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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아프리카 기니서 축구 경기 중 관중 충돌...수십 명 사망

아프리카 기니에서 축구 경기 도중 관중 사이에 충돌이 벌어져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2일(한국시간) 보도했다.통신에 따르면 이날 기니 남동부의 은제레코레에서 열린 축구 경기에서 대규모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현지 의료기관 관계자는 사망자가 100명 안팎이라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사상자들이 이송된 병원의 의사는 AFP 통신에 "병원에는 많은 시신이 있다. 복도 바닥에도 누워있고, 영안실도 가득 찬 상태"라고 상황을 전했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사고 영상에는 경기장 바깥 거리에도 많은 사상자가 땅바닥에 누워있는 장면이 찍혔다.경기장 사고 장면 목격자는 AFP 통신에 "모든 것은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에서 시작됐다. 그러자 팬들이 경기장으로 쏟아져 들어왔다"고 말했다.이번 경기는 지난 2021년 9월 군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마마디 둠부야 군정 수장을 기념하기 위한 대회의 결승전이었다.안희수 기자 2024.12.02 09:01
연예일반

“아비로서 미안”…‘싱어게인3’ 우승자 홍이삭 父 이력 화제

가수 홍이삭이 ‘싱어게인3’ 우승을 거머쥔 가운데, 해외 선교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그의 아버지의 이력이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있다. 홍이삭은 최근 종영한 JTBC ‘싱어게인 시즌3-무명가수전’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파이널 2차전에 오른 강성희, 신해솔, 소수빈, 추승엽, 이젤, 리진을 제치고 우승 상금 3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홍이삭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음이탈 실수를 범했음에도 높은 시청자 투표 점수에 힘입어 우승자로 호명됐다. 홍이삭이 이날 선곡한 곡 ‘바람의 노래’가 홍이삭의 아버지가 추천한 곡으로 화제가 된 가운데, 방송 후엔 홍이삭의 부모님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특히 홍이삭의 부모님이 6년째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학교 운영과 교육에 종사 중인 사실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며 관심이 집중됐다. 홍이삭의 부친 홍세기 씨는 인천교대, 서울교대를 졸업한 후 한국교원대 대학원 석사, 고신대학교 대학원 박사를 취득했다. 1979년부터 2005년까지 초등학교 교사로 활동한 홍씨는 2005~2007년 한동국제학교 교장, 2008~2009년 대안학교인 별무리학교 설립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마닐라 한국아카데미(한국인 선교사 자녀학교) 교장, 2016~2017년 인도 북동부 교육선교사를 거쳐 2018년부터 현재까지 우간다 쿠미대학교 교육선교사(총장)로 재직 중이다. 해외 사역에 투신한 홍씨는 방송에서 아들의 음악 활동을 제대로 뒷바라지 해주지 못한 점에 대해 미안해하기도 했다. 그는 아들과 함께 차를 타고 가면서 “아비로서 미안하더라. (버클리 음대)세 학기만 공부시키고 돈이 없어서 군대 가라고 하고. 자식들 배려를 좀 더 했으면 좋았을텐데 미안하더라”라고 사과했다. 이에 홍이삭은 “아들 됨으로서는 부끄러운게 많다. 내가 뿌듯하거나 자랑스러운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면서도 “후회없이 무대하는 순간을 부모님도 같이 봤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울컥하기도 했다. 한편 홍이삭은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와 ‘너의 목소리가 보여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으며 2019년 JTBC ‘슈퍼밴드’에 참여해 최종 4위에 올랐다. 영화 ‘다시 만난 날들’에서 주연 및 음악 감독으로 참여해 자신의 20대 이야기를 담아내기도 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1.28 15:06
연예일반

[IS인터뷰] ‘토리와 로키타’ 다르덴 형제 감독 “왜 약자인가”

왜 약자를 영화의 주인공으로 내세우는가. 왜 그들에 대한 관심을 끊지 않는가. 그렇게 묻는다면 다르덴 형제 감독의 답은 “우리도 모르겠다”다.최근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해 내한한 다르덴 형제 감독을 전주시 완산구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다만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과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고,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이야기했다.“왜 그렇게 아이들이나 취약계층의 일에 관심을 두느냐고 하면 글쎄요, 저도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어요. 아마 저희는 어른과 아이들 무슨 관계인지. 그 관계 사이에서 어떤 일이 생기는지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뤽 다르덴)벨기에 출신의 다르덴 형제는 브뤼셀 예술대학에서 연극과 연기를 배운 뒤 영화계에 입문했다. 초반에는 사회 문제를 고발하는 다큐멘터리를 주로 제작했으나, 1996년 영화 ‘약속’을 계기로 극영화 연출로 전환했다. 주로 동생 뤽 다르덴이 시나리오를 쓴다. 극 영화 역시 사실감을 살린 다큐멘터리적 연출이 특징이며, 주로 불평등한 사회 구조와 사회적 약자의 이야기에 관심을 쏟았다. 영화 ‘로제타’(1999)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여우주연상, ‘자전거 탄 소년’(2012)으로 심사위원 대상, ‘소년 아메드’로 감독상을 받을 만큼 칸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이었던 ‘토리와 로키타’ 역시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 75주년 특별기념상을 수상했다.영화 ‘토리와 로키타’ 속 두 아이들에게 세상은 만만치 않다.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이주해 난민 신청을 한 두 아이에겐 쉬운 일이 하나 없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도, 체류증을 받는 일도. 제네바 아동 관련 협약에는 만 18세 이하의 아이들이 난민 신청을 하면 무조건 받아주도록 돼 있지만, 그렇다고 그 과정이 수월한가 하면 그렇지 않다. ‘토리와 로키타’의 시나리오를 쓴 동생 뤽 다르덴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인간미와 박애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했다. “영화를 보시면 알겠지만 로키타(졸리 음분두)는 여자고 미성년자예요. 더 취약한 상태인 거죠. 영화를 보면 자전거 타는 아이들의 장면이 나와요. 얼마나 아이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는지 보여주는 거죠. 그 아이들이 꿈꾸는 사랑, 인간미, 박애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어요.”다르덴 형제 감독의 작품들 가운데는 유독 벨기에 동부의 리에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가 많다. 한때 철강도시로 크게 번영했으나 1970년대 이후 경제위기가 닥치며 쇠약해진 도시. 이런 도시에서 살아가는 젊은 세대를 향한 부채감이 다르덴 형제 감독에겐 있다고 했다. ‘토리와 로키타’ 이전 ‘로제타’, ‘아들’ 역시 이곳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뤽 다르덴 감독은 불법이민자와 한 약속을 지키려 애쓰는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약속’(1996) 촬영 때를 떠올렸다. “부채감이라는 단어가 딱 잘 맞는다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그런 마음이 있다”고 운을 뗐다.“‘약속’이라는 영화를 찍는데 밤에 10살짜리 꼬마 아이 하나가 우리를 졸졸 따라다녔어요. 계속 촬영팀을 따라다니면서 밥차에 같이 앉아서 밥도 먹고 그랬던 게 기억나요. ‘아들’을 찍을 때도 14살짜리 여자아이 하나가 촬영팀 주변을 맴돌았죠. 두 아이 모두 가난한 집에서 살고 있었어요.”1979년대 중반 경제위기가 몰아친 이후 여러 마피아 갱단이 리에주에 들어왔다. 마약이 암암리에 퍼져나갔고, 도시는 점점 더 쇠약해졌다. 부모 세대 때는 잘살았지만 어느 순간 어려워진 도시에 남겨진 아이들. 뤽 다르덴 감독은 “그 도시가 마치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나쁜 일을 담은 작은 연구소처럼 느껴졌다”며 “그런 현상이 젊은 세대에게는 너무나 불공평한 일이라고 느껴졌다”고 설명했다.“그 아이들이야말로 이 시대의 산증인 아닐까요. 우리 형제가 영화를 찍는 건 그러한 현상에 대한 증인이 되겠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에요. 부채감을 해소하겠다는 게 아니라 빚을 갚는 거죠. 그리고 소외계층의 사람들을 스크린 중심에 놓으려면 그것에 걸맞은 스토리를 찾아야겠죠. 그들의 존엄성을 잘 담아낼 수 있는 스토리요.” 형인 장 피에르 다르덴 감독은 영화의 말미를 관심 있게 봐 달라고 주문했다. 영화 말미에 토리(파블로 실스)가 하는 말과 부르는 노래가 영화에서 하고자 했던 말을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그냥 저희는 그 사람들(사회소외계층)의 입장을 더 이야기하고 싶어요. 그들과 더 대화를 나누고 싶고,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고요. 그들을 우리 작품의 중앙에 두고 싶다는 마음으로 영화를 찍고 있습니다.”‘토리와 로키타’는 새 삶을 찾아 벨기에로 이주한 토리와 로키타가 서로에게 보호자가 돼주며 함께 살아가려 노력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10일 개봉한다.전주=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09 06:15
프로축구

[카타르 스타 TMI ⑧] 토마스 파티, 가나 수비 마지노선 방어하는 '중원 수호자'

토마스 파티(29·아스널)는 축구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가나 ‘추장’에 추대됐다. 사연은 이렇다. 가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프리카 최종 라운드에서 나이지리아와 2무(0-0, 1-1)를 기록했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카타르행 티켓을 따냈다. 원정 2차전에서 파티가 가나의 유일한 골을 터뜨리며 2014 브라질 대회 이후 8년 만 월드컵 본선을 이끈 것. 아프리카 전통의 축구 라이벌 나이지리아를 꺾고 가나의 월드컵 진출을 이끈 파티를 위한 '파티'는 성대했다. 파티는 가나 동부 지역 마냐 크로보라는 지역 추장에 임명됐다. 이곳은 파티의 고향이다. 그는 자신이 설립한 재단을 통해 해당 지역에서 자선 활동에 참여한 바 있다. 결정적인 이유는 가나의 월드컵 진출을 이끈 것이었다. 파티는 ‘Mahefalor’라는 추장 칭호를 받았는데, ‘크로보 전통 지역의 수호자’라는 의미다. 파티가 수호하는 건 고향뿐만이 아니다. 그는 가나 축구대표팀에서 3선 미드필더로 뛰며 최후방 수비를 앞 라인에서 보호한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폭넓은 활동량과 공중볼 경합 능력을 갖춰 수비에 일가견이 있다. 피지컬(1m85㎝·75㎏)이 좋아 상대 공격수와 몸싸움에서 쉽게 밀리지 않는다. 한국 대표팀에선 황인범, 이재성 등의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과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파티는 상대를 위협할 수 있는 공격성도 갖췄다. 전진 드리블에 굉장히 능하다. 매 시즌 85%를 상회하는 드리블 성공률을 기록한다. 좌우로 길게 벌리는 롱 패스와 볼 배급도 강점이다. 탈압박 능력이 상당히 우수하며 볼 간수 능력이 좋아 공을 쉽게 뺏기지 않고 공격진에 공을 건네준다.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간혹 시도하는 중거리 슛은 한국 대표팀에 큰 위협일 수 있다. 멀티 능력을 자랑하는 파티는 중원 지역 어디에서든 활약할 수 있다. 주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공격력까지 갖춰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가 가능하다. 때로는 오른쪽 풀백 수비수로 출전한다. ‘필드 위의 들소’로 불리며 가나 축구 전설인 마이클 에시엔(은퇴)의 뒤를 잇는 전천후 미드필더라는 평가다. 가나에선 ‘제2의 마이클 에시엔’으로 불린다. 파티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유스 출신으로, 2015~16시즌 에스파뇰과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2분 교체 투입으로 프로에 데뷔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박스 투 박스(box to box)’ 미드필더로 맹활약하며 단숨에 주전 한 자리를 차지했다. 탁월한 수비진 보호 능력과 빌드업 능력으로 스페인 정상급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불안한 수비진을 보호해주며 중원을 보강해줄 파티는 유수 빅클럽의 눈길을 끌었다. 문제는 높은 이적료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파티의 영입을 강력히 원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서두를 이유가 없었다. 요지부동이었다. 결국 지난 2020년 여름 이적 시장 마감 직전 아스널이 바이아웃 4500만 파운드(705억원)를 지불하고 파티를 영입했다. 파티는 올 시즌 리그에서 11경기에 나와 2골을 기록 중이다. 통산 A매치 기록은 40경기 13골.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17 06:00
연예

'차이나는 클라쓰' 미지의 세계, 진짜 아프리카 만나다

우리가 몰랐던 미지의 세계, 아프리카가 베일을 벗는다. 내일(7월 1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될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이하 '차이나는 클라스')에는 '스탑 헤이트' 3탄이 공개된다. '차이나는 클라스'는 앞선 '스탑 헤이트' 특집에서 아시안, 중국에 대한 편견을 주제로 강연을 선보여 호응을 받았다. 이번 방송에는 카이스트 인문사회학과 이석호 교수가 '진짜 아프리카를 만나다'를 주제로 문답을 나눈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나르샤가 스페셜 게스트로 함께한다. 이석호 교수는 "아프리카에 대한 이미지는 대부분 서구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고 전한다. 이어 '아프리카 바로 알기'를 통해 아프리카에 대한 기본 상식을 전해 학생들의 이해를 돕는다. 특히 보통 우리는 '아프리카의 인종' 하면 흑인을 떠올리지만, 아프리카에는 무려 5대 인종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또 아프리카의 기후가 무척 다양하다는 사실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아프리카에 다녀 온 남보라는 "케냐의 날씨가 너무 추워 패딩을 입고 다녔다"라고 증언한다. 나르샤 역시 결혼 여행으로 다녀온 아프리카 동부의 아름다운 섬 세이셸 이야기를 전한다. "여행 후 아프리카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라며 이석호 교수의 말에 공감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6.30 15:11
경제

[단독]윤지오 출국 2년···송환 위해 캐나다에 범죄증거 보낸다

후원금 사기 의혹 등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배우 윤지오씨의 국내 송환을 위해 법무부가 캐나다 사법당국에 범죄의 고의성을 보완할 증거 자료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씨는 ‘고(故) 장자연씨 사건’ 증언자로 나섰다가 명예훼손·사기 등으로 고소·고발됐고 2019년 4월 캐나다로 출국했다.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법무부에서 받은 ‘윤지오 범죄인 인도 진행경과’ 자료에 따르면, 법무부는 윤씨에 대해 “2019년 4월 후원금을 모은다고 거짓말해 약 1억 7000만원을 편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진행 경과로 ①2019년 11월 체포영장 발부→②2020년 2월 법무부, 캐나다에 범죄인 인도 청구→③2020년 10월 캐나다의 보완요청(범죄인의 고의를 보완할 증거 등) 순으로 열거했다. 그러면서 향후 계획으로 “서울중앙지검과 협의해 캐나다의 보완 요청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야당이 윤씨 사건에 주목하는 이유는 최근 이슈가 됐던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논란과도 닮은 부분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2009년 ‘고(故) 장자연 사건’의 공익제보자로 주목받던 윤씨는 증언자 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를 만든다며 후원금을 모금했다. 이에 김수민 작가가 “장자연씨의 억울한 죽음을 이용한다”며 명예훼손과 모욕 등으로 고소했고, “출국금지부터 해야 한다”(박훈 변호사)는 요구가 이어지는 중에 윤씨는 피소 다음날인 2019년 4월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윤씨는 “캐나다에 계신 엄마가 아프다”고 했지만, 캐나다 도착 후 “사실 엄마는 한국에 있다”고 말을 바꿨다. 경찰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을 통해 적색수배 중이라고 밝혔지만, 윤씨는 여유로운 캐나다 생활을 담은 이미지를 SNS에 올리는 등 통상의 수배자와는 다른 삶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연말에는 유튜브에 “김어준님 항상 응원하고 있다”는 영상물을 올렸고, SNS에 생일 축하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조 의원은 “법무부가 김학의 전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을 폭로한 공익신고자는 기밀 유출로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하면서, 정작 사기 의혹을 받는 윤씨는 수수방관 속에 출국 시켜 놓고 지금까지 송환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특정인의 출국이나 출국 시도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 경우는 윤씨와 김 전 차관 외에도 여럿 있다. 국군기무사령부 계엄령 문건 작성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은 2017년 말 미국으로 출국한 후 돌아오지 않고 있다. 옵티머스 설립자인 이혁진 전 대표도 설립 초기 7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입건됐으나, 2018년 3월 검찰수사 도중 해외로 출국해 미국에 체류 중이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직후 검찰을 떠난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은 2017년 8월 미국으로 출국했지만,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부 논두렁 시계’ 언론 보도 경위가 다시 불거지면서 2019년 8월 귀국해 조사를 받았다. 2017년 7월부터 질병 치료를 이유로 미국에 체류하던 김준기 전 동부그룹(현 DB그룹) 회장은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회장직에서 물러난 후 경찰 수사를 한동안 피했다. 그러다가 경찰이 김 전 회장의 여권을 무효로 하고 적색 수배자 명단에 올리자 2019년 10월 귀국해 재판을 받았다. 현일훈 기자, 김수현 인턴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2021.01.27 08:08
연예

"북에서도 춤춰"…방탄소년단 인기엔 국경은 없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국경없는 인기로 지구촌을 하나로 만들었다. 북미와 아프리카 대륙을 넘어 북한에서도 방탄소년단을 향한 반응이 뜨겁다. 방탄소년단의 전 세계적 인기는 북한도 빗겨가지 않았다. 북한 소식통을 통해 현지 사정을 전하는 데일리NK에 따르면 최근 인민군 백두산 답사 과정에서 3명의 20대 군인)이 방탄소년단 춤을 춰 보위국(전 보위사령부)로 끌려갔다. 열차에서 진행된 오락회에서 방탄소년단이 2016년 발매한 '피 땀 눈물'의 일부를 모방에서 췄다는 죄로 사상검증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매체는 "명 모두 복무와 훈련에서 모범적인 군인들이었는데 이른바 '부르죠아 날라리풍'에 물들었다는 이유로 끌려갔다"면서 "군인들은 조사 과정에서 '남조선 춤인지 몰랐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선 군인들의 춤 사위를 보고 어떻게 방탄소년단 안무인지 알아봤느냐는 궁금증도 있었지만, 북한 내에선 이를 체크하는 전문 부서가 있다는 전언이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북한 내 방탄소년단 인기는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실감할 수 있다. 유튜버로 활동 중인 한 탈북자는 "북한에는 인민학교(초등학교) 3학년이면 조선소년단이라는 조직에 들어가는데, 거기에서 이름을 따와 만든 그룹인 줄 알았다"면서 "한국 아이돌 영상은 시장에 가면 정말 많다. 처음에는 CD로 유통되어서 'R있소?'라는 은어를 통해 구매가 가능했다. 지금은 USB를 대량으로 들어와 친구들끼리 복사해 돌려보곤 한다"고 설명했다. 비영리 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방탄소년단을 포함한 올해의 밴 플리트 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밴 플리트 상은 한국전쟁 당시 미국 제8군 사령관으로 참전했던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려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1992년 제정한 상으로 한·미 양국 간 이해와 협력, 우호 증진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주어진다. 방탄소년단은 음악과 메시지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불러오며, 특히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밴 플리트 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국의 모든 참전 용사들과 대한상공회의소가 방탄소년단과 함께 밴 플리트 상을 받는다. 빅히트는 방탄소년단 영향력을 선한 방향으로 전파 중이다. 빅히트의 교육 독립법인인 빅히트 에듀는 한국국제교류재단(KF),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어 한국어 학습 활성화를 위한 협업에 나섰다. 'BTS와 함께 한국어 배우기(Learn KOREAN with BTS)'라는 교재를 통해 멤버들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을 듣고 따라하면서 기초 한글 및 한국어 표현, 한국 문화를 익히도록 설계됐다. 한국외대 김인철 총장은 "해외의 많은 대학들이 'BTS와 함께 한국어 배우기' 강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미들베리대, 프랑스 파리고등사범대(ENS)와 에덱비즈니스스쿨(EDHEC), 이집트 아인샴스대, 베트남 하노이국립외대와 탕롱대 등이 올 가을학기에 관련 강좌를 개설한다. 또 교보생명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한 달간 방탄소년단의 노래 가사를 활용한 응원 메시지를 '광화문글판'에 선보이는 응원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2015년에 발매된 '런(RUN)'의 가사를 인용해 불안하고 위태로운 현실 속에서도 앞을 향해 달려나가는 청춘의 에너지를 전하고 있다. 싱글 '다이너마이트' 컴백을 앞두고 방탄소년단의 파급력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식품, 의류, 휴대폰 등 각종 글로벌 광고 시장을 휩쓸고 있고 캐릭터 산업도 선도하며 방탄소년단의 콘텐츠를 전 세계에 알리는 중이다. 소속사는 뜨거운 글로벌 시장의 러브콜에 힘입어 컴백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음원과 공식 뮤직비디오를 21일 오후 1시(미 동부시간 21일 오전 0시) 공개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오후 6시에 발매되는 것이 보통인데 이번 컴백으론 제대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은 음원 공개 30분 전부터는 유튜브를 통해 '카운트다운 라이브'를 진행하고, 발매 당일 오후 7시에는 네이버 브이라이브에서 '컴백 스폿 라이브'를 선보인다. 미국 음악방송 MTV '프레시 아웃 라이브'(Fresh Out Live)와 NBC 인기 토크쇼 '투데이 쇼'(TODAY Show)와의 인터뷰는 22일과 24일에 각각 공개된다. 첫 무대는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로, 국내에서 촬영해 미국으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2월 발표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 타이틀곡 '온'으로 '베스트 팝', '베스트 안무', '베스트 K팝'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8.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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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헬스]올여름 휴가 가는 나라, 유행병 체크했나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들뜬 마음에 꼭 챙겨야 할 것들을 빼먹기 일쑤다. 그중 하나가 여행지에서 유행하는 감염병에 대한 대비다. 2001~2014년 해외 유입 감염병 발생 추이를 보면 해외 여행객이 많아지는 여름 휴가철인 7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8월에 정점을 찍는다. 감염병은 아는 만큼 예방할 수 있다.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에 알아 둬야 할 국가별 유행 감염병에 대해 살펴본다. 전 세계 홍역 비상…어느 나라 가든 조심 또 조심 올해 여름휴가로 어느 나라를 가든 조심해야 할 감염병이 있다. 바로 홍역이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동남아시아는 물론이고, 유럽·북미 등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다.특히 세부·보라카이 등의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필리핀에서는 올해 1월 1일부터 5월 1일까지 3만4950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479명이 사망했다. 주요 발생 지역은 중앙 루손·카라바존·동부 비사야·수도 마닐라다.최근 인기 휴가지로 급부상한 베트남의 경우에는 4월 17일까지 하노이와 호치민 등을 중심으로 2000명이 홍역에 걸렸다. 코타키나발루와 쿠알라룸푸르 등으로 많이 찾는 말레이시아에서는 홍역 환자가 최근 5년 사이 800% 이상 증가했다. 2013년 195명이던 홍역 환자는 2018년 1934명으로 891.8%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달 21일까지 295명이 홍역에 걸렸다.유럽에서 가장 인기 여행지인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2일까지 1453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미국에서는 5월 24일까지 26개 주에서 940명이 홍역에 걸린 것으로 보고됐다.홍역은 홍역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발진성 질환이다. 고열과 기침·콧물·결막염·구강 점막에 반점과 발진 등의 증상을 보인다. 중이염이나 폐렴 같은 합병증도 흔히 발생하며, 뇌염처럼 심각한 후유증을 앓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급성 유행성 감염병으로 호흡기 분비물 등 비말이나 이에 오염된 물건으로 전파된다. 홍역 면역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홍역 환자와 접촉하면 90% 이상 걸린다.이처럼 전염성이 강력한 홍역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만큼 해외여행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국내 홍역 확진자 중 해외여행에서 귀국한 20~30대 환자 발생이 계속되고 있어 이들은 우선적으로 백신 접종이 권고된다.홍역 예방을 위해서는 MMR 백신 접종만큼 확실한 것이 없다. 1회 접종 시 93%, 2회 시 97% 이상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과거 백신 접종 기록이 없으면서 한 번도 걸린 적이 없거나 홍역 유행 지역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최소 1회의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 12개월보다 어린 생후 6∼11개월 영아라도 1회 접종 이후 출국하는 것이 필요하다. 동남아·북미, 백신·치료제 없는 뎅기열·지카바이러스 주의 한국인의 단골 여름휴가지인 동남아와 장거리 여행족이 많이 찾는 북미에서는 모기를 매개로 한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도 요주의 질환이다.뎅기열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암과 함께 '2019년 세계 10대 건강 위협'에 선정할 정도로 무서운 질병으로, 동남아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특히 베트남에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환자 6만7000명이 발생했고, 수도 하노이에서는 지난달 20일까지 전년 대비 3배가 많은 548명이 걸렸다. 태국에서도 올해 6월까지 북동부 중심으로 2만8785명의 환자가 발생해 43명이 사망했다.아프리카와 중앙 및 남아메리카에서도 뎅기열이 많이 발생하는데,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북미에서도 미국 하와이를 콕 집어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뎅기열은 숲모기를 통한 뎅기바이러스 감염으로 나타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3~14일 정도 잠복기를 거쳐 3~4일간 발열이 계속되며, 두통·안와통증·근육통·발진 등도 나타난다. 심한 경우 출혈과 장기 기능 저하 등이 나타나며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률이 20%에 달한다.뎅기열은 무증상이 약 75%나 되고, 예방 백신이나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악마의 병'으로도 불린다. 따라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며, 뎅기열 발생 국가 여행 이후 2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지카바이러스도 베트남·필리핀·태국 등 동남아를 비롯해 미국(플로리다·텍사스 주)에서도 최근 발생하고 있다.지카바이러스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의해 감염된다. 주요 증상은 발진이며, 근육통·발열·관절통·결막충혈 등이 동반된다. 치사율이 낮고 충분히 휴식하면 낫지만, 감염 중에 임신하면 소두증 신생아를 낳을 확률이 높다. 이에 질본은 임산부는 지카바이러스 발생국 여행을 출산 이후로 연기할 것을 권고한다.지카바이러스는 뎅기열과 같이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밝은색 긴팔 상의·긴바지·모기기피제 등을 준비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동남아 여행 시 일본뇌염도 주의해야 한다.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 감염되는 질환으로, 급성 뇌염으로 진행할 수 있고, 사망(30%)에 이를 수도 있다. 회복되더라도 장애율이 30~50%에 달하는데, 백신 접종(성인 1회) 시 예방이 가능하다. 인천공항에서 입국객들이 체온을 측정하기 위한 열화상카메라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동남아·중동 대표 질환은 A형 감염·장티푸스 이번 여름에 동남아나 중동을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오염된 식수나 음식으로 감염되는 수인성 감염병을 조심해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A형 감염과 장티푸스다.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염증성 간 질환이다.최근 국내에서도 A형 간염 신고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450% 이상(6월 27일 기준) 급증했다. 전염력이 매우 높아 해외에서 추가 유입될 경우 환자 수가 크게 증가해 대유행이 우려된다. 더구나 환자의 약 86%가 사회 활동이 활발한 20~40대 젊은 성인이어서 단체 여행 시 주의가 요구된다.A형 간염은 성인에서 증상이 더 심하고 치명적이다. 감염 시 4주가량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구토·권태·황달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간부전, 드물게는 사망 위험도 있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최선이다. 백신은 2회 접종해야 완료되지만, 즉시 여행을 떠나야 하는 경우 1회 접종만으로도 2주 이후 효과를 볼 수 있다.장티푸스는 살모넬라 타이피균 감염에 의한 급성 전신성 열성 질환이다. 작년 신고된 환자 중 70%가 동남아 방문자로 나타났다.장티푸스는 오염된 물에서 자란 어패류, 배설물이 묻은 과일과 접촉으로 감염되는데 위생 시설이 열악한 환경에서 발생하기 쉽다.잠복기가 3~21일가량이며 주된 증상은 고열·두통·변비 혹은 설사·장밋빛 반점 등이다. 3~4주 이후 장천공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장티푸스 예방을 위해서는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길거리 음식 먹지 않기, 포장된 물과 음료수 마시기, 안전한 식음료 섭취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중동 여행객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메르스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중동 지역 아라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예방 백신이 없는 메르스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손 씻기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또 낙타와 접촉 및 가공되지 않은 낙타유·낙타 고기의 섭취는 자제할 것을 질본은 권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7.09 07:00
스포츠일반

길거리에서 시계 팔던 아데토쿤보, NBA의 ★이 되다

올 시즌 미국프로농구(NBA)에 ‘그리스 괴물(Greek Freak)’이 떴다. 밀워키 벅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25)다. 키 2m11㎝인 그는 괴물처럼 호쾌한 덩크슛을 터트리는가 하면 택배처럼 정확한 패스까지 뿌려주면서 주가를 높이고 있다. 밀워키는 그의 활약에 힘입어 동부 콘퍼런스 1위(42승14패)를 질주 중이다. 아데토쿤보는 18일 샬럿에서 열리는 NBA 올스타전에 동부 콘퍼런스 주장으로 나선다. 올스타 대표팀은 팬과 선수·미디어 투표를 통해 선정되는데 그는 동부 콘퍼런스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서부 콘퍼런스 주장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다. 그래서 올 시즌 NBA 올스타전은 ‘아데토쿤보 팀’과 ‘제임스 팀’의 맞대결이 됐다. 그의 또 다른 별명은 ‘디 알파벳’이다. 아데토쿤보(Antetokounmpo)라는 이름이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그는 아프리카계다. 나이지리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라고스를 떠나온 그리스 불법 이민자 출신이다. 5형제 중 셋째로 태어난 아데토쿤보는 가난 탓에 형 타나시스와 함께 거리에서 시계와 안경·가방을 팔았다. 그런데 축구선수 출신 아버지와 높이뛰기 선수 출신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재능을 숨길 수 없었다. 길거리 농구를 하던 아데토쿤보는 2012년 그리스 2부리그 필라스리티코스에 입단했다. 그리스는 20세 이하 농구대표팀에 뽑기 위해 그에게 그리스 시민권을 줬다. 이듬해인 2013년 NBA 밀워키는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5순위로 아데토쿤보를 뽑았다.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서 큰돈을 벌었다. 2016년 밀워키와 4년간 1억 달러(약 1120억원)를 받는 조건의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연봉은 2500만 달러(약 280억원). 그러나 여전히 가난했던 시절을 잊지 않는다. 아데토쿤보는 올 시즌에도 연봉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평균 27.1점, 12.6 리바운드, 5.9 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2013년부터 해마다 기록이 좋아지고 있다. 그는 별명처럼 괴물 같은 신체를 지녔다. 농구하기에 적합한 몸을 가지고 태어났다. 윙스팬(양팔을 벌린 길이)은 2m20㎝고, 엄지부터 새끼손가락까지 길이가 30.5㎝다. NBA 입성 후 키가 7㎝나 자랐다. 더구나 몸무게를 13㎏ 늘려 110㎏로 만들었다. 버티컬 점프(수직점프시 최고 타점)는 371㎝로, 림보다 66㎝나 높다. 게다가 어시스트도 2013년 시즌 1.9개에서 올해는 5.9개로 늘었다. 미국의 바스켓볼 레퍼런스는 아데토쿤보를 ‘포인트가드&슈팅가드&파워포워드&스몰포워드’라고 소개했다. 박세운 NBA 해설위원은 “그동안 찾아보기 어려운 유형의 선수다. 3점슛이 약하지만 큰 문제가 안 된다. 골밑 돌파는 알고도 못 막는 수준이다. 올시즌 200개의 덩크를 성공해 역대 최다 신기록(2007~08시즌 드와이트 하워드 269개)에 도전 중이다. 프로 2년 차 시절 포인트가드의 잠재력을 알아본 제이슨 키드 전 감독의 지도 하에 경기운영 능력도 몰라보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공룡 센터’라 불린 섀킬 오닐(47)은 “수퍼맨이란 별명을 물려주고 싶다. 올 시즌 MVP(최우수선수)는 아데토쿤보”라고 극찬했다. 아데토쿤보는 지난달 11일 MVP를 경쟁 중인 제임스 하든(휴스턴 로키츠)과 맞대결에서 27점을 넣으면서 판정승을 거뒀다. 밀워키는 카림 압둘자바가 뛰었던 1971년 이후 파이널 우승이 없다. 아데토쿤보는 “내 꿈은 밀워키를 이끌고 우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 출생: 1994년 12월 6일(그리스 아테네) 가족관계: 부모(나이지리아), 5형제 체격: 키 2m11㎝, 몸무게 110㎏ 포지션: 포워드(올라운드 플레이어) 소속팀: 그리스 필라스리티코스(2012~13) 밀워키 벅스(2013~) 올 시즌 성적: 27.1점, 12.6리바운드, 5.9도움 (팀 42승14패 1위) 별명: 그리스 괴물(Greek Freak) 」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2.14 08:57
경제

하이트진로, 소주 수출 5000만 달러 돌파

하이트진로가 5년 만에 소주 수출 5000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하이트진로의 2018년 소주 수출규모는 5284만 달러로 전년대비 12.5% 성장했다. 주류시장이 감소세에 있는 일본(-2.9%)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역별 수출실적은 소주한류가 불고 있는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이 26.9% 성장한 1420만 달러, 미주지역이 10.5% 성장해 1082만 달러를 기록했다.사드 갈등으로 2017년 급락했던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지역은 반등에 성공, 전년대비 36% 성장한 786만 달러를 수출했다. 새로운 시장으로 성장세에 있는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도 172만 달러를 수출해 37% 성장했다. 하이트진로의 소주수출 실적은 2013년 5804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일본 주류시장 침체 등으로 2년 연속 하락해 2015년 4082달러로 바닥을 찍었다. 반등은 2016년 ‘소주의 세계화’를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베트남 법인 설립, 필리핀 사무소 설치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공략을 강화하고 미국, 중국 등 기존 수출국가의 현지화 전략 그리고 아프리카, 유럽 등 신규 시장 개척으로 수출지역 다변화 노력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2016년부터 성장추세로 돌아섰다. 소주수출 실적 성장세는 2016년 8%, 2017년 8.5%에 이어 지난해에는 12.5%를 기록했다. 2018년 두 자릿수 성장에는 수출지역 다변화와 함께 수출품목 확대와 현지화 프로모션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월 수출전용으로 ‘자두에이슬’을 동남아시아에 수출하고, 9월에는 미국 시장에 선보이고 현지인 대상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미국 법인 하이트진로아메리카는 지난해 10월 동부지역 뉴욕을 시작으로 한 달간 주요 대도시에서 제품 디자인을 랩핑한 전용버스를 활용, 자두에이슬 홍보투어를 진행하는 등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기도 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상무는 “세계 각 지역 현지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주의 세계화 전략이 아시아지역부터 조금씩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더욱 많은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소주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1.3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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