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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격파 선봉’ 이창용 극찬, 유병훈 감독 “팀 하나로 모으는 데 필요한 선수…팀워크 잘 보여줬다” [IS 승장]

유병훈 FC안양 감독이 ‘주장’ 이창용을 향해 엄지를 세웠다.안양은 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경기 후 유병훈 감독은 “흔들릴 순 있어도 쓰러지지 않는다는 각오처럼 안양의 팀워크를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후방에서 중원, 중원에서 전방으로 이어지는 플레이를 잘 보여줬다”며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항상 팬들의 든든한 응원이 있어서 극복할 수 있었고, 승리할 수 있었다. 다음 제주전에 철저하게 준비해서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날 결승골의 주인공은 주장이자 센터백인 이창용이었다. 이창용은 두 팀이 1-1로 맞선 후반 11분, 마테우스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문전으로 달려들며 왼발 인사이드에 맞혀 골망을 흔들었다. 유병훈 감독은 “주장이고 팀에 애착도 강하고 선수들을 잘 아우르면서 힘든 상황을 겪어온 선수다. 무실점하는 게 더 기쁘지만, (안양에서) 1부 첫 골이라고 하니 축하하고 감독으로서 미안한 마음도 있다. 그런 걸 이겨내는 이창용 선수가 대견하다”고 말했다.미안한 부분에 관해서는 “팀을 이끄는 데 감독도 중요하지만, (감독이) 선수를 일일이 케어할 수 없다. 이창용은 지원 스태프 등 잘 챙기고, 팀에 헌신하는 스태프들에게 잘하고 있다. 그런 사람들도 안양을 응원하게 하는 힘이 있다. 팀을 하나로 모으는 데 꼭 필요한 선수”라고 극찬했다.올 시즌 K리그1에 승격한 안양은 ‘디펜딩 챔피언’ 울산과 네 차례 맞대결에서 2승(1무 1패)을 따냈다. 유병훈 감독은 “첫 경기에서 상대하면서 1부에 대한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 울산은 강팀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선수들이 철저하게 준비했다. 동기부여가 되는 팀”이라고 했다.울산전 승리에도 고민은 있다. 지난 경기 모따의 페널티킥 실축에 이어 이날 대신 키커로 나선 마테우스도 고개를 숙였다. 유병훈 감독은 “이 선수들이 실축 없이 항상 득점해 줬다. 그걸로 이 선수를 평가할 건 아니라고 본다. 지금까지 해온 플레이를 높이 평가한다”며 “저번 경기 모따의 실축이 마테우스에게 부담감으로 다가온 것 같다. 고민은 많았지만, 모따에게 실축에 대한 부담을 주기보다 마테우스에게 차게 했다. 다음 경기에 이런 상황이 있다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안양=김희웅 기자 2025.11.0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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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원더골’ 안양, ‘이동경 복귀’ 울산 3-1 격파…7위 도약→1부 잔류 보인다 [IS 안양]

FC안양이 K리그1 잔류 희망을 키웠다.안양은 1일 오후 4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안양(승점 45)은 리그 종료 3경기를 남겨두고 K리그1 파이널 B(7~12위) 가장 높은 곳에 자리했다. 8위 광주FC(승점 45)와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섰다. 반면 9위 울산(승점 41)은 강등권(10~12위)인 10위 수원FC(승점 38)와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이날 울산은 전반 초반 터진 고승범의 득점으로 리드를 쥐었지만, 전반 추가시간 김민혁이 퇴장당하며 악재를 맞았다. 전반 38분 나온 모따의 골로 균형을 맞춘 안양은 후반 이창용과 채현우의 득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올 시즌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이동경이 김천 상무에서 전역한 뒤 처음으로 선발 출격했다. 노상래 울산 감독 대행은 이동경을 최전방에 배치했는데, 이동경은 넓은 활동 반경을 보이며 팀 공격을 조립했다.전반 13분 울산의 전략이 빛을 봤다. 이동경 홀로 중앙선부터 드리블하다가 페널티 박스로 쇄도하던 이희균에게 패스했다. 이희균이 경합 끝 넘어졌는데, 이때 이동경이 다시 볼을 잡아 고승범에게 패스했고, 고승범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1-0으로 앞선 울산은 전반 19분 실점 위기를 맞았다. 안양 마테우스가 처리한 코너킥이 수비하던 강상우 손에 맞았고, 주심이 곧장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위기의 순간에 골키퍼 조현우가 빛났다. 키커로 나선 마테우스의 슈팅을 조현우가 다리로 막고, 골대 맞고 튄 볼을 잡아내며 리드를 지켰다.안양의 공세가 강해지던 전반 30분, 중앙선 부근에서 울산 정승현과 모따가 공중볼 경합을 펼쳤고, 주심은 이후 곧장 정승현을 향해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그러나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후 카드 색깔을 노란색으로 바꿨다.위기를 넘긴 울산은 전반 36분 악재를 마주했다. 미드필더 보야니치가 부상당했고, 엄원상이 대신 피치를 밟았다.서서히 분위기를 끌어 올리던 안양은 전반 39분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왼쪽 측면에서 김동진이 올린 크로스를 모따가 문전에서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출렁였다. 전반 추가 시간만 8분이 주어졌다. 전반 46분 또 한 번 변수가 발생했다. 울산 김민혁이 한가람에게 거친 태클을 한 뒤 옐로카드를 받았다. 앞서 노란 카드를 받았던 김민혁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수적 우위를 점한 안양은 전반 56분 토마스의 프리 헤더가 조현우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안양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최성범 대신 유키치, 울산은 백인우와 박민서 대신 트로야크와 조현택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안양은 후반 11분 팽팽하던 균형을 깼다. 마테우스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이창용이 문전으로 달려들며 왼발 인사이드로 갖다 댄 게 골대 오른쪽 구석 상단에 꽂혔다. 울산도 10명으로 반격을 노렸다. 후반 26분 센터백 트로야크의 전진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안양은 후반 28분 문성우 대신 채현우를 투입했다.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32분 안양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 진입한 마테우스가 반대편으로 건넨 패스를 쇄도하던 채현우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이후에도 안양은 역습으로 재미를 봤다.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고, 안양이 안방에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안양=김희웅 기자 2025.11.0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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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체질' 확인한 문동주·노시환·문현빈...2026년 더 높이 비상할 '독수리 군단'

한화 이글스의 가을이 10번째 경기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희망과 숙제를 모두 안았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KS 5차전에서 1-4로 패했다. 먼저 4패(1승)를 당한 한화는 1999년 이후 26년 만의 우승을 다시 미뤄야 했다. 올가을 한화는 불펜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선발 투수이자 '파이어볼러' 문동주를 계투조 일원으로 활용해 1차전과 3차전을 승리하고 시리즈까지 잡았지만, KS에서는 1차전 4실점 2차전 6실점, 4차전 6실점을 기록하며 크게 흔들렸다. 문동주를 '조커'로 쓴 대가도 치러야 했다. 그는 원래 보직(선발)로 돌아가 치른 KS 1차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4실점, 5차전에서는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강판됐다. 정규시즌 33세이브를 올린 김서현은 쉽게 극복하기 어려워 보이는 상처를 안았다. PO 1차전에서는 9-6으로 앞선 9회 초 등판해 피홈런 1개 포함 2점을 내줬고, 자신감 회복 차원에서 나선 4차전에서는 4-1에서 김영웅에게 동점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3차전은 5-4, 1점 앞선 상황에서 등판조차 하지 못했다. KS 3차전에선 1-2로 밀린 8회 초 1사 1·3루에서 등판 폭투로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한화가 역전한 뒤 나선 9회도 무실점을 기록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지만, 4차전 4-1로 앞선 상황에서 박동원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1사 뒤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다시 강판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김서현 투입을 고집해 일부 팬들의 원성을 들었다. 하지만 그를 쓰지 않을 수 없을 만큼 다른 불펜 투수들이 부진했던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1위, 다승 2위에 오를 만큼 탄탄했던 선발진이 포스트시즌에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도 불펜 난조가 더 부각된 배경이었다. 희망도 확인했다. 젊은 타자 문현빈과 노시환이 데뷔 첫 포스트시즌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문현빈은 PO 5경기에서 타율 0.444 2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KS에서는 2차전 홈런, 3차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노시환도 PO에서 타율 0.429 2홈런 5타점, KS에서 4차전까지 타율 0.294 1홈런을 마크했다. 5차전 0-1으로 지고 있었던 2회 말 동점 득점을 이어진 선두 타자 안타를 친 것도 그였다. LG 사령탑 염경엽 감독, 선발 투수 임찬규도 젊은 선수들이 이끄는 한화 중심 타선을 크게 경계했다. 문현빈은 "긴장은 PO 1차전을 치르고 사라졌다"라고 했다. 노시환도 "분명히 정규시즌과는 기운이 다르지만, 오히려 더 집중력이 높아졌다"라고 했다. 물론 두 선수도 수비에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노시환은 KS 1·2차전 모두 송구 실책을 범했다. 문현빈도 타구 판단 미스로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이런 점을 고려해도 두 선수의 포스트시즌 데뷔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한화는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팀이다. 힘겨운 10월을 보낸 김서현도 이 경험을 자양분으로 삼을 수 것이다. '미래 에이스' 문동주 역시 단기전을 치르는 방법을 익혔을 것이다. 대전은 포스트시즌 내내 주황색으로 물들었다. 뜨거웠다. 2026년에도 가을을 즐길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졌다. 지난 시즌 8위 한화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큰 성과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0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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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5번째 우승 도전도 실패..."항상 2등은 아쉽다" [KS5 패장]

김경문(67) 감독의 5번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 도전이 또 실패로 돌아갔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KS 5차전에서 1-4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에서 열린 5차전에서 패하며 한화는 LG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1999년 이후 26년 만에 KS 우승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김경문 감독도 '한풀이'에 실패했다. 그는 역대 3번째로 감독 통산 1000승 거둔 명장이다. 한국 야구 1차 전성기 모멘텀이었던 2008 베이징 하계 올림픽 금메달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KS에서는 항상 패장이 됐다. 그동안 총 4번(2005·2007·2008·2016) KS를 이끌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다시 기회가 왔다. 지난해 최원호 전 감독의 이어 한화 사령탑으로 부임했고, 올 시즌 한화가 이상적인 투·타 밸런스를 갖춘 팀으로 만들어 정규시즌 2위를 이끌었다. 그 어느 해보다 강한 전력을 만들어 도전한 올해 KS. 하지만 힘이 부쳤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에서 힘을 다 뺐다. 김경문 감독은 1·3차전에 선발 투수 문동주를 구원 투수로 투입했다. 문동주가 위력적인 투구로 임무 완수를 해냈지만, PO가 5차전까지 가며 '원투 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를 투입해야 했다. KS 1차전에 나선 문동주도 이전보다 구위가 떨어져 4와 3분의 1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팀 마운드 기둥 류현진까지 2차전에서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고, 원래 약했던 불펜진은 반전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의 선택도 의견이 분분했다. PO 1차전 9회 초 홈런을 맞은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게 거의 실패로 돌아갔다. 특히 KS 4차전에서는 4-1로 앞선 9회 초 그가 투런홈런을 맞고 LG에 역전 기세를 내줬다. KS 5차전이 끝난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항상 2등은 많이 아쉽다. 선수들은 한 시즌 열심히 잘했다. 우승한 LG에 축하 인사를 전하며 우리도 내년에 더 잘하도록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김 감독은 "4차전에서 우리가 좋은 분위기를 탈 수 있었지만, 역전패로 인해 상대에게 흐름을 내준 것이 아쉽다. 우리 어린 선수들이 좋은 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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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한화의 가을, 10경기에서 마침표...26년 만의 우승 도전 실패 [KS5]

한화 이글스가 26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KS 5차전에서 1-4로 패했다. 선발 투수 문동주가 1회 투구 뒤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 투수들이 차례로 나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LG 김현수의 결정력 앞에 리드를 내줬고, 결국 만회하지 못했다. 4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밀렸던 한화가 6차전에서 2025년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한화는 1회 초 수비에서 먼저 기선을 내줬다. 선발 투수로 나선 '파이어볼러' 문동주의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이 개인 평균보다 크게 떨어졌다. 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민재에게 좌익 선상 2루타, 후속 김현수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먼저 점수를 내줬다. 문동주는 후속 문보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하지만 그는 2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국내 투수 최고 구속(161.6㎞/h) 기록을 보유한 그가 150㎞/h 넘는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1개 밖에 던지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2회 수비 시작과 함께 신인 불펜 투수 정우주를 투입했다. 타선은 LG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를 상대로 2회 말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노시환이 중전 안타, 1사 뒤 하주석이 좌전 2루타, 최재훈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기회에서 이원석이 땅볼을 치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정우주는 3회 초 선두 타자 신민재에게 우전 안타, 후속 김현수·문보경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놓인 뒤 오지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하지만 정우주는 이어진 위기에서 2루수 하주석의 호수비 덕분에 박동원의을 아웃시키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이후 한화는 잘 버텼다. 4회는 정우주가 선두 타자 구본혁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바뀐 투수 황준서가 1사 뒤 신민재를 좌익수 뜬공, 김현수를 삼진 처리했다. 5회는 김종수가 1사 1루에서 오지환의 희생번트를 처리하며 송구 실책을 범했지만, 만루 위기에서 구본혁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해 홈에서 잡아냈고, 박해민은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LG가 달아나지 못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하지만 한화도 추격에 실패했다. 결국 1점 더 내줬다. 6회 초 바뀐 투수 조동욱이 무사 1루에서 후속 신민재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한 뒤 김현수에게 좌중간 적시타까지 맞았다. 스코어 1-3. 한화는 8회 등판한 마운드 기둥 류현진이 9회 초 1점을 내줬다. 사실상 추격 동력을 잃었다.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도 득점에 실패하며 시리즈를 6차전으로 끌고 가지 못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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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챔피언은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날개 꺾고 V4 달성 [KS5]

2025년 프로야구 챔피언 결정됐다. LG 트윈스가 2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V4'를 달성했다. LG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 기둥 김현수는 선취점과 추가점을 만드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필승조가 리드를 지켜내며 KS 5차전을 2025년 마지막 경기로 만들었다. 정규시즌 1위로 최종 무대에 직행한 LG는 1차전에서 8-2, 2차전 13-5로 승리하며 뜨거운 공격력을 발휘했다. 3차전에서는 불펜 난조로 3-7 역전패를 허용했지만, 4차전에서는 1-4로 밀린 채 맞이한 9회 초 6득점 빅이닝을 만드는 집중력으로 7-4로 승리, 먼저 3승을 챙겼다. 그리고 5차전에서 1회부터 우승 기운을 뿜어냈다. LG는 2025년 통합 우승과 더불어 1990년, 1994년, 2023년에 이어 4번째 챔피언에 올랐다. LG는 1회 초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번 타자 신민재가 한화 선발 투수 문동주를 상대로 좌익 선상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고, 전날(30일) 4차전 9회 초 타석에서 역전 적시타를 친 김현수가 깔끔한 좌전 안타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선발 투수 톨허스트는 2회 흔들렸다. 선두 타자 노시환에게 중전 안타, 1사 뒤 하주석에게 좌전 2루타를 맞고 2·3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진 최재훈과의 승부에서 볼넷도 내줬다. 하지만 이원석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 1개를 더 잡았다. 그사이 3루 주자 노시환의 득점을 허용했지만, 이어 상대한 심우준을 포수 앞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스코어 1-1. LG 타선은 바로 1점 더 달아났다. 3회 초 선두 타자 신민재가 투수 정우주를 상대로 우전 안타, 후속 김현수와 문보경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1사 뒤 오지환이 우익수 방면 뜬공을 치며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지원했다. LG는 달아나지 못했다. 4회는 1사 1·2루에서 신민재가 뜬공, 김현수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는 1사 1루에서 오지환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던 투수 김종수가 송구 실책을 범하며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구본혁이 3루 땅볼에 그치며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됐고, 박해민이 뜬공으로 물러나며 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다시 김현수가 해결사로 나섰다. LG는 6회 초 선두 타자 홍창기가 김종수의 사구로 출루했고, 신민재는 바뀐 투수 조동욱을 상대로 희생번트에 성공했다. 1회 적시타를 기록했던 김현수는 조동욱의 2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 안타를 치며 주자 홍창기의 득점을 이끌었다. 2번째 타점. 톨허스트는 2·3회 위기를 잘 버틴 뒤 정상 궤도에 진입햇다. 5회에 이어 6회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7회는 선두 타자 채은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하주석을 병살타로 잡아냈고, 최재훈까지 삼진 처리하며 다시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표정 변화가 없던 그가 비로소 포효했다. LG가 우승까지 8부 능선을 넘어섰다. LG는 9회 초 구원 등판한 류현진을 상대로 오지환과 구본혁, 박해민이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든 뒤 홍창기가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1점 더 달아났다. LG는 4-1, 3점 앞선 채 맞이한 9회 말 마무리 유영찬을 투입했고, 그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LG가 역대 최다 관중을 동원한 2025년 챔피언에 올랐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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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우승까지 1승...염경엽 감독 "함덕주·김진성·송승기·유영찬, 상황 맞춰 투입" [KS5]

통합 우승까지 1승만 남겨둔 LG 트윈스가 4차전과 같은 타순을 구성해 5차전을 치른다. 염경엽 감독은 먼저 3승을 거둔 점에 의미를 부여하며 5차전 승리도 자신했다. LG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을 치른다. LG는 전날 4차전에서 1-4로 밀린 채 9회 초 공격을 맞이했지만 박동원이 투런포, 김현수가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역전해 7-4로 승리했다. 이제 1승만 더하면 우승을 확정한다. 4차전을 치르며 필승조 투수 소모를 막은 점에 의미를 부여했던 염경엽 감독은 앤더스의 호투를 믿으며 필승조를 모두 투입하겠다고 예고했다. - 5차전 키포인트를 꼽는다면. "선발 투수 톨허스트가 6이닝만 최소 실점으로 막아줘야 하는 게 키포인트다. 타선의 공격력이 꾸준히 좋기 때문에 그걸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KS에서는 어떤 팀이 3승을 먼저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전략 중 하나다. 어제(4차전) 우리 선수들이 드라마틱하게 그걸(3승)을 해내서, 분위기상 조금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 불펜 운영은. "함덕주, 김진성, 송승기, 유영찬 이렇게 네 투수를 승리조로 두고 상대 타선에 맞춰서 하려고 한다. 김영우는 앞에 등판한 2경기에서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아서, 상황에 따라 넣을 것이다. 승리조(필승조)에서는 내려왔다고 보면 된다."- 박해민이 4차전 승리 뒤 펑펑 울더라."팀 주장이 득점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병살타를 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있었던 거 같다. 하지만 (경기) 결과가 좋아서, 전반적으로 무거운 부분을 덜어낸 것 같다."- 타선 공격력 기복이 없는 이유는."KS에 들어와서 전력분석팀과 선수들이 잘 협업하고 있다. KS 전부터 (플레이오프 탈락팀) 삼성이 아닌 한화가 올라올 것을 대비해 준비했다. 만약 삼성이 올라왔다면 오히려 준비가 덜 됐을 것이다. 한화에 집중한 게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4차선 한화 선발 와이스에게는 고전했다."보더라인 공략이 완벽했다. 완급 조절도 좋았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도 정규시즌보다 더 나온 것 같고, 스위퍼와 체인지업도 잘 던졌다. 우리 타자들이 못 친 게 아니라 상대 투수가 잘 던진 것."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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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⅔이닝 역투에도 승운 따르지 않은 한화 와이스, 문동주 독려 "재능 뛰어난 투수" [KS5]

117구 투혼을 발휘하며 임무를 완수했지만, 소속팀은 패했다. 라이언 와이스(29)는 한화 이글스의 잠실행을 의심하지 않았다. 한화 외국인 투수 와이스는 지난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7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7회까지 투구 수 106개를 기록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8회도 마운드에 올라 두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이어진 신민재와의 승부에서 우중간 2루타를 맞은 그는 교체를 위해 마운드를 오르는 양상문 투수코치를 만류할만큼 투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한화는 패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바뀐 투수 김범수가 김현수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고, 1-4로 앞선 채 맞이한 9회 초 수비에서 김서현이 박동원에게 투런포, 바뀐 투수 박상원이 김현수에게 역전 적시타를 맞고 전세를 내줬다. 결국 4-7로 패하며 시리즈 3패(1승0째를 당했다. 와이스의 투혼의 117구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튿날(31일) 5차전을 앞두고 만난 와이스는 "포스트시즌 목표는 승리인데 우리는 이기지 못했다. (개인 호투에도) 기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8회 2사 1루에서 투구를 이어가려는 의지를 감추지 않았던 그는 "나는 승부욕이 강하다. 다음 타자를 상대하고 싶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3차전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한화의 7-3 승리 발판을 놓았던 코디 폰세는 7차전 등판 의지를 묻는 말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했다. 와이스도 '가정'에 대해 언급하는 걸 피했다. 시리즈가 7차전까지 가야 불펜 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이 있기에 그는 "우리는 오늘(31일) 승리해야 한다"라고 말을 아꼈다. 자신의 등판 여부보다 일단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을 벗어나야 한다는 의미였다. 와이스가 KS 4차전에 나선 30일은 아내와의 결혼기념일이었다. 팀이 역전패를 당해 승리를 선사하지 못했지만, 와이스는 응원을 받고 있는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9회까지 던지든, 1회에 마운드를 내려가든 가족들은 똑같이 나를 사랑해줄 것이다. 어젯밤 한화가 이겼다면 더 축하할 수 있었겠지만, 그런 것과 상관없이 아내는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밝혔다. 5차전 한화 선발 투수는 1차전에서 4와 3분의 1이닝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한 문동주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이기도 한 그는 데뷔 첫 KS 등판에서는 고전했다. 5차전에서 탈락 위기에 빠진 한화를 지켜야 한다. 와이스는 "4차전이 끝나고 문동주와 예기를 했다. 그는 내가 본 선수 중 가장 재능이 뛰어나다. 오늘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그걸 실현하기만 하면 된다"라고 팀(한화)의 젊은 선발 투수에 대해 믿음을 드러냇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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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한화, 류현진까지 불펜 대기 초강수...폰세, 와이스 제외 총동원

한화 이글스 '영원한 에이스' 류현진이 한국시리즈(KS) 5차전에 불펜 대기한다.김경문 한화 감독은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KS 5차전에 앞서 불펜진의 운용에 대해 "그동안 안 던진 선수도 있고, 우리 팀에서 나올 수 있는 투수가 모두 대기해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곧바로 류현진에 관한 질문이 이어지자 "선수 본인(류현진)이 던지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상황을 보고 투입하겠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지난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S 2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62개의 공을 던지며 7실점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사흘 휴식 후 불펜 대기한다. 지난 30일 열린 KS 4차전에서 4-7로 역전패를 당해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한화는 이날 미출장 선수로 이름을 올린 '원투 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를 제외하고 전원 대기한다. 이날 선발 투수는 '대전 왕자' 문동주다. 4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 4실점(3자책)을 기록한 지난 26일 잠실 KS 1차전 이후 나흘 휴식 후 등판이다. 1차전에서는 81개의 공을 던졌는데, 직구 구속이 플레이오프(PO) 때와 비교하면 다소 떨어졌다. 김경문 감독은 "일단 (문동주의 투구를) 5회까지 보고 있다"라며 "상황에 따라 (불펜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날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최재훈(포수)-이원석(우익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KS 15타수 2안타로 부진한 리베라토는 그대로 2번에 배치됐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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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재 피볼넷으로 시작된 한화와 김서현 악몽....4차전 참사, 경보음은 울렸다 [KS 포커스]

"맞고 나서 (결과로) 하는 얘기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 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이 지난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 4-7 역전패를 당한 뒤 마무리 투수 김서현(21)의 투입과 교체 시점에 대해 묻는 말에 했던 답이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끝난 뒤 "야구가 참 어렵다"라고 했다. 정규시즌 최종전 이후 3주 가까이 정식 경기를 하지 못했던 타선은 뜨겁게 터졌지만, 믿었던 '원투 펀치' 코디 폰세(1차전 6이닝 6실점)와 라이언 와이스(2차전 4이닝 5실점)은 예상보다 크게 고전했다. KS 4차전이 끝난 뒤에도 다시 한번 "야구가 참 어렵다"라고 했다. 깔끔한 경기력으로 8회 말까지 4-1 리드를 잡았지만, 9회 초 무려 6점을 내주며 무너졌기 때문이다. 반대로 전날(29일) 3차전에선 1-3으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텍사스 안타 2개와 빗맞은 안타 1개로 빅이닝(6점)을 만들고 7-3으로 이겼던 한화다. 감독이 한 경기를 치르며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은 셀 수 없이 많다. 그래서 이야깃거리가 쏟아진다. '결과론'으로 평가가 이뤄지는 것도 필연이다. 물론 김경문 감독의 말처럼 원인이나 경과, 배경이 깎아내려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김경문 감독이 2004년 두산 베어스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올해까지 1000승 넘게 거두며 일궈낸 성과는 존중받아 마땅하다. 한화가 KS 4차전에서 역전패 당한 과정을 되짚어보자. 김서현 기용과 교체 타이밍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김서현은 한화가 3-0으로 앞서던 8회 초 2사 1루에서 김범수가 김현수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후속 문보경에게도 연달아 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오스틴 딘을 초구 151㎞/h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내야 뜬공 처리하며 첫 임무를 잘 마쳤다. 불과 전날(29일) 3차전 전까지 김서현의 10월은 매우 추웠다. 시작은 지난 1일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16차전. 김서현은 5-2로 앞선 9회 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2사 뒤 류효승에게 안타, 대타 현원회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고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김서현은 흔들렸다. 이어 상대한 '교타자' 정준재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스트라이크존(S존) 안에 근접한 공은 2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 1구뿐이었다. 김서현은 후속 타자 이율예를 상대로 직구 2개를 던져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를 만들었다. 하지만 3구째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고, 이율예가 친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경기 종료. 이 패전으로 한화는 정규시즌 1위 탈환이 무산됐다. 김서현의 심적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정규시즌 세이브 33개를 올리며 이 부문 2위에 오른 투수지만,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다. 이 경기 여파가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졌다. 김서현은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한화가 9-6으로 앞선 9회 초 등판했지만 선두 타자 이재현에게 솔로홈런을 맞았고 김태훈과 이성규에게 추가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3차전에서는 한화가 5-4, 1점 앞선 채 맞이한 9회 말 등판하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미 1차전에서 '불펜 조커'로 쓴 문동주가 6회부터 무실점을 이어가자, 그에게 9회를 맡겼다. KS를 바라본 김경문 감독은 이튿날(22일) PO 4차전, 한화가 4-1로 앞선 6회 말 1사 1·2루 상황에서 김서현을 투입했다. 9회는 아니지만, 위기를 막아야 하는 임무를 부여한 것. 그게 김서현을 살리는 방법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김서현은 첫 타자 르윈 디아즈를 2루 땅볼 처리한 이어진 위기에서 김영웅에게 동점 스리런포를 맞았다. 김경문 감독은 비록 홈런을 맞았지만, 이날 김서현의 직구가 나쁘지 않았다고 봤다. 또 남은 포스트시즌 경기뿐 아니라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김서현을 제자리에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PO 3차전 투입 시점, 향후 활용 의지 모두 야구팬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했다. 김서현은 KS 1차전 한화가 2-8로 크게 지고 있었던 8회 말 2사에 등판해 오스틴을 삼진 처리하며 재기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한화가 먼저 2패를 당한 뒤 홈에서 치른 3차전에서 한화가 1-2로 지고 있었던 8회 초 2사 1·3루 오스틴 타석에서 등판했다. 폭투를 범하며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지만 타자와의 이어진 승부에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고, 김현수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한화 타선은 이어진 8회 말 타선이 6득점하며 7-3으로 역전했고, 김서현은 9회 초 안타와 사구를 내줬지만 문성주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모처럼 한화가 승리한 순간 마운드를 지켰다. 한화가 19년 만에 KS 승리를 한 경기에 승리 투수가 되기도 했다. 다시 KS 4차전.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을 투입하지 않을 순 없었다. 그는 현재 한화 불펜에서 가장 좋은 구위를 갖춘 투수다. 3차전에서 자신감을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또 9회 홈런을 맞고 트라우마가 살아났다. 이어진 천성호와의 승부에서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박해민에게 또 볼넷을 허용하며 동점 주자까지 내줬다. 김경문 감독은 결국 박상원을 투입했지만, 그가 홍창기와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고 4-5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한화는 2점을 더 내주고 만회하지 못했다. 김서현의 투입뿐 아니라 교체 타이밍을 두고 말이 많을 수밖에 없다. 감독 입장에서도 결정을 내린 명확한 배경이 있다. 다시 결과론이다. 김서현이 10월 무너진 가장 결정적인 승부는 이율예에게 홈런을 맞기 전, 정준재에게 볼넷을 허용한 것이다. 그리고 KS 4차전 9회 초 선두 타자 오지환과의 승부에서도 공 5개가 모두 날리며 볼넷을 내줬다. 흡사했다. 굳이, 4차전 역전패 트리거를 꼽자면, 오지환과의 승부 뒤 한화 벤치가 냉정한 결단을 내리지 못한 게 아닐까.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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