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통신원리포트]프랑스 엔트리, 이들을 주목하라
프랑스가 지난 14일(한국시간) 최종엔트리를 발표했다. 레이몽 도메테크 프랑스 감독은 "엔트리 발표는 끝이 아닌 시작일 뿐"이라며 실력과 함께 큰 대회에서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을 중시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엔트리에서 가장 화제를 모으는 인물들을 모아봤다. ▲ 심봉다(27.위건) 심봉다는 한 번도 대표팀에 뽑힌 적이 없는데다 명문 클럽에서 뛴적도 없어 이름조차 거론되지 않았다. 그야말로 깜짝 발탁이다. 지난 시즌까지 프랑스 르샹피오나 중하위권의 바스티아(현재 2부리그)에서 뛰었던 그는 홈관중에게 인종차별 야유를 받은 이후 프랑스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프랑스 남쪽 섬나라 출신 심봉다는 위건에서 날씨가 조금만 추워도 장갑을 끼고 경기를 해서 위건 서포터스에게 `장갑`이란 별명으로 불린다. ▲ 리베리(23.마르세유) 최종 엔트리 발표전 최대의 관심사는 리베리 발탁 여부였다. 천재적인 드리블, 슈팅, 패싱력을 갖춘데다 돌파력과 체력도 좋아서 90분 내내 쉬지 않고 경기장을 휘젓는 스타일이다. 지난 시즌 터키 갈라타사라이에서 프랑스 명문 마르세유에 입단하면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독일 월드컵에서 꼭 필요한 선수로 꼽혔다. 후반 조커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 아넬카(26.페네르바체) 아넬카는 2002 한.일 월드컵에 이어 또 쓴잔을 마셨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직전 19세의 어린 나이로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미래를 짊어질 선수로 촉망받았다. 유로 2000 때도 우승 멤버였지만 월드컵에서는 불운이 계속되고 있다. 아넬카는 유로 2004 전 상티니 감독에게 선수 기용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며 대표팀과 인연을 끊어야 했다. 지난해 11월 코스타리카전 때 3년 7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골까지 터뜨렸지만 결국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 피레스(32.아스널) 줄리(30.바로셀로나) 소속팀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대표팀 주전경쟁에서는 밀려났다. 유로 2004 직전 큰 부상을 당해 뛰지 못했던 줄리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AC밀란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엔트리 희망에 불을 지폈지만 신예 리베리에게 밀려 탈락했다. 피레스는 감독과 불화로 2004년 10월 13일 이후 대표팀에서 볼 수 없었는데, 결국 고배를 마셨다. 이들 모두 18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참가해서 더 눈길을 끈다. 파리=이승훈 통신원
2006.05.15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