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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타운' 윤혜진, 영화계 대부 父 윤일봉과 부녀 첫 데이트

윤혜진이 아버지 윤일봉과 특별한 해방데이를 맞았다. 17일 방송되는 JTBC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 (이하 '해방타운')에 윤혜진의 아버지이자 영화계의 대부 윤일봉이 출연한다. 윤일봉은 1947년 영화 '철도 이야기'로 데뷔해 그동안 125편 이상의 작품 활동을 펼쳤다. 2015년 제52회 대종상영화제에서 한국영화공로상을 수상한 원로배우로 한국 영화계의 산 증인이다. '해방타운'에서의 어느날, 윤혜진은 평소와 달리 차 안에서 아버지를 기다리며 해방데이를 시작했다. 이어 “아버지의 운전대를 내가 직접 빼앗았다”라며 아버지를 위해 일일기사를 자처한 특별한 사연을 공개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윽고 등장한 윤일봉은 딸이 운전하는 차 안에서 불안한 마음에 손잡이를 놓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이날 윤혜진은 88세 아버지 윤일봉을 위한 맞춤 코스를 준비했다. 두 사람은 곧 바버 숍에 도착했다. 여전히 외출 때 수트 착장을 고집하며 헤어도 직접 손질하는 패셔니스타 윤일봉을 위해 윤혜진이 특별히 준비한 코스였다. 난생 처음 아버지가 머리하는 모습을 본 윤혜진은 그 모습을 놓칠세라 끊임없이 사진을 찍다가 윤일봉의 말 한마디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염색부터 면도까지 풀코스를 마친 윤일봉은 직접 눈썹을 그리며 배우 면모를 완성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부녀는 윤일봉이 혼자서도 자주 찾는 단골 이태리 식당에 도착했다. 윤혜진은 둘만의 첫 외식에 들뜬 모습을 보였다. 함께 식사를 하던 중 윤일봉은 무용수 시절 딸의 모습을 회상하며 “무대에서 혹여나 실수할까봐 같이 긴장했다”라고 고백해 윤혜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를 들은 허재 역시 “나도 웅이, 훈이 경기 못 보겠더라”라며 같은 아버지로서 윤일봉의 부정에 공감했다. 또한 장윤정은 “우리 아버지는 내 공연 한 번도 본 적 없다”고 최초 고백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장윤정 아버지가 딸의 공연을 보지 못했던 속사정은 본 방송에서 공개된다. 또한 윤혜진 부녀의 데이트를 본 백지영은 “(윤일봉이) 우리 아버지랑 너무 똑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얼마 전에 아버지랑 크게 다퉜다”고 운을 띄우다 끝내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백지영이 눈물 흘린 사연 역시 방송에서 확인 가능하다. 17일 오후 10시 30분 방송.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8.1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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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 깜짝 결혼, 대종상은 알고 있었다?

배우 엄태웅이 결혼 발표를 한 가운데, 이를 암시한 듯한 대종상영화제 화면이 화제다.지난달 30일 방송된 제 49회 대종상영화제에서는 원로배우 윤일봉이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윤일봉은 엄태웅의 예비신부 윤혜진씨의 아버지.그런데 카메라가 소감을 발표하는 윤일봉을 잡은 후, 곧바로 엄태웅의 누나 엄정화를 비쳤다. 화면 속 엄정화는 매의 눈으로 동생의 예비장인을 쳐다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윤일봉과 엄정화는 내년부터 사돈지간이 될 예정이다.엄태웅은 4일 KBS 2TV '1박2일'에서 "미안한데, 나 장가간다"라고 자신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엄태웅의 예비신부 윤혜진 씨는 현재 임신 5주차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윤혜진은 국립발레단 소속 발레리나로 지난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두 사람은 내년 1월 9일 결혼 예정이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사진=KBS캡처 2012.11.0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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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맨발이다-111] 메가폰을 잡고

신성일의 감독 데뷔작 '연애교실'(1971년)의 바닷가 멜로 장면. 신성일은 같은 해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을 어렵게 국도극장에서 개봉했다.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영화감독과 제작을 하면서 배우 때는 생각지도 못한 일들을 겪게 됐다. 1971년 5월 영화 '연애교실'을 통해 감독으로 첫 발을 내딛였다. 그 해에 '어느 사랑의 이야기'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까지 내리 세 편의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감독을 하니 영화 전체를 보는 눈이 굉장히 넓어졌다. 영화법의 폐해를 절감했다. 문공부의 허가를 받은 18개 영화사만 작품 제작을 할 수 있었다. 나 같은 경우 허가 받은 영화사의 이름을 빌려 영화를 만들어야 했다. 대명 비용은 작품 당 100만원이었다. 허가 받은 영화사는 영화법에 따라 1년에 2편 이상 제작하면 외화 수입 쿼터를 얻을 수 있었다. '연애교실'은 국도극장이 운영하는 한국영화사의 대명을 통해 상영 허가를 받았다. 71년 가을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도 한국영화사의 대명 작품이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의 녹음은 남산 영화진흥공사 녹음실에서 시작됐다. 배우와 성우들이 모두 나왔는데 신영균만 보이지 않았다. 나는 신영균의 매니저 정광석에게 물었다. 그는 우물쭈물하기만 하고 내게 아무 말 못했다. "왜 그래? 무슨 사고 났어?" 그는 제작부장을 통해 "녹음비 보내랍니다"라는 소리를 내게 흘러들게 했다. 통상적으로 녹음비는 출연료의 10~20%이며, 녹음 작업이 끝난 후 지불하는 게 관례다. 내가 그 동안 빵집이며, 볼링장이며, 선거판에서 도와준 것이 얼마인가. 울화가 치민 나는 그 자리에서 "녹음비 30만원 보내"라고 지시했다. 신영균은 돈을 받자마자 현장에 도착했다. 신영균·윤일봉·남궁원이 모두 출연한 이 작품은 국도극장에 상영될 예정이었으나 국도극장 측은 '신영균' 때문에 상영할 수 없다고 통보해왔다. 사정을 알아보니 이러했다. 70년 신영균과 김희갑이 공동 제작한 영화 '저것이 서울의 하늘이다'는 국도극장 개봉을 원했다. 당시 국도극장은 최고의 흥행 극장이었다. '저것이 서울의 하늘이다'는 남산 중앙정보부로부터 지원 받은 작품이었다. 흥행성이 없다고 판단한 국도극장은 상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희갑은 중앙정보부와 대단히 친밀한 사이로 그 쪽 일이라면 발 벗고 뛰어다녔다. 아마도 김희갑이 중앙정보부를 통해 국도극장에 상영 압력을 넣은 것 같다. 국도극장의 안 회장은 개성 사람으로 극장을 튼실하게 경영했다. 중앙정보부는 국도극장 안 회장의 아들인 안 상무를 불러다가 뺨까지 때리는 수모를 주었다. 국도극장은 울며 겨자 먹기로 그 영화를 올렸다가 일주일 만에 막을 내렸다. 화가 잔뜩 난 국도극장 측은 앞으로 '신영균·김희갑' 이름이 들어간 영화는 무조건 국도극장에 붙일 수 없다는 방침을 내렸다. 국도극장에서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을 상영하려는 나로서는 암담했다. 안 상무는 난감해하는 나에게 아버지의 허락을 직접 받으라고 조언했다. 그 다음날 새벽 안 회장의 혜화동 자택으로 찾아갔다. 내 얼굴을 보려고 그 집안의 식구들이 가득 몰려들었다. 나는 사랑채에서 안 회장 앞에 무릎 꿇어 큰 절을 올렸다. 안 회장은 내가 온 이유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웃음 띤 얼굴로 내게 "편히 앉아"라고 말했다. 분위기를 보니 이미 내 승리였다. "아버님, 저를 보고 상영을 허락해주세요." "알았어. 이번에 잘 만들었다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차 한 잔 얻어 마시고 그 집을 나섰다. 이 모두가 영화감독의 몫이다. 정리=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2011.09.2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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