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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이재용 취임 3주년 날, 최초 '10만 전자' 등극

'국민주' 삼성전자의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10만원을 돌파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3주년 날에 의미 있는 주가를 기록해 의미를 더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개장과 함께 10만1300원으로 시작해 전일 대비 3.24% 오른 10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마감 기준 이날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603조8030억원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어서며 시총 또한 600조원을 최초로 돌파했다.지난해 초 7만9600원으로 고점을 찍었던 주가는 같은 해 3월 말 8만원을 돌파한 뒤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이후 작년 11월 14일 장중 4만9900원으로 저점을 찍고 올해 초까지도 5만원대 박스권에 머물렀다.이 같은 주가 하락의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실적의 50∼60%를 책임지는 반도체 사업이 부진했다는 점이 꼽힌다.삼성전자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11월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고, 주요 경영진들이 주가 방어 및 책임경영 의지를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에 연이어 나서면서 올해 6월에는 주가가 6만원대로 진입했다.주주 수 또한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6월 말 기준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는 총 504만9085명으로, 이탈이 가속했던 1년 전(424만7611명)과 비교하면 소액주주 수는 80만명 증가해 500만 주주 타이틀을 회복했다.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달 들어 9만원을 넘어선 뒤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코스피와 미국 기술주 훈풍 등 주식시장 활황과 함께 삼성전자의 3분기 최대 실적 달성 이후 커진 기대감이 작용한 영향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1.81% 증가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10조4400억원) 이후 5분기 만에 10조원대를 회복했다.매출은 86조원으로 분기 최초로 80조원을 넘어선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한동안 부진했던 반도체 사업이 2분기에 바닥을 찍은 뒤, 3분기에 최대 6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관측된다.김두용 기자 2025.10.27 17:25
프로야구

작두 탄 달감독의 큰 그림?...엄상백·김서현 반등하면 완벽한 피날레 [PO4]

7년 만에 치른 가을야구 첫 시리즈에서 완벽한 서사가 쓰여질 수 있을까. 노(老) 감독의 구상이 착착 맞아떨어지고 있는 한화 이글스 얘기다. 한화가 한국시리즈(KS) 진출에 다가섰다.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5-4로 신승을 거두며 시리즈 2승(1패)째를 거뒀다. 1승만 더하면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가 기다리고 있는 잠실로 향한다. 김경문 감독은 이번 PO에서 '변칙' 운영을 보여줬다. 1차전에서는 '선발' 자원 문동주를 8-6로 앞선 7회 초 투입해 2이닝을 맡겼다. 약점으로 평가받던 뒷문 싸움에서 한화가 밀리지 않도록 강수를 둔 것. 문동주가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하고 한화가 9-8 승리하며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 됐다. 김 감독은 3차전에서도 문동주를 6회 투입해 4이닝을 맡겼다. 문동주가 무실점으로 5-4 리드를 지켜내며 다시 한번 이 선택이 통했다. 3차전 선발 라인업 변화도 시선을 끌었다. 김경문 감독은 1·2차전에서 선발 유격수를 맡았던 심우준 대신 이도윤, 우익수로 나선 김태연 대신 최인호를 투입했다. 공격력 강화 차원이었다. 최인호는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3·4회 말 호수비를 보여줬다. 이도윤은 한화가 하주석의 선취 타점으로 1-0 리드를 잡고 이어진 4회 초 공격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제 4차전. 단기전 모드 투수 운영을 하느라 '불펜 데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믿음의 야구' 대명사였던 김경문 감독이 유리한 고지에 오르기 위해 잠시 외면할 수밖에 없었던 투수들이 좋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 엄상백·김서현 얘기다. 4차전 오프너는 신인 정주주가 나선다.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지명돼 데뷔 시즌(2025)부터 필승조 투수 임무를 수행할 자질을 보여준 투수로 정규시즌 막판 두 차례 선발 등판하며 PS를 대비했다. 이미 2차전에서 3분의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데뷔 첫 포스트시즌 출전 등판을 잘 치러내기도 했다. 정우주는 삼성전에 6번 등판해 9이닝 동안 2점을 내주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서 4이닝 이상 소화한 경험이 없다. 그가 실점 없이 잘 버텨도, 4·5회 이후 나서는 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엄상백은 선발 자원이다.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한화와 78억원에 계약한 선수다. 정규시즌 6점대 평균자책점(6.58)에 그치며 불펜으로 밀릴 만큼 부진했지만, 정우주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1군 경험이 많은 투수다. 엄상백은 한화가 3-7로 패한 19일 2차전에서 9회 초 등판했지만 강민호에게 홈런을 맞았다. 올해 PS 첫 등판에서도 반등 발판을 만들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도 브리핑에서 엄상백 관련 질문이 나오자, 다소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그런 엄상백이기에 4차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그가 3이닝 이상 실점 없이 막아낸다면, 김경문 감독 입장에선 KS에서의 마운드 운영 폭이 넓어질 수 있다. 김서현도 반등이 필요하다. 그는 문동주가 7·8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한화가 9-6, 3점 앞선 채 맞이한 1차전 9회 초 수비에서 이재현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는 등 2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온 바 있다. 김경문 감독은 정규시즌 내내 김서현을 향해 믿음을 보냈지만, 단기전에서는 현실적인 결단이 필요했고 결국 그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한화는 좌완 김범수가 남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 1차전을 간신히 잡았다. 김서현은 3차전에서도 등판하지 않았다. 문동주가 6~8회까지 3이닝을 막은 뒤 9회까지 올랐다. 감독 입장에서는 마무리 투수가 안정감을 갖췄다면 선택하지 않았을 운영이었다. KS에서도 문동주를 불펜 투수로 쓸 가능성은 낮다. 김서현이 자신감을 되찾아야 한다. 그런 김서현이 등판할 기회가 4차전이다. 김경문 감독은 여기까지 내다본 것 같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2 13:32
산업

HD현대 정기선 회장 승진…오너 3세 경영 체제로

HD현대가 정기선 수석부회장의 회장 승진으로 전문 경영인 체제에서 오너 3세 경영 체제로 전환한다.HD현대그룹은 17일 2025년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사장단 인사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을 앞둔 상황에서 조직의 혼선을 줄이고, 합병에 따른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예년보다 빠른 시기에 이뤄졌다.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자 현대가 3세인 정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정기선 회장은 연세대 경제학과와 미국 스탠퍼드 MBA를 졸업했으며, 2009년 현대중공업 기획실 재무팀을 시작으로 HD현대 경영지원실장, HD현대중공업 선박영업 대표,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지주회사인 HD현대와 조선부문 중간지주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번 인사로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공동 대표도 맡아 최근 실적이 부진한 건설기계 사업의 위기 극복에 팔을 걷어붙인다.그동안 HD현대를 이끌었던 권오갑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으며, 내년 3월 주총을 끝으로 HD현대 대표이사에서 사임할 예정이다.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과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은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HD현대 새 대표이사에는 조영철 부회장이 내정됐으며, 정기선 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로 HD현대를 지휘하게 된다. HD현대중공업 금석호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이상균 부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에 올라 경영 지원 및 재경, 자산, 동반성장 등을 총괄할 예정이다.HD현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점점 치열해지고 다변화하고 있는 국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 새로운 리더십으로 새로운 시대를 개척해 나간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되, 신-구 경영진의 조화와 협력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성장은 물론, 전 분야의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도 전력을 다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종합 중공업 그룹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0.17 14:52
산업

재계 총수들, 긴 추석 연휴 어떻게 보내나

재계 총수들이 긴 추석 연휴에도 사업 현안을 점검하고 하반기 경영 구상에 몰두할 전망이다.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 예년처럼 해외 사업장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할 가능성이 크다.지난 7월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가 확정된 것을 계기로 올해 설 연휴 한 차례 건너뛰었던 해외 출장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회장은 사법 리스크 해소 이후 지난 8월 한미경제회담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등 국내외에서 숨 가쁜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은 추석 이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공식 부대행사로 열릴 아시아 태평양 연례 비즈니스 포럼인 'APEC CEO 서밋'에 참석할 글로벌 빅테크 거물들과의 협력 확대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만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올트먼 CEO는 오픈AI의 '스타게이트 이니셔티브' 일환으로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스타게이트 이니셔티브는 오픈AI가 추진하는 글로벌 AI 인프라 플랫폼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급 메모리 칩 생산을 확대하고, 오픈AI의 고급 AI 모델을 구동하는 데 필요한 가속화된 용량 출시를 통해 월 90만개의 DRAM 웨이퍼 생산을 목표로 한다.또한 오픈A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수도권 외 지역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 내 AI 데이터센터 구축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SK텔레콤과의 별도 파트너십, 그리고 국내 추가 데이터센터 용량 확보 기회를 검토하기 위한 삼성물산·삼성중공업·삼성SDS와의 협약도 포함돼 있다.이재용 회장은 "세계는 AI의 도래로 중요한 시점에 있으며, 업계는 미래를 효과적으로 설계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며 "삼성은 오픈AI와 협력해 혁신과 가능성을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최태원 회장은 "스타게이트 협력은 SK에 있어 중요한 순간이자 포괄적인 기술 혁신의 공식적인 시작점"이라며 "SK는 메모리 반도체, 데이터센터, 에너지, 네트워크 등 AI 스택 전반에 걸쳐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대한상공회의소 수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10월 28∼31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인 APEC CEO 서밋 준비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트먼 CEO를 비롯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글로벌 빅샷 초청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젠슨 황 엔비디아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팀 쿡 애플 CEO 등의 참석이 점쳐지고 있다. 다른 기업 총수들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동원해 거물들의 참석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하반기 경영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수입차 25% 관세로 인한 현대차·기아의 시장 경쟁력과 수익성 영향을 중점적으로 분석하고 전략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다행히 현대차는 불리한 관세에도 불구하고 선방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지난 9월 현지 판매량이 7만1003대로, 지난해 같은 달(6만2491대)보다 14%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 판매는 작년 동월보다 153% 급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정 회장은 지난달 미국 오토모티브뉴스 행사에서 "미국은 현대차그룹에 가장 크고 중요한 시장이며 매우 성숙한 고객 기반을 갖고 있다"면서 "더 많은 기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광모 LG 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하반기 경영구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미래 사업으로 제시한 ABC(AI·바이오·클린테크) 전략을 가속화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우주 사업 등 신사업을 강화할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최근 미국발 관세 압박과 중국 업체의 공세 등으로 악화한 글로벌 경영 환경과 일부 사업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도 다듬을 것으로 예상된다.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추석 연휴 그룹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해외 현장 점검을 할 전망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및 정기선 수석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은 외부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하며 경영구상을 할 예정이다.김두용 기자 2025.10.06 06:00
영화

메가박스 성수점, 문 닫는다…10월 12일 영업 종료

메가박스 성수점이 개관 6년 만에 문을 닫는다.30일 메가박스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서울숲역 인근에 위치한 성수점은 오는 10월 12일 영업을 종료한다.앞서 메가박스는 2019년 11월 성수점을 개관했다. 사옥 이전과 함께 문을 연 성수점은 지하 5층, 지상 8층 높이에 연면적 2만 4388㎡으로, 영화관은 2층부터 5층과 7·8층에 걸쳐 7개관, 1041석 규모로 운영됐다.이번 성수점 폐관은 침체된 극장 산업과 무관하지 않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극장 전체 매출액은 4079억원, 전체 관객수는 425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2%, 32.5% 감소했다.이는 메가박스의 실적에도 직격타를 날렸다. 메가박스는 올 2분기 84억 9900만원의 영업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당시 메가박스 측은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할리우드 기대작들의 흥행 부진으로 전국 관람객 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30 13:50
프로야구

네일도, 성영탁도 없다…사실상 '2026시즌 대비 모드'로 돌아선 8위 KIA

KIA 타이거즈가 사실상 2026시즌을 대비하는 모드로 전환한 모습이다.이범호 KIA 감독은 21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오른손 불펜 성영탁(21)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부진이나 부상이 원인은 아니다. 이 감독은 "회복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뺐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1군에 데뷔한 성영탁은 52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기록한 25와 3분의 1이닝을 더하면 80이닝에 이른다. 데뷔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투구 이닝이 예상보다 많았다는 점을 고려해 조기 시즌 종료 결정을 내린 것이다.성영탁은 올 시즌 KIA가 발굴한 원석에 가깝다. 지난 5월 20일 1군에 등록된 뒤 구단 역대 1위이자 리그 3위에 해당하는 '신인 데뷔 후 17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최근 등판한 10경기에선 1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평균자책점을 1.55까지 낮췄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0.97)과 피안타율(0.209)도 수준급. 불펜이 약한 KIA로선 성영탁의 활약이 가뭄에 내린 단비와 같았다. 하지만 현실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KIA는 22일 기준으로 5위 KT 위즈(68승 4무 66패, 승률 0.507)에 5경기 뒤진 8위(62승 4무 70패, 승률 0.470)에 머문다. 잔여 경기가 8경기여서 뒤집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KIA의 후반기 승률은 0.362(17승 1무 30패)로 리그 최하위.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 18일에는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을 1군 엔트리에서 빼기도 했다. 네일은 올 시즌 8승 4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한 에이스로 그의 이탈은 사실상 '백기'나 다름없었다.구단 관계자는 "검진에서 (팔꿈치) 염증이 확인됐다. 쉬고 다시 던지면서 선수에게 부담을 주는 것보다 아예 말소를 시켰다"며 "시즌을 마무리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선수는 열흘 뒤 재등록이 가능하지만, 네일은 추가 등판 없이 시즌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팔꿈치 부상이 더 크게 확대되면 내년 시즌을 기약하기 어려운 만큼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핵심 자원을 보호하고 내년 시즌을 대비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디펜딩 챔피언 KIA의 씁쓸한 현주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22 17:37
스포츠일반

아이돌 운동 유전자 가져간 ‘국대’ 성한아름의 도전 “세계선수권 목표는 8강” [IS 인터뷰]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성한아름(20·중부경남클라이밍)은 '현역 아이돌 오빠'를 둔 이색적인 가족 관계로 화제가 된 주인공이다. 한 아이돌 팬들 사이에선 “아이돌 오빠의 운동 유전자를 가져갔다”는 농담 섞인 칭찬을 듣는다. 주위의 관심에 감사를 전한 그는 국가대표로서 세계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자 한다.성한아름은 20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2025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서울 스포츠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선다. 2년마다 열리는 세계선수권은 이 종목 최고 권위의 대회다. 아시아에서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건 6년 만이고, 한국에서 열리는 건 처음이다. 그는 스피드 종목에 나선다. 이는 95도 경사면의 15m 높이 인공 암벽을 누가 더 빠르게 올라가느냐를 겨루는 종목이다.성한아름은 세계선수권 개막을 앞두고 본지와 만나 “대회 목표는 8강”이라고 당차게 밝혔다. 그는 2년 전 이 종목에서 58명 중 43위에 그친 아픔이 있다. 안방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선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성한아름은 “스피드 종목 특성상 예선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여기서 32명 안에 들어야 16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이후엔 상대 선수와 1대1로 경쟁하는 구조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상대보다 실수를 적게 하는 것이 키 포인트”라 소개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즐기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낸 그는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성한아름은 “사실 이전에는 ‘변화하자’고 하면서도 루틴을 지키는 일이 잦았다. 오히려 그 때문에 몸을 사리는 순간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실제로 그는 이달 초 열린 IFSC 구이양 월드컵서 19위에 그치며 다소 부진했다. 성한아름은 “(세계선수권은) 정말 큰 무대지만,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변화를 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긴장이 클법한 무대지만, 자신감도 있다. 성한아름은 “크게 떨리지 않다. 오히려 한국에서 하니까,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웃어 보였다. 성한아름은 자신의 장점으로 ‘꾸준함’을 꼽았다. 그는 “대개 많은 선수가 3~4번 이상 연습해야 제 실력을 발휘한다. 나는 첫 연습에서 최대한 집중하는 편이고, 전반적인 수치가 꾸준하다”라고 말했다. 주요 과제는 그 평균 기록을 더 단축하는 일이다. 한편 성한아름은 앞서 ‘아이돌 팬’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의 친오빠가 아이돌 '제로베이스원'의 리더인 성한빈이기 때문이다. 과거 팬들은 성한아름을 두고 “아이돌 오빠의 운동 유전자를 다 가져갔다”며 남매의 운동 능력을 비교하기도 했다. 성한빈은 지난달 대회 미디어데이 때 자신의 스케줄을 뒤로하고 동생을 응원하기 위해 참석하며 가족애를 과시했다.성한아름은 “(팬들의 말은) 어머니가 보여준 적이 있다. 나도 재밌었다”라고 웃으며 “확실히 오빠가 운동보다는 예술적인 감이 훨씬 뛰어나다. 많이 바쁘지만, 현실적 피드백을 많이 해준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3년 전부터 성인 국제대회에 나서기 시작한 그는 당시 대한산악연맹과의 인터뷰서 “목표는 세계 1등입니다”라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장면을 회상한 성한아름은 멋쩍은 웃음을 지으면서도 “목표는 지금도 똑같다”라며 “세계 무대에서 내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그는 세계선수권에서의 활약과 경험을 통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입상하는 것이 목표라는 당찬 각오를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9.19 08:00
산업

SK하이닉스 법인세 납부 국내 1위...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에 2조7000억원대의 납부하며 국내 기업 중 법인세 1위를 기록했다. 2위 기아와 비교해 3배가 넘는 수치다. 16일 국내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 반기보고서를 개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SK하이닉스의 상반기 법인세 납부액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2조7717억원이었다. 연결 기준으로 공시되는 법인세에는 자회사가 해외에 납부한 세금도 포함되는 만큼 국내 납부 세액을 추산하기 위해 별도 기준 공시를 기준으로 했다.SK하이닉스는 별도 기준 상반기 매출 35조4948억원, 영업익 15조2124억원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연결 기준으로도 16조6534억원의 영업익을 달성, 11조3613억원을 기록한 2위 삼성전자를 큰 폭으로 제쳤다.상반기 SK하이닉스 다음으로 법인세를 많이 낸 기업은 기아(9089억원), 현대차(8222억원), SK㈜(6006억원), 한국전력(5081억원) 등 순이었다.애초 한국은행으로 알려졌던 지난해 법인세 납부 1위도 실제로는 SK하이닉스였던 것으로 이번에 확인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별도 기준 21조331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3조6307억원을 법인세로 납부했다. 지난해 법인세 납부 상위 5개사는 SK하이닉스에 이어 현대차(3조433억원), 한국은행(2조5782억원), 기아(2조825억원), 현대모비스(5351억원)이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조사 결과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39.5%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1분기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친 데 이어 2분기 격차를 더욱 벌렸다. 상반기 국내 반도체 수출액이 733억1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한 데도 SK하이닉스의 기여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반면 반도체 시장에서 위기를 겪고 삼성전자의 법인세는 164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법인세는 1조6039억원에 달해지만 올해 반도체 부진으로 인해 100억원대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김두용 기자 2025.09.16 09:16
프로야구

롯데 타선이 와이스에게 맥을 못 추는 이유→대량 실점이 자극제 [AI 스포츠]

롯데 자이언츠 타선이 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 앞에서 침묵했다. AI(인공지능)은 와이즈의 '설욕 의지'를 현상의 원인으로 꼽았다. 롯데는 지난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1-9로 완패했다. 한때 승패 차이가 플러스 13승까지 쌓였던 롯데는 이날 올 시즌 63패(6무 62승)째를 기록하며 5할 승률마저 깨졌다. 9일 기준으로 5위 KT 위즈에 1.5경기 차 밀린 6위다. 롯데는 잔여 경기 일정에서 치른 네 경기 모두 패했다. 특히 9일 한화전 패전은 유독 쓰라릴 수밖에 없었다. 대진운도 안 좋았다. 하필 '천적' 와이스를 상대했다. 그것도 와이스가 9일이나 휴식을 취한 뒤 나선 경기에서 맞닥뜨렸다. 롯데는 올 시즌 와이스가 등판한 4경기에서 28이닝 동안 4점에 그쳤다. 타율은 0.162, 출루율은 0.202, 장타율은 0.212에 그쳤다. 반전은 없었다. 롯데 타선은 5회까지 와이스 상대로 1점에 그쳤다. 6회 말 선두 타자 고승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윤동희가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간신히 1점을 올렸다. 하지만 변곡점을 만들진 못했다. AI는 롯데 타선이 와이스만 만나면 유독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와이스가 롯데전에서 강력한 실적을 보이고 있고, 롯데가 최근 들어 극심한 타격 부진까지 겹쳤기 때문"이라고 했다. 와이스가 볼넷을 내준 뒤에도 잘 흔들리지 않았던 점, 스위퍼와 커브 등 변화구가 특히 잘 통한 점도 짚었다. 반면 롯데는 전반기 팀 타율 1위였지만, 최근 공격력이 안 좋은 상황에서 그동안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던 투수를 만나다 보니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흐름이 반복된 것이라고 봤다. AI는 와이스가 2024년 9월 15일 부산에서 등판한 경기에서 3과 3분의 2이닝 동안 10점을 내주며 무너진 경험이 '자극제'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현장 기사를 인용해 "더 집중하고 각을 세워 등판했다"라고 언급한 점을 소개했다. 반면 롯데는 극심한 하락세 속에서 와이스에 약했던 전력을 의식해 스스로 무너졌다고 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10 09:02
산업

'실적 부진' 나이키, 인원 추가 감축한다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추가 감원에 나선다고 미 경제 매체 CN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CNBC는 정확한 감원 규모는 불분명하다면서 직원의 1% 미만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사업부와 자회사 컨버스는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나이키는 CNBC에 보낸 성명에서 "4분기 실적 발표 때 밝힌 대로 현재 회사는 재편 과정에 있다"며 "스포츠와 스포츠 문화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운동선수 및 소비자와 더 깊이 연결하며, 나이키만이 창출할 수 있는 것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앞서 나이키는 지난해 2월에도 전체 인력의 2%인 1500명 이상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추가 감원은 팀 조직 구조 개편 작업의 일부라고 CNBC는 전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8.2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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