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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부모 그림자 지우고 당당하게… 스타 2세 전성시대

그야말로 스타 2세 전성시대다. 스타 2세들의 활약이 매섭다. 래퍼, 가수, 배우, 인플루언서, 유튜버로 다양한 분야에서 맹렬한 영향력을 떨치며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래퍼 MC그리부터 스테이씨 시은, 배우 박민하, 윤후, 이준수, 송지아 등 부모보다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대중에 눈도장을 확실히 찍고 있는 이들을 살펴봤다.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 MC그리(김동현)는 래퍼 활동과 함께 각종 예능을 거쳐 유튜브 황태자로 불리며 변함없는 끼를 뽐내고 있다. 어렸을 적부터 아버지 김구라와 함께 ‘붕어빵’에 출연, 타고난 방송 센스와 귀여운 면모를 선보이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어린 꼬마는 어느새 자신의 이름을 내건 곡을 만드는 래퍼로 성장해 2016년 자작곡 ‘열아홉’으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당시 ‘열아홉’은 멜론 차트 기준 최고 순위 2위를 기록하며 높은 성적을 얻었다. 래퍼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입담을 자랑하며 활약상을 떨치고 있다. 매주 월요일마다 KBS2에서 방송되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의 고정 패널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MC그리는 자신의 연애 경험담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입담을 자랑, 객관적인 시선으로 출연진을 향한 따끔한 일침을 날리기도 한다. 부모의 끼를 물려받아 가수로 데뷔한 대를 잇는 2세도 있다. 매 앨범 히트곡을 발매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는 그룹 스테이씨 멤버 시은이다. ‘널 그리며’, ‘사랑의 불시착’ 등 90년대 그야말로 핫한 스타였던 원조 댄스가수 박남정의 딸이다. 아역배우로 연예계에 입성한 시은은 현재 4세대 걸그룹 스테이씨의 메인 보컬로 활약하고 있다. 스테이씨는 데뷔 후 ‘소 배드’(SO BAD), ‘ASAP’, ‘색안경’(STEREOTYPE)‘ ’런투유‘(RUN2U), ‘뷰티풀 몬스터’(BEAUTIFUL MONSTER)까지 5연타 흥행을 정조준하며 급부상했다. 무엇보다 메인보컬의 포지션으로 소화하기 어려운 고음의 음역을 완벽에 가깝게 부르며, 중독성 강한 멜로디를 청량한 보이스로 완성해 팀의 보컬을 책임지고 있다. 탄탄한 시은의 보컬과 다양한 퍼포먼스, 다채로운 음악성을 떨치고 있는 스테이씨는 막강한 글로벌 인기를 자랑한다. 지난 10일부터 진행된 일본 공식 팬클럽 스윗 재팬(SWITH JAPAN) 모집이 시작과 함께 전 세계 팬들이 몰려 접속자가 폭주했다. 스테이씨 일본 공식 팬클럽 사이트 서버가 다운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영화계와 스포츠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다재다능의 박민하도 연예인 2세다. 박민하는 SBS 전 아나운서 박찬민의 셋째 딸로 연기, 사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걷고 있다. 박민하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극장가에 흥행몰이 중인 ‘공조2: 인터내셔날’에서 전편에 이어 유해진의 딸로 열연을 펼쳤다. 이도 모자라 박민하는 사격 청소년 국가대표로도 꾸준히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 5일 경남 창원 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22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 여자 중등부 10m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런가 하면 ‘반 연예인’으로 근황만 올려도 화제를 모으는 2세들도 있다. ‘아빠 어디가’를 통해 일명 ‘랜선 조카’로 등극한 윤후, 이준수, 송지아는 셀럽 못잖은 인기를 끌고 있다. 가수 윤민수의 아들 윤후와 배우 이종혁의 아들 이준수는 KBS2 ‘자본주의학교’, Mnet ‘Z멋대로 생존기, Zㅏ때는 말이야’ 등에서 오랜만에 근황을 공개하며 랜선 이모, 삼촌들의 마음을 두들겼다. 이준수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10준수’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먹방, 게임 등 자신의 근황을 담은 영상을 공개해 누적 조회수 1796만을 자랑, 유튜버로도 활약 중이다. 축구 스타 송일국과 박연수의 딸 송지아는 연예 활동을 일절 하지 않고 있음에도 수려한 외모로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프로 골프 선수를 준비하고 있다. 송지아의 근황은 엄마 박연수의 SNS로 공개되고 있다. 게시물이 업로드될 때마다 무수한 기사들이 쏟아지는가 하면 착용한 옷과 액세서리를 향한 문의도 쇄도한다. 이처럼 스타 2세들의 꾸준한 인지도와 화제성에 힘입어 tvN STORY는 23일부터 ‘이젠 날 따라와’를 방송한다. ‘이젠 날 따라와’는 1세대 랜선 조카들이 아빠들을 위한 여행을 직접 계획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윤후와 이준수, 이종격투기선수이자 전 유도선수 추성훈의 딸 추사랑과 전 축구선수 이동국의 딸 재시가 아빠들과 함께 여행가는 모습이 펼쳐질 예정이다. 스타 2세들은 부모의 스포트라이트를 등에 업어 자연스럽게 대중의 시선을 모은다. 개중에서는 부모와 같은 길을 걷는 이들도 있지만 최근의 스타 2세들은 오롯이 실력과 끼만으로도 당당하게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부모의 그림자를 등에 업고 등장한 이들을 또 다른 세습과 특혜라는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스타의 자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자연스럽게 방송에 노출되고 인기를 누리는 것에 공정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공정성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는 시대이기에 이는 더욱 그렇다. 그렇지만 이들을 향한 무분별한 악플은 지양해야만 한다. 스타의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외모 평가와 비난, 근거 없는 추측을 고스란히 받을 의무가 이들에게 있진 않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9.2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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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 배우 맹활약 희귀해질까?…안방극장 아역 서사 실종

‘아역배우 전성시대’는 이제 옛말이 될지도 모른다. 여진구, 김유정 등은 잘 자란 ‘아역 배우’ 출신의 성인 연기자다. 이들은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김수현과 한가인의 아역으로 출연해 드라마의 신드롬을 일으키는데 큰 공을 세웠다. 이처럼 과거 아역이란 단순히 어린 배우들을 일컫는 말로도 쓰였지만, 성인 배역들의 어린 시절로 등장해 인물들의 서사를 탄탄히 하는 역할을 의미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안방극장에서는 좀처럼 아역들의 서사를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드라마 분량이 점차 짧아지고 강렬함을 추구하는 장르극이 많이 등장하는 최근 추세와 미성년자 보호를 위한 규제를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아역 서사가 극에 있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전했다. 최근 드라마에 등장한 아역들을 살펴보면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이우주(김준 분), ‘오케이 광자매’의 오뚜기(홍제이), ‘하이클래스’의 황재인(박소이 분), 안이찬(장선율 분) 등 주인공의 자녀로 등장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대다수다. 하지만 과거 드라마에서는 통상적으로 초반 4회는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을 그리며 인물 관계도의 포석을 깔아왔다. 대표적으로 ‘천국의 계단’ 속 한정서(최지우 분), 차송주(권상우 분), 한태화(신현준 분)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박신혜, 백성현, 이완과 앞서 언급한 ‘해를 품은 달’ 등이 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요즘 대부분의 드라마는 16회로 이뤄져서 주인공들을 빨리 등장시켜 초반부터 시청률을 끌고 갈 필요성이 있다”면서 “처음부터 중요한 사건이 터져야 하는 구조 속에서는 아역 서사가 끼어들 틈이 별로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또 OTT의 등장으로 제작 환경이 변화하면서 아역으로 캐릭터를 설명하는 작법이 필요한 것이 아니면 쓰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역 서사의 축소에는 미성년자를 보호하기 위한 방송 규제의 영향도 있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52시간 노동이라든지 장르극의 경우에는 아역의 보호를 위한 심리치료 등 조치들이 늘어나면서 아역의 비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현실이 있다”면서 “이러한 조치들은 어린 배우들이 좀 더 안전한 환경에서 연기하기 위해 필요하지만 아역의 비중이 줄어드는 데에도 한몫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5월 종영한 드라마 ‘마우스’의 경우, 첫 회에 배우 김강훈이 사이코패스의 어린 시절로 등장해 잔인한 장면들을 연기하자 이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을 피하고자 아역의 비중 자체를 줄이기도 한다. 하지만 아역 서사의 축소로 드라마의 재미가 되려 감소한다는 지적도 있다. 과거 아역들이 초반 극의 전개를 풀어나가면서 캐릭터가 좀 더 명확하게 구축되고 이는 자연스레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여왔다. 또 이들은 이후에 전개되는 사건의 실마리나 반전을 암시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모든 것이 성인 연기자의 몫이 됐다. 이에 드라마의 전개가 다소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 있고, 숨어 있는 반전을 잡는 재미가 줄어들 수 있다. 또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가 등장하기 위한 균형적 차원에서도 아역의 서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공희정 평론가는 “미성년자 보호를 위해 아역의 비중을 줄이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아역의 비중을 다른 방식으로 펼칠 방안을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9.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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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IS] 잘 키운 아역 하나, 열 성인배우 안 부러워

잘 키운 아역 하나 열 성인배우 안 부럽다.최근 매니지먼트계에는 아역 광풍이 심상치 않다.그동안 아역배우는 성인배우와 달리 학교 등 신경 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에 연예기획사에서 영입하기를 꺼려했다. 또 조기교육을 잘 시켜 놓아도 변성기나 진로 변경 등 변수가 많아 손을 뻗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연예계는 많이 바뀌었다. 매니지먼트는 아역배우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아역의 부흥기를 가져온 건 김소현·김유정·김새론이다. 일명 '3金 트로이카'라 불리는 이들은 광고 단가부터 바꿔 놓았다. 기존 아역은 최고 3000만원(1년 기준)이 마지노선이었다. 그러나 '3金'은 단숨에 몸값을 억대까지 끌어올렸다. 실제 이들은 성인배우와 비교했을 때도 뒤처지지 않을 만큼 다양한 광고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다.최근 한 아역 매니지먼트 회사 기념식이 열렸다. 이곳에는 국내 유명 매니지먼트 대표들이 다 모였다. 원석을 발굴하기 위한 대표자들의 움직임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최근 연예계 판도를 바꾸고 있는 아역 매니지먼트, 그 허와 실을 알아봤다. ◇ 아역의 품격영화 '곡성'에서 곽도원 딸로 등장해 좀비 연기를 한 김환희는 최근 지성·이준기가 있는 나무엑터스와 계약했다. 이곳은 문근영·신세경·천우희까지 지금은 최고의 자리에 있는 여배우들을 어릴 적부터 관리해 온 곳이다. 김환희의 매니지먼트 이적에 많은 관심이 쏠렸고 그는 결국 나무엑터스로 갔다. MBC 드라마 '화정'의 서강준 아역,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변요한 아역, tvN '풍선껌'의 이동욱 아역까지 도맡은 아역배우 윤찬영도 새 소속사를 찾았다.MBC 드라마 '마마'에서 절절한 눈물 연기를 보였던 그가 기존 회사에서 나와 송윤아와 한솥밥을 먹는다. 곧 방송될 MBC '불어라 미풍아'에서는 손호준 아역으로 나온다.지금까지도 잘 자란 아역으로 손꼽히는 배우는 김혜수와 김민정, 박신혜, 유승호 등이다. 이들은 어린 시절 외모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성인이 된 후 데뷔하는 다른 배우들이 성형 논란에 시달리는 것과 달리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성장 과정을 쭉 지켜본 대중들이 '자연미인·자연미남'임을 증명한다. 요즘 매니지먼트는 이런 보석 같은 아역배우를 한 명이라도 두기 위해 '1회사 1아역배우'을 외치고 있다. 특히 드라마·영화 제작이 활발해진 지금 아역배우부터 성인배우까지 탄탄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것이야말로 매니지먼트 덕목의 1순위다. ◇ 3金 전성시대과거 김민희를 시작으로 김혜수·김민정 등 국내 아역 계보를 훑고 내려오는 배우들이 있다. 2016년 그 선두에는 김소현·김유정·김새론이 있다. 세 사람은 어린 시절 데뷔해 지금까지 대중과 성장 과정을 공유했다. 그러다 보니 시청자들 입장에서도 세 사람을 볼 때 '내 새끼'를 보듯 더 정감 가고 더 예쁘게 바라본다. 이것이 아역배우의 힘이다. 세 사람은 올 하반기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책임졌다. 김소현은 tvN 월화극 '싸우자 귀신아'에 출연했고 영화 '덕혜옹주' 속 손예진의 아역을 맡았다. 김유정도 박보검의 파트너로 낙점돼 KBS 2TV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지상파 첫 주연을 꿰찼다. 영화 '아저씨'로 잘 알려진 김새론은 최근 종영한 JTBC '마녀보감'에서 첫 주연을 따냈고 캐릭터를 120% 소화했다. 이들은 광고계 입지도 넓혔다. 기존의 아역배우들은 최고 3000만원이라는 암묵적인 상한선이 정해져 있었다. 그러나 세 사람의 등장으로 마지노선은 무너졌다. 아역배우와 성인배우의 대우가 다르다는 룰도 깨졌고 출연료에 있어서도 훨씬 자유로워졌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김소현과 김유정, 김새론이 아역배우의 평균 출연료를 높였고 광고 개런티도 올려 놓았다. 꼭 세 사람 덕분이라고 할 순 없지만 어느 정도의 기여도는 인정한다"고 밝혔다. ◇ 가뭄에 콩 나듯성인배우와 달리 아역배우에게 '한 방'을 요구하는 건 너무 가혹하다. 특히 아역의 경우 체계적인 시스템이 만들어지지 않는 이상 크게 빛을 볼 수 없다. 대개 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TV 한 번만 나왔음 좋겠다'는 마음이 크지만 그랬다가는 망신살이 뻗칠 수도 있다. 아역은 누가 뭐래도 스텝 바이 스텝이다. 한 단계씩 밟고 올라가야 빛을 보기 마련. 영화 '추격자' 속 서영희의 딸 역할이 김유정임을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아도 S코스메틱 광고 속 김유정은 낯익다. 처음부터 '한 방'을 기대하면 안 된다는 의미다.또한 아역배우에게는 간과해서는 안 될 치명적 오류가 있다. 바로 신체의 변화다. 특히 변성기가 오면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어릴 때 귀여운 외모와 달리 성장 과정에서 전혀 다른 외모와 이미지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한 배우는 병을 앓아 외모가 변했고 지금은 극중 악역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연예계 관계자는 "요즘 그나마 괜찮은 아역은 이미 다른 소속사와 계약이 끝난 지 오래다. 운 좋게 잠재력이 많은 아역을 찾더라도 향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 빛을 보기까지 시간은 좀 걸릴지 몰라도 잘 키운 아역배우 한 명은 웬만한 성인배우 부럽지 않다"고 밝혔다.김진석 기자 2016.08.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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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성장’ 이인성, 연기력+전교 5등 ‘엄친아’ 매력 추가

라면을 끓이며 "파송송 계란탁~"을 흥얼거리던 꼬마가 '엄친아'로 돌아왔다. 영화 '파송송 계란탁'(05)의 주역이었던 아역배우 이인성(16)이 그 주인공. 2003년 드라마 '흥부네 박터졌네'로 데뷔한 뒤 '파송송 계란탁'에서 아역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주목받으며 '리틀 강동원'으로 불렸다. 드라마 '봄날'(05)·'안녕 프란체스카'(05)·'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08)에 출연해 아역스타로 자리잡았지만 갑작스럽게 연예계를 떠나 대중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는 듯 했다. 4년 간의 공백 끝에 JTBC 수목극 '러브어게인'로 돌아온 이인성은 키 180cm에 고교생이 되어 있었지만 사슴같은 눈망울과 오똑한 콧날은 그대로였다. 게다가 전교 5등 안에 드는 학업성적까지 자랑, 당당하게 '엄친아' 대열에 합류해 매력이 배가됐다.-공백기는 왜 가졌나."2008년 갑자기 변성기가 찾아왔다. 뮤지컬 '라디오스타'에 캐스팅돼서 노래를 해야하는데 높은 음이 안 올라가서 난감했다. 다른 출연자들과 관객에게 민폐라고 생각해 먼저 그만두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미 출연 기사가 나간터라 제작자와 출연자들께 많이 죄송했다. 4년간의 공백 기간동안 국립전통예술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꾸준히 연기 공부를 했다. 학교에서 북과 장구·상모돌리기·한국무용 등을 배웠는데 학교를 다니면서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좋더라. 친구들과 연극도 만들고 선생님들께 연기 지도를 받으며 열심히 생활했다."-공부에는 흥미가 없나."이래봬도 전교 5등 안에 든다. 친구 어머니들은 '어머니가 얼마나 잡길래 그러니'라고 물으시는데 오해다. 어머니는 내가 시험 기간에 '새벽 1시에 깨워주세요'라는 부탁을 해도 절대 안들어 주신다. 벌써 10년째다. 이번 기말고사부터는 꼭 깨워주셨으면 좋겠다."-4년만에 드라마를 찍게 됐다."황인뢰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감독님의 작품인 드라마 '궁' '돌아온 일지매' '장난스런 키스' 등을 열심히 봤었다. 학교에서 연기를 계속 했었지만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은 오랜만이라 많이 떨린다. 촬영 현장에서 감독님은 물론이고 선배님들, 스태프 형·누나들이 편하게 해주셔서 많이 안정을 찾았다. 특히 극중 아버지로 나오는 류정한 선배님이 잘 챙겨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신다."-최근 포털사이트에 '폭풍성장'으로 주목을 받았다."갑자기 기사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 학교 친구들이 '오~ 이인성! 좋겠네'라고 말하니 기분이 좋았다. 나쁜 댓글이 달려서 속상하기도 했지만 많은 분들이 기억한다는 사실이 참 감사했다. 바로 다음날 함께 출연중인 김소현도 '리틀 손예진'으로 검색어에 올랐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활동했던 모습을 봤는데 촬영장에서 만나게 돼 반가웠다. 소현이는 극중 16살 동갑이지만 실제로는 나보다 3살 어리다. 내가 수줍음이 많아서 친해지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내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 영화 '범죄와의 전성시대'를 보면서 하정우 선배님의 연기를 인상 깊게 봤다. 키가 자라는 것처럼 연기도 성장했으면 좋겠다. 요즘은 성악을 배우고 있는데 연기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목소리가 크고 편하게 나기 때문이다.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도 하고 싶다. 물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4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제희 기자 jaehee1205@joongang.co.kr 2012.05.1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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