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73건
영화

도경수 이어 다현도 손익돌파,넘본다…‘아이돌+대만 로맨스=흥행’ 공식 만들까 [IS포커스]

K팝 아이돌 그룹 멤버와 대만 로맨스 리메이크 영화 조합이 극장가 새로운 흥행공식으로 떠올랐다.엑소 멤버 도경수가 주연을 맡은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손익분기점을 넘은 데 이어 B1A4 출신 진영, 트와이스 멤버 다현이 남녀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춘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도 순조롭게 관객 몰이를 하면서 그 배턴을 이어받는 분위기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말할 수 없는 비밀’은 26일 누적 관객 80만 6858명을 기록했다. 개봉 5주차까지 꾸준히 관객을 끌어들이며 손익분기점 80만 명을 돌파했다. 설 연휴 끝 무렵인 지난달 27일 개봉한 ‘말할 수 없는 비밀’은 ‘히트맨2’와 ‘검은 수녀들’의 박스오피스 양강구도 틈바구니에서도 예매율 1위를 달성하며 역주행 저력을 발휘하더니 개봉 3주차 주말(2월 14~16일)에는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지난 21일 개봉한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6일 만에 누적 10만 관객을 모았다. 설 연휴에 개봉했던 ‘말할 수 없는 비밀’보다는 더딘 속도지만, 전체 관객 수가 감소한 비수기 극장가에서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2위(25일 기준)에 오르는 등 차근차근 실 관람객들의 입소문으로 흥행 시동을 걸었다. 손익분기점은 70만 명으로 ‘말할 수 없는 비밀’과 대동소이하다.두 작품이 관객에게 주는 인상도 비슷하다. 우선 한 번쯤 들어본 적 있는 유명한 대만 로맨스 영화가 원작이란 점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동명 원작 영화가 지난 2008년 국내 개봉해 ‘대만 로맨스’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원작도 2012년 국내 개봉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학교를 배경으로 교복 입은 소년 소녀들이 그려내는 첫사랑과 성장 스토리가 반향을 일으키며 각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 주걸륜-계륜미, 가진동-천옌시 또한 ‘청춘 아이콘’에 등극하며 사랑받았다. 그들을 이어받은 ‘한국판’의 주연 배우들이 K팝 아이돌 출신인 점은 우연한 유사점을 넘어 ‘성공 공식’의 탄생을 가늠케 한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의 도경수,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진영과 다현 캐스팅은 앞서 지난해 개봉한 대만 로맨스 리메이크작 ‘청설’에서 아이즈원 출신 김민주가 조연으로 출연한 것보다 단연 눈에 띄는 조합이다. 도경수와 진영은 그간 다수의 작품에서 연기력을 증명해 온 만큼 각각 ‘말할 수 없는 비밀’과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중심을 준수히 잡았다. 다현은 스크린 데뷔작으로 신선함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흥행을 보장하던 스타 배우 캐스팅의 약발이 떨어진 요즘 ‘연기돌’ 캐스팅은 연기력만 보장된다면 홍보 이점을 갖는데다 해외 판매까지 보장하는 패다. 한 배급 관계자는 “불특정 일반 대중에서 타깃 관객층을 좁혀나가는 것보다, 아이돌을 캐스팅하면 ‘N차 관람’ 회전문 관객과 글로벌 판권 수출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두 작품 모두 국내 개봉 전 해외 선판매를 선방했으며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글로벌 동시기 개봉으로 현지 관객을 견인 중이다. 대만 로맨스 영화가 잇따라 리메이크되는 데는, 검증된 로맨스 영화라는 이점도 한 몫 한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제작사 영화사테이크 송대찬 대표는 “멜로와 로맨틱 코미디 등 로맨스 장르는 드라마와 OTT에서는 단골이지만 국내 영화계에선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인식 때문에 2010년대부터 제작 편수가 점점 줄어들었다. 단편·독립 영화가 아니면 창작 시나리오도 현저히 적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때 검증된 해외 작품의 리메이크가 전략이 될 수 있다. 주로 선택되는 건 같은 아시아권에서 인정받은 대만과 일본 로맨스”라고 덧붙였다. 물론 흥행을 판가름하는 것은 ‘리메이크’의 설득력에 달렸다. 원작을 계승하면서 한국만의 차별화된 매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 작품 모두 원작의 큰 줄기는 따라가되 ‘말할 수 없는 비밀’은 과감히 주인공의 연령대를 대학생으로 높이거나 히로인의 지병 설정을 삭제해 이미 알려진 반전에 변주를 줬으며,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현재 국내의 성인지 감수성을 고려해 성적 농담은 덜어내고, 대만보다 뜨거운 한국 입시 분위기를 살려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또한 ‘말할 수 없는 비밀’처럼 3월 비수기 극장가 롱런을 목표하고 있다. 28일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할리우드 영화 ‘미키 17’이 개봉하지만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꾸준히 관객과 만난다는 전략이다. 송 대표는 “무대인사를 통해 진심을 전하며 더 많은 관객을 만날 계획”이라며 “가수들의 연기와 리메이크 제작은 사실 전 세계적인 흐름이지만 국내 영화계엔 아직 보수적인 선입견이 남은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신선함’에 주안점을 두고 도전한 작품이니 기대를 품고 보러와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28 06:00
영화

조유리 “우주의 기운까지 끌어다 해내고 싶던 ‘오징어 게임2’” [IS인터뷰]

“황동혁 감독님이 세 번째 오디션 때 ‘그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봤는데 그 친구가 조유리인 줄 몰랐다’고 하셨대요. ‘이렇게 변신할 수 있구나’ 좋게 봐주신 거 같아요.”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48’ 출신 그룹 아이즈원 메인보컬에서 솔로 가수를 거쳐 글로벌 흥행작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에 출연해 배우로 존재감을 빛내기까지. 차근차근 쉽지 않은 성과를 이룬 조유리는 “‘오디션 강자’가 된 건 기쁘지만 서바이벌이라는 게 참 피 말린다”며 웃었다.‘오징어 게임2’는 지난 2021년 공개된 글로벌 흥행작 ‘오징어 게임’의 속편으로, 성기훈(이정재)이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게임에 참여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조유리는 극중 남자친구 명기(임시완)의 잘못된 투자 정보를 믿었다가 거액을 잃고 게임에 참가하게 된 임산부 준희 역으로 열연했다.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조유리는 ‘오징어 게임2’ 합류 과정부터 떠올렸다. 그는 공개 오디션에 참여해 3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총 네 단계를 거쳐 준희 역에 발탁됐다. “어떻게 해야 삶의 궁지에 몰린 사람처럼 보일지 고민했어요. 집에서 가장 칙칙한 옷에 더벅머리를 아무렇게 잘라 손질 안 된 채로 갔고, 다크서클까지 그렸어요. 우주의 기운까지 끌어다가 이 작품 내가 꼭 하겠다는 열정이었죠.”당시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고백한 조유리는 “그즈음에 오디션을 아주 많이 봤는데 노력한 대비 성과가 없던 게 부담으로 다가왔고, 부친상 등 여러모로 이것저것 겹치면서 힘든 시기였다”고 돌아봤다.“그래서 합격했을 때 시즌1이 정말 주목받은 대작인 점도 있지만, 살면서 힘든 순간에 제게 배역을 믿고 맡겨주셔서 인정받았다는 게 기쁘고 감사했어요. 감격의 눈물까지 나왔어요.”극중 준희는 산달을 앞두고 게임에 참가했다. 아이돌로서는 쉽지 않은 임산부 설정을 소화해야 했던 터. 조유리는 “아이돌이라서 보단 제가 임신을 경험해 보지 않았기에 경험자들이 보시기에 어색하게 느낄지 부담이 됐다”고 털어놨다. 증량하기보다는 오히려 41kg까지 감량했다며 “행복하게 충분히 먹으면서 지낸 산모가 아니기 때문이다. 가짜 배를 착용하고 촬영했다”고 말했다.“제 연기 칭찬도 좋지만 ‘임신까지 하고 여기가 어디라고 들어와’처럼 몰입해서 달아주는 댓글을 보면 뿌듯해요. 저를 모르더라도 이 작품이 정말 재밌다고 호평해 주신 거 같아서요. (웃음).” ‘연기돌’ 선배 임시완과의 애증의 연인 호흡도 소화했다. 조유리는 “대본을 받았는데 ‘내 상대역이 시완 선배님이라고?’ 놀란 기억이 있다”며 “준희는 전 남친 명기를 미워해야하는 입장이라 어려웠는데 편하게 대해주셨다. 상대도 같이 연기하게 만드는 그런 힘이 있는 배우 같다”고 치켜세웠다.5인 6각 게임 에피소드에서 대선배 이정재, 이병헌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딱지치기를 해냈던 비하인드도 밝혔다. 조유리는 “누가 보면 안 되니까 아무도 없는 곳에서 연습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야외 세트 촬영때 다들 선수촌을 방불케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병헌과 이정재는 조유리를 두고 ‘눈빛이 좋다’는 칭찬도 했는데, 그는 “믿을 수가 없었다. 인터뷰에서도 언급을 해주셔서 영광”이라고 감사를 표했다.가수로 먼저 데뷔했지만 조유리는 고등학교 연극부 활동부터 배우의 꿈을 키워왔다.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겠다며 “연기도 음악도, 제가 하고 싶은 걸 계속 쫓아가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액션과 스릴러,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고픈 바람도 전했다.“‘오징어 게임2’를 찍으며 점점 연기가 참 적성에 맞고 계속하고 싶단 열정이 생겼어요. 선배님들 연기를 눈앞에서 보면서 ‘나도 열심히 해서 잘하고 싶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답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03 06:16
스타

‘소신발언’ 이채연에 응원 VS 비난 공존…‘프듀’ 부정투표 질문까지 [왓IS]

탄핵 정국 속 소신을 밝힌 가수 이채연에 대해 응원과 비난이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이채연은 지난 7일 팬 소통 플랫폼에서 “정치 얘기할 위치가 아니라고? 정치 얘기할 수 있는 위치는 어떤 위치인데? 국민으로서 시민으로서 알아서 할게. 연예인이니까 목소리 내는 거지”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이어 “아이돌이니까 이런 말 하는 거 걱정하는 거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나도 국민이다. 걱정은 고마워. 우리 더 나은 세상에서 살자. 그런 세상에서 우리 맘껏 사랑하자”라고 당당하게 자신의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 사이엔 찬성과 반대 의견에 따라 응원과 비난이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쉽지 않은 연예인 입장에서 행한 소신 발언에 대해 응원이 많았는데, 그의 발언이 화제가 되면서 비난하는 누리꾼들도 그의 SNS를 찾아와 댓글 폭탄을 달고 있다. 특히 다수 누리꾼들은 이채연이 과거 소속돼 활동했던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의 투표 조작 사건을 언급하며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도 쏟아냈다. 그런가하면 박근혜 국정농단의 중심인물로 밝혀져 법의 심판을 받고 있는 최서원(최순실)의 딸 정유라도 이채연을 저격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정치 얘기하는데 위치는 중요치 않고 필요 없는 게 맞거든? 그런데 너처럼 여태까지 1도 관심 없다가 갑자기 나댄다”고 저격했다가 역풍을 맞기도 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10 18:40
스타

이승환→이채연 등 ★들도 탄핵 정국 소신 발언…임영웅 역풍 곤욕 [종합]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무산 등 걷잡을 수 없는 시국에 연예인들도 이례적으로 적극적으로 규탄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가수 이승환은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탄핵소추안 표결이 무산되자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 힘’ 의원 나리님들, 내란의 공범임을 자처하시는 모습 잘 보았습니다. 역사의 죄인 따위 두렵지 않고 현생의 권세가 더 중요한 분들이신 데다 사람이 죽어 나가고 민생이 도탄에 빠져도 ‘니들이 어쩔 건데’라고 생각하실 것만 같은 분들이시니 어련하시겠어요”라고 여당을 규탄했다.가수 박혜경도 같은 날 SNS에 “대한민국이 국힘(국민의힘)당 것이란 말인가? 국민은 나라를 위해 우리를 대신해 잘 해달라고 뽑아준 것인데 왜 도대체 우리의 의견은 무시하고 듣지도 보지도 않고 알아서 국힘당이 대통령을 대신할 거란 말인가? 대체 무엇을 할 거란 말인가?”라면서 “대한민국은 국힘당의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이 곧 국민이다”라고 강조했다.배우 이천희는 국회 본회의장의 텅 빈 여당 의원 좌석 사진을 올리며 “쪽팔린다 쪽팔려”라고 적었다.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여의도 집회에도 연예인 다수가 참석했다. 배우 신소율은 “투표해 주세요. 어떻게 이래요”라며 표결 참석을 호소하는 글과 함께 시위 현장 사진을 남겼다. 고아성은 여의도 63빌딩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에 “한국이 싫어서 ×. 한국을 구해야 해서○”라는 문구를 남기며 집회 참석을 암시했고, 고민시도 SNS에 “3시”라고 적고 촛불 이모티콘을 붙인 게시물을 올렸다. 남윤수 역시 집회 사진을 올리며 현장에 함께 했음을 인증했으며 봉태규, 박지윤, 정샘물, 김이나 등도 이번 사안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아이돌 가수들도 이례적으로 정치 이슈에 목소리를 냈다. 아이즈원 출신 가수 이채연은 팬 소통 플랫폼 프롬을 통해 “정치 얘기할 위치가 아니라고? 정치 얘기할 수 있는 위치는 어떤 위치인데..?”라며 “국민으로서 시민으로서 알아서 할게 언급도 내가 알아서 할게. 연예인이니까 목소리 내는거지. 걱정은 정말 고마워. 우리 더 나은 세상에서 살자. 그런 세상에서 맘껏 사랑하자”라고 적었다. 또 루셈블 출신 올리비아 혜(혜주)는 촛불 시위에 다녀오는 팬들을 격려하며 “누군가는 내가 의견을 밝히는 게 불편할 수 있겠지만 아이돌이기 전에 국민이기 때문에 난 이게 바르다고 생각해”라고 적었다. 이외에도 가수 이승윤을 비롯한 다수 아이돌, 밴드, 힙합 뮤지션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봉준호 감독과 배우 문소리 등 영화인 2500여 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과 구속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한편 역풍을 맞은 스타도 있다. 가수 임영웅은 “이 시국에 뭐하냐”며 정치적 무관심을 지적하는 DM에 “뭐요”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한 후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답했다 역풍을 맞았다. 이에 대해 작가 겸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은 자유다. 그러나 정치인만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추운 날에 광장에 나와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시민들에게 ‘당신들은 정치인도 아니잖아요’ 하고 모욕하는 말로 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08 17:08
연예일반

“뉴진스 참조한 적 없어”…아일릿 측, 민희진 ‘내로남불’ 표절 주장 반박 [종합]

그룹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 측이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제기한 아일릿 표절 의혹을 공식입장을 영상을 통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빌리프랩은 10일 공식입장을 통해 “지난 5월 31일 민희진 대표의 2차 기자회견을 보며 더 이상 당사의 입장 표명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글과 영상으로 민 대표에 대한 빌리프랩의 입장을 정리해 말씀드린다”고 운을 뗐다.약 27분에 달하는 영상은 빌리프랩 김태호 대표와 최윤혁 부대표 외 빌리프랩 비주얼 디렉터, 퍼포먼스 디렉터 등 ‘아일릿 팀’ 일원이 인터뷰에 나서 민 대표가 주장한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의혹을 적극 반박하다. 김 대표는 민 대표가 내부고발에 이어 기자회견에서 아일릿을 공식 언급한 데 대해 “아이들이 무슨 잘못이 있나라는 생각을 하면 아이들을 언급하면 안 되는 건데, 그런 식의 주장은 좌표를 찍는 거다. 아이돌 팬들에게 아일릿을 비난하고 욕하라고 지시한 것과 다름 없다. 정말 나빴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특정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한 주장을 위해 사용됐다는 것이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민 대표의 내부고발 후 하이브에 아일릿 제작 과정의 모든 것이 담긴 파일을 공유했다”며 “뉴진스를 언급하거나 뉴진스를 참조하거나 했던 흔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단호하게 어도어에 말씀하실 수 있었다”고 민 대표의 문제제기에 하이브가 ‘표절 의혹 없음’이라 답했던 배경을 설명했다 . 특히 최 부대표는 “아일릿 기획 과정에서 뉴진스가 언급된 것은 ‘NOT 뉴진스’라고 딱 한 번 등장한다. ‘NOT 뉴진스 NOT 블랙핑크 NOT 아이브’가 아일릿가 추구하는 방향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영상에서는 아일릿과 뉴진스 안무 중 표절 의혹이 제기된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 설명하며 뉴진스의 안무 역시 여자친구, 아이즈원, 선미 등의 안무 일부와 유사한 장면이 등장한다고 밝히며 “너무 과하다”고 언급했다. 빌리프랩은 영상에서뿐 아니라 공식입장문에서도 “민희진 대표가 제작한 걸그룹(뉴진스)에게 제기되는 의혹 - 국내외 아티스트와 유사한 면이 많다거나 해외의 특정 작품을 레퍼런스로 사용했을 것이라는 주장 - 을 잘 알고 있지만 이것이 민희진 대표가 실제 이를 표절했거나 적극 참조했다는 근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민 대표가 제작한 걸그룹에 제기된 의혹 또한 의도적으로 유사성이 돋보이게 편집된 콘텐츠에 의해 실제보다 과장해서 유사하게 보이는 것일 뿐이라고 믿는다”면서 “전문적인 영역에서 판단되어야 할 것까지 본인에게 유리한 입장만 짜깁기하고 왜곡하는 행위를 바로잡지 못한다면 이는 크리에이터들의 창작활동을 엄청나게 위축시킬 것이고, 민희진 대표 또한 결코 자유롭지 못하게 될 것”이라 덧붙였다. 또 빌리프랩은 “지금의 K-팝이 있기까지 수많은 아티스트와 제작자들의 노력이 있었다. 선배 아티스트가 힘들게 갔던 길은 후배들을 위한 지름길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K-팝 산업 전체가 더 크게 성장하는 선순환이 작동한다”며 “본인이 만든 길도 아니면서, 심지어 본인도 선배들이 개척한 길을 이용했으면서 자기 외에는 누구도 그 길을 가면 안 된다는 듯 길을 틀어막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이와 더불어 빌리프랩은 공식입장문을 통해 “지난 5월 3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의 가처분 인용 결정은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하이브가 가진 의결권의 행사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정이지 표절 사안에 판결이 아니”라며 “마치 표절 사안에 대한 판결에서 민 대표 측이 승소한 것인 양 왜곡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빌리프랩은 이어 “가처분과 별개로 당사가 민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에 대한 형사사건은 이제부터 진행되어야 할 영역”이라며 “빌리프랩은 K-팝 역사에 남을 놀라운 데뷔 성괄르 만들고도 그동안 멍에를 짊어지고 숨죽여 온 아티스트와 빌리프랩 구성원, 참여 크리에이터들의 피해에 대한 민사소송을 금일 추가로 제기해 민 대표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특히 빌리프랩은 “민희진 대표는 본인의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표면상으로는 화해의 제스처를 보였지만 정작 본인의 행위로 인해 겪지 않아야 할 폭력과도 같은 심각한 악플에 시달리는 아티스트를 포함해 무고한 피해자들에게 단 한마디 사과와 반성도 없었으며 이 일을 미디어 등 남의 탓으로 돌렸다”면서 강한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10 18:31
연예일반

태양 “데뷔해도 손색 없겠다”… 극찬한 ‘아이랜드2’ 유닛은?

‘아이랜드2 : N/a’의 데뷔 운명 걸린 두 번째 테스트가 펼쳐졌다.지난 2일 방송된 Mnet ‘아이랜드2(I-LAND2) : N/a’(이하 ‘아이랜드2 : N/a’) 3회는 탈락 위기 문턱에서 여섯 명이 공동운명체 유닛이 되어 맞대결을 펼치는 시소게임이 담겼다. 승리한 유닛은 전원이 아이랜더가 되고, 패배한 유닛은 전부 그라운더가 되는 룰이 공개되자 아이랜드와 그라운드의 반응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짝꿍 미션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지원자들은 곧 자신의 파트너와 적이 돼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레드벨벳 ‘배드 보이’, 블랙핑크 ‘휘파람’, 아이즈원 ‘파노라마’, 트와이스 ‘우아하게’까지 3세대 대표 걸그룹의 메가 히트곡으로 구성된 유닛 선택 과정. 지원자들은 서로 희망하는 곡이 겹치면서 의견을 쉽사리 좁히지 못했다. 지원자들의 신중한 선택 끝에 유닛 4팀이 모두 확정됐고, 각 팀은 포지션과 파트를 결정한 후 본격적인 연습에 나섰다. ‘휘파람’ 유닛(김민솔·김수정·남유주·방지민·유사랑·유이)과 ‘파노라마’ 유닛(손주원·마이·정세비·최소울·최정은·코코)으로 나뉜 아이랜더들은 묘한 견제 속에 프로듀서진의 중간점검을 받게 됐다. 두 팀의 무대를 지켜본 프로듀서진은 가감 없는 피드백으로 지원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휘파람' 유닛의 센터 방지민은 모니카, 24(투애니포), 리정에게 연달아 아쉬운 평가를 받았고, 입장 테스트와 시그널송 테스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파노라마’ 유닛의 메인 보컬 최정은 역시 높은 음역대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프로듀서들의 혹평에 자극을 받은 아이랜더들은 남은 기간 동안 맹연습에 돌입, 달라진 모습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메인 프로듀서 태양은 “오프닝이 굉장히 중요하다 생각하고 이 무대를 봤다. 너무너무 멋졌다”고 ‘휘파람’ 유닛을 극찬했다. 퍼포먼스 디렉터 모니카는 “찐으로 재밌었다. 무대를 보면서 한순간도 재미없었던 순간이 없었다”고 ‘파노라마’ 유닛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태양 역시 “이 팀으로, 이 곡으로 데뷔해도 손색이 없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그라운드 유닛의 테스트도 이어졌다. 먼저 리더 후코를 필두로한 ‘배드 보이’ 유닛(강지원·나나·링링·박예은·엄지원·후코)은 팀워크가 돋보이는 무대를 완성하며 호평을 이끌었다. Mnet ‘걸스플래닛999: 소녀대전’에서 아쉽게 탈락했었던 후코는 “그냥 3년을 지냈던 게 아니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의지를 보였다. 또한 중간점검에서 혹평을 들었던 박예은은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선보이며 프로듀서진으로부터 처음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촌철살인 24와 모니카의 따뜻한 격려가 이어지자 박예은은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마지막으로 ‘우아하게’ 유닛(김규리·김은채·김채은·오유나·유이코·윤지윤)의 차례에서 그라운드로 강등된 후 줄곧 얼굴이 어두웠던 리더 윤지윤의 반전이 예고되었다. 무대 종료 이후 눈시울이 붉어진 윤지윤의 모습 뒤로 “지윤 씨에게 지금 심정을 듣고 싶다. 우리가 오해를 하고 있는 걸까요?”라는 모니카의 멘트가 그 뒷 배경을 궁금케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03 17:00
연예일반

[IS인터뷰] ‘아이즈원 출신’ 강혜원 “소피 마르소 놀랄 정도로 아름다워…그렇게 보이려 노력”

“소피 마르소가 어떤 배우인지 찾아보고 놀랐어요. 그 때부터 제가 어떻게 하면 더 청순하고 예쁘게 보일 수 있을지 고민했죠.”배우 강혜원은 최근 쿠팡플레이 시리즈 ‘소년시대’ 종영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극중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대해 이 같이 털어놨다. ‘소년시대’는 1989년 충청남도를 배경으로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의 목표인 온양 찌질이 병태(임시완)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강혜원은 이 작품에서 ‘부여의 소피마르소’라 불리는 강선화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극중 강선화는 소피 마르소 저리 가라 하는 타고난 미모로 부여를 사로잡은 절세 미녀로 설정됐다. 강혜원은 “사실 소피 마르소가 누구인지 몰랐다”면서 “찾아보니 너무 아름답더라”라고 말했다. 부여여상의 꽃으로 불리는 선화는 모든 남학생들이 선망하는 대상이다. 부여의 모든 남학생들은 마음속에 선화를 품고 있지만 오직 부여의 짱만이 선화의 옆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선화는 자신에게 첫눈에 반한 병태를 들었다 놨다 한다. 이 탓에 선화가 너무하는 것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댓글도 여럿 있다.강혜원은 이에 대해 “나는 선화의 입장에서 자꾸 생각을 하게 돼서 그런지 선화가 그렇게 욕먹을 만한 인물인가 싶다”면서 “나쁜 건 병태의 약점을 잡아 괴롭히는 경태(이시우) 같은데 욕은 나 혼자 다 먹는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소년시대’는 특유의 구수한 충청도 말투와 그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시대 설정 덕에 여러 연령층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 강혜원의 부모 역시 ‘소년시대’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했다. 강혜원은 “‘소년시대’를 하면서 배우로서 어떻게 연기를 해야하는지 갈피를 잡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특히 그런 배움에 도움을 준 건 임시완이다. 임시완은 ‘소년시대’에서 선화와 밀접하게 호흡을 맞추는 인물이자 강혜원에겐 아이돌 선배이기도 하다. 강혜원은 “임시완 선배를 보면서 ‘사람을 재미있게 해준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구나. 그런 어려운 일을 이렇게 잘하시는구나’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나도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병태 같은 인물도 연기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강혜원은 아이돌로서의 경험이 연기를 하는 데 자양분이 되고 있다고도 했다.강혜원은 Mnet ‘프로듀스 48’을 통해 멤버가 결성돼 큰 인기를 끌었던 아이즈원 출신이다. 그는 “무대에서 들었던 환호는 정말 너무 대단한 것이었다. 나와 연인도 친구도 아닌 사람들이 내게 그렇게 큰 마음과 사랑을 준다는 게 너무 신기한 경험이었다”면서 “가수와 팬으로 만나 서로 마음을 주고받는 그런 경험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그렇게 넓어진 감정선이 배우로서 연기를 할 때도 도움이 되리라고 믿는다”고 했다.그러나 아이돌 시절에 대해서는 과거의 일로 선을 그었다. 강혜원은 “가수 활동에는 앞으로 뜻이 없다”고 밝혔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강혜원은 “지난 1년을 돌아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소년시대’를 찍은 일”이라며 “‘소년시대’로 한 해를 뜻깊게 마무리한 만큼 앞으로도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소년시대’ 최종회는 22일 오후 8시에 공개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21 05:51
뮤직

[단독] 유명 걸그룹 출신 배우 마약 내사는 가짜 뉴스..연예계 마약 루머 일파만파

배우 이선균와 가수 GD(지드래곤)가 마약 복용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연예계에 사실무근인 루머들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해당 연예인들측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26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우리청에서 수사 중인 마약류 투약류 사건 관련 한 매체의 OOO기자가 썼다는 ‘그룹 아이즈원 출신 배우 강OO이 현재 내사 진행중이다’라는 기사는 사실과 전혀 다른 오보 임을 알려드립니다”라며 “내사나 수사 중인 사실이 없습니다”라고 밝혔다.이날 오전 각종 인터넷과 커뮤니티에는 해당 내용이 담긴 한 매체의 기사 이미지가 떠돌았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해당 매체에선 그런 기사를 보도한 적도 없고, 그런 바이라인의 기자도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또한 해당 매체는 관련 이미지가 25일 일베 사이트에 올라왔다며 경찰 등 관계 당국과 협조해 그런 짓을 한 사람을 찾아 엄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누군가 연예인 마약 의혹과 관련해 가짜 뉴스를 만들어 인터넷상에 퍼뜨렸다는 뜻이다.실제로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오보와 루머가 난무하고 있다. 처음 이선균 내사 의혹을 보도했던 한 매체는 추가로 유명 연예인이 입건됐다는 발표가 나오자, 유명 연예인이 여자 가수 A와 걸그룹 출신 B며 남편들도 유명인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경찰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자 곧 기사를 삭제했다. 이후 추가 입건된 연예인이 GD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뿐만 아니다. 현재 인터넷과 SNS에는 마약 혐의 의혹을 받고 있는 연예인 리스트라며 여러 가수와 배우들의 이름이 떠돌고 있다. 걸그룹 르세라핌 멤버 김채원은 독감 후유증으로 활동을 중단했다가 11월1일 복귀한다고 알렸는데, 그게 마치 마약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한 것처럼 둔갑돼 알려지고 있다. 애초 아이즈원 출신 배우라며 떠돌던 가짜뉴스의 인물도 김채원이 아니었는데, 교모히 짜집기돼 루머가 확산되고 있고 기사화되고 있다. 디씨인사이드 등 여러 커뮤니티에선 기자에게 들었다며 유명 연예인 누가 마약 의혹을 받고 있다고 글을 올려 사방팔방으로 퍼지자 사실은 거짓말이었다고 또 글을 올리는 일마저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루머들이 떠돌자 각 연예인들측은 황당해 하면서 당장은 이름이 공개적으로 거론된 게 아니라 참고 있지만 점점 법적인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인천경찰청은 이날 이선균과 GD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로 현직 의사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경찰청이 마약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린 인물은 10명으로 늘어났다. 이선균과 GD가 입건됐으며, 이선균이 출입한 것으로 알려진 강남 유흥업소 실장은 구속됐다. 같은 유흥업소 직원 1명이 입건됐고, 재벌가 3세·작곡가·가수지망생 등 5명은 내사를 받는 중이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0.26 15:21
연예일반

권은비 측 “성희롱·명예훼손 선처 NO” 법적 대응 나선다 [공식]

가수 권은비 소속사가 악플러들과 법적 전쟁을 선포했다. 29일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사는 앞으로 악성 게시물에 대한 증거 자료 수집 및 자체 모니터링을 적극적으로 해 아티스트 보호에 최선을 다하며 추후 악의적인 게시물 발견 시 선처 없이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현재 울림엔터테인먼트는 권은비와 관련한 성희롱 및 명예훼손, 허위 사실 유포, 사생활 침해 등 악의적인 게시물들을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 및 유튜브 등을 통해 확인하고, 증거를 확보한 상황이다. 소속사는 “추후 악의적인 게시물 발견 시 선처 없이 대응할 예정”이라며 “팬 여러분께서도 소속 아티스트의 악의적인 게시물, 명백한 범죄 행위 등을 발견할 경우 공식 이메일 계정으로 제보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룹 아이즈원 출신 가수인 권은비는 지난 2일 첫 번째 싱글 ‘더 플래시’를 발매했다. 앞서 권은비는 지난 6월 국내 최대 규모 음악 페스티벌 ‘워터밤(WATERBOMB)’ 무대에 올라 화제를 모으며 ‘워터밤 여신’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29 13:33
연예일반

[줌인] ‘보이즈 플래닛’ 트럭시위까지…다시 또 공정성 문제?

오디션 프로그램이 또다시 공정성 논란에 휘말렸다. 일부 시청자들이 Mnet ‘보이즈 플래닛’ 제작진에 공정성을 문제삼아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트럭 시위까지 나섰다. 이른바 ‘프로듀스’ 사태 후 여전히 오디션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보이즈플래닛 행동연합’(이하 행동연합)은 지난 17일 오전 8시부터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CJ ENM 사옥 앞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인 ‘보이즈 플래닛’과 관련해 해명을 촉구하는 트럭 시위를 시작했다. 트럭에는 ‘집계시간 조작금지’, ‘시간대별 공개하라’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이들은 연습생들의 킬링파트 선정 방법 방식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으며, 오는 24일까지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행동연합’은 제작진이 ‘유튜브 프리징 현상’(특정 숫자에 멈춰 오르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 등을 이유로, 기존 ‘킬링파트 선정 방법’의 기준으로 이용된 시간대를 바꾼 것에 반발하고 있다. 제작진은 시간대 변경에 대해 “외부 플랫폼에서 일부 연습생들의 영상 조회수가 증가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프리징(간헐적 먹통)되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행동연합 측은 “유튜브 채널 관리자는 조회수 프리징에 관계없이 실시간으로 조회수 및 좋아요 수를 확인할 수 있기에 믿기 어려운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또 최종 데뷔조를 결정하는 시청자들에게 투표 마감 시간을 미리 고지 않았다는 것도 함께 지적하고 있다. 특히 ‘프로듀스’ 시리즈 순위 조작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안준영 PD가 재입사한 것이 알려지면서 방송사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공정성 시비는 하루이틀이 아니다. 최근 MBN 트롯 경연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 참가자 황영웅이 폭행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한동안 출연을 이어간 점, 가사를 틀렸는 데도 지적되지 않은 점 등을 두고 비난이 쏟아졌다. 또 결승 1차전에선 집계 결과 오류로 순위를 정정하는 일도 벌어지면서 공정성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는 커져갔다. 앞서 ‘순위’를 전면적으로 내세운 지상파 가요 순위 프로그램들 또한, 공정성 시비와 함께 순위제 폐지와 부활을 반복해온 역사가 있다. 더욱이 Mnet은 전국에 신드롬을 일으키며 워너원, 아이오아이, 아이즈원 등 우리나라 대표 아이돌 그룹을 탄생시킨 ‘프로듀스’ 시리즈 ‘프로듀스X101’, ‘프로듀스 48’에 결과 조작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도를 추락시켰다. 국민이 ‘직접’ 아이돌 데뷔 멤버를 선발한다는 콘셉트로 기획된 만큼 시청자들에게 안긴 실망감은 더 컸고 결국 ‘프로듀스’ 시리즈는 막을 내리게 됐다. 이른바 ‘프로듀스’ 사태 이후,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일제히 ‘공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보이즈 플래닛’도 시청자들을 ‘크리에이터’라고 일컬으며, 이들의 투표로 데뷔 멤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프로듀스’ 시리즈와 구성이 같지만, 투표가 동반되는 모든 과정에 외부 기관인 삼일 PwC를 참여시켜 투명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프로그램 제작과 투표 관리 시스템을 분리해 조작이 불가능한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앞서 프로그램 방영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보이즈 플래닛’ 김신영 PD 또한 해당 시스템을 여타의 오디션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으로 언급하면서 “100% 스타 크리에이터 투표로 데뷔조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게다가 ‘보이즈 플래닛’은 고정 마스터 없이 미션마다 다른 마스터가 참여해 전문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려 더욱더 애썼다. 그럼에도 공정성 논란은 피하지 못했다. ‘행동연합’은 여러 의혹에 대해 엠넷이 명확한 해명을 하고 있지 않다며, 지속적으로 진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앞서 ‘프로듀스’ 시리즈 데뷔조 순위 조작을 밝혀냈던 ‘프로듀스 진상규명 위원회’ 또한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보이즈 플래닛’ 시그널 송 직캠의 ‘좋아요’ 수에 의한 순위 배정, 비주얼 투표에 해당하는 ‘빛나는 소년들 선정’ 과정의 불투명성을 문제 삼았다. ‘보이즈 플래닛’을 둘러싸고 공정성 시비가 계속되고 가운데 제작진은 다소 억울함을 느끼는 분위기다. 참가자 석매튜의 ‘난 빛나’ 개인 직캠 평가 순위가 35위에서 9위로 급상승해 순위를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당시 제작진은 지난 10일 일간스포츠에 “해당 순위는 보이즈 플래닛 공식 유튜브 집계 수치를 사전에 고지한 대로” 진행했다며 모든 데이터 집계를 외부 기관의 검증 받다는 입장을 또 한번 내놨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공정성 논란에 대해 방송사가 빌미를 줬다면서도 의혹 제기가 과도한 것은 아닌지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정’은 지금 우리 사회의 최우선 가치인데 ‘프로듀스’ 사태로 방송사들이 시청자에게 불신의 빌미를 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하 평론가는 “티를 한번 찾으면 끝도 없이 찾을 수 있다. 의혹을 제기하는 측에서도 상식적으로 합리적 의혹인지 성숙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정성 시비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제작진은 “오디션 프로그램은 명과 암이 있다”며 “시청자들의 인기로 순위가 매겨지기 때문에, 자신이 투표한 경쟁자의 순위가 밀려나면 곧바로 결과를 납득하기 쉽지 않은 면도 있다. 조작 논란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숙명이기 때문에 제작진이 껴안고 가는 문제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방송사들의 입장에선 투입 비용 대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포기하기도 쉽지 않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청자들의 과열된 분위기도 문제이지만, 결국 방송사가 조작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끊임없이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방송사의 책임을 더 강조했다. 그는 “오디션 진행 과정에서 방송사들을 감시할 수 있는 역할이 사실상 부재하지 않나. 트럭 시위까지 하는 이러한 분위기는 시청자들의 ‘감시’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제작진은 자신들이 프로그램에 원하는 방향성이 분명 있기 때문에 자칫 ‘편파’, ‘조작’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것에 언제나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4.19 06:1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