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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실수를 연발하는 나는) 내가 아닌 나일까? 아니면 또 다른 나일까?

'오늘 왜 이러지'라는 말을 내뱉어본 적이 없다면 골퍼가 아니다. 독자는 절대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고? 기량이 뛰어난 골퍼가 틀림 없다. 아마 '오늘 왜 이러지'라는 말을 한 지가 오래 되어서 잊어버렸을 것이다. 골프에서 '오늘 왜 이러지'는 실수를 연발하는 자신을 부정하고 싶어서 내뱉는 말이다.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의 일종이다. 마음이 다치는 것을 막기 위해 하는 이야기인 것이다. 방어기제는 자신도 모르게 작동한다. '오늘 왜 이러지'는 '평상시라면 이런 실수를 저지를 정도로 실력이 없지 않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러나 진실은 늘 가혹하다. '오늘 왜 이러지'를 내뱉는 골퍼는 십중팔구 실력이 부족하다. 기량이 뛰어난 골퍼라면 여간 해서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 실수를 해도 원인을 찾아서 풀어가려고 노력하기 마련이지. 느닷없이 말버릇을 물고 늘어지느냐고? 지난 1년반 동안 뱁새 김용준 프로가 이유 없이 글머리를 시작하는 경우가 있던가? 독자에게 살이 되는 이야기를 한 마디라도 하려고 꺼낸 말머리이다. 부디 귀담아 들어주기 바란다. '오늘 왜 이러지' 같은 방어기제는 경기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방해가 되기도 한다. '오늘 왜 이러지'는 실수를 계속 하고 있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는 뜻이다. 방어기제가 자기부정으로 바뀌는 대목이다. '내가 아닌 나'가 플레이를 하고 있다면? 나는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다. 속수무책이다. 갑자기 나타난 '내가 아닌 나'가 다시 갑자기 사라지기를 기다릴 수 밖에. 그런데 과연 실수를 하고 있는 나는 '또 다른 나'라고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내 속에 늘 있지만 마음이 평온할 때는 드러나지 않는 나 말이다. 희로애락으로 마음이 흔들리면 어느 틈에 모습을 드러내는 나 말이다. 이야기가 어째 으스스해진다고. 하다 보니 그렇게 흘러간다. 실수를 거듭하는 나를 '또 다른 나'로 본다면 그나마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어떻게 찾느냐고? 기쁘거나 화가 나거나 슬프거나 즐거워서 흥분한 나라면 그 흥분을 가라앉힐 방법을 찾으면 된다. 내가 아닌 나라면 구슬린다고 해서 쉽게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또 다른 나'라면? 적어도 ‘나’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소통이 가능하다.골프에서 흥분한 '또 다른 나'는 크게 두 가지 신체 변화를 겪는다.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몸을 갑자기 거칠게 쓰게 되는 것이다. 이 증세가 나타나면 '또 다른 나'라고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우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누구도 경기가 주는 중압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따금 느닷없는 짓을 하기 마련이라는 말이다. 노련한 골퍼라면 '또 다른 나'와 동행하기 위해 여러 가지 행동을 한다. 뱁새 김 프로가 실전에서 쓰는 다른 방법은 두 가지이다.하나는 심호흡이다. 에이 별 것 아니라고? 이야기를 조금만 들어보면 독자도 반드시 습관을 들이고 싶어질 것이다. 긴장을 하면 산소를 더 많이 소비한다. 그 때야 비로서 호흡을 가쁘게 해도 이미 늦다. 몸 안에 산소가 부족하다. 이것을 '산소 부채'라고 한다. 빚을 졌다고 할 때 그 부채 말이다. 산소 부채를 지기 전에 심호흡을 해서 산소를 넉넉하게 쌓아두면 심장박동이 갑자기 빨라지는 것을 줄이거나 막을 수 있다. 어떤가? 라운드 내내 심호흡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다른 하나는 프리 샷 루틴(Pre Shot Routine)이다. 게임이 안 풀리면 덤벼들듯이 샷을 하는 경우가 흔하다. 긴장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은 본능 탓이다. 이럴 때 프리 샷 루틴을 지키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된다. ‘프리 샷 루틴’이란 스트로크를 하기 전에 하는 일련의 동작을 말한다. 예를 들어 연습 스윙을 한 두 번 하고 셋업을 한 다음에 목표를 흘끗 보고 웨글링을 한 번 하고 나서야 스윙을 하는 식으로 말이다. 필드에서 갑자기 '또 다른 나'와 소통을 하려면 버겁다. 그래서 평소에 소통하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특히 연습할 때 말이다. 차분한 상태에서만 연습을 한다면? 실전에서 만나는 '또 다른 나'는 너무 낯설기 마련이다. 그러니 긴장한 상황을 가정하고 연습을 해야 한다. 어떻게 긴장한 상황을 가정하느냐고? 뱁새가 쓰는 꾀는 다음과 같다. 억지로 숨을 참아서 심장박동을 빠르게 만든 다음에 스윙 연습을 하는 것이다. 제 자리에서 막 뛰어서 가슴이 쿵쾅거릴 때 스윙 연습을 하기도 한다. 옆 타석에서 연습하는 사람에게 눈치가 보이는 방법이긴 하다. 독자가 게임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뱁새가 귀띔한 방법으로 '또 다른 나'와 소통해서 더 좋은 점수를 내기를 바란다.‘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4.09.11 01:08
스포츠일반

'말도 안되는 실수 연발, 올림픽 맞아?' 한국→북한 국가명 틀리더니 국가 잘못 재생까지 [2024 파리]

한국을 북한으로, '상욱'을 '상구'로. 여기에 잘못된 국가까지. 명색이 세계 대회인데 황당한 실수가 이어지고 있다. 전엔 국가(國家) 이름을 잘못 부르더니, 이번엔 국가(國歌)를 잘못 틀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AFP는 지난 28일(한국시간) "남수단과 푸에르토리코의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농구대표팀 경기를 앞두고 남수단의 국가가 잘못 연주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남수단 선수들은 잘못된 국가가 연주되자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주최 측은 약 20초가 지나서야 잘못 나간 국가를 멈췄고, 약 3분 후 제대로 된 국가를 다시 재생했다. 남수단 남자 농구대표팀은 처음으로 나선 올림픽 첫 경기부터 잘못된 국가와 함께 시작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매체는 이날 논란이 개막식에서 한국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한 실수와 유사하다고 전했다. 한국 선수단은 지난 27일 센 강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북한 선수단'으로 잘못 호명되는 황당한 일을 겪은 바 있다. 한국 선수단이 유람선을 타고 입장하자 장내 아나운서는 불어로 ‘Republique populaire democratique de Coree’, 영어로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소개했다. 북한을 가리키는 말이었다.이에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하고, 정부 차원에서 프랑스에 강력한 항의 의견을 전달할 것을 외교부에 요청했다. 이에 바흐 IOC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고, 윤 대통령이 재발 당지를 당부했다. 하지만 실수는 계속됐다. 28일 오전 나온 첫 금메달 소식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파리 올림픽 공식 인스타그램에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오상욱의 이름을 ‘오상구’로 표기된 것이다. 오상욱(Oh Sanguk)의 영문 이름을 ‘Oh Sangku’로 잘못 적었다. 이후 팬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그제야 올바르게 고쳤다. 이후 남자농구 경기에서 국가를 잘못 재생하는 실수까지 범하면서 빈축을 샀다. 개회식을 한지 불과 이틀밖에 안됐는데 실수를 남발하고 있다. 파리 올림픽이 국제 대회라는 말이 무색한 어설픈 운영으로 세계 스포츠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7.29 06:04
연예일반

[왓IS] ‘표절 논란’ 설민석, 4년만 지상파 복귀 어땠나 “공포스러웠다”

역사 왜곡 및 논문 표절 논란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한 한국사 강사 설민석이 MBC ‘강연자들’을 통해 약 4년 만에 지상파에 복귀했다. 설민석은 지난 12일 첫 방송된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이하 ‘강연자들’)에 출연했다. ‘강연자들’은 오은영 박사가 강연자로 나서는 동시에 방송인 장도연과 함께 MC 마이크를 잡고, 김성근 야구 감독, 한문철 변호사, 금강스님, 개그맨 박명수, 국제 분쟁 전문 다큐 PD 김영미와 설민석이 출연한다. 설민석은 지난 2020년 석사논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 연구’ 표절 의혹이 제기되자 표절을 인정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이후 2022년 MBN ‘그리스·로마 신화-신들의 사생활’을 통해 방송에 복귀했는데, 지상파 출연은 논란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박명수는 설민석에게 “어떤 얘기하실 거냐. 오랫동안 못 뵙다가 봬서 궁금해서 그런다”고 돌직구로 물어봤다. 과거 설민석의 논문 표절과 역사 왜곡 등 논란이 불거진 것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 장도연은 “다들 궁금했는데 못했던 이야기를 한다. 모두가 쉬쉬했는데”라고 말했고, 이에 설민석은 “어디에서도 하지 못한 얘기를 최초로 열겠다. 다 열겠다”고 밝혔다. 설민석은 1회 마지막 강연자로 나섰다. 설민석은 무대로 향하던 중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강연 1시간 전 진행된 리허설 당시의 모습이 전해졌는데, 설민석은 굳은 표정으로 리허설을 시작하다가 부담감에 실수를 연발했다. 강연 30분 전에는 개인 대기실에서 “나도 이런 강연은 처음”이라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설민석이 강연자로서 ‘한계’라는 주제로 대중에게 오랜만에 인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설민석은 마이크를 잡은 손을 안절부절했으며, 크게 심호흡을 한 후 “저는 이 자리에 서기까지 너무 떨리고 공포스러웠다”고 고백했다. 이후 다음 회 예고편에서는 설민석이 울컥하는 모습과 함께 “어린이 팬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가는데”라고 말하는 모습이 전해졌다. 또 “이번 석사 논문이 저번 석사 논문과 같은 주제이냐”라는 질문을 받는 모습과 함께, 이에 대해 설민석이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강연자들’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13 10:37
프로농구

[IS 수원] 허훈, 이번엔 ‘형’ 허웅 꺾었다…KT, KCC 101-97 격파→챔프전 1승 1패 동률

수원 KT가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KT는 29일 오후 7시 KT아레나에서 벌인 부산 KCC와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101-97로 이겼다. 1승씩 나눠 가진 두 팀은 내달 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른다. 이틀 뒤 같은 곳에서 4차전이 열린다. 두 번째 ‘형제 대결’에서 허훈이 웃었다. 허훈은 이날 22점 10어시스트를 기록, KT의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허웅은 16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렸지만,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허훈과 패리스 배스 쌍포가 KT에 값진 승리를 선물했다. 배스는 36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후반에 KCC 림을 무자비하게 폭격, 역전승을 이끌었다. KCC 알리제 존슨의 대기록은 빛바랬다. 존슨의 슛이 2쿼터 때 불을 뿜었다. 홀로 24점을 몰아치며 KBL 역대 한 쿼터 최다 득점 2위 기록에 이름을 새겼다. 챔피언결정전으로 범위를 좁히면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이다. 존슨은 홀로 29점을 책임졌다. 하지만 팀의 패배로 마냥 기뻐할 수는 없었다. 라건아 역시 26점 11리바운드를 올리는 등 제 몫을 다했지만, 팀의 뒷심 부족에 울었다. 문정현의 3점슛으로 KT가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KT는 허훈의 자유투 세 개가 연달아 림을 가르며 KCC와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KCC의 추격도 만만찮았다. 허훈의 패스 실수가 허웅의 득점으로 이어졌고, 라건아의 덩크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12-12로 팽팽히 맞선 상황, 하윤기와 허훈의 연속 득점과 문성곤의 외곽포가 터지며 KT가 앞서갔다. 그러나 KCC가 라건아의 3연속 2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1쿼터를 20-19로 앞선 채 마쳤다. KCC 알리제 존슨이 2쿼터를 장악했다. 시작과 동시에 3점슛을 넣은 존슨은 덩실덩실 춤을 췄다. KCC가 기세를 이어가던 중 존슨의 외곽포가 또 한 번 림을 갈랐지만, KT는 허훈의 3점슛으로 곧장 응수했다. 허훈의 실책 이후 볼을 받은 존슨은 KT 골 밑으로 과감하게 파고들어 2점슛을 성공, 원정 팬 앞에서 포효했다. 물론 KCC의 2쿼터가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5분여를 남겨두고 실수를 연발, KT에 속공을 허용하며 점수 차가 다시금 좁혀졌다. KCC가 34-31로 쫓기던 상황, 존슨의 3점슛이 또 터졌다. 존슨은 2쿼터에만 외곽포 네 방을 작렬, KCC는 53-44로 리드를 쥔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2쿼터 때 존슨이 날았다면, 3쿼터 때는 KT 배스의 슛이 KCC 림을 폭격했다. KT는 3쿼터 시작과 동시에 배스의 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격차를 좁혔다. 분위기를 탄 KT는 허훈의 2점슛으로 60-60 동점을 만들었고, 문성곤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배스는 3점슛 라인에서 멀찍이 떨어져 외곽포를 성공하며 팀 기세를 끌어올렸다. 추격자 처지가 된 KCC의 반격이 거셌지만, KT는 배스와 하윤기가 골 밑에서 센스있는 패스워크를 뽐내며 6점 차 리드를 쥔 채 마지막 쿼터에 돌입했다.KT 이현석이 편안한 상태에서 쏜 3점슛이 KCC 림을 갈랐다. 사실상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듯했지만, KCC가 뒷심을 발휘했다. 98-95로 아슬아슬하게 KT가 앞선 상황, 허훈이 허웅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다. 허웅은 침착하게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하며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하지만 이후 KT가 하윤기의 덩크슛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수원=김희웅 기자 2024.04.29 20:57
연예일반

이종원X김미경X박세현…‘밤피꽃’ 코믹 살리는 특급 케미 ②

‘밤에 피는 꽃’(이하 ‘밤피꽃’)은 원톱 이하늬뿐 아니라 이하늬와 주변 인물들의 케미 또한 돋보인다. 수절과부와 복면자객을 오가며 이중생활을 하는 여화(이하늬)는 달라지는 상황에 따라 주변 인물들과도 색다른 관계성을 보여주며 재미를 더한다.◇ 여화X수호, 티격태격 ‘설렘 케미’여화는 금위영 종사관 박수호(이종원)와 티격태격 멜로를 선보여 시청자를 설레게 만들었다. 첫 만남은 악연으로 시작했지만 두 사람은 우연한 만남이 반복되면서 조금씩 가까워지고 본격적인 사건에 얽히며 조력자로 변해가는 과정이 극적 흥미를 높였다.항상 이성적으로 행동하던 수호가 여화에 대한 마음이 점점 깊어져 얼굴을 붉히거나, 여화의 정체를 숨겨 주려 급히 끌어안는 모습은 웃기면서도 애틋함을 자아냈다. 여화 역시 수호의 선명한 복근을 본 후 얼굴이 붉어지며 자객으로 변신했을 때와는 다른 수줍은 여인의 모습으로 돌아와 반전 매력을 뽐냈다. 특히 9회에서 수호는 형인 좌부승지 박윤학(이기우)에게 “그 부인이 위험해지지 않도록 지킬 겁니다”라며 여화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해 설렘 지수를 상승시켰다. ◇ 참모 연선, 여화 사고 수습에 ‘진땀’ 여화와 참모 연선의 케미도 유머 포인트다. 사방팔방 사고를 치고 다니는 여화 때문에 온갖 일들을 수습하느라 분주한 연선의 모습은 절로 웃음을 자아낸다. 뒷수습에 지쳐 연선이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지를 때마다 도토리로 귀를 틀어막는 여화의 천연덕스러운 모습, 여화가 밤에 담장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벽장 열쇠를 두고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 등 한 치의 양보 없는 으르렁 케미는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그러면서도 두 사람의 표정과 대화는 언제나 서로를 걱정하고 위하는 마음이 녹아있어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여화X시어머니, 의외의 조합 ‘꿀잼’ 여화는 체면을 중시하고 엄격한 시어머니 유금옥(김미경)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진다. 복면자객이라는 정체를 모르는 시어머니 앞에서 조신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하지만 본색을 숨기지 못하고 실수를 연발해 깨알 재미를 선사한다.특히 여화가 가마에서 내릴 때 흙탕물을 밟아 옷이 더러워진 일 때문에 금옥은 여화에게 가마에서 타고 내리는 연습을 무한반복시켜 폭소를 자아냈다. 금옥은 “아니 그렇게 뒤뚱뒤뚱 걷는 것이 아니고 사뿐사뿐 나비처럼. 첫눈이 나뭇가지에 쌓이듯 살포시”라고 쉴 새 없이 닦달해 여화는 땀범벅이 됐고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2.15 05:30
국가대표

연이은 실수, 투지마저 잃은 박용우…최악의 경기력에 실점 빌미까지 [아시안컵]

실수는 반복됐고, 그 실수를 만회하기 위한 조금의 투지도 사라졌다. 결과는 결국 뼈아픈 선제 실점, 그리고 칼교체로 이어졌다. 박용우(알아인)에게 요르단전은 그야말로 '최악의 경기'로 남게 됐다.박용우는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선제 실점으로 이어진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뒤 후반 11분 가장 먼저 교체됐다.경기 초반부터 내내 경기력이 불안했다. 이날 4-3-3 전형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그는 거듭되는 패스 실수와 백패스 연발로 아쉬운 경기력만 이어갔다. 반복되는 백패스 실수는 상대의 공략 대상이 됐고, 중원에서 불필요하게 시간을 끌다 되레 위기를 맞이하는 모습도 보였다. 중원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수비적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건 전반 내내 위기 상황을 맞이했던 경기 상황, 4-12로 크게 밀린 슈팅 수가 고스란히 대변했다.급기야 후반 8분 선제 실점 장면에선 치명적인 실수도 범했다. 이번에도 중원에서 공을 잡은 그는 수비진에 안일한 백패스를 시도하다 상대에게 공을 빼앗겼다. 이 실수는 결국 야잔 알나이마트의 선제 득점으로 이어졌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시작된 실수는 곧바로 치명적인 위기 상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경기 내내 선방쇼를 보이던 조현우(울산 HD) 골키퍼도 일대일 위기까지 극복하진 못했다.더욱 아쉬움이 남았던 건 반복되는 실수뿐만이 아니었다. 뼈아픈 실수를 저지르고도 박용우는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한 후속 동작마저 보여주지 않았다는 점이 더욱 아쉬웠다. 전반 알나이마트의 환상적인 드리블에 수비수들이 잇따라 무너질 때도 그랬고, 자신의 패스미스로 선제 실점 위기 상황을 맞이할 때도 그랬다. 특히 실점 장면에선 자신의 실수로 공을 빼앗긴 뒤 충분히 전력으로 질주해 수비에 가담할 만한 상황이었으나, 정작 박용우는 속도를 높이지는 않는 모습이었다.결국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후반 11분 박용우를 빼고 조규성(미트윌란)을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그야말로 칼교체였다. 선제 실점으로 흐름을 빼앗긴 한국은 후반 21분 추가 실점까지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결승 무대를 눈앞에 두고 ‘참사’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2.07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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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알라이얀] 클린스만도 ‘패착’ 인정…‘실수 연발’ 박용우, 교체 OUT→조규성 투입

여러 차례 실수를 범한 박용우가 결국 일찍이 경기를 마쳤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0-1로 뒤진 채 후반을 진행 중이다.이날 한국은 후방 빌드업이 부정확했다. 짧은 패스는 거듭 한국 진영에서 끊겨 요르단의 위협적인 찬스로 이어졌다. 후방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맡은 박용우의 패스는 여러 차례 끊기며 한국을 위협했다.수비에서도 아쉬움이 가득했다. 전반 42분 정승현과 함께 야잔 알나이마트를 막는 과정에서 너무 쉽게 제쳐졌다. 조현우의 얼굴 선방이 아니었다면, 실점으로 이어질 뻔한 장면이었다. 특히 박용우는 후반 실점 장면에서 패스 미스를 범했다. 실점의 빌미가 되면서 첫 교체의 희생양이 됐다.박용우는 후반 11분 교체 아웃됐다. 클린스만 감독도 ‘패착’을 인정한 것이다. 대신 클린스만호는 조규성을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다.알라이얀(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7 01:22
국가대표

[IS 알라이얀] 클린스만호, 4강 탈락 위기…못 버티고 후반 8분 만에 실점 (후반 진행 중)

결국 요르단이 선제골을 넣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0-1로 뒤진 채 후반을 진행 중이다.한국은 전반에만 요르단에 유효 슈팅 4개를 내주는 등 고전했다. 좀체 공격 기회를 잡는 데 애먹었고, 실수를 연발하며 도리어 찬스를 내줬다. 조현우의 선방쇼가 아니었다면, 점수 차가 벌어질 뻔했다.후반은 버티지 못했다. 후반 시작 8분 만에 골을 내줬다. 무사 알타마리가 역습 상황에서 전진 패스를 찔렀고, 야잔 알나이마트가 조현우와 1대1 찬스에서 침착한 칩샷으로 골망을 갈랐다.알라이얀(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7 01:17
국가대표

[IS 도하] ‘우승 후보’ 일본, 골키퍼 리스크 어쩌나…‘사실상 결승’ 이란전 최대 고비

일본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 실제 경기력으로 자격을 증명했다. 하지만 완벽한 경기 속 옥에 티도 있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 대회 16강전에서 3-1로 이겼다.이날 일본은 5개의 유효 슈팅 중 3개를 골로 연결하는 등 탁월한 집중력을 보였다. 그러나 후방에서는 또 한 번 문제가 발생했다.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이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스즈키는 일본이 2-0으로 앞선 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바레인 선수의 헤더를 쳐냈다. 직후 공중에 뜬 볼을 잡으려고 하다가 놓쳤고, 결국 볼은 골문으로 들어갔다. 스즈키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이뿐만 아니었다. 스즈키는 자책골을 넣기 불과 1분 전, 어설픈 펀칭과 미숙한 볼 처리로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전반적으로 일본이 우세한 경기를 펼쳐 스즈키에게 볼이 가는 일이 적었지만, 좋지 않은 의미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일본은 선수들의 수준급 개인 역량과 매끄러운 공격 전개 등 바레인전에서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을 뽐냈다. 하지만 조별리그부터 비판받던 스즈키는 여전히 일본의 아킬레스건인 모양새다. 모리야스 감독이 공개적으로 스즈키를 감싸기도 했지만, 경기력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문제는 다음 경기다. 일본은 3일 오후 8시 30분 이란과 대회 8강전을 치른다. 사실상 결승전으로 여겨지며 접전이 예상된다.스즈키 리스크가 일본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란은 일본이 이번 대회에서 맞붙었던 팀과는 기량, 피지컬 등 여러 면에서 차이가 크다. 스즈키에게 이전 경기보다 볼이 자주 가는 것은 필연적이다. 무엇보다 이란은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특히 전방에서 높이를 활용한 플레이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중볼 처리가 미흡하고 펀칭 미스가 잦은 스즈키에게는 분명 까다로운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란의 간판 공격수 메흐디 타레미가 시리아와 16강전에서 퇴장당하면서 일본과 맞대결에 나설 수 없다는 점이다. 다만 이란의 스트라이커인 사르다르 아즈문 역시 1m 86cm의 큰 신장에 준수한 헤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2차전까지 주춤했던 일본은 점차 안정감을 찾는 분위기다. 그러나 스즈키가 앞으로도 실수를 연발한다면, 아시아 정상으로 가는 길은 매우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1 06:25
연예일반

전현무, 초대형 라디오 방송사고…양세찬 “정신 똑바로 차려” 호통 (‘대행사’)

전현무가 초대형 라디오 방송사고를 쳤다.지난 30일 방송된 JTBC ‘부름부름 대행사’ 2회에서는 교통 리포터로 변신한 전현무가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특히 대행을 의뢰한 신지혜 리포터를 경악시킨 실수가 밝혀져 보는 이들을 긴장케 했다. 이날 전현무는 폭풍 같은 인수인계를 마친 신지혜 리포터가 떠나자 홀로 오전 7시 30분 교통방송을 준비했다. 하지만 급변하는 도로 상황에 허둥지둥할 뿐만 아니라 코앞에 다가온 생방송 시간에 초조함을 숨기지 못하는 등 연신 걱정에 휩싸였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본 양세찬은 “정신 똑바로 차려, 뭐해!”라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마침내 오전 7시 30분 생방송이 시작되고 전현무는 과거 ‘무디(전현무 DJ)’로 활약했던 경험을 살려 ‘굿모닝 FM 테이입니다’에서 여유롭게 토크를 선보였다. 하지만 7시 30분이 조금 넘은 시간에 “57분 교통정보입니다”라고 말문을 떼버리고 말았다. 실시간으로 라디오를 듣고 있던 신지혜 리포터는 그대로 좌절했고 마무리 멘트를 하고 나서야 실수를 깨달은 전현무는 놀란 나머지 입을 틀어막았다.쉴 틈 없이 찾아온 오전 7시 57분 교통방송에서는 방송 멘트 분량 측정을 위한 초시계마저 늦게 누르는 실수를 연발했다. 결국 시간 조절에 실패했고 지켜보던 사원들은 “대행은 이제 끝났다”라며 사장 전현무를 향해 답답함을 표했다.하지만 이대로 무너질 수는 없는 법. 전현무는 거듭되는 실수를 극복하기 위해 방송 멘트를 수기로 작성하는 것은 물론 한층 빨라진 정보 습득으로 남다른 적응력을 뽐냈다. 그러고는 이어진 오전 8시 30분 DJ 테이와의 토크에서 자신만의 DJ 비법을 전수하는가 하면 ‘부름부름 대행사’의 에이스 사원인 미미를 위해 오마이걸의 ‘살짝 설렜어’를 깜짝 신청하는 여유도 보여줬다.무사히 첫 대행을 끝낸 전현무는 기진맥진한 상태에서도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무디’를 기억해 주는 청취자들에 대한 고마움과 감동을 표했다.다음 주에는 둘도 셋도 아닌 무려 ‘넷둥이’의 육아를 대행하게 된 고규필과 미미, MZ사원들과 함께하는 전현무의 일일 이사직 대행이 예고돼 더욱 기대되고 있다.‘부름부름 대행사’는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10분에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0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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