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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돈 욕심 버렸다” 문천식, 쇼호스트 후배 양성... 내일(12일) 실무 강연회 개최

“바로 라이브커머스에 투입할 수 있는 실무반을 운영하고 싶어요”방송 경력만 26년차, 이제는 ‘개그맨’보다는 ‘쇼호스트’로 유명한 문천식이 후배 양성을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선다. 쇼호스트 경력만 벌써 14년 차가 된 문천식, 그의 이름 앞에는 ‘누적 매출액 5000억원’, ‘시간당 21억 매출 달성’ 등의 수식어가 붙었다. 그는 11일 일간스포츠와 전화 인터뷰에서 “내일(12일) 쇼호스트 아카데미 ‘위오’ 강연을 열고 수강생들에게 실전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술과 경험을 가르쳐줄 거다. 이보다 좋은 기회는 없다”고 강조했다.‘위오’에는 ‘위로 올라가자 당신의 매출, 당신의 건강, 당신의 쇼호스트’ 라는 재치 있는 의미가 담겼다. CJ 오쇼핑 출신 쇼호스트 김경진도 문천식과 함께 ‘위오’ 강연을 진행한다. 두 사람의 홈쇼핑 경력을 합치면 무려 30년, 누적매출을 더하면 1조가 넘는다. ‘현역’ 쇼호스트들의 꿀팁을 들을 수 있을 거라는 전언이다. 최민형 윈금융서비스 대표도 강연에 힘을 보탠다. 깜짝 게스트도 등장한다. 바로 개그맨이자 작가로 활동 중인 고명환과 1세대 쇼호스트 유난희다. 화려한 라인업부터 실무경험 조언까지 다채로운 강연이 기대되는 가운데, 문천식은 “말을 잘한다는 걸 너머서 설득의 기술, 그리고 이것을 통해 실제 마케팅 판매까지 이뤄지는 경험을 알려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내일 개최되는 강연회는 무료로 진행되며 ‘쇼호스트’를 꿈꾸는 누구라며 연령제한, 성별제한 없이 참가할 수 있다. 강연회 이후 ‘실무반’ 수업을 희망하는 수강생들에게는 10월 말부터 3개월 코스로 따로 수업도 운영할 예정이다. 문천식은 “쇼호스트 입시 위주의 학원은 많지만, 라이브커머스에 초점을 둔 실무형 학원은 많이 없다. 우리는 스튜디오에서 라이브커머스도 연습해 볼 수 있고, 1기 모집에 한해 보통 시장가보다 40% 싸게 수강료를 받을 예정이다. 돈 욕심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실무형 쇼호스트 아카데미 강연 ‘위오’는 12일 오후 1시 강남구 언주로 평해빌딩 4층에서 열린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11 12:55
영화

#발가벗은 존 시나 #드레스 뜯어진 엠마 스톤 #故이선균 추모 등 ‘96회 오스카’의 순간들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스타들의 재치 있는 입담과 잘 짜인 재미있는 순간들에 힘입어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11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는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영화 ‘오펜하이머’가 작품상, 감독상 등 7관왕에 오르며 가장 많은 트로피를 가져갔고 엠마 스톤 주연의 ‘가여운 것들’도 여우주연상과 미술 부문을 싹쓸이하며 4관왕에 올랐다. ◇엠마 스톤&존 시나 ‘의상이 문제야’특히 엠마 스톤은 드레스 이슈로 주목을 크게 받았다. 엠마 스톤은 여우주연상으로 호명돼 무대에 오르자마자 “내 드레스가 뜯어졌다”며 뒤를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켄(라이언 고슬링) 공연 볼 때 너무 신났던 것 같다. 그때가 맞다”고 털어놨다. 앞서 라이언 고슬링은 영화 ‘바비’의 OST인 ‘아임 저스트 켄’으로 무대를 꾸미다 마이크를 객석에 있는 엠마 스톤에게 넘겼고, 엠마 스톤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화답했다. 두 사람은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를 함께 촬영한 사이다. 존 시나는 발가벗은 채 무대로 등장해 의상상을 발표해 큰 웃음을 안겼다. 1974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데이비드 니멘이라는 남성이 수상자 호명 때 발가벗고 무대에 난입했던 일이 있는데 이 사건이 발생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라 존 시나가 이를 패러디했다.호스트 지미 키멜은 이 일을 소개하며 “만약 오늘 무대에서도 홀딱 벗은 남성이 가로지른다면 어떻겠느냐”며 존 시나를 소개했다. 존 시나는 “마음이 바뀌었다. 하고 싶지 않다”며 버티다 어쩔 수 없이 나체로 무대에 등장했다. 수상자 호명 봉투로 중요부위만 가린 존 시나의 열정 퍼포먼스에 객석도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라이언 고슬링, 상 못 받으면 어때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 수상에는 실패한 라이언 고슬링. 하지만 자신이 불렀던 영화 ‘바비’의 OST ‘아임 저스트 켄’(I'm Just Ken)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을 뒤흔들며 한풀이를 제대로 했다. 앞서 라이언 고슬링은 아카데미 시상식 축하무대가 결정된 이후 “아카데미에서 노래를 하는 건 내 오랜 꿈이기도 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던 바.‘바비 핑크’ 슈트와 장갑으로 중무장한 채 객석에서 모습을 드러낸 라이언 고슬링. 옆에 앉은 ‘바비’의 주인공 마고 로비는 큰 웃음을 보였다.이후 라이언 고슬링은 무대에 올라 다른 댄서들과 함께 ‘아임 저스트 켄’으로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단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가장 화려한 무대였다. 댄서들 사이 ‘바비’에서 또 다른 켄을 연기한 시무 리우도 눈에 띄었다. 댄스와 록을 넘나드는 화려한 무대를 꾸미던 라이언 고슬링은 객석으로 내려가 다른 배우들에게 마이크를 넘기는 등 특급 무대매너도 보여줬다. 이후 지미 키멜은 라이언 고슬링이 입었던 핑크색 팬츠를 무대로 들고와 경매에 붙이기도 했다. “1만 달러부터 시작하겠다”는 말에 브래들리 쿠퍼의 모친이 손을 번쩍 들었고, 이를 본 지미 키멜은 “브래들리 쿠퍼 어머님, 내가 그냥 집에 가져가겠다. 여성분들 죄송하다”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고(故) 이선균 잊지 않은 아카데미지난 한 해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을 그리는 ‘인 메모리엄’에서 고 이선균의 영상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라이언 오닐, 음악감독 류이치 사카모토, 안드레 브라우어, 매튜 페리 등의 얼굴이 지나간 가운데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했던 배우 고 이선균이 화면에 띄워져 마음을 무겁게 했다. 지난달 진행된 제30회 미국 배우 조합상 시상식에서도 추모 영상을 통해 고 이선균을 기린 바 있다.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11 12:17
영화

존 시나, 1974년 나체男 활보 사고 재현… 중요부위만 가린 채 의상상 호명[96th 아카데미]

전직 미국 프로레슬링선수이자 배우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존 시나가 발가벗고 오스카 무대에 섰다.존 시나는 11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974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데이비드 니멘이라는 남성이 수상자 호명 때 발가벗고 무대에 난입했던 일을 흉내냈다. 올해는 그때로부터 50년이 되는 해가.호스트 지미 키멜은 이 일을 소개하며 “만약 오늘 무대에서도 홀딱 벗은 남성이 가로지른다면 어떻겠느냐”며 존 시나를 불렀다. 하지만 존 시나는 무대 뒤에 숨어 “마음이 바뀌었다. 하고 싶지 않다. 이건 옳지 않다”며 울상을 지었다.존 시나는 또 “남자의 몸은 웃음거리가 아니다. 뭐 어떠냐”는 키멜에게 “내 몸은 웃음거리가 되는 것 아니냐”고 대꾸했고, 이를 들은 키멜은 다시 “발가벗고 레슬링도 하면서 왜 그러냐. 그건 다 벗은 것만 못한 것 같다”고 농담했다.결국 존 시나는 중요부위만 수상자가 적힌 봉투로 가린 채 조심스럽게 무대에 입장했다. 특히 다 벗은 시나가 의상상을 호명했다는 점에서 아카데미 시상식의 기발함이 잘 드러났다. 존 시나는 “가장 중요한 게 어쩌면 의상 아닐까 싶다”는 재치 있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올해는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라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11 09:18
영화

지미 키멜 “‘바비’ 그레타 거윅, 감독상 후보 자격 있었다” 뼈 있는 농담[96th 아카데미]

방송인 지미 키멜이 영화 ‘바비’와 관련한 농담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을 후끈하게 달궜다.지미 키멜은 11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호스트로 오프닝을 장식했다.키멜은 ‘바비’의 그레타 거윅 감독이 감독상 후보에 오르지 못 한 것을 언급하며 “거윅은 후보에 오를 자격이 충분히 있었다”고 이야기했다.이를 들은 시상식 참석자들이 박수를 쳤는데, 이를 본 키멜은 “당신들에겐 (거윅에게) 투표할 수 있는 권리가 있었는데 왜 투표를 하지 않고 여기서 관계 없다는 듯 박수만 치고 있느냐”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바비’의 두 주인공인 마고 로비와 라이언 고슬링을 보며 “여러분이 상을 탈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유전자 복권에 당첨된 건 맞다”고 덧붙여 큰 박수를 받았다.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올해는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라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11 08:35
영화

[28th BIFF] 폐막 향해 달려가는 ‘부국제’ 후반부 기대 포인트

내홍을 딛고 어렵게 개막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반환점을 돌았다.첫 부산국제영화제 호스트를 맡은 송강호와 주윤발, 판빙빙 등 중국어권 톱스타들을 비롯해 수많은 스타들이 부산을 다녀갔다. 오는 13일까지 이어질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후반부에는 또 어떤 스타와 행사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세계적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의 스페셜 토크지난해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로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작품상,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등을 휩쓸며 주목받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스페셜 토크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후반부 가장 기대되는 행사다.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도쿄 인근 미즈비키 마을에서 자연의 방식에 따라 살던 타쿠미(오미카 히토시)와 그의 딸 하나(니시카와 료)가 집 근처가 글램핑장으로 개발된다는 소식을 듣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이 작품은 ‘제80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으며, 영화제 상영 이후 로튼토마토에서 무려 97% 신선도(100%에 가까울수록 높은 평가)를 기록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스페셜 토크는 10일 오후 5시 30분 영화의전당에서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상영 이후 진행된다. ◇홍경&고민시, 충무로 샛별 나야 나!‘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대세 배우로 거듭난 박은빈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시작을 알렸다면 영화제의 마무리는 앞으로가 기대되는 충무로 샛별 홍경, 고민시가 맡는다.홍경은 영화 ‘결백’, 드라마 ‘D.P.’, ‘약한영웅 클래스1’, ‘악귀’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섬세한 연기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그려내며 국내외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지난해 ‘약한영웅 클래스1’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던 그가 올해는 폐막식 사회자로서 2년 연속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하게 됐다.고민시는 영화 ‘마녀’, ‘봉오동전투’, ‘헤어질 결심’, 드라마 ‘스위트홈’, ‘지리산’으로 주목받은 배우다. 최근엔 영화 ‘밀수’에서 밀수판의 정보통 옥분 역을 맡아 김혜수, 염정아 등 대배우들 사이에서도 신스틸러로서 천연덕스러운 연기력을 뽐냈다.홍경과 고민시의 신선한 케미스트리로 화려하게 장식될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은 오는 13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다. 폐막작은 닝하오 감독의 ‘영화의 황제’다. 폐막식에서는 영화인들의 레드카펫 이후 뉴 커런츠상, 지석상, 올해의 배우상 등의 시상과 폐막작 상영이 진행된다. ◇후반부 주목할 작품은 이것!영화제 후반부 주목할 작품으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피날레를 장식할 닝하오 감독의 ‘영화의 황제’를 빼놓을 수 없다. ‘브레이크업 버디즈’, ‘풍광적외성인’ 등을 통해 자신만의 코미디 세계를 다진 닝하오 감독이 내놓은 일종의 블랙코미디다.영화의 주인공은 홍콩 출신 배우 유덕화와 닝하오 감독 자신. 유덕화는 홍콩필름어워즈에서 또 남우주연상을 놓친 뒤 서구 영화제 수상을 노리고 린하오(닝하오) 감독에게 연락을 하는 웨이치를 연기했다. 중국 영화의 대명사나 마찬가지인 ‘솜 깔깔이’, 해외 영화제 프로그래머와 원활하지 않은 소통 등이 웃음 요소로 등장한다. 닝하오 감독은 ‘영화의 황제’를 통해 침체기를 겪고 있는 홍콩과 중국 영화 산업 간의 미묘한 경계, 자본이 잠식한 영화 산업에 대한 갈등, 진정성이 더 이상 미덕이 아닌 시대에 대한 성찰 등을 웃음 안에 날카롭게 담아냈다. 유덕화가 연기하는 톱스타 역시 볼거리다.부산국제영화제의 대표적인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 부문에선 손현록 감독의 ‘그 여름날의 거짓말’, 일본 감독 모리 다츠야의 ‘1923년 9월’ 등을 주목할 만하다. 뉴 커런츠는 아시아 신예 감독들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을 대상으로 한 부문. 손현록 감독은 첫 장편 연출작인 ‘그 여름날의 거짓말’에서 반성문이 영화로 펼쳐지는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했다. 모리 다츠야 감독의 ‘1923년 9월’은 관동대지진이 일어난 뒤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소문이 퍼지며 발생한 비극을 들여다봤다. 99년이 지난 이후 관동대지진의 비극을 다시 되짚어 보며 망각을 경계하게 한다. 모리 다츠야 감독은 ‘에이’로 1998년 베를린영화제에 초청을 받은 유명한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1923년 9월’은 감독의 첫 장편 극영화 연출작이다.두, 세편 이상의 영화를 연출한 아시아 중견 감독들에게 수여하는 지석상 부문에서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인도네시아영화의 르네상스’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가스퍼의 24시간’, 국가부도를 선언한 스리랑카의 현재를 무대로 시민들이 무능하고 부패한 국가 권력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파라다이스’ 등 10편이 경합을 펼친다. 한국 영화 후보는 이상철 감독의 ‘그녀에게’와 안선경 감독의 ‘이 영화의 끝에서’ 등이다.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10 05:50
영화

28살 부국제 개막식, 온라인으로 보세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을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4일부터 10일간 영화계를 뜨겁게 달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된다.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가 올해의 호스트가 되어 포문을 여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69개국 209편의 공식 초청작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을 포함한 269편을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대영 등 총 4개 극장 25개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이자 홍콩영화의 큰 형님, 배우 주윤발을 필두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한국 및 아시아 게스트들이 대거 참석을 예고해 눈길을 끄는 가운데, 오픈 토크와 야외무대인사, 액터스 하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주요 일정과 내용이 공개돼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여기에 전 세계 거장들의 신작부터 아시아영화의 미래를 이끌어갈 매력적인 신인 감독들의 작품까지 풍성한 라인업은 개막 전부터 열기를 배가시킨다.이 밖에도 매년 역대 참가 규모를 경신하고 있는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과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커리큘럼으로 돌아온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 ‘관객 참여’라는 기본 정신에 집중하며 6주년을 맞이한 커뮤니티비프와 동네방네비프, 전 세계 OTT 콘텐츠로 영역을 넓힌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OTT어워즈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개막식은 4일 오후 6시부터 진행된다. 아쉽게도 부산을 찾지 못한 관객들도 온라인을 통해 아시아 최대의 영화 축제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특별함을 더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03 16:11
연예일반

쇼호스트 조윤주 “안 써본 제품 판매 NO! 고객과 소통이 중요” [IS인터뷰]

“저는 이미 실패를 겪어봤어요. 실패 경험자죠. 이미 다 해 봤기 때문에 믿어달라고 할 수 있는 거예요. 전 제가 직접 써보지 않은 제품은 절대 판매하지 않아요.”조윤주는 워킹맘이다. 그것도 아주 바쁜.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바쁘게 지내고 있다면서도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그다. 지난 4일 홈쇼핑계 베테랑이라 불리는 쇼호스트 조윤주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일간스포츠 사옥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쇼호스트, 산타컴퍼니 대표, 아카데미 원장, 유튜버 그리고 엄마. 조윤주는 자신을 그렇게 소개했다.“달라 보여도 다 같은 직업이에요(웃음). 제가 SNS에서 다른 곳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해서 ‘산타 언니’라고 불리거든요. 그러다 산타컴퍼니를 만들게 됐어요. 아카데미는 쇼호스트를 준비하는 후배들한테 많이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유튜브 채널을 만든 이유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고 싶었어요.”조윤주는 2002년 현대홈쇼핑에서 쇼호스트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GS홈쇼핑, CJ오쇼핑, 롯데홈쇼핑에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와 뷰티 브랜드를 소개하다가 현재는 프리랜서 쇼호스트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쇼호스트가 되기 전에는 영어 유치원에서 2년 정도 근무했었어요. 학부모들 앞에서 설명할 때마다 (학부모들이) 저한테 쇼호스트 해보는 게 어떠냐고 하더라고요. 그러다 아카데미를 다니게 됐고, 현대홈쇼핑 시험을 보고 27살에 쇼호스트가 됐죠.” 그는 홈쇼핑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직접 제품을 경험하고, 주변인들의 후기와 의견을 반영해 고객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저는 화장품 안 사본 게 없고, 시술도 안 해본 게 없어요. 정말 다 해 봤기 때문에 ‘저 믿으세요’라고 할 수 있는 거죠. 피부과도 치료를 위해서는 가지만 집에서 하는 홈케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옛날에는 소속된 쇼호스트라 불가능했지만, 지금은 프리랜서다 보니 ‘이 제품 좋아 죽겠어’라고 생각되는 상품만 방송해요. 전 제가 직접 써보지 않은 제품은 절대 판매하지 않거든요.”1976년생 조윤주는 두 아이의 엄마다. 늦은 나이에 결혼해 토끼 같은 아이들을 품에 안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그는 일과 육아로 하루를 꽉 채워 살고 있지만, 맛있는 밥, 아이들 생각 등 사소한 것들에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조윤주에게도 힘든 순간은 있었다. 임신했을 당시 안검 황색종에 걸렸고, 점점 눈두덩이에 번지기 시작했던 것. 그는 재생 테이프를 붙이고 방송을 하는 날도 있었다며 ‘조윤주 이제 미용 방송 못하겠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털어놨다.“이때 제가 면역이 없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리큐젠이라는 항암제로 만든 유산균을 론칭하게 됐죠. ‘정말 기본에 충실하구나’, ‘저 사람은 정말 쓰는 제품만 판매하는구나’ 이런 말을 듣고 싶어요. 사실 가짜인데 진짜인 척은 쉽잖아요(웃음). 진짜를 말하는 쇼호스트가 되고 싶어요.” 조윤주의 인스타그램에는 책 사진이 빼곡하다. 지난해 다리를 다친 후부터 책이랑 가까워졌다고. 그는 나이를 잘 먹는다는 건 책이랑 가까워지는 것이라 표현했다.“지금은 많이 읽지만, 원래는 안 좋아했어요. 지난해에 아이들과 등산 갔다가 계단에서 삐끗하면서 책이랑 가까워졌죠. 책은 길을 잃었을 때 도움이 되는 답안지 같은 역할을 해줘요. 특히 ‘그 상대를 인정하고 가는 것’이라는 문구가 기억에 남네요. 이 사람이 예쁘면 예쁜 대로, 방송 잘하면 잘하는 대로,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주는 것 또한 저의 발전이죠. 나이를 먹어가며 애들을 키우니까 더 찡하게 와닿는 것 같아요.”조윤주의 최종 꿈은 무엇일까. 이미 많은 것들을 이뤘지만, 아직 꿈꾸는 것이 있었다. 바로 조윤주의 이름을 건 건물을 만드는 것. 방송부터 유튜브, 아카데미, 산타컴퍼니, 지금 소속돼 있는 소속사까지 모든 걸 한 건물에 넣어 ‘뷰티 플레이스’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목표가 크고 그럴싸해 보이지만 분명 힘든 과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하루하루가 모여서 지금을 만들더라고요. 저는 즉흥적이라 계획이 없는 편인데, 이 자리까지 어떻게 왔나 생각해보면 하루하루를 허투루 살아본 적 없는 것 같아요.”끝으로 조윤주는 쇼호스트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조언을 전했다. 그는 억대 연봉이라는 것만 보고 시작했다가는 힘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쇼호스트가 방송 화면에 나오는 직업이잖아요. 나 자신을 아는 게 직업군 선택할 때 중요하잖아요. 꿈과 환상을 갖고 접근하기보단 좋은 상품을 썼을 때 누군가에게 얘기해주고 싶은지 생각해보세요. 오지랖이 넓으면 넓을수록 좋아요(웃음).”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4.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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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옹성 같은 벽… BTS, K팝 가수 첫 그래미 수상 불발[종합]

그룹 방탄소년단(BTS)도 그래미 어워드의 철옹성 같은 벽을 깨트리진 못 했다. 방탄소년단은 4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진행된 ‘제64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로 올랐으나 아쉽게 수상에는 성공하지 못 했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 ‘제61회 그래미 어워드’에 시상자로 참여하며 그래미 어워드와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20년에는 축하 공연을 펼쳤고, 지난해에는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같은 부문에 두 번 노미네이트 되며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그래미 어워드의 문은 높았다. 수상자는 ‘키스 미 모어’의 도자 캣이었다. 1959년 시작된 그래미 어워드는 전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NARAS)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이다. 음악계의 오스카라 불릴 정도로 권위 있는 시상식이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그래미 어워드에서 유색인종 뮤지션들과 일렉트로닉 등 새로운 장르들이 박대를 받으며 ‘낡은 시상식’, ‘백인 선호 시상식’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실제 방탄소년단 역시 지난해 전까지 여러 차례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서 제외되며, 그래미가 방탄소년단을 홀대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었다. 방탄소년단이 미국인이 아닌 뮤지션이 발표한 비 영어 앨범으로 빌보드 200에서 1년 내에 세 번이나 1위를 차지했을 때도 그래미 어워드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등 주요 부문을 비롯해 베스트 뉴 아티스트,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등 어느 곳에도 방탄소년단을 후보로 올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그래미 어워드에 대한 비판이 극에 달했다. 빌보드 63년 역사에서 가장 오래 핫100에 머문 기록을 세운 더 위켄드의 ‘블라인딩 라이츠’를 단 한 부문의 수상 후보로도 올리지 않으면서다. 더 위켄드는 캐나다 출신의 흑인 아티스트다. 이에 더 위켄드는 그래미 “그래미는 여전히 부패했다. 당신들은 나와 팬들, 업계의 투명성에 빚을 졌다”고 비판하며 앞으로 자신의 노래를 그래미 어워드에 후보로 올리지 않겠다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저스틴 비버, 드레이크 등도 이에 동참했다. 결국 그래미 어워드는 15~30명 정도로 구성됐던 비밀 선정위원회를 공식적으로 없애고, 전체 회원 1만 1000명의 투표를 통해 후보를 지명하기로 시스템을 바꿨다. 비록 수상에는 성공하지 못 했지만 그래미 어워드에서 방탄소년단의 존재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지난해 시상식이 열리기 전에 미리 수상 결과가 발포됐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대한 수상이 시상식 후반부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주요 부문으로 여겨지지 않았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곧 그래미 어워드가 방탄소년단의 존재감을 크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하게 했다. 또 방탄소년단은 ‘버터’로 무대를 꾸민 데 이어 호스트 트레버 노아의 입에도 여러 차례 오르내리며 현지에서의 큰 인기를 실감했다. 여전히 그래미 어워드는 드레이크와 같은 묵직한 스타들로부터 보이콧을 받고 있다. 보수적이었던 시스템을 점검하며 시대에 조금씩 발맞춰 나가고 있는 그래미는 변화의 과정에 있다.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드의 변화와 함께하며 뚜렷한 발자국을 남기고 있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4.0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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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꿈 애플이 이뤘다… ‘코다’ OTT 첫 아카데미 작품상[종합]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은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들의 면면을 크게 바꿔놨다. 28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축소돼 진행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빌리 아일리시, 비욘세 등 굵직한 팝스타들의 축하 공연과 약 3년 만에 돌아온 호스트 시스템으로 북적하게 치러졌다. 올해 시상식에서 크게 눈에 띄었던 건 바로 넷플릭스 등 OTT 작품의 강세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면서 OTT는 영화를 소비하는 주요 매체로 완전하게 자리를 잡았다. 작품상 후보 10작품 가운데 무려 5 작품이 OTT 작품이라 ‘어떤 작품이 수상해도 OTT 작품이 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왔을 정도. 디즈니의 OTT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디즈니+)는 ‘소울, 영혼, 그리고 여름’으로 장편다큐멘터리상을 받았고, 애플TV 플러스가 제작한 ‘코다’ 역시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조연상, 각색상 등을 받으며 선전했다. ‘코다’는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가족을 세상과 연결하는 코다인 루비 로시(에밀리아 존스)가 짝사랑하는 마일스(퍼디아 월시)를 따라간 합창단에서 노래하는 기쁨과 숨겨진 재능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상 처음으로 작품상을 거머쥔 OTT 작품이 됐다. 넷플릭스가 꿨던 오랜 꿈을 애플TV가 먼저 이룬 것이다. 당초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의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파워 오브 도그’는 감독상 수상에 그쳤다. 이로써 ‘코다’는 3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3개 부문에서 모두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예측하기 어려웠던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은 영화 ‘타미 페이의 눈’의 제시카 차스테인이었다. '타미 페이의 눈'은 1970~1980년대에 남편 짐 베이커(앤드류 가필드)와 세계적인 종교 방송망과 테마파크를 세운 TV 전도사 타미 페이 베이커의 흥망성쇠와 구원을 다룬 작품이다. 제시카 차스테인은 이 작품에서 타미 페이 베이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트로피를 받은 뒤 제시카 차스테인은 함께 여우주연상 부문에서 경쟁한 크리스틴 스튜어트, 니콜 키드먼, 페넬로페 크루즈, 올리비아 콜맨 등의 이름을 거론하며 “여러분과 함께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 자체가 내게는 큰 영광이었다”고 인사했다. 또 ‘타미 페이의 눈’을 연출한 마이클 쇼월터에게 “창의성, 사랑, 용기를 마음껏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차스테인은 또 “요즘 우리는 참 힘든 시기를 지나면서 트라우마와 고립을 경험하고 있다. 세상의 많은 사람이 지금 희망을 잃고 외롭다고 느낄 것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 가장 높은 사망 원인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 내 가족도 영향을 받았다. LGBTQ 커뮤니티의 많은 분이 소외감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차별적인 법안이 우리나라에 만연해지고 있고 사람들을 갈라놓고 있다. 폭력, 증오 범죄로 인해 무고한 시민들이 전 세계에서 다치고 있다”며 “이런 시기를 지나며 나는 타미를 생각하고 그가 어떻게 사랑을 보여주고 실천했는지를 생각한다. 그의 연민을 원칙으로 삼아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테러를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이 방송을 보고 외롭고 고립됐다고 느낀다면 당신은 무조건적으로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당신의 정체성 그대로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여 큰 박수를 받았다. 윌 스미스는 3번의 도전 끝에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개봉과 함께 HBO의 OTT 서비스인 HBO맥스에서 함께 공개된 ‘킹 리차드’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윌 스미스는 무대에서 “리차드 윌리엄스는 맹렬하게 가족을 보호하는 인물이다. 그리고 내 삶의 이 시점, 이 순간에 나는 너무 감동으로 벅차다. 내가 이런 시기에 이런 역을 할 수 있었던 건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 인생에서 내 사람들을 사랑하고 보호하고 그들을 위해 약속을 지키는 것을 명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때로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 학대를 감내해야 하기도 하고 자신에 대한 비난도 감수해야 한다. 또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과 일을 하면서 그런데도 아무렇지 않은 척 미소를 지어야 할 때도 있다”면서 “나는 일종의 통로가 되고 싶다. 사랑의 통로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또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테니스선수 비너스 윌리엄스와 세레나 윌리엄스를 언급하며 “윌리엄스 자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 내가 우는 건 상을 받아서가 아니다. 모든 분에게 빛을 내리는 이 순간이 벅차기 때문”이라고 인사했다. 한국 배우나 작품은 안타깝게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들지 못 했다. 하지만 지난해 여우조연상 수상자인 ‘미나리’의 윤여정이 남우조연상 부문 시상자로 나서 한국 영화 팬들을 반갑게 했다. 윤여정은 “엄마가 내게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을 했는데, 그 말을 잘 들었어야 했다”며 “작년에 내가 내 이름이 제대로 발음되지 않는 것에 대해 한마디를 했는데, 그것에 대해 사과해야 할 것 같다. 올해 남우조연상 후보들을 보니 발음하기 쉽지 않더라. 용서를 구해야 할 것 같다”는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남우조연상의 영광은 영화 ‘코다’의 트로이 코처에게 들어갔다. 청각장애인인 코처의 이름을 윤여정은 수화로 호명했다. 자리에 앉은 배우들은 농인식 박수(양 손의 손목을 좌우로 돌리는 형태)를 보냈다. 코처는 청각장애인들에게 영광을 돌리며 “지금은 우리의 순간”이라는 감동적인 수상 소감을 남겼다. 한국 배우 박유림, 진대연, 이휘태가 출연한 일본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 역시 한국의 영화 팬들을 반갑게 했다. 이 영화는 당초 부산에서 촬영될 예정이었으나 팬데믹 상황이 길어지며 히로시마로 로케이션지를 옮겼다. 작품상 등 4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며 국제장편영화상 부문에서 수상했다. 하마구치류스케 감독은 무대에서 한국 배우들을 비롯한 출연진의 이름을 호명하며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할리우드의 역작 ‘대부’는 올해로 공개 50주년을 맞았다. ‘대부’의 50주년을 기념한 쇼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진행됐다. 팝스타 디디가 무대에 올라 ‘대부’의 50주년을 축하하며 기념 쇼를 소개했다. ‘대부’를 연출한 프란시스 포드 포콜라 감독을 비롯해 전설적인 배우 알 파치노, 로버트 드니로가 무대에 오르자 시상식에 참여한 이들은 모두 일어나 박수를 쳤다. 프란시스 포드 포콜라 감독은 “오늘 이 자리에 함께 와준 두 친구에게 감사하다. 50년 전에 시작한 프로젝트를 기념하러 올 수 있어서 기쁘다. 많은 전설적인 동료들이 함께해줬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모두 호명하기에 시간이 모자라서 두 명에게만 감사하겠다. 한 명은 내가 여러 번 이미 감사 인사를 한 마리오 푸조다. 다른 한 명에게는 한 번도 감사를 표하지 못 했다. 그의 참여와 결정 덕분에 이 영화가 가능했다. 로버트 에번스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007 제임스 본드’ 60주년 기념 쇼도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볼거리였다. 시상식에서는 1대 제임스 본드를 비롯해 가장 최근 본드인 다니엘 크레이그까지 ‘007 제임스 본드’의 역사를 훑어보는 헌정 영상이 상영돼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007’ 시리즈는 1962년 ‘007 살인번호’를 시작으로 모두 25편의 시리즈를 만들어내며 할리우드를 비롯해 전 세계 영화계에서 사랑받았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끝으로 제임스 본드에서 내려오게 됐다. 다음 제임스 본드는 누가 될지도 영화계의 관심사다. 또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끈 영화 ‘엔칸토: 마법의 세계’의 OST ‘위 돈트 토크 어바웃 브루노’(We don't talk about Bruno)의 첫 라이브 무대도 펼쳐졌다.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콜롬비아의 마법의 힘을 가진 가족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날 시상식에서 장편애니메이션상을 받았다. 1927년 창설된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 시상식이다. 전 해에 발표된 미국 영화 및 미국에서 상영된 외국 영화를 대상으로 한다. 올해는 작품상, 감독상, 주연상 등 23개 부문에 대해 시상했다.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 리스트 작품상=코다 남우주연상=윌 스미스 여우주연상=제시카 차스데인(타미 페이의 눈) 남우조연상=트로이 코처(코다) 여우조연상=아리아나 데보스(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감독상=제인 캠피온(파워 오브 도그) 각본상=케네스브래너(벨파스트) 각색상=시안 헤더(코다) 촬영상=그레이그플레이저(듄) 편집상=조 워커(듄) 미술상=듄 의상상=제니 비번(크루엘라) 분장상=타미 페이의 눈 음악상=한스짐머(듄) 주제가상=노 타임 투 다이(007 노 타임 투 다이) 음향상=맥 루스, 마크 맨지니, 테오 그린, 더그헴필, 론 바렛(듄) 시각효과상=듄 국제장편영화상=드라이브 마이 카 장편애니메이션상=엔칸토: 마법의 세계 단편애니메이션상=더 윈드쉴드 와이퍼 단편영화상=더 롱 굿바이 장편다큐멘터리상=소울, 영혼, 그리고 여름 단편다큐멘터리상=더 퀸 오브 바스켓볼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3.28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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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보다 싸서 여자 셋 섭외” 아카데미 호스트, 시작부터 매웠다(94회 아카데미)

에이미 슈머, 레지나 홀, 완다 사이키스 등 세 명의 배우 및 코미디언들을 호스트로 세운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매운맛 개그로 시작부터 전 세계 영화 팬들을 사로잡았다. 28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DJ 칼리드의 소개로 무대에 오른 에이미 슈머, 레지나 홀, 완다사이키스는 시작부터 미국 상황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담긴 입담을 쏟아냈다. 에이미 슈머는 “올해 ‘아카데미’가 여성 호스트 세 명을 고용했다. 그게 남자 한 명을 고용하는 것보다 싸서 그렇다”며 자신들을 소개해 객석에 웃음을 안겼다. 또 레지나 홀과 완다사이키스가 “이 자리에서 흑인 여성들을 대변하게 돼 기쁘다”고 하자 “나는 참기 어려운 백인 여성 역할을 맡았다. 이 두 분이 시끄러우면 나는 경찰을 부르려고 한다”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시상식은 비욘세의 축하 공연으로 진행됐다. 비욘세는 영화 ‘킹 리차드’의 주제곡을 불렀다. ‘킹 리차드’는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인 비너스 윌리암스와세레나 윌리암스 자매를 키워낸 부친 리차드윌리암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에이미 슈머는 “할리우드가 오랫동안 여성의 이야기에 관심을 주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윌리암스 자매 아빠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다”고 꼬집어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지난해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윤여정이 시상자로 올랐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3.2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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