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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도수 맞추고 달달하게…막걸리가 힙해졌다

‘아재술(아저씨술)’로 대표되는 막걸리가 회춘하고 있다. 분위기를 즐기려는 젊은 연령층의 취향에 맞춰 도수를 대폭 낮추는가 하면, 이색 협업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힙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반응도 좋다. 주류업계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의 올 상반기 막걸리 매출액은 52.1% 증가했다. GS25도 38.8% 늘었다. 특히 20대와 30대의 막걸리 매출 점유율은 2018년 3.5%와 5.4%에서 올해 1분기 6.3%와 9.3%로 각각 2.8%p, 3.9%p 늘었다. 이처럼 어르신들의 주류로 평가받던 막걸리가 MZ세대에 인기를 끌면서 이들을 주요 고객층으로 하는 편의점 업계도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GS25는 최근 서울장수와 손잡고 막걸리와 사이다를 혼합한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신제품 ‘막사’를 출시했다. 막사는 막걸리와 사이다를 2대 1 비율로 조합해 먹는 일명 ‘막걸리사이다’에서 착안한 제품이다. 총 4번의 담금, 발효 과정과 사이다 향 등의 맛을 추가로 내는 제성 과정, 탄산 주입을 통해 탄생했다. 알코올 도수는 5%다. GS25 관계자는 "막사는 기존 막걸리보다 달달함을 더해 술이 약한 사람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며 "막걸리를 찾는 젊은 소비층이 증가하고 있어 이색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GS25는 양조장인 한강주조와 대한제분이 협업해 만든 '표문 막걸리'를 지난달 선보인 바 있다. 표문 막걸리는 대한제분의 '곰표' 상표를 뒤집어 표기한 것으로 보통 막걸리를 거꾸로 뒤집어 흔들어 마신다는 점에 착안해 만든 이름이다. 지난 4월 출시돼 온라인에서만 판매해오다 오프라인으로 그 영역을 확대한 셈이다. 이에 맞서 세븐일레븐은 지난 17일 배우 김수미와 협업해 '수미 막걸리'를 선보였다. 나팔꽃 F&B가 함께 내놓은 수미 막걸리는 깊은 맛을 위해 세 번에 나누어 발효한 최고급 전통주인 삼양주로 일반 막걸리에 사용되는 쌀보다 2배 이상 단가가 높은 국내산 유기농 멥쌀과 찹쌀을 사용한다. 또 일반 막걸리 대비 쌀 함량(22%)을 1.5배가량 높여 고소하고 은은한 단맛과 크리미한 질감을 느낄 수 있다. 알코올 도수는 9%다. CU 역시 지난 4월 '테스형 막걸리'를 출시한 데 이어 '말표 검정콩 막걸리' 등 막걸리 관련 협업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가수 나훈아의 히트곡 '테스형'이나 '말표' 상표를 막걸리와 협업해 재미를 더했다. 특히 말표 검정콩 막걸리는 출시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5만개를 돌파할 만큼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처럼 이색 막걸리가 인기를 끌자, 막걸리 회사들 역시 자체적으로 이색 협업 제품을 내놓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국순당은 지난 6월 크라운제과 ‘죠리퐁’과 협업한 제품 ‘국순당 쌀 죠리퐁당’이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초도물량 30만캔 완판을 기록했다. 이후 8월엔 30만캔을 추가로 생산해 출고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이에 국순당은 25일 해태아이스크림과 손잡고 아이스크림 ‘바밤바’의 협업 신제품 ‘국순당 쌀 바밤바밤’을 출시한다. 쌀 바밤바밤은 MZ세대를 겨냥해 페트병뿐 아니라 캔 형태로도 제작돼 편의점 위주의 유통채널에서 판매된다. 알코올 도수는 4%다. 국순당 관계자는 "쌀 바밤바밤은 한정판으로 출시됐던 죠리퐁당과 달리 상시 제품으로 운영될 예정"이라며 "막걸리는 전통적인 술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이런 협업 시도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막걸리 열풍이 재가열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어르신들의 주류로 평가받던 막걸리가 최근 MZ 세대에 인기를 끌면서 이들을 주요 고객층으로 하는 편의점은 물론 막걸리 회사들 역시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1.24 07:00
경제

[위클리잇푸드] 젊어지는 '아재술'… 막걸리·소주·위스키의 색다른 변신

막걸리와 소주 등 일명 '아재술'이 젊어지고 있다. 중년 남성들이 즐겨 마신다는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음용법과 제품 패키지를 바꾸는 추세다.지난달 31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50대 이상인 소비자가 선호하는 '막걸리'를 최근 색다르게 변신시켜 젊은이들을 공략하고 있다.'장수막걸리'로 유명한 서울장수주식회사는 지난달 '인생막걸리'를 내놨다. 무려 22년 만에 내놓은 이 제품은 현대적인 주류 트렌드와 접목한 전통주임을 전면에 내세웠다.전통의 쌀 막걸리에 밀 막걸리의 맛을 조화해 2030세대가 선호하는 진하고 달콤한 맛을 더하고, 패키지 디자인과 제품 네이밍에 젊은층의 요구를 반영했다.김정래 서울장수주식회사 영업기획팀 차장은 "최근 막걸리 소비층이 젊은 세대로 점차 확대되면서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업계가 분주하다"며 "이번 신제품은 기획 단계부터 전문 기관을 통해 소비자의 의견을 취합, 개발 전 부문에 반영하는 등 현대 주류 시장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 5월 업계 2위 국순당은 '1000억 유산균 막걸리'를 선보였다. 일반 막걸리 가격보다 60% 비싸지만, 출시한 지 두 달 만에 20만 병 넘게 팔리며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생활 속 음용만으로도 유산균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소주도 젊어지고 있다. 롯데주류는 최근 과일 소주 '순하리 깔라만시'를 출시했다. TV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걸그룹 마마무 멤버 화사가 칼라만시 소주 제조법을 공개하면서 인기를 끌자 롯데주류는 이를 차용한 소주를 신제품으로 내놓았다. 비슷한 시기 무학 역시 칼라만시 원액을 첨가해 제조한 일반 증류주 '좋은데이 깔라만시'를 선보였다.칼라만시는 동남아 열대 과일로 감귤·라임과 생김새가 비슷하고, 레몬보다 비타민C 함유량이 월등히 많다. 다이어트에 좋은 과일로 알려지면서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롯데주류 관계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소주에 칼라만시 원액을 섞어 마시는 음용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요구와 시장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보해양조는 와인을 베이스로 한 증류식 소주인 '연남연가'를 새롭게 내놓았다. 연남동 골목길 곳곳에 자리한 아늑한 공간에서 셰프들이 만든 음식과 어울리는 술이라는 트렌디한 이미지를 부각해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대표적 아재술인 위스키는 젊은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세련된 분위기의 마케팅 행사를 통해 이미지 반전에 나서고 있다. 싱글몰트위스키 맥캘란은 시음 행사 '컬처클럽'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하고 있다. 책과 싱글몰트를 소개하는 토크 콘서트형 시음회를 진행한 뒤 향수·음악·영화·사진 등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각각의 콘텐트와 싱글몰트를 함께 소개하는 형식이다.그동안 다소 진입 장벽이 높았던 위스키를 친근하고 편안하게 접할 수 있어 적지 않은 마케팅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11.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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