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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김소연♥연우진 첫키스…’방판 씨스터즈’ 재결합

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가 위기를 딛고 더욱 끈끈해진 ‘방판 씨스터즈’의 우정부터, 첫 공식 커플 극중 배우 김소연‧연우진의 첫 키스와 연우진 친모에 관한 충격적인 단서 엔딩까지 버라이어티한 전개가 펼쳐졌다. 지난 10일 방송된 ‘정숙한 세일즈’ 10회에서 서영복(김선영)은 절연을 선언하며 차갑게 등을 돌린 오금희(김성령)를 찾아가 다시 한번 용서를 구했다. “구차하더라도 상처가 조금이라도 아물 수 있다면 뭐든 피하지 말고 해야 한다”는 한정숙(김소연)의 설득, 그리고 “아빠가 제대로 벌받고 돌아올 때까지 같이 잘 기다리자. 엄마 편 한 명 더 늘었으니 약해지지 말라”는 큰딸의 위로에 용기를 낸 것. 그럼에도 영복이 합의 때문에 찾아왔다고 오해한 금희는 모진말을 쏟았고, 영복은 “조금이라도 덜 아프셨으면 좋겠다”는 진심을 전하기 위해 애썼다.그런데 영복이 갑자기 복통을 느끼며 주저 앉았다. 그제야 그녀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금희는 냉정했던 마음은 온데간데 사라진 듯, 한치도 주저하지 않고 ‘나이롱 환자’의 휠체어를 빼앗아 영복을 태우고 질주했다. 다행히 영복의 아이는 무사했다. “미리 알았으면 그렇게 모진 말은 안 했을 것”이라는 금희의 고마운 마음에 영복은 눈물을 터트렸고, 그렇게 두 사람은 화해했다. 사고를 당한 남편 최원봉(김원해)과 함께 금희는 119에 신고해 목숨을 살렸고, 차를 운전한 당사자는 아니라는 점에 합의서를 제출했다. 이에 박종선(임철수)은 집행유예로 풀려날 가능성이 높아졌다.이렇게 사건이 마무리되자, 도현은 정숙에게 “저녁을 해드리고 싶다”며 두 번째 데이트를 신청했다. 그런데 도현의 집으로 간 정숙의 머리 속엔 “아무도 없는 공간에 둘만 있다 보면 청소년 관람불가를 찍게 된다”라던 ‘씨스터즈’와의 대화가 오버랩되며, 정숙하지 못한 상상으로 가득찼다. 안절부절 못하던 정숙은 결국 자신의 이상 행동의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살며시 미소 짓던 도현은 “집에서 데이트하면 생기기 마련이라는 일, 나도 하고 싶다”며 입을 맞춰 설렘을 폭발시켰다.한편, 도현의 ‘친모 찾기’엔 진전이 있었다. 서반장(서현철)이 30년 전 발생한 영유아 실종과 해외 불법 입양, 두 사건의 연결 고리를 찾아낸 것. 그는 영읍 고아원에서 해외 입양을 보낸 아이들 중 11명이 고아원에 입소했던 아이가 아니었고, 입양 신청서에 가격이 적혀 있다는 점을 수상하게 여겼다. 게다가 병원에 가서 아이를 낳는 게 흔하지 않던 시절, 한 명의 동일한 산파가 그 아이들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산파를 찾아간 도현은 “당시 옥엽이 엄마가 산파 보조를 했는데, 그녀가 읍내에 가게를 차렸다”는 단서를 확보했다. 또한, 호적부를 열람한 결과, 이미 30년 전에 사망한 옥엽이 비디오 가게 사장 조순애(우현주)의 아들이란 사실을 알아냈다. 도현은 “병원 갈 돈이 없어 열감기로 아이 옥엽이 죽었고, 헛헛한 마음에 아이를 받으러 다녔다”는 순애의 진술에 의문을 품었다.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아이가 죽은 2년 후, 순애가 이런저런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순애는 자신을 조여오는 도현에게 약을 먹여 지하실에 감금했다. 또한, “옥엽이처럼 아파도 병원에 못갈 만큼 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 애들이었다. 내가 구원했다고 생각한다”는 삐뚤어진 신념에서 비롯된 납치 범행을 드러냈다. 그 시각, 슈퍼(박옥출)로부터 순애가 ‘옥엽이 엄마’란 사실을 알게 된 정숙이 비디오 가게 문을 두드렸고, 다급히 나가던 순애가 랜턴을 떨어뜨려 지하실이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 매일 밤 시달렸던 불길 속 아기의 악몽까지 덮쳐 정신을 잃어가던 도현 앞에 정숙이 구원자처럼 나타났다. 동시에 ‘씨스터즈’는 도주하려는 순애를 붙잡았다. 그렇게 미제 사건의 범인이 30년만에 체포됐다.하지만 도현은 순애에게 유괴된 아이가 아니었다. 순애가 아이를 보낼 때마다 이마에 점처럼 작게 새겼다는 십자가 문신이 도현에겐 없었던 것. 그런데 원봉의 퇴원 기념으로 금희가 집에서 파티를 연 날, 창고에서 물건을 찾던 정숙이 배냇저고리를 발견하고 충격에 빠졌다. 도현이 입양됐을 때 입고 있었다는 그것과 동일한 이니셜 자수가 있었기 때문. 창고를 빠져나온 그녀의 혼란스러운 눈에 서로를 바라보며 다정하게 웃고 있는 도현과 금희의 모습이 들어왔다.11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0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종전 자체 기록과 같은 6.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정숙한 세일즈’는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1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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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여성 BJ 캄보디아 사망사건’ 중국 용의자 “스스로 주사놨다” 주장 (탐사보도세븐)

13일 오후 8시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에서는 ‘의문의 4일 – 여성 BJ 캄보디아 사망 미스터리’ 편이 방송된다.◆ 그녀는 왜 붉은 천에 싸인 채 유기됐나지난 6월 6일, 25만 팔로워를 보유 중인 한국 유명 BJ가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의 한 공사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목격자들은 취재진에게 “얼굴이 퍼렇게 멍들어 있고 목이 부러진 듯 늘어져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시신 발견 2일 만에 현지에서 병원을 운영 중인 중국인 부부를 용의자로 특정해 체포했다. 해당 병원은 현재 영업이 정지된 상태. 주변 상인들의 말에 따르면 현지인이 아닌 중국 사람들만 상대하는 병원이라 실체를 알 수 없다고. 그렇다면 그녀는 왜 이 낯선 병원을 찾아간 것일까. ◆ 도착해서 사망 전까지.. 마지막 행적 CCTV 입수취재진은 이 여성 BJ가 병원을 찾은 6월 4일 CCTV 영상을 입수했다. 오후 4시쯤 BJ가 홀로 숙소를 나서 곧장 병원으로 들어가는 모습, 자정 무렵 중국인 부부가 차량에 시신을 실은 채 병원을 빠져나가는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 의문의 8시간 동안 병원 안에선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친구에게 “몸이 안 좋아 병원에 다녀오겠다”며 숙소를 떠났다는 BJ. 현지 경찰은 중국인 부부를 ‘고문을 동반한 살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상태. 취재진이 입수한 경찰조사서엔 ‘BJ가 수액 2병을 놓자 발작을 일으키며 목숨을 잃었다‘고 기록돼 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 ‘중국인 용의자’ 교도소 단독 인터뷰 “나는 의사가 아니다”취재진은 사건의 전말을 알기 위해 캄보디아 교도소에 수감 중인 중국인 아내, 차이 후이쥐엔(39)과 20여 분간 단독 면회를 할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은 의사가 아니라 7개월 된 아기를 키우는 가정주부”라고 주장하며, 자신을 풀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게다가 자신들은 모두 의사가 아니라며 병원을 불법 영업 중인 사실도 토로했다. 또 여성 BJ의 방문 당일 상황에 대해선 돌연 “BJ가 스스로 주사를 맞았다”는 주장을 해 충격을 안긴다. 자신이 가정주부라고 주장하는 중국인 용의자는 ‘수액 2병을 놓자 발작을 일으켰다’는 초기 진술과는 왜 달라진 걸까.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1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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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X박성웅 ‘젠틀맨’ 답답한 현실 뚫어줄 고품격 범죄 오락이 온다 [종합]

‘작전은 완벽하게 수사는 젠틀하게!’ 답답한 현실 속 가슴을 뻥 뚫어줄 범죄 오락 영화가 올 연말 극장가에 걸린다. 21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젠틀맨’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김경원 감독을 필두로 배우 주지훈, 박성웅, 최성은이 자리해 개봉을 앞둔 소감과 작품 제작 과정을 털어놨다. ‘젠틀맨’은 성공률 100% 흥신소 사장 지현수(주지훈 분)가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 행세를 하며 불법, 합법 따지지 않고 나쁜 놈들을 쫓는 범죄 오락 영화다. 이날 메가폰을 잡은 김 감독은 연출 포인트로 “영화가 장르적으로 부정할 수 없는 면이 있어서 초반에 관객을 설득할 수 있게끔 여러 가지 장치, 대사, 연기로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고민했던 지점도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레퍼런스로 참고한 작품은 없었다. 주변에서 어떤 영화냐고 물어보면 솔직히 혼란스러울 때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영화의 출발점은 어디였을까. 김 감독은 “개인적으로 ‘젠틀맨’이라는 제목이 유흥가에 있을 법한 양복집, 술집의 이미지다. 그 사이를 걸어가는 사연 많은 남자의 이미지에서 영화가 출발했다”면서 “그 뒤를 쫓으며 관객의 입장에서 이런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느낌으로 작업했다. 범죄물이지만 조금은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충무로의 흥행 보증 수표 주지훈, 박성웅과 함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는 최성은의 조합 또한 ‘젠틀맨’의 관전 포인트를 이룬다. 먼저 주지훈은 극 중 납치 사건의 누명을 벗기 위해 검사로 위장한 흥신소 사장 지현수 역을 맡는다. 그는 “조금의 판타지성을 가지고 있는 영화”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이어 “캐릭터가 변화하는 모습을 ‘어떻게 하면 일상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감독과 초기 단계부터 많이 이야기했다”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그러면서 “거대 권력을 이기기 쉽지 않은데 이를 해내는 캐릭터에 기시감에 느껴지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박성웅은 품위 있는 모습 뒤에 저열한 욕망을 숨긴 로펌 재벌 권도훈으로 분해 색다른 빌런을 선보인다. ‘꾼’, ‘검사외전’, ‘신세계’ 등 다양한 작품에서 빌런 전문 배우라 일컬을 수 있을 정도로 악역을 대거 맡아온 박성웅은 “비슷한 빌런이 많아 자신이 없었다”며 ‘젠틀맨’을 한 번 거절했던 비화를 드러냈다. 그가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는 주지훈의 설득이 있었다고. 박성웅은 “지훈이가 시나리오를 읽고 ‘형이 보였다’고 해서 다시 (출연을) 결심했다”며 “시나리오로 봤을 때는 이렇게 좋은 영화가 나올 줄 몰랐다”고 영화의 첫인상을 이야기했다. 그렇게 선택한 작품이기에 박성웅은 “넘을 수 없는 벽 같은 빌런처럼 (관객이) 느끼게끔 해야 했다. 의상, 밀림처럼 꾸민 펜션 세트장이 도훈의 30%를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더불어 박성웅이 ‘괴물 신인’이라 칭한 최성은은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좌천된 독종 검사 김화진으로 분한다. 최성은은 “(화진이) 왜 이 일에 집착하는지 공감하려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와 함께 “모든 작품에 오디션을 통해 선택받았다”면서 “변조를 주기 위해 이번 작품을 선택한 건 아니다. 지금까지 연기했던 캐릭터 중에 외적인 행동이 가장 비슷한 게 많았다”고 했다. 주지훈, 박성웅이라는 대선배들과 호흡하며 느낀 점으로는 “어려웠던 지점도 있었고 다가가기 힘든 지점도 있었다. 나이 차이도 크게 나서 경험도 없지만 역할이 서로 대립하는 것이다 보니 고민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영화에서 주지훈과 최성은에 비해 박성웅은 혼자 등장하는 신이 많다. 이에 박성웅은 “주지훈과 딱 한 번 붙는데 ‘왜 이렇게 연기를 대충 하지?’ 싶었다.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지훈이가 계획이 다 있었다고 느꼈다. 역시 큰 배우라 그런가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가 하면 주지훈은 작품 속 강아지 윙과 호흡을 다수 맞추기도 한다. 주지훈은 “사람 나이로 치면 연배가 위라 존댓말도 쓰고 간식도 드렸다”고 웃으며 “동물이나 아기가 나오는 촬영은 정확하게 의사소통이 되지 않으니 무섭다. 천재견이라 촬영이 일찍 끝났다”고 강아지와의 호흡을 자랑했다. 그렇다면 영화의 제목이 ‘젠틀맨’인 이유는 무엇일까. 김 감독은 “반어적, 빈티지적인 느낌을 담고자 했다. ‘킹스맨’처럼 (제목에) 기시감을 느낄 수 있겠지만 영화를 보면 감이 오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관객이 히어로물로 보지 않았으면 하는 소망과 함께 히어로물의 정서는 가져오고 싶었다는 생각도 말했다. 배우들은 오감 만족 영화의 리듬감을 완성한 음악에 대한 매력을 한껏 드높였다. 주지훈은 “시나리오에 어떤 장면에서 어떤 배경음악이 나올지 노래 제목이 다 적혀 있었다. 대본을 읽을 때 음악을 틀고 했다. 명확하게 어떤 톤 앤드 매너로 나올지 알았다. 제작비가 많지 않음에도 이런 느낌의 영화를 만들면 아주 재미있겠다고 느꼈다”고 했다. 영화는 오는 28일 극장 개봉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2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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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맨’ 주지훈 “천재견 윙에 존댓말도 쓰고 간식도 드려”

주지훈이 ‘천재견’ 윙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21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젠틀맨’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김경원 감독을 필두로 배우 주지훈, 박성웅, 최성은이 자리해 개봉을 앞둔 소감과 작품 제작 과정을 털어놨다. ‘젠틀맨’은 성공률 100% 흥신소 사장 지현수(주지훈 분)가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 행세를 하며 불법, 합법 따지지 않고 나쁜 놈들을 쫓는 범죄 오락 영화다. 주지훈은 극 중 흥신소 사장 지현수 역을 맡아 강아지 윙과 호흡을 맞추기도 한다. 이날 주지훈은 “윙이 사람 나이로 치면 연배가 위라 존댓말도 쓰고 간식도 드렸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동물, 아기가 나오는 촬영은 정확하게 의사소통이 되지 않으니 무섭다”면서 “천재견이라 촬영이 일찍 끝났다”고 설명했다. 강아지가 주지훈의 얼굴을 끊임없이 핥는 장면도 언급하며 “고양이들이 먹는 츄르를 얼굴에 발랐다. 촬영을 위해 수차례 발랐다”고 털어놨다. 영화는 오는 28일 극장 개봉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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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박성웅 ‘젠틀맨’ 고품격 범죄 오락 영화가 선사할 카타르시스 [종합]

답답한 현실 속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영화가 온다. 1일 오전 영화 ‘젠틀맨’ 제작보고회가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김경원 감독을 비롯해 배우 주지훈, 박성웅, 최성은이 참석했다. ‘젠틀맨’은 흥신소 사장 지현수가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 행세를 하며 불법, 합법 따지지 않고 나쁜 놈들을 쫓는 범죄 오락 영화.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의 김경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짜릿하고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김경원 감독은 “빠르고 즐거운 영화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영화에서는 관객들이 프레쉬한 느낌으로 극장을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무엇보다 즐겁고 재밌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작품 의도를 전했다. 주지훈, 박성웅, 최성은을 캐스팅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김 감독은 “같이 작업한다는 자체는 내게 엄청난 큰 영광이고 행운이었다”며 “지현수 역은 뒤죽박죽인 상황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배우이길 바랐다. 머릿속에 떠올렸을 때 주지훈 배우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 박성웅 배우는 관객들의 카타르시스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해주실 유일한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화진이라는 인물은 관객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인물이길 원했다. 최성은 배우 자체가 신뢰감을 주는 말투와 눈빛,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서 첫 미팅 때 인간 김화진의 모습을 목도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젠틀맨’ 제목에 대해 “‘젠틀맨’에는 예의 바른, 신사적이라는 말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되는 것 같다.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때 ‘젠틀맨’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고 밝혔다. 배우들에게 요청한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는 “워낙 베테랑 배우들이라 뉘앙스, 느낌, 상황 설명 정도만 말씀드렸다. 대본으로 이미 다 이해를 하고 오셨고 그 상태에서 자기 스타일로 다시 만드셨기 때문에 다듬을 필요가 없었다. 참여해주신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였다. 주지훈 배우의 경우에는 현수를 표현함에 있어서 모든 게 다 자연스러웠다. 보면 ‘지현수네?’ 하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주지훈은 의뢰받은 사건은 100% 해결하는 흥신소 사장 지현수 역을 맡았다. 지현수를 “자기 일에 프로페셔널한 인물”이라고 표현한 주지훈은 “경찰들이 못하는 일을 해결하면서 사회의 빈틈, 블루오션을 찾아서 먹고살기 위해 노력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이 친구가 검사가 아닌데 검사가 된다. 살짝 의심되고 미스터리한 부분이 느껴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말했다. 주지훈은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도 전했다. 그는 “범죄 오락물이라 아무래도 범죄와 관련된 사건들이 많다. 대본이 쉽게 읽혔다. 감독님이 대본을 주실 때 신마다 정확한 음악들을 적어주셨다. 감독님이 생각한 느낌의 음악을 들으면서 대본을 봤더니 다르더라. 색다른 경험이라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강아지와의 케미도 예고한 주지훈은 “국내 유일한 한 마리의 천재견”이라 소개하며 “‘젠틀맨’에서 윙이라는 천재견과 촬영을 했다. 아기, 동물과 촬영이 쉽지 않은데 윙 덕에 촬영이 굉장히 빨리 끝났다. 연기를 정말 잘하는 개다. 윙 덕에 빠른 귀가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성웅은 세련되고 매너 있는 겉모습과 달리 저열한 속내를 가지고 있는 대형 로펌 대표 권도훈을 연기한다. 박성웅은 “작품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거절했다. 이런 역할들을 많이 해왔던 것 같았는데 주지훈 배우가 ‘헌트’ 촬영 때 ‘시원하게 거절하셨네요’ 하더라.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둘이 맞닥뜨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다. 주지훈 배우의 설득으로 하게 됐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박성웅과 대립 관계에 있는 주지훈과의 케미도 주목할 만하다. 박성웅은 주지훈과의 호흡에 대해 “실제 ‘젠틀맨’에서 같이 촬영한 것은 1회차 뿐이었다. 둘이 마주 앉아 대사 하는 게 신기했다. 서로 스쳐 가는 상황에서만 연기를 해왔는데 이번 작품에서 나름 재미있게 촬영했다. ‘젠틀맨’ 속 캐릭터와 주지훈의 모습이 정말 똑같다”고 웃었다. 앞서 많은 작품에서 빌런으로 활약한 박성웅. 그는 기존 빌런과 다른 매력을 예고했다. 박성웅은 “기존의 빌런들은 한 캐릭터였던 것 같다. 권도훈은 겉으로는 대형 로펌의 대표다. 그러기 위해서 조수에게도 존댓말을 쓰지만 나쁜 짓은 다 하는 사람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즉흥적으로 하지 않고 모든 걸 계산하는 캐릭터다. 시계, 스카프도 하나하나 신경 썼다. 품격 있으면서도 서늘하고 뭔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려고 했다. 겉으로만 봤을 땐 제가 제일 젠틀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현수의 조력자 최화진 역을 맡은 최성은은 “대본이 재밌었다. 다 읽었을 때 사건이 한 번에 정리되진 않았다. 홀린 듯한 느낌이었고,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역할이 저와 비슷한 부분이 있으면서도 멋져서 하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김화진은 두 인물과 대적하는 캐릭터다. 실제로 체구가 작고 나이 차이도 나다 보니까 ‘어떻게 하면 내가 저분들과 있을 때 작아 보이지 않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 촬영장 가기 전에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기도 했는데 스크린 안에 어떻게 담겼을지 궁금하다”고 이야기했다. 올겨울 ‘젠틀맨’을 꼭 봐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지훈은 “추운 겨울에 회색빛 도시가 우울하지 않나. ‘젠틀맨’을 보면 유쾌하게 친구, 연인, 가족과 유쾌한 기분으로 재밌게 이야기하면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재미를 예고했다. 박성웅은 “저희는 영화 표 값을 충분히 할 영화라고 생각한다. 연말연시에 함께하기 좋다”고 했고, 최성은은 “남녀노소 부담 없이 볼 수 있다. 영화가 복잡하지 않아서 눈과 귀를 사로잡는 즐거운 영화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0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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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맨’ 주지훈 “천재견 윙 연기 정말 잘해, 덕분에 빠른 귀가”

배우 주지훈이 천재견 윙과 촬영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1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젠틀맨’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주지훈, 박성웅, 최성은, 김경원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주지훈은 작품 속 강아지와의 특별한 케미를 예고했다. 그는 “‘젠틀맨’에서 윙이라는 천재견과 촬영을 했다. 아기, 동물과 촬영이 쉽지 않은데 윙 덕에 촬영이 굉장히 빨리 끝났다”며 “연기를 정말 잘하는 개다. 윙 덕에 빠른 귀가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주지훈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자기 일에 프로페셔널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주지훈은 “범죄 오락물이다 보니 아무래도 범죄와 관련된 사건들이 많다. 대본이 쉽게 읽혔다. 감독님이 대본을 주실 때 신마다 음악들을 적어주셨다. 감독님이 생각한 느낌의 음악을 들으면서 대본을 봤더니 다르더라. 색다른 경험이라 재밌었다”고 에피소드도 전했다. 28일 개봉을 앞둔 ‘젠틀맨’은 흥신소 사장 지현수가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 행세를 하며 불법, 합법 따지지 않고 나쁜 놈들을 쫓는 범죄 오락 영화. 주지훈은 의뢰받은 사건은 100% 해결하는 흥신소 사장 지현수 역을 맡았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01 11:42
영화

'브로커' 강길우, 짧지만 강렬한 인상…존재감 눈도장

배우 강길우가 영화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 출연, 배우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과 빈틈없는 연기 호흡을 선보인다. 8일 개봉한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아이유), 이주영 등이 출연하고 ‘어느 가족’,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처음으로 한국 영화의 연출을 맡았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및 국내 최초 남우주연상을 차지하며 칸의 열기를 국내에도 고스란히 이어가고 있는 영화 ‘브로커’. 극 중 강길우는 아기를 불법 거래하는 고객 ‘임 씨’로 분한다. 임 씨는 터무니없는 트집을 잡으며 아기를 두고 흥정하려 드는 인물이다. 그간 성실하고 유연한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아온 강길우이기에 그가 그려낸 임 씨 캐릭터에 호기심이 증폭된다. 배우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과의 빈틈없는 연기 호흡 역시 관람 포인트다. 영화 ‘더스트맨’, ‘정말 먼 곳’, ‘온 세상이 하얗다’, ‘식물카페, 온정’, ‘비밀의 언덕’ 등 독립영화계에서 잔뼈가 굵은 강길우는 드라마와 상업 장르 영화에 유유히 스며들며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이번 ‘브로커’에서 넘치거나 부족함 없이 주어진 역할에 완벽을 기하는 연기로 힘 있는 스토리텔링과 섬세한 연출이 빛나는 영화 속 자신만의 존재감을 알렸다. 이처럼 지울 수 없는 인상을 강하게 풍기며 ‘브로커’의 한 장면을 단단히 견인할 것을 예고한 강길우에 예비 관객들의 기대와 관심이 더욱 모이고 있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6.08 17:12
연예일반

강길우, ‘브로커’서 아기 불법 거래하는 ‘임 씨’ 역 맡아

강길우가 영화 ‘브로커’에 출연한다. 극 중 강길우는 아기를 불법 거래하는 고객 ‘임 씨’로 분한다. 임 씨는 트집을 잡으며 아기를 두고 흥정하려 드는 인물이다. 배우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과 빈틈없는 연기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강길우는 독립영화계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다. 영화 ‘더스트맨’, ‘정말 먼 곳’, ‘온 세상이 하얗다’, ‘식물카페, 온정’, ‘비밀의 언덕’에 출연한 바 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아이유), 이주영 등이 출연하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처음으로 한국 영화의 연출을 맡았다. 영화는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및 국내 최초 남우주연상을 차지하며 칸의 열기를 국내에도 고스란히 이어가고 있다. 영화 ‘브로커’는 오늘(8일) 개봉한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6.08 16:51
경제

생후 4개월 금수저, 10억 예금으로 25억 압구정 아파트 매입

생후 4개월 아이가 현금 10억원으로 강남 아파트를 샀다. 부모나 조부모의 재력 덕을 보는 '금수저'들의 내집 마련 방식이다. 이런식으로 2018년 이후 지난 8월까지 서울에서 9억원 이상 고가주택을 산 미성년자는 14명에 달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약 60만 건의 주택자금조달계획서 세부내역을 분석한 결과 금융 대출이 어려운 미성년자들은 대부분 직계존ㆍ비속의 상속이나 증여, 차입을 통해 주택 구입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 의원은 “최근 3년간 수도권에서 9억 이상 고가주택을 산 미성년자 14명 중 5명이 그런 경우”라고 말했다. 생후 4개월인 A씨(2018년생)는 태어난 해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7차 106.22㎡를 어머니와 함께 24억9000만원에 절반씩 공동매입했다. A씨의 매입 자금 12억4500만원 중 9억7000만원(77.9%)은 본인 보유 금융기관 예금액이었고, 나머지 2억7500만원은 보증금이었다. 소 의원은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를 산 것도 웃픈 일이지만 구입비용의 78%를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예금액으로 지불했다는 것도 참 씁쓸한 일”이라며 “강남 부자들이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부동산을 이용해 부를 대물림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9월 서울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포레스트’ 아파트를 10억6000만원에 매입한 17세 청소년 B씨(2003년생)는 해당 자금 전액을 직계존비속으로부터 증여받아 마련했다. 지난 8월 성동구 성수동1가 동아아파트 53.14㎡를 10억원에 매입한 19세 청소년 C씨(2001년생)도 이 중 8억1800만원은 증여를, 7200만원은 직계존ㆍ비속 차입을 통해 조달했다. 소 의원은 “C씨가 제출한 자금조달계획서를 보면 증여 또는 차입을 통해 마련한 8억9000만원 외에도 약 6300만원의 현금 등 기타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융기관에 예치된 예금도 아니고 6300만원의 현금 등 기타자금을 어떻게 가지고 있었던 것인지 국세청과 국토부가 조사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2018년 이후 수도권에서 9억원 이상 고가주택을 산 이들 중 가장 높은 가격의 주택을 매입한 상위 5명은 주로 금융기관 예금과 전세보증금을 통해 집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아파트를 17억 2000만원에 구입한 16세 청소년 D씨(2004년생)는 예금 8억8000만원과 세입자 보증금 8억4000만원을 합쳐 이 집을 구입했다. 2019년 강남구 도곡동 ‘현대빌라트’를 16억9000만원에 구입한 17세 청소년 E씨(2003년생)도 예금 11억9000만원과 보증금 5억원으로 집을 장만했다. 자기자금 단 1억원으로 서울에 집을 산 청소년도 있었다. 올해 서대문구 북아현동 ‘월드빌라’를 10억원에 산 19세 청소년 F씨(2001년생)는 예금 1억원 외에 직계존ㆍ비속 차입금 6억원과 세입자 전세보증금 3억원을 합해 이 집을 매입했다. 소 의원은 “국토부가 제출한 60만 건의 주택자금조달계획서 분석을 통해서 한국 사회의 부의 대물림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토부와 국세청은 미성년 주택 구매자들이 편법이나 불법을 통해 증여를 받아 주택을 구매한 것이 아닌지 철저하게 조사해 탈세가 이뤄진 경우에는 탈루 세액을 정확하게 추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2020.10.14 13:24
경제

'자궁 임대', 中대리 출산 요즘 더 활개치는 이유

“하나는 신장에 문제가 있었고, 둘은 선천성 심장병, 셋은 조산이었죠” 중국 대리 출산 업계 관계자의 입에서 나온 ‘거래 실패’ 사례. 이런 경우 ‘고객’ 대다수가 아이를 데려가지 않으며, 잔금도 지불하지 않는다. 중국에서 대리 출산은 여전히 불법이다. 하지만 수요가 있고 수익이 발생하니 음성적으로 거래하는 ‘지하 경제’가 오랜 기간 사라지지 않고 있다. 대리 출산 산업 사슬은 의뢰 고객, 대리 출산 업체, 난자 공여자, 대리모, 시술 담당 의사, 출생증명서 발급 담당 병원 등으로 구성된다. 문제는 이러한 과정에서 태어나는 아이가 ‘상품’으로 전락한다는 사실이다. 성별, 건강 상태, 쌍둥이 여부 등 고객의 요구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아이는 방치된다.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新闻)는 광저우(广州) 선전(深圳) 등지의 대리 출산 업체들을 취재한 결과 “코로나 19 이후 대리 출산 수요가 확연히 늘어났으며, 그에 따라 비용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법적, 윤리적 문제가 걸려있는 대리 출산 시장의 행태는 점점 더 기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펑파이 보도에 따르면, 대리 출산 업체는 계약이 성사되면 위챗(微信웨이신) 단톡방을 만들어 고객(의뢰인)을 관리한다. 단톡방 구성원은 담당 직원, 고객, 의사, 대리모 등이다. 고객은 질문을 하고 직원은 ‘프로젝트 진행 과정’을 단톡방에 공유한다. 이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단톡방 구성원들은 대리 출산을 통해 새생명을 맞이하게 된다. 12년 간 이 업계에 몸 담은 한 관계자는 “많은 업체들이 해외 대리 출산 중개 회사라고 간판을 걸지만, 실제로는 국내를 기반으로 사업을 펼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19로 해외 이동이 제한돼 중국 국내 시장이 더 활개를 치고 있다. ━ “성별 보장, 성공 보장 가능합니다” 고객은 조건에 따라 30만 위안(약 5000만 원)에서 88만 위안(약 1억 5000만 원) 선까지 천차만별의 비용을 지불한다. 1회 시도 상품의 경우 가격이 저렴하지만 성공하지 못하면 다시 추가 비용을 내야한다. ‘성공 보장 세트’의 경우 조건에 맞는 아이가 탄생할 때까지 서비스가 지속되지만 가격은 오른다. 시험관 아기 등 보조생식기술이 발전하면서 대리 출산의 형태도 다양해졌다. 의뢰인 부부의 난자와 정자로 인공수정을 한 후 대리모를 거치는 방법, 둘 중 하나를 제3자에게 공여받아 대리모를 거치는 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보편화 된 방법은 난자를 공여 받아 대리모를 통해 출산하는 방식이라고 펑파이는 보도했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은 이 업계를 더욱 기형적으로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체외수정의 경우 태아의 유전적 결함 유무를 검사한 다음 이상이 없을 시 자궁 내 이식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대리 출산 업체들은 이를 바탕으로 ‘성별 보장, 유전자 선별, 쌍둥이 여부’ 등의 조건을 내걸고 소위 '영업'을 한다. ━ 코로나 이후 국내 수요 늘며 수수료 동반 상승 펑파이가 취재한 다수의 대리 출산 업체에 따르면, 코로나 19 발발 후 대리 출산 의뢰 건수가 두드러지게 늘었다. 해외 업체로 가던 수요까지 중국 국내에서 해결해야 했기 때문이다. 현지 업체 종사자는 “올해 4월부터 지금까지 4개월 동안 의뢰 건수가 400건에 달했다”며, “지난해 전년의 70%에 해당하는 주문량을 4개월 만에 채운 셈”이라고 밝혔다. 난자 공여자에 대한 사례금이나 대리모 고용 대금은 계속해서 오르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대리모 고용비가 1-2만 위안 가까이 올랐다”며, “대리 출산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업체들이 단순 중개를 넘어 대리모를 모집해 인력 풀로 활용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털어놓았다. 대리 출산의 합법화에 대한 입장은 어디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합법화 반대측은 난자·정자 공여와 대리모 출산을 생명과 사람의 신체를 ‘자원’으로 보는 '생명 경시'라고 판단한다. 반면, 시장의 수요를 고려해 합법화를 시키고 음성적인 시장을 뿌리뽑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중국에서는 두 아이 출산을 허용한 이후 대리 출산 수요가 더욱 늘어났다고 한다. 이미 가임기를 넘긴 부부들이 둘째를 얻는 차선으로 대리 출산을 택했기 때문이다. 불임, 난임, 동성혼 부부가 증가하는 추세도 대리 출산 수요가 늘어나는 원인 중 하나다. 일부 국가에서는 임신 및 출산이 어려운 부부를 위한 인도적 차원의 조치로 대리 출산을 합법화하고 있다. 다만, ‘성별 보장, 쌍둥이 유무 선택 가능’ 등의 맞춤 조건을 내건 일그러진 행태는 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조건에 맞춘 아이가 나올 때까지 선별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생명이 방치되는 부작용이 따른다. ‘맞춤형 아기’를 주고 받는 행위를 단순히 새생명에 대한 간절함으로 포장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차이나랩 홍성현 2020.10.0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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