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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다른 길 걸었던 골프 노마드 김주형, 초고속 PGA 우승컵

한국 골프에 또 한 명의 스타가 탄생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주형(20)이 그 주인공이다. 김주형은 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131야드)에서 열린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3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9언더파 61타를 몰아쳐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31만4천 달러(17억622만원)다. 김주형은 기존의 한국 골프 스타들과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걸어왔다. 그를 설명하는 단어는 ‘골프 노마드’였다. 그래서 더 눈길이 가는 주인공이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두 살 때 중국으로 갔다. 네 살 때는 티칭프로인 아버지와 함께 온 가족이 호주로 건너갔다.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했던 아버지 덕분에 여섯 살 때부터 자연스럽게 골프를 배웠고, 열한 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프로를 준비했다. 한국의 엘리트 골퍼들은 골프를 시작한 후 아마추어 국내 대회 위주로 참가하고, 국가대표를 거쳐 프로가 되는 게 정규 코스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김주형은 이런 과정과 다른 길을 갔다. 그는 열여섯 살이던 2018년 6월 프로에 데뷔했는데, 그때까지 주로 필리핀과 태국에서 골프를 배웠다. 프로가 된 직후에도 아시안투어 2부인 아시안 디벨롭먼트투어(ADT)에서 기반을 다졌다. ADT 3승을 올려 아시안투어로 올라간 후 2019년 파나소닉오픈 인디아에서 우승했다. 코로나19 대유행 후에는 국내투어로 방향을 바꿨다. 김주형은 2020년 7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해 투어 프로 최연소 우승(18세 21일) 기록을 새로 썼다. 입회 후 최단기간 우승(3개월 17일) 기록도 세웠다. 그리고 2021년 19세의 나이로 상금왕, 대상, 평균타수상을 휩쓸었다. KPGA 역사상 첫 10대 다관왕이었다. 김주형은 이후 다시 아시안투어로 주 무대를 옮겼다. 여기서 세계랭킹을 올려 PGA투어에 가는 게 최종 목표였기 때문이다. 그는 2021년 아시안투어 상금왕에 올랐고, 코리안투어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냈다. 올해 드디어 세계랭킹을 100위 안으로 끌어올리면서 PGA투어 대회에 초청받기 시작했다. 올해 디오픈 출전권은 아시안투어 SMBC싱가포르 오픈에서 준우승하면서 얻었다. 그렇게 PGA투어를 두드린 김주형은 지난달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3위로 초청 횟수에 제한이 없는 특별 임시회원 자격을 따냈다. 이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 7위에 올라 다음 시즌 투어 카드를 획득하더니 PGA투어 15번째 대회에서 덜컥 우승컵을 안았다. 그야말로 초고속 행보다. 김주형은 ‘노마드’로 불릴 만큼 여러 나라에서 생활한 배경 때문에 영어, 필리핀 타갈로그어에 능통하다. 나이는 어리지만, 골프 커리어 내내 외국에서 고생길을 마다하지 않으며 실력을 다진 덕에 ‘꿈의 무대’인 PGA투어에서도 놀라운 속도로 적응을 마칠 수 있었다. 그는 윈덤 챔피언십 우승 확정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유창한 영어로 인터뷰에 응했다. 김주형은 당초 올가을에 콘페리투어(PGA 2부)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내년 PGA투어에 가겠다는 로드맵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단숨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여정을 단축했다. 그는 지금까지 과정에서 LIV 골프의 영입 제안도 받았지만 오직 PGA투어만을 꿈꾸며 뚝심 있게 집중했다. 김주형은 180㎝의 키에 몸무게 100㎏의 다부진 체격을 앞세워 PGA투어에서 밀리지 않는 장타(드라이브 평균 301야드)를 갖췄다. 그리고 아시안투어 시절 ‘아시아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던 정확한 아이언 샷이 장기다. PGA투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윈덤 챔피언십 김주형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저렇게 열심히 하는 선수는 처음 본다” “집중력이 대단하다”는 팬들의 찬사가 댓글로 쏟아졌다. 이유가 있다. 김주형이 최종 라운드 1번 홀(파4)부터 쿼드러플 보기를 범해 순식간에 4타를 잃고 시작했는데, 이 장면은 마치 어린 선수의 경험 부족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김주형은 놀라운 집중력으로 버디 행진을 이어갔고,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잡아내며 4라운드 61타를 쳤다. 그의 PGA투어 커리어 최저타 라운드였다. 한편 미국 현지 매체들은 김주형의 영어 이름이 ‘톰’인 이유가 그가 어릴 때부터 ‘장난감 기차 토마스’ 캐릭터를 좋아해서 만든 영어 이름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20세의 젊은 골퍼는 플레이할 때 냉정하고 무섭지만, 아이 같은 별명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하는 분위기다. 김주형이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할 때 국내 팬들은 그를 ‘곰돌이’라고 불렀다. 김주형은 윈덤 챔피언십 우승 후 인터뷰에서 “정말 바라던 우승이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올 줄은 몰랐다. PGA통산 두 번째로 어린 우승자 기록(20세 1개월 18일)까지 얻어서 더 많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던 스피스에 이어 통산 두 번째로 어린 PGA투어 우승자다. 한국 선수로는 역대 아홉 번째 PGA투어 우승자이자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그는 다음 시즌 PGA투어 회원 자격을 얻었을 뿐 아니라 우승으로 단숨에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얻어 포인트 총 917점, 페덱스컵 순위 35위에 올랐다. 이로써 김주형은 페덱스컵 순위 상위 125위 진입 선수들이 참가하는 플레이오프 1차전(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과 2차전(BMW 챔피언십) 출전을 확정했다. 만일 두 차례 플레이오프에서 순위를 더 올리면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출전할 수 있다. 그는 "갑자기 우승해서 제 인생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다"면서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잘해서 투어 챔피언십에도 나가 3주 연속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2.08.0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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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엽, 알바트로스에 ‘디오픈’ 출전권 확보...’옥타미녹스’서 후원

옥타미녹스가 후원하는 문도엽(28)이 지난 20일 ‘2019시즌 아시안투어-일본프로골프투어(JGTO) SMBC싱가포르오픈(총상금 100만 달러)’에서 ‘알바트로스’와 ‘디오픈’ 출전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문도엽은 이번 대회 2라운드 4번 홀(파5)에서 규정 타수보다 3타수 적게 홀에 공을 넣는 ‘알바트로스’를 달성했다. 알바트로스가 성공하려면 파 4홀에서 홀인원을 하거나 파5홀 두 번째 샷에 볼을 홀에 넣어야 한다. 특히 문도엽이 달성한 파5홀 알바트로스는 최소 300야드 이상 뻗어나가는 장타와 페어웨이 위에서도 정확한 샷을 날리는 컨트롤 두 가지가 모두 정교하게 맞물려야 성공 가능한 보기 드문 기록이다. 또한, 문도엽은 2라운드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최종합계 9언더파를 기록, 공동 5위에 오르며 SMBC싱가포르오픈에서 대회 상위 4명에게 부여하는 디오픈 출전권의 주인공이 됐다. 공동 2위에 오른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4위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이미 출전권을 보유하고 있어 차순위자인 문도엽과 함께 공동 5위에 오른 프롬 미사왓(태국)에게 출전권의 기회가 돌아갔다.한편, 문도엽은 2015년부터 옥타미녹스의 후원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옥타미녹스는 아미노산 10종과 옥타코사놀을 먹을 수 있게 만든 제품이다. 이승한기자 2019.01.2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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