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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요양원서 쓰레기 줍던 노인, 알고보니 재산 물려준 자식이…

━ [더,오래] 한익종의 함께, 더 오래(42) “아니 어떤 X이 내 보물 훔쳐갔어?내놔.” 오래전 노인복지시설에 봉사차 방문했을 때 난리가 났던 기억이 있다. 비닐봉지 등 쓰레기를 자신의 보물이라고 잔뜩 모아놓고, 그것의 일부가 없어졌다고 내놓으라고 악을 쓰던 어르신이 생각난다. 지금이야 개인 정보보호 등의 이유로 제3자가 개인의 신상을 알 수 없지만, 그때만 해도 개인정보보호법이 제정되기 전의 일이니 그의 과거를 세세히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요양보호기관의 원장에 따르면 그는 가난한 젊은 시절의 고생을 이겨내고 인생후반부 제법 부유하게 살았다. 노후에 재산을 자식에게 모두 물려준 후 자식으로부터 구박을 받은 것이 정신질환으로 발전했단다. 그런데 이런 사례를 오늘날에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조금 지나친 예지만 자신만 잘살겠다고 악을 쓰던 사람의 인생후반부에 비슷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소유적 삶과 실존적 삶이 생각난다. “소유적 인간은 자기가 가진 것에 의존하는 반면 존재적 인간은 무엇을 소유하려 탐하지 않으면서 존재 자체를 기뻐하면서 사랑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그런 실존양식이다.” 에리히 프롬의 말이다. 에리히 프롬은 인간의 실존양식을 소유적 실존양식과 존재적 실존양식으로 나눴다. 그리고 소유적 실존양식의 인간은 더 많이 가져야 행복해하는 데, 그 욕심이 끝이 없으므로 결코 행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우리 주위를 보면 가지면 가질수록 만족하지 못하고 더욱 가지려고 투쟁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 많다. 반면 이웃과 나누면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느끼며 만족하는 사람도 있다. 본성을 훈련과 교육, 느낌을 통해 승화시킨 삶의 자세를 유지한다. 자신이 가진 것만으로 삶을 만족하는 사람은 그가 사라지면 그의 존재가치가 사라진다. 반면 자신의 존재가치를 사회적 필요라는 측면에서 지켜나가는 사람은 소유가 사라지더라도 존재를 건강하게 유지해 나간다. “더 벌어야 합니다. 자식들에게 더 물려주려면요.” 인생후반부, 이제는 직장에 얽매여 스트레스받지 말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 보람찬 일을 찾아보라고 권하는 내게 직장 후배가 한 대답이다. 내가 알기로 그는 지방의 재력가 집안 맏아들로 상당한 재산을 물려받았고, 국내 최고의 기업에서 부사장까지 오른 인물이다. 그런 그가 그런 대답을 하는데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소유적 삶의 대표 격이다. 반면에 또 한 사람이 있다. 80대 중반의 그는 오랜 기간 서울시에서 고위공직자로 근무하다가 은퇴했다. 강남의 땅을 제법 많이 보유하고 있다가 처분해 상당한 부를 이뤘다. 지금은 재산의 상당 부분을 지속해서 기부해 기부천사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알려지기도 했다. 그는 항상 밝은 표정과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 사는 사회의 전형으로 존경받고 있다. 실존적 존재의 삶을 사는 인물이다. 어떤 삶이 바람직하다거나 더 행복한지를 따지는 건 무의미할 수 있다. 행복과 보람은 상대적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인생후반부 진정 만족한 삶을 살아가는 계기로 삼을 필요는 있지 않을까? 세계 최대의 갑부 반열에 오른 록펠러는 55세에 불치병으로 1년 이상 살지 못한다는 사형선고를 받았다. 마지막 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은 그의 눈에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이 있나니”라는 성경의 글귀가 눈에 띄었다. 무심코 지나치려는 데 입원 수속 창구가 시끄러워 눈을 돌리니 입원비를 내지 못하면 입원할 수 없다는 병원 측과 가난한 환자와의 승강이를 목격하게 된다. 제발 딸을 살려달라는 어머니의 눈물 어린 호소를 지켜본 록펠러는 비서를 시켜 병원비를 지불하게 했다. 물론 누가 병원비를 지불했는지는 불문에 부치고. 얼마 후 자신이 도운 환자가 기적적으로 살아났다는 소식을 접한 순간의 기쁨을 록펠러는 자서전에서 이렇게 밝힌다. “나는 살면서 이렇게 행복한 삶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그 이후로 나는 나눔의 삶을 살기로 작정했습니다. 그 생각을 가진 이후로 놀랍게도 내 병이 사라졌습니다.” 록펠러는 그 뒤로 98세까지 살며 기부와 봉사의 삶을 살게 된다. 후에 그는 이렇게 회고했다. “인생 전반기 55년은 쫓기며 살았지만 후반기 43년은 행복하게 살았노라”고. 소유지향적 삶과 존재지향적 삶의 차이. 소유적 인간과 존재적 인간, 어느 것이 진정 행복한 삶인가를 말해 주는 사례다. 록펠러는 그 이후 이런 유명한 말을 남겼다. “위대한 것으로 나아가기 위해 당장에 자신에게 좋은 것을 포기하는 걸 두려워하지 마라.” 우리는 주위에서 소유를 위한 삶이 미친 악영향과 존재를 위한 삶이 남긴 향기로운 자취를 많이 들어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인간은 자신만의 부와 명예, 지위를 위해 소유의 삶을 고집할까? 부를 차지하면 권력에 가까워지고 권력을 잡으면 부를 이어갈 수 있으니 그렇게 사는 것이 현명한 것이고 이를 자손 대대로 물려주면 성공한 삶이라는 생각. 모두 그 착각에 빠진 것이다. 소유적 삶을 살 것인가, 존재적 삶을 살 것인가 중 존재적 삶을 강조하는 건 에리히 프롬과 내 생각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하워드 가드너의 표현대로 “가난한 사람은 적게 가진 사람이 아니라 더 가지려고 하는 사람이다”라는 말은 이해할 수 있겠다. 또 한 가지, ‘빨리 가려면 홀로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마사이 속담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푸르메재단 기획위원 theore_creator@joongang.co.kr 관련기사 어떻게 살아야 할까, 행복한 인생3막 보내려면 연탄·도시락 날라야 봉사일까? 법,질서 지키는 일도 봉사 귀에 쏙쏙 들어오는 설명, 스타강사는 무엇이 다를까 2020.02.1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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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아인 오방간다' 김용옥 "유아인, 연예계 대표해 사회에 의미 던질 것"

김용옥이 유아인이 '도올아인 오방간다'에서 수행할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 1TV '도올아인 오방간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도올 김용옥과 배우 유아인이 참석했다.김용옥은 "유아인은 아주 일관되게 실존적 의미를 묻는다.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역사 지식은 안 통한다. 집요하게 질문하는데 그게 고맙고 나를 의미 있게 만들려고, 새로운 차원의 의미를 만들어주려고 노력한다는 게 매우 고마운 일이다. 이런 자리에 배우가 나온다. 배우든 연예인이든 대중문화를 이끌어가는 건 유아인이고 내가 아니라 유아인이 현대 사회의 주역이다. 이 사회에 의미를 던져주는 존재로 서양에는 그런 무게 있는 배우들이 많은데 우리가 한류 같은 걸 얘기한다면 그 단계를 뛰어넘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 역사적 단계에서 유아인이라는 존재가 연예계를 대표해서 특별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해석했다"고 말했다.'도올아인 오방간다'는 김용옥과 유아인이 출연·기획·연출한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특집 버라이어티 쇼다. 우리나라 근현대사 100년을 재조명한다. 5일 오후 8시 첫 방송.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사진=김진경 기자 2019.01.0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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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드러커가 살린의사들’ 제원우 대표, “의사들도 피터 드러커 배워야”

환자를 고쳐 사회에 기여하고 돈도 벌어야 하고. 의사들이 가진 딜레마다. 병원을 경영하다 보면 사회적 책임은 뒷전에 밀리기 쉽다. 이런 모순을 지적하며 병원 경영을 개선하라고 외치는 책이 나와 눈길을 끈다. 국내 헬스케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경영컨설팅 회사 중 하나인 디씨젼의 제원우(39) 대표와 김영선·김우성·김창식 원장이 함께 쓴 '피터드러커가 살린 의사들'(전 2권, 21세기북스 간)이다. 이 책은 대표적 현대 경영학자인 피터 드러커의 경영이론을 병원 경영에 적용하면서 실제로 국내의 여러 병원들이 이 이론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여준다. 대표 저자인 디씨젼의 제 대표를 만났다. - 헬스케어 전문 경영컨설팅 회사 대표로서 경력이 특이하다. "법학·통계학·MBA 세 가지를 공부했다. 특히 학부 때 전공인 법학이 이 쪽 분야에서 일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 경영컨설팅을 한 제약사나 병원은. "화이자·MSD 등 외국계 제약사 톱5 중 네 군데를 컨설팅했다. 우리 회사는 제안서를 1년에 10개도 안 뿌리지만 순수 자문료로만 연간 10억대의 매출을 올린다. 답을 가지고 컨설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Problem Solving)으로 컨설팅 한다. 5년 전 자궁경부암백신이 국내에 도입됐다. MSD가 국내 산부인과를 대상으로 이 약을 마케팅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3회 주사에 60만원의 요금이었다. 산부인과 의사들은 백신 접종 경험이 없었고, 인지도도 10% 미만이었다. 우리가 이 문제를 풀었다. 전국의 수천개 산부인과 중 이 백신을 잘 처방하는 산부인과를 찾아 그것들의 공통점을 모델로 만들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 컨설팅 이후 시장이 150% 성장했다. MSD 미국 본사에서 한국 시장의 성장 배경은 컨설팅 덕분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여러 헬스케어 기업들의 컨설팅을 맡을 수 있었다." - 이 책의 근간이 된 피터 드러커의 경영이론의 핵심은. "피터 드러커는 사람은 기계가 아니라 실존적 존재라는 입장을 취했다. 노동은 고통이 아니라 자아실현의 과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기업이 이익을 추구하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터 드러커의 저서 '매니지먼트'에 나오는 내용이다. 이 두 가지 정신을 병원 경영에 접목하면 병원을 행복하게 이끌어갈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의사들은 돈벌이가 가장 큰 목적이 되고, 직원들을 함대로 대해 다툼이 많아진다. 주변에 돈은 벌지만 불행한 병원이 많다. 나는 비전을 찾고 자아실현을 하는 병원을 '비전병원'이라 부른다. 이 책은 사회적으로 기여하는 비전병원들을 소개하고 있다. " - 의사들을 경영자로 보는 시각인가. "그렇다. 병원장이라면 경영도 해야 한다. 의사와 경영자의 입장을 동시에 가져가려면 매니지먼트의 정신을 알 필요가 있다. 피터 드러커의 정신은 경계가 없고, 삶의 지혜다. 이 책의 내용을 병원 이야기로만 생각하지 말로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생각해주었으면 한다." -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스포츠 컨설팅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 탁월하게 성과를 내는 선수들의 성장 배경이 있다. 마인드·훈련 방법·좋은 팀 만나기 등이다. 구단주의 입장에서 어떻게 경영을 할 건가, 팬과의 소통을 어떻게 할 건가 등도 중요하다. 경영은 스포츠로부터 배우고 있다. 경영이 가장 발달된 분야가 바로 스포츠다. 스포츠 사례를 통해 경영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ang.co.kr 2013.08.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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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②] W&JAS “트렌디 쫒기보단, 위로되는 음악 하고 싶어”

일렉트로닉 팝 밴드 더블유(W)를 떠올리면 '트렌디'란 세 글자가 머리속에 그려진다. 팀의 리더 배영준(44)이 더블유의 모체인 코나 시절(1993~2000년) 발표한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마녀! 여행을 떠나다'는 댄스와 발라드로 양분됐던 당시 가요계에 새롭고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다. 아직도 젊은이들은 끈적끈적한 멜로디를 타고 흐르는 '우린 오늘 아무 일도 없겠지만 그대가 원한다면 언젠가 이 세상의 모든 아침을 나와 함께 해줘'라는 도발적인 가사의 코나 노래를 즐긴다. 코나의 해체 이후 2001년에는 김상훈(38)과 한재원(39)이 합류해, 더블유를 결성하고 2000년대 초반 클래지콰이 등과 일레트로닉 붐을 이끌었다. 두 장의 정규 앨범과 OST 작업 등으로 당시 가장 '핫'한 '쇼킹 핑크 로즈' '로켓 펀치 제너레이션' 등의 히트곡을 발표했다.2008년 여성 솔로 웨일이 합류하면서는 더블유앤웨일(W&Whale)로 활동을 시작했다. 1집 '하드보일드'부터 타이틀곡 'R.P.G Shine'으로 대박이 났고, '하이스쿨 센세이션''브레이크 잇 다운' 등으로 인기를 이어갔다. 더블유의 음악은 지난 20여년 동안 '음악 좀 즐긴다'는 젊은층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성장했다. 그리고 2013년 더블유는 더블유앤자스(W&JAS)로 진화했다. 웨일이 탈퇴 후 여성 보컬 자스(30)가 팀에 합류하면서 음악적인 색깔도 대폭 수정됐다. 최근 발표한 첫 미니앨범 '뉴 키드 인 타운(New Kid In Town)'은 골수팬들이라면 배신감을 느낄만큼 차분하다. 일렉트로닉 전자음보다는 아날로그에 집중하며, '트렌디'보다는 '음악의 본질'에 접근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선 공개곡 '별을 쫒는 아이'부터 타이틀곡 '그린'에 이르기까지 '도발'보다는 '힐링'에 초첨을 맞춘 듯 가사 또한 희망차고 차분하다. 리더 배영준은 "트렌디를 쫒기 보다, 대중에게 위로가 되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며 변화의 의미를 전했다. -이번 앨범의 주제는."어떻게 하면 자스양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전면에 내세울 수 있을지가 첫 번째 포인트였다. 작곡부터 가사를 쓰는 것, 믹싱·마스터링에 이르기까지 자스양의 목소리를 좋게 들리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두 번째 포인트는 대중이 따라 부를 수 있는 좋은 멜로디를 만들자였다. 믹싱도 세 사람이 따로 해서 가장 좋은 것을 썼을 정도로 공을 많이 들였다. 꼭 열심히 하는게 미덕은 아니지만 이번 앨범이 가장 열심히 한 작업이라고 말할수 있다."(배영준) -대중성에 방점을 찍었나."'뮤직뱅크'에서 1등할 수 있는 곡은 쓴다고 써지는 것이 아니지 않나. 우리가 들어서 기분이 좋아지는 노래를 만들자고 했다. 오래 들어도 피곤하지 않은 노래 말이다. 소리들에 좀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있을 것이다."(배영준) -그런 생각을 하게된 이유는."세월이 흘러 이제 상훈 군은 아이 아버지가 됐다. 우리도 모르게 우리의 음악이 바뀐거다. 개인적인 경험 한 가지를 이야기하자면, 지난해 운전면허를 처음 땄다. 학원 등록을 하려고 전철을 타고 가는데, 출근시간이라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지금까지 핫한 일렉트로닉 음악을 추구해온 것이 공허해졌다. 저 바쁜 사람들에게 테크노가 뭐가 중요하겠나. 그런데서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 위로가 되는 음악은 악기 소리보다 사람의 목소리라고 생각했다. 트렌디를 쫓기보다, 사람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배영준) -앨범 타이틀이 '뉴 키즈 인 타운'이다. "우리 셋이 음악을 한지, 14년이 됐다. 자스는 이제 1년이 됐다. 아주 오래된 마을에 '뉴 키즈'가 온 셈이다. 자스도 이 타운에서 오래 음악을 했으면 한다."(배영준) -선공개곡 '별을 쫓는 아이'를 먼저 발표했다."앨범 하나 가지고 홍보할 수 있는 주기가 짧아졌다. 뉴스가 되는 시기 역시 짧아져서 꾸준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정규 앨범도 겨울쯤 생각하고 있다. 지치지 않고 음악을 할 것이고, 클럽 공연하면서 실험하고 발표하고 그렇게 팬들과 함께 세월을 보내고 싶다."(배영준)"이 번 앨범 역시 자스 양이 팀에 들어오고 클럽 공연을 시작하면서 걸러져 남은 곡들이 들어갔다."(한재원) -'별을 쫓는 아이'는 일본 유명 만화가 신카이 마코토의 만화 제목이기도 하다."우리에게 오타쿠의 피가 섞여있다. 하하. 이번에도 신카이 마코토의 단편에서 영향을 받았다. 산카이 마코토의 만화 중에 한 소년이 로켓 발사대를 보면서 언젠가 그걸 탈거라는 이야기를 한다. 거기서 이미지를 가지고 왔다. 마코토의 작품 중 '별의 목소리'라는 애니가 있는데 몇억 광년 떨어진 우주의 연인이 서로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내용이다. 사람과 사람의 물리적 거리, 마음의 거리를 이야기하고 싶었다."(배영준) -신곡 뮤비에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 '언어의 정원' 영상을 사용했다."영화사를 통해 물어보니 작가의 허락이 직접 필요하다고 하더라. 이 노래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당신의 만화를 봤는지에 대해 적어 보냈다. 마음에 들었는데 허락하더라. 언젠가 당신 애니가 나올텐데 그건 우리랑 작업해보자는 이야기도 덧붙였다."(김상훈) -타이틀곡 '그린'의 제목이 굉장히 심플하다."과거에는 제목에 대한 강박이 있었다. 많은 의미를 담으려고 노력했는데 부질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 제목은 신호등 초록색 불빛을 의미한다. 막연하게 '잘 될거야'라고 이야기하기 보다는 일단 시작하면 뭐라도 될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도착하는 곳에 뭐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일단 가보자는 느낌이다. 멤버들은 '그린'이라는 제목을 맘에 들어하지 않았다. 위트 넘치는 제목을 원했던 것 같다. 근데 같이 녹음을 해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제목 이상의 것은 없다는데 동의했다."(배영준) -가사에 희망적인 내용을 많이 담았다. "희망을 주기 위한 '힘을 내세요'란 말은 공허하다. 차라리 '잘 안되면 어때, 이번엔 잘 되지 않아도 언젠가는 잘 될거야'라는 말이 더 실존적인 응원이라고 생각했다. 말뿐인 응원, '언제 밥 한끼 먹자'라는 공허한 이야기를 싫어한다."(배영준) -타이틀곡 외에 소개하고 싶은곡이 있다면."'더 베스트 포 유'라는 곡이 있다. 우리에겐 실패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어떻게 되든지 간에 해보고 실패해보자' 이런 내용을 담았다. 최근 풍조를 보면, 대한민국에는 1%라는 숫자가 존재하고 나 역시 그 안에 들어야만 행복할 것 같은데, 난 그 안에 들지 않지만 행복하다고 느끼면서 살고 있다. 그렇게 몰아가는 사회가 잘못됐다고 이야기하는 노래다."(배영준)"나비효과라는 곡을 좋아한다. 굉장히 해보고 싶던 사운드가 나왔다. 내 목소리 역시 매력적으로 나왔다. 젊은 사람들이 어깨를 들썩이면서 들을수 있는 감각적인 노래라고 생각한다. 작은 날개 짓이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가사가 맘에 든다."(자스)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스타인터뷰①] W&JAS “자스 노래 첫 소절까지 듣고는…”▶ [스타인터뷰②] W&JAS “트렌디 쫒기보단, 위로되는 음악 하고 싶어” 2013.08.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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