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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울먹이고 내리치고' 아기 사자들 '분노의 눈물', 삼성에 값진 자양분으로

지난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5로 역전한 경기가 6-7로 뒤집히면서 패색이 짙던 순간 김영웅이 타석에 들어섰다. 9회 2사 1루 상황에서 김영웅은 롯데 마무리 김원중의 포크볼을 힘껏 잡아 당겨 안타를 만들어내는 듯했으나, 우익수에게 잡혀 무산됐다. 그렇게 경기는 끝났고, 중계 카메라엔 김영웅이 헬맷을 그라운드에 내동댕이 치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팀의 4번 타자, 동점의 찬스를 살리지 못한 자신을 자책한 행동이었다. 그라운드 위 분노 표출이 나쁘게 비춰지는 경우도 있지만, 팀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종료 시점에 순수한 승부욕에서 비롯된 행동이라면 이야기는 다르다. 지난 타석에서 무안타로 물러났던 김영웅은 그만큼 간절했고, 승부욕이 남다르다는 것을 보여준 장면이었다.같은 날 김현준도 더그아웃에서 승부욕을 표출했다. 이날 김현준도 4타수 무안타에 수비 실책까지 하는 등 시련의 하루를 보냈다. 5회 초 무사 만루에선 헛스윙 삼구 삼진으로 물러났고, 6-6 동점 상황이던 6회 초 1사 3루 절호의 역전 찬스에선 전진 수비 중인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5회 수비 땐 포구 실책으로 타자의 3루 진루를 허용하면서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현준도 삼성에서 승부욕이 남다른 선수 중 한 명이다. 잘 안풀리는 날이면 더그아웃 안전 펜스를 주먹으로 팡팡 치기도 하고, 팀 패배가 분해 헬맷으로 허벅지를 치며 분노를 삭힌 일화도 있다. 물론, 이 모두 부상이나 팀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적정선에서 하는 행동들이다. 이날도 김현준은 답답한 마음에 더그아웃에 있는 장비 사물함을 몇 차례 내리치며 승부욕을 표출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최근 삼성 주장 구자욱은 후배들을 향해 쓴소리를 남겼다. 그는 "열심히 뛰지 않거나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모습을 볼 땐 혼내고도 싶다"라고 말했다. 젊은 후배들이 많은데 투지가 부족하다는 지적과 악착같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영웅과 김현준이 보여준 승부욕이 구자욱이 원하던 후배들의 모습이 아닐까. 건전한 승부욕은 팀 분위기를 깨우고 자신의 성장에 큰 원동력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두 '아기 사자'의 '분노의 눈물'은 삼성의 미래를 짊어질 이들에게도, 팀에게도 큰 자양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승재 기자 2024.05.2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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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사자' 육선엽 향한 평가 "선발 한 자리 맡아야 하는 장래성 있는 선수" [IS 대구]

삼성 라이온즈 신인 육선엽(19)이 당분간 1군에서 기회를 잡는다.박진만 삼성 감독은 7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육선엽은) 당분간 더 지켜보려고 한다. 우선은 중간(불펜)에서 좀 경험을 쌓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장충고를 졸업한 육선엽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입단했다. 황준서(한화 이글스) 김택연(두산 베어스) 전미르(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빠르게 호명, 큰 기대 속에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퓨처스(2군)리그에서 주로 선발로 뛰며 4경기 1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지난 1일 1군에 첫 콜업됐고 바로 데뷔전까지 치러냈다. 지난 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삼성의 미래'라는 평가는 유효하다. 6일 기준 1군 기록은 2경기 평균자책점 3.00(3이닝 1자책점). 체격 조건(키 1m90㎝·몸무게 90㎏)도 워낙 탄탄해 장래성이 밝다. 박진만 감독은 "상황이 되면 퓨처스에 가서 선발 수업을 받고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면, 우리가 또 여름이 되면 그런 선수(임시 선발)가 필요하다"며 "로테이션을 돌리기 어려우니까 변수가 생기면 선발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올 시즌 육선엽의 평균 구속은 141.8㎞/h다. 고교 시절 150㎞/h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프로 데뷔 후에는 구속이 꽤 떨어졌다.투구를 지켜본 사령탑은 '경험'을 강조했다. 박진만 감독은 "지금은 어느 정도의 경험과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며 "구위가 좋은 선수고 타점(릴리스 포인트)도 높다. 어느 정도 안정감이 생기면 충분히 선발 한 자리를 맡아야 하는 장래성 있는 선수다. 현재는 점수 차가 있을 때 경험을 좀 더 쌓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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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에스쿱스 “방금 전 삼성 라이온즈 시구 제안 받아” (‘찐팬구역’)

그룹 세븐틴 멤버 에스쿱스가 라이온즈로부터 실시간으로 시구를 제안받는 순간이 공개된다. ENA&채널십오야 예능 ‘찐팬구역’은 팬이 주인공이 되는 최초의 스포츠 예능으로 한화 이글즈의 찐팬 고정 멤버 차태현, 김태균, 인교진, 이장원과 매회 달라지는 팀별 게스트가 토크와 리액션으로 응원전을 펼친다. 중립구역 MC는 조세호가 맡았다. 29일 방영되는 4회에서는 이글즈와 라이온즈의 맞대결이 펼쳐지는데 에스쿱스는 라이온즈의 새내기 ‘찐팬’으로 영화감독 장진, 배우 이철민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날 녹화에서 에스쿱스는 라이온즈에 입문한 지 갓 7일 차인 따끈따끈한 푸른 피임을 알려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신생 팬임에도 이승엽 선수의 500홈런 기념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에스쿱스는 “매니저 형이 예전에 이승엽 선수 매니저를 잠깐 했다. 집에 놀러가면 유니폼, 배트, 사인볼 다 있다”라며 찐팬 멤버들의 부러움을 샀다.특히 에스쿱스는 녹화 도중 “방금 전에 라이온즈에서 시구해달라고 연락 왔다”라고 다급히 알려 녹화장을 떠들썩하게 한다. 차태현이 “이거 하고 있는데 갑자기? 대박이다”라며 놀라워하자 인교진이 “확실히 첨단 IT기업이여 대번에 알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하지만 에스쿱스는 자신이 라이온즈의 팬이 되기로 선언한 당일 팀이 패배했었다는 사실을 전하며 자신의 응원이 팀을 패배하게 만든 것은 아닌지 고민을 토로하기도 한다. 이에 에스쿱스는 “이기면 찐팬으로 직관을 가볼 거고, 지면 마음속으로 조용히 응원할 것”이라고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놔 모두 한마음으로 에스쿱스 직관을 염원했다는 후문이다.한편 김태균과 장진은 생생한 야구 해설로 에스쿱스의 찐팬 적응기를 돕는다. 과연 에스쿱스는 이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아기 사자’가 될 수 있을 것인지, 아울러 에스쿱스가 라이온즈의 ‘시구 요정’이 될 수 있을지 본방송에 기대가 모인다.‘찐팬구역’은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ENA에서 방송되며, 채널십오야 유튜브에서도 동시 공개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2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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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목사자도 아기사자도 포효했다, '역전패 1위' 삼성의 반란 "이런 에너지가 필요했습니다"

"우리에게 이런 에너지가 필요했습니다."2023시즌 역전패 38패, 리그 최다 1위. 지난해 역전에 울기만 했던 삼성 라이온즈가 확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삼성은 지난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시즌 첫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지난 5년간 개막전에서 내리 패했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6년 만에 개막전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역전승이라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이날 6회 말까지 1-2로 끌려가던 삼성은 7회 초 2-2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 초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리했다. 지난해 리그 최다 역전패, 역전승 최소 3위(27승)로 역전에 울었던 삼성은 올해 달라진 뒷심으로 시즌 첫 경기부터 승리했다. '691세이브 마무리 트리오'가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코너 시볼드(6이닝 2실점)에 이어 임창민(1이닝), 김재윤(1이닝), 오승환(2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4이닝을 지켰다. 특히 8회엔 야수들의 수비 집중력이 돋보였다. 1사 1, 3루 위기에서 홈으로 쇄도하던 3루 주자를 잡아내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우익수 김성윤도 펜스를 직격하는 강백호의 타구를 몸을 날려 포구하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분위기를 뒤집은 삼성은 10회 타선 폭발로 역전승을 일궜다. 1사 후 구자욱과 데이비드 맥키넌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고, 강민호의 자동 고의4구로 만들어진 만루에서 대타 김현준이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균형을 깼다. 홈으로 쇄도한 주장 구자욱과 1루에 안착한 김현준, 2루에 도달한 강민호 등 신구 선수들이 모두 서로를 가리키며 포효했다. 이후 삼성은 류지혁의 밀어내기 볼넷과 김영웅의 적시타로 3점을 더 뽑아내면서 쐐기를 박았다. 삼성의 역전승이었다. 경기 후 이종열 삼성 단장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박진만 감독님과 선수단이 하나가 돼 만든 소중한 승리다. 오늘은 좀 오래 이 기쁨을 느끼고 싶다"라며 활짝 웃었다. 이 단장은 "경기 후 잠시 더그아웃에 내려갔는데 선수들 분위기가 다 상기돼있더라. 오래 전부터 이런 에너지가 우리 팀에 필요했다"라면서 "6년 만에 개막전 승리 아닌가, 이제 첫 경기지만 선수들의 자신감과 분위기 측면에서 오늘 승리가 너무나도 소중하다"라고 덧붙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선수들의 활약에 활짝 웃었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선수들이 스프링캠프 때부터 준비했던 모든 것을 보여줬다. 개막 첫 경기부터 영혼까지 불태우며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며 칭찬하면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했다. 윤승재 기자 2024.03.2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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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시선] “도넘은 TMI”…황정음, 남편 저격 폭로가 불편한 이유

“SNS는 인생의 낭비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던진 경고가 ‘명언’이 된 지 오래다. 당시 SNS로 논란을 일으킨 선수를 지적하면서 한 말이었는데, 유명인일수록 SNS의 사용이 더 큰 부메랑이 돼 돌아온다는 뜻이기도 하다. 당사자뿐 아니다. 대중의 피로감도 크다. 전 남편인 전 프로골퍼 겸 사업가 이영돈과 이혼 소송 중인 배우 황정음에게 일견 해당하는 말이기도 하다. 황정음은 최근 며칠째 개인 SNS에 남편의 외도설을 암시하며 울분을 토해내고 있다. 지난 2016년 결혼해 한 차례 이혼 위기를 겪은 후 우여곡절 끝에 재결합했으나 다시 3년 만에 파경을 맞았고, 그 과정에서 남편의 귀책사유를 암시하며 분노와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는 것이다. 소속사를 통해 이혼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기 전날 남편의 사진과 함께 비꼬는 듯한 글들을 쏟아내는가 하면, 다음날에는 자신을 탓하는 듯한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이며 “네가 뭘 안다고 XXX를 놀려”, “너 이영돈이지?”, “나는 무슨 죄야?” 등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물론 SNS는 사적 영역이다. 하지만 연예인 셀럽의 경우 대중의 큰 관심을 받는 만큼 SNS를 통해 드러나는 사생활이 단숨에 이슈가 된다. 황정음이 SNS를 통해 남편을 공개 저격한 데는 이런 이유도 있을 것이다. 실제 황정음의 게시물은 곧바로 큰 이슈가 됐고, 남편은 대중의 심판대 위에 올라 비난을 받고 있다. 하지만 법적 판단을 받기 전 미리 여론 재판을 받는 게 맞는지는 의문이다. 대중의 피로감도 만만치 않다. 유명인들의 사생활이라고는 하지만 부부간의 내밀한 사생활을 대중이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내밀한 사생활의 무분별한 공개는 불쾌감을 일으킬 수도 있다. 사적 내용이기 때문에 사실 확인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루머가 확대 재생산되고, 또 다른 피해를 낳을 가능성도 있다. 그 과정에서 자녀들이 입게 될 상처도 무시할 수 없다. 더구나 황정음은 그간 SNS에 두 자녀의 사진을 올리며 얼굴을 공개해왔고 남편을 향한 저격 게시물에도 아기 모습이 함께 담긴 사진을 업로드하기도 했다. 자녀들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최근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동석이 개인 SNS를 통해 이혼 조정 절차를 밟고 있는 박지윤을 저격한 글들을 올린 것을 두고 지적이 일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SNS는 어느새 연예인들의 폭로전 창구가 됐다. 대중과 소통하는 창구를 넘어 ‘TMI’(‘Too Much information’의 약자)로 전락한 사례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SNS를 이용하는 연예인 스스로가 자신이 일으킬 영향에 대해 경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대중 또한 시시비비가 판가름도 나기 전 무분별한 마녀사냥과 도넘은 비난을 자제해야 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2.26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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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금메달 갖고 돌아온 '아기 사자' 듀오 "나이대 최고 선수들과 호흡...많이 배웠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복귀한 삼성 라이온즈 ‘야수 듀오’ 김지찬(22)과 김성윤(24)이 영광의 순간을 겪은 소회를 전했다. 항저우 AG 야구 국가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소속팀 삼성에 복귀한 김지찬과 김성윤이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섰다. 한국은 지난 7일 열린 항저우 AG 야구 결승전에서 대만에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출전과 타석 수는 차이가 있지만, 두 선수 모두 ‘팀 코리아’의 자존심 회복에 힘을 보탠 게 사실이다. 두 선수 모두 금메달 획득만큼 또래 선수들과 성과를 낸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지찬은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한국에서 비슷한 나이 대 가장 야구를 잘 하는 선수들과 함께 하며 배우는 게 많았다”라고 했다. 김성윤도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뛴 것만으로 영광이다.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한 점도 감사하다”라고 했다. 특히 김성윤은 주전 외야수로 뛰며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위협하는 타격과 주루를 보여줬다. 그는 “아무래도 토너먼트였고, 내일이 없는 경기를 하기 때문에 매 경기 간절한 마음으로 뛴 게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라고 했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심경을 묻는 말 김지찬은 “말로 표현을 하기 어려웠다"라고 했다. 나이 제한 등 부상 선수 교체 등 이전 AG보다 전력이 약했다는 평가 속에 거둔 우승에 자부심을 전하기도 했다. 김성윤도 “나는 원래 소리를 치는 편이 아니다. 그런데 그 순간은 정말 분위기에 취했다. 슬로 모션처럼 정말 느리게 흐른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두 선수는 삼성의 미래다. 국제대회에서 값진 경험을 쌓으며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삼성은 2023시즌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지만, 다음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지찬과 김성윤은 10일 키움전에서 각각 1번 타자·2루수, 2번 타자·우익수로 나선다. 삼성은 최근 2연패를 당했다. 한국 야구 대표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통산 400세이브 달성도 걸려 있다. 금메달 획득으로 부담감을 내려 놓은 두 선수가 팀 공격을 이끌지 주목된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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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오재일의 배트·구자욱의 격려, 아기사자들이 자란다

지난 25일 경기, 6연패 위기에 빠져있던 삼성 라이온즈를 구해낸 것은 ‘아기사자’들이었다. 프로 2년차 내야수 조민성(20)과 신인 외야수 류승민(19)이 각각 2안타 2타점을 때려내면서 팀의 5-2 승리를 견인, 팀의 5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두 선수의 활약은 비단 이날뿐만이 아니었다. 조민성은 전날(24일) 경기에서도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에 리드를 안긴 바 있고, 그의 바통을 이어받아 대타 출전한 류승민도 2안타 1득점을 때려내며 패색이 짙던 팀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최하위까지 추락해 희망이 보이지 않았던 삼성에 한 줄기 빛이 됐다. 아기사자들 활약의 뒤엔 롤모델의 뜻깊은 선물이 있었다. 조민성은 25일 베테랑 오재일(37)의 방망이를 들고 2안타를 때려냈다. 전날 경기도 마찬가지. 조민성은 “(24일) 1군 등록 전날에 (오)재일이 형과 문경에서 밥을 먹었다. (1군에) 가서 잘하라고 말씀해주셨고 배트도 선물해주셨다. 재일이 형이 내가 쓰는 배트 스타일을 캠프 때부터 알고 계시더라. 계속 안타를 치고 있는 배트가 재일이 형이 준 거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류승민의 뒤엔 구자욱(30)이 있었다. 현재 삼성의 2군 훈련장인 경산 볼파크에서 숙소생활을 하고 있는 류승민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조로 내려온 구자욱을 만나 뜻깊은 응원을 받았다. 구자욱이 류승민에게 “왜 자신 있게 (배트를) 안 돌려”라며 힘을 실어줬고, 롤모델의 조언은 어느 누구의 말보다 더 진하게 다가왔다. 자신감을 찾은 류승민은 2군 맹타에 이어 1군에서도 불방망이를 이어갈 수 있었다. 지난해 데뷔한 조민성은 후반기 깜짝 카드로 기용돼 박진만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선수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도 안타를 연달아 때려내며 실력을 증명했다. 신인 류승민도 시작은 육성선수였지만, 캠프 때 타격에서 재능을 보이며 코치진의 눈에 든 덕에 6월 정식선수까지 전환됐다. 이후 다치바나 요시이에 타격 코치와 배영섭 코치, 박한이 퓨처스팀 타격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무럭무럭 성장한 그들은 롤모델들의 뜻깊은 선물까지 받으며 실력을 만개했다. 조민성은 “지난번(4월)에 1군에 올라왔을 땐 너무 잘하려고 욕심을 내다 무기력하게 내려갔지다. 평소 거포 타격을 중점적으로 생각하다가 박한이 코치님이 상황에 맞게 스윙하는 타자가 좋다는 말에 생각을 바꿨다. 매 타석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류승민은 “정식 선수가 됐을 때 처음엔 믿기지 않았다. 꿈의 무대를 밟을 수 있어서 좋다. 그만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자신 있게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3.06.2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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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오승환 피자에 감동, 아기사자가 꿈꾸는 '이호성 피자'

지난 18일 삼성 라이온즈의 2군 경기장인 경산 볼파크에 뜻깊은 선물이 찾아왔다. 오승환(41)이 보낸 피자 40판이었다. 2군에서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 보낸 거였다.신인 이호성(19)에게도 뜻깊은 선물이었다. 선배의 선물을 받은 이호성은 “정말 감사히 잘 먹었다. 나중에 저도 후배들에게 선물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올 시즌 1라운더 이호성은 신인답지 않은 담대함과 뛰어난 체인지업을 자랑한다. 신인 시절 원태인(23)과 똑 닮은 모습에 그의 활약을 기대하는 이가 적잖다. 신인왕 후보에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시범경기 당시 이호성의 투구를 지켜본 정민태 SPOTV 해설위원은 “다른 어린 선수들에 비해 제구가 안정적이다”라면서 “삼성이 무조건 키워야 하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호성은 현재 2군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박진만 삼성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며 개막 엔트리에도 합류했던 그는 3경기 평균자책점 2.57(7이닝 2실점)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2군으로 내려갔다. 선발 수업을 받기 위해서다. 장기적으로 이호성을 선발투수로 키우기 위해 2군으로 내려보냈다. 아직 신인이기에 투구 수를 늘려가면서 선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도록 긴 호흡으로 재정비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한 달간 휴식과 재정비를 거친 이호성은 지난 18일 SSG 랜더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1이닝을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다졌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도 피안타 없이 2삼진을 올리며 제 역할을 다했다. 그는 “욕심부리지 않고 몸 상태를 체크한다는 생각으로 커맨드에 집중했다. 오랜만에 던졌는데 밸런스도 좋았고 구위도 좋았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이호성은 “1군에서의 경험은 정말 소중했다. 유명한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고 상대도 해봤다”라면서 “강민호, 김태군 선배님과 배터리를 맞추면서 공 배합에 대해서도 배운 게 많다. 1군에서 배운 것을 2군에서 잘 다듬어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삼성엔 1군 첫 승 혹은 첫 홈런을 기록하면 동료들에게 피자를 돌리는 전통이 있다. 아직 1군 승리가 없는 이호성에게도 뜻깊은 선물을 쏠 기회가 있다. 이호성은 “피자 외에도 선수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윤승재 기자 2023.05.23 11:00
연예일반

‘나쁜엄마’ 이도현, 의문의 습격 당했다 6.7% 반전 엔딩

‘나쁜엄마’ 이도현이 의문의 습격을 당했다.지난 10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 5회에는 옛 연인이었던 강호(이도현)와 미주(안은진)의 재회 후 이야기가 그려졌다. 사고로 아이가 된 강호와 모든 것을 잃고 돌아온 미주, 두 사람은 전혀 달라진 모습으로 서로를 마주했고 여러 가지 감정이 스쳤다. 여기에 영순(라미란)은 새로운 이웃 주민 트롯백(백현진)과 또 한 차례 얽히며 돼지 농장 운영의 어려움을 맞았다. 5회 시청률은 6.7%(닐슨코리아, 전국 가구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이날 서울에서 쫓기듯 내려온 미주는 예상치 못했던 강호와의 만남에 주저앉았다. 두 사람은 과거 보통의 연인들처럼 뜨겁게 사랑했지만, 강호가 검사 임관 후 “나 하고 싶은 일이 생겼어”라며 그동안 뒷바라지한 미주에게 차갑게 이별을 고했었다.하지만 엄마 정씨(강말금)에게 영순, 강호 모자의 그간 이야기를 전해 들은 미주는 마음이 복잡하고 심란했다. 그와 헤어진 후 두고두고 미워하고 원망하긴 했지만,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 사이 영순과 집으로 돌아간 강호는 미주를 ‘예쁜 사람’이라고 떠올리며, 왠지 모르게 쓰라린 가슴을 어루만졌다.영순은 트롯백이라는 작자 때문에 골머리를 앓게 됐다. 첫 만남부터 접촉 사고로 얼굴을 붉힌 두 사람은 또 한 번 갈등을 빚었다. 갑자기 내린 비로 더 심해진 돼지 농장의 악취 때문이었다. 영순은 사과와 함께 양해를 구했지만, 트롯백은 반말과 막말로 무례한 태도를 이어갔다.강호는 영순에게 강아지를 갖고 싶다고 졸랐다. 우연히 미주가 이장(김원해) 부인의 반려견 ‘호랑이’를 좋아하는 모습을 본 것. 영순의 반대에 부딪힌 강호는 농장에서 키우는 ‘누렁이’의 목줄을 풀어 데려가려 했고, 안드리아(조쉬 뉴튼)가 도망간 누렁이를 잡으러 가는 동안 맡긴 아기 돼지를 대신 품에 안게 됐다.강호와 쌍둥이 남매는 뭉쳤다 하면 사고의 연속이었다. 미주에게 아기 돼지를 자랑하러 나선 강호가 예진(기소유), 서진(박다온)을 만나며 아기 돼지 ‘사자’까지 놓치고 만 것. 세 사람은 아기 돼지를 잡기 위해 뛰기 시작했고, 그때 마침 반대 방향에서 차를 타고 달리던 트롯백이 이를 피하려다 논두렁에 차를 들이박았다.차도 사람도 진흙 범벅의 엉망이 된 데다, 돼지 농장 입구에서 소독약 세례까지 받은 트롯백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그는 영순을 찾아가 피해 보상으로 일 년에 10억 원씩 달라는 억지를 부렸고, 다짜고짜 멱살을 잡아 밀치는 행패를 벌였다. 강호가 이를 보고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 강호의 휠체어가 트롯백을 향해 돌진하며 세 사람은 파출소에서 시비를 가렸다. 강호는 그가 운전 중 휴대폰 사용과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도로교통법을 위반했다고 지적, 엄마를 위한 통쾌한 복수에 성공했다.강호의 사고 이후로 태수(정웅인)와 우벽(최무성)의 움직임은 심상치 않았다. 아직까지 강호에게 태수와 황수현(기은세)의 관계를 입증할 친자확인서 원본이 남아있기 때문. 우벽은 하수인에게 태수를 꼼짝달싹 못 하게 할 ‘히든에이스’가 필요하다는 귀띔으로 은밀한 지시를 내렸다. 태수가 거짓말로 딸 하영(홍비라)을 속여 살해 계획에 가담시킨 정황도 드러났다. 그 일로 하영은 정신적으로 피폐해졌고, 태수는 자신의 앞길에 걸림돌이 되지 말라고 일렀다. 곧바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최강호 정리하자”라는 태수의 한마디는 다가올 위기를 짐작게 했다.방송 말미, 강호가 혼자 있는 집에는 헬멧으로 정체를 감춘 의문의 남자가 들이닥쳤다. 그가 강호에게 칼을 휘두르는 찰나, 우벽의 지시를 받은 하수인 소실장(최순진)과 차대리(박천)까지 벽장 속에서 튀어나오며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는 6회는 11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5.11 09:28
생활문화

봄 준비 마친 롯데월드, '블루밍 월드 스쿨' 오픈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꽃들이 피어나는 학교로 변신해 오는 10일부터 6월 6일까지 '블루밍 월드 스쿨' 콘셉트로 새 학기의 문을 연다.먼저 트렌디한 일러스트와 카툰 스타일의 그래픽으로 새 단장한 파크를 만날 수 있다. 어드벤처 1층 만남의 광장부터 드림캐슬 포토존까지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화사한 색감과 생동감 넘치는 그래픽이 마치 만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을 준다. 어드벤처 2층 바르셀로나 광장에서는 소원을 적으면 글씨가 사라지며 소원이 이루어지는 ‘신비한 소원책’을 만날 수 있다. 2m가 넘는 신비한 소원책에 나만 간직하고 싶은 소원을 적을 수 있다. 화려한 가면을 테마로 한 ‘환타지 마스크 퍼레이드’도 준비됐다. 형형색색의 가면과 영화 속 캐릭터들을 연상케 하는 이색적인 의상들이 화사한 봄을 한껏 느끼게 한다. 또 매주 주말과 공휴일, 매직아일랜드에서는 ‘매직캐슬 가면무도회’가 새롭게 운영된다.아쿠아리움은 신규 생물들을 잇달아 소개한다. 6일을 시작으로 지하1층 라이프존의 양서류 수조에서는 포동포동한 눈꺼풀이 매력적인 화이트트리프로그와 우리나라 개구리 3종 (북방산개구리, 참개구리, 무당개구리) 등 신규 양서류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또 바다사자 관람석 인근에 마련된 봄소풍 콘셉트의 이벤트 수조에서는 봄 바다에 찾아온 한 마리 나비같은 ‘라쿤 나비고기’를 비롯해 ‘새들백 나비고기’ 등의 신규 해양생물 4종도 만나볼 수 있다.올해 태어난 ‘아기 참물범’도 만나 볼 수 있다. 통통한 몸체와 귀여운 얼굴로 치명적인 귀여움을 장착한 아기 참물범은 이제 막 어미로부터 독립을 시작해 생선 적응 훈련을 시작했다. 이후 다른 성체와 익숙해지는 연습을 통해 본격적으로 바다사자 및 성체 물범과 합사한 후 관람객들을 정식으로 만날 예정이다.서울스카이에서는 541M, 서울 하늘을 가장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스카이브릿지 투어’가 1일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스카이브릿지’는 롯데월드타워 최 상단 루프의 두 개로 갈라진 구조물 사이를 연결한 다리를 건너는 고공 어트랙션이다.‘스카이브릿지’ 투어를 마친 후 121층 전망대로 내려오면 ‘비바 마젠타’ 컬러로 옷을 갈아입은 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봄의 전령 나비를 연상케 하는 이색 날개 포토존과 봄 바람이 느껴지는 듯한 핑크뮬리 포토존 등 이색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3.0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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