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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갈아 넣었다”…‘유령’ 설경구→이하늬가 그릴 스타일리시한 앙상블 [종합]

영화 ‘유령’이 스타일리시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첩보 액션을 예고했다. ‘유령’ 제작보고회가 19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해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가 참석했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먼저 이해영 감독은 ‘유령’이라는 제목에 대해 “관객들이 처음 들었을 때 간결하고도 명확하면서 동시에 호기심이 생기는 제목이길 바랐다. ‘유령’은 이야기가 시작됐던 시점, 지향하는 목표 지점까지 함축할 수 있는 제목이다. 암호명, 작전명이자 독립을 위해 싸웠던 사람들 전체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많은 이야기를 한 단어에 녹여내는 힘 있는 단어”라고 밝혔다. 이어 “‘독전’은 스타일리시한 영화를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였다면, ‘유령’은 목표나 지향점이 아니다. 제대로 된 캐릭터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캐릭터들이 각자, 함께 있을 때 여러 조합으로 어우러져서 만들어지는 앙상블이 이뤄지면 좋겠다가 큰 지향점이었다. 스타일, 미장센은 잘 전달하기 위한 수단에 가까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시대가 일제 강점기인데, 우리가 기존에 접했던 좋은 영화들이 많지만, 또 차별화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이해영 감독님을 처음 만났을 때 장르 영화로 간다고 해 시대의 고증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그런 장르라는 것에서 많이 끌렸다. 또 기존 항일 영화와 다른 색감이 있을 것 같았다. 이해영 감독님이 ‘독전’ 때 상업영화의 냄새를 맡은 것 같아 잡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간사한 마음으로 선택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무라야마 쥰지는 야망이 크고, 용의자이자 유령이 누군지 알고 싶어하는 인물이다. 속을 알 수 없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르는 인물로 비춰지기를 바라며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출산 후 ‘유령’으로 복귀하게 된 이하늬는 “갑자기 배우 행세를 하는 것 같아 이래도 되나 싶다. ‘유령’은 만 3년 만에 개봉하는 것이다. 열과 성과 뼈를 갈아 넣었다고 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며 웃었다. 액션 연기에 대해서는 “죽다 살아났다”며 “이렇게 치열하게 액션을 준비한 적이 있었나 싶다. 총기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 실탄사격장에 가서 연습하고 장총도 싸봤다.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에 이어 이해영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춘 박소담은 출연 계기에 대해“감독님에 대한 믿음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하나의 배역으로 5~6개월의 시간을 보낸 게 그때가 처음이었다. 잘 모를 때였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려줬다. 현장에서 배운다는 말이 어떤 것인지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이 작품으로 연락을 줬을 때 ‘무조건 하고 싶다’고 말했고 시나리오를 읽고 욕심이 커졌다”며 이해영 감독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박해수는 “처음에 이해영 감독님이 손 내밀어 줬을 때 다카하라 카이토에 집중해 봤다. 모든 역할의 다층적 심리가 흥미로웠다”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100% 일본어 연기에 대해서는 “긴 여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너무 두려웠다. 역할이 매력적이어서 하고 싶었는데 좋아하고 존경하는 배우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을까 해서 연습해본다고 했다. 안 되더라. 설경구 선배에게 전화해 가능하겠냐고 하니 이해영 감독님을 만나보라고 했다. 이해영 감독님이 한 걸을 다가와 줬다”고 회상했다. 이어 “믿음을 줬다. 거절하고 싶었는데 하고 싶다고 했다. 수능 공부하듯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서현우는 “설경구 선배님에 대한 팬심으로 시작했다. ‘독전’을 통해 만났던 이해영 감독님께 ‘독전’ 때는 충분히 많이 보여주지 못했는데 다른 작품으로 기회를 줘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임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들 멋있는 역할들인데, 이 사이에서 나는 멋있게 하면 안 될 것 같더라”라며 “내 멋있음은 다 채울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에너지를 느꼈다. 연기적으로 이상한 선택을 하려고 했는데 감독님이 그걸 좋아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해영 감독은 “자랑하고 싶은 모든 것은 배우뿐이다. 배우들의 매력을 오랫동안 이야기하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 ‘유령’의 시작은 이하늬였고 결승골 지점은 설경구였다. 설경구를 모시기 위해 열심히 시나리오를 썼다. 다 덮어두고 원한다고 했던 내 손을 잡아준 설경구에게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유령’은 다음 달 18일에 개봉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2.1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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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점 만점에 50점" '밝히는가' 박군, 특전사 사격 실력 공개

가수 박군이 도심 속 실내 핫플레이스를 찾아 특별한 도전에 나섰다. 5일 방송된 SBS FiL '당신의 일상을 밝히는가(이하 밝히는가)'에는 박군이 '나만 몰랐을 지도'의 슈퍼모델 장원진과 함께 핫플레이스 데이트를 즐겼다. 박군과 장원진은 커플 티셔츠까지 맞춰 입었다. 두 사람이 찾은 곳은 계절과 날씨에 상관없이 서핑을 즐길 수 있는 도심의 한 실내 서핑장과 실탄 사격장. 서핑에 처음 도전하는 두 사람은 자세부터 배우며 물 위에서 중심 잡기에 열중했다. 남다른 운동신경을 지닌 특전사 출신의 박군과 발레리나 출신의 슈퍼모델 장원진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서핑에 어려움을 겪었다. 실탄 사격장에서 실제 총을 가지고 사격도 즐겼다. 처음으로 총을 손에 쥔 장원진이 사격을 앞두고 긴장하자 박군은 "반동을 잡으려 하면 하탄이 날거야. 편하게 호흡하고 격발하면 된다"라며 특전사 출신 다운 사격 꿀팁을 전수했다. 사격 실력으로 '골드텐'까지 기록하며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뽐냈다. 남다른 운동신경의 슈퍼모델 장원진과 '밝히는가'에서 처음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한 박군의 이색 데이트가 눈길을 끌었다. 한편 2020년 포브스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의 여성 기업인 양윤선 대표가 출연해 워킹맘들을 위한 '밝히는 강의'를 선보였다.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양윤선 대표는 워킹맘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많은 경험과 노하우에 대해 강의했다. '밝히는가'는 SBS FiL과 라이프타임에서 월, 화, 수요일 오전 11시, SBS MTV에서 금, 토, 일요일 오전 11시, SBS Biz에서 토요일 오후 7시 55분에 전파를 탄다. 황소영 기자 2021.07.05 13:47
스포츠일반

"아직도 총 잡으면 설렌다"…베테랑 총잡이의 다섯 번째 올림픽

베테랑 총잡이의 '쇼타임'이 시작된다. 진종오(42·서울시청)는 다음 달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단(226명 예상)의 최고참이다. 나이만큼 그가 쌓은 경력도 화려하다. 이번 올림픽이 무려 다섯 번째 출전. 2004년 아테네올림픽부터 빠짐없이 참가 중이다. 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만 4개(은메달 2개).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50m 권총을 3연패 했다. 이번 대회에선 50m 권총 종목이 폐지돼 10m 공기권총과 신설된 혼성단체전에 나선다. 메달을 하나만 획득하면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메달 보유자(7개)가 된다. 진종오는 "나이만큼 무게가 무겁다. 이번 올림픽에서 (대표팀) 연장자인데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을 이끌어서 잘 다녀오겠다"며 "(최다메달 기록)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인데 (너무 신경 쓰다 보면) 타이틀이 내 경기를 망칠 것 같다. 욕심은 있지만 잠시 내려놓고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자신 있던 50m 권총이 폐지된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진종오는 이 종목에서 압도적인 경력을 쌓았다. 하지만 정작 그는 "50m가 주종목이라고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10m와 (비교했을 때) 실탄만 다르지 종목 특성은 똑같다. 문제 될게 없다"며 "새로 생긴 혼성에서 추가은 선수가 많이 올라와 좋은 성적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총을 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진종오는 "호흡을 하면서 총을 쏴야 하는 데 마스크 때문에 안경에 김이 서리고 불편함도 있다"며 "어떤 종목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던데 형평성 있게 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런 불평 접어두고 대응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불혹을 넘긴 적지 않은 나이. 주변에선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사격은 움직임이 거의 없는 동작이지만 나이가 들면 시력과 집중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진종오도 피할 수 없는 장애물이다. 그는 "'왜 은퇴를 하지 않냐'고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라고 생각도 하지만 2024년 파리올림픽 선발전만큼은 참여해보고 싶다. 그게 내 마지막 목표가 아닐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이어 "총 쏘는 걸 좋아해 사격 선수를 했는데 아직도 총을 잡으면 설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정말 사격장에 있으면 행복하고 즐겁다. 그래서 선수 생활을 롱런하고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도쿄올림픽은 관심도가 크게 떨어진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대회 열기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는다. 진종오는 "많은 분이 코로나19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성적으로 보답하면 될 것 같다"며 짧지만 굵은 각오를 전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6.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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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지, '국민 첫사랑' 지운 '액션 여전사' 포스

배수지가 아우라를 내뿜으며 역대급 액션 여전사의 등장을 알렸다.배수지는 다음달 첫방송되는 SBS 금토극 '배가본드'에서 양심에 따라 진실 찾기에 나서는 국정원 블랙요원 고해리로 나선다.화염 속 부하들을 구하고 전사한 해병대의 전설 아버지로 인해 졸지에 소녀가장이 돼 버린 사랑스럽고도 강인한 양면의 매력을 가진 인물. 국정원 직원 신분을 숨기고 주 모로코 한국대사관 계약직 직원으로 근무하던 중 비행기 추락사고가 터지고 졸지에 성난 유가족을 상대하면서 생각지 못했던 거대한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배수지는 온갖 고초를 겪으며 성장해가는 능동적 인물인 고해리의 세밀하고 복잡한 감정선을 농밀하게 표현해내는, 색다른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배수지가 이전의 밝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의 틀을 깬 첫 포스를 드러냈다. 보안경과 귀마개를 착용하고 방탄조끼를 입은 채 권총을 쥔 독보적 아우라의 비주얼을 선보인 것. 어둠 속 날카로운 섬광을 뿜어내는 눈빛으로 표적을 쳐다보고 있는 모습이 마치 영화 '툼레이더' 여전사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다. 이제껏 본 적 없는 배수지의 모습으로 인해, 고해리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이 장면은 서울 양천구 목동 한 실탄사격장에서 촬영됐다. 안전 유지가 필수인 촬영이었던 만큼 삼엄한 분위기 속 엄격한 수칙이 적용돼 진행됐던 상황. 배수지 역시 차분하고 진지한 마음가짐으로 현장에 들어선 뒤, 행여라도 집중력이 흔들릴까 긴장하고 경계하는 프로다운 태도를 보였다.촬영이 시작 직후 압도적 긴장감이 드리워진 가운데 배수지는 표적을 향해 신중하게 총성을 쏘아 올렸고 오랜 연습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백발백중 수준급 실력으로 현장의 탄성을 자아냈다. 또한 배수지는 어떤 디렉팅도 척 하면 척 해내는 고해리가 가진 딜레마적 상황과 감정을 완벽하게 체득해 낸 믿음직한 모습으로 또 한 번 찬사를 이끌어냈다.'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드라마. 가족도 소속도 심지어 이름도 잃은 방랑자(Vagabond)들의 위험천만하고 적나라한 모험이 펼쳐지는 첩보액션멜로다.첫방송은 9월 20일이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9.08.26 09:29
스포츠일반

사격의 신 진종오, 빨간 권총으로 금메달 쏜다

‘사신(사격의 신)’ 진종오(40·서울시청)는 지난달 한 방송의 촬영 도중 파리가 날아들자 비비탄 총을 찾았다. 그러더니 의자에 앉은 파리를 조준하더니 명중시켰다. 지난 20일 예능프로그램 ‘아는형님’에 출연해 모형 파리를 한 번에 명중시켜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영화에서 선글라스 끼고 쌍권총 쏘던 주윤발이 멋져 사격을 시작했다”는 진종오는 인류 가운데 권총을 가장 잘 쏜다. 올림픽 금메달만 4개.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3회 연속 남자 50m 권총을 제패했고, 2012년에는 10m 공기권총 금메달도 차지했다. 진종오는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개인 통산 5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세상에 하나뿐인 총’을 들고 사대에 선다. 10m 공기권총 ‘EVO 10E’. 같은 모델이 300만원 정도인데, 진종오의 총은 값을 매길 수 없다. 오스트리아 총기회사 스테이어가 진종오만을 위해 1년에 걸쳐 제작한 특별판이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축구화를 많은 선수가 따라 신 듯, 진종오의 총이 사격계에서는 비슷한 경우다. 총열은 강렬한 빨간색이다. 손잡이도 빨갛다. 진종오 손을 본 떠 그립 부위도 정확하게 맞췄다. 2016년 올림픽에서 스위스 모리니 총을 썼던 진종오는 지난 5월 장비를 바꿨다. 최근 서울 강북사격장에서 만난 진종오는 “나중에 이 총을 박물관에 전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도쿄올림픽에서 남자 50m 권총 종목을 폐지했다. 남녀 종목 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혼성 10m 공기권총 종목을 신설했다. 50m 권총 올림픽 4연패가 무산됐다. 진종오는 “50m 권총은 매일 실탄 관리를 하고 바람·날씨도 다 계산해야 한다. (종목 폐지로) 이제는 온종일 10m 공기권총에 올인한다”며 “10m 공기권총의 경우 한 번의 실수도 복구하기 쉽지 않다. 초 초집중해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종오는 혼성 10m 공기권총 메달도 노린다. 2002년에 시작해, 국가대표 18년 차인 진종오는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태극 마크를 반납할 생각이다. 진종오는 요즘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에서 허재(농구), 이만기(씨름) 등과 축구를 하고 있다. 그는 “대학 시절 축구를 하다가 어깨를 다친 적이 있다. 내가 언제 각 종목 레전드와 함께 공을 차볼 수 있겠나. 대표 선발전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즐기려 한다”며 “여홍철(체조) 형님이 체조 선수 딸(여서정)이 올림픽에 나가면 도쿄에 온다고 했다. 안정환 감독님과 다른 멤버도 다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종오의 취미는 마음을 푸는 낚시·사진 촬영 등이다. 총쏘기 컴퓨터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재미 삼아 해봤는데 입문하자마자 1등을 했다. 최근 취미 삼아 900cc 오토바이를 타기 시작했다. 진종오는 “사격은 스트레스가 심해 바로 풀어야 한다. (오토바이로) 속도를 즐기면 잡념이 사라진다”며 “지난해 9월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때도 전날 오토바이를 탄 뒤 다음날 금메달을 땄다”고 말했다. 사격 올림픽 대표선발전은 내년 3~5월 6차례 진행된다. 종합점수 1, 2위가 올림픽에 나간다. 일본은 ‘오는 9월 올림픽 사격장이 완공된다’며 진종오에게 동반 훈련을 제의했다. 주량이 소주 2병이 넘는 진종오는 “올림픽 해에는 1월 1일부터 술을 입에 대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금메달 경쟁자는 지난해 아시안게임 10m 공기권총 우승자인 사우라브차다리(17·인도)다. 진종오는 상대에 대해 “아직 겁이 없는 것 같은데, 큰 대회에서 맞붙으면 겁을 먹을 것도 같다. 난 (상대가) 꾸준히 상위 랭킹에 있지 않으면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통산 올림픽 메달 6개(금4, 은2)의 진종오는 양궁의 김수녕과 나란히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메달 보유자다. 진종오는 “(도쿄에서) 동메달이라도 상관없다. 7번째 메달을 딴다면 경신하기 쉽지 않은 기록이 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7.2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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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트립’ 이휘재♥문정원, 경상남도 통영-거제 '리마인드 신혼' 투어

‘배틀트립’ 이휘재-문정원 부부가 신혼여행을 다시 떠난다. KBS 2TV ‘배틀트립’이 3주년을 맞이해 3MC 이휘재-김숙-성시경과 문정원-이세영-김조한이 ‘셀럽들이 추천한 3도 여행’ 특집을 선보인다. 이휘재-문정원은 경상남도 통영-거제로, 김숙-이세영은 함께 충청남도 당진으로, 성시경-김조한은 전라남도 여수를 소개하는 가운데 이휘재-문정원이 연인과 부부를 위한 여행을 설계한다고 해 기대감이 증폭된다. 13일 공개된 스틸 속 이휘재-문정원은 마치 허니문을 즐기는 신혼부부 같다. 따스한 봄볕 아래 손을 잡고 나란히 걷는 모습이 훈훈한 미소를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두 사람의 ‘백허그 사격’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마치 한 몸처럼 찰싹 달라붙어 사격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모습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는 듯하다. 뿐만 아니라 요트 위에서 석양을 즐기는 이휘재-문정원의 얼굴에서도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이번 여행에서 이휘재-문정원은 첫 번째 코스로 창원에 위치한 실탄사격장에 방문했다. 실탄사격장은 이휘재가 ‘배틀트립’ 1주년 특집이었던 ‘나 혼자 떠나는 여행’ 편에서도 방문한 바 있는 이른바 ‘이휘재 시그니처 코스’. 하지만 문정원과 함께 하니 혼자 때와는 달리 아기자기한 재미가 샘솟았다. 뿐만 아니라 로맨틱한 일몰 요트 투어로 다정한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자 문정원은 “신혼여행 때보다 더 좋아”라며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 그런가 하면 이날 이휘재-문정원 부부의 맛집 코스는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책임졌다는 전언이다. 우동과 짜장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우짜’부터 생생한 멸치의 맛이 일품인 ‘멸치 쌈밥’까지 통영 별미들을 추천, 이휘재-문정원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방송은 13일 밤 9시 15분. 김연지 기자 2019.04.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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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트립' 이휘재♥문정원, 통영·거제로 리마인드 신혼여행 떠난다

'배틀트립' 이휘재-문정원 부부가 두 번째 신혼여행을 떠난다.원조 여행 설계 예능 KBS2 '배틀트립'이 3주년을 맞이해 3MC 이휘재-김숙-성시경과 문정원-이세영-김조한이 '셀럽들이 추천한 3도 여행' 특집을 선보인다. 이휘재-문정원은 경상남도 통영-거제로, 김숙-이세영은 함께 충청남도 당진으로, 성시경-김조한은 전라남도 여수를 소개하는 가운데 이휘재-문정원이 연인과 부부를 위한 여행을 설계한다고 알려져 기대감이 증폭된다.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 이휘재-문정원은 마치 허니문을 즐기는 신혼부부의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따스한 봄볕 아래 손을 잡고 나란히 걷는 모습이 훈훈한 미소를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두 사람의 '백허그 사격'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마치 한 몸처럼 찰싹 달라붙어 사격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모습에서 애정이 느껴진다. 뿐만 아니라 요트 위에서 석양을 즐기는 이휘재-문정원의 얼굴에서도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이처럼 알콩달콩한 부부의 모습이 보는 이의 마음에도 봄 햇살 같은 설렘을 선사한다.이날 이휘재-문정원은 첫 번째 코스로 창원에 위치한 실탄사격장에 방문했다. 실탄사격장은 이휘재가 '배틀트립' 1주년 특집이었던 '나 혼자 떠나는 여행' 편에서도 방문한 바 있는 이른바 '이휘재 시그니처 코스'. 하지만 문정원과 함께 하니 혼자 때와는 달리 아기자기한 재미가 샘솟았다. 뿐만 아니라 로맨틱한 일몰 요트 투어로 다정한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자 문정원은 "신혼여행 때보다 더 좋아"라며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또한 이번 여행에서 이휘재와 문정원 부부의 맛집 코스는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책임졌다. 우동과 짜장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우짜'부터 생생한 멸치의 맛이 일품인 '멸치 쌈밥'까지 통영 별미들을 추천, 이휘재와 문정원의 감탄을 이끌어냈다고. 로맨틱한 즐길 거리들과 풍성한 먹거리 속 이휘재-문정원 부부의 '리마인드 신혼여행'은 오늘(13일) 오후 9시 15분에 확인할 수 있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tbc.co.kr 2019.04.1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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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도 괜찮아! 겨울방학엔 ‘롯데월드’

어린 시절의 놀이동산은 늘 선물이었다. 가족과 함께여도, 친구들과 함께여도 늘 즐거움을 선물로 받았다. 그래서 방학 때면 떠오르는 공간이었다. 여름이든 겨울이든 날씨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어김없이 기해년에도 겨울방학은 돌아왔고, 많은 사람이 놀이동산을 찾는다. 특히 실내에서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롯데월드는 겨울방학에도 거뜬하게 사람들로 문전성시다. 여기에 30주년을 맞아 탈 것도, 볼 것도 새롭게 단장한 롯데월드다. 겨울 ‘롯데월드’를 즐기는 법 아이스링크장이라고 하면, 잠실 롯데월드 지하 3층에 있는 아이스링크가 떠오른다. 사계절 운영되는 전천후 실내 아이스링크라 언제든 찾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실내 공간에 있음에도 꽉 막히거나 답답하지 않다. 낮에는 롯데월드 어드벤처까지 이어지는, 트인 공간에서 비치는 자연 채광이 야외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저녁에는 아이스링크의 마법의 태양을 둘러싸고 연인들의 겨울철 데이트 코스로 이용된다. 링크 둘레에 약 400석의 안락한 좌석이 마련돼 있을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별미를 즐길 수 있는 식당가, 볼링장, 당구장, 전자오락실, 실탄사격장 등 즐길거리가 있어 놀이동산을 이용하지 않아도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롯데월드는 겨울에도 추위 걱정 없이 아이들과 실내에서 어트랙션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바이킹이나 아틀란티스 등 놀이기구 36종이 실내에 있어 겨울에도 꽤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지만, 그 시간마저 즐거운 곳이 놀이동산일 것이다. 야외 어트랙션을 기다리는 줄이 두렵다면 빠르게 즐길 수 있는 법이 있다.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아틀란티스도 20분가량만 대기하면 탈 수 있는 마법의 줄이다. 지난 2015년 10월, 롯데월드가 선보인 ‘매직패스’는 이미 대부분의 테마파크에서 시행되는 어드벤처 ‘우선 탑승 예약 제도’다. '우선 탑승 예약'이란, 이용하고자 하는 놀이기구에 탑승 예약을 해 놓으면 긴 줄에서 대기할 필요 없이 정해진 시간에 해당 놀이기구를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게다가 요즘에는 스마트폰으로 우선 탑승 예약을 할 수 있고, 30분 단위로 원하는 시간대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오프라인 키오스크를 이용한 발권도 가능하다.사용 방법은 테마파크 입장 이후 스마트폰으로 매직패스 앱을 실행해 티켓의 QR 코드를 스캔하거나 고유 번호를 입력하고, 탑승하려는 놀이기구, 탑승 시간 순으로 선택하면 된다. 매직패스 앱은 티켓당 최대 3개까지 이용할 수 있지만, 인기가 높은 놀이기구는 경쟁이 치열하니 재빠른 엄지손가락이 필요할 수도 있다. 매일 오후 8시부터 아이스링크 주위를 돌며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하는 퍼레이드도 즐길거리 중 하나다. 특히 올해는 30주년을 맞아 ‘로티스 어드벤처 퍼레이드’ 공연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롯데월드 메가 어트랙션과 테마 속 주인공들의 30주년 파티’ 컨셉트로, 환상적인 비행 체험을 할 수 있는 초대형 어트랙션 ‘플라이벤처’를 퍼레이드에 추가해 더욱 웅장하게 다가온다. 롯데월드가 운영하는 롯데워터파크도 겨울에 맞게 눈썰매장으로 단장해 아이들과 가 볼 만하다. 롯데워터파크는 약 8925㎡(약 2700평) 면적의 국내 최대 크기의 야외 파도풀 ‘자이언트 웨이브’ 공간을 활용해 길이 100m, 폭 24m 규모의 ‘눈썰매장’과 ‘눈놀이 존’을 만들었다. 눈썰매장은 38m 높이의 ‘자이언트 볼케이노’ 화산에서 내려오는 것 같은 짜릿함을 느낄 수 있고, 눈놀이 존은 유아들을 위해 눈사람을 만들고 평지를 이동하는 썰매를 타도록 구성됐다. 동시에 여름철에 운영하던 워터파크와 사우나·찜질방까지 누릴 수 있어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여행으로 안성맞춤이다. ‘30돌맞이’ 새로워진 롯데월드 서른 번째 생일을 맞은 롯데월드를 초입에서부터 느낄 수 있다. ‘로티, 로리와 캐릭터 친구들이 함께 축하하는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서른 번째 생일’ 콘셉트로 제작된, 높이 7m의 위엄을 뽐내는 대형 조형물과 고깔모자를 쓴 귀여운 ‘빅 로티’가 반겨 주기 때문이다. 반짝이는 30주년 엠블럼이 걸린 매직캐슬, 로티로리광장의 포토 존 등 파크 곳곳이 가족·커플·친구와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공간들로 가득하다. 롯데월드의 먹거리, 기념품에도 ‘30주년’이 담겼다. 30주년 엠블럼이 장식된 피자·달고나·컵케이크·햄버거 등의 메뉴는 물론, 올해만 만나 볼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 상품도 1년 동안 계속해서 공개된다. 가장 큰 변화는 25일께 공개되는 어트랙션의 리뉴얼이다. 100인 승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를 선보인 것. VR 시뮬레이터 ‘어크로스 다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광활한 우주 모험을 담은 블록버스터급 시네마형 VR 어트랙션이다. 기존 어드벤처 4층에 있는 ‘다이나믹 시어터’를 대대적으로 재단장해 최첨단 VR 콘텐트로 재탄생시켰다.무한한 에너지를 잠재한 ‘큐스’와 함께 20년 전 우주에서 실종된 아버지를 찾아 나서는 딸 ‘미아’의 스페이스 어드벤처가 줄거리다. 체험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점도 이색적이다. 가상현실과 3D 중 선택해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세계 어느 테마파크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시도로,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처음 시도해 의미가 남다르다”고 자부했다. 또 어트랙션의 엔딩을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 체험 방법까지 합하면 네 번을 타야 어크로스 다크를 완벽하게 정복할 수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사진 출처: 롯데월드 2019.01.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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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랑]국제 사격대회가 열리는 창원…총 한방에 스트레스가 훨훨~~

올해는 '창원 방문의 해'다. 창원이라고 하면 '산업단지'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뭐 볼 것 있냐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옛날 마산시, 진해시가 지금은 창원시 소속이 됐다. 그러면 볼거리가 많다는 생각이 절로 난다. 전라도 지역에 많은 수천 그루의 편백나무 숲도, 연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콰이강의 다리'도 있다. 진해 끄트머리에 우뚝 선 솔라타워도 창원에 있다. 특히 창원은 이번 달 말부터 세계사격대회가 열린다. 사격장에서 사격 한 방으로 스트레스도 훨훨 날리고 편백나무 숲에서 힐링도 할 수 있는 창원. 겸사겸사해서 창원에 다녀왔다. 국내에서 두 번째 열리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올해 창원에서 큰 국제 대회가 하나 열린다. 세계사격선수권대회로 올림픽·월드컵 등과 함께 세계 5대 스포츠 대회로 꼽힌다. 아시아에서는 아직 우리나라밖에 열리지 않았는데 지난 1978년 서울에서 열린 바 있다. 정확히 4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세계사격대회가 창원에서 개최되는 것이다. 오는 31일부터 9월 15일까지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리는데 북한 선수 22명 등 91개국 선수·임원 4255명이 참가한다. 창원이 올해를 '창원 방문의 해'로 정한 것도 바로 이 대회 때문이다.국제사격장에는 일반인도 선수들처럼 직접 사격을 즐길 수 있다. 사격의 대중화를 위해 일반인이 체험할 수 있는 관광사격장을 함께 만들었다. 선수들과 똑같은 실탄으로 사격 체험이 가능하다. 산탄총 종목인 트랩과 화약권총, 공기총 등 선수들이 사용하는 똑같은 총으로 직접 과녁에 명중시킬 수 있다. 이 중 산탄총으로 직접 트랩 경기를 한번 경험해 봤다. 예전에 예비군 훈련 때 지급받았던 쌍팔년도에 사용하던 M1 소총 비슷한데 총 무게가 3.5㎏이나 된다고 했다. 무게감이 상당해 두 손으로 들고서도 조준선 정렬이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사대 앞에 불쑥 튀어나오는 '접시'를 맞혀야 하는데 아무리 쇠구슬이 300여 개가 들었다는 산탄총이라고 하지만 날아가는 접시를 맞히는 것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가끔 운수가 좋아 접시를 맞히면 산산조각 나는 접시를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훌훌 날아가는 듯했다. 한 번에 두 발씩 총 10발밖에 쏘지 않았지만 힘에 부쳤다. 산탄총 체험은 10발 1만원, 25발 2만2000원이다.권총 사격은 영화나 미드에서 한번쯤 들어 봤을 만한 브로닝이나 베레타 권총으로 사격하는데, 이것도 무게가 상당해 사격선수처럼 옆으로 서서 폼 잡고 쏠 수가 없었다. 손이 부들부들 떨려서다. 할 수 없이 받침대에 내려놓고 사격했다. 그래도 생각보다 과녁에 명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권총 사격은 10발을 쏘는 데 1만1000원, 25발은 2만2000원이다 사격에 익숙지 않은 여성과 어린 아이들을 위한 스크린 사격, 레이저 소총과 권총 사격도 있다. 요금은 2000원부터인데 마치 오락실에서 하는 그런 느낌의 사격이라고 보면 된다. 전혀 위험하지 않고 재미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한다. 연인들의 아지트 '콰이강의 다리' 마산합포구에는 저도와 창원을 잇는 다리, 즉 저도연륙교가 있다. 아치 형태의 하얀색 다리와 빨간색 철교가 나란히 붙어 있다. 둘 다 저도연륙교다. 하얀색 다리는 2004년에, 빨간색 다리는 1987년에 각각 육지와 저도를 연결했던 다리다. 일명 '콰이강의 다리'는 바로 빨간색 다리다. 별로 닮지 않았지만 창원의 대표적인 볼거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콰이강의 다리'는 차들이 다니는 흰색 다리가 생기면서 철거 위기에 처했다. 그냥 방치되다시피 했던 다리는 지난해 3월 28일 재단장해 개장했는데 청춘 남녀들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연인들이 이 다리를 건너는 동안 손을 놓지 않으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도 들린다. 원래 바닥은 콘크리트로 포장됐는데 지금은 강화유리를 깔아서 13.5m 아래 바다를 볼 수 있는 스카이워크가 됐다. 강화유리 안에 조그마한 조명을 넣어 밤에 멀리서 보면 마치 은하수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래서인지 낮에는 주로 가족들이나 나이 든 사람들이 많이 찾고 밤에는 연인들이 줄을 잇는다. 개통한 지 1년 2개월 만에 100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다. 다리 옆에는 '사랑의 자물쇠'와 키스하는 청춘 남녀 구조물이 있어 창원 데이트족의 성지가 된 다리다. 몸과 마음이 힐링 힐링…편백 치유의 숲 진해, 이제는 정확히 말하면 진해구를 둘러싸고 있는 산이 하나 있다. 장복산이다. 장복산은 1970년대 초반에 산불이 나서 홀라당 타 버렸다. 불난 자리에는 당시에 많이 심었던 편백나무를 식재했다. 이 편백나무가 자라서 지금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자그마치 40년 된 편백나무 5만여 그루가 장복산을 뒤덮고 있다. 건강에 좋은 편백나무 숲을 활용한 치유센터가 지난 6월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면적이 58만㎡(17만 평)나 되는 넓은 부지에 살림치유센터와 치유광장·풍욕장·치유숲길·유아숲 체험원 등 다양한 시설이 문을 열었다.편백나무 숲을 요리조리 따라 걷는 치유 숲길도 5개 코스, 14.5km가 조성돼 있다. 난이도가 낮은 어울림길은 1.5㎞의 평탄한 길인데 쉬엄쉬엄 걸어도 30분이면 된다. 난이도가 가장 높은 두드림길도 있는데 편백나무 숲을 한 바퀴 도는 거리다. 거리는 5㎞지만 난이도가 '상'이기에 3시간 남짓 걸린다. 편백나무 숲은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향기가 있다. 마치 향나무 같은 냄새인데 코로 들이켜다 보면 자연스럽게 힐링이 되는 듯하다. 워낙 숲이 우거져 있어 이 늦더위에 걸어도 시원하다. 그래서 편백나무 숲은 어디를 가도 치유 효과가 뛰어나다고 하나 보다. 이 장복산 치유의 숲 앞에는 꼬불꼬불한 차도가 하나 있다. 왕복 2차선 길인데 예전 국도 2호선이라고 한다. 국도 2호선이 직선화되면서 지금은 차가 별로 다니지 않지만 예전에는 전라도 순천이나 경상도 진주·고성·통영 등지에서 마산으로 들어오려면 반드시 이 산길을 꾸역꾸역 올라야 했다고 한다. 시인 김춘수도 통영에서 버스를 타고 이 길을 숱하게 넘나들었다고 한다. 이 길을 다니면서 김춘수 시인이 시를 하나 지었는데 그 시가 바로 1959년에 발표한 '부다페스트의 소녀의 죽음'이라고 한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직접 전해준 이야기다. 글 사진=이석희 기자 seri1997@joongang.co.kr 2018.08.23 07:00
스포츠일반

[아빠가바르 여기는 자카르타]'엉망진창' 시스템…걱정된다, 자카르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18일(한국시간)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2일까지 16일간 열린다. 하지만 개막을 코 앞에 둔 자카르타는 곳곳에서 삐걱거리고 있다.경기장을 연결하는 간선도로와 도심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곳곳엔 여전히 공사판이다. 일정을 맞추기 위해 곳곳에서 '초치기 공사'가 벌어지고 있다. 공사로 통제 구간이 생기면서 심각한 교통체증을 빚는다.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시행하는 2부제도 소용이 없다. 공사 관계자는 "아시안게임에 맞춰 시작했는데,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카르타 교민 신현준 씨는 "2부제 효과가 미미한 것 같다. 막히는 시간은 여전히 막힌다"고 말했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활용하겠다는 셔틀 버스는 찾아보기 어럽다.선수단 관리는 더욱 문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바레인과 1차전을 치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 잔디를 밟아보지 못하고 실전에 나섰다. 조직위에서 실전 장소 훈련 기회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국제 대회에선 경기를 치를 장소에서 전날 마무리 훈련 시간을 부여한다. 반면 조직위는 훈련 전 한국이 속한 E조 4개 팀에게 1차전 경기 이틀 전 실전 장소 '잔디 밟아보기'라는 황당한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코칭스태프만 참가했는데, 김 감독은 "선수들이 잔디를 직접 밟아보는 게 중요한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라며 "선수들이 잔디를 밟아보고 적당한 축구화를 골라야 한다. 그러지 못하는 만큼 선수들이 축구화를 3~4개 정도 들고 와서 경기 당일에 축구화를 선택해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앞서 남자 축구는 조 추첨을 세 차례 치르는 초유의 사태를 겪기도 했다.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은 지난 13일 오후 8시 반께 자카르타 공항에 도착했는데, 공항에서 선수촌까지 이동하는 차량의 배차가 원활하지 못해 공항에서 대기해야 했다. 농구팀은 입촌 절차를 거쳐 각자 방에 들어가 잠을 든 시간이 다음 달 오전 3시께. 게다가 도착 이튿날 오후 1시 예정됐던 대표팀 훈련은 정오까지도 장소가 결정되지 않아 코칭스태프가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수시로 경기 일정이 바뀌고, 필리핀의 출전 등을 놓고 벌어진 혼란 등 인도네시아로 오기 전부터 이어진 당황스러운 상황의 연장이었다. 14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대표팀은 16일(몽골) 22일(태국)로 경기일 간격이 들쑥날쑥하다. 한국 남자농구는 당초 19일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대한농구협회 관계자는 미숙한 경기 운영을 두고 "현지 대회조직위원회의 국제기준 수준 미달로 보여진다"면서 "협회 차원에서 항의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사격도 준비 미비 등 엉터리 행정 탓에 속을 끓였다. 한국 사격대표팀은 지난달 20일부터 팔렘방에서 전지훈련 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출국 일주일 전 현지에서 “사격장이 완공되지 않았다”며 훈련 취소 통보가 왔다. 클레이 사격은 사정이 심각하다. 클레이 실탄은 비행기를 따로 빌려야 할 만큼 무거워 보통 현지에서 산다. 그런데 대회조직위에서 “각국이 실탄을 별도 지참하라”는 통보가 왔다. 한 달 전 현지 실사를 다녀온 사격 대표팀 윤덕하 총감독은 “전력 사정이 안 좋은 현지 적응을 위해 에어컨도 틀지 않고 훈련 중”이라고 전했다.개막식이 열릴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경기장의 보안은 뻥뻥 뚫렸다. 취재진은 물론이고 외부인도 마음만 먹으면 특별한 검문 없이 경기장 내부까지 진입할 수 있다. 한창 진행 중인 개막식 리허설은 물론 행사 하이라이트 장면과 참여자의 공연을 볼 수 있다. 리허설 과정이 유출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지만, 조직위는 뒷짐만 쥐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경기장 반입 금지 물품도 갖고 들어갈 수 있다. 이미 예선을 시작한 종목의 경기장이나 메인프레스센터를 가도 자원봉사자만 보이고, 실무를 담당하는 매니저는 찾아볼 수 없다. 자카르타 현지 시민은 아시안게임에 큰 관심이 없어 보인다. 도심 곳곳에 걸려있는 현수막만 아시안게임 개최를 알릴 뿐이다. 개막은 이틀 앞이지만, 자카르타가 갈 길은 멀기만 해보인다.자카르타=피주영 기자 2018.08.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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