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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무관 털어내려 형과 뭉쳤다…“내 목표는 오로지 우승”

“우승 반지 하나 없이 은퇴하면 너무 서러울 것 같았어요.”프로농구 부산 KCC 유니폼을 입은 허훈(30)이 이렇게 말했다. ‘슈퍼팀’에 합류한 그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우승’ 생각뿐이다.허훈은 29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KCC 입단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입단하게 된 부산 KCC 허훈”이라고 웃으며 자신을 소개했다. 허훈 옆자리에는 친형인 허웅과 이상민 KCC 감독이 자리했다.KBL 최고 가드로 꼽히는 허훈은 올해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었고, 계약 기간 5년·보수 총액 8억원에 KCC로 이적했다. KCC는 아버지인 ‘농구 대통령’ 허재가 2005~2015년 사령탑으로 이끈 구단이라 허훈에게는 더 의미가 클 만하다. 기존에 허웅, 송교창, 최준용, 이승현 등을 보유한 KCC는 허훈까지 품으면서 더 강력한 ‘슈퍼팀’으로 변모했다. 아직 어색한 KCC 유니폼을 입은 허훈은 “KCC에 온 게 개인적으로 기분 좋은 일이며 나를 좋게 봐주신 KCC 회장님, 단장님, 감독님께 감사하다”며 “KCC 오게 된 이유는 하나다. 우승하고 싶다. KCC가 우승에 걸맞은 전력이라고 생각해서 오게 됐다”고 전했다.허훈은 KBL에서 ‘무관’하면 떠오르는 선수다. 2017년 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19~20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세 시즌 어시스트 1위에 오르는 등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쌓았지만, 여태껏 우승 트로피를 들어본 적이 없다.기자회견 내내 ‘우승’을 강조한 허훈은 “(MVP) 욕심이야 매년 당연히 있다”면서도 “KCC로 오게 되면서 솔직히 (MVP) 욕심이 있지만, 우승 반지면 충분하다”고 말했다.무관의 한을 털어내려면 한 팀에서 뭉친 ‘허씨 형제’의 활약이 중요하다. 허훈과 허웅은 연세대 시절 이후 11년 만에 한솥밥을 먹게 됐다. 프로에서는 처음이다. 허훈은 포인트가드, 허웅은 슈팅가드라 둘이 함께 코트를 누비는 모습을 자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동생의 KCC 이적을 설득했다는 허웅은 “훈이와 국가대표에서 함께 뛰었다. (이)승현이 형, (최)준용이, (송)교창이까지 함께 뛰면 합이 잘 맞는다. 우리 팀 선수들이 훈이와 농구 외적인 부분에서도 친하다고 생각한다. 훈이가 이성적으로 팀을 잘 이끄는 능력이 있다. 팀이 단단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를 표했다.이달 KCC 지휘봉을 쥔 이상민 감독은 “우리 팀의 취약점이 가드였다. 국내 최고 가드(허훈)를 영입했으니 기대가 크다”며 “농구는 가드하기 나름이다. 그런 역할을 훈이도 잘 알 거로 생각하고, 개성 강한 선수들을 잘 조율해 주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형과 사령탑의 환대를 받은 허훈은 이날 전 소속팀 수원 KT와 결별 과정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KT 구단은 역대 최고 수준 대우를 원하는 허훈 측 요구를 수용하기로 가닥을 잡고 최종 협상에 나서려 했지만, 허훈을 만나지 못한 가운데 KCC 입단 발표를 접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경은 KT 신임 감독이 언론을 통해 서운함을 내비치기도 했다.허훈은 “그런 점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FA라는 제도를 통해 기회를 좀 더 넓게 보고 싶었다”며 “(KT에 액수에 관해) 구체적으로 얘기를 듣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KT에서 2번을 썼던 허훈은 KCC에서 등번호 7번을 달고 새출발한다. 그는 “KCC의 2번인 최준용 선수에게 얘기했는데 잘 안 풀렸다. 최준용 선수 팔에 ‘2’ 문신이 크게 있어서 지울 수가 없겠더라”며 “7번은 전혀 달아본 적 없는 번호인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처음부터 시작하겠다는 의미”라며 웃었다.김희웅 기자 2025.05.29 17:35
예능

배윤정·양소영 ‘뛰산’ 충격 탈락…부활 조건은 8인 하프 마라톤 완주

‘뛰산 크루’ 양소영 변호사와 배윤정이 첫 탈락자로 선정돼 충격을 안겼다.24일 방송된 MBN 예능 ‘뛰어야 산다’ 6회에서는 ‘선셋 마라톤’ 10km의 최종 결과가 공개됐다. 이날 양소영과 배윤정은 자신의 종전 기록을 단축시키지 못해 탈락자로 호명됐고 이들의 부활을 위해 ‘뛰산 크루’는 처음으로 ‘하프 마라톤’에 도전해 그 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됐다.앞서 ‘선셋 마라톤’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던 ‘뛰산 크루’의 막내 이장준은 이날 계속 선두를 달렸다. 그는 슬리피의 절친으로 마라톤에 우정 참여한 딘딘을 의식하며 “오늘 딘딘 형에게 지면 ‘뛰산 크루’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이라고 정신력을 다잡았다. 그 결과, 이장준은 딘딘을 제치는 것은 물론, ‘뛰산 크루’ 중에서도 당당히 1위로 결승선을 넘었다. 직후 그는 “이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내 자신이 정말 대견하다”며 뿌듯해했다. 이장준에 이은 2위는 한상보였고, 천식 증세 때문에 마라톤 도중 위기를 맞은 장동선은 잠시 걸음을 멈추기도 했지만 극강의 투지로 완주에 성공했다. 그러나 곧장 천식 스프레이를 찾는 등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다. 다행히 의료진의 긴급 처치와 휴식으로 페이스를 되찾았다. 경기 후 그는 “지난 대회 1등을 한 뒤, 제 스스로 강철 체력이라고 착각을 했던 것 같다. 교만했다”고 고백했다.그런가 하면, 율희는 마라톤 중반 고비를 맞아 계속 눈물을 쏟았지만 악으로 깡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곧장 바닥에 쓰러진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앞서 오열했던 이유에 대해 “눈앞에 아이들 얼굴이 스쳐지나가면서 갑자기 울컥하는 거다. 숨 쉬는 것도 힘들고, 감정도, 호흡도, 내 몸도 컨트롤할 수 없어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손정은, 김승진, 안성훈 역시 각자의 고비를 넘기며 완주했고, ‘하위권 그룹’ 허재, 양준혁, 최준석도 지옥 훈련 덕분인지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했다. 특히 최준석은 “더 빠르게 뛰고 싶었는데, 무릎이 안 따라줘 화가 났다. (세상을 떠난)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 출발 전 아버지께 제발 좀 도와달라고, 힘을 달라고 기도드렸다”고 밝혀 먹먹함을 안겼으며, 완주 후 아버지를 위한 완주의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맏형’ 허재도 완주한 뒤, “시드니 못 간 지 몇 년 됐는데, (‘시드니 마라톤’ 출전을) 목표를 삼고 다시 도전하겠다”며 굳은 각오를 드러냈고, 꼴찌로 들어온 양준혁은 “완주만으로도 큰 성과!”라며 기뻐했다.대회 종료 후, 첫 탈락자가 발표됐다. 이영표 부단장은 무릎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자신의 기록을 단축시키지 못한 배윤정과 양소영을 탈락자로 호명했다. 양소영은 “달리기를 시작하며 나 자신과 마주했다. 비록 탈락했지만, 저의 러닝은 계속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뒤이어, 완주에 성공한 14명의 크루에게는 MVP 배지가 수여됐다. 기록 단축 폭에 따라 2개의 배지가 지급되기도 했는데, ‘2배지’의 주인공은 슬리피, 최준석, 양준혁이였다. 배지를 받은 율희도 “엄마가 꼭 자랑하러 갈게”라며 눈물의 소감을 밝혀 뭉클함을 더했다.마라톤 종료 후에는 다음 도전인 ‘하프 마라톤’을 앞둔 ‘뛰산 크루’의 근황이 공개됐다. 방은희는 절친 김성령과 만나 응원의 선물을 한아름 받았다. 김성령은 “네가 운동을 시작해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고, 방은희는 “내 인생의 페이스메이커는 너야”라고 화답했다. 김승진 역시 ‘개그맨 러닝 크루’ 유세윤의 응원을 받아 ‘파이팅’을 다짐했으며, 드디어 대망의 ‘하프 마라톤’ 대회 날이 밝았다.이번 대회는 전남 보성에서 열렸다. 경기 전, 이영표 부단장은 “거리가 약 2배 늘어났는데 3배, 4배로 느껴지실 거다. 10km를 뛸 때 못 느낀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어 “탈락자 두 분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긴급 논의가 있었다”며 “제작진과 협의해 새로운 멤버로 두 분을 모셨다. 러닝 경험자로 독기로 가득찬 분들이다”라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알고 보니, 그가 언급한 새 멤버는 앞서 탈락했던 양소영과 배윤정이었다. 두 사람에게 부활의 기회를 주자고 제작진을 설득한 이영표 부단장은 “오늘 ‘하프 마라톤’에서 8명이 완주에 성공하면 양소영, 배윤정을 부활시킬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최준석은 “누나들이 부활할 수만 있다면 무릎이 부서져도 달리겠다”며 뜨거운 의리를 과시했고 모두가 미션 완수를 위해 “파이팅!”을 외쳤다. 하지만 ‘하프 마라톤’ 초반 또 다시 장동선과 김승진에게 위기가 감지됐는데, 과연 ‘뛰산 크루’ 8인이 ‘하프 마라톤’ 완주에 성공해 양소영, 배윤정의 부활을 이뤄낼 수 있을지에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뛰산 크루’의 치열한 마라톤 성장기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20분 방송하는 MBN ‘뛰어야 산다’에서 만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25 17:20
프로농구

“아버지가 6~7차전 갔으면 내가 MVP라고” 첫 챔프전 돌아본 허훈, 이제는 팀의 리더로 [IS 인터뷰]

“아버지께선 6~7차전까지 갔으면 제가 최우수선수(MVP)였을 거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프로농구 준우승팀 수원 KT의 허훈(29·1m80㎝)이 이달 초 끝난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생애 첫 챔프전에서 비록 우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누구보다 값진 경험을 얻었다며 눈을 반짝였다.허훈의 2023~24시즌은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그는 전역 후 2라운드에서 복귀했는데, 불의의 코뼈 부상을 입었다. 마스크를 쓰고 복귀한 뒤엔 종아리까지 다쳤다. 공격 욕심 많은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와의 볼 배분 문제가 화두에 오르는 등 마음고생도 했다. 정규시즌 출전 시간 총 700분을 넘기지 못한 건 올시즌이 처음이다.허훈은 6강과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그의 진가는 ‘슈퍼팀’ 부산 KCC와의 챔프전에서 빛났다. 배스가 상대의 집중 견제로 고전한 사이, 그는 홀로 KT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2차전부터 5차전까지 풀타임 소화했고, 평균 26.6점을 넣었다. 비록 KT는 챔프전에서 부산 KCC에 1승 4패로 졌지만, 허훈은 PO MVP 투표 3위(21표)에 올랐다. 31표로 MVP에 선정된 친형 허웅(31·1m85㎝)과 10표 차였다. 과거 챔프전 준우승임에도 MVP로 선정된 아버지 허재(59)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퍼포먼스에 비견할만한 활약이었다는 평가도 잇따랐다. 허훈에 따르면 아버지 허재 전 감독 역시 비슷한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아버지께서도 6~7차전까지 갔으면 내가 MVP를 탔을 거라고 하시더라.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2경기만 더 이겼으면 됐는데…”라고 아쉬워했다.허훈은 챔프전에서 몸살을 안고도 ‘40분 투혼’을 발휘했다. 그는 3차전 뒤 잔부상과 몸살로 고전했다. 새벽에 링거를 맞으러 나가는 등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허훈은 “다음날 눈이 퉁퉁 부어서 슛도 던지기 어려웠다. ‘큰일 났다’ 싶더라. 그런데 여기까지 와서 포기할 수 있나? 해보니 또 뛰어지더라. 챔프전 뒤엔 닷새 가까이 누워만 있었다”라고 털어놨다.허훈이 말 그대로 온몸을 내던진 이유는 우승을 향한 갈망 때문이다. 그는 “1차전 때 73-90으로 크게 지고, 굉장히 분했다. 물론 KCC에 비해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렇게 쉽게 무너지는 걸 용납할 수 없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내년에도 무조건 챔프전 가야 한다. 한 번 해보니까 무조건 가야겠더라. 농구하면서 이보다 행복한 무대가 없다. ‘우승은 (언젠가) 하면 하는 거지’ 이런 마인드였는데, 완전히 달라졌다”라고 거듭 강조했다.이번 시리즈를 통해 ‘막내’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진 허훈은 ‘리더’의 길을 바라본다. 그는 “포인트가드니까,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챔프전을 통해 단기전에선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이어야 하는지를 많이 배웠다”라며 “선수들에게는 ‘어차피 욕은 내가 먹는다’라고 했다. 이런 소중한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허훈은 “형(허웅)이 자꾸 언론을 통해 나중에 나랑 같이 뛰고 싶다고 어필한다. 상의도 안 해놓고”라고 농담하며 “은퇴할 때쯤 한 팀에서 우승을 이루는 것도 행복할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지금 최우선은 KT에서 우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훈에게 ‘40분 투혼’을 다시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은지 물어보자, 그는 “사람이 할 짓은 아니다. 38분까진 괜찮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정규시즌 대비 5~6㎏이 빠졌다는 그의 얼굴은 홀쭉해져 있었다. 김우중 기자 2024.05.16 07:00
연예일반

[줌인] ‘3.3 →1.4%’ 조선체육회, 시청률 반토막 난 이유

‘조선체육회’가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다. 3.3%의 무난한 시청률로 시작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체육회’가 방영 된지 3회만에 1%대로 뚝 떨어지더니, 영 힘을 못쓰고 있다. 현역 시절 사고 좀 쳤던 레전드 스타들이 모인 스포츠 예능 ‘조선체육회’는 방영 전부터 우려와 기대가 교차했다. 우선 기대 포인트는 아나운서 출신 MC 전현무의 스포츠 중계 첫 도전과 뺑소니범을 잡고 악동에서 영웅으로 거듭난 이천수의 활약이었다. ‘조선체육회’는 예능임에도 불구하고 뉴스의 성격을 동시에 가진다. 각종 A매치 경기 국가대항전을 비롯해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 파리 올림픽까지 경기를 해설하고 현장 취재를 비롯해 국가대표 선수들을 찾아가 응원하는 등 다양한 포맷을 담아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허재의 출연 소식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반응은 뒤집혔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6월 ‘데이원 사태’로 한국농구연맹(KBL)으로부터 사상 초유의 리그 퇴출 철퇴를 맞았던 허재가 2개월 만에 ‘조선체육회’로 복귀한 것이기 때문. 물론 ‘조선체육회’ 촬영이 허재의 데이원 사태가 터지기 전인 2월 말부터 진행됐다 해도, 허재 출연과 관련해 현재까지도 입장문 하나 없는 건 고개를 갸우뚱 하게 한다. ‘조선체육회’ 1회는 전현무가 20년 만에 생애 첫 직장이었던 조선일보를 방문하며 감회에 젖는 모습이 담겼다. 20년 전 조선일보 신입 기자 경력을 뒤로 하고 아나운서로 진로를 바꾼 전현무는 “탄탄한 직장을 관두기 어려웠다”고 당시의 결정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어 허재, 김병현, 이천수가 합류했다.허재는 “내가 섭외는 잘할 수 있다. 일단 핫한 아들 허웅, 허훈이 있고 야구계의 이종범, 이정후도 부르면 바로 온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여기에 배구 여제 김연경까지 부를 수 있다는 허재의 말에 이천수는 “현역 선수를 알아야죠. 저는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가 가능하다”고 맞불을 놓았다. 데이원 사태로 농구계 후배들에게 피해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 않게 인맥 자랑을 하는 허재의 모습에 일부 누리꾼들을 분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첫 회 시청률은 3.3%로 이날 종편 동시간대 예능 중 1위에 올랐다. 2회에서는 축구 스타 손흥민과 조규성의 단독 인터뷰가 성사돼 시청자의 관심을 모았다. 조규성 선수는 출연진의 “클린스만 감독님의 경기 영상을 봤냐?”는 질문에 당시 태어나지 않았던 그는 “저는 그때 아버지 쪽에 있었다”는 센스있는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손흥민 선수는 차범근, 박지성 그리고 본인 중 누가 제일 축구를 잘하는 것 같냐는 질문에 본인을 3위로 꼽으며 겸손함을 보였다. 두 톱스타의 등장에도, 이날 ‘조선체육회’ 2회는 1회보다는 조금 떨어진 3.2% 성적표를 받았다. 본격적인 시청률 하락은 게스트들의 출연이 줄어들면서 시작됐다. 3회에서는 한 시간 내내 퀴즈 맞히기만 하더니 전회차보다 1.5% 포인트 하락한 1.7%를 기록했다. 4회에는 전 아나운서 조정식이 새로운 막내로 투입되면서 2%대로 상승 하더니, 최근 5회에서는 다시 1.4%로 하락하며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조선체육회’는 문제 있는 출연진 섭외에 대한 안일한 대처, 게스트에만 의존할 뿐 회를 거듭 할수록 지루해진 콘텐츠 등이 시청률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김헌식 문화 평론가는 “시청률이 3%대에서 1%대까지 하락한 건 심각한 문제”라면서 “TV조선 채널 자체가 어느 정도 시청자층을 가지고 있는데, 시청률이 1%대라는 건 사람들이 일부러 채널을 돌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또한 ‘조선체육회’는 경기 중계 저작권 문제 때문에, 경기 중계 장면이 담겨있는 1~4회 방영분은 OTT 등에서 다시 보기가 불가능하다. 김 평론가는 ‘조선체육회’의 다시보기 저작권 문제에 대해 “저작권 단속을 많이 하면 SNS 버블 마케팅이 줄어들게 되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확장성이 줄어들게 된다”면서 “애당초 방송이라는 건 ‘무료’의 개념이 강한데, OTT 등에서 노출이 안 된다면 인지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조선체육회’는 지난 1일 5회 방영분부터 다시 보기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과연 ‘조선체육회’가 다시 보기 서비스 시작으로 시청률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13 06:15
프로농구

[IS 인터뷰] 허웅 "KBL 소통 방식 아쉬워... 농구 인기 되찾고 싶다"

프로농구 전주 KCC 슈터 허웅(30·1m85㎝)은 ‘별 중의 별’이다. 그는 2022~23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역대 2위에 해당하는 14만 2475표(총 23만 7716표)를 획득, 원주 DB 소속이었던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이자 개인 통산 네 번째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 시즌에 올스타전 역대 최다 득표 신기록(16만 3850표)을 세운 바 있다.지난 9일 경기도 용인의 KCC 훈련장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허웅은 “홈구장인 전주실내체육관(수용인원 4000명)은 크기가 작은 편이다. 관중이 많이 오시면 시각적으로 꽉 차 있는 느낌이다. 덕분에 경기할 때 힘이 많이 된다”라며 “최근에 예능 프로그램 등 방송을 많이 나가지 않았나. 좋은 이미지가 형성돼 팬분들이 좋아하시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허웅의 인기는 어느 정도일까. DB 관계자는 “허웅에게 보내는 선물이 정말 많이 왔다. 고가의 전자기기도 보내시더라. 아이돌 같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KCC 관계자도 “허웅의 유니폼과 관련 굿즈 생산 속도가 인기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허웅은 “경기장에서 내 유니폼을 많이 보면 행복하고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하게 되는 원동력이 된다”며 웃었다.허웅은 최근 침체한 프로농구의 부흥에 관심이 많다. ‘농구 대통령’이라 불렸던 아버지 허재 고양 캐롯 대표의 선수 시절 농구 인기를 체감한 기억이 아직 생생하기 때문이다. 최근엔 1996년 연재 종료 후 26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애니메이션 농구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화제가 되자 프로농구 인기를 되살려야 한다는 각오를 다시 되새기게 됐다.허웅은 “학창 시절에 만화책 ‘슬램덩크’를 즐겨봤다. 나의 포지션이랑 같은 캐릭터는 정대만이었지만, 주인공 강백호를 가장 좋아했다”라며 “예전의 농구 인기를 찾을 수 있는 조그마한 힘이 됐으면 좋겠다. 팬들이 농구에 더 관심을 갖고 경기장을 찾아오신다면 정말 행복하게 농구를 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허웅은 2PM의 ‘우리집’, 스우파(스트릿 우먼 파이터) 유행곡 ‘헤이 마마’ 춤을 다 같이 추기도 했다. 당시 허웅은 경기, 이벤트 등을 소화하느라 기진맥진했다. 경기 종료 후 그는 “경기 전날에 오랜 시간 춤을 연습했다. 앞으로 KBL에서 일정을 조정해줬으면 한다. 힘들다. 3쿼터 뛰다가 잠을 잘 뻔했다”고 성토한 바 있다.오는 15일 오후 2시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올스타전 입장권 판매 예매가 시작한 지 3분 만에 동났다. 1년에 한 번 있는 축제인 만큼 올스타전 행사도 준비돼 있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 관계자는 “팬 투표 상위 10명을 모아 올스타전 전날에 수원에서 거리 홍보를 하고 당일에 선보일 춤도 연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허웅은 행사 준비 과정에서 KBL의 소통 방식이 아쉽다고 했다. 그는 “항상 갑작스럽게 소식을 전달받는다. 오랜 시간 이어진 문제”라며 “이대성(대구 한국가스공사) 형과 올스타전 관련 영상을 찍는데도 (이대성이) 경기 전날인데도 3시간 넘게 촬영을 하게 하더라. 경기를 위한 컨디션 조절이 먼저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선수들에 대한 KBL의 세세한 관심과 배려가 부족하다는 게 허웅의 주장이다. 그는 “올스타전 유니폼 화보 촬영 때도 마찬가지다. 나는 경기 유니폼 사이즈가 XL이다. 그런데 올스타전 유니폼을 3XL로 가지고 오더라. KBL 메인 홍보 영상과 사진으로 다 송출되는 콘텐츠인데, 세세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조금만 신경 쓰면 좋게 할 수 있었던 거 아니었나”고 했다.빡빡한 일정으로 최근 몸살감기와 번아웃 증후군을 겪었다는 허웅은 “프로농구 인기 저하가 선수들의 한계(경기력)와 관련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KBL이 예능프로그램 출연과 마케팅 등을 통해 ‘포장(이미지 메이킹)’하는 것도 중요하다. 책임감과 관심이 커지면 더 노력할 수밖에 없다. 선수들의 기량도 늘어나고, 농구 인기도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용인=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11 00:10
스타

박민하, 父박찬민 소속사 스타잇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

배우 박민하가 스타잇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스타잇엔터테인먼트 측은 9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박민하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2007년생인 박민하는 2011년 MBC 드라마 ‘불굴의 며느리’로 데뷔, ‘신들의 만찬’, ‘아랑 사또전’, ‘금 나와라 뚝딱’, ‘W’, SBS ‘야왕’, ‘미세스 캅’, ‘치얼업’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해 성실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영화 데뷔작 ‘감기’에서 주연 미르 역으로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흡입력 있는 연기를 선보였고 ‘공조’ 시즌 1, 2에서는 유해진 딸 강연아 역으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 잠재력을 보여줬다. 박민하는 아버지 박찬민과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 주니어쇼-붕어빵’에 출연해 귀여운 외모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최근까지도 ‘둥지 탈출3’, ‘애들 생각’, ‘복면가왕’ 등 다수의 예능에서 활발히 활약했다. 사격에도 그는 천재적인 재능을 선보이고 있다. 박민하는 현재 연기와 사격 선수를 병행하고 있으며 사격 청소년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전국 중고등학생 사격대회 우승을 휩쓴 바 있다. 박민하는 이날 소속사를 통해 “앞으로 성인이 되기까지 스타잇과 함께 좋은 배우로 성장해나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현재 스타잇엔터테인먼트에는 방송인 허재, 세븐, 박찬민, 지숙, 나르샤, 김효진, 김준희, 이정민, 박은지, 이유빈, 조수연, 곽민선, 한초임, 배우 선우은숙, 지수원, 한수연, 황태광, 임강성, 한소은, 백승희, 김민영, 박신우, 홍준기, 이금주, 이현아, 당구선수 한주희, 배구선수 김수지, 골프선수 조아란, 댄스스포츠 선수 박지우, 스타일리스트 김우리, 셰프 서현명 등이 소속되어 있다. 2023.01.09 13:33
프로농구

김종규 종료 4초 전 역전 결승골…DB 공동 7위 점프

원주 DB가 경기 종료 4초를 남겨두고 터진 김종규의 역전 결승점에 힘입어 홈 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겼다. DB는 2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80-79,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DB는 3쿼터까지 59-65로 뒤졌으나, 경기 막판 이선 알바노와 드완 에르난데스의 연속 득점으로 78-79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종료 4초를 남기고 김종규의 골 밑 돌파로 80-79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남은 시간 점수를 허용하지 않아 승리를 확정했다. 김종규는 팀 내 최다인 18점에 리바운드 6개를 기록했다. 9위 DB는 10승 14패를 기록해,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공동 7위가 됐다. 삼성은 9위(10승 15패)로 떨어졌다.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홈 팀 전주 KCC가 고양 캐롯에 90-83으로 승리했다. 허웅이 14점 6어시스트로, 아버지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이 구단 대표를 맡고 있는 캐롯을 제압하는데 앞장섰다. 라건아는 19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연승을 달린 KCC는 6위(11승 13패)를 지켰다. 캐롯은 전성현이 홀로 33점을 쓸어 담으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전성현은 지난 13일 원주 DB와 경기에서 세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34점) 기록에 1점 부족했지만, 이날 자신의 최다 야투 성공(11개)과 최다 3점 성공(9개) 신기록을 세웠다. 이형석 기자 2022.12.24 17:36
프로농구

'아시아 MVP' 이주영 "농구대통령보다 슛이 좋다고요? 노노...단기 목표는 대학리그 최고 되는 것" [IS인터뷰]

“강한 수비라는 한국의 팀 컬러를 보여준 게 좋았죠.” 직접 만나본 아시아 청소년농구 최우수선수(MVP) 이주영(18·삼일상고)은 쾌활하고 긍정적인 고교생 선수였다. 그는 지난달 28일 이란 테헤란에서 막을 내린 2022 국제농구연맹(FIBA) 18세 이하(U18)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고 MVP를 거머쥐었다. 이주영은 키 1m89㎝의 장신 가드다. 내외곽을 두루 활용하는 공격력이 장점이다. 키가 크지만, 전형적인 포인트가드라 해도 손색없을 만큼 드리블이 안정적이다. 이주영은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경기당 평균 23.2득점 4.6어시스트 3.4리바운드로 단연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그가 ‘대형 유망주’로 꼽히는 진짜 이유는 바로 수비에서의 활약 때문이었다. U18 대표팀의 이세범 감독은 예선 때는 맨투맨 수비를 활용하다가 토너먼트에 들어가면서부터 3-2 드롭존 수비를 써서 상대의 실책을 유도했다. 10대의 한국 선수들은 8강에서 이란, 4강에서 중국, 결승에서 일본을 차례로 꺾었다. 아시아의 강팀들을 '도장 깨기' 하듯 연달아 꺾고 챔피언이 됐다. 특히 중국전에서는 1쿼터 한때 19점 차까지 끌려갔는데도 대역전승을 이뤄냈다. 그 힘이 수비였다. 이주영은 3-2 드롭존에서 앞선의 세 명 중 가운데 위치해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수비를 책임지는 역할을 해냈다. 그는 “지도자들이나 선배님들이 늘 수비를 강조하신다. 수비를 잘해내는 건 너무 힘든데, 이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보면서 남다른 성취감도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우승이 동료들 덕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주영은 “이번 대표팀에선 강성욱(제물포고), 이채형(용산고)과 나까지 앞선에서 움직인 세 명의 호흡이 정말 잘 맞았다. 그게 우승의 힘이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 전국대회에 나가면 다른 학교의 라이벌들인데, 잘하는 친구들과 함께 대표팀에서 뛰어보니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주영은 “내가 공격적인 성향이 더 강하다면 채형이는 수비 기여도가 크다. 이번 대회 인도전에서 스틸을 10개 해내면서 트리플 더블을 했다. 정말 대단한 친구다. 대표팀 주장도 맡아서 리더 역할도 했다”며 친구 칭찬에 열을 올렸다. 또 “나도 드리블에는 자신이 있지만, 성욱이는 나보다 더 안정적이다. 배울 점이 많다”고도 덧붙였다. 이채형은 이훈재 전 대표팀 코치의 아들, 강성욱은 강동희 전 감독의 아들이다. 이주영의 아버지는 농구 선수 출신은 아니지만, 아들의 농구 기본기 교육에 열성이 대단했다. 이주영은 “초등학교 때 안산 벌말 초등학교로 전학을 가면서 홍사붕 코치님 지도를 받았다. 많이 부족했던 드리블 실력이 쑥쑥 늘어났다. 안희욱 스킬 트레이너 선생님께도 따로 배웠다. 무엇보다 아버지가 집 옥상에 훈련 공간을 만들어 주셔서 하루에 40~50분씩은 무조건 드리블 훈련을 하게 하셨다. 솔직히 그때는 너무 힘들었고, 왜 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가기도 했다. 그런데 점점 기본기 훈련의 효과를 체감하면서 나 역시 더 즐겁게 훈련하게 됐다”고 돌아봤다. 최근 허재 고양 캐롯 대표가 KBS 인터뷰에서 이주영의 플레이 영상을 보고 "슛은 나보다 낫다"고 칭찬한 게 화제였다. 이주영은 이 이야기가 나오자 표정이 확 밝아졌다. '허재 대표 말이 맞는 것 같다'고 덕담하자 그는 "에이, 말도 안 된다. 그분은 농구 대통령인데..."라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삐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농구팬들은 벌써부터 이주영이 프로에 곧바로 진출하거나 아예 해외 리그로 나가야 한다고 성화다. 그러나 이주영은 프로 직행 대신 대학 진학을 결심한 상황이다. 그는 “아직은 좀 더 다듬어야 한다. 대학에서 좀 더 가다듬고 프로에 가고 싶다”고 했다. 그는 올 초 8주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이든턴에서 열린 IMG 농구 아카데미 캠프(KBL이 지원하는 농구 유망 선수 해외 연수 프로젝트)에 다녀왔다. 현지에서 미국 대학팀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안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학업 성적이 더 필요해서 논의가 진행되지 못했다. 이주영은 “미국에서 뛰면서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은 분명히 있다. 다만 지금 단기 목표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리그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다. 이후에 차근차근 기회를 만들어 문을 두드려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해외진출이나 프로 진출보다는 현실적으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싶다는 이주영은 ‘닮고 싶은 선수’도 한국 선수를 꼽았다. 그는 “제일 좋아하는 선수가 김선형(서울 SK)과 허훈(상무) 선수다. 둘의 장점을 합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웃었다. 수원=이은경 기자 2022.09.2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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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섬세월’ 허훈, 열흘간 섬살이 종료 소감 “진짜 행복의 뜻 알았다”

허삼부자의 웃음과 힐링으로 점철된 열흘간의 섬살이가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허삼부자 섬집일기-허섬세월’(‘허섬세월’)에서는 허삼부자 허재, 허웅, 허훈의 녹도 생활 마지막 편이 그려졌다. 먼저 허삼부자는 녹도를 잠시 벗어나 육지 나들이에 나섰다. 전통시장 안 침샘을 자극하는 먹거리들과 쇼핑, 오락실, 스티커 사진 찍기 등 오랜만에 만끽하는 바깥세상이 삼부자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섬 생활에 적응한 탓인지 편한 옷과 햇빛을 가려주는 꽃 모자에 절로 손이 가면서도 농구 골대를 보자 승부욕을 드러내는 이들의 모습은 농구 가문 허가네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다. 허재는 한껏 신이 난 아들들을 이끌고 야심 차게 준비한 패러글라이딩 장으로 향했다. 고소공포증이 있다며 질색하는 허훈의 엄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직진, 어느새 삼부자는 장비를 갖추고 활공장에 나란히 섰다. 막상 두 발이 땅에서 떨어지며 비행이 시작되자 허웅은 무서우면서도 설레는 기분을 마구 표출했다. 이와 반대로 허훈은 그저 하염없이 눈물만 삼켰다. 착륙 전 하이라이트인 익스트림 비행이 시작되자 “하지말라”며 애원하는 허훈의 절박한 외침이 폭소를 자아냈다. 집으로 돌아온 허삼부자는 녹도하우스를 떠나기 전 이불 빨래를 하기로 했다. 삼부자는 시장에서 산 모자를 나눠 쓰고 대야에 함께 들어가 발 빨래를 했다. 군고구마로 저녁을 해결하고 ‘브라보 마이 라이프’(Bravo My Life)를 나눠 부르며 흥에 취한 삼부자는 그들만의 감성으로 녹도에서의 마지막 밤을 흥겹게 보냈다. 허삼부자의 녹도 생활기 피날레는 해삼, 전복, 성게 등 각종 해산물을 가득 품은 무인도인 추도 여행이었다. 녹도 주민들로부터 강력 추천받은 덕에 허삼부자에게는 거의 ‘상상의 섬’이나 다름없는 그곳을 마침내 가보기로 한 것. 추도에 도착하자 삼부자 앞에는 바위에 붙은 홍합밭이 진귀한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허삼부자는 누구의 홍합이 가장 큰지 홍합 채취에도 승부욕을 불태웠다. 이어 자연산 홍합을 불판에 구워 먹은 삼부자는 크기만큼 입안 가득 퍼지는 바다의 향과 육즙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허훈은 “인생 홍합이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추도에서의 홍합 파티까지 마친 허삼부자는 정들었던 녹도 하우스를 떠날 채비를 마친 후 그간 많은 도움을 준 주민들을 한 분 한 분 찾아가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분교에는 직접 미니 농구대도 설치했다. 낯선 환경만큼 걱정과 우려로 시작한 녹도 생활은 허삼부자가 서로를 더 잘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됐다. 무엇보다 두 아들과 함께 한 시간이 많지 않았던 마음의 짐을 덜고 아들들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알게 된 허재와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한 아버지와의 동거 생활에서 소중한 추억을 쌓아간 허웅, 허훈의 변화는 시청자에게도 감동을 전했다. “진짜 행복의 뜻을 알아버렸다”는 허훈의 소감처럼 열흘간 잊지 못할 경험과 추억을 쌓은 허삼부자의 섬 생활기 JTBC ‘허섬세월’은 많은 이들에게 가족의 사랑과 훈훈함을 전하며 마지막 방송을 마무리했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8.0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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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섬세월’ 허삼부자의 뜻깊은 속풀이 타임, 허재 “만 점짜리 아들들”

허삼부자가 농구 절친들과 속마음을 나누며 새로운 추억을 쌓았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허삼부자 섬집일기-허섬세월’(‘허섬세월’)에서는 녹도를 찾은 육지 용병 전태풍, 김태술, 김종규가 허삼부자 표 섬 생활에 적응, 폭풍 같은 요리 실력과 솔직 토크를 선보였다. 먼저 허삼부자의 반칙이 난무하던 스피드 게임 2차전이 끝난 후 허재는 손님들을 녹도의 갯벌로 초대했다. “못 잡으면 굶는 거야”라는 그의 말에 육지 용병들과 허웅, 허훈 형제는 저녁 식사를 기원하며 의지를 다졌다. 특히 김태술은 “상대 팀 전력 분석할 때보다 더 열심히 보고 있다”며 낙지 찾기에 승부욕을 불태웠고 연속으로 낙지를 잡아들이면서 해루질 MVP에 등극했다. 굶주린 이들의 열정 덕에 양동이는 금세 녹도산 해삼, 낙지, 자연산 홍합으로 가득 찼다. 철수하는 분위기 속 미련이 남은 허웅은 “여기 낙지 하나 더 있다”고 연신 외치면서도 낙지를 직접 건져 올리지는 못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요리 타임에서 이들은 낙지볶음, 홍합탕, 해삼 물회까지 속전속결로 메뉴를 결정하는가 하면 역할 분담까지 척척 진행했다. 저마다 맡은 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던 가운데 밥 짓기 담당이었던 전태풍이 멘붕에 빠지기도 했다. 밥솥 용량의 2배가 넘는 양의 쌀을 넣어 밥이 제대로 익지 않은 상황. 점심에 이어 2차 밥 비상이 발령되면서 전자레인지까지 투입해 밥 살리기 프로젝트를 벌였다. 우여곡절 끝에 오후 10시가 넘어서야 저녁상이 차려졌다. 김태술의 손질을 거치고 허훈의 칼 같은 레시피로 완성된 낙지볶음부터 허웅의 홍합탕, 허재가 손수 만든 해삼 물회가 역대급 비주얼을 뽐내며 입맛을 자극했다. 그뿐만 아니라 허재에게 농구를 배웠던 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던 터. 음식과 더불어 농구 선후배 간에 덕담이 오가는 훈훈한 식사 시간이 이어졌다. 농구 절친들과 함께하는 녹도의 이튿날 아침은 허형제의 모기 잡는 소리로 시작됐다. 여섯 남자는 휴식, 아침 식사 준비를 걸고 운동 대결을 펼쳤다. 이런 가운데 허재의 판단 미스로 한팀이 된 허재와 전태풍이 제일가는 꼼수 콤비를 이뤘다. 꼴찌를 눈앞에 두고 있던 ‘허풍’ 팀은 팔 하나로 팔 굽혀 펴기 7개를 성공하면 1등 특권인 휴식을 주겠다는 조건에 반칙을 자행, “그냥 1등 시키자”는 원성을 사면서도 우승의 포효를 멈추지 않았다. 운동 대결을 뒤로하고 사이좋게 아침 식사를 준비하던 도중 감독 체제로 전환한 허재의 면모도 엿볼 수 있었다. 평상을 옮기라는 지시를 내려 장정 넷을 일사불란하게 만드는가 하면 플레이팅까지 훈수를 뒀다. 이에 허훈은 허버지에게 감독 때도 말만 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육지 용병과의 마지막 만찬 시간에는 “옛날에는 감독님이 무서웠는데 지금은 영락없이 웅이, 훈이 아버지인 것 같다”는 김종규의 말을 시작으로 허삼부자의 진심이 드러났다. 허재는 농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이었던 당시 허웅, 허훈 형제를 더욱 엄격하게 혼낼 수밖에 없던 심정을 고백하며 만점짜리 아들들이라고 덧붙였다. 허웅 역시 허버지에게 요즘 집안의 가장으로서 점수가 올라가고 있다며 고마움을 내비쳤다. 이처럼 전태풍, 김태술, 김종규와의 네버엔딩 운동 대결을 비롯해 뜻깊은 속풀이 대화까지 평소보다 시끌벅적했고 따스했던 허삼부자의 하루가 저물었다. 육지 용병들이 떠나고 녹도에 세 사람만 남게 된 허삼부자가 어떤 일들을 맞이할지 오는 8월 3일 오후 8시 50분 ‘허섬세월’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7.2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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