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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평창→베이징→밀라노' 올림픽 3연패 도전하는 '여제' 최민정, "최선을 다할게요" [IS 스타]

"올림픽 3연패, 최선을 다할게요."한국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27·성남시청)이 내년 올림픽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최민정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34대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취임식' 및 '2025 빙상인의 밤'에서 2024~25시즌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최민정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최우수 선수상까지 수상하게 돼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더 열심히 해서 다가오는 시즌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민정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지난 2월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 3관왕(여자 500m, 1000m, 혼성 2000m)에 올랐고, 지난 3월 열린 세계선수권에선 여자 1500m 우승을 하며 정상에 올랐다. 최민정은 이 대회 우승으로 2025~26시즌 국가대표 자동 선발권을 얻었다. 자동으로 내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도 따냈다. 4월 초순 목동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설 필요 없이, 먼저 출전권을 따냈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지켜본 그는 "같은 소속팀 선수들을 응원을 많이 했는데, 다들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선수들이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더 자극을 받고, 동기부여도 더 됐다"라며 "다가오는 시즌이 올림픽 시즌인 만큼, 후회 없이 준비를 잘해서 몸을 잘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2018 평창 대회에서 첫 올림픽에 나섰던 최민정은 2022 베이징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2018 평창에서 3000m 계주와 여자 1500m 금메달로 2관왕에 올랐던 최민정은 2022 베이징에선 1500m 금메달에 이어 여자 1000m, 3000m 계주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최민정은 다가오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에서 1500m 3연패에 도전한다.그는 "많은 분이 (1500m) 3연패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해주신다. 이런 대기록을 도전할 수 있다는 기회가 주어진 것만으로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가능성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올림픽까지 반년, 최민정은 "지난해 월드 투어를 돌면서 체력 문제가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더 많은 운동량을 소화하려고 한다"라며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이수경 대한빙상경기연맹 신임 회장의 취임식도 열렸다. 이수경 회장은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으로, 선수 은퇴 이후에도 국제빙상연맹(ISU) 데이터 오퍼레이터, 피겨 국제심판, 대한빙상경기연맹 이사 등 빙상 경기인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수경 회장은 자동차 부품 제조 전문기업인 삼보모터스 PL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으로 기업을 이끌고 있어, 전문 경기인과 기업인으로서의 이력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최민정은 "신임 회장님이 경기인 출신이시다 보니, 아무래도 선수 입장에서 생각을 많이 해줄 거라고 생각이 든다. 선수들과 소통을 적극적으로 하시려고 한다고 들어서 선수들을 위해 많이 애써주실 거란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소공동=윤승재 기자 2025.04.24 06:04
스포츠일반

높이뛰기 우상혁, 아시아육상선수권 선발전서 시즌 첫 실외경기

높이뛰기 우상혁(29·용인시청)이 2025 구미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최종 선발전에서 올 시즌 첫 번째 실외경기를 치른다.대한육상연맹은 오는 21부터 23일까지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2025 구미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최종 선발대회를 연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이는 오는 5월 27일 같은 장소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선수권 출전 선수를 선발하는 대회다.우상혁은 이번 선발전을 통해 시즌 첫 실외경기를 나선다. 그는 지나 2월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대회에서 시즌 첫 점프를 해 2m31로 우승했다. 19일에는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 대회에서도 2m28로 정상을 차지했다.지난 3월에는 중국 난징서 열린 2025 세계실내선수권에서 2m31로 우승, 올해 치른 3개 실내 국제대회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실내 시즌을 마친 우상혁은 진천선수촌에서 실외 시즌 개막을 준비했다.올해 우상혁의 목표는 중국 난징 세계실내선수권, 한국 구미 아시아선수권, 일본 도쿄 실외 세계선수권 우승이다. 이미 첫 번째 목표는 달성했다. 두 번째 목표는 아시아선수권 2연패다. 구미에서 우승해 아시아선수권 2연패를 달성하면, 9월 도쿄로 향하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진다.한편 아시아선수권 최종 선발대회에는 49개 종목에 약 400명이 출전한다. 개인 종목에서 우승하면 아시아선수권 대표 우선 선발 자격을 얻는다.연맹은 대회 뒤 일주일 안에 경기력향상위원회를 개최해 구미 아시아선수권에 나설 대표 선수를 확정한다. 우상혁이 출전하는 남자 높이뛰기 경기는 대회 둘째 날인 22일 오전 11시에 시작한다.선발 대회에는 우상혁 외에도 한국 고교 남자 100m 최고 기록(10초30)을 작성하고서 올해 실업 무대에 뛰어든 나마디조엘진(예천군청),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해머던지기 동메달리스트 김태희(익산시청) 등 한국 육상 최고 선수들이 나선다.남자 포환던지기 박시훈(금오고)과 여자 중장거리 송다원(영천성남여고), 남자 단거리 김동진(대구체고) 등 유망주들도 통합부 경기에 도전한다.김우중 기자 2025.04.20 11:00
골프일반

2025 KPGA투어 막 올린다...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17일 개막

한국프로골프(KPGA)투어가 2025시즌을 힘차게 출발한다.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10억원)이 17일부터 나흘 동안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1)에서 펼쳐진다. 이 대회를 시작으로 KPGA 투어는 11월까지 20개 대회를 치르는 일정에 들어간다.지난해 KPGA투어 상금왕과 대상을 휩쓴 장유빈이 LIV골프로 무대를 옮긴 후 새 왕좌를 차지할 주인공이 누구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지난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5위에 올랐고, 장유빈과 국가대표팀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던 조우영(24·우리금융그룹)이 이번 대회 주목받는 우승 후보다. 조우영은 "지난해 시즌이 끝나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막판에 경기력이 정말 좋았다. 올해 시즌 초반부터 아시안투어 대회에 참가했던 만큼 경기 감각에는 문제없다"며 "개막전에 맞춰 샷과 쇼트게임을 차근차근 정비하고 있다. 전지훈련에서 중점을 둔 점이 100m 이내 플레이였던 만큼 이 부분의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훈련 성과를 짚었다. 이어 "이번 시즌에는 3승을 거두고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오르고 싶다"며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해 PGA투어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KPGA투어 흥행 스타로 떠오른 김홍택(32·DB손해보험)과 가장 기복 없는 경기를 펼치는 이정환(34·우리금융그룹)과 함정우(31·하나금융그룹), 지난해 신인왕 송민혁(21·CJ) 등도 개막전 우승을 노린다. 2023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내면서 시즌 3승을 쓸어 담았던 고군택(26·대보건설)도 2년 만에 정상 복귀를 꿈꾸며 출사표를 냈다.11회째 KPGA 투어 개막전으로 열리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은 올해 총상금을 2억원 증액해 10억원이 됐다. 우승 상금도 작년 1억4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올랐다.이은경 기자 2025.04.16 16:00
스포츠일반

새 시대 열린 남자 쇼트트랙…신예의 등장, 베테랑의 퇴장

한국 남자 쇼트트랙에 새 얼굴이 깜짝 등장했다. 세대교체의 선두에 임종언(18·노원고)이라는 샛별이 기대감을 키운다. 황대헌(26·강원도청)은 명예회복을 노리고, 곽윤기(36·서울일반)는 스케이트화를 벗었다.2025~26시즌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활약할 남녀 16명이 결정됐다. 지난 13일 서울 양천구의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차기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이 마무리됐다.이번 선발전에서 눈길을 끈 건 단연 남자부 임종언이다. 그는 지난 2023~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와 1500m 금메달을 딴 기대주다. 이달 열린 선발전에선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6개 종목 중 2차례나 1위에 올랐다. 특히 1차 선발전 1500m 결승전서 황대헌과 장성우(화성시청)를 큰 격차로 따돌리며 이목을 끌었다. 황대헌은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 장성우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2관왕이다. 임종언은 남자부 종합 순위서 랭킹 포인트 102점을 확보, 황대헌(89점) 신동민(고려대·55점)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들은 올림픽을 포함한 국제대회 개인전 출전권을 갖는다. 지난해 1~3위였던 박지원(29·성남시청) 장성우(23·화성시청)는 최종 낙마했고, 김건우(27·스포츠토토)는 8위로 예비 멤버가 됐다. 앞서 한국 쇼트트랙을 이끈 황대헌, 곽윤기도 임종언의 등장을 반겼다. 황대헌은 “나도 아직 어리지만, 잘 타는 선수들이 나와 반갑고 기특하다”며 “무겁기도 하지만, 설레는 마음이 있다”라고 기쁨을 드러냈다.지난 2007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한 곽윤기는 “대회를 마치고 두 가지 감정이 든다. 하나는 ‘이제 쫓아가기 버겁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다린 보물들이 드디어 나타났구나’라는 기쁜 마음이다”라고 힘줘 말했다.세계 쇼트트랙은 이전보다 상향 평준화됐다는 평이 많다. 한국 선수들이 손쉽게 금메달을 따낸 이전과는 확실히 다르다. 그만큼 임종언, 신동민의 등장이 뜻깊다.황대헌은 명예 회복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해 선발전에선 부진하며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2023~24시즌엔 선배 박지원(성남시청)을 향한 ‘팀킬’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절치부심한 이번 선발전에선 당당히 종합 2위에 올랐다. 그는 “좋지 않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 많이 반성도 하고, 성찰도 했다”라며 말했다. 앞서 2018 평창과 2022 베이징 대회를 경험한 황대헌은 이제 개인전 최고참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황대헌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 선수들과 원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베테랑’ 곽윤기는 30년 스케이트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이번 선발전 남자부 22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개인 21번째 선발전을 마무리한 그는 “쇼트트랙 선수로 활동하며 팬들에게 공연을 보는듯한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나다운 모습으로 경기하고, 추월하는 모습 말이다. 30년 쇼트트랙 생활이 여기서 마무리될 것 같다”라고 담담히 밝혔다.곽윤기는 지난 2010 밴쿠버와 2022 베이징 대회에서 계주 멤버로 2개의 은메달을 합작했다.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선 7차례나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그는 “주위에선 최고령 선수, 분홍 머리 선수, 인코스 추월의 달인 등으로 봐주신다. 어떤 거든 다 좋다.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후배들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김우중 기자 2025.04.14 10:00
스포츠일반

‘에이스’ 박지원, 올림픽 개인전 진출은 사실상 좌절…황대헌은 태극마크 확정

쇼트트랙 ‘에이스’ 박지원(29·서울시청)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개인전 출전은 사실상 좌절됐다. 12일 서울 양천구의 목동아이스링크에서 2025~26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이 열렸다. 지난 9일 끝난 1차 선발전 남녀 상위 24명이 이날 1500m와 500m 종목에 출전해 경쟁했다.새 시즌 국가대표는 1·2차 선발전 성적을 합산해 남녀 상위 8명(여자부 7명)이 승선한다. 이중 개인전 출전권은 상위 1~3위에게만 주어진다. 4~5위는 단체전 멤버, 6~8위까지는 국가대표 후보 자격을 준다. 여자부 최민정(성남시청)은 지난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 자동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최민정의 뒤를 이은 건 소속팀 후배 김길리(성남시청)였다. 그는 1500m 결승에서 우승하며 랭킹 포인트 34점을 기록, 중간 합계 123점을 쌓아 노도희(화성시청·61점)와의 격차를 62점 차로 크게 따돌렸다. 그는 13일 예정된 1000m 결과에 상관없이 여자부 1위를 확정했다. 노도희, 이소연(55점) 심석희(42점) 최지현(37점) 등이 1장뿐인 개인전 출전권을 놓고 다툰다.남자부에서도 1000m 결과와 상관없이 1~2위로 태극마크와 개인전 출전권을 확보한 선수가 나왔다. ‘고교 돌풍’ 임종언(노원고)과 황대헌(강원도청)이다. 임종언은 남자부 1500m 결승에서 2분39초082를 기록, 김건우(스포츠토토·2분39초321)와 황대헌(2분39초636)을 제치고 우승했다. 그는 500m 결승에선 황대헌(40초527)과 이준서(성남시청·40초687)에 이어 3위를 꿰찼다.임종언은 중간 합계 랭킹 포인트 102점을 기록, 최소 3위를 확보했다. 임종언은 지난 2월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열린 ISU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1500m에서 우승한 기대주다. 1차 선발전에서는 11번의 레이스 중 9차례나 1위를 차지하며 눈길을 끌었고, 2차 선발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임종언의 뒤를 이은 게 황대헌이다. 그는 1500m 3위, 500m 1위에 오르며 랭킹 포인트 47점을 확보했다. 그는 중간 합계 89점을 쌓았다. 종목별 1위 점수는 34점인데, 황대헌은 3위 신동민(고려대·50점)과 격차가 39점에 달하며 최소 2위를 확정했다.이로써 황대헌은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되찾았다. 그는 지난 2023~24시즌 박지원과 여러 차례 충돌하며 ‘팀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2024~25시즌을 앞둔 선발전에서도 반칙을 범했는데, 전반적인 레이스에서 다소 부진하며 태극마크를 놓친 아픔이 있다. 하지만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을 앞둔 이번 선발전에서 부활하며 명성을 회복할 기회를 잡았다. 황대헌은 2018 평창,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나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품은 바 있다. 그는 올림픽 3개 대회 연속 메달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반면 2022~23시즌, 2023~24시즌 ISU 월드투어 남자부 종합 1위에 빛나는 박지원은 2차 선발전 첫날 랭킹 포인트 5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그의 중간 합계는 13점으로, 1000m에서 우승하더라도 신동민을 넘어서지 못한다. 잔여 목표는 상위 8위 안에 입성해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다. 박지원은 유독 국제 종합대회 시즌마다 부진해 올림픽 출전 경험이 없다. 지난 2월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르며 설움을 푸는 듯했으나, 내년도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는 먹구름이 꼈다.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1000m 종목은 13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김우중 기자 2025.04.13 07:00
국가대표

“한국처럼 되지 말자” 日 기술위원장 무시 발언?…부정적 예시로 쓰인 韓 축구 씁쓸한 현실

일본 축구계에서는 한국처럼 되면 안 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한국 축구의 내림세를 지적하며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7일 일본 매체 히가시 스포웹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JFA)는 이날 기술위원회를 열어 가게야마 마사나가 기술위원장의 브리핑을 진행했다.가게야마 위원장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졌다”며 “(한국을) 내려다보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도 신경을 못 쓰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아시아 축구 강국이었던 한국은 최근 뚜렷한 하락세를 보인다. 아시아 대회에서는 최강이었던 연령별 대표팀도 근래 들어 힘을 못 쓰는 형세다. 가게야마 위원장이 언급한 것처럼 U-17 축구대표팀은 지난 5일 인도네시아와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0-1 충격패를 당했다. 8일 아프가니스탄과 2차전에서는 6-0으로 대승했지만, 첫판 패배는 충격적인 결과였다. 가게야마 위원장은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덴소컵 경기도 언급했다. 덴소컵은 한일 양국 대학 선발팀이 맞붙는 대회다. ‘대학 한일전’이라고 보면 된다.한국은 지난달 일본과 1·2학년 챔피언십, 정기전에서 0-1로 졌다. 한국은 2경기에서 슈팅 1개에 그쳤다. 일본의 일방적 공세에 밀렸고, 중앙선을 넘는 것조차 어려웠다. 점수 차가 무색할 정도의 완패였다.가게야마 위원장은 “(기술위원회에) 대학축구연맹 관계자들도 계시는데, 덴소컵에서 일본이 1-0으로 이겼다. 내용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었고, 한국의 슈팅 수는 제로였다”고 지적했다.물론 한국과 일본의 대학 축구 환경 등을 고려한 발언은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덴소컵에 나선 한국 대학 축구 3~4학년 선수들은 아직 프로에 입단하지 못한 선수들이다. 반면 일본 대학 축구 대표로 나선 이들은 이미 프로에 입단한 선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 나선 선수들이 포진됐다. 대학 축구 규모 자체도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일본 쪽이 크다. 하지만 가게야마 위원장 발언의 골자는 전반적으로 자기 색을 잃고 약해진 한국 축구처럼 되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가게야마 위원장은 “(한국 축구의 약세 배경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대학연맹에서는 한국이 연결하는 데 집중하는 일본 축구와 비슷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원래 강점과 우리가 싫어했던 한국 축구가 있는데, 그게 되지 않고 있다”며 “일본 축구는 피지컬과 강도 높은 축구에 도전하는 구도다. 우리는 한국처럼 되지 말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JFA가 따로 한국 축구에 관한 분석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표면적으로 봤을 때도 한국은 스타 선수들이 거듭 등장하고 있지만, 성적은 후퇴하고 있다. 심지어 잘 나가는 일본 축구는 한국의 추락을 보면서 ‘저렇게 되면 안 된다’며 지레 경계하고 있다.한국과 일본은 한때 아시아 축구를 호령했지만, 이제는 ‘라이벌’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양국 간 차이가 벌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확실히 일본은 한국을 맞수로 여기는 분위기는 아니다. 오히려 부정적 예시로 쓰이는 게 한국 축구의 씁쓸한 현주소다.김희웅 기자 2025.04.08 22:37
스포츠일반

'고등학생' 임종언, '국대 출신' 황대헌·장성우 제쳤다…'충돌' 박지원은 준결승 탈락

쇼트트랙 유망주 임종언(17·노원고)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첫날 남자부 1,500m에서 1위에 올랐다. 임종언은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25초599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이 달려 있어 중요하다. 박지원(서울시청)과 장성우(화성시청) 황대헌(강원도청) 등 굵직한 선수들이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고등학생 임종언이 파란을 일으켰다. 임종언은 레이스 중반까지 후미에서 기회를 엿보다 아웃코스로 빠져나와 단숨에 선두를 꿰찬 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황대헌과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2관왕 장성우 등 국가대표 선배들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임종언은 지난 2월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1,500m에서 우승한 한국 쇼트트랙의 샛별이다. 그는 국가대표 선발전 첫 종목에서 랭킹 포인트 34점을 획득하며 내년에 열리는 올림픽 출전을 위해 힘찬 첫걸음을 뗐다.황대헌은 2분26초141의 기록으로 2위, 장성우는 2분26초258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2022~23시즌과 2023~24시즌 ISU 세계랭킹 종합 1위에 올랐던 박지원은 준결승 6조에서 페널티를 받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앞서 열린 여자부 1,500m에서는 노도희(2분34초486·화성시청)가 2023~24시즌 '세계 챔피언' 김길리(2분34초516·성남시청)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노도희는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인코스를 노려 김길리를 제쳤다. 김혜빈(2분34초699·화성시청)과 심석희(2분34초777·서울시청)가 뒤를 이었다. 차기 시즌 국가대표는 9일까지 열리는 1차 선발전, 12일과 13일 열리는 2차 선발전 점수를 합산해 선발한다. 선수들은 500m와 1,000m, 1,500m 3개 종목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매기고 1차 대회에서 상위 24위 안에 들면 2차 대회에 진출한다.차기 시즌 국가대표는 1, 2차 대회 점수를 계산해 정하며 남자부 상위 8명, 여자부 상위 7명이 승선한다. 여자부 최민정(성남시청)이 지난 3월에 열린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1,500m)을 획득해 차기 시즌 국가대표 자격을 자동으로 획득하면서 선발 인원이 한 명 적다. 올림픽을 포함한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권은 남녀 상위 3명에게 주어진다. 이번 선발전에선 남자부 종합 3위, 여자부 종합 2위 안에 들어야 내년 동계 올림픽 개인 종목 메달을 노릴 수 있다.윤승재 기자 2025.04.07 18:04
골프일반

강성훈, 2025 시즌은 KPGA 투어에서... “오랜만의 복귀에 낯설지만 설레”

강성훈(38)이 올 시즌 '해외투어 시드권자 복귀자' 시드 카테고리로 KPGA 투어에서 활동한다.한국 무대 복귀는 6년 만이다. 강성훈은 2019년에도 KPGA 투어 시드 카테고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당시에는 단 1개 대회만 출전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KPGA 투어 시드를 갖고 있지 않았으나 올해는 시드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강성훈은 “오랜만의 KPGA 투어 복귀다. 낯설기도 하지만 설렌다. 상반기에는 출전할 수 있는 대회에 최대한 나서고 싶다”며 “경험을 해보지 못한 코스도 많다. 예전과 기량 차이도 있지만 후배 선수들 그리고 친했던 선수들과 경기한다면 즐거울 것 같다”고 밝혔다.2003년부터 2006년까지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던 강성훈은 2006년 4월 아마추어 신분으로 KPGA 투어 ‘롯데스카이힐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 해 12월 카타르에서 열린 ‘도하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도 획득했다.강성훈은 2007년 KPGA 투어에 정식으로 데뷔한 후 2010년 ‘유진투자증권오픈’, 2013년 ‘CJ INVITATIONAL HOSTED BY KJ CHOI’, ‘코오롱 제56회 한국오픈’에서 우승을 쌓았다. 2011년부터는 PGA투어와 콘페리투어 무대에서 꾸준하게 활동했고 2019년 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PGA투어 첫 승을 기록했다.강성훈은 지난 시즌의 경우 DP월드투어와 PGA투어, 콘페리투어를 병행했다. 10월 개최된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DP월드투어 소속으로 참가하며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기도 했다. 올 시즌 강성훈의 목표는 ‘꾸준한 플레이’다.강성훈은 “성적에 집착하기 보다는 꾸준하게 스스로 만족할만한 플레이를 펼치는 데 집중하고 싶다”며 “일관성 있는 경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이야기했다.이어 “이번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했다. 체계적인 커리큘럼에 의해 훈련을 잘 했다. 몸도 잘 만들었다. 기술적으로 보완된 점도 많다. 특히 최근 스윙 교정을 마쳤는데 실전에 잘 적용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며 “일주일에 3~4회씩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고 있다. 라운드를 할 때는 직접 가방을 메고 걸어서 라운드에 임한다. 체중은 7~8kg 정도 감량했다. 대신 근육량을 늘렸다. 지구력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강성훈은 다가오는 17일부터 강원 춘천 소재 라비에벨CC에서 펼쳐지는 2025 시즌 개막전 ‘제20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강성훈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타이틀 스폰서와 후원사, 골프장 등 대회에 있어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예전처럼 잘 하는 모습으로 팬 분들께도 보답하겠다. 올 시즌 KPGA 투어를 향한 많은 응원 바란다”고 전했다.마지막으로 강성훈은 한 시즌동안 함께 뛸 후배 선수들에게 메시지도 남겼다.강성훈은 “혹시나 내게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주저 말고 다가와 물어보길 바란다. 나도 미국에서 투어 생활을 하면서 최경주 선수, 양용은 선수와 주기적으로 소통하고 조언을 구했다. 이 부분이 골프 선수로서 큰 밑거름이 됐다”며 “해외 진출의 꿈을 갖고 있다면 가능한 일찍 도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콘페리투어의 경우 적은 상금에도 경쟁이 정말 치열하다. 어렸을 때부터 이런 환경에서 경쟁해보고 생활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은경 기자 2025.04.07 11:40
스포츠일반

[IS 인천] 11개 대회 강행군 마친 차준환 “올림픽 쿼터 따내 만족”

피겨 간판 차준환(24·고려대)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한국 땅을 밟았다. 그는 시즌 마지막 대회를 돌아보며 “올림픽 쿼터를 따내 만족한다”라고 평했다.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차준환은 “세계선수권이 마지막 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 잘 마무리한 것 같다”라며 “개인의 성적, 과정을 본다면 실수 때문에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점에 만족스럽다”며 소감을 전했다.차준환은 지난달 3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 가든에서 열린 2025 ISU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에서 총점 265.74점을 기록, 전체 7위에 올랐다. 이번 세계선수권에는 성적에 따라 올림픽 국가별 쿼터가 배분되는 중요한 무대였다. 한국 남자 싱글에선 차준환과 김현겸(고려대)이 나섰다. 두 명의 순위 합이 13 이하면 3장, 28 이하면 2장을 받는 구조였다. 김현겸이 쇼트프로그램에서 컷 탈락하며 18로 계산됐는데, 차준환이 톱10 안에 들며 한국에 출전권을 안겼다. 다만 ISU 규정에 따라 확보한 출전권에 프리스케이팅 출전 선수 수를 뺀 나머지 한 장은 9월 열리는 올림픽 예선전을 통해 다시 확보해야 한다.차준환은 올 시즌 후반기 누구보다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1월 토리노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 금메달을 시작으로, 2월 하얼빈 아시안게임(금메달) 사대륙선수권(은메달)을 차례로 소화한 뒤 세계선수권까지 치렀다. 세계선수권 출전 전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장을 내미는 등 숨돌릴 틈 없었다. 시즌을 돌아본 차준환은 “지난해 11월 오른 발목 통증으로 기권할 수밖에 없던 시기가 제일 힘들었다”며 “세계선수권까지 연속된 경기를 소화하느라 부침은 있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한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차준환은 2년 전 이 대회에선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입상에 성공한 바 있다. 다만 이번 대회에선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가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차준환은 “내가 아쉬운 실수를 했기 때문에 입상을 이루진 못했다”라고 인정한 뒤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확신도 없는 상태에서 경기 출전을 강행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부상을 많이 회복하고, 지난해보다 나은 모습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어 기뻤다”고 했다. 특히 “올림픽 쿼터라는 중요한 목표를 달성했기에, 그 부분은 만족스럽다”고 돌아봤다.취재진이 ‘비시즌 계획’을 묻자, 차준환은 “뚜렷하게 당장 정해진 건 없다”면서 “점차 부상을 회복해 더 발전한 모습, 그리고 내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모습을 만들어내고 싶다”며 “11개 경기를 뛰며 긴 시즌을 보냈다. 좋은 순간도, 힘든 순간도 있었다. 팬들께선 항상 밤낮으로 응원해 주셨다. 덕분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었다. 다음 시즌에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이 열린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인천공항=김우중 기자 2025.04.01 19:30
스포츠일반

‘58㎏’ 바늘구멍 뚫은 태권도 배준서 “AG·올림픽 金 과제 풀고 싶다” [IS 인터뷰]

“세계선수권 우승하고 올림픽까지 나가고 싶어요.”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에서 태극마크를 달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특히 태권도 남자부 58㎏급에서 국가대표가 되는 것은 바늘구멍을 뚫는 것에 비유된다.배준서(25·강화군청)는 그 어려운 것을 7년 연속 해냈다. 그는 이달 강원도 태백시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년도 국가대표 선수 선발 최종전 결승에서 김종명(용인대)을 제압하고 남자 58㎏급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지난해 10월 가벼운 무릎 수술을 한 배준서는 재활에 전념하다가 12월 중순부터 국가대표 선발전을 위한 훈련에 돌입했다. 운동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하루 세 차례 ‘지옥 훈련’을 버텼고, ‘7년 연속 국가대표’란 영예로운 타이틀을 얻었다.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 임한 배준서는 “매년 국가대표가 될 때마다 기분이 다르다. 올해가 특히 좋았다. 지난해에 올림픽에 못 나갔고, 수술하고 처음 나서는 대회였다. 다른 선발전 때보다 간절했는데, 결과로 연결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강자들이 득실한 체급에서 이룬 성과라 더 값지다. 58㎏급에는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태준(경희대)을 비롯해 한국 태권도 간판인 장준(한국가스공사)이 활동하고 있다. 다만 장준은 이번 선발전에서 비올림픽 체급 63㎏급에서 우승해 태극마크를 거머쥐었다.배준서는 “사람들이 봤을 때는 태준이가 국가대표로 뽑힐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했을 텐데, 그걸 극복한 것 같아서 기분이 더 좋다”면서 “(장준과 경쟁해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 태준이 덕에 부족한 점을 많이 찾기도 했다. 태준이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런 스타일이 별로 없었다. 결론적으로 (둘의 존재가)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동갑내기 장준과는 평소 여행을 다닐 정도로 절친한 사이다.하지만 배준서는 막강한 경쟁자들의 존재 탓에 아직 아시안게임,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도움이 됐지만, 그때 태준이가 없었으면 내가 올림픽에서 뛸 수 있지 않았을까. 나가서 1등을 했으리라 생각한다”며 껄껄 웃었다.배준서는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자 자격으로 오는 10월 중국 우시에서 열리는 2025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커리어 네 번째 세계선수권에 도전하는 그는 앞서 이 대회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2023 바쿠 세계선수권 정상에 선 배준서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그는 “부담감도 있고, 재미도 있을 것 같다. 우시 세계선수권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 2028 LA 올림픽으로 가는 첫 관문이다. 두 대회에 초점을 맞추고 운동하지만, 우선 세계선수권에서 세 번째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세계 정상을 꿈꾸는 배준서의 롤모델은 미국프로농구(NBA)의 ‘리빙 레전드’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다. 대학 시절 주목받지 못했지만, 기어이 NBA 최고 스타가 된 커리의 스토리를 줄줄 이야기한 배준서는 “사람들의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고, NBA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든 것이 멋있다. 원클럽맨인 것도 좋다. 나 역시 커리랑 똑같이 강화군청에서 처음부터 운동한 원클럽맨”이라고 자부했다.초교 2학년 때 태권도를 시작한 배준서는 강화군에서 줄곧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고향 같은 이곳에 올림픽 금메달을 선물하는 게 그의 꿈이다. 배준서는 “강화도 소속으로 염관우 관장님과 함께 올림픽에 나가서 첫 금메달을 따고 싶다. 앞으로 내가 풀어야 할 과제”라고 다짐했다. 지금껏 염관우 강화군청 감독 밑에서 운동한 배준서는 “관장님은 내 은사다. 태권도뿐만 아니라 인생 이야기도 많이 해주신다. 여러 면에서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염 감독 역시 “준서는 지역 후배 겸 아끼는 제자다. 발차기, 겨루기 등 기능적인 것보다 태권도에 관한 철학, 인생살이, 인성교육 등을 많이 가르쳤다”고 했다.배준서란 ‘걸작’을 길러낸 염관우 감독은 어려운 형편 탓에 막노동, 구두닦이 등 돈이 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했고, 1991년 번 돈을 모두 투자해 일간스포츠 강화지국 영업권을 샀다. 강화 지역 일간스포츠 구독 부수를 늘려 돈을 모은 염 감독은 2년 뒤인 1993년, 군내에 태권도장을 차렸다. 그는 오래전 본지와 맺은 연 덕에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할 수 있었다고 한다.제자와 함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 날을 꿈꾸는 염관우 감독은 “(배준서와)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고, 올림픽까지 도전해서 강화에 ‘올림픽 금메달’을 안기도록 열심히 정진하고 있다”며 의지를 드러냈다.김희웅 기자 2025.03.31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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