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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why Z] 글로벌 뮤직 어워즈 버금가는 KGMA!

지난 주말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있었던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에 다녀왔다. 시상식은 이틀 동안 열렸고 첫날은 ‘아티스트 데이’, 둘째 날은 ‘송 데이’로 진행됐다. X와 Z는 ‘송 데이’에 다녀왔는데 K팝 시상식답게 외국인 팬들도 꽤 많았고 트롯 덕분인지 나이 드신 팬들도 눈에 띄게 많았다. 요즘 K팝 시상식이 너무 많다는 지적도 있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더 많아져서 좋고 다양한 상으로 아티스트들을 격려해주고 우리 스스로 K팝의 위상을 더 높이는 계기가 된다는 장점도 있다. 많은 팬들의 기대 속에 진행된 KGMA! Z는 어떻게 봤을까?X재국 : 2024 KGMA 전체적으로 어땠어?Z연우 : KGMA는 이틀 동안 진행될 정도로 규모가 큰 시상식이었고 시상식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들이 공개되자마자 K팝 팬들에게 바로 소문이 날 정도로 핫한 뮤직 어워즈였어요. 뉴진스나 제로베이스원, (여자)아이들, 피원하모니를 좋아하는 팬들은 아티스트 데이에 가길 원했고 에스파, 라이즈, 트레저, 에이티즈, 데이식스를 좋아하는 팬들은 송 데이를 선호했던 것 같아요. 무대 연출이 특이했는데 스탠딩 관객들이 있는 객석 중앙을 무대로 활용한 것을 비롯해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아티스트들이 모두 무대 위에서 대기하면서 다른 가수들 공연에 호응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X재국 : 오늘 공연 중 베스트를 꼽는다면?Z연우 : 좋은 공연이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베스트는 트레저와 에스파를 꼽고 싶어요. 트레저는 첫 곡 ‘아이 원트 유어 러브’부터 강렬한 음악에 맞춰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다른 아티스트들이 있는 수상하는 무대를 가로질러 반대편 무대에서 두번째 퍼포먼스를 보여줬어요. 그리고 마지막쯤에는 스탠딩 객석 중간에 있는 무대에서 댄서들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줬죠. 트레저의 팬들은 물론 다른 팬들이 보기에도 에너지가 넘치는 무대였고 객석에서 많은 박수가 나왔던 것 같아요. 이 콘서트장의 세팅을 제일 잘 이해하고 잘 활용한 그룹이라고 생각했어요. 에스파는 올 한해 ‘슈퍼노바’, ‘아마겟돈’, ‘위플래시’로 많은 인기를 끌었으니 관객들이 가장 기대하는 무대였을 거예요. 에스파의 첫곡 ‘위플래시’는 요즘 워낙 인기가 많은 곡이기도 했고 팬들이나 대기석에 앉아있던 다른 아티스트들까지 모두가 집중해서 봤던 무대였어요. 다음곡 ‘아마겟돈’과 ‘슈퍼노바’까지 멤버들의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무대였어요. X재국 :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Z연우 : 윈터의 오프닝 무대가 인상적이었어요. 그동안 다른 무대에서 선보인 적이 없었고 오직 에스파 콘서트에서만 보여줬던 솔로곡 ‘스파크’로 ‘송 데이’의 문을 열었는데요. ‘스파크’는 윈터의 솔로 무대를 볼 수 있는 곡인데 윈터의 천을 이용해 실루엣을 보여준 퍼포먼스와 카메라를 바라보며 당당하게 무대 중앙으로 걸어가는 카리스마가 기억에 남아요. 두번째로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면 송가인의 무대였어요. 송가인이 ‘엄마 아리랑’을 부르는 동안 한국무용을 하는 무용수들과 함께 사물놀이 하는 분들이 등장해서 상모 돌리는 퍼포먼스를 할 때 외국인들도 그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봤고 송가인의 가창력 덕분인지 관객들 모두가 박수를 치며 좋아했어요. 그래서 더더욱 기억에 남아요. 2024 KGMA는 K팝 아이돌들은 물론 성인 가요 가수들 그리고 밴드와 일본 아이돌 그룹 니쥬와 JO1까지 참여한 글로벌 뮤직 어워드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의미에서 KGMA는 많은 K팝 시상식 중 하나가 아니라, K팝을 널리 알리고 글로벌 팬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음악 축제로 성장할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KGMA 둘째날 시상자로 나온 배우 이동휘는 이런 말을 남겼다. “이제는 K팝과 팝의 경계가 없어졌다고 생각합니다. K팝은 그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나도 그 말에 공감한다. 그런 의미에서 가까운 시일에 KGMA에서 브루노 마스의 축하공연을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4.11.19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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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수, 오늘(9일) 새 싱글 ‘풀 옵션’ 공개

가수 강재수가 댄스 음악으로 돌아온다.9일 소속사 티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강재수는 이날 오후 12시 각 음원사이트을 통해 새 싱글 ‘풀 옵션’(Full Option)을 공개한다. 지난 싱글 ‘아픈손가락’ 이후 1년여 만에 발표하는 신곡이다. ‘풀 옵션’은 워너비 조건을 모두 갖춘 자신감 충만한 남자가 이성에게 플러팅하는 내용을 담았다. 나훈아의 ‘어매’와 유지나의 ‘미운 사내’ 등 다수의 히트곡을 작곡한 가요계의 거장 정경천(정차르트) 작곡가와 센스있는 작사가 한시윤이 작업했으며 트럼펫, 바이올린 등 10명의 리얼 세션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강재수는 음원 공개 직후 KBS 2라디오 해피FM ‘은가은의 빛나는 트로트’에 출연해 ‘풀옵션’을 라이브로 선보인다. 이어 아리랑TV ‘심플리 K팝’, SBS M ‘더트롯쇼’, MBC ON ‘트롯챔피언’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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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밴드 NND, ‘심플리 케이팝 콘 투어’ 무대 달궜다

신인 밴드 NND(데인, 영준)가 글로벌 팬들을 매료시켰다.NND는 29일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아리랑TV ‘심플리 케이팝 콘 투어’에 출연, ‘나이트 오프’ 무대를 선보였다. ‘나이트 오프’는 경쾌한 멜로디와 사운드가 특징인 곡으로 멤버 데인과 영준이 작사, 작곡했다.이날 가볍고 시원한 페스티벌 느낌의 의상으로 무대에 오른 NND는 멤버들의 완벽한 호흡과 온전히 무대를 즐기는 모습으로 객석의 환호를 이끌었다. 앞서 멤버 데인은 25일 영어 라디오 방송인 아리랑 라디오 ‘K-POPPIN’에 게스트로 출연, 유학파 출신답게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며 소통해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한편 NND는 11월 데뷔 첫 유럽 투어에 나선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3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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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광인 성인가요] 탤런트 박규점의 명랑 가요 ‘세상살이’

탤런트 박규점은 5년 전 ‘세상살이’(김용숙 작사·양종덕 작곡)라는 노래를 발표하고 자신의 명함에 가수라는 직함을 하나 추가했다. 탤런트로 연기하면서 각종 행사의 진행자로 활동하느라 무대에 올라 탤런트 겸 MC로 불리던 차에 가수로도 불리게 됐다.발표한 노래가 히트하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그 노래를 히트시키기 위해 라디오와 TV의 가요 프로그램에 출연하려고 애쓰지는 않는다. 다만 각종 행사 무대에 자주 올라 사회를 보다 보니 관객들에게 말로 인사하는 것보다 노래로 인사를 드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자신의 노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무대에 올라 인사 대신에 자신의 데뷔곡 ‘세상살이’를 부르면 관객들이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박규점은 지난 2019년 ‘박규점의 행복한 세상’이란 제목의 미니 앨범을 만들면서 ‘파티’(윤희상 작사·이호섭 작곡), ‘부산 아리랑’, ‘아빠의 청춘’ 등과 함께 ‘세상살이’를 노래했다.처음에는 ‘파티’를 타이틀곡으로 홍보할 생각이었으나 가사를 쓴 가수 윤희상이 갑자기 자신이 부르겠다면서 먼저 발표하는 바람에 양보를 하게 됐다. 윤희상이 부른 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17년 9월 갑자기 세상을 뜨는 바람에 ‘파티’는 어정쩡한 상황에 놓였지만 최근 관심을 갖는 팬들이 많이 생겨나 무대에서 함께 노래할 생각을 갖고 있다.‘세상살이’는 경쾌한 리듬의 세미트롯이다. “세상살이 별거 있나요. 웃으며 살아갑시다. 인생살이 별거 있나요. 행복하게 살아갑시다”라는 노랫말처럼 다투지 말고 웃으면서 오순도순 살아가자는 ‘즐거운 나의 집’을 표방하는 일종의 명랑 가요라 할 수 있다.작사가 김용숙이 바로 박규점의 부인이라고 한다. 사랑하는 남편이 취입을 한다고 습작처럼 쓴 가사가 남편의 데뷔곡으로 채택됐으니 그야말로 ‘홈 스위트 홈’으로 불러도 될 듯싶다.그 이름을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실물이나 사진으로 보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인물이 바로 탤런트 박규점이다. 1998년 KBS2 드라마 ‘종이학’에 출연한 이후 ‘은실이’, ‘장미와 콩나물’, ‘국희’, ‘대장금’, ‘허준’, ‘덕이’, ‘상도’, ‘제국의 아침’, ‘야인시대’, ‘다모’ 등 수많은 인기 드라마에서 크고 작은 배역을 소화해낸 베테랑 연기자다. 박규점은 탤런트로 활동하는 한편으로 다일모 기획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각종 이벤트와 행사를 직접 기획해 진행했다. 그래서 다일모 기획의 대표라는 명함을 만들어 갖고 다닌다.2017년에는 다일모 악극단을 조직해 ‘꿈에 본 내 고향’, ‘심청전’ 등의 악극을 제작하기도 했다. 수년 전부터 뮤지컬 형식의 악극을 제작해 무대에 올리다가 아예 악극단을 조직했으니 악극단 단장으로도 활동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가수로 대활약을 펼치면서 전국적인 인맥을 갖추고 있는 김성환 선배의 도움을 많이 받아 곳곳의 지자체 행사를 많이 수주해왔다. 음으로 양으로 선배의 도움이 큰 힘이 되긴 했지만 이벤트 사업뿐만 아니라 악극까지 성공적으로 무대에 올리면서 기획사와 악극단의 대표로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3년 9월 울산고래축제에 참가하고 12월에는 파주연천축협이 주최한 행사에도 참여했다. 올 가을에는 여수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 청양에서 사업가 집안의 8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인천고교를 나왔다. 인천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명지대학교 정보산업대학원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다. 고교시절 연극반에서 특별활동을 벌였다. 공부는 내던지고 삼일로창고극장에서 장기 공연한 추송웅 선생의 모노드라마 ‘빨간 피터의 고백’ 등을 쫓아다니며 연극에 빠져 지냈다.대학생 시절에는 ‘나는 못난이’의 작곡가로도 유명한 이요섭 선생이 만든 극단에 입단해 연극배우로 활동하다 탤런트가 됐다.2004년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MBC ‘실험극장 죄와 벌’이라는 법정 드라마에 법관으로 출연하면서 “탤런트 박규점이 대학원에서 법학을 전공한 박사”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6.2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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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매국노가 인간이냐”‧女최초 의병장 소개…삼일절 기린 스타들

삼일절을 맞아 연예계에서도 독립을 위해 힘쓴 위인을 기리거나 소신 발언이 이어졌다. 1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측에 따르면 배우 송혜교와 서경덕 교수가 의기투합해 여성 최초의 의병장 윤희순 영상을 다국어로 제작해 국내외에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서 교수가 기획하고 송혜교가 후원했으며, 한국어 및 영어 내레이션을 각각 입혀 제작해 국내외 누리꾼에게 널리 전파하고 있다. 영상의 주요 내용은 우리 민족의 독립정신 모태는 바로 ‘의병’이라는 점과 여성 최초 의병장인 윤희순의 삶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특히 8편의 의병가와 4편의 경고문으로 시작한 항거는 ‘안사람 의병단’을 조직하고, 향후 서간도로 망명한 후 학교를 설립하는 등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의 항일운동을 재조명했다. 송헤교와 서경덕 교수는 이들은 지난 13년간 대한민국 기념일에 맞춰 해외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독립운동가 부조작품 등을 35곳에 기증해 왔다. 또 트롯 가수 송가인은 서경덕 교수와 함께 민족의 혼 ‘아리랑’을 제작한 춘사 나운규를 세계인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송가인은 영상에서 아리랑을 구성지게 부르고 직접 해설까지 맡았다.해당 영상은 감독, 각본, 주연까지 1인 3역을 맡았던 영화인 나운규의 생애를 통해 한국 영화사에 기념비적인 작품 ‘아리랑’을 소개한다. 아울러 일제 강점기 우리의 민족의식을 일깨운 영화 ‘아리랑’은 새로운 방식의 항일운동이었다는 점을 강조한다.방송인 박명수는 삼일절을 맞아 소신을 밝히며 “매국노가 인간이냐”라고 분노했다. 박명수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KBS 라디오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3월 1일, 아주 의미 있는 날인데 마음 속 한 구석이 뭉클하다”며 삼일절 떠오르는 위인으로 윤동주 시인, 윤봉길 의사, 유관순 열사, 김구 선생, 안중근 의사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목숨을 던져 나라를 구한 위인들의 자손들이 조금이라도 잘 살아야 하는데 더 어렵게 산다”고 말했다. 반면 “나라 팔아먹는다고 도장 찍고 땅과 돈 빼돌리고 그걸 찾겠다고 소송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인간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몇 몇의 매국노들은 등 따뜻하게 자기 자식 고기 먹이고 있었을 거 아니냐. 찾아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박명수는 일본을 향해 “독도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박명수는 일본 외무상이 최근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서도 “욕해도 되냐. 방송 접어도 되냐”라며 발끈했다. 방송을 마칠 때에도 “오늘이 어떤 날인지 알고 하루를 보내야겠다”며 “순국하신 위인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0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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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광인 성인가요]매년 정월대보름이면 ‘닐리리 맘보’가 생각난다

오는 토요일은 정월대보름이다. 어렵게 살던 시절이지만 1960년대 시골 마을들은 설날부터 정월대보름까지 축제 분위기로 들썩이곤 했다. 낮에는 농악놀이와 윷놀이 구경에, 밤이면 쥐불놀이로 어른들이나 아이들이나 마냥 신바람을 내곤 했다.이 무렵 가장 큰 구경거리는 이웃마을에서 열리는 콩쿠르 대회였다. 매년 한 마을에서 열리기보단 서너 마을의 청년들이 마을마다 돌아가며 주최하는 노래자랑이었다. 1960년쯤이었다. 그 해에는 노래자랑이 옆 마을에서 열려 사촌형들을 따라 구경을 갔다.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TV와 라디오도 없었던 그 시절, 그 노래자랑에서 어떤 노래들이 불렸는지 전혀 생각이 나질 않는다. 그러나 지금도 잊지 못하는 노래 한 곡을 처음으로 들었다.두 처녀가 그 추운 겨울밤 브래지어만 찬 반라의 차림으로 무대에 오르자 마을사람들이 웃음보를 터뜨렸다. 사람들이 왜 웃는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기타를 잘 치는 동네 형의 기타 반주와 함께 두 처녀의 노래가 시작됐다.“닐리리야 닐리리 닐리리 맘보/닐리리야 닐리리 닐리리 맘보/정다운 우리 님 닐리리 오시는 날에/원수의 비바람 닐리리 비바람 불어온다네~”두 처녀가 엉덩이를 좌우로 비비 꼬며 흔드는 기묘한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관객들은 시종일관 박수를 치며 계속 웃음을 터뜨렸다. 두 처녀는 개의치 않고 계속 노래를 불렀다.“님 가신 곳을 알아야 알아야지/나막신 우산 보내지 보내드리지/닐리리야 닐리리 닐리리 맘보~”1절이 끝날 무렵에야 사람들이 웃음보를 터뜨린 이유를 겨우 알아차렸다. 그 처녀들은 바로 여장을 한 청년들이었다. 그 어두컴컴한 밤에도 입술에 칠한 새빨간 립스틱이 보였는데 남자였다니 믿어지질 않았다.긴 가발을 쓰고 과장되게 몸을 흔들며 춤을 추던 청년들이 부른 노래의 정확한 제목이 ‘닐리리 맘보’(나화랑 작사·곡)라는 사실을 어른이 되고 나서야 알게 됐다. 그 시절 동네 아이들이 즐겨 부르던 ‘앵두나무 처녀’를 부른 가수 김정애가 1957년 발표한 두 번째 히트곡이었다.난데없이 ‘닐리리 맘보’ 얘기를 하는 것은 해마다 정월대보름이 가까워지면 철부지 코흘리개 시절 문화적인 충격에 가까울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노래로 생각나곤 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이 곡의 제목으로 사용된 ‘맘보’라는 음악이 쿠바에서 시작된 재즈음악이라는데 엊그제 우리나라와 쿠바가 정식으로 수교를 맺었다기에 어릴 적 경험담까지 털어놓고 말았다.‘닐리리 맘보’가 제목에 ‘맘보’라는 단어가 들어간 최초의 가요는 아니다. 심연옥의 ‘도라지 맘보’, 전영주의 ‘아리랑 맘보’라는 노래가 먼저 등장했지만 ‘닐리리 맘보’처럼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진 못했다.룸바에서 시작돼 재즈와 결합한 음악이 맘보였는데 이 맘보 음악의 유행은 나중에 차차차의 유행으로 발전한다. ‘빈대떡 신사’로 유명한 한복남은 나중에 “맘보가 차차차냐 차차차가 맘보냐/덮어놓고 흥겨워서 막 돌아간다”라는 가사의 곡 ‘맘보 차차차’를 만들어 부르기도 했다.대한민국과 공산주의 국가 쿠바의 수교가 성사된 데에는 쿠바에서 유행하는 K팝의 폭발적인 인기도 한몫을 했다고 한다. 60년 전에는 맘보 등 쿠바의 음악이 우리나라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는데 최근에는 반대로 쿠바에서 K팝이 인기를 누린다니 상전벽해라 할 수 있다.66년 전에 만들어진 ‘닐리리 맘보’가 21세기에 들어서도 인기 오디션 프로의 단골 레퍼토리로 등장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는 것은 이 노래가 우리 민요의 가락에 쿠바의 맘보 리듬을 접목해 절묘하게 편곡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닐리리 맘보’의 작곡가 나화랑은 KBS 경음악단의 지휘자였던 조광환 선생의 필명이었다. 도미의 ‘청포도 사랑’, 이미자의 ‘열아홉 순정’, 김상희의 ‘울산 큰 애기’ 등의 명곡들을 작곡한 분으로 조트리오 3형제 조규천 조규만 조규찬의 부친이다.요즘 가수들 중에는 주현미 금잔디 신미래 양지은 등이 불러 인기를 끌었다. 주현미는 통기타와 아코디언의 반주에 노래를 했고 금잔디와 양지은은 오케스트라 반주에 불렀다. ‘인간 축음기’로 불리는 신미래는 1950년대 스타일로 노래했다. 콩쿠르 대회의 영향 때문인지 필자는 남성듀오 금과 은(오승근 임용재)의 ‘닐리리 맘보’를 제일 좋아한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2.21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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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령 “SNS 팔로워 400명→240만 명… ‘오겜’ 이후 다시 줄어”(라스)

배우 김주령이 나날이 줄어드는 SNS 팔로워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김주령은 최근 진행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녹화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이후 400명이었던 SNS 팔로워가 240만 명이 됐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김주령은 “하지만 이후 나날이 팔로워가 줄고 있다. 고민”이라고 털어놨다.또한 김주령은 국적을 가리지 않는 ‘플러팅 장인’임도 드러냈다. 그는 “미국 시상식에서 만난 배우 산드라 오와 가수 레이디 가가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한 적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배우 이정재와 정호연보다 더 좋아하는 반응을 보였다가 ‘정호연 엄마’라는 밈까지 생겼다고 설명했다.‘미스 춘향’ 출신인 김주령은 ‘진도아리랑’을 열창하며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줬고, ‘숏폼 댄스’와 어깨춤도 보여줬다. 이를 본 김구라는 “곧 (팔로워) 200만 회복한다”고 예측했다.김주령이 출연하는 ‘라디오스타’는 31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3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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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빌리’ 츠키, 이 정도면 천재 아이돌…직캠 요정→예능 천재 등극

요정 같은 외모에 깜찍한 말투, 뛰어난 댄스 실력과 센스 넘치는 유머까지. 최근 예능가를 점령한 ‘신흥 치트키’ 멤버가 있다. 빌리 멤버 츠키가 그 주인공이다.츠키가 최근 방송가에서 가장 핫한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8월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좀비버스’에 이어 지난 16일 첫방송된 U+모바일TV ‘우주 클래스 도약을 위한 별별 능력 업뎃기 별의별걸’(이하 ‘별의별걸’)에 출연해 일회성 게스트가 아닌 고정 멤버로 활약 중이다. 이 외에도 츠키는 MBC ‘라디오 스타’, 웹 예능 ‘덱스의 냉터뷰’ ‘선넘는 맵찔이’, ‘몬말리는 여행사’ 등에 초대 손님으로 등장해 남다른 예능감을 자랑했다. 츠키의 활약만 모아놓은 클립 영상은 조회수 100만 회를 훌쩍 넘긴다. 츠키를 예능인으로 아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츠키는 지난 2021년 데뷔한 7인조 걸그룹 빌리의 메인 댄서다. 2002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츠키는 초등학생 때 우연히 소녀시대 ‘소원을 말해봐’ 무대를 보고 K팝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됐고, 이후 아이돌이 되기 위해 2016년 한국행을 택했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짧게 연습생 생활을 했던 츠키는 이후 JYP엔터테인먼트 공개 오디션에 지원하는 등 꿈을 위한 도전을 계속 이어갔다. 비로소 지금의 소속사 미스틱스토리에 둥지를 튼 츠키는 5년간의 연습생 생활을 거쳐 빌리로 마침내 데뷔에 성공했다.신인 그룹 홍수 속에서 대중의 눈을 사로잡기 쉽지 않은 게 현실. 하지만 츠키는 데뷔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직캠 하나로 자신의 이름을 사람들에 각인시켰다. 지난해 2월 아리랑TV ‘심플리 K팝’ 무대에서 선보인 ‘긴가민가요’의 츠키 직캠이 유튜브 알고리즘과 함께 누리꾼의 입소문을 타며 엄청난 화제를 모은 것이다. 영상 속 츠키는 신인답지 않은 뛰어난 표정 연기와 고난이도 춤 실력, 활기찬 에너지를 자랑하며 ‘천재 아이돌’이란 칭호를 얻었다. 데뷔 3개월 만에 쏟아진 관심이었다.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당시 1000만회를 돌파하며 대세 인기 그룹에 뒤처지지 않는 화제성을 자랑했다. 츠키는 본격적으로 예능 활동에 나서며 자신뿐만 아니라 빌리의 이름도 함께 알리기 시작했다. JTBC ‘아는형님’과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 웹예능 ‘문명특급’, 게스트로 나온 빌리는 특유의 깜찍한 말투와 애교, 적극적인 면모와 비타민같은 매력으로 단숨에 패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라디오스타’에서 선보인 갸루 언니들 성대모사, ‘겁도없꾸라’에서 보여준 오사카식 개그로 폭소를 안기기도 했다. 최근에는 ‘좀비버스’에서 순수하고 깜찍한 매력으로 빌리의 ‘입덕’을 불러일으키는 1등 공신 역할을 했다.츠키의 인기 요인은 바로 본업에서 드러나는 프로페셔널한 모습과 여러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에너지다. 오랜 시간 가수의 꿈을 위해 열심히 달려온 츠키의 춤과 노래 실력에 많은 이들이 감탄하며, 예능에서 보여주는 밝고 성실한 모습으로 웃음을 안긴다. 무대와 방송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하는 츠키의 다음 행보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최근 7개월 만에 컴백한 빌리는 타이틀곡 ‘댕!’(DANG!)으로 음악 팬들과 만나고 있다. 츠키는 빌리 활동과 함께 개인 활동까지 열심히 소화하는 원동력에 대해 빌리브(팬덤명)을 언급했다. 츠키는 “정말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빌리 활동과 함께 여러 예능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통해 다양하게 인사드리고 있다. 특히 팬들이 보내주는 응원 덕분에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며 “무대 위의 모습도 더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0.31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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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Z 종형·기석, 아리랑 라디오 ‘라디온어스’ 고정 게스트 발탁

그룹 DKZ 종형, 기석이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발탁됐다.소속사 동요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종형과 기석은 다음 달 1일부터 아리랑 라디오 ‘라디온어스’(Radio’n Us) 화요일 고정 게스트로 출연한다.‘라디온어스’는 ‘라디오 안의 우리’라는 콘셉트 아래 청취자에게 다양한 K팝과 K컬처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지난 2019년 데뷔한 DKZ는 독특한 콘셉트와 재기발랄한 퍼포먼스로 가요계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해왔다. 지난해 ‘2022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남자아이돌 라이징스타상을, ‘2022 MGMA’(2022 지니 뮤직 어워드)에서 넥스트 제너레이션 상을 받으며 상승세를 증명했다.이와 함께 드라마, 라디오, 뮤지컬, 예능 등에서 활약하며 올라운더 아이돌의 입지를 굳힌바 종형과 기석이 ‘라디온어스’를 통해 펼칠 활약에도 기대가 모인다.한편 ‘라디온어스’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방송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7.2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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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 바비’ 홍지윤, 생각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체결

가수 홍지윤이 생각엔터테인먼트에 새둥지를 틀었다.생각엔터테인먼트는 가수 홍지윤과 최근 전속계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혓다.홍지윤은 지난 2020년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이하 ‘미스트롯2’)에 출연해 ‘엄마 아리랑’, ‘배 띄워라’ 등 무대로 자신의 실력을 아낌없이 발휘하며 주목받았다. 무대마다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홍지윤은 ‘미스트롯2’ 최종 2위 선(善)을 차지, 대중에게 눈도장 찍었다.생각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앞으로 홍지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미스트롯2’ 최종 2위 이후 홍지윤은 각종 예능을 비롯해 라디오, 광고, 그리고 드라마에서도 활약,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인형 같은 비주얼로 ‘트롯 바비’라는 수식어도 가지고 있다. 여기에 홍지윤은 뛰어난 보컬 실력과 풍부한 표정 연기와 함께 뮤지컬에도 도전, ‘서편제’를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과 감동을 안기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자리 잡았다.다양한 활동을 비롯해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등 쉼표 없는 활동을 하고 있는 홍지윤이 생각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면서 앞으로의 활동에 더욱 기대가 모이고 있다.생각엔터테인먼트에는 김호중, 안성훈, 서인영, 정다경, TAN, 김광규, 손호준, 허경환, 김원효, 이동국, 김승현 등이 소속돼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1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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