰했습니다. 린하르트는 “저를 포함해 누구도 기존 배트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냥 휘두르며 지냈죠…일상에 익숙하다 보면 우리가 하는 걸 의심하는 데 시간이 걸려요. 몇몇 타자들이 '지금 이 배트가 정말 최선인가'라고 고민했고 저는 그 질문에 반응했을 뿐이에요. 중요한 건 배트가 아니라 타자들이죠. 제대로 공을 맞히는 건 선수의 몫이에요."그는 선수의 노력에 공을 돌리고 자신을 낮춥니다. 수년 동안 개발 과정에서 힌트를 준선수들의 역발상과 질문에 경의를 표합니다. 바꾸고 다듬고 결과를 만드는 피드백 루프(loop·순환 고리)는 일종의 협업이며 과학 실험실에만 있지 않습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지메일닷컴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5.04.08 08:35
자동차

선택지 넓어진 픽업 시장, 비주류에서 주류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 때아닌 ‘픽업트럭 전쟁’이 불붙었다. 기아 ‘타스만’을 시작으로 KG모빌리티(이하 KGM) ‘무쏘 EV’까지 완성차 업체들이 연이어 신차를 선보이면서, 기존 픽업 마니아는 물론 다양한 목적성을 가진 소비자들의 실구매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포화상태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대안으로 픽업트럭이 새 바람을 불고 올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대박 난 무쏘 EV3일 업계에 따르면 KGM이 지난달 5일 출시한 도심형 전기 픽업 무쏘 EV는 본계약 2주 만에 누적 계약 3200대를 돌파했다. 전기차 캐즘 현상(일시적인 수요 정체)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전기 픽업 모델에 대한 기대감에 용도성까지 더해지면서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실제 무쏘 EV는 MX와 블랙 엣지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됐는데 기본 가격을 각각 4800만원, 5050만원으로 책정했다. 서울시 기준으로 국고 보조금(652만원)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186만원)을 받으면 실구매가는 3900만원대까지 떨어진다. 소상공인은 부가가치세 환급 등을 받아 3300만원대에 살 수 있어 구매 부담을 낮출 수 있다. 경제성도 탁월하다. 화물차로 분류돼 연간 자동차세는 2만8500원에 불과하고, 일반 승용차에 붙는 개별 소비세와 교육세도 면제되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취득세도 5%라 승용차(7%)보다 적다.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SUV보다 활용성도 좋다. 전기 SUV에 화물 적재함을 추가해 패밀리카와 레저용 차량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달리기 성능도 나쁘지 않다. 80.6kWh(킬로와트시) 배터리를 탑재한 무쏘 EV의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400㎞로 장거리 주행도 가능하다.KGM은 국내 시장서 스테디 셀러로 자리잡은 대표 픽업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 모델도 ‘무쏘’로 통합했다.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갖춘 픽업 통합 브랜드로 국내 시장에서의 인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타스만도 흥행 돌풍기아의 최초 픽업 타스만 역시 초반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며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기아에 따르면 타스만은 지난 2월 13일 국내 출시 이후 영업일 기준 17일 만인 지난달 7일 누적 계약 건수 4000대를 돌파했다.앞서 타스만은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당시 혁신적 디자인과 우수한 상품성으로 국내 픽업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타스만은 가솔린 2.5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출력 281마력(PS), 최대 토크 43.0kgf·m의 동력성능과 8.6㎞/ℓ의 복합연비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견인 중량에 따라 변속 패턴을 차별화하는 토우(tow) 모드로 승차감 및 변속감, 연료 소비 효율을 최적화했다. 가격도 3750만~5240만원으로 국산 중형 SUV와 비슷하게 형성돼 부담이 낮아졌다. 무쏘 EV와 마찬가지로 연간 자동차세가 저렴한 점도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기아 측은 “타스만이 안정적인 주행, 캠핑·차박 등에 활용 가능한 넓은 적재 공간으로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SUV 경쟁자로 승승장구할까KGM과 기아의 신형 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 픽업 시장의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완성차 5사의 픽업 판매량은 4만2619대에 달했다. 그러나 2020년 3만8117대, 2021년 2만9567대, 2022년 2만8753대, 2023년 1만7455대, 2024년 1만3475대로 매년 감소해왔다.특히 국내 소비자들은 픽업트럭을 다소 불편한 차량으로 여겨왔다. 대부분의 모델이 상용차 개념에서 출발해 SUV 대비 승차감과 편의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이 같은 상황 속에서 무쏘 EV와 타스만이 SUV 못지않은 승차감과 첨단 기능을 갖추면서 시장의 분위기를 바꿔놓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SUV와 픽업트럭의 경계가 점점 허물어지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픽업트럭을 단순한 화물차가 아니라 일상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차량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4.04 07:00
자동차

시작부터 '삐걱'대는 BYD, 신차 출고 지연에 소비자 '분노'

중국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의 한국 시장 공략이 지연되고 있다. 첫 모델로 내세운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3’의 출시가 보조금 미확정 등으로 지연되고 있어서다. 중국차가 국내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결국 가격 경쟁력과 입소문 마케팅을 통한 신뢰 향상이 중요한데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한 모양새다. BYD를 믿고 사전 예약을 한 소비자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출 자료 부실, 보조금 퇴짜24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BYD는 올해 1분기 내 소형 전기 SUV 아토3의 고객 인도가 어려울 전망이다.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평가가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고객 인도가 당초 계획했던 지난 2월 중순에서 무기한 미뤄진 탓이다. 아토3는 지난 1월 12일 국내 전기차 출시를 위한 인증 절차(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효율 인증, 국토교통부 제원 통보, 환경부 배출가스·소음 인증)를 모두 마무리했지만 산업부의 환경친화적 자동차 신고와 한국환경공단의 보급평가(전기차 구매보조금 확정 절차)를 마치지 못해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BYD코리아는 지난달 28일 뒤늦게 보조금 확정 절차를 위해 필요한 기초정보를 환경부에 제출했지만 미비한 자료가 있어 환경부가 현재 보완을 요구한 상태다.환경부 관계자는 “BYD코리아가 전기차 국고 보조금 평가와 관련된 기초 자료를 내지 않고 있다가 뒤늦게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며 “하지만 자료의 내용이 부실해 보완해서 내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환경부 보조금 책정과 산업부 고시까지 약 한 달 정도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출고 시기는 내달 중순까지 말릴 가능성이 있다.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더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해야 하는 점도 복병으로 꼽힌다. 환경부는 배터리 안전을 강조하며 배터리상태정보제공,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알림 기능 장착 여부에 따라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한다.특히 안전계수 항목이 신설돼 올해 제조물 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거나 차량 충전량 정보(SOC)를 제공하지 않는 자동차 제조사는 전기차 보조금을 단 한푼도 받지 못한다.BYD코리아는 “아토3는 산업부, 환경부, 국토부 3개 행정기관에서 적법한 인증 절차를 통과했고, 출고 전 마지막 단계인 전기차 보조금 산정 및 환경친화적자동차 고시 등재 신청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신속하게 차량이 인도될 수 있도록 각 행정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받기도 전에 '구형'된 아토3문제는 BYD가 아토3 사전계약을 1000대 넘게 받았다는 부분이다. 출고 지연으로 인한 계약 취소 등 후폭풍이 우려되는 지점이다.여기에 BYD는 최근 중국 현지에서 외관과 실내 디자인, 성능을 업그레이드 한 아토3의 부분 변경 모델을 공개했다.신형 아토3는 출시 3년 만에 부분 변경한 모델로 새로운 발광다이오드(LED) 패턴을 넣은 테일램프를 장착하는 등 외관 디자인을 세련되게 다듬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신의 눈’(God‘s Eye)을 탑재하는 등 상품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중국 내 판매가도 낮춰 경쟁력을 높였다. 가격은 11만5800위안(약 2300만원)부터로, 기존 출시된 아토3 출고가 11만9800위안(약 2400만원)보다 하향 조정된 것이다.이 때문에 BYD코리아를 통해 아토3를 계약한 국내 소비자들은 인도가 지연되는 것에 더해 "신차를 받기도 전에 구형으로 전락해버렸다"는 불만이 나온다. 실제로 전기차 동호회 카페에는 “(BYD의)신차 출시 주기가 빠르다는 것은 들었지만 차를 받기도 전에 구형 모델이 되어 기분이 좋지는 않다" "중국 기업은 어쩔 수 없다”는 반발 글이 여럿 올라왔다. BYD코리아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30만원 상당의 충전 크레딧을 보상안으로 제시했지만, 일부 고객은 경쟁 모델로 이동하는 분위기다.업계에서는 BYD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수출이 막히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으로 무리하게 진출을 밀어붙였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BYD는 한국보다 먼저 진출했던 일본에서 인증 문제로 출시 시기가 1년 가까이 지연된 사례가 있다.앞서 EU 집행위원회는 중국산 전기차가 불공정한 보조금을 이유로 최고 35.3%의 추가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도 대중국 관세(10%+ 추가10% 부과 예정)에 더해 자동차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불신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에서 이러한 성급한 출시는 오히려 신뢰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아토3의 1000건 사전계약은 중국산 브랜드 우려가 있지만, 가성비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확실히 보여주는 숫자"라면서 "BYD 스스로가 준비 부족으로 소비자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은 분명한 실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 신뢰 하락은 향후 출시할 씰, 씨라이언 7 등 차종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시장 지키기 나선 국내 완성차출고가 지연되면서 BYD가 국내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풀 꺾인 상황이다. 현대차, 기아, 테슬라 등은 이미 보조금 산정을 끝내고 지난달부터 판매에 돌입했다. 보통 보조금 산정이 2월에 완료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한 달 빠른 1월에 산정돼 보조금 규모가 확정됐다.기아는 지난달 EV3와 EV6를 각각 2045대, 859대씩 판매했다. 현대차도 아토3의 경쟁 모델인 아이오닉 5를 1357대 팔았다. 테슬라는 주력 모델인 모델Y(2040대)를 앞세워 지난달에 총 2222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국내 완성차 업계는 BYD가 주춤하는 사이 ’전기차 할인‘을 내세우며 시장 지키기에 돌입했다.현대차는 이달 전기차 아이오닉 5, 아이오닉 5 N, 아이오닉 6 구매 시 각각 100만원의 할인 혜택을 준다. 코나 EV와 GV60에는 300만원, 수소전기차 넥쏘 구매 고객에게는 500만원의 할인을 적용한다. 기아는 생애 첫 전기차를 구매하는 19~34세 고객이 레이 EV·니로 EV·EV3를 구매할 경우 50만원을 할인해 준다.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는 통상 보조금 확정 직후 판매량이 많아 1분기 실적이 한해 농사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며 “BYD가 뒤늦게 보조금 산정을 받아 판매를 시작해도 해당 시점에는 지자체별 전기차 보조금 지급 예산도 상당 부분 소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3.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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