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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K군마트 수준이요? 'CJ올리브영 뺨칩니다~'

대한민국 군인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훈련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팍팍한 환경 속에서 피부 관리까지 열심히 한다. 꾸미는 데 진심인 젠지세대가 입대하면서 군마트(PX)에 공을 들이는 뷰티 브랜드가 늘고 있다. K뷰티 ‘간판’ 아모레퍼시픽부터 인디 브랜드를 거느린 더파운더즈와 구다이글로벌까지 PX에서 충성스러운 고객들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 중이다. 덕분에 K군인들 피부가 깐 삶은 계란처럼 반들반들하게 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피부 관리도 잘하지 말입니다.지난해 육군에 입대한 A씨는 외모 관리에 진심이다. 18개월간의 복무 기간을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아 치아 교정을 시작한 뒤 입대했다. 매일 아침 선크림을 바르고, 고된 훈련을 끝낸 뒤에는 세안 후 스킨·로션은 물론 수분크림과 아이크림까지 챙긴다. 화장품 걱정은 없다. 지난달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PX에서 화장품을 잔뜩 쟁였기 때문이다. A씨는 “부모님께 선물로 드릴 화장품도 사 놨다. 가격도 시중보다 70~80% 가량 싸서 좋고, 품질도 군 밖의 매장들만큼 다양하고 좋아서 만족스럽다”며 웃었다.그의 말마따나 요즘 PX의 K뷰티 라인업은 CJ올리브영 못지않다. 스테디셀러인 아모레퍼시픽(아모레)의 이니스프리,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닥터지는 기본으로 고루 갖추고 있다. 해외에서도 유명한 더파운더즈의 아누아, 구다이글로벌의 조선미녀도 대표 제품인 스킨케어 및 선크림을 앞세워 PX에 입점했다. 올해 들어 토니모리, 셀퓨전씨, BRTC 등 국내 유명 뷰티 브랜드의 일부 제품이 PX 신규 라인에 합류했다. 스킨·로션부터 마스크팩 외에도 콜라겐 크림, 뷰티 디바이스까지 카테고리도 다양하다는 전언이다. 꾸미는 군 장병이 늘어나자 화장품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아모레는 지난 2017년 국방부와 함께 손을 잡고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을 파견해 남성 그루밍 방법을 전수하며 공을 들여왔다. 잘 나가는 PX 화장품들군 장병의 지갑이 두둑해지면서 PX 화장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국군복지단에 따르면 2020년 PX의 총매출액은 1조2071억원이었다. 이 중 화장품 매출은 173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4.3% 수준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부터 병장은 150만원, 상병은 120만원, 일병은 90만원, 이병은 75만원의 봉급을 받고 있다. 특히 병장은 정부 지원금을 포함할 경우 월 205만원가량을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PX 화장품이 싸고 좋다는 소문이 번지면서 가족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제품을 사서 나오는 군 장병이 많다”면서 “군 장병의 월급이 오르면서 화장품 매출도 크게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귀띔했다.PX에 입점했다가 충성 고객들이 제대 후에도 찾으면서 성공한 브랜드가 적지 않다. 자연주의 스킨케어 브랜드 자민경은 2011년 달팽이 크림을 들고 PX에 들어갔다가 빅히트를 쳤다. 이후 예비역이 된 고객들이 자민경을 찾기 시작하면서 다이소 등 일반 유통 채널에 입점했고, 현재는 해외 진출까지 이뤄냈다. 자민경은 군인 출신 모델을 브랜드 앰배서더로 주로 발탁하면서 K군인의 ‘필수템’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이어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군마트에 입점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닥터지는 ‘PX 달팽이 크림’으로 불렸던 ‘로열 블랙 스네일 크림’이 2023년 4년 만에 납품 계약이 해지되자 피나는 노력 끝에 1년 만에 PX에 재입점했다.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군납은 할인율이 크기 때문에 큰 수준의 마진을 기대하고 입찰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소중한 미래 고객인 군 장병들에게 우리 제품을 알리고, 선점한다는 의미에서 접근하는 측면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젠지세대는 군 제대 후 ‘얼굴 까맣고 촌스러운 복학생’ 이미지를 원하지 않는다”며 “선임에게 관리 노하우를 전수받고, 좋은 화장품을 추천받으면서 전역 후에도 멋진 복학생이 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서지영 기자 2025.09.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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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80주년 아모레퍼시픽 그룹, “뉴뷰티로 글로벌 15조 시대 연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창립 80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지난 4일 용산구 본사에서 개최된 창립기념식에서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2035년까지 매출 15조 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뷰티&웰니스(Beauty & Wellness)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아모레퍼시픽 그룹은 ‘크리에이트 뉴뷰티(Create New Beauty)’를 비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이를 구체화할 5대 전략을 수립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프리미엄 스킨케어 부문에서 글로벌 톱3에 진입하고, 글로벌 성장에 속도를 내며 해외 매출 비중을 70%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1945년 9월 5일 설립된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아름다움과 건강으로 인류에 공헌한다’는 창업 정신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왔다. 1954년 국내 최초로 화장품 연구소를 개설하고, 1958년에는 월간 미용 정보지 ‘화장계’를 창간했으며, 1964년 방문판매 제도 도입과 1971년 메이크업 캠페인 전개, 1993년 무한책임주의 선언 등을 통해 한국의 뷰티 산업을 선도해왔다.나아가 인삼과 녹차 성분을 처음 화장품에 적용해 한국 기능성 화장품의 가능성을 열었으며, 세계 최초로 ‘쿠션 파운데이션’을 개발해 글로벌 뷰티 시장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했다. 현재 해당 카테고리는 전 세계로 확산되며 K-뷰티 혁신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은 2021년 37%에서 2024년 43%로 증가했으며, 브랜드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라네즈는 미국 대표 뷰티 편집숍 세포라(Sephora)에서 2024년 스킨케어 부문 ‘톱3’에 오르며 K-뷰티의 세계화를 이끌었다. 유럽에서는 영국을 중심으로 라네즈, 이니스프리, 코스알엑스가 매출을 견인해 전년 대비 3배 성장했고, 일본과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도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아모레퍼시픽 그룹은 향후 10년간 중장기 비전을 실현하고자 △글로벌 핵심 시장 집중 육성(Everyone Global), △통합 뷰티 솔루션 강화(Holistic), △바이오 기술 기반 항노화 개발(Ageless), △민첩한 조직 혁신(AMORE Spark), △인공지능 기반 업무 전환(AI First) 등 5대 전략 과제를 수립했다. 각 전략은 전사 차원에서 구체적인 실행 과업으로 연결돼 본격적으로 추진된다.글로벌 핵심 시장을 집중 육성하는 ‘Everyone Global’ 전략은 한국, 북미, 유럽, 인도·중동, 중국, 일본·APAC 등 ‘펜타곤 5대 시장’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각 지역의 고객 특성에 맞춘 상품과 콘텐츠를 개발하고, 글로벌 유통사와의 협업 체계를 강화해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내면과 외면을 아우르는 ‘Holistic’ 전략은 뷰티 전 영역을 포괄하는 통합 포트폴리오 강화에 중점을 둔다. 럭셔리 안티에이징과 더마 카테고리에 집중하는 한편 매스 스킨케어를 육성하고, 헤어케어와 메이크업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한다. 또한, 웰니스 및 디바이스 사업으로의 확장을 통해 고객에게 통합적인 뷰티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Ageless’ 전략은 바이오 기술 기반의 항노화 솔루션 개발에 주력한다. 손상 예방, 노화 지연, 구조 개선 등 핵심 연구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차세대 기술 혁신을 추진하게 된다. 이를 통해 스킨케어를 넘어 헤어케어와 웰니스 영역으로 확장하고, 바이오 뷰티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조직 혁신을 위한 ‘AMORE Spark’ 전략은 협업 기반의 혁신 체계를 구축하고, 신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고도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특히 민첩한 실행을 가능하게 하는 ‘다이내믹 AP’ 조직 문화를 정착시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AI First’ 전략은 전사적 AI 전환을 통해, 앞으로 일하는 방식과 고객 경험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는 방향성을 담고 있다. 마케팅, 연구개발, 생산, 물류, 영업 등 주요 부문에 AI를 적용해 실행 속도와 정확도, 업무 몰입도를 높여, 고객 대응부터 품질 관리까지 전반적인 운영 수준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은 기념사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80년간 격동의 시대를 헤쳐 오며, 한국 뷰티 산업의 성장과 K-뷰티의 세계화를 이끌어왔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대에 맞는 새로운 아름다움을 제안하는 ‘뉴뷰티’의 여정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우리는 아름다움의 영역을 개척하고 창조해 온 ‘뷰티 크리에이터’로서, 몸과 마음의 조화에서 비롯되며 나이와 시간을 초월한 독보적인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선보일 것”이라며, “향후 10년간 매출 15조 원 규모의 글로벌 대표 뷰티&웰니스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서지영 기자 2025.09.0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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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비키 장원영, '광고한 제품으로만 24시간 사는 원영적 하루'

그야말로 장원영 시대다. 아이브의 센터 장원영이 대한민국 광고계를 접수했다. 뷰티·패션·식품·금융·주류 등 다양한 브랜드의 ‘뮤즈’로 발탁되면서 과거 1990년대를 풍미한 이영애, 2000년대 김태희, 2010년대 수지를 넘어 완벽한 시대의 ‘핫 아이콘’으로 올라섰다는 평가다. 업계는 장원영이 광고계 전반에 ‘모태 센터’로 자리매김할 만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 있다. 모델 제품만으로도 '꽉' 장원영의 하루 장원영은 2025년 현재 20여 개의 국내외 브랜드를 홍보하고 있다. 홍보 영역이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전 분야를 넘나들면서 ‘장원영의 하루는 그가 홍보하는 브랜드로 24시간을 꽉 채울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실제로 불가능하지 않다. 장원영의 얼굴이 나온 브랜드로 하루를 채워보자. 오전 7시에 기상해 건강식품 ‘배러’의 음료를 마시며 활기를 되찾고, ‘뉴발란스’ 운동화와 ‘아이더’ 점퍼를 입고 조깅한다. 땀에 젖은 모발은 ‘케라스타즈’로 샴푸하고, ‘다이슨’ 드라이어로 헤어스타일을 고정한다. 세수한 얼굴엔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로 피부 기초 관리를, ‘어뮤즈’로 메이크업을 한 뒤 ‘데싱디바’로 네일 아트를 완성한다. 섬유유연제 ‘다우니’로 빤 ‘타미 진스’를 입은 뒤 점심엔 간단하게 빙그레의 ‘딥앤로우’를 먹는다. ‘우리은행’을 방문해 VIP 자산 관리를 받은 후 베트남의 F&B ‘말토’를 마시며 새로운 앰배서더가 된 ‘불가리’에서 쇼핑한다. 해가 진 저녁에는 친구들과 ‘짐빔’을 마시고, 귀가 후 에이피알의 ‘에이지알’로 피부 관리를 하고 취침에 든다. 국내외를 막론한 브랜드들이 올해 만 21세의 장원영을 모델로 선호하는 이유는 뚜렷하다. ‘그가 뜨면 돈이 들어온다’는 것. 실제로 장원영이 모델을 맡았다 하면 해당 브랜드 실적이 날개를 다는 진풍경도 종종 연출된다. 뷰티 브랜드 어뮤즈는 올 2분기 매출 199억원과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7.8%, 영업이익은 167% 증가했다.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매출 목표인 600억원 중반대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뮤즈의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 부문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3개 분기 연속 경신 중이다.타미 진스는 지난해 9월 장원영을 모델로 발탁한 후 작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하고, 착용 아이템이 완판됐다.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장원영이 곧 트렌드’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소비재 업계 관계자는 “장원영 효과가 탁월하다 보니 서로 모델로 삼으려는 경쟁이 치열하다”며 “뷰티 역시 색조와 기초, 뷰티 디바이스 등으로 세분화해 각기 다른 브랜드를 홍보하고 있다. 패션과 식음료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장원영 품은 광고주 ‘럭키비키’광고주가 장원영을 사랑하는 이유는 차고 넘친다. 어지간한 연예인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광고주를 향한 SNS 서비스와 의리’가 큰 장점으로 꼽힌다. 광고 업계에 따르면 장원영은 자신이 모델로 활동하는 브랜드를 평소 직접 착용한 모습을 개인 SNS에 종종 올린다. 사전에 합의된 계약이 아니라 자발적인 업로드여서 열광하는 광고주들이 적지 않다는 전언이다.실제로 장원영의 인스타그램에는 특별한 설명 없이 뉴발란스 제품 화보 이미지나 광고 촬영 현장에서 찍은 개인 셀피가 상당수 올라와 있다. 팬들은 사진 한 장만 보고 해당 제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도 큰 영향력을 가졌다고 봐야 한다. 패션·뷰티 업계 관계자는 “보통 연예인은 광고 계약을 할 때 SNS에 몇 회 관련 게시물을 올리느냐까지 협의한다”며 “게시물 하나가 돈으로 연결돼 있어서 장원영이 알아서 피드를 올려주면 광고주들은 감동을 받는다”고 말했다. 소위 ‘의리’를 지키는 모델이라는 인식이 번지면 광고주들은 해당 모델만 찾게 된다. 실제로 연예계에는 의리가 없는 모델로 찍힌 사례가 적지 않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과거 한 여배우가 국내 톱 아웃도어 브랜드 메인 모델로 활동하면서 개인 SNS에 ‘영혼이 없어 보이는’ 피드를 올린 적이 있다. 계약 때문에 올린 것”이라며 “국내 브랜드에는 박하게 굴던 그 여배우는 ‘내돈내산’이라면서 럭셔리 브랜드 의류 사진을 자발적으로 올린 적이 있다”고 귀띔했다. 이후 국내 패션가에는 해당 여배우를 웬만해서는 모델로 기용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는 부언이다.평소 어머니와 함께 주요 일정을 소화해 개인 리스크가 관리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어릴 때부터 철저한 관리와 교육으로 단련된 장원영은 어머니가 곁에서 딸의 건강과 멘털을 직접 챙긴다고 알려진다. 광고 업계 관계자는 “부모님이 옆에서 케어를 하면 어린 스타가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자연스럽게 각종 사고도 덜 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을 뜻하는 유행어 ‘럭키비키’ 역시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자란 장원영이기에 가능했다는 설명이 나온다.업계는 장원영 열풍이 앞으로도 3~5년 가까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원영이 만 21세로 가능성이 창창한데다 기량과 외모는 물론 인성까지 골고루 성장 중이기 때문이다.장원영은 최근 한국소비자포럼이 주관하는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올해의 여자 광고모델 부문을 수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장원영은 이미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지도와 영향력을 갖췄다”며 “인성과 광고주를 향한 의리까지 갖춘 장원영의 광고계 전성기가 오래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서지영 기자 2025.09.0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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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플라스틱 없는 페스티벌 ‘판타스틱 데이’ 성료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5월 31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플라스틱 없는 페스티벌 '판타스틱 데이(FANTASTIC DAY)'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플라스틱 절감 캠페인 ‘레스 플라스틱, 위아 판타스틱(LESS PLASTIC. WE ARE FANTASTIC!)’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플라스틱 절감 실천에 앞장선 ‘판타스틱 크루’가 함께 모여 그간의 활동을 공유하고, 일상 속 플라스틱 절감을 위한 실천을 다짐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행사 1부에서는 다양한 판타스틱 크루가 실천해 온 다양한 플라스틱 절감 활동을 소개하고, 가수 스텔라장과 홍대광,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 관장, 아모레퍼시픽의 지속가능경영 담당자가 함께 플라스틱 절감의 중요성과 지속가능한 환경 실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5층 아모레가든에서 진행된 2부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용기 수거 프로세스를 비롯해 라네즈, 이니스프리, 한율 등 플라스틱 절감에 앞장서고 있는 브랜드 체험존,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제로 플라스틱 솔루션을 고민하고 있는 소셜 벤처존(나누, 오이스터 에이블, 제4의공간) 등 다채로운 부스를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공병을 활용한 가드닝 클래스, 용기 수거존 등의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는 시간도 가졌다.오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진행된 이번 행사는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브랜드 집기를 재사용하고, 다회용 용기 및 식기를 사용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아모레퍼시픽은 행사에 참여한 판타스틱 크루 1인당 1만 원을 세계자연기금(WWF)에 기부하며, 플라스틱 절감 실천에 동참한 크루들의 뜻깊은 참여에 가치를 더했다.아모레퍼시픽은 캠페인의 취지를 더 많은 고객과 공유하고자 7월 27일까지 서울 용산 본사 1층 AP Cabinet에서 ‘Sustainable is Beautiful(아름다움에 대한 새로운 시선)’ 전시를 개최한다. 일상 속에서 버려진 플라스틱과 폐기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해 아름다움으로 재탄생시킨 5명의 크리에이터 크루(김하늘, TRU, 심형준, tuuk, 오유경) 작품과 아모레퍼시픽 디자이너들의 지속가능 디자인 프로젝트 결과물도 함께 선보인다. 전시는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6.03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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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중국 부진 딛고 영업익 64% ↑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해 중국 시장 부진에서 벗어나 영업이익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6일 아모레퍼시픽은 작년 매출 4조2599억원과 24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64.0%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서구권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 추진의 결과 연간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미주 지역 매출이 중화권을 넘어서기도 했다. 아모레 관계자는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중에서는 라네즈, 헤라, 에스트라, 일리윤, 라보에이치 등이 선전했다”며 “주요 자회사의 경우 이니스프리와 에뛰드의 매출이 감소했지만, 에스쁘아 및 아모스프로페셔널, 오설록은 경쟁력을 강화하며 매출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주요 브랜드들의 대표 제품 리뉴얼 및 혁신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멀티브랜드매장(MBS)과 온라인 채널에서 견고한 성장을 달성했으나, 면세 매출의 하락이 지속되며 전년 대비 2.4% 감소한 2조15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화장품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은 1.3% 증가했다.럭셔리 브랜드 부문에서는 설화수가 ‘자음생’ 라인의 리뉴얼 출시와 함께 이커머스 협업 옴니 채널 마케팅, 팝업 스토어 운영, 백화점 피부 진단 서비스 등을 전개하며 자음생 매출 비중이 확대되는 성과를 거뒀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서구권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뤄내며 전년 대비 20.6% 증가한 1조678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미주 지역이 중화권을 넘어 가장 큰 매출을 올리는 해외 시장으로 등극해 눈길을 끈다.특히 미주 지역에서는 립 트리트먼트 부문 1위를 수성한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의 고성장과 함께 코스알엑스 편입 효과로 매출이 83% 증가했다. EMEA 지역에서도 영국의 ‘Boots’와 ‘ASOS’에 입점하며 채널을 다변화한 라네즈가 세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코스알엑스 편입 효과가 더해지며 전체 매출이 3배나 확대됐다.반면 중화권에서는 중국 법인의 채널 거래구조 변경 등으로 매출이 27% 하락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2.0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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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아리따운 물품나눔’ 45억원 규모 물품 기탁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024년 ‘아리따운 물품나눔’을 통해 45억 원 상당의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고 28일 밝혔다.올해 아리따운 물품나눔은 라네즈, 미쟝센,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11개 브랜드가 참여해 소비자가 기준 45억 원 상당의 화장품, 생활용품 등을 전국 사회복지시설 3000여 곳에 전달했다.아리따운 물품나눔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통해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자 마련한 물품 지원 활동이다. 전국의 여성, 노인, 아동, 장애인 등 관련 사회복지시설 3천여 곳에 매년 40억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2005년 이후 올해까지 누계 988억원 규모의 물품을 전국 43만여 곳의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했다.특히 올해는 아모레퍼시픽의 지속가능경영 목표 5대 약속 중 하나인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확산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조화로운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1500여 개의 이주배경 주민, 자립준비 청년, 그리고 장애인 돌봄 기관도 포함하여 기부를 진행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28 15:05
산업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 "글로벌 시장서 입지 강화해 나갈 것"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가 2025년 성장 전략을 발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리더십 강화를 목표로 한 구체적 계획을 공유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2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2024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했다. 국내외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 약 80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는 아모레퍼시픽 김승환 대표이사와 조반니 발렌티니 북미 법인장의 전략 발표가 있었다.조반니 발렌티니 북미 법인장은 발표자로 나서 북미 시장 브랜드 성장 전략과 마케팅, 조직 운영 전략을 설명했다. 이어 참석한 기관투자자들의 다양한 질문에 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승환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문화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산업 또한 큰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아모레퍼시픽은 건강한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브랜드 경쟁력 강화’, ‘글로벌 리밸런싱 가속화’, ‘채널 대응력 강화’, ‘미래 성장 준비’라는 주요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우선 김 대표는 지난 실적 리뷰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이 서구권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성장하며 글로벌 리밸런싱을 성취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국내에서는 멀티브랜드숍(MBS)과 이커머스 채널 확산 등 비즈니스 구조 다변화로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었다고 전했다.이어 김 대표는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대표 브랜드와 미래 성장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대표 브랜드 중 설화수, 이니스프리, 려 등은 수익성 개선과 글로벌 시장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라네즈와 코스알엑스의 경우 글로벌 선도 브랜드로서의 지속적인 성장성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헤라, 에스트라, 일리윤 등 차세대 글로벌 브랜드도 육성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매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글로벌 리밸런싱을 가속화하기 위해 미국, 일본, 유럽, 인도, 중동을 주요 전략 시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미국, 일본, 유럽과 같은 선진 시장에서는 세포라 등 주요 유통 채널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브랜드와 고객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인도와 중동 등 신성장 시장 공략에도 힘을 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사업의 경우 거래 구조 개선과 관리 강화를 통해 구조적 정상화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도 표했다.이날 아모레퍼시픽은 향후 3년간의 경영 목표와 달성 계획을 명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공시했다.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밝힌 글로벌 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연평균 10%의 매출 성장률과 2027년 기준 12%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13 10:39
산업

LG생건 '중국 시장' 발목…아모레는 '북미'로 돌파

K뷰티를 이끄는 두 대표 기업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3분기 실적을 두고 희비가 엇갈렸다. 중국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와 서경배·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가 각각 다른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은 것이 명암을 갈랐다. '또 중국' 발목 잡은 3분기지난달 31일 아모레퍼시픽은 올 3분기 매출 1조681억원, 영업이익 750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 160% 늘었다. 지난 5월부터 실적에 연결 편입된 코스알엑스(COSRX) 효과가 나타났다.하지만 중국 시장은 적자가 확대됐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커머스 채널 거래 구조 변경 및 오프라인 매장 정예화로 전체 매출이 하락하고, 사업 구조 개선 작업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지난 2분기에도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매출은 44% 감소한 바 있다.앞서 지난달 29일 실적을 발표한 LG생활건강은 올 3분기 매출 1조7136억원, 영업이익 1061억원을 올렸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17.4% 줄어든 수치다.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0.7%, 영업이익은 3.8% 감소했다.뷰티 부문 3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2.9% 줄어든 6506억원, 영업이익은 42.8% 늘어난 11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2분기(728억원)에 비해 6분의 1 토막이 난 수치다.중국과 면세점 부문 실적이 발목을 잡았다. 면세점 업황 둔화와 더불어 해외 사업 효율화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LG생활건강이 3분기에도 중국에서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LG생건 '정면돌파', 아모레 '북미'3분기에도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중국발 부진에서 허우적댔다. 그동안 기대온 중국 시장이 좀처럼 회복세로 돌아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K뷰티 투톱인 두 기업은 '중국 의존도'를 두고 서로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정면돌파'다. 중국 시장을 다시 가져오겠다는 자신감이 바닥에 깔려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말 중국에서 대표 브랜드인 '더 히스토리 오브 후(더후)' 리브랜딩을 단행한 바 있다. 이에 이번 분기에도 LG생활건강은 중국에서 브랜드 '더후'를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매출 고성장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와 마찬가지로 마케팅 투자를 확대했음에도, 해외 수익성 개선 효과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설명이다.해외 매출은 4602억원으로 3.5% 증가했다. 중국이 12.1% 상승한 1539억원이었고, 일본은 10.1% 늘어난 961억원을 기록했다.중국 수요가 크게 위축됐음에도 여전히 이 시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LG생활건강의 중국 소비 부진에 ‘더후’의 리브랜딩 효과가 저조하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중국 의존도가 높아 중국 수요 회복과 면세 매출이 없으면 개선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반면 아모레퍼시픽의 전략은 반대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를 북미와 중동·유럽·아프리카(EMEA) 지역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하는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이라고 부른다.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미주 매출이 108% 증가하고, EMEA에서 매출이 339% 확대됐다. 상반기 LG생활건강의 미국 매출 비중이 9.08%에서 7.89%로 줄어든 것과는 대조된다. 미주에서는 주요 브랜드의 선전 및 코스알엑스 인수로 매출 2배 상승 효과를 거뒀다. 라네즈는 ‘바운시 앤 펌 아이 슬리핑 마스크’ 등 신제품 출시와 대표 제품 라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인플루언서 협업 마케팅을 전개한 이니스프리와 고객 소통을 강화한 설화수도 매출이 증가했다. 코스알엑스 역시 ‘스네일 뮤신 에센스’ 등 핵심 제품이 실적을 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코스알엑스의 실적 편입 효과와 함께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가 다양한 지역에서 고객 접점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권지예 기자 2024.11.01 08:02
산업

비중국 키우는 아모레퍼시픽…북미 넘어 태국·일본서도 '날개'

중화권 부진에 골머리를 썩던 아모레퍼시픽이 '비중국' 전략을 내세워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큰 미국은 물론, 일본·영국 등을 글로벌 거점 시장으로 설정했다. 13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해외 사업은 중국 시장의 불황 여파에도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38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스알엑스 실적 편입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특히 미주 지역에서 65%,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지역에서 182%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차원의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이 유효했다는 설명이다. 아모레는 전체 사업 중 미주 및 EMEA의 매출 비중이 17.6%까지 상승하며 글로벌 사업 재편에 성과를 보이고 있다. 미주 시장 내 성장은 코스알엑스의 효과가 컸다. 코스알엑스의 '스네일 뮤신 에센스'는 아마존에서 판매 1위를 지켜내며 실적 견인에 키가 됐다. 코스알엑스는 북미를 비롯해 유럽과 동남아, 일본 등 140여 개국에 진출했으며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다.이외에도 라네즈는 세포라에서 스킨케어 상품이 인기를 끌었고, 이니스프리는 선 케어 제품이 판매 호조를 나타냈다. 지난 7월 열린 아마존프라임 데이에서는 아모레의 브랜드가 뷰티·퍼스널 케어 부문 전체 랭킹 1~3위를 싹쓸이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라네즈는 작년 영국 및 중동 신규 진출을 통해 유럽지역에서의 견고한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립 카테고리와 핵심 스킨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EMEA 시장 내 매출이 2배로 뛰기도 했다.아모레 관계자는 "이니스프리는 1분기에 영국 '스페이스 NK'에 신규 입점하며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8월 공식 진출한 태국 시장에는 '헤라'가 대표 브랜드로 등판했다. 헤라는 태국 방콕의 쇼핑 중심지 중 하나인 칫롬 지역의 대표 백화점 '센트럴 칫롬'에 매장을 오픈하며, 첫 눈도장을 찍었다.이어 9월에는 방콕의 초대형 쇼핑몰인 '시암 파라곤'에서도 팝업 스토어를 열어 태국 고객과의 접점을 늘렸다. 아모레 관계자는 "태국 현지 멀티 브랜드 숍인 '이브앤보이'를 비롯해 '세포라'의 주요 매장 입점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 아시아 지역에서 아모레는 코스알엑스 효과와 더불어 일본 최대 라이프스타일숍 '로프트'와 함께 ‘아모레퍼시픽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고객 저변을 확대한 일본은 물론, 설화수 고가 라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매출이 23% 성장했다.아모레가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노력이 순탄하게 이뤄지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중국 시장을 탄탄하게 다지는 것도 아모레의 숙제라는 목소리가 나온다.업계에 따르면 아모레의 전체 매출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로 알려졌다. 이는 해외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로 북미(8.1%)의 약 2배 수준이다. 아모레 관계자는 "중국 시장의 질적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중국 사업의 구조 재편과 경쟁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14 07:20
산업

"동반 부진? 질적으로 달랐다" 아모레-LG생건, 엇갈렸던 '이 부분'

K뷰티 투톱 아모레퍼시픽(아모레)과 LG생활건강(LG생건)의 올 3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업계는 양사가 공개한 단순한 숫자보다는 질적인 내용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아모레는 북미 지역을 비롯한 아세안과 일본 등 해외에서 매출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LG생건은 사실상 줄어드는 추세여서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모레와 LG생건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각각 875억원과 43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4%, 25.8% 줄었다. 누적 매출도 감소세였다. 아모레는 9.8% 줄어든 2조7479억원, LG생건은 2.6% 줄어든 5조2376억원에 그쳤다. 양사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중국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화장품 소비가 줄어들었다. C뷰티(차이나뷰티) 산업이 한국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를 발판삼아 성장하면서, K뷰티 수요가 대폭 감소했다. 일부에서는 양사가 모두 부진했지만, 해외 매출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아모레는 올 3분기 해외에서 전년 동기보다 3.6% 감소한 317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적자 폭이 9억원가량 줄었다. 중국 매출이 10% 이상 떨어졌지만, 아세안과 일본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특히 일본은 '라네즈' '이니스프리'가 선전하면서 매출이 30% 이상 늘었다. 미주 지역에서는 주요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출이 35% 증가했고,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등 시장에서도 꾸준히 매출이 우상향했다. LG생건은 해외 매출이 44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9% 줄었다. 28.9%나 매출이 줄어든 중국 외에도 일본 9.6%, 이밖의 다른 지역에서도 8% 가량이 하락했다. 북미 지역은 매출액 1422억원으로 작년보다 소폭(4.2%) 증가했으나, 과거 이 지역에 수천억원 가량을 투자 것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LG생건은 북미 시장을 공략한다면서 2019년 더 에이본 컴퍼니, 2022년 더크렘샵을 인수한 바 있다. 두 회사의 인수가는 약 2900억원이다. 업계는 양사가 구사해 온 전략이 다른 결과를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아모레는 변동성이 큰 중국을 넘어 일본과 멕시코, 북미에 집중하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와 '라네즈' 등을 서구권에 알리기 위해 쏟아 붓는 자금과 노력이 막대하다. 반면 LG생건은 운신의 폭을 크게 넓히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9월 '더히스토리 오브 후'의 리뉴얼 론칭 공개를 중국에서 가장 먼저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최근 색조 브랜드를 중심으로 일본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투자(IB)업계의 분석도 비슷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역, 브랜드 다각화에 대한 유의미한 성과가 점차 확인되고 있다"며 "현재보다 미래 턴어라운드에 집중할 때"라고 진단했다.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시장의 비중국 패러다임 전환으로 럭셔리와 중국 의존도가 높은 LG생활건강에 비우호적 환경"이라고 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1.0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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