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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솔솔라라솔' 고아라, 이재욱 위로에 '설렘'···핑크빛 기류 시작

'도도솔솔라라솔'이 고아라의 본격적인 '은포' 생존기로 신박하고 유쾌한 전개를 이어갔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 3회에서는 인생 역변을 맞은 구라라(고아라 분)가 낯선 시골 마을 은포에서 '웃픈' 생존기를 펼쳤다.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피아노와 사랑에 빠진 구라라의 성장기는 뭉클함을,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에게 조금씩 빠져드는 '라라 준' 커플의 모습은 두근거림을 안기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구라라는 돈 한 푼 없이 은포에서의 짠내 나는 생존기를 시작했다. 진숙경(예지원 분)의 엄격한 하숙생 심사(?)를 받던 중, "기생충" 발언에 상처를 받고 집을 뛰쳐나간 구라라. 낯선 마을에서 길을 잃고 눈물이 나려는 그의 앞에 한 줄기 빛이 내려왔다. 선우준의 자전거 불빛이라는 것을 확인한 구라라는 안도했고, "찾으러 와줘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와락 그를 껴안았다. "너에게서 도망갈 수 없다"는 구라라에 덩달아 진지해진 선우준. 설레는 분위기와 달리 "나한테 돈 꿔 줄 사람이 너밖에 없다"며 엉뚱한 말을 뱉는 구라라의 대책 없는 맑음에 선우준은 그저 웃음 지을 뿐이었다. 기꺼이 '구라라 전용 은행'을 자처한 선우준의 보증 덕에 구라라는 진숙경, 진하영(신은수 분) 모녀의 집에 머물게 됐다.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할지, 하숙 첫날부터 세상 근심을 다 짊어진 채 '꿀잠'에 빠진 구라라. 꿈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피아노를 치던 어린 시절의 자신을 발견한 구라라는 운명처럼 피아노 학원 파트 강사 구인광고를 보게 됐다. 덜컥 면접부터 본 구라라의 간절함이 닿은 것인지, 구라라는 그 자리에서 합격했다. 구라라는 취업에 성공했을 때도, 깁스를 풀었을 때도 가장 먼저 선우준을 찾았다. 자신의 기쁨을 선우준과 함께 나누고 싶어 하는 구라라의 모습이 설렘을 유발했다. 무뚝뚝하지만 진심이 묻어나는 선우준의 말은 구라라에게 위로와 힘이 됐다. 일정한 박자의 세탁기 소리에 메트로놈을 떠올린 구라라는 "예전엔 아무 생각 없이 쳤는데, 막상 피아노가 사라지니 그립더라"고 고백했고, 선우준은 네 살 때부터 20년 동안이나 함께한 구라라의 시간을 이해했다. "함부로 버릴 수 없는 시간이다. 그 시간이 곧 너니까"라고 담담히 말하는 선우준에 두근거림을 느낀 구라라. 낯선 감정에 괜히 말을 돌리는 구라라의 모습이 간질거리는 웃음을 선사했다. 깁스를 푼 구라라는 손이 예전 같지 않음을 알아챘다. 공원 피아노에 앉아 연주하던 구라라는 손이 아프고 불편한 느낌을 받았고, 미세한 표정 변화를 알아챈 선우준은 "서두르지 마"라며 그의 연주를 말렸다. 연주를 마치지 못한 그 날. 구라라는 바흐를 치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 답답해도 서두르지 않고 한음 한음을 알아가던 그 수고를 다시 배웠다. 구라라는 공원에 출근 도장을 찍으며 피아노를 쳤고, 선우준은 늦은 밤까지 연습하는 구라라가 위험하지 않도록 몰래 지켜보고, 데려다주며 구라라만 모르는 배웅을 했다. 구라라에게도 변화가 찾아왔다. 선우준이 '귀갓길 지킴이'가 되지 못한 날, 의문의 폐지 할아버지 김만복(이순재 분)과 마주한 구라라는 자신의 연주에 눈물을 흘리는 할아버지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보게 됐다. 힘들어도 묵묵히 피아노를 치던 인내의 시간이, 구라라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어 돌아온 것. 그저 아빠 구만수(엄효섭 분)의 맹목적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시키는 대로만 해왔던 구라라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고, 성취하며 뿌듯함을 느끼는 과정은 흐뭇함을 안겼다. 이에 피아노와 다시 사랑에 빠진 구라라가 은포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궁금증을 높였다. 여기에 선우준을 쫓는 낯선 그림자, 구라라의 사진이 가득한 누군가의 방까지 공개되며 긴장감을 더했다. 구라라와선우준은 무슨 일이 생기면 어느새 서로를 먼저 떠올리게 됐다. 신박한 채무 관계에서 훅 치고 들어오는 엉뚱한 대사는 재미를 배가시켰고, 서로에게 한 번씩 '심쿵'하고 마는 두 사람이 감정을 키워가는 모습은 설렘을 증폭했다. 구라라와선우준이 서로에게 스며드는 동안, 차은석(김주헌 분)은 자신도 모르게 두 청춘을 신경 쓰고 있었다. 여기에 비밀 많은 선우준의 미스터리까지 더해졌다. 의문의 노트와 고등학교 시절 사진을 발견한 구라라에게 유독 날카롭게 반응하는 선우준의 모습은 호기심을 자극했고, 점점 포위망을 좁혀가는 조윤실(서이숙 분)의 모습 역시 긴장감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에필로그에 등장한 정체 모를 스토커의 존재는 평화로운 은포에 닥칠 변화를 예고했다. 3회 시청률은 전국가구 기준 2.9%(2부/ 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마지막 엔딩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4%까지 치솟으며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KBS2 '도도솔솔라라솔' 4회는 오늘(15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10.1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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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솔솔라라솔' 측 "고아라♥이재욱, 설렘 가득 신박 로맨스 시작"

'도도솔솔라라솔' 고아라가 자체 휴업했던 피아노를 다시 시작한다. KBS 2TV 수목극 '도도솔솔라라솔' 측은 13일 깁스를 풀고 피아노 앞에 앉은 고아라(구라라)의 모습이 담긴 스틸컷을 공개했다. 여기에 고아라의 저세상 텐션에 제대로 휘말린 듬직한 채권자 이재욱(선우준)과의 심쿵 눈맞춤도 추가로 선보였다. '도도솔솔라라솔'은 피아니스트 고아라의 인생 역변을 유쾌하게 그려내며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했다. 대책 없이 해맑은 고아라와 비밀 많은 청춘 이재욱의 엉뚱한 첫 만남부터 재회 후 신박한 채무관계로 얽히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다이내믹하게 그렸다. 짠내도 웃음으로 승화하는 고아라, 이재욱의 로코 케미스트리는 단숨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오지영 작가의 발랄한 감성이 녹아든 대사와 따스한 시선, 통통 튀는 인물들의 향연이 로맨틱 코미디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아빠 엄효섭(구만수)의 죽음으로 하루아침에 빈털터리 외톨이가 된 고아라. 한 줄기 빛과 같은 익명의 응원자 '도도솔솔라라솔'을 찾기 위해 시골 마을 은포에 불시착한 그는 우연한 사고에 휘말리며 이재욱의 채무자가 됐다. 무뚝뚝하고 툴툴거리기 바쁜 이재욱이지만, 고아라 전용 지갑이 되는 것도 모자라 오갈 데 없는 그녀에게 하숙까지 제안했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고아라는 본격적으로 은포에 눌러앉아 '웃픈' 생존기를 펼친다. 왠지 못 미덥지만 변제 의지만큼은 활활 타오르는 고아라와 뭘 하든 믿음직스러운 '츤데레' 이재욱이 어떻게 청춘 2악장을 써 내려갈지 기대가 쏠린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는 고아라가 공원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이 담겼다. 졸업과 동시에 피아노 자체 휴업을 선언했던 고아라는 무슨 일인지 깁스를 풀자마자 피아노 앞으로 돌아간 모습. 그 어느 때 보다 행복한 고아라의 얼굴이 절로 미소 짓게 만든다. 1열을 선점하고 평화로이 연주를 감상하는 이재욱, 예지원(진숙경), 신은수(진하영)의 모습도 흥미롭다. 하지만 따스한 분위기도 잠시, 고아라의 손목을 붙잡은 이재욱의 진지한 표정과 놀란 고아라의 눈맞춤이 호기심과 동시에 '심쿵'을 유발한다. 그런 두 사람을 지켜보는 주치의 김주헌(차은석)의 복잡 미묘한 표정도 시선을 끈다. 엄효섭의 부푼 기대를 안고 피아노를 시작한 고아라는 엉망인 연주에도 박수를 보내던 아빠를 생각하며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피아노를 쳤다. 그렇게 졸업 연주회까지 온 고아라는 특별한 추억이 담긴 모차르트 작은 별 변주곡을 아빠에게 헌정하는 것을 끝으로 피아노를 자체 휴업했다. 하지만 두 팔이 다쳐 피아노를 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우연히 마주한 피아노는 그에게 애틋한 그리움을 싹트게 한다. 다시 피아노 앞에 앉은 모습은 고아라의 은포 라이프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도도솔솔라라솔' 제작진은 "미련 없이 피아노를 그만뒀던 고아라가 다시 피아노와 함께 청춘 2악장을 연다. 은포에서의 본격적인 '웃픈' 갱생을 시작하는 고아라가 과연 어떤 방법으로 이재욱의 빚을 갚아 나갈지, 저세상 적응력으로 펼쳐낼 은포 라이프를 기대해 달라. 신박한 로맨스에 더해질 따스한 에피소드가 기분 좋은 웃음을 안길 것"이라고 귀띔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몬스터유니온 2020.10.1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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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솔솔라라솔' 고아라X이재욱의 신선한 로코 케미···기막힌 인연 시작

'도도솔솔라라솔'이 고아라의 좌충우돌 수난기로 다이내믹한 청춘 2악장의 포문을 열었다. KBS2 새 수목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이 지난 7일 뜨거운 관심 속에 첫 방송됐다. 인생 역변을 맞은 구라라(고아라 분)의 수난기는 '꿀잼' 포텐을 제대로 터뜨렸다. '저세상 텐션'의 피아니스트 구라라와, 누군가에게 쫓기는 삶을 살아가는 비밀 많은 청춘 선우준(이재욱 분). 예사롭지 않은 두 청춘에 완벽히 녹아든 고아라와 이재욱의 연기 변신 역시 성공적이었다. 엉뚱한 첫 만남부터 기막힌 재회까지 오지영 작가의 발랄하고 유쾌한 감성이 빛을 발하며 단숨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구라라와 선우준의 기막힌 인연이 시작됐다. 아빠 구만수(엄효섭 분)의 부푼 기대 속에 피아노를 시작했던 구라라. 생애 첫 콩쿠르에 참가한 어린 구라라는 긴장한 나머지 모차르트 작은 별 변주곡의 시작 계이름인 '도도솔솔라라솔'만을 반복했다. 웃음이 쏟아졌지만, 아빠 구만수는 그런 딸의 연주에 박수를 보냈다. 그날의 아빠를 떠올리며 피아노를 포기하지 않았던 구라라는 졸업연주회에서 특별한 추억이 담긴 모차르트 작은 별 변주곡을 연주해 아빠에게 바쳤다. 구라라의 돌발 행동에 객석은 술렁였지만, 경쾌하게 울려 퍼지는 딸의 연주에 구만수는 예전 그날처럼 엄지를 치켜세웠다. 구라라는 졸업연주회를 끝으로 피아노를 자체 휴업했다. 화려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구라라에게 구만수는 갑작스러운 결혼을 제안했고, 아빠의 맹목적인 사랑을 누구보다 잘 아는 구라라는 이번에도 아빠의 뜻을 따랐다. 구라라의 인생 역변은 가장 행복한 순간에 찾아왔다. 결혼식 당일, 구라라는 먼지투성이 차림으로 부케를 들고 나타난 선우준과 마주했다. 퀵서비스 오토바이 사고 현장을 지나던 선우준이 급히 부케를 배달하게 된 것. 낯선 이가 가까이 다가오자 구라라는 그를 밀쳐버렸고, 얼굴을 맞게 된 선우준은 구라라의 새하얀 웨딩드레스에 코피를 쏟았다. 선우준과의 문제적 첫 만남이었다. 구라라는 수정 펜으로 드레스에 떨어진 피를 지워내는 선우준에게 사과를 건넸고, 선우준은 "한번 보고 말 사이"라며 쿨하게 돌아섰다. 우여곡절 끝에 결혼식장에 들어선 구라라. 하지만 회사의 위기에 혼사를 서둘렀던 구만수는 결국 부도를 막지 못한 채 쓰러졌다. 급기야 소식을 들은 시어머니 임자경(전수경 분)이 아들 방정남(문태유 분)의 손을 잡고 버진로드를 달려 식장을 빠져나가는 '웃픈' 상황이 연출됐다. 구라라는 당황할 겨를도 없이 쓰러진 구만수를 향해 달려갔지만, 결국 구만수는 숨을 거두고 말았다. 하루아침에 혼자가 된 구라라는 법적인 절차를 마칠 때까지 눈에 띄면 안 된다는 문비서(안내상 분)의 당부에 장례식장도 지키지 못했다. 경매에 넘어가 압류 딱지가 붙은 집에서 구라라는 아빠와의 시간을 추억하며 혼신의 힘을 다해 피아노를 연주했다. 그 시각, 누군가에게 쫓기던 선우준은 고시원을 탈출해 주택가를 방황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구라라의 집에서 들려오는 피아노 연주를 들은 그는 멈춰 서 눈물을 훔쳤다. 그렇게 두 사람의 아픈 밤이 지나가고, 한 달의 시간이 흘렀다. 세상 물정 몰랐던 구라라는 전세 사기로 또다시 위기에 몰렸고, 지친 구라라는 SNS에 '외롭고 힘들면 이곳으로 오지 않을래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던 익명의 닉네임 '도도솔솔라라솔'을 떠올렸다. '도도솔솔라라솔'은 아빠와의 특별한 추억이 있는 모차르트 작은 별의 계이름. 구라라는 한 줄기 희망을 품고 은포로 향했지만, 도착과 동시에 선우준이 탄 자전거를 피하려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몸을 일으킨 선우준이 사고 차량 속 구라라를 알아보고 놀라는 엔딩은 두 사람의 예사롭지 않은 인연의 시작을 알렸다. 고아라는 첫 로맨틱 코미디에서 솔직하고 사랑스러운 구라라의 인생 역변을 다이내믹하게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대책 없이 해맑은 모습부터 슬픔에 눈물짓는 감정연기까지 인물의 다양한 감정변화를 유연하게 그려내며 극을 이끌었다. 이재욱의 캐릭터 소화력은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 세상과 벽을 쌓고, 자신을 숨기며 살아가는 선우준은 피아노 선율에 눈물지을 줄 아는 청춘이었다. 이재욱은 인물의 미스터리한 매력에 청춘의 싱그러움을 더해 선우준 캐릭터를 완성했다. 김주헌도 번아웃 증후군이 찾아온 정형외과의 차은석으로 분해, 재산보다 봄에 피는 꽃을 더 눈에 담고 싶은 인물의 나른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각자의 사연을 안고 은포에 입성한 세 사람이 과연 어떻게 얽히게 될까. '최고의 이혼'을 공동 연출한 김민경 감독과 '내 뒤에 테리우스', '쇼핑왕 루이' 등을 집필한 오지영 작가의 의기투합도 성공적이었다. 몰아치는 사건 사고 속에서도 속도감을 잃지 않는 섬세한 연출과 통통 튀는 인물들로 유쾌함을 선사한 대본은 '시간 순삭'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또한 선우준의 비밀, 익명의 응원자 '도도솔솔라라솔'의 정체 역시 유쾌한 극에 미스터리 한 스푼을 더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한편, KBS2 '도도솔솔라라솔' 2회는 오늘(8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2020.10.0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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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도도솔솔라라솔' 고아라, 첫방부터 홀린 깨발랄 로코 매력

고아라가 데뷔 첫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했다. 어색함은 없었다. 통통 튀는 매력으로 구라라 캐릭터에 빙의했다. 이재욱과 묘하게 엮인 인연이 어떻게 이어지게 될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7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극 '도도솔솔라라솔'에는 고아라(구라라)의 성장 과정이 그려졌다. 고아라는 태어난 직후 엄마를 여의고 아빠 엄효섭(구만수) 품에서 자랐다. 아빠밖에 모르는 '파파걸'이었다. 세상 물정에 어두웠고 아빠 품에서 피아노만 치며 공주처럼 자랐다. 엄효섭은 고아라의 음악적 재능을 높이 평가해 피아노를 가르쳤다. 피아노계 유명한 문희경(공미숙)을 선생님으로 붙였다. 문희경은 단박에 음악적 재능이 없는 걸 알아챘지만 금전적으로 어려웠던 터라 엄효섭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했다. 피아노를 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여러 차례였다. 하지만 고아라는 포기하지 않았다. 오로지 아빠 때문이었다. '작은별 변주곡'을 연주했을 당시 아빠의 "브라보" 외침과 환한 미소를 잊지 못했던 것. 졸업 연주회에서 다시금 아빠를 위한 헌정곡을 선사했고 부녀는 환하게 웃었다. 졸업과 동시 자체 휴업이 들어갔다. 피아노와 멀리하며 그간 하지 못했던 일들에 심취했다. 고아라의 앞엔 꽃길만 펼쳐질 줄 알았다. 문태유(방정남)와 결혼까지 확정, 결혼식 당일이 밝았으나 아빠 사업이 부도났고 의식 잃은 아빠는 끝내 숨을 거뒀다. 모든 걸 잃은 고아라.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세 사기까지 당했다. 갈 곳도 없고 의지할 사람도 없었다. 그럼에도 특유의 발랄함을 잃지 않았다. 눈물을 흘렸지만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운다는 생각으로 견뎠다. 운명적인 사람이 찾아왔다. 결혼식 당일 부케를 건네준 이재욱(선우준)과 교통사고 가해자와 피해자로 재회한 것. 향후 두 사람을 둘러싸고 어떠한 일들이 벌어질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고아라는 구라라와 찰떡이었다. 깨발랄 캐릭터를 능수능란하게 소화했고 극 중 아빠 엄효섭, 선생님 문희경, 강아지 미미와 환상의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이와 함께 이재욱과도 코믹한 투 샷을 완성, '도도솔솔라라솔'의 묘미를 살렸다. 순항을 알렸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0.0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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