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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 소유진 "데뷔 20년 차, 예능 MC 여전히 떨리고 새로워"
배우 소유진(38)이 3년 만에 취중토크와 재회했다. 그사이에 셋째를 출산했다. 이젠 아이 셋의 엄마가 됐다. 하지만 여전히 사랑스럽고 유쾌한 매력을 가진 배우였다. 활기찬 에너지가 함께하는 사람까지 기분 좋게 만들었다. 드라마 종영 이후 쉼 없이 곧바로 예능으로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 MC와 출연자로 활약 중이다. 일을 통해 얻은 좋은 에너지가 집까지 이어져 육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긍정의 소유자'. 그녀는 어느덧 데뷔 20년 차를 맞았다. 그간 했던 작품 중 잊을 수 없는 작품에 대해 얘기하다 JTBC 드라마 '해피엔딩(2012)'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왔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시절, 고민을 거듭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 오던 때였다. 결론적으로 '해피엔딩'을 통해 배우 심혜진과 인연을 맺었고 남편 백종원과 만남까지 이어졌다. 제목 그대로 평생의 반려자를 만난 '소유진표 해피엔딩'이었다. - 두 번째 취중토크네요. 3년 만에 다시 만났어요."취중토크는 진솔하게 인터뷰가 진행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다른 인터뷰는 좀 딱딱할 수 있는데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 지난 3년 어떻게 보냈나요."아이가 하나 더 생겼죠.(웃음) 드라마도 하나 했고요.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둘째는 진짜 노력했는데 셋째는 계획 없이 가지게 됐어요.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너무 예쁘고, 멋모르고 셋을 낳았잖아요. 돌아보면 저 아이들이 내 아이들이 맞나 싶어요." - 평소 술을 자주 마시나요."많이 마시는 건 아닌데 즐기는 편이긴 해요.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 아이들 다 자고 고요할 때 슬금슬금 기어 나와서 와인 한잔 마시는 시간이에요. 선물 같은 시간이에요.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럽고 좋지만 잘 때, 조용할 때 너무 좋아요." - 아이가 셋이다 보니 정신 없겠어요. "아이 둘만 있을 땐 음악 틀고 와인 한 잔하고 그랬는데 아이 셋이 되니 음악도 안 틀고 고요한 게 좋아요. 그런 시간엔 맥주 한 잔 하거나 책을 펴서 읽거나 일기를 써요. 나만의 시간을 보내요.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에요." - 육아를 씩씩하게 하고 있는 것 같아요."아이들이 순하기도 하지만 아빠가 많이 도와줘요. 남편이 정말 가정적이거든요. 그러지 않았으면 셋째 생각도 못했을 거예요. 같이 키운다는 느낌으로 많이 도와줘요." - 둘째 출산 이후 2년 만에 드라마, 셋째 출산 이후 또 2년 만에 돌아왔어요."아이 낳고 그 정도 시기가 지나면 드라마가 들어오더라고요. 신기해요." - 드라마 끝난 뒤 예능에 잇따라 들어갔어요."예능이 이렇게 많이 들어올 줄 몰랐어요. 아이 셋 낳은 뒤 드라마를 해내는 모습을 좋게 봐줬던 것 같아요. 극 중 치유가 당차 보이는 캐릭터라 지금 삶에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작가님과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다고 했어요. 출연 제안이 들어올 때 감사해야죠. 예능을 하고 싶다고 해서 예능에서 찾아 주는 게 아니잖아요. 이럴 때 감사하다고 하면서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연예계에 20년 있어 봤는데 정작 내가 하고 싶다고 할 땐 잘 안 찾더라고요. 내 뜻대로 되는 건 절대 없어요. 그래서 할 수 있는 만큼 적당하게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다 흐름이라는 게 있는 것인데 자연스럽게 가야죠." - 채널A '아빠본색' MC 자리는 이제 적응했나요."데뷔 20년이 됐지만 예능 MC는 아직도 떨려요. 대사를 외워서 하는 것도 아니고 중간중간 리액션도 해야 하고 진행도 해야 하잖아요. 처음엔 하면서 떨렸는데 이젠 좀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최근 종영된 SBS '가로채널'은 정보 토크다 보니 하면서 배우는 게 많아 공부가 됐어요. tvN '쇼! 오디오자키'는 그야말로 예능이죠. 가장 익숙하지 않기에 신선하고 사람들과 어우러져야 한다는 점이 새로운 긴장감을 줘요. 드라마가 끝나고 바쁜 걸 놓지 않으니 좋아요. 특히 예능은 딱딱 스케줄이 정해져 있어요. 촬영하는 날 제외하고 나머지는 아이들과 계획을 짤 수 있어요. 노는 날은 아이들과 미친 듯이 놀아요."- 파트너 김구라씨는 어떤가요."김구라 오빠 본인도 인정했는데 내가 들어온 뒤 웃음이 많아졌다고 하더라고요. 내가 깔깔거리고 웃고, 리액션도 좋으니 좀 더 편안해진 것 같아요. 오빠가 멘트를 잘 받아쳐 줘요. 평소 표현을 살갑게 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피디님이 그 정도면 무척이나 잘해 주는 거라고 하더라고요.(웃음)"- 계획적인 스타일인 것 같아요."계획 짜는 걸 좋아해요. 예능은 스케줄에 맞춰 계획 짤 수 있으니 더욱 알차게 살고 있어요. 아이들이 자면 예능 녹화를 위한 준비로 자투리 시간에 공부해요. 굉장히 알차요.">>[취중토크 ②] 에서 계속황소영 기자사진=박세완 기자영상=박찬우 기자장소=가로수길 테이블원 [취중토크①] 소유진 "데뷔 20년 차, 예능 MC 여전히 떨리고 새로워"[취중토크②] 소유진 "남편 백종원 부지런함에 늘 자극받아요"[취중토크③] 소유진 "JTBC '해피엔딩', 내 인생까지 해피엔딩으로"
2019.05.24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