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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김은중호' 수원FC 폭풍영입…지동원 이어 정승원도 품었다 [오피셜]

김은중 감독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선 수원FC의 폭풍영입이 이어지고 있다. 베테랑 공격수 지동원 영입에 이어 정승원 영입도 확정하는 등 연이틀 선수 보강 소식을 알렸다.수원FC 구단은 27일 “멀티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하드워커’ 정승원을 영입했다.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정승원의 합류로 팀의 에너지 레벨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보강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2017시즌 대구FC에서 프로에 데뷔해 2022년부터 수원 삼성에서 활약한 정승원은 어느덧 K리그 통산 167경기(8골) 출장을 기록하고 있다. 왕성한 활동량과 멀티포지션 소화 능력으로 전방과 후방, 중앙과 측면 등 다양한 위치에서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자원이라는 게 구단의 기대다.사제의 연을 맺었던 김은중 감독과는 재회하게 됐다. 김은중 감독은 코치로서, 정승원은 선수로서 지난 2020년 도쿄올림픽 ‘김학범호’ 일원이었다. 당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은중 감독과 정승원은 새 시즌 다시 스승과 제자로서 재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정승원은 “김은중 감독님과 다시 만나게 돼 영광”이라며 “2024시즌 파이널A를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수원FC는 전날 FC서울에서 뛰었던 베테랑 공격수 지동원의 영입도 확정, 이틀 연속 대어급 영입 소식을 잇따라 전하게 됐다.2010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데뷔한 지동원은 2011~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 AFC로 이적하며 만 20세부터 유럽 최고 수준의 리그에 진출했다. 이후 FC 아우크스부르크, SV 다름슈타트 98, 1. FSV 마인츠 05 등을 거치며 유럽에서만 10시즌을 활약했다.대표팀에서도 A매치 55경기(11득점)에 출전했고, 특히 2011년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4골을 넣어 구자철에 이은 최다 득점 2위를 기록했다.2021년 K리그에 돌아온 뒤 잦은 부상에 시달렸지만, 지난해 막판 10경기에서 활약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쏜 지동원은 2024시즌 수원FC의 공격을 이끌 베테랑으로 낙점됐다.구단은 “유럽 무대와 국가대표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지동원의 합류로 ‘김은중호’의 정신적인 부분과 경기적인 부분 모두 한 단계 발전할 것으로 평가한다”고 기대했다.지동원은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는 수원FC에 와서 기쁘다”며 “2024시즌 좋은 팀 성적을 가져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김명석 기자 2024.01.27 10:14
프로축구

“뛰지 못했던 시간들 많아 죄송한 마음” 지동원, FC서울 팬들에게 작별인사

FC서울과 동행을 마친 지동원(32)이 팬들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건넸다.지동원은 3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FC서울 선수로서 경기장에서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며 “물론 힘든 시기가 많았지만 FC서울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고 인생을 배운 시간이었다”고 적었다.이어 그는 “2년 6개월, 긴 시간 동안 경기장에서 팀을 뛰지 못했던 시간들이 많아 죄송하고 아쉬운 마음이 크다. 그럼에도 과분한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동료들과 웃고 떠들고 싸우고 그리고 팬분들과 승리를 함께 즐긴 행복한 기억만 가지고 가겠다. 언제 어디서나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서울 구단도 전날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지동원과 계약 만료를 통한 결별을 공식화했다. 지동원뿐만 아니라 비욘 존슨과 정현철, 강상희, 김진성, 김성민, 김윤겸도 서울과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지난 2021년 7월 서울에 입단한 지동원은 두 시즌 반 동안 K리그 25경기에 나와 2골·2도움을 기록했다. 유럽 생활을 마치고 서울에 입단할 당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크고 작은 부상 등을 이유로 자주 전력에서 제외돼 많은 시간 그라운드를 누비진 못했다.지난 시즌에도 개막 후 좀처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다 8월 중순 이후에야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10월 강원FC전에선 서울 유니폼을 입고 2년 만에 팀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고, 최종전에서도 1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했다. 특히 강원전에서 오랜만에 골을 넣은 뒤 서울 팬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담은 세리머니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앞서 지동원은 지난 2010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해 데뷔 시즌 K리그 8골·4도움을 기록하고, FA컵 득점왕(5골)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이듬해 6월 선덜랜드(잉글랜드)에 입단하며 유럽에 진출한 뒤 아우크스부르크와 도르트문트, 마인츠05, 다름슈타트, 브라운슈바이크(이상 독일)를 거쳤다. 서울을 떠난 뒤 향후 행선지는 미정이다.김명석 기자 2024.01.03 09:15
해외축구

“강원 근본 잊지 않겠다” 양현준, 권혁규와 셀틱 동반 입성→코리안 트리오 결성

한국인 트리오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을 누빈다. 스코틀랜드 명문 구단인 셀틱은 지난 2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현준(21) 권혁규(22) 영입을 차례로 발표했다. 두 선수 모두 셀틱과 5년 계약을 체결했다. 양현준은 등번호 13번, 권혁규는 22번을 배정받았다. 둘이 셀틱 유니폼을 입으면서 ‘코리안 트리오’가 결성됐다. 지난 1월 셀틱에 입단한 오현규(22)까지 한국 선수 셋이 피치를 누비는 진풍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오현규(스트라이커) 양현준(윙 포워드) 권혁규(중앙 미드필더)의 포지션이 겹치지 않아 함께 손발을 맞출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한국인 선수 셋이 유럽의 한 팀에서 뛰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2015~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 홍정호(전북 현대) 지동원(FC서울) 함께 활약한 이후 유럽에서 한국인 트리오가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코틀랜드에 또 한 번 ‘코리안 열풍’이 불지도 관심사다. 차두리 축구대표팀 어드바이저와 기성용(서울)은 2010년부터 두 시즌 간 호흡을 맞췄다. ‘기차 듀오’라고 불린 둘은 2011~12시즌에는 셀틱이 리그 우승 트로피를 데 기여하며 ‘코리안 열풍’을 일으켰다. 이번에도 양현준과 권혁규의 이적이 확정된 후 세 선수 이름의 한 자씩 따 국내에서는 벌써 ‘오현규 트리오’라는 별명이 붙었다. 양현준과 권현규는 먼저 셀틱에 입성한 오현규의 도움을 받아 무난히 적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문화가 비슷한 일본인 선수가 5명이나 포진한 것도 호재다. 다만 한국인 트리오 셋은 각 포지션에 있는 일본인 선수들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셀틱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된 양현준은 “스코틀랜드에 오게 돼 정말 기쁘다. 이미 오현규에게 구단과 서포터에 관한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 하루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양현준은 25일 전 소속팀 강원FC에 절절한 작별 인사도 남겼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프로에서 데뷔하는 게 목표였던 내게 수많은 기회를 주고 지금의 나를 만들어 주신 강원의 팬들과, 구단 관계자, 지도해 주셨던 지도자 등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며 “여러분의 사랑과 배려로 모든 축구 선수들의 꿈의 무대에 도전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운을 뗐다.이어 “내가 어디에 있든 강원에서 성장했음을 잊지 않고 근본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셀틱 이적 진행 과정 중에 마음의 상처를 받은 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과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올린다”고 전했다. 양현준은 이적 과정에서 다소 잡음을 일으켰다. 이적이 답보 상태에 놓이자 공개적으로 셀틱 이적 의지를 밝혔다. 올 시즌 리그 21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을 올리는 데 그친 양현준은 부진과 이적 소동이 맞물려 팬들에게 비판받았다. 이적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뒤, 난조가 이어지자 ‘프로답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었다.애초 강등 위기에 놓인 강원은 올여름에 절대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선수의 꿈을 존중해 이적을 허락했다. 강원은 200만 유로(28억원)였던 양현준의 초기 이적료를 최종 275만 유로(39억원)까지 올렸다. 결국 이적 사가의 끝은 ‘윈윈’이었다. 양현준은 “유럽 무대에 강한 의지를 갖고 도전하겠다는 젊은 선수의 열정이었다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2021년 강원과 계약할 때가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기에 저 또한 힘든 상황이었다”며 “너무나 짧아서 아쉬운 우리의 2년이 그 누구보다도 긴 시간처럼 느껴지도록 베풀어 주신 사랑과 응원. 그 순간들은 영원히 가슴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2019년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에서 프로에 데뷔한 권혁규는 지난 2021년 3월 김천 상무에 입단하며 이미 군 문제를 해결했다. 부산과도 비교적 순탄하게 이별했다. 셀틱 유니폼을 입게 된 권혁규는 “셀틱은 이미 한국에서 매우 유명한 팀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 선수가 세 명이나 합류한 만큼 더 많은 응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며, 함께 뛰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브랜든 로저스 셀틱 감독은 “양현준을 영입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우리가 면밀히 살펴본 선수이며 우리의 공격 옵션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본다”며 “그는 지난 시즌 한국 올해의 영 플레이어에 선정될 정도로 기대되는 선수이며, 우리 팀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확신한다. 셀틱 이적을 간절히 원했던 선수인 만큼 이제 모든 것이 합의된 것을 기쁘게 생각할 것이다. 그와 함께 일할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권혁규에 관해 로저스 감독은 “양현준의 영입을 발표한 날에 권혁규를 영입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그는 구단이 오래전부터 눈여겨보고 있던 선수였다. 계약을 완료하게 되어 기쁘고 선수 본인도 이번 이적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두 선수 모두 팀에 합류해 제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3.07.25 11:40
스포츠일반

마인츠, 지동원의 FC서울행 발표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05가 지동원(30)의 K리그1 FC서울행을 알렸다. 마인츠는 8일(한국시각) “지동원이 고향으로 돌아간다”며 이 같이 발표했다. 지동원은 2019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를 떠나 마인츠로 이적했지만 잦은 부상으로 고생했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브라운슈바이크로 임대 돼 뛰었다. 마인츠는 지동원의 높은 연봉이 부담스러웠다. 한국에서 새 출발하고 싶어하던 지동원은 서울과 계약했다. 지동원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합작했던 기성용, 박주영과 함께 뛰게 됐다. 서울은 올 시즌 12팀 중 11위에 그치고 있다. 앞서 지동원은 2011년 전남 드래곤즈를 떠나 잉글랜드 선덜랜드로 이적했다. 이후 아우크스부르크, 도르트문트, 마인츠, 다름슈타트, 브라운슈바이크 등 10년간 유럽에서 뛰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7.08 08:10
축구

분데스리가 비시즌...새 둥지 찾는 독일파

독일 프로축구 무대를 누빈 태극전사들이 시즌 직후 속속 새 소속팀에 둥지를 틀고 있다. 가장 먼저 팀을 정한 권창훈이다. 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서 뛴 그는 지난달 친정팀 수원 삼성에 복귀했다. 군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권창훈은 2013년 수원에서 프로에 데뷔해 4시즌을 뛰었다. 2017년 1월 프랑스 디종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프라이부르크에서 미드필더로 뛰며 15경기 1골을 기록했다. 권창훈은 "집에 돌아온 느낌이다. 낯설지 않아서 좋다. 구단에서 크게 환대해주셔서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에 소집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분데스리가 2부 홀슈타인 킬 미드필더 이재성은 분데스리가 무대를 밟을 전망이다. 지난달 킬과 계약이 끝난 그는 마인츠 입단을 앞뒀다. 분데스리가 소식통에 따르면 이재성은 마인츠와 계약 마무리 단계다. 변수가 없는 한 입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성은 킬에서 3시즌 뛰며 104경기 23골 25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리그 12위 마인츠는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팀이다. 마인츠는 그동안 차두리, 구자철, 박주호, 지동원 등이 몸담았다. 마인츠와 계약이 끝난 지동원도 새 팀을 물색 중이다. 독일 빌트는 5일 "지동원이 (마인츠)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근 그는 한국에서 새로운 팀을 물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10년 만에 국내 복귀를 타진 중이다. FC 서울에 따르면 지동원과 협상 중이다. 지동원은 2011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선덜랜드(잉글랜드)로 이적했다. 이후 아우크스부르크, 다름슈타트, 마인츠(이상 독일) 등을 거쳤다. 지난 시즌 후반기엔 분데스리가 2부 브라운슈바이크에 임대돼 7경기 1골을 넣었다. 2021.07.06 09:08
축구

잊고 계셨나요? 저 지동원입니다

한때 한국 축구에는 '지구 특공대'가 있었다. 대표팀부터 독일 분데스리가까지 함께 활약했던 지동원(30)과 구자철(32)의 성을 따서 붙인 별명이다. 나란히 아우크스부르크에 임대돼 함께 뛴 2013년, 그리고 완전 이적을 통해 팀 동료로 함께했던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지구 특공대'의 이름은 분데스리가 소식 첫머리에 늘 언급되곤 했다. 그러나 2019년, 지동원이 마인츠로 이적하고, 구자철도 카타르의 알 가라파로 떠나면서 '지구 특공대'가 해체됐다. 이후 좀처럼 소식을 듣기 어려웠던 지동원이 오랜만에 낭보를 전해왔다. 마인츠 이적 후 계속된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지동원이 골 맛을 봤다. 분데스리가 2부 브라운슈바이크로 임대된 지동원은 6일(한국시간) 홈인 아인트라흐트-슈타디온에서 열린 2020~21시즌 정규리그 20라운드 하노버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 전반 17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1호 골. 분데스리가 1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던 지난 2019년 3월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득점을 올린 지 1년 11개월여 만에 터뜨린 공식전 골이었다. 모처럼 터진 지동원의 골에도 소속팀 브라운슈바이크는 이기지 못했다. 이후 두 골을 내주면서 1-2로 패해 여전히 강등권인 17위(4승5무11패·승점17)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동원이 하노버전에서 보여준 활약은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 첫 선발 출전에 후반 37분까지 뛰면서 두 번의 슈팅을 기록, 그 중 하나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패스 성공률(88%)과 드리블 돌파 시도 등 여러 면에서 팀 내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경기를 치르면서 19득점(41실점)을 기록 중인 성적표가 보여주듯, 강등권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브라운슈바이크로선 매우 반가운 활약이었다. 지동원 개인에게도 이날의 마수걸이 골은 큰 의미를 갖는다. 한때 국가대표 공격수로 종횡무진으로 활약했던 그는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최근 잊힌 존재가 됐다. 아우크스부르크를 떠나 마인츠로 이적, 새로운 도전에 나서려는 찰나 무릎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수술을 받고, 회복에 전념하느라 사실상 지난 시즌은 거의 날렸다. 후반기 교체 출전을 포함해 단 4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올 시즌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무릎 염증 문제로 시즌 초반 결장이 이어졌고, 팀 내에서 입지도 흔들렸다. 결국 지동원은 다시 한번 임대를 떠났다. 지동원에게 임대 이적은 언제나 반전의 계기가 됐다. 처음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됐을 때는 구자철과 함께 팀의 잔류를 이끌었고, 다름슈타트로 임대됐을 때는 이적하자마자 득점을 터뜨리며 팀을 13경기 연속 무승에서 구하기도 했다. 또다시 팀이 잔류하는 데 기여했다. 브라운슈바이크에서도 비슷한 모습이다. 데뷔전이었던 19라운드 홀슈타인 킬과 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출전한 그는 만회 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다음 경기인 하노버전에서 골을 넣었다. 브라운슈바이크 유니폼을 입고 뛴 126분의 시간 동안 1골 1도움을 기록한 지동원이 남은 경기에 꾸준히 출전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 또 한 번 '임대의 전설'이 재연되고 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1.02.07 16:05
축구

지동원, 독일 2부 리그 브라운슈바이크로 임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뛰던 지동원(30)이 2부 분데스리가 아인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로 임대됐다. 브라운슈바이크는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동원을 이번 시즌 종료 때까지 마인츠에서 임대로 데려왔다"라고 했다. 전남 드래곤즈 유스 출신인 지동원은 2011년 6월 선덜랜드로 이적했다. 한국 선수로는 최연소(20세)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입성이었다. 하지만 이적과 임대 생활을 번갈아 하며 완전히 자리 잡지 못했다. 선덜랜드에서 2시즌 동안 2골밖에 넣지 못한 그는 아우크스부르크(독일)로 임대를 다녀오기도 했다. 2014-15시즌에는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한 뒤 다름슈타트(독일 2부)로 임대됐고, 지난 시즌 마인츠로 이적했지만 이번 시즌 정규리그 4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2부 분데스리가 15위로 처진 브라운슈바이크는 임대로 데려온 지동원에게 해결사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그의 등 번호는 29번이다. 지동원은 "브라운슈바이크에 합류하게 돼 정말 기쁘다. 팀에서 뛸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이번 시즌 팀의 목표를 위해 최선의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1.01.30 09:30
축구

데뷔전을 1년째 기다리는 선수...마인츠 공격수 지동원

'데뷔전을 1년째 기다리는 선수.' 독일 프로축구 마인츠(1부 리그) 공격수 지동원(29)의 얘기다. 독일 빌트는 29일(한국시각) 마인츠 데뷔전을 애타게 기다리는 지동원의 사연을 전했다. 빌트는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던 지동원이 마인츠로 이적한 건 지난해 여름이다. 이후 연습경기는 네 차례 치렀지만, 공식 경기인 분데스리가(1부)에서는 1초도 뛰지 못했다"고 전했다. 지동원은 작년 5월 아우크스부르크를 떠나 마인츠와 3년 계약했다. 하지만 2019~20시즌을 앞두고 열린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왼쪽 무릎 연골을 다쳤다. 수술대에 오른 그는 장기간 재활을 거쳐 회복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지난 3월 중순 리그가 중단됐다. 지동원은 빌트 인터뷰에서 "빠른 시일 내 다시 정상적으로 훈련을 시작했으면 좋겠다. 5월에는 리그가 재개되기를 바란다. 모두가 다시 뛰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빌트에 따르면 지동원의 마지막 경기는 아우크스부르크 소속으로 뛰던 지난해 5월 18일이다. 당시 아우크스부르크는 볼프스부르크와 맞대결을 펼쳤는데, 1-8 대패를 기록해 더 아쉬움이 크다. 지동원은 "(공식 경기를 치른 지) 거의 1년이 지났다. (마인츠 데뷔전)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분데스리가는 5월 9일 무관중으로 리그를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분데스리가 구단들은 이달 초부터 소규모로 훈련을 시작했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30일 독일 정부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04.30 14:42
축구

드림팀 뽑힌 구자철, 잊지 않아줘 고맙다

“팀을 떠났지만 잊지 않아 줘 고맙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드림팀 멤버로 뽑힌 구자철(31·알 가라파·사진)은 감사 인사부터 했다. 아우크스부르크가 12일 팬 투표로 뽑은 역대 베스트11을 발표했는데, 구자철은 미드필더에 이름을 올렸다. 2~4부를 전전하던 아우크스부르크는 최근 8시즌 연속 1부 리그에 잔류했다. 구자철은 2011~12시즌 임대돼, 5골을 터트렸다. 6시즌 동안 155경기(23골)에 출전했다. 그는 “어떤 이는 ‘아우크스부르크라서 주전으로 뛴 것’이라고도 하는데, 분데스리가에서 8년 반을 뛴 건 보기보다 힘들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구자철은 볼프스부르크 소속이던 2011년 아우크스부르크 원정경기를 출전했다. 그는 “(아우크스부르크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팀이었다. 우리가 뒤졌는데 볼 보이가 공까지 천천히 줘 화났다. 그런데 그 시즌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됐다. 강등권이라 승점 1을 위해 선수와 팬, 볼 보이까지 간절했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는 훈련장에 쥐가 나올 만큼 열악했다. 그런 팀이 잔류하자 한 해설자가 ‘재정이 탄탄한 팀이 남아야 했다’고 말했다. 지금은 운동장 3개와 클럽하우스를 구축했고, 선수 한 명 영입에 100억원을 쓸 수 있는 팀이 됐다”며 뿌듯해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4일 소셜미디어에 구자철의 편지를 게재했다. 구자철은 “‘코로나19로 힘들지만, 임금 삭감 없이 다음 프로젝트를 준비할 시간으로 삼겠다’고 말한 구단주 인터뷰를 봤다. 재정적으로 무너지지 않고 드라이브 스루로 주민들에게 물을 나눠주는 걸 지지한다고 편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동원(현 마인츠)·홍정호(전북)·천성훈 등 여러 한국 선수를 영입했다. 모두 구자철이 잘했던 덕분이다. 구자철은 “선수 모두가 노력한 결과다. 단장에게 ‘한국인은 책임감이 강하다’고 말한 적은 있다. 나부터 운동장에 일찍 나가 훈련했다. 최근에도 독일 3개 팀 단장과 감독이 전화로 한 한국 선수에 관해 물어봤다. 누군지는 비밀”이라며 웃었다. 지난해 여름 카타르로 건너간 구자철은 “지금 이곳은 확진자가 3500명이고, 지난달 리그가 중단됐다. 일주일에 나흘은 홈 트레이닝을 하고, 이틀은 훈련장에 간다. 구단에서 선수 한 명씩 따로 훈련하게 일정을 짰다. 의무진이 늘 대기하고 있어 환경은 좋다”고 전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4.16 08:24
축구

숨 죽인 ‘이·기·지 트리오’ 언제쯤 날아 오를까

파울루 벤투(50·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현재의 한국 축구대표팀 구심점은 1992년생들이다.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27살 동갑내기가 명실상부 대표팀 간판이다. 이들에 앞선 대표팀 중심은 1989년생들이었다. ‘쌍용’으로 불렸던 기성용(30·뉴캐슬)과 이청용(31·보훔), 그리고 구자철(31·알가라파), 지동원(28·마인츠) 등은 1992년생들에겐 ‘형님 세대’다. 최근 이들 중 유럽파들이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 저마다 이유로 위기를 겪기도 하고,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대표팀까지 은퇴하고 소속팀에 전념하려던 기성용은 사령탑 교체 이후 시련을 겪고 있다. ‘기술 축구의 대가’로 불리는 라파엘 베니테스(59·스페인) 전 감독과 함께 했던 지난 시즌엔 19경기(컵대회 포함)에 출전하는 등 나름대로 인정받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올 시즌을 앞두고 상황이 급변했다. 관련기사 발롱도르 30인에 이름 올린 손흥민, 아시아선 유일 베니테스 감독이 떠나고 스티브 브루스(59) 감독이 부임하면서 기성용의 팀 내 입지가 눈에 띄게 좁아졌다. 브루스 감독은 몸싸움에 능하고 활동량이 좋은 중앙 미드필더를 선호한다. 기성용보다 구단 유스 출신인 션 롱스태프(22)와 매슈 롱스태프(19) 형제를 중용하고 있다. 올 시즌 기성용은 세 경기 출장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선발은 한 차례였다. 기성용의 거취에 변화를 가져올 변수는 ‘감독’이다. 최강희(60) 상하이 선화 감독을 밀어내고 중국 프로축구 다롄 이팡 사령탑에 오른 베니테스 감독이 기성용 영입을 강력히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하나. 뉴캐슬은 시즌 초반 9경기 2승(2무5패)에 그치고 있다. 강등권인 18위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브루스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말이 구단 안팎에서 흘러나온다. 이청용은 부상을 딛고 출전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8월 함부르크와 3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르던 중 오른쪽 무릎 인대를 다쳐 두 달 이상을 ‘개점휴업’ 상태로 보냈다. 현재 팀 훈련에는 복귀했다. 공식 경기 컴백만 남겨둔 상태다. 팀도 이청용 복귀를 손꼽아 기다린다. 소속팀 보훔은 시즌 초반 10경기에서 1승(6무3패)에 그치며 18팀 중 16위로 처져 있다. 지난달 초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로빈 두트(54) 감독이 물러났고, 토마스 라이스(46) 감독이 새로 부임했다. 이청용의 팀 내 입지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 공격형 미드필더, 윙 포워드, 최전방 공격수까지 공격 지역 거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는 등 ‘만능’으로 인정받았다. 지동원은 안타깝지만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그는 5월 아우크스부르크를 떠나 마인츠와 3년간 계약했다.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에 나섰지만, 7월 프리시즌 연습경기 도중 왼쪽 무릎 연골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의료진은 정밀 검진 끝에 “3~5개월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다”고 진단했다. 구단은 일단 올해 말까지 재활을 마치고, 내년부터 지동원을 실전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최근 2년간 네 번이나 무릎을 다쳐 재활 과정이 다소 조심스럽다는 뒷말이 들린다. 유럽 무대에서 이들의 입지가 좁아지는 모습을 보는 팬들은 이른바 ‘이(청용)기(성용)지(동원) 트리오’가 국내에 복귀해 모처럼 흥행에 불이 붙은 K리그에 ‘기름’을 부어주길 바라기도 한다. 하지만 세 선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유럽 무대에서 아직 도전할 과제가 남아 있으며, K리그 복귀는 그 이후 고민할 문제라는 것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9.10.2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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