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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TVis] 정지선 셰프 “면 기계에 손 다쳐 30바늘 꿰매... 마음이 앞섰다” (돌싱포맨)

정지선 셰프가 과거 손에 큰 부상을 입었었다고 밝혔다.1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벗고 돌싱포맨’ (이하 ‘돌싱포맨’)에서는 티아라 출신 함은정, 정지션 셰프, 방송인 노사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정지선 셰프는 “대학교 졸업식 날에 비행기를 탔고 중국 양주로 유학을 갔다. 23살 때 양저우 대학교 조리과에 편입해서 현지 음식과 기술을 배웠다. 한국에서는 자격증 위주 공부였다면, 중국에선 칼질, 웍질 등 기초부터 다시 수련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탁재훈은 “보통 (중국에) 가면 무술부터 배우지 않냐”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식당 쓰레기통까지 뒤질 정도로 열정적이었던 정지선 셰프는 “요리를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다. 현지 쓰레기통에 다 쓰고 버린 재료가 있다. 상표를 기억했다가 다음에 써먹었다”고 이야기했다. 가장 힘들었던 건 중국 유학 당시보다 한국에 돌아와서였다. 정지선 셰프는 “한국 중식당에선 여자는 이력서도 안 받아줬다. 선배들 도움으로 겨우 취업이 가능했다. 제 힘으로는 다 탈락이었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경력직으로 들어갔다가 잘하겠다는 마음에 다친 적이 있다. 30바늘을 꿰맸다.면기계에 손이 들어갔는데 놀라서 손을 바로 뺐다”며 “손을 빼면 안 된다. 바로 작동을 멈춰야 한다. 그땐 아픈 것보다 ‘나 때문에 피해를 보면 어떡하지?’라는 마음이 컸다”고 덧붙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12 22:26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맛의 세상

사진 찍는 법을 배우기 위해 사진 촬영 기법에 대한 책들을 찾아서 읽었습니다. 그 책들은 대체로 이런 문장으로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은 빛의 예술이다.” 이게 무슨 소리지? 사진에 대한 이 선언적 개념이 사진 초보자인 제게는 전혀 와닿지가 않았습니다.카메라 각 부위의 기능을 이해하고 적정 노출 값과 안정적인 구도를 잡는 법을 익혔습니다. 사진 전공 선후배가 저를 가르쳤습니다. 제 딴에는 잘 찍은 것이 분명해 보였는데 그들은 긴 말도 하지 않고 필름을 쓰레기통에 던졌습니다. 그렇게 2년 정도 지났을 때였습니다. 어느 가을날 해질녘에 카메라를 들고 뷰파인더 너머의 세상에다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찍고 있는 것은 물체가 아니잖아. 물체가 내는 빛이잖아. 나는 빛만 보면 되잖아.’ 눈앞에 물체는 사라졌고 빛만의 세상이 열렸습니다. 뷰파인더에서 눈을 뗐을 때, 저는 이 세상이 빛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사진은 빛의 예술이다”는 선언적 개념은 머리로 이해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겪어야 알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빛을 보고 난 다음의 세상은 그 전의 세상과 달랐습니다. 사진이나 영화뿐만 아니라 미술 작품을 보는 눈도 바뀌었습니다. 빛을 본 사람의 작품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작품을 구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이 ‘빛의 예술’에서만 있는 것이 아님을 여러 분야의 예술가를 만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종합해서 정리하면 대충 이러합니다. “초초초집중을 하면 감각이 한순간에 열리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빛을 보았으면 사진을 잘 찍게 되는가 하면,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빛에다가 자신의 마음을 담아 사진으로 보여주는 일은 참으로 어렵고, 이런 것은 금방 이뤄지지가 않습니다. 저는 사진으로 그 경지에까지 가는 것을 원치 않았고, 다른 분들이 애써 빛에다 담아놓은 아름다운 마음을 즐기는 것만으로 기쁨을 얻고 있습니다.제 직업이 맛칼럼니스트인지라 빛을 보았듯이 맛의 세계에서도 한순간에 확 열리는 어떤 경지가 있지 않을까 참 오랫동안 관찰을 했습니다. 현재까지는, 그 경지를 저는 알지 못합니다. 맛의 세계는 “사진은 빛의 예술이다”처럼 명료하게 딱 떨어지는 선언적 개념으로 정리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거칠게나마 이유를 달자면, 입안에 음식물을 넣으면서 맛을 즐길 때에 동원해야 하는 감각이 워낙 복합적이라는 사실이 첫째 이유이고, 입안에 넣을 수 있는 음식물 자체가 참으로 다종다양해 분별의 경험이 수시로 무화되는 것이 둘째 이유이며, 음식물을 입에 넣는 순간에 그 음식물은 사라지고 극히 개별적인 경험 안에서 그 음식물의 맛에 대해 소통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셋째 이유입니다.그럼에도 맛의 세계를 공부하는 태도는 스스로 분명히한 바는 있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맛칼럼니스트로서의 직업적 책무에서 비롯한 것이라 보편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아래의 글은 한쪽 눈을 감고 무심히 읽으시면 됩니다.맛을 즐긴다는 것은 단지 먹을거리가 입맛에 맞는지 안 맞는지 따지는 일이 아닙니다. 음식 재료가 어디에서 왔고 어떻게 다루어졌는지 그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맥락을 살피면서 먹는 것이 진정으로 음식을 즐기는 일입니다.사진의 세상은 빛의 세상이듯이, 맛칼럼니스트의 세상은 맛의 세상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에는 맛이 있습니다. 먹지 않는 것이라 하여도 그 맛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제 앞에 놓은 키보드에서는 찝찌름한 땀 맛이 나고, 문구용 가위에서는 시큼하면서 싸아한 금속성 맛이 납니다. 공기도 맛이 있습니다. 늦은 봄날 아침에 비가 내리고 난 다음의 공기는 달콤하고, 가을날 오후 소낙비 내리고 난 다음의 공기는 비립니다. 사람들도 맛이 다 다릅니다. 밭일로 흙투성이가 된 할머니의 몸에서는 화사한 매화 향기가 나고, 분칠을 곱게 하고 비행기에서 내리는 여사님에게서는 그 멀리에서도 닭똥 냄새가 납니다. 이 글이 인쇄되어 있는 신문지도 맛이 있습니다. 곧은 심기가 활자로 찍혀 있으면 그 맛에 싱싱한 맑음이 있을 것이고, 비열함이 숨어 있으면 쓰고 역겨울 것입니다. 2024.10.31 07:00
예능

서장훈 “어이 없어서 혼낼 의욕도 없어”…김정민, 쓰레기장집에 기겁 (고딩엄빠5)

‘고딩 엄마’ 김정민이 ‘고딩엄빠’ 사상 역대급인 쓰레기집을 공개해 스튜디오를 충격의 도가니에 빠뜨린다.30일 오후 10시 20분 방송하는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이하 ‘고딩엄빠5’)’ 20회에서는 고1에 엄마가 된 김정민이 출연해 저장강박증과 우울증으로 집을 쓰레기장으로 만든 상황을 공개하는 한편, “아들이 저와 살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다”는 고민을 털어놓은 뒤, 스튜디오 출연진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모습이 그려진다.이날 김정민은 재연드라마를 통해 고 1에 엄마가 된 사연을 밝힌다. 김정민은 “고1 때 사귄 남자친구가 술을 권유해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아서 (술을) 마셨고, 그러다 동거를 하게 됐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범죄를 저질러 소년원에 수감됐으며, 그 후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고 고백한다. 이어 “남자친구가 (소년원) 출소 후 찾아와 다시 함께 살게 됐지만 육아를 돕기는커녕 폭력을 써서 헤어졌다”고 덧붙인다. 또한 김정민은 “엄마가 갑작스레 돌아가셔서 술에 의존하게 됐고, 우울증이 심해져서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 그러다 아동방임으로 아이가 시설에 보내졌는데도, 여전히 술을 못 끊고 있어서 괴롭다”고 토로해 스튜디오 출연진들을 경악케 한다.재연드라마가 끝나자, 김정민과 아들이 함께 사는 일상이 공개된다. 아침 일찍 눈을 뜬 김정민은 방 한 쪽에서 쪽잠을 자는 모습이라 의아함을 안긴다. 알고 보니 방 침대는 물론, 거실과 욕실 등이 각종 잡동사니와 음식물 쓰레기, 반려묘의 오물 등으로 가득 차 있어 발 디딜 틈이 없는 것. 스튜디오에서 이를 본 MC 박미선은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으라는데 발 뻗을 곳이 없다. 최악이다”라며 한숨을 쉬고, 서장훈 역시 “집을 넓은 쓰레기통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혼낼 의욕조차 없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김정민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주변 정리를 잘 못하는 편이고, 저장강박증이 있다. 여기에 우울증까지 있어서, 매사에 무기력해진다. (집이 쓰레기장처럼 된 지) 1년이 좀 넘었다”고 털어놓는다.잠시 후, 김정민의 아들이 거실에 나타난다. 뒤이어 아들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시설에서 8년 정도 살다가, (엄마와) 같이 산 지 1년 6개월 됐다”고 설명한다. 그런데 아들을 본 김정민은 “속이 쓰리니 라면 좀 끓여 달라”고 요구하고 이에 박미선은 “보통 엄마가 밥을 차려주는데, 도대체 이건 뭐냐?”며 황당해한다. 아들이 학교에 간 후에도 김정민의 ‘노답 행동’은 계속된다. 라면을 먹은 후 그 자리에 누워 자는 것은 물론, 통장잔고가 2,098원인데도 태연하게 지인에게 전화해 돈을 빌리는 것. 이에 대해 김정민은 “현재 기초생활 수급비와 국가지원비를 합쳐 매달 140만원을 받고 있다. 과소비를 할 때는 (카드 값이) 300만원 이상 나온다”고 생활고(?)를 호소한다. 지인이 빌려준 20만원이 입금되자, 김정민은 곧장 배달 음식을 주문한다. 이후, 음식이 도착하자 술도 곁들인다. 대책 없는 김정민의 모습에, 이인철 변호사는 “저건 돈 빌려준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냐”며 일침을 놓는다.어렵게 시설에서 아들을 데려왔지만, 여전히 술에 의존한 채 쓰레기장 같은 집에 살고 있는 김정민이 아들과의 관계 및 쓰레기집 문제를 어떻게 회복할지, 솔루션은 30일 오후 10시 20분 방송하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 20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29 13:19
드라마

이이경X조수민X구준회X지이수, 얽히고설킨 4각 관계 (결혼해YOU)

‘결혼해YOU’ 마지막 티저가 공개됐다.오는 11월 16일 첫 방송하는 채널A 토일 드라마 ‘결혼해YOU’는 비혼주의 공무원 정하나가 결혼사기진작팀을 탈출하기 위해 섬 총각 봉철희를 결혼시키려 고군분투하는 비혼과 결혼 사이 커플 매칭 코믹 가족극이다. 이런 가운데 24일 ‘결혼해YOU’ 5차 티저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이이경(봉철희 역), 조수민(정하나 역), 구준회(최기준 역), 지이수(오인아 역)를 둘러싼 얽히고설킨 4각 관계는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증을 극대화했다.티저는 조수민과 구준회의 행복한 한때를 포착한 장면에서 시작된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조수민은 구준회를 향해 “기준 씨, 내가 행복하게 해줄게”라며 수줍게 미소 짓는다. 이어 화면에는 달달했던 두 사람의 분위기를 송두리째 흔든 여자 지이수가 등장한다. 구준회의 집에서 샤워 가운을 걸치고 등장한 지이수와 조수민, 구준회의 커플 사진이 쓰레기통에 처박히는 장면이 맞물려 세 사람의 심상치 않은 인연을 짐작하게 한다.곧바로 화면은 조수민, 구준회, 지이수 앞에 나타난 새로운 남자 이이경을 비춘다. 지이수는 이이경에게 “철희 씨만 봐도 이렇게 심장이 뛴다는 거예요”라고 고백해 떨리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와 함께 조수민을 향해 “우리 자기”라고 부르는 이이경의 모습이 포착, 닿을 듯 말 듯 한 거리에서 아슬아슬하게 얼굴을 맞대고 있는 조수민과 구준회의 모습이 그려져 시선을 사로잡는다. 1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영상 속에 담긴 얽히고설킨 네 남녀의 관계가 궁금증을 자아낸다.채널A 새 토일드라마 ‘결혼해YOU’는 오는 11월 16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24 17:28
IT

MZ 홀린 '하찮지만 소중한' 브라키오…린가드·NC의 '공룡 사랑' 이유 있었네

어린 시절 추억 속 공룡이 2D 화면을 벗어나 캐릭터 IP(지식재산권) 사업으로 확장하며 오프라인에서 젊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국내 대표 공룡 캐릭터 '둘리'의 위상에 작고 하찮지만 소중한 '조구만' 초식 공룡이 깜찍한 도전장을 내밀어 눈길을 끈다."공룡 캐릭터에 힐링 받을 줄이야"IPX(옛 라인프렌즈)는 오는 11월 4일까지 라인프렌즈 스토어 강남에서 운영하는 '조구만 자비 없고 잔인한 브라키오 팝업'이 MZ세대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팝업스토어의 주인공은 초식 공룡 조구만 IP의 인기 캐릭터 '브라키오'다. '자비 없고 잔인한'이라는 수식어에도 삐뚤빼뚤하면서 사랑스러운 특유의 그림체가 특징이다.팝업스토어는 브라키오의 성격과 세계관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내재된 성격, 정체성, 세계관 등은 SNS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숨겨진 매력을 재발견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초식 공룡을 넘어 강한 신념과 용기를 지닌 브라키오라는 입체적인 캐릭터의 정체성과 성격을 만나볼 수 있다. 기존 팬덤은 물론 조구만을 단순 공룡 캐릭터로만 알고 있던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했다.IPX는 브라키오의 강인한 모습(전사)과 여린 모습(프로 걱정러)을 한 공간 안에 반영해 대비 효과를 극대화했다.특히 쓰레기통에 들어가 있는 브라키오의 모습을 담은 포토존이 공감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번쯤 자신이 쓸모없어 보일 때가 있는 만큼 위로를 받았다는 후기가 잇따른다.반려견 '우디'를 지키기 위해 '건들면 물어요'라는 메시지를 담아낸 벤치 포토존, 경고 사인이 잔뜩 붙은 벽돌 건물에 등장한 거대 브라키오로 꾸며진 외관이 인증샷 명소로 꼽힌다.이 외에도 눈물을 흘리거나 분노하는 브라키오의 모습을 담은 미니 플러시 얼굴 키링, 춤추는 브라키오 실리콘 스티커 등 브라키오의 감정을 유쾌하게 풀어낸 제품들을 선보였다.오픈 당일 출몰한 브라키오와 인증샷을 찍기 위한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해외 관광객들이 오픈런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팝업을 방문한 팬들은 SNS에 "공룡 팝업에 와서 위로와 힐링을 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거나 "초록 공룡이 저를 울렸답니다", "우리 모두 조구맣지만 중요한 존재라는 걸 느꼈다" 등의 후기를 올렸다.IPX는 지난해 7월부터 국내 MZ세대 인기 캐릭터 조구만의 글로벌 IP 비즈니스로 일본, 대만 등에서 팝업 공간, 제품, 라이선싱 사업 등을 전개하며 해외 팬들과 만나고 있다. 축구·야구장서 활약하는 공룡 캐릭터들공룡 캐릭터들은 스포츠 영역에서도 남다른 인기를 자랑한다.아기공룡 둘리는 탄생 41주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젊은 층의 뇌리에 깊게 각인돼 있다. 최근에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 출신으로 FC서울에서 활약 중인 축구선수 제시 린가드가 골 세리머니로 둘리 춤을 추면서 다시 주목을 받았다.아기공룡 둘리는 1억년 전 공룡 시대에 빙하에 갇혔다가 현대 서울에 나타나는 아기공룡의 이야기를 그린다.X세대와 함께 성장했을 뿐 아니라 밈(온라인에서 유행하는)과 유튜브로 Z세대의 관심도 끌고 있다. "호의가 계속되면 둘리가 된다"는 표현이 Z세대 사이에서 퍼진 덕이다.지난 2015년에는 만화 둘리가 정착한 동네인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둘리뮤지엄'이 개관하기도 했다. 올해 8월에는 1980~1990년대 문구점을 테마로 한 기획 전시 '둘리네 문방구'가 둘리뮤지엄에서 열려 내년 2월까지 운영된다. 아예 공룡 캐릭터를 얼굴로 내세운 구단도 있다.2011년 창단한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는 공룡을 의미하는 '다이노스'를 구단명에 넣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호감을 가진다는 이유에서다.NC 다이노스의 마스코트 역시 두 마리의 공룡 '단디'와 '쎄리'다.알로사우루스를 모티브로 한 단디는 경상도 사투리로 '제대로 해라'라는 뜻의 '단디해라'에서 딴 이름이다. 브라키오사우루스를 본떠 만든 쎄리는 '치다', '때리다'라는 뜻의 경상도 사투리인 '쎄리다'에서 공을 강하게 때려 묵직한 공을 던진다는 의미에서 착안했다.인기 있는 공룡 캐릭터들은 대부분 NC 다이노스와 협업을 진행할 만큼 시너지가 크다. 2014년에는 인기 애니메이션 '뽀로로'의 캐릭터 '크롱'을 팀 캐릭터로 영입했으며, 2020년에는 둘리까지 합류시켜 화제가 됐다.지난 6월에는 조구만과 컬래버레이션을 펼쳐 조구만 레플리카 유니폼, 볼캡, 응원 배트 등 다양한 상품들을 야구 팬들에게 소개했다.업계 관계자는 "어릴 때부터 봐왔던 익숙한 공룡이 캐릭터로 변신해 다변화된 세계관과 성격으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생명력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사랑받고 있다"며 "공룡 캐릭터들은 강렬한 시각적 임팩트를 주는 동시에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성격을 띠며, 강하면서도 여린 모습을 동시에 드러내 사람들과 감정적으로 교감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16 14:33
스타

“쓰레기 꼭 정리” 아이유, 월드투어 마지막... ‘알잘딱깔센’ 했다 [IS현장]

국내 솔로 여성 가수 최초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입성한 아이유의 공연은 그야말로 알아서 잘 딱깔끔하고 센스있었다.2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아이유 HERHE 월드 투어 콘서트 앙코르 : 더 위닝’ 마지막 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경기장앞에는 수많은 푸드트럭부터 아이유 얼굴이 그려진 포토존, 입장 전 대기할 수 있는 ‘홀씨 존’까지 줄지어있어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았다. 인파가 몰린 탓에 근처 영화관 내부까지 팬들이 바닥에 앉아 간식을 먹는 광경도 포착됐다. 영화관에서 만난 한 10대 팬은 “오후 3시에 왔는데도 근처 식당에 자리가 없어서 급하게 영화관에서 간식을 주문했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놀랐지만, 아이유의 월드투어 마지막을 함께할 수 있어서 전혀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 아이유는 공연 초반부터 쓰레기 정리를 강조했다. 팬들을 위해 준비한 쿠션과 망원경을 언급하며 “쿠션은 꼭 나가실 때 챙기시고, 망원경 케이스도 나가는 길에 비치된 쓰레기통에 버려주시길 바란다”면서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정중히 부탁했다.기념비적인 날을 앞두고 잡음이 생기기도 했다. 지난 5일 축가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팔레스타인과의 A매치 후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는데, 이에 대한 불통이 아이유에게 튄 것이다. 실제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경기장 곳곳이 패여 흙이 노출되는 등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축구 팬들은 아이유의 콘서트를 취소해야 한다며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이유 측은 예정대로 콘서트를 진행, 잔디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예매자들에게도 협조 안내를 이미 보낸 상황이다. 플로어 석으로 향하는 관객들 중 굽이 있는 신발이나 잔디 보호재 사이로 꽂힐 가능성이 있는 하이힐을 신은 팬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부분이 편안한 운동화를 신고 입장했다. 또 이날 아이유 콘서트는 메인 스테이지와 돌출 무대를 잇는 브릿지 없이 스테이지를 두 개로만 나눴다. 다만 그라운드에 좌석을 깔았다. 돌출 무대 대신 아이유는 콘서트 위에 무대 장치를 달아 하늘 위를 날아다니며 팬들과 소통했다. 팬들은 날아다니는 아이유를 시선으로 따라가며 공연을 즐겼다. 일부 관객은 이벤트 성으로 꽃 가면을 얼굴에 쓰고 목이 터져라 응원했다. 이를 본 아이유는 “너무 귀여워서 노래를 못 부를 뻔했다”고 빵터졌다. 아이유는 ‘쇼퍼’ 공연이 끝난 뒤 “어제(21일)에 이어 오늘까지 참석하신 분들은 조금 의아해하실 수 있을 것 같다. 폭죽과 플라잉, 드론 연출 타이밍 다르다”면서 “날씨와 안전상 문제 때문에 함께 할 수 없다. 방금 전에 폭죽이 터졌으니 이제 저는 더 이상 날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쉽겠지만 안전보다 중요한 것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유는 지난 3월 2일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월드투어 시작을 알린 뒤 요코하마, 타이베이, 싱가포르, 자카르타, 홍콩, 마닐라, 쿠알라룸푸르, 런던, 베를린, 방콕, 오사카, 북미의 뉴어크, 애틀랜타, 워싱턴 D.C., 로즈몬트,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 등 18개 도시를 순회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22 21:27
예능

백종원 “쓰레기통 뒤진 적 많아”… 쌈밥 노하우 전수 (백패커2)

백종원이 ‘쌈밥집’ 신화와 비결을 공개한다.25일 방송되는 tvN ‘백패커2’ 13회에서는 강북 아리수 정수센터로 향해 물불 가리지 않는 한 상 메뉴를 준비하는 백종원, 이수근, 허경환, 안보현, 고경표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이날 출장요리단은 식수인원 350만 명이라는 출장지에 대한 힌트를 받게 된다. 엄청난 식수 인원의 비밀이 숨겨진 열세 번째 출장지는 강북 아리수 정수센터. 하루 물 생산량만 약 100만 톤으로 350만 명의 식수를 책임지는 곳이다. 깨끗한 수돗물을 만들기 위해 365일 24시간 고군분투하는 직원들의 노력과 함께, 한강물에서 식용 가능한 수돗물이 되기까지의 정수 과정이 낱낱이 공개된다고 해 관심을 더한다. 게스트 슈퍼주니어 규현이 함께하는 이날 방송에서는 물 밖에 모르는 정수센터 사람들에게 화끈한 불맛을 선사하라는 미션이 펼쳐진다. 깨끗하고 시원한 물맛도 조화롭게 활용해달라는 조건까지 붙으며 ‘물불 가리지 않는 한 상 메뉴’가 탄생할 예정. 특히 ‘백종원 신화’가 시작된 쌈밥 메뉴를 선보인다고 해 기대를 치솟게 만든다. 실제 백종원은 지난 1993년 쌈밥집을 시작한 요식업 신화의 주역이다. 쌈은 무조건 푸짐해야 한다는 한결같은 철칙을 보여줬던 백종원은 이날 방송에서도 “급식할 때 상추 몇 장이 식판 한 칸을 차지하는 게 제일 싫다”라면서 직원들을 위해 푸짐한 쌈 세트를 구성한다는 전언. 13회 선공개 영상에는 수십 년 전 고기와 쌈을 좋아해 장사를 시작한 백종원의 과거 시절이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요식업의 야인 그 자체이던 백종원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불맛 나는 불고기의 대명사로 거듭나며 요식업계를 이끄는 인물이 됐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30년 쌓아온 필살기를 제대로 펼쳐내며, 쌈과 최고의 궁합인 ‘불탄불고기’ 100인분을 만들어내는 비법이 공개돼 기대를 더한다. 특히 백종원은 요리 연구를 위해 과거 엄청나게 발로 뛴 사연을 공개하며 “쓰레기통도 많이 뒤졌다”라고 야인 시절을 털어놓기도. 이어 “결국 양념은 비슷한데 얼마나 과감하게 하느냐의 차이”라고 밝혀 그 비결을 궁금하게 했다. ‘물불 안 가리는 쌈밥집’을 오픈한 이날은 “우리 장사해도 되겠다”라고 백종원도 인정하는 역대급 요리가 탄생한다는 전언. 직원도, 손님도 만족 200%인 그 어느 때보다 완벽한 한 상이 시청자들의 군침을 돌게 한다. 화끈한 불맛과 시원한 물맛의 조화를 위해 토치부터 빙수 기계까지 동원되며 눈이 즐거운 퍼포먼스도 선사할 전망. 게스트 규현은 ‘백종원 아바타’로 진미채 요리를 담당해 대용량 요리에 첫 입문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25 12:58
뮤직

르세라핌, ‘크래이지’ 추가 콘셉트 포토 공개

그룹 르세라핌이 엉뚱한 매력의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르세라핌은 18일 0시 팀 공식 SNS에 미니 4집 ‘크래이지’의 세 번째 콘셉트인 ‘헤더스 록’ 버전의 단체, 유닛, 개인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르세라핌은 나풀나풀한 드레스, 심플한 운동복, 힙합 스타일 등 5인 5색 의상을 입고 등장한다. 다섯 멤버는 아파트 계단에서 디제잉을 하거나 동네 골목에서 단체 줄넘기를 하고, 쓰레기통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등 일상적인 공간에서 눈에 띄는 행동을 한다. 이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에 몰두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매력을 보여준다.아파트 단지와 주택가 골목, 바람 풍선 인형과 이발소 간판, 공사장 등 익숙한 배경이 르세라핌을 만나 힙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여기에 지난 13일 공개된 앨범 트레일러에 나왔던 ‘크레이지 키즈 네버 다이’라는 글귀가 적힌 깃발이 다시 등장해 신보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오는 30일 오후 1시 발매되는 미니 4집 ‘크레이지’는 “르세라핌과 함께 그냥 한 번 미쳐보자”라는 메시지를 담은 앨범이다. 한편 르세라핌은 미국 4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2024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올해의 푸시 퍼포먼스’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르세라핌은 올 2월 발매한 미니 3집 ‘이지’와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과 ‘핫 100’을 섭렵한 데 이어 데뷔 2년여 만에 주요 음악 시상식 수상 후보로 선정되며 높아진 글로벌 위상을 과시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18 09:06
드라마

진세연, 김재중에 동거 제안 “제 방은 어디죠?” (‘나쁜 기억 지우개’)

‘나쁜 기억 지우개’에서 김재중이 의문의 검사를 받으며 위기에 빠지자 진세연이 김재중 지키기에 나섰다. MBN 금토미니시리즈 ‘나쁜 기억 지우개’는 지난 16일 방송된 5회에서 김재중이 의문의 검사를 받는 모습으로 불안감을 높였다. 이후 진세연이 김재중을 지키기 위해 김재중의 펜트하우스에 쳐들어가 동거를 제안하는 모습으로 흥미를 높였다.지난 방송에서 경주연(진세연)은 자신의 캐리어를 찾기 위해 이군(김재중)의 집에 잠입했다가 때마침 집으로 들어선 이군과 마주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자아냈다. 주연은 당황해하며 진료를 위해 이군의 신분증을 찾으러 왔다고 둘러대다가, 이군의 다친 손을 발견하고는 자신의 밴드로 상처를 감쌌다. 이에 이군은 자신이 잠든 사이 몰래 얼굴에 붙여졌던 밴드가 주연의 것임을 알아차렸다. 김재중의 뜨거운 눈빛에 주연은 애써 모른척하며 “의사는 환자 편”이라고 둘러댔고, 이군은 “나도 당신 편.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 편”이라고 고백해 설렘을 자아냈다.스포츠 에이전시 군을 설립한 이군은 투자자를 찾기 위해 스포츠업계 큰손 원 회장의 대리인을 만나러 경마장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이군의 보호자로 동행한 주연에 대해 이군은 “우리 에이전시 선수들의 멘탈을 관리해줄 팀 닥터”라고 소개했다. 이군은 주니어 스타 선수 출신다운 감각으로 원 회장의 대리인에게 경기에서 승리할 말을 추천해 신뢰를 얻었다.한편 윤테오(김재용)는 병원장(홍서준)과 ‘나쁜 기억 지우개’ 실험의 공을 주연이 속한 정신건강의학과가 아닌 신경의학과로 바꿔치기하려는 목적으로 논문의 주 저자인 주연 몰래 이군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이군은 전신마취까지 하며 진행되는 수술에 불안감을 드러내며 주연을 찾았지만, 병원 스태프는 주연이 중요한 약속이 있어 못 온다는 거짓말로 둘러댔다. 결국 이군은 홀로 의문의 실험을 받게 돼 불안함을 높였다.이군과 주연의 사이도 다시 살얼음을 걷게 됐다. 주연은 과거 ‘나쁜 기억 지우개’ 실험 연구를 위해 영국으로 떠나기 전 테오에게 고백을 받았는데, 이에 대한 긍정의 답을 하려 이벤트까지 준비했다. 그러나 테오가 병동에서 여민정(장유빈)과 비밀 연애를 하고 있는 현장을 목격하고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주저앉고 말았다. 이를 모두 지켜본 이군은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주연을 향해 “청승맞게 이러지 말고 당장 가서 따져요. 뺨이라도 갈기든가”라고 화를 냈다. 그러나 주연은 “바보 같이 내가 착각한 거다”라며 “제발 내 일에 관심 꺼주세요. 이게 제 솔직한 감정이에요. 그만해요. 우리 둘 다”라고 또 한 번 차갑게 벽을 쳤다. 이후 이군이 에이전시 운영에 집중하기 위해 퇴원을 해버리면서, 이들 사이는 점점 더 멀어지는 듯했다.그러나 주연이 신경의학과가 자신 몰래 이군에 대한 실험을 진행한 것을 알게 된 후, 관계는 급변했다. 주연은 테오의 사무실에서 우연히 이군의 검사 리포트를 발견했고, 테오에게 “피험자에게 무슨 짓을 한 거예요? 피험자도 알아요?”라며 분노했다. 이에 테오는 “피험자가 퇴원한 마당에 정신의학과에서 뭘 할 수 있는데”라고 되레 윽박질렀고, 주연은 테오의 고함을 무시한 채 테오가 자신에게만 선물한 것으로 믿었던 키링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동시에 “내가 편들어줘야 했는데. 내가 지켜줘야 했는데”라며 환자 이군을 향한 후회와 자책감에 괴로워했다.주연은 쏟아지는 비를 맞은 채 자신의 캐리어를 이끌고 이군의 펜트하우스로 향했다. 주연은 싸늘한 태도로 일관하는 이군을 모른척한 채 “놀라지 마요”라더니 “4대 보험은 필요 없고, 숙식 제공 그거면 돼요. 제 방은 어디죠? 저 여기 팀 닥터로 왔다”고 선언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동거를 제안하는 주연의 모습에 할 말을 잃은 이군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앞으로 이들의 동거가 성사될지, 관계에 새로운 변곡점이 시작되며 궁금증을 모았다.또 이날 이신(이종원)과 새얀(양혜지)이 전 연인 사이였던 것이 드러나, 호기심을 높인 한편, 이군의 첫사랑이 새얀임을 암시하는 장면으로 흥미를 끌어올렸다. 새얀은 이신과 재회해 과거 이신의 차에 실수로 떨어뜨렸던 자신의 팔찌를 되찾았다. 이후 팔찌를 손에 쥐며 “꼭 찾게 해주세요”라고 소원을 빌었는데, 마치 첫사랑 이군을 찾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아냈다.‘나쁜 기억 지우개’는 매주 금요일, 토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17 18:00
연예일반

[TVis] 송정훈 “연 매출 600억 비결? 놀이와 한국인 정”(‘유퀴즈’)

연매출 600억원의 신화를 쓴 송정훈이 영업 비결을 공개했다.12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장안의 화제’ 특집으로 낡은 푸드트럭 한 대에서 연 매출 600억원의 주인공이 된 미국 컵밥의 신 송정훈이 출연했다.이날 송정훈은 “2003년에 미국으로 갔다. 부모님께서 제가 공부는 안 될 거 같으니까 경험을 많이 하라며 얼마 안 되는 돈을 모아서 저를 미국에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영어도 안 되고 공부도 안 됐다. 군대가 그리웠을 정도였다”며 “처음엔 누나, 매형을 따라 치기공을 했는데 제가 가만히 앉아 있는 걸 못해서 그것도 힘들었다. 그래서 매형한테 영업을 해보겠다고 했다”고 회상했다.송정훈은 “처음엔 영어도 못 하니까 다 걱정했다. 근데 의사를 엄청 데리고 왔다”며 “영어가 안되니까 초코파이를 매일 사서 가져다 줬다. 처음엔 다들 당황했다. 그리고 제가 운전병 출신이라 세차를 잘했다. 그래서 의사 선생님 차를 계속 세차했다”고 떠올렸다.푸드트럭을 운영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엄청 큰 페스티벌에 갔는데 인도, 베트남 음식 다 있는데 한식만 없었다. 자존심이 상했다. 그러다 우연히 트럭 여섯 대를 봤고 그날 저녁에 바로 트럭을 샀다”고 밝혔다. 이어 “그 뒤에는 눈앞에 트럭이 있으니까 동기 부여를 받았다. 전 재산을 다 투자한 거였으니까. 그때부터 음식을 개발했다. 때마침 노량진 컵밥 다큐를 보고 컵밥을 하게 됐다”며 “첫 장사부터 드라마처럼 대박이 났다. 300인분을 팔았다. 3일간 매출이 2000만원이었다”고 털어놨다.하지만 반짝 성과였다고. 송정훈은 “특별한 장소가 아닌 일반 장소에 가니까 장사가 안됐다. 그때부터 혹독한 장사가 시작됐다”며 “앞에서 춤을 추기 시작하니까 줄이 300명까지 늘었다. 또 놀이 문화를 보니까 사람이 늘었다”고 짚었다.그는 또 “쓰레기통도 뒤졌다. 그 친구들이 뭘 먹고 뭘 버렸는지 봤다. 그래서 우리 컵밥은 완전히 현지화가 됐다. 그걸 쓰레기통에서 그걸 배웠다”고 말했다.한국의 ‘정’ 문화 덕도 봤다고 했다. 송정훈은 “한국말을 쓰면 반가우니까 덤으로 뭘 하나 더 주고 했다. 원래 미국 문화는 추가되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니까 이 친구들은 특별하게 받아들이는 거다. 나중엔 집에 초대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1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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