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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게임 끝" KT 김영섭의 빠른 인정, 경쟁 대신 한국형 AI에 올인

KT가 무리한 경쟁 대신 선택한 AI(인공지능) 청사진을 공개했다. 재무통 출신 김영섭 KT 대표 특유의 실용주의가 미래 먹거리에도 반영돼 눈길을 끈다."글로벌 빅테크 협업으로 차별화"11일 업계에 따르면 김영섭 대표는 지난 10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개최한 AICT(AI+ICT) 사업 전략 발표회에서 "AI 기술과 규모의 고도화는 게임이 이미 끝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면 협업을 해야 하고 수준과 속도를 높이는 게 차별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국내 IT 기업들이 자체 생성형 AI 모델을 속속 선보이지만 주도권이 이미 해외로 넘어간 만큼 불필요한 체력 소모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셈이다.챗GPT로 이름을 알린 오픈AI의 최대 투자자이자 PC OS(운영체제) 생태계를 꽉 진 마이크로소프트(MS)를 AI 파트너로 낙점한 이유다.이에 KT를 마지막으로 이통 3사 모두 저마다의 AI 이정표를 완성했다.SK텔레콤은 오픈AI 출신이 창업한 검색 유니콘 퍼플렉시티를 비롯해 앤트로픽, 스캐터랩 등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과 파트너십을 다각화하고 있다.LG유플러스는 LG AI 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 기반 통신 특화 소형언어모델(sLLM) '익시젠'을 서비스에 녹이는 등 그룹사 역량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KT는 군살 없이 세계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는 리더와 동맹을 맺었다.KT와 MS는 2029년까지 2조4000억원을 공동 투자한다. 한국어 특화 AI 모델 및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AX(AI 전환) 전문 기업 설립 등을 추진한다. 당장 내년 상반기 성과 가시화글로벌 최대 AI 사업자와 손을 잡았지만 KT의 시간은 촉박하다.김영섭 대표가 지난해 8월 KT 수장에 오른 뒤 지금까지 회사가 구상했던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자체 밸류체인 구축 전략이 전면 수정돼서다. 이에 당장 내년 상반기부터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다.내년 상반기에는 GPT-4o 기반 한국형 AI 모델을 내놓고, sLLM '파이 3.5'를 바탕으로 한 공공·금융 특화 모델을 선보인다.데이터·법·규제·문화·언어를 우리나라 상황에 맞게 최적화해 활용 저변을 확대하고, 국내 기업들의 AI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KT는 교육·역사·문화 등 데이터의 AI 학습 절차에 돌입했다.또 양사는 공공·금융 부문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 기업이나 기관이 국내 규제에 부합하는 높은 보안 수준과 안정적인 클라우드 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내년 1분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KT와 MS는 AI·클라우드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AX 전문 기업을 내년 1분기에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수준의 컨설팅·아키텍처·디자인 등 서비스를 제공해 B2B(기업 간 거래)와 AI·클라우드 시장을 개척한다. 국내 AX 생태계를 확산하기 위한 전략 펀드도 양사가 조성할 예정이다.김영섭 대표는 "MS와의 협력으로 최고의 AI·클라우드 역량을 갖추게 되면 KT는 대한민국의 기업·개인 고객에게 가장 빠르고 가장 안전한 맞춤형 AICT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도 기업이 될 것"이라며 "KT는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AI·클라우드 허브로 도약을 선도하고, 대한민국의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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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KT 김영섭은 AI도 실용주의…빅테크 경쟁 대신 손잡는다

취임 1년을 맞은 김영섭 KT 대표가 자신만의 색을 담은 AI(인공지능)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자체 AI 밸류체인을 구축하려 했던 전임 대표의 계획을 통째로 뒤엎고 글로벌 리더와 파트너십을 맺어 빠른 상용화에 방점을 찍었다. '재무통' 출신답게 AI 청사진에도 특유의 실용주의를 녹인 것이 눈길을 끈다.글로벌 AI 실세 손잡은 KT1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르면 다음 달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세부적인 AI 협업 계획을 발표한다. 두 달 전 양사가 맺은 동맹의 성과다.김영섭 대표가 지난 1년간 조직 효율화와 AICT(AI와 ICT의 합성어) 비전을 확립하는 데 주력해온 만큼, 이번 MS와의 AI 로드맵 공개를 기점으로 KT의 미래 먹거리 발굴 작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KT의 AI 전략에 대대적인 변화가 생긴 것은 지난 6월이다. 김 대표는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사티아 나델라 MS CEO(최고경영자)와 만나 AI·클라우드 분야의 협력을 약속했다.MS는 생성형 AI 바람을 몰고 온 오픈AI의 최대 투자자이자, 자체 AI 모델 '코파일럿'을 자사 서비스에 속속 녹이며 발을 넓히는 구글의 경쟁자 겸 실세다.KT는 구체적인 협력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는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각 나라의 사회적·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소버린 AI'를 함께 연구·개발하고 관련 인재를 육성할 방침이다.김 대표는 "MS와의 전방위적 협력으로 시장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한국의 디지털 혁신에 이정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같은 시기 KT가 투자한 리벨리온과 SK텔레콤의 사피온 간 합병 소식이 전해졌다. SK텔레콤 주도로 경쟁 관계였던 AI 반도체 유망주들이 한 지붕 아래 모이게 됐다.리벨리온은 AI 추론에 특화한 NPU(신경망처리장치) 전문 업체로, 앞서 KT를 이끌었던 구현모 전 대표가 투자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지난 2022년 '한국의 엔비디아'를 만든다는 목표 아래 약 300억원을 투입했다.AI 하드웨어 설계부터 소프트웨어(AI 컴파일러·펌웨어), 데이터센터·클라우드, AI 모델, AI 응용 서비스에 이르는 AI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포부였다.하지만 KT와 리벨리온의 관계가 파트너에서 투자자로 한 단계 내려가면서 구 전 대표의 'AI 풀스택' 확보 전략은 축소됐다.KT가 챗GPT의 대항마로 공들여 키운 초거대 AI '믿음'도 B2B(기업 간 거래) 영역으로 역할이 축소됐다.지난해 10월 출시한 믿음은 일반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대신 생성형 AI 도입 여력이 없는 기업들을 위해 한국어에 특화한 패키지를 제공하는 형태로 시장에 뛰어들었다.이처럼 김 대표는 쟁쟁한 빅테크와 경쟁하는 대신 그들과 손을 맞잡고 생성형 AI 트렌드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방향을 택했다. 재무통 다운 파격 전략 선회이런 과감한 전략 선회는 도전보다 안정과 효율에 주력하는 김영섭 대표의 경영 철학이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KT의 운전대를 잡기 전 LG CNS 대표를 맡았던 김 대표는 LG 회장실 감사팀 부장과 구조조정본부 상무,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 등 숫자에 민감한 보직을 거쳤다.취임 후 있었던 2024년 인사·조직 개편 때는 상무보 이상 임원을 20% 이상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매자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했다. 관행에 따르지 않고 능력과 성과를 보고 조직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그의 노력에 핵심 수익원인 5G 시장의 침체기에도 KT는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9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줄었지만, 임금 협상 조기 반영 비용을 빼면 3.1% 감소하는 데 그쳤다.다만 무선을 제외한 유선과 B2B, 미디어·콘텐츠 등 사업 전반이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낸 것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이에 KT가 MS를 등에 업고 소개할 AI 프로젝트에 관심이 쏠린다. 신사업 양대 축인 미디어·콘텐츠 사업 부진에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장민 KT 재무실장은 지난 9일 실적 발표회에서 "AI, 클라우드, 한국 특화형 SLM(소형언어모델), sLLM(산업맞춤형언어모델)을 같이 론칭하자는 게 현재의 계획"이라며 "정부나 공공기관, 금융기관이 AI, 클라우드에 활용하려고 하는 데이터를 독립적, 자주적으로 소유하는 확신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는 게 특징이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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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차' KT 김영섭, 통신비 절감 선봉…실적 개선 여부 주목

취임 2년 차에 접어든 김영섭 KT 대표가 차분하지만 무게감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동통신 3사 CEO(최고경영자) 맏형답게 정부의 가계 통신비 인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업계의 가이드 역할을 하는 모습이다. 재무통의 능력을 발휘해 그간 정체됐던 실적 흐름의 반전을 이끌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데이터 이월·OTT 할인 해법 제시1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통신비·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비용 부담 완화 등 정부의 통신 정책 방향성에 누구보다 빠르게 보폭을 맞추고 있다.대표적인 사례는 '데이터 이월'이다. 매달 쓰고 남은 데이터를 다음 달로 넘기거나 선물할 수 있는 개념을 도입했다.이는 김영섭 대표가 취임 반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해가 바뀌자마자 단행한 대대적 요금 혁신의 성과다.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이월 가능한 5종의 5G 요금제를 판매 중이다.4GB 월 3만7000원부터 21GB 월 5만8000원 상품까지 전화와 문자는 기본으로 제공한다. 업계 최초로 선택 약정 할인을 적용하면 월 2만원대로 요금이 뚝 떨어지는 5G 요금제도 내놨다.이는 지난해 하반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데이터 이월 제도를 추진했던 것을 유심히 지켜본 결과라는 분석이다. 덩달아 이번 총선에서 압승한 야당이 내건 공약을 일찌감치 이행한 셈이 됐다.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아직 데이터 이월을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이통 업계 관계자는 "이월 요금제 출시에도 QoS(데이터 소진 후 속도 제한) 상품에 더 많은 가입자가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지금처럼 통신비가 정액제인 환경에서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이통 3사는 OTT 연계 할인의 압박을 받기도 했다. 과기정통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2월 OTT, 이통사 관계자들을 불러 모아 결합 요금제 확대를 부추긴 것으로 알려졌다.이번에도 KT는 곧바로 화답했다. 최근 티빙과 스타벅스 혜택을 묶은 구독팩 3종을 선보였다. 티빙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를 각각 이용했을 때보다 상시 2000원 할인을 보장한다.KT는 자사 OTT였던 시즌이 흡수 합병하는 과정에서 주요 주주 지위를 확보한 티빙과의 시너지를 적극 활용했다.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이미 별도 구독 플랫폼인 'T우주'와 '유독'에서 유사한 방식으로 OTT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업계 관계자는 "OTT 등 혜택은 통신사가 계약을 맺고 비용을 지불해서 가져오는 것"이라며 "기업이 선택하는 영역이라 가격을 낮추거나 결합 상품을 내놓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정치권 인사' 우려 실용주의로 맞서지난해 8월 취임 당시 김영섭 대표는 '경쟁사 출신' '정치권 인사' 등 비판적인 딱지가 붙기도 했다.사실상 정부를 대변하는 대주주 국민연금과 여당의 공세로 연임에 실패한 구현모 전 대표와 달리 김 대표가 최종 후보에 오르자 반대 목소리가 싹 사라져서다.김 대표는 아랑곳 않고 특유의 실용주의를 앞세워 정부 기조에 맞춘 해답을 즉각 제시했다. 쇼맨십보다는 조직 효율화 등 경영 판단을 적기에 내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KT 관계자는 "김 대표는 본인이 직접 나서기보다 성과가 난 것이 있으면 실무진이 발표를 하게끔 하는 등 실질적인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성향"이라고 했다.이제 관심은 KT의 1분기 실적에 쏠린다.LG CNS 대표와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 등 경쟁사 요직을 거치며 쌓은 노하우가 점차 빛을 발할 전망이다. CEO 교체 과정에서 발생한 5개월의 경영 공백을 더해 임기 1년이 지난 김 대표의 전환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재작년 부동산 매각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기는 했지만 KT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하며 성장세가 주춤했다.유영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 방침에 따라 일부 사업 경비 감소가 예상된다"며 "IPTV·인터넷 등 레거시 사업의 성장 둔화를 상쇄하기 위해 B2B(기업 간 거래) 사업 내실화를 진행 중이며, 핵심 자회사가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점은 통신 산업 내 차별 포인트"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19 07:00
생활문화

GNM자연의품격, 10년간 복지 취약 계층에 온정 전해

(주)지엔엠라이프의 헬스케어 전문 브랜드 'GNM자연의품격'은 올해로 10년째 복지 취약 계층을 위한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GNM자연의품격은 10년 동안 수익금의 일부를 ▲월드비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한국헤비타트 ▲밀알복지재단에 기부하며 진정성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다.동시에 희귀·난치성 질환 환우와 그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에 힘써왔다. 인천 로뎀요양병원과의 연계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세 차례 루게릭 환우를 위한 호흡재활기기부터 안구마우스, 노트북, 태블릿 거치대 등 다양한 품목을 기증했다. GNM자연의품격은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건강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건강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탄생한 브랜드다. 상생의 가치를 위해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나눔을 실행하고 있으며 고품질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건강의 대중화를 앞장서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GNM자연의품격 관계자는 “고품질 제품을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며 “’누구나 건강할 자격’을 기업 슬로건으로 정한 만큼, 건강의 대중화에 힘쓰면서 소외된 이웃과 상생하기 위해 앞으로도 나눔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주)지엔엠라이프 대표이사는 '제34회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 유통•서비스 부문'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으며, 헬스케어 전문 브랜드 'GNM자연의품격'은 건강기능식품 부문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 2024.01.15 13:59
IT

KT 주가 연중 최고치 경신…김영섭 리더십 효과

올 상반기 초유의 리더십 공백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던 KT의 주가가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 안정을 찾으면서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T는 전일 대비 2.40% 오른 3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KT의 주가는 대표 선임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연초 3만원 초반대에서 지난 7월 말 2만원 후반대로 10% 가까이 떨어졌다.두 차례의 대표 선임 실패 후 가까스로 김영섭 대표가 지휘봉을 잡자 주가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8월 초 3만원 초반대에서 최근 3만원 중반대로 약 17% 수직 상승했다.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월초 대비 9.1% 올랐다.실용주의 성향이 강한 김영섭 대표는 첫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로 경영을 효율화하고 신사업에 집중하는 방향을 설정하며 시장과 공감대를 형성했다.상무보 이상 임원은 20% 이상 줄이고, 스탭 조직은 CEO(최고경영자) 직속으로 재편했다. 대신 인공지능(AI) 등 미래 먹거리의 연구부터 상용화까지 아우르는 '기술혁신부문'을 신설했다. KT는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도 추진 중이다. 내년에는 분기 배당을 도입하기로 했으며, 2025년까지 주당 최소 1950원의 배당을 약속했다.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는 5G의 보급률이 포화 상태에 이르는 2025년까지 연평균 3% 수준의 성장을 전망한다"며 "5G 보급률 포화 이후에도, 데이터 사용 증가에 힘입어 ARPU의 추가 상승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14 16:59
연예일반

주우재 “홍진경, 페이커 모른다더라” 폭로 (‘홍김동전’)

‘홍김동전’에 ‘쫌지니어스 홍김동전’이 개최된다. ‘홍김동전’ 자타공인 브레인 주우재의 독주가 이어질 지, 홍진경, 우영의 반란이 펼쳐질지, 실용주의 조세호 김숙이 승리를 거머쥘지 놀라운 반전이 가득한 게임이 펼쳐진다.13일 KBS2 ‘홍김동전’ 제작진에 따르면 오는 14일 방송되는 ‘홍김동전’ 65회는 다양한 수작과 영특한 작전이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을 속출시키며 웃음을 터트리는 ‘쫌지니어스 홍김동전’이 펼쳐진다. 이 가운데 드레스 코드 ‘천재’로 멤버들의 하버드대생부터 게임 천재 이상혁까지 절묘한 코스프레가 펼쳐져 시선을 사로잡는다. 홍진경은 “하버드에 가면 대학생들이 이렇게 입어요”라며 하버드에 가본 사람이라고 밝히며 당당하게 하버드생에 빙의한다. 김숙은 “MC 천재 전현무예요”라고 밝혀 모두를 빵 터트린다. 전현무에 빙의한 김숙이 천재들의 모임에 함께하는 모습은 게임 내내 뜻밖의 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 조세호는 “공부왕찐천재예요”라며 홍진경을 향한 애정을 드러낸다. 그러나 본 게임이 시작하자 조세호는 박쥐와 같은 활약을 펼친다고 해 그가 하룻동안 보여줄 우정과 배신에 기대를 높인다. 그런가 하면 주우재는 “저는 게임 천재 이상혁이에요”라고 밝힌다. 이에 홍진경이 “와 게임 천재 느낌이 난다”라고 하자 주우재는 “누나는 아까 대기실에서 페이커도 모른다고 했었잖아요”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낸다. 어리숙한 누나 홍진경과 잘난척 동생 주우재의 앙숙 케미가 하룻동안 뜻밖의 결과로 이어진다고 해 기대를 치솟게 한다. 마지막으로 연구원 복장을 입은 우영은 “아이돌과 돌아이 사이를 연구하는 똘끼 우영이에요”라는 우영스러운 멘트로 모든 멤버들의 고개만 끄덕이게 한다.‘홍김동전’ 제작진은 “이번주 방송되는 ‘쫌지니어스 홍김동전’은 멤버들의 다양한 천재성뿐만 아니라 협업과 믿음이 있어야 가능한 게임들로 펼쳐진다”라며 “게임에 임하는 멤버들의 각각의 반응을 보는 재미가 커다란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 기대해 달라”라고 밝혔다.‘홍김동전’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1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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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리포트] KT 새 수장 김영섭, 격랑 속 변화 대신 숨 고르기

반년 가까이 이어진 CEO(최고경영자) 공백 사태 끝에 마침내 KT가 경영 정상화의 첫 발을 내디뎠다. 업계는 새롭게 KT의 지휘봉을 잡은 김영섭 대표를 두고 "적합한 인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벌써부터 틀에 얽매이지 않는 행보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미래 불확실성과 정부의 시장 압박 등으로 앞날이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대적인 변화보다는 회사와 눈을 맞추고 숨 고르기부터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구조조정 우려에 선 그어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김영섭 KT 신임 대표는 전날 분당 사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허심탄회하게 답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정통 LG맨인 김영섭 대표가 LG 구조조정본부에 몸담았던 것을 비롯해 LG유플러스에서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지낸 이력 때문에 KT가 수술대에 오를지가 직원들 사이에서 가장 큰 관심사였다.마찬가지로 외부 출신인 이석채 전 회장과 황창규 전 회장이 부임 후 각각 6000명, 8000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했던 만큼 이런 우려는 날이 갈수록 커졌다.김영섭 대표는 조직·인사 계획을 묻는 질문에 "경영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진행돼야 하지만 KT인 대부분 훌륭한 직장관을 가지고 일하시는 분들이기에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순리적이고 자연스러운 처우와 대가로 인정받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여기서 '순리'라는 단어는 연말연초 정기 인사가 있으니 무리하지 않고 합리적으로 결정하겠다는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여기에 그치지 않고 취임식 후 첫 번째 업무를 묻자 "노동조합에 가서 인사하고 과천 네트워크 관제센터에 가서 '이것이 KT구나'하고 깜짝 놀랄 예정"이라고 말하며 나름의 유머 감각으로 직원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만으로 39년 동안 LG에서 일했지만 이제는 운전대를 쥔 KT의 위상을 먼저 생각한 발언이기도 하다.지금 당장 KT가 위기에 직면한 것은 아니지만 멀리 내다봤을 때 변화가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올해 2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했지만 마냥 웃지 못했다.인건비 등 제반 경비 감소와 자회사 영업이익 기여도가 주된 요인이었다. 회사의 주력 먹거리이자 B2C(기업-소비자 거래) 영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무선 사업은 성장률이 1% 미만에 그치며 정체가 지속되고 있다.하지만 지금의 시장 환경을 감안하면 선뜻 변화를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신민수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당분간 조직의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을 유지하면서 업무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신 교수는 또 "(통신비 인하 요구와 시장 경쟁 활성화 등)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대응해 사업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인프라 투자보다는 통신 산업 추세로 봤을 때 서비스에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LG서 검증한 위기 대응 능력어려운 시기이지만 김영섭 대표의 판단력에 기대를 충분히 걸어볼 만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경영 능력은 이미 검증됐다는 것이다. 김영섭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7년간 LG CNS를 이끌었는데, 소프트웨어(SW) 개발 프로젝트로 먹고사는 SI(시스템 통합) 업체들을 통째로 뒤흔든 사건에 직면한 적이 있다.정부가 2013년부터 중소기업과의 공생을 목적으로 대기업의 공공 SW 사업 참여를 제한한 것이다.일감이 뚝 떨어졌지만 체질 개선과 조직 효율화 작업으로 어떻게든 한 자릿수라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사업에도 주력해 2016년 2조원 후반대였던 LG CNS의 매출 규모는 지난해 5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커졌다.A 업계 관계자는 "LG CNS가 SI 전문이기는 하지만 통신 솔루션도 많이 취급하기 때문에 사업 감각이 있을 것"이라며 "낙하산 인사로 흐름을 읽지 못하고 외길을 가는 ICT 문외한이 오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를 벗어나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김영섭 대표의 실용주의 철학도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다. 민영화했지만 공기업의 색채가 남은 KT에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도입하는 등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김영섭 대표는 LG CNS CEO로 취임했을 때 곧바로 임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실질적인 업무에 집중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100개의 보고할 내용이 있어도 가장 중요한 3개만 꼽아 보고하라고 강조했다.KT 대표 취임식에서 제시한 4대 핵심 키워드 중 하나 역시 '실질'이다.KT 대표 후보 최후의 1인에 이름을 올리고 나서 연착륙을 위해 미리 회사의 현안을 파악할 때도 형식에 구애받지 않았다. 인수위 조직을 만들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하고 경영진을 직접 만나 논의했다.B 업계 관계자는 "(김영섭 대표는) 헤집는 스타일이 아니고 매우 차분한 분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향후 비전·전략 공개 주목김영섭 대표의 성향과 시기적 특성을 고려하면 적어도 연내까지 회사 내부는 조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눈 밖에 난 이통업계를 바라보는 정부와의 스킨십은 당면 과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사업성이 낮은 탓에 투자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28㎓ 주파수 대역을 회수하는 강수를 둔 데 이어 이통 3사를 견제하기 위한 신규 사업자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5G 출시 당시 과장·허위 광고를 했다고 보고 총 330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해 3사와 행정소송을 앞두고 있다. 김영섭 대표는 오는 4일께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을 예방할 것으로 전해졌다.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CT 전반적인 영역에서의 경험이 풍부해 KT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이른 시일 내 회사 정상화와 성장의 발판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며 "조만간 새 CEO의 비전과 전략이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데, 시장은 긍정적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9.01 07:00
산업

글로벌 경영 박차, 5대 그룹 총수들의 '전용기' 활용법...SK 2대 최다

재계 총수들이 연말연시에 해외 출장을 통해 글로벌 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과 세계경제포럼의 연례 총회인 스위스 다보스 포럼 등을 통해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해외 출장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전용기’ 등 이동수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5대 그룹 중 SK와 현대차, LG만 자가용 비행기를 운영하고 있고, 삼성과 롯데는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를 위한 전용기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회장은 21일 삼성전자 베트남 연구개발(R&D) 센터 준공식 참석차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이날 이 회장은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이용해 베트남으로 떠났다. 22일 베트남 R&D 센터 준공식에 참석할 전망인 이 회장은 “연구소 준공식을 한다. 잘 다녀오겠다”고 말하며 출국장을 나섰다. 이 회장은 이날 삼성그룹의 전세기를 타고 베트남으로 향했다. 전세기는 그룹의 소유가 아닌 임대 형식으로 빌리는 비행기다. 보통 전세기는 일반 여객기처럼 크지 않고 좌석 수가 30~40명 정도의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런 전세기는 총수를 비롯해 CEO와 VIP 등이 비즈니스 출장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삼성은 고 이건희 회장 시절에는 전용기를 3대 소유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전용기 3대 모두 대한항공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지금은 전세기를 활용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의 ‘실용주의 스타일’로 인해 전용기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은 격식을 차리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전세기를 이용하고, 가끔 일반 항공기를 타기도 한다”고 말했다. 5대 그룹 중 전용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SK다. 최태원 회장 등 CEO들이 사용하는 업무용 항공기가 2대다. 원래 1대였다가 2년 전 새로운 비행기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등은 글로벌 미팅이 많기 때문에 전용기를 타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SK 관계자는 “멤버사들의 다양한 글로벌 비즈니스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등을 위해 복수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전용기 1대를 보유하고 있다. 정몽구 명예회장 시절부터 사용하던 업무용 전용기다. 정의선 회장은 미국과 동남아 등 해외 출장이 잦기 때문에 관련 CEO들과 함께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 1월 16~20일 열리는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스위스로 향할 예정이다. 구광모 회장도 고 구본무 회장 시절부터 활용했던 전용기를 이용하고 있다. LG그룹 소유의 전용기지만 LG전자 CEO들이 업무용으로 더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 회장은 이번 다보스 포럼에 전용기를 타고 출장길에 오를 전망이다. 롯데는 5대 그룹 중에 유일하게 전세기나 전용기가 없다. 신동빈 회장은 일본과 동남아 출장 등을 통해 활발한 글로벌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그때마다 일반인과 같이 여객기를 타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예전에는 대기업들이 대부분 전용기를 보유했지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많이 매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전용기를 운영할 경우 전담팀을 두어야 하는 등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기업들 전용기의 경우 매입 대금이 500억~15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전용기와 헬기 등을 관리하는 항공 전담팀을 두고 있다. 이번 다보스 포럼에는 적극적인 부산 엑스포 홍보를 위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회장, 신동빈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이 모두 출동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22 07:00
산업

분위기 무르익었는데…이재용, '셀프 회장' 승진 안 하는 이유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는 1969년 삼성전자공업사에서 출발했다. 국내 최초의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전문 일간지로 올해 53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와 동갑이다. 그 세월 동안 3명의 총수가 삼성을 이끌었다. 전자사업 진출을 선언했던 이병철 선대회장부터 반도체 시장에 과감히 뛰어든 이건희 회장, 초격차 경영에 시동을 건 이재용 부회장까지 삼성그룹 1~3대 총수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혁신'으로 요약된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은 대내외적으로 무르익은 '회장 승진'보다 혁신으로 초격차를 이루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셀프 회장 승진’보다 중요한 ‘초격차’ 이재용 부회장이 연내 이건희 회장 서거(2020년) 이후 공석인 삼성그룹의 회장 타이틀을 거머쥘 것인지에 대한 재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재계에서는 오는 11월 창립기념일이나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점치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12년 12월 44세의 나이에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10년째 부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회장 승진의 여건은 무르익고 있다. 이 부회장은 8·15 사면 이후 취업제한 규제에서 자유로워졌다. 국정농단 이후 내려놓았던 등기이사로의 복귀도 가능한 상황이다. 여기에 대통령 특사로 선임되는 등 국내외 광폭 행보를 보이며 ‘뉴삼성’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오는 10월 25일이면 이건희 회장 별세 2주년이 되기도 한다. 수감 생활과 법적 제한 등으로 다소 주춤했던 만큼 ‘상징적인 회장 승진’으로 분위기를 바꾸고 그룹의 역량을 한데 모으는 기폭제가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속절 없이 떨어지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을 장악하고 있는 이 부회장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셀프 승진’을 할 수 있다. 본인의 의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지만 이 부회장은 회장 승진보다 ‘혁신’을 더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다. 지난 21일 중남미와 영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가진 인터뷰에서 ‘연내 회장 승진설’에 대해 “회사가 잘 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리고 회장 타이틀에 집착하지 않는 면모를 여러 차례 보인 바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국정농단 재판에서 “앞으로 삼성그룹에 회장 타이틀은 없을 것이다. 이건희 회장이 삼성그룹의 마지막 회장이 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가석방 이후 해외 출장 등을 통해 냉정한 현실을 경험했다는 이 부회장은 회장 승진보다 혁신에 중점을 두며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초격차’를 위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의 반도체 공장 설립에 20조원 투자를 결정했다. 그리고 2016년 자동차 전장 업체 하만 인수 이후 대형 인수합병(M&A)이 없다가 반도체 설계 기업인 ARM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몸값이 최대 70조원에 달하는 매물이지만 이 부회장은 내달 ARM의 최대주주인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단판을 짓기 위해 만나기로 하는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이재용 부회장이 법정에서 했던 말을 번복해야 하기 때문에 신뢰적인 측면에서 회장 승진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 진행되고 있는 재판도 있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에서도 완전히 자유롭지 못해 등기이사 회장직은 시기상조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재제일 철학의 진화, 유연한 스킨십 경영 이병철 선대회장이 내세운 인재제일과 사업보국의 경영 철학은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 대에도 줄곧 이어지고 있다. 1969년 전자 사업 진출 이후 삼성그룹은 미래 국가경제에 기여할 인재를 양성했고, 이는 세계적인 IT 회사로의 성장에 밑거름이 됐다. 또 이 선대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제당, 제일모직 등을 설립하는 등 삼성그룹을 일궜다. 셋째 아들 이건희 회장이 아버지에 이어 1987년 2대 회장으로 선임한 뒤 삼성그룹은 또다시 탈바꿈했다. 1988년 이건희 회장은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이어 1993년 신경영 선언으로 한국의 삼성을 ‘세계의 삼성’으로 변모시키는 기반을 마련했다. 당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이건희 회장의 주문에 대대적인 혁신이 진행됐다. 이 회장이 강조한 ‘나부터 변하자’라는 슬로건이 인재 혁신의 출발점이 됐다. 이는 삼성의 경영이념인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인류사회의 발전에 공헌한다’에서도 잘 나타난다. 이재용 부회장은 유연한 스킨십 경영을 통해 인재제일 철학의 진화를 보여주고 있다. ‘재드래곤’으로 불리는 이 부회장은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직원들의 셀카 촬영에 기꺼이 응하는 등 가장 친밀한 총수로 다가가고 있다. 합리적인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직원들과 소통하고 MZ세대들도 적극적으로 포용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저희가 할 일은 좋은 사람을 모셔오고, 우리 조직이 예측할 수 있는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인재를 통한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이제 오는 11월 1일 삼성전자의 53주년 창립기념일에 어떤 메시지를 남길지 관심사다. 빅딜을 통해 ‘뉴삼성’의 신호탄을 쏘거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28 07:00
경제

르노삼성, XM3·조에 '올해의 차' 3개 부문 수상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22일 포천 레이스웨이에서 진행된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의 '2021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자사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와 전기차 세단 르노 조에가 12개 부문 중 총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XM3는 ‘올해의 소형 SUV’와 ‘올해의 디자인’ 등 총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르노 조에는 ‘올해의 전기차 세단’(해치백 포함)에서 수상했다. XM3는 르노차가 국내 브랜드 최초로 선보인 프리미엄 디자인 SUV로서, SUV와 세단의 매력을 완벽하게 결합한 스타일링으로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시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기존 수입차 브랜드에서만 볼 수 있던 쿠페 스타일의 디자인을 국내 브랜드 최초로 대중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 3월 출시 이후 4개월 연속 월 5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려 출시 후 3개월간 판매대수는 1만6922대, 4개월간 2만2252대의 누적 판매대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출시 후 초기 4개월 누적 판매대수 기준 역대 국내 소형 SUV 가운데 최다 판매대수다. 또한 르노 조에는 베스트셀러 전기차로 2020년 10만657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하며 유럽 전기차(EV)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르노 조에는 2012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3세대에 이르는 동안 급격한 변화보다는 다기능성과 품질안정성 등 실용주의 모빌리티의 즐거움을 제공하는데 집중해왔다. 특히 2012년 출시 이후 충전과정을 비롯해 ‘화재발생 제로’를 기록 중인 뛰어난 안전성은 부분은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한층 높여주고 있다. 르노 조에는 젠(ZEN) 3995만원, 인텐스 에코 4245만원, 인텐스 4395만원 등 3개의 트림으로 판매 중이다. 환경부의 국고 보조금 702만원과 지자체별 추가 보조금 적용 시 서울시의 경우 최저 2942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김태준 르노삼성차 영업본부장은 “2021년을 올해의 차 3관왕이라는 소식과 함께 하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새로운 희망과 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올 한 해 고객들에게 1등 품질과 신뢰로 보답하는 르노삼성자동차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2.2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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