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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클린스만 경질, 전력강화위원회 판단은…오후 2시 이후 황보관 본부장 브리핑 예정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거취를 두고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의 첫 회의가 열린다. 표면상으로는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평가에 대한 리뷰 회의지만, 사실상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여부를 놓고 전력강화위원회의 의견이 정리되는 장이 될 전망이다.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15일 오전 11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24년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한다.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을 비롯해 정재권(한양대 감독) 곽효범(인하대 교수) 김현태(대전하나시티즌 전력강화실장) 김영근(경남FC 스카우트) 송주희(경주한수원 감독) 위원이 현장 회의를 통해 참석하고, 박태하(포항 스틸러스 감독) 조성환(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최윤겸(충북청주FC 감독) 위원은 화상으로 참석한다. 미국 자택에 머무르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도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이번 회의를 통해 지난 아시안컵을 리뷰한 뒤 전력강화위원회는 클린스만 감독의 해임 여부를 두고도 내부 의견을 정리할 예정이다. 전력강화위원회 의견이 모이면 이를 정몽규 회장 등 집행부에 보고한 뒤, 클린스만 감독의 해임 또는 유임 여부가 최종 결정되는 수순이다. 대한축구협회 정관에 따르면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도자의 해임과 관련해 조언 및 자문을 하는 역할의 기구로, 전력강화위원회 차원에서 직접 해임을 결정할 수는 없다.전력강화위원회 회의 결과는 이날 오후 2시 이후 브리핑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통역이 필요한 마이클 뮐러 위원장 대신 황보관 기술본부장이 브리핑에 나설 것이라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만약 전력강화위원회가 여론과 다르지 않게 ‘해임’으로 정리되면, 결국 최종 결정권을 가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여론과 전력강화위원회 의견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유임을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클린스만 감독은 앞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역대 최고 전력’으로 평가를 받는 대표팀을 이끌고도 대회 내내 부진한 경기력과 4강 탈락 결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전술적인 역량은 물론 대회 도중 손흥민과 이강인 간 다툼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선수단 관리마저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더구나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3월 부임 후 줄곧 재택·외유 논란에 휩싸이는 등 업무 방식에 대해서도 늘 비판을 받아왔다.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 쌓이고 쌓였던 분노가 지난 아시안컵 부진을 기점으로 폭발하면서 결국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비판 목소리가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특히 클린스만 감독 선임 당시 정몽규 회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팬들의 분노는 클린스만 감독뿐만 아니라 정 회장에게도 향하고 있다. 정 회장이 직접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한 만큼 이에 대한 책임 역시 클린스만 감독이 져야 한다는 게 팬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이미 축구회관 앞에도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과 정몽규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축구회관=김명석 기자 2024.02.15 10:28
뮤직

싸이, 수해 이웃 위해 1억 원 기부 “하루빨리 일상으로, 깊은 위로 전하고파”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가수 싸이가 수해 이웃을 돕기위해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고 17일 밝혔다.싸이는 희망브리지에 “현재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하고 싶다”며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마음으로 기부하게 되었다”고 전했다.싸이는 지난 2017년 포항 지진을 비롯해 2019년 강원 산불 등 크고 작은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피해 이웃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하는 등 꾸준히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이번 기부를 통해 희망브리지 개인고액 기부클럽인 희망브리지 아너스클럽의 회원이 된 싸이는 ‘앞으로 재난 피해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에 더욱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희망브리지 김정희 사무총장은 “재난 피해 이웃을 위해 기부에 동참해 준 싸이 님에게 감사하다”며 “희망브리지는 지난 13일부터 재난안전상황실을 가동해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하루빨리 이재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호우로 피해를 본 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는 온라인 모금 플랫폼인 네이버 해피빈, 카카오 같이가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또한 ARS ▶060-700-0110(1만원) ▶060-701-1004(3천원), 문자 ▶#0095(2천원)으로도 후원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희망브리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전국의 신문사와 방송사, 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설립한 순수 민간단체이자 국내 자연재해 피해 구호금을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정 구호단체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1조6천억 원의 성금을 누적 지원했으며 6천만 점 이상의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특히 공익법인 평가 기관인 한국가이드스타가 발표하는 공익법인 투명성, 재무안정성 평가에서 5년 연속으로 최고등급을 받는 등 국민 성금을 투명하게 배분하며 집행하고 있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7.17 10:55
생활문화

[#여행어디] 5, 4, 3, 2, 1… 올해는 집 나와 '2023 카운트다운'

"5, 4, 3, 2, 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는 12월 31일 많은 인파가 한 데 모여 희망찬 새해를 기념하는 카운트다운 행사가 전국 방방곡곡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용히 보내야 했던 코로나19 기간의 연말을 지나면서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우려해 행사가 열지 않는 해맞이 관광지들도 있다. 하지만 전년처럼 입장을 막지 않고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군중 밀집에 대비하고 있어 방문해봐도 좋겠다. 서울부터 제주까지 '새해맞이' 준비 한창 서울에서는 오는 31일 자정 광화문광장에서 미디어 파사드를 활용한 카운트다운 행사가 열린다. 세종문화회관, KT 빌딩 등의 전광판을 활용해 신년 메시지와 함께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의미를 담은 영상이 송출되면서 마치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서울시가 지난 13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2022 서울라이트 광화' 조명쇼의 연장선이다. 더불어 31일까지 진행되는 서울 빛초롱축제와 광화문광장 마켓까지 즐길 수 있어 1석 3조다.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도 화려한 새해 카운트다운을 만끽할 수 있다. 31일 DDP 전면에는 손을 들어 인사하는 '헬로맨'으로 유명한 아티스트 범민 작가의 영상이 투사된다. 작품은 올해를 상징하는 호랑이 헬로맨과 내년을 상징하는 토끼 헬로맨 등이 함께 카운트다운을 진행하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연말 곳곳에 인파가 밀집할 것으로 예상해 스마트 인파관리기법을 종각·홍대입구·명동·강남역 일대에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안전총괄실 관계자는 “자치구·소방·경찰 등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도 3년 만의 해맞이 행사를 부산 해안가 곳곳에서 즐길 수 있다. 부산 사하구·서구·수영구·해운대구 등에 따르면 오는 31일 오후 광안리·해운대해수욕장에서 '2023 카운트다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마지막 날 오후 11시 광안리 해수욕장에서는 선착순 1000명이 입장 가능한 행사장이 마련된다. 입장은 당일 오후 10시부터 시작된다. 오후 11시 55분부터 5분간 시민들과 함께하는 카운트 행사가 진행되고, 1월 1일 0시부터 10분간 드론 미디어 쇼가 펼쳐지며 행사가 마무리된다. 행사에 앞서 오후 8시부터 희망 메시지를 적은 포토존, 달토끼경관조명 포토존 등 각종 포토월도 운영된다. 같은 시간 해운대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도 행사가 열린다. 인디밴드 ‘버닝 소다’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LED 키즈 패션쇼, 카운트다운, 새해 축하 싸이버거 공연 ‘눈 내리는 해운대’가 펼쳐진다. 해운대구는 인파 밀집을 대비해 전문 의료진과 300여 명의 안전관리 요원 등을 배치하고, 해운대해수욕장 행사장에 3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경우 지하철 무정차 운행을 하는 등 조치를 강화한다. 동해안에서는 울산시 울주군의 일출 명소 '간절곶'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행사는 영화 감상, 소망 복주머니 등으로 꾸며지며 새해 당일 따뜻한 떡국과 음료를 제공한다. 강원 강릉시도 동해안의 대표 해맞이 명소인 경포 해변과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서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개최하고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 불꽃놀이 행사 등을 펼친다. 제주도에서는 2년 만에 새해맞이 한라산 정상 야간산행이 허용된다. 제주도는 한라산 정상 또는 윗세오름 해돋이 전망대의 인파 밀집도를 줄이기 위해 통제선을 설치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한다. 한라산 정상 야간상행을 위해서는 사전 예약을 받으며, 성판악·관음사 탐방로 출입을 위한 QR코드 불법 거래를 막기 위해 당일 탐방객 전원의 신분증을 확인한다. 반면, 경북 포항시는 '제25회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 행사를 취소했다. 31일부터 1월 1일까지 호미곶해맞이광장 일부를 통제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한다. 강원도 동해시와 속초시, 양양군 등도 별도의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열지 않지만, 안전대책을 철저히 세웠다. 올해 마지막 날 호캉스와 파티를 호텔가에서도 특별한 새해를 보내려는 고객들을 위한 카운트다운 이벤트를 준비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31일 밤 9시 30분부터 호텔 1층 플라자 광장에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를 연다. 약 8925.6㎡(2700평) 규모의 실내 공간에서 고객 안전을 위해 동시 수용 인원을 제한해 운영한다. 행사는 연주와 보컬,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사전 축하 공연으로 진행되며, 새해 5분 전에는 1만여 개의 풍선을 날리는 벌룬 드롭 세리머니도 펼친다. 이벤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는 경품 이벤트도 있다. 서울 여의도의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과 콘래드 서울은 한강 야경을 배경으로 올해의 마지막을 기념하는 럭셔리한 카운트다운을 준비했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호텔 최상층인 29층 M29바에서 31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무제한 와인과 카나페, 세이버리, 디저트 등을 즐기면서 한강의 화려한 야경과 동시에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신년 타종식을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콘래드 서울은 37층 37그릴앤바에서 ‘카운트다운 2023, 더 개츠비’를 열고 여의도의 야경과 라이브 재즈 연주를 즐기는 파티를 마련했다. 행복한 순간을 남길 수 있는 포토 부스를 운영하고, 럭키드로우 이벤트와 베스트 드레서 선정 등 재미까지 더한 것이 특징이다. 제주에서는 파르나스 호텔 제주와 제주신화월드가 카운트다운 파티를 준비했다. 31일 파르나스 호텔 제주는 투숙객을 대상으로 오후 9시 폰드메르로비 라운지에서 올해의 마지막을 기념한다. 풍요와 지혜의 해 계묘년을 맞아 30m 높이의 아트리움 천장에서 2023개의 풍선을 일제히 떨어트리는 카운트다운 퍼포먼스와 경품 추첨 행사, 하피스트 이경진과 국내 정상급 재즈 뮤지션들로 구성된 유사랑재즈밴드 공연 등이 펼쳐진다. 제주신화월드에서는 31일 2022년 마지막과 2023년 시작을 알리는 카운트다운 행사에서 가수들의 화려한 공연을 볼 수 있다. 가수 타이거 JK와 윤미래, 다이나믹 듀오와 비비 등이 함께한다.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하거나 '2023 카운트다운 파티' 패스를 포함한 아듀 2022’ 객실 패키지를 이용하면 된다. 제주신화월드 관계자는 “개장 이래 가장 화려하고 다이내믹한 카운트다운 파티가 될 것”이라며 “소중한 분들과 함께 한 해의 끝과 시작을 축하하는 자리인 만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파티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28 07:00
축구

“전북은 화공, 울산은 홍염…어느 쪽 불길이 더 셀까요?”

“우리는 컨셉트를 ‘화공축구’로 정했습니다. 화끈하고 화려한 공격축구라는 뜻이죠. 홍쌤(홍명보 울산 감독)은 ‘홍염축구(홍명보의 불꽃 같은 축구)’라죠? 둘 중 한 팀은 재 밖에 안남겠네요. 하하.” 프로축구 전북 현대 김상식(45) 신임 감독이 특유의 유머 감각을 뽐냈다. 2021시즌을 앞두고 김 감독은 전북 현대 수석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했다. 울산 현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52) 감독과 ‘현대가 더비’로 맞붙는다. 앞서 홍 감독은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홍염축구(홍명보의 불꽃축구)를 선보이겠다”고 공언했다. 경남 남해에서 전지훈련 중인 김 감독은 13일 전화 인터뷰에서 “불과 불이 맞붙으니 흥미진진할 것 같다”며 웃었다. 전임 사령탑 최강희·조세 모라이스 감독 시절 전북의 트레이드 마크는 ‘닥공(닥치고 공격)’이었다. 김 감독은 “최근 5년간 기록을 찾아보니 정규리그 기준으로 전북의 평균득점이 1.88골이었다. 2골이 안되더라. 바이에른 뮌헨(독일), 유벤투스(이탈리아)는 2골이 넘는다. K리그팀간 전력차가 크지 않지만, 우리가 2골 넣으면 상대는 3골 넣어야 이길 수 있다. 더 흥겹고, 멋있고,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쌤은 선수와 감독으로서 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존경해왔다. 퍼거슨 감독과 모리뉴 감독이 경기장에서 으르렁대도 경기 후 와인 한 잔 하듯, 홍쌤과 함께 발전하고 싶다. 단, 우승 트로피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고 했다. 김 감독은 전북에만 12년간 머물렀다. K리그에서 선수로 2회(2009·11), 코치로 6회(2014·15·17·18·19·20) 우승했다. 지난해 모라이스 감독이 이룬 ‘더블(K리그·FA컵 우승)’ 또한 ‘코치 김상식’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전북이 새 사령탑으로 김 감독을 낙점한 이유다. 김 감독은 “전주에선 내비게이션이 필요없다. 십년 단골 김밥집에 가면 이모님들이 아들처럼 대한다. 전주 토박이인 줄 아는 분들도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의 별명은 ‘식사마’다. 팬들이 개그맨 뺨치게 웃긴다며 ‘욘사마(배용준)’에 빗대 붙여준 별명이다. 2005년 박지성이 맨유에 입단하자, 김 감독은 당시 유행하던 싸이월드에 “지성아, 퍼거슨 감독한테 말 좀 잘해줘. 싸고 괜찮은 선수 있다고”라 써서 팬들을 웃겼다. 김 감독은 “선수 때 ‘카드캡터(경고와 퇴장이 많은 선수)’라 불리기도 했지만, 정작 프로에서 퇴장은 두 번 뿐이었다. 물론 파울왕은 맞다. 파울 횟수(15시즌 간 총 970개)는 내가 부동의 1위일 거다. (이)동국이가 많은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내 (파울) 기록은 깨지 못했다”고 농담을 건넸다. 김 감독은 “어떻게 하면 선수를 한 번 더 웃게 할까 생각한다. 훈련이 즐거워야 경기도 즐겁다”고 했다. 정반대 이미지의 ‘독사’라는 별명도 있다. 대학시절 독하게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친구들이 붙여줬다고 한다. 평소엔 누구보다 친근하지만, 그라운드 안에서는 독사처럼 매섭다. 김 감독은 미드필더 손준호를 집중 조련해 지난해 K리그 MVP로 키워냈다. 최근 이적료 60억원을 안기고 중국 산둥 루넝으로 떠난 손준호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MVP를 받은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모두가 상식쌤 덕분”이라고 했다. 공격 가담 능력이 뛰어났던 손준호는 김 감독 밑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김 감독은 “준호는 공격 뿐 아니라 수비, 활동량, 센스도 뛰어나다. 키 큰 상대와 헤딩 경합, 패스 차단, 역습 상황에서 곧장 측면으로 찔러주는 패스를 집중적으로 가르쳤다”고 말했다. 김 감독을 친형처럼 따르던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은 지난해 은퇴했다. 요즘엔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이다. 김 감독은 “낚시 프로그램에서 물고기도 잘 잡더라. 참 다재다능하다. 이제껏 축구만 했으니 예능도 맘껏 즐기길 바란다. (코치로) 전북에 돌아온다면 언제든 대환영”이라고 했다. ‘김상식호’는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구성을 대폭 바꿨다. 공격수 조규성은 군복무를 위해 상무에 입단한다. 다른 팀으로 임대 갔던 김승대·한승규·최영준은 복귀했다. 포항 골잡이 일류첸코는 영입 협상 막바지 단계다. 코칭스태프에는 김두현(39) 코치와 이운재(48) GK코치가 합류했다. 김 감독은 “김 코치는 현역 시절 볼 다루는 센스가 최고였다. 공격력 강화에 적임자라 판단했다. 김 코치는 대한민국 최고의 골키퍼 출신이다. 전북이 최근 몇년간 승부차기에서 재미를 못봤는데, (이 코치를) 특별히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북이 우승할 때 항상 내가 함께 했다. 감독으로서도 K리그 5연패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어 또 한 번의 '더블'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1.13 17:55
경제

한미사이언스, 3000억원 투자해 스마트 헬스케어 기반 구축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가 경북 포항에 3000억원을 들여 스마트 헬스케어 기반을 구축한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지난 15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한미사이언스와 함께 '스마트 헬스케어 인프라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미사이언스는 2030년까지 포항경제자유구역 5만1846㎡에 스마트 헬스케어 임상센터, 바이오 오픈 혁신 연구개발센터, 시제품 생산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스마트 헬스케어는 건강관리서비스와 의료IT를 융합한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가리킨다. 한미사이언스는 임상센터와 연구개발, 시제품 생산시설을 함께 갖춰 연구 결과를 신속하게 산업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으로 글로벌 의료산업을 선도하고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해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사이언스의 이번 투자는 미래를 위해 새롭게 설정한 6대 비전 중 '시티 바이오' 과제를 구체화한 것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사이버 교육(Cyber Education) ▲디지털 바이오(Digital Bio) ▲오럴 바이오(Oral Bio) ▲시티 바이오(City Bio) ▲그린 바이오(Green Bio) ▲마린 바이오(Marine Bio) 등 6가지를 앞으로의 사업 비전으로 제시했다. 6대 비전의 앞글자를 따와 '싸이디오 시그마'(Cydio Cigma)로 명명했다. 한미사이언스는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해 사이버 산학 협력 아카데미를 출범하고, 경구용 바이오 신약 사업을 주도하는 등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먹는 형태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자 기초 연구에 나설 예정이다. 또 식물 및 해양 자원에 기반을 둔 신약 개발 등에도 도전하기로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6.20 12:05
축구

[결산]2017 올해의 스포츠 빅마우스

스포츠는 언제나 치열하고 냉정한 승부의 세계다. 경기 때마다 말 한마디보다 더 많은 눈빛과 움직임이 오가는 세상인 만큼, 수훈 선수 인터뷰라도 하지 않는 한 목소리 한 번 듣기 어려운 사람들이 스포츠인들이다. 그럼에도 가끔씩 찾아오는 인터뷰 때마다 재치 넘치는 언변을 자랑하는 선수들도 있고 기자회견에서 매번 날카로운 말솜씨를 뽐내는 감독들도 있다.물론 가끔은 해선 안 되는 말로 스스로를 곤경에 처하게 하는 이들도 있다. 2017년 한 해도 마찬가지였다. 올 한 해 스포츠계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빅마우스’를 돌아본다. ◇ ‘실언의 달인’ 된 슈틸리케 감독“상대가 3톱으로 나왔다. 거기에 대한 해법으로 포백이 아니라 어떤 전술로 나갔어야 했을지 내가 묻고 싶다.”“앞으로 팀 내부적인 상황을 외부에 발설하는 선수에 대해서는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거스 히딩크 감독이 다시 와도 2002년과 똑같은 성공을 이루기는 어렵다고 본다. 현실은 바뀌었다. 한국은 2002년의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이동국이 뛴다고 들었다. 그는 38세다. 그게 한국의 문제점을 보여 준다. 젊은 공격수가 없다. 한국의 철학은 수비 위주기 때문이다. 해외에 나간 선수 중 대부분이 수비수 아니면 수비형 미드필더다.”울리 슈틸리케(63) 전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올 한 해 동안 했던 말실수 모음이다. 한때 ‘갓틸리케’로 불리며 대표팀 신뢰의 아이콘이었던 슈틸리케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 돌입하면서 급격하게 불신의 대상이 됐다. 불안한 경기력과 아쉬운 결과 그리고 여기에 더해 슈틸리케 감독 본인의 말실수까지 연달아 겹치면서 결국 올해 6월에 경질되고 말았다. 재임 기간은 2년 9개월로 대표팀 역대 최장 기간을 기록했으나 한국을 떠난 뒤에도 연이은 실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그중에서도 슈틸리케 감독의 ‘유체 이탈 화법’은 매번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슈틸리케호를 발칵 뒤집어 놨던 지난해 10월 “우리에겐 세바스티안 소리아(34·카타르) 같은 선수가 없다”는 발언은 시작에 불과했다. 올해 3월, 중국 창사에서 열린 최종예선 6차전 중국 원정에서 0-1로 패한 뒤 ‘무전술 논란’에 대한 지적을 받고 발끈한 그는 “어떤 전술로 나갔어야 했을지 내가 묻고 싶다”고 되물었다.한술 더 떠 4월에는 해외파 선수들을 보기 위해 유럽에 나갔다 돌아온 뒤 귀국 인터뷰를 하는 도중 또다시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앞으로 팀 내부적인 상황을 외부에 발설하는 선수에 대해서는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선수들을 ‘입단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쳐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슈틸리케 감독은 우여곡절 끝에 경질된 뒤 한국을 떠났지만, 이후 한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또다시 자극적인 인터뷰로 논란을 일으켰다. “한국은 2002년의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38세 이동국이 아직 뛰는 것이 한국의 문제” 등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뜻하지 않게 ‘저격’을 당한 이동국이 아쉬운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전북현대 김진수 인스타그램◇ ‘퍼거슨 1승 추가?’ SNS 논란에 휘말린 선수들“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명언’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말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보편화되면서 SNS에 쓴 말 한마디 때문에 논란에 휩싸이는 사람이 생길 때마다 네티즌들은 “퍼거슨 감독이 또 1승을 추가했다”며 그의 ‘선견지명’에 감탄하곤 한다.SNS를 즐겨 하는 스포츠 스타들도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 줄여 말하자면 ‘트인낭’이라는 말에서 자유롭기가 쉽지 않다. 올해 스포츠계 ‘트인낭’의 포문을 연 이는 전북 현대의 김진수(25)였다. 김진수는 올해 2월 자신의 SNS 계정에 훈련복을 입은 사진과 함께 ’아 우리가 한다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지만 팬들은 하루 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상하이 상강(중국)과 ACL 첫 경기에서 각각 패한 FC 서울과 울산 현대를 조롱한 것으로 해석했다. 특히 심판 매수 혐의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이 박탈된 전북 대신 부랴부랴 전지훈련 일정까지 바꾸면서 ACL에 참가해야 했던 울산팬들의 분노가 컸다. 논란에 휩싸이자 김진수는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지만 이미 늦은 일이었다.8월에는 양동현(31·포항 스틸러스)이 SNS를 통해 조성환(35·전북)을 ‘공개 저격’해 또 한 번 소란이 일었다. 양동현은 자신의 SNS에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4라운드 전북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조성환이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벌이며 왼팔로 목을 끌어당기는 장면을 캡처해 올렸다. 여기에 “모든 선수들이 인정하는 좋은 팀, 훌륭한 선수들이 모여 뛰고 있는 팀인데…. (다른 선수들이) 부끄러워하는 걸 아는가. 잘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도 능력이다”라는 글을 올리고 해시태그로 #페어플레이 #부끄러운 건 동료들이라는 말을 남겼다.스포츠인은 아니지만 스포츠인들과 SNS로 갈등을 빚은 유명인도 있다. 바로 도널드 트럼프(71) 미국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수 인종에 대한 차별에 저항하는 뜻으로 시작된 미국프로풋볼(NFL)의 ‘무릎 꿇기’ 세리머니에 대해 SNS를 통해 “개X끼” 등의 욕설을 퍼부어 격렬한 비난에 직면했다. NFL은 물론이고 미국프로야구(MLB), 미국프로농구(NBA) 등까지 ‘반(反)트럼프’ 정서가 더욱 거세지는 데 일조한 사건이었다. 김희선 기자 2017.12.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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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싸이, 포항 지진 성금 1억원 기부

'월드스타' 싸이가 포항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으로 1억원을 기부했다.싸이는 24일 오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포항지진성금 1억원을 기탁했다. 희망브리지는 갑작스런 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을 돕기 위해 설립된 NGO로 국내 자연재해 피해 구호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유일하게 권한을 부여받은 법정 구호단체다. 지진으로 피해를 본 포항 시민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어 1억원을 쾌척한 것으로 알려졌다.싸이는 본명 박재상으로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재해구호협회 측은 "박재상 이름으로 포항 지진 성금 1억원을 기탁한 게 맞다"고 확인했다. 이번 선행이 조용히 진행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싸이는 통 큰 기부를 여러차례 해왔다. 지난해 서문시장 화재사고가 났을 때도 큰 피해를 입은 상인을 위해 1억원을 쾌척했다. 2013년엔 단독 콘서트 '해프닝'과 '젠틀맨' 음원 수익에 사재를 보태 모두 5억원을 기부했다.김연지 기자 2017.11.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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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투게더브라더스, '키스톤 콤비'

지난 1일 경상북도 포항시 포항야구장에서 힙합 듀오 '투게더 브라더스'(지조, BK Block)의 정규 2집 '키스톤 콤비'(keystone combi) 뮤직비디오 촬영이 진행됐다. 4년 만에 다시 '투게더 브라더스'로 뭉친 지조와 BK Block은 타이틀 곡 '담장 밖으로'를 비롯해 'HOME IN', 'I’M CooL', '치어리더', '다 알아' 등 야구를 주제한 총 5곡의 노래를 들고 돌아왔다. 한편, 이번 뮤직비디오는 싸이의 'New Face', 'I LUV IT', 트와이스의 'TT', '시그널', 'KNOCK KNOCK'을 연출한 나이브와의 작업으로 한층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박세완 기자 park.sewan@joins.com / 2017.07.13/ 2017.07.1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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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지조, '여기가 나의 무대'

지난 1일 경상북도 포항시 포항야구장에서 힙합 듀오 '투게더 브라더스'(지조, BK Block)의 정규 2집 '키스톤 콤비'(keystone combi) 뮤직비디오 촬영이 진행됐다. 4년 만에 다시 '투게더 브라더스'로 뭉친 지조와 BK Block은 타이틀 곡 '담장 밖으로'를 비롯해 'HOME IN', 'I’M CooL', '치어리더', '다 알아' 등 야구를 주제한 총 5곡의 노래를 들고 돌아왔다. 한편, 이번 뮤직비디오는 싸이의 'New Face', 'I LUV IT', 트와이스의 'TT', '시그널', 'KNOCK KNOCK'을 연출한 나이브와의 작업으로 한층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박세완 기자 park.sewan@joins.com / 2017.07.13/ 2017.07.1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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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지조, '야구장은 나의 쉼터'

지난 1일 경상북도 포항시 포항야구장에서 힙합 듀오 '투게더 브라더스'(지조, BK Block)의 정규 2집 '키스톤 콤비'(keystone combi) 뮤직비디오 촬영이 진행됐다. 4년 만에 다시 '투게더 브라더스'로 뭉친 지조와 BK Block은 타이틀 곡 '담장 밖으로'를 비롯해 'HOME IN', 'I’M CooL', '치어리더', '다 알아' 등 야구를 주제한 총 5곡의 노래를 들고 돌아왔다. 한편, 이번 뮤직비디오는 싸이의 'New Face', 'I LUV IT', 트와이스의 'TT', '시그널', 'KNOCK KNOCK'을 연출한 나이브와의 작업으로 한층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박세완 기자 park.sewan@joins.com / 2017.07.13/ 2017.07.1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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