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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RE스타] 부상투혼까지…서현, ‘남주의 첫날밤’으로 인생캐 탄생하나

소녀시대 출신 배우 서현이 KBS2 새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이하 ‘남주의 첫날밤’)으로 이미지 변신에 제대로 성공할지 주목된다. ‘남주의 첫날밤’은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으로 평범한 여대생 K(서현)의 영혼이 깃든 로맨스 소설 속 병풍 단역 차선책(서현)이 소설 최강 집착남주 이번(옥택연)과 하룻밤을 보내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드라마는 ‘24시 헬스클럽’ 후속으로 오는 11일 첫 방송된다. 서현은 극중 한 인물의 세 면모를 그려낼 예정이다. 먼저 소설 속에서 신분과 재력을 모두 갖췄으나 단역으로서 존재감 없이 살아가던 차선책, 소설의 열혈 독자였다가 차선책의 몸에 영혼이 깃든 현실 여대생 K, 그리고 K가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점차 소설 속 중심인물이 되어가는 차선책 등이다. 서현은 “코믹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인물 간 스토리, 사랑스럽고 때로는 엽기적이기까지 한 캐릭터의 매력에 끌렸다”며 “현대에서는 사람들로 인해 상처받았지만 소설 빙의 후 잠시 당황하다 그 순간을 일생일대의 기회로 받아들이는 인물이다. 수많은 일을 겪고 부딪히며 성장해 나가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서현은 3단 변화를 겪는 캐릭터를 연기함에 따라 단아한 한복 차림과 더벅머리 등 상반된 스타일도 예고했다. 서현은 연기를 위해 부상투혼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실제 서현은 ‘남주의 첫날밤’ 촬영 당시 연기를 하다가 다리 부상까지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일간스포츠에 “서현이 온몸을 내던졌다. 예컨대 극중 오물 밭에 굴러야 하는 설정에도 과감히 뛰어들었다”며 “로맨스를 그리는 과정에서도 외모 변신에 주저하지 않않았다”고 귀띔했다. 또 제작진은 “‘남주의 첫날밤’이 원작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지점이 많다. 그만큼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작업이 쉽지 않았음에도 서현이 캐릭터의 성격뿐 아니라 변모 과정을 당위적으로 표현하려 각고의 노력을 했다”며 “연기자로서 서현의 관록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현은 배우로 데뷔한 지 어느덧 13년차로 연기 경력이 상당하다. 지난 2007년 소녀시대로 데뷔한 후 2013년 드라마 ‘열애’를 통해 연기자로서 첫 발을 내디딘 서현은 ‘도둑놈, 도둑님’, ‘시간’, ‘안녕 드라큘라’, ‘도적: 칼의 소리’, 영화 ‘모럴센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했다. 그 과정에서 이미지 변신도 게을리지 하지 않았다. ‘사생활’에서 경력 29년의 모태 사기꾼,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에서는 악마의 존재를 느끼는 퇴마사 등을 연기했다. 다만 서현이 소녀시대 활동 당시의 청순하고 바른 이미지를 뒤엎을 만한 인생캐릭터를 아직 탄생시키지 못한 것은 아쉬움을 남긴다는 평가다. 제작진은 “서현은 단아한 분위기로 등장해 점차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연기를 보여주는데, 이는 전작들에서 본 적 없는 서현의 새 얼굴”이라며 “서현이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던진 것을 ‘남주의 첫날밤’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남주의 첫날밤’은 서현이 연기하는 캐릭터의 시점이 중심이다. 그만큼 서현의 공감을 살 수 있는 연기력과 어설프지 않는 능숙한 코믹 연기가 드라마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서현이 이를 얼마나 해낼 수 있느냐가 작품의 인기는 물론, 이미지 변신 성공의 척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05 06:51
영화

‘송혜교 아역’ 뗀 정지소, 제대로 악마 들렸네 ‘거룩한 밤’ [RE스타]

“저를 보고 무서워하셨으면 좋겠어요. (웃음).”배우 정지소가 독하게 돌아왔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티를 벗고 큰 눈을 번뜩이며 저주를 쏟아내는 그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에서 그야말로 악몽을 선사한다.오는 30일 개봉하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에서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 바우(마동석), 샤론(서현), 김군(이다윗)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오컬트 액션영화다. 마동석이 주연이자 제작자로 참여해 기대를 모은 작품이지만 작품이 첫 베일을 벗은 개봉 전 시사회 후, 정지소가 호평의 중심에 섰다. 정지소는 극중 악마가 빙의된 부마자 소녀 은서 역을 열연해 ‘검은 사제들’(2015) 속 박소담에 필적할 ‘신들린 연기’의 계보를 새로 썼다는 감상을 자아내고 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정지소는 가진 능력에 비해서 인정을 상당히 늦게 받은 편이었다. 잠재력을 터뜨리는 건 시간문제였는데 그만큼 작품과 배역을 잘 만나야 했다”며 “이번 영화는 상당한 연기력을 요하는 배역인데 현재 시사 반응이 상당히 좋은 편으로 배우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극중 은서는 신경외과 의사인 언니 정원(경수진)과 단둘이 사는 무용수 지망생이지만 어느 날부터 이상증세에 시달리는 인물이다. 폐쇄 정신병동에 갇힌 그는 의학적으로 해결은커녕 원인 규명조차 되지 않는 상황 속 점점 피폐해져 퇴마 전문가인 ‘거룩한 밤’ 팀의 도움을 받아 악마가 들렸다고 밝혀진다. 정지소는 여린 심성을 가진 피해자인 동시에 다른 존재가 깃든 빌런인 1인 2역을 광기에 가깝게 빚어낸다.‘K오컬트’ 장르가 트렌드로 주목받게 되면서 각 영화마다 부마자 캐릭터는 필수적으로 등장하지만,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속 정지소는 에너지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물리적으로 구속된 채 육두문자만 뱉거나 숨바꼭질하듯 숨었다 나타나 감질나게 하는 게 아니라 끝까지 밀어붙이는 게 차별점이다. 고전 공포영화 ‘엑소시스트’ 이후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다가 본색을 드러내면서 돌변하는 반전을 위해 십대 아역이 주로 부마자로 발탁되는 게 장르의 법칙인데, 정지소 캐스팅은 본래 이미지 틀을 깨는 신선함을 겨냥한 기획 의도와 맞물리며 시너지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마동석은 최근 인터뷰에서 “지소처럼 착하고 귀여운 친구가 고통받아야 관객이 ‘빨리 구해줬으면 좋겠다’며 극에 몰입하게 된다”면서 “세 달 넘게 빙의를 연기하는 건 정말 힘들었을 텐데 에너지를 유지하려 노력하는 모습이 대단했다”고 치켜세웠다.동서양 오컬트가 혼재된 세계관 속 정지소는 약자를 파고들어 재기를 노리는 서양 고대 악마를 충실하게 구현한다. 목소리의 높낮이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변조나 많은 대사량의 다언어 저주는 기본, 몸을 자유자재로 꺾어 ‘엑소시스트’를 연상시키는 기괴한 움직임 등 강도 높은 신체 연기를 소화했다. 실제로 정지소가 배우 데뷔 전 피겨 선수 출신이었던 이력 또한 무용수 지망생 설정이라는 은서 역에 더할 나위 없었음을 뒷받침한다. 실제로 정지소는 보기에 위태롭고 지켜주고 싶은 요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캐릭터 연구에 매진했으며 촬영 2, 3개월 전부터 꾸준히 액션 연습을 했다는 제작진의 전언이다. 은서의 인격이 돌아왔을 때는 살려달라며 도움을 요청하다가, 다시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농락하는 정지소의 기막힌 완급조절에 “(슛이 들어가면) 피 터지게 싸워야 했다”는 서현 또한 “지소가 꿈에 나올 정도였다”고 감탄을 표했다.정지소에게도 이번 작품은 배우로서 또 한 계단을 오를 기회다. 지난 2012년 드라마 ‘메이퀸’의 아역으로 데뷔한 그는 하지원, 한효주, 한지민 등 내로라하는 선배들의 어린 시절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19)의 과외 학생 박다혜 역을 시작으로 성인 연기자로 도약했다.지난해 주연 드라마 ‘수상한 그녀’에서 20대와 70대를 유쾌하게 오가며 명랑함도 보여줬으나, 여전히 회자되는 정지소의 얼굴은 송혜교 아역으로 출연한 ‘더 글로리’의 어린 문동은이다. 강도 높은 학교폭력을 당하는 피해자의 얼굴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초반 몰입감을 형성하는데 일조했다.이에 정지소는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불쌍한 역할을 주로 했다. 이렇게 남을 겁주는 캐릭터를 해보긴 처음이라 진이 빠졌는데 선배들 덕에 기운이 넘쳤다”며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는 건데 좋게, 무섭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를 통해 제대로 관객을 홀릴 정지소는 내달 28일 또 다른 주연 영화 ‘태양의 노래’ 개봉을 앞두고 있어 연기자로서 물 만난 그의 존재감을 제대로 새길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29 06:00
영화

“‘범죄도시’보다 시원”…‘거룩한 밤’, 마동석 MCU 새로운 시작 [종합]

범죄자를 넘어 악령을 때려잡는다. 마동석이 신작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를 통해 새로운 세계관의 시작을 알렸다.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는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이하 ‘거룩한 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임대희 감독을 비롯해 배우 마동석, 서현, 이다윗, 경수진, 정지소가 참석했다.‘거룩한 밤’은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 바우(마동석), 샤론(서현), 김군(이다윗)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오컬트 액션물이다. 이날 임대희 감독은 “마동석과 지금까지 나온 오컬트 영화와 관련 문헌을 많이 보면서 세계관을 쌓아갔다”며 “타 오컬트 영화와 달리 (구마) 단계를 하나하나 분석해서 비틀어봤다. 그런 느낌으로 전체적으로 세팅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보통은 인물이 의자, 침대에 묶여서 악마화되기 전에 끝난다. 근데 우리는 악마화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끝까지 간다”며 “등장인물이 많아서 흐름이 쳐지지 않도록 하는 데도 신경을 썼다. 스토리는 단순화하되 캐릭터 비하인드를 넣어서 관객 공감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차별점은 제작자이자 주연배우로 참여한 마동석이 짚었다. 마동석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이야기지만 ‘거룩한 밤’ 팀만의 유쾌함이 있다. 그런 부분을 살리려고 했다. 쉬어갈 타이밍을 만든 것”이라며 “단순 오컬트가 아니라 다크 히어로라 오히려 더 재밌을 듯했다”고 말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액션신에 대해서는 “판타지가 섞인 장르물이라 시원하고 폭발력 있는 액션신이 나왔다”고 자평하며 “‘범죄도시’처럼 범죄자를 때려잡는 영화들은 리얼리티 베이스 영화라서 선을 지켜야 하는 부분이 많은데 이번에는 더 펼칠 수 있어서 속이 시원했다”고 덧붙였다.마동석의 시원한 액션이 예상한 재미라면, 예상하지 못한 ‘킥’은 은서로 분한 정지소의 빙의 연기다.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단숨에 극을 삼킨 정지소는 “저도 빙의 역할을 처음”이라며 “제가 한 것보다 멋있게 나와서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빨리 개봉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지소와 달리 마동석은 시종 떨리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마동석은 “사실 처음 시도해 보는 장르라서 (흥행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오히려 ‘범죄도시’ 시리즈 때보다 관객 반응이 궁금하다. 새로운 세계관을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도 “‘거룩한 밤’은 보시는 분들이 극장에서 봤을 때 더 보람 있게 만들었다. 사운드, 타격감 등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다”며 “극장에 와서 보시면 통쾌함이 있을 테니 많이 찾아와서 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거룩한 밤’은 오는 30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21 17:08
영화

‘박은빈 간택’ 윤찬영, 선 넘을 듯 말 듯 궁금한 ‘하이퍼나이프’

“아가씨!” 어떤 사연인지 종잡을 수 없는 관계지만 묘하게 시선을 끌며 등장을 기대케 한다. 윤찬영이 같은 아역배우 출신 대선배 박은빈과 티키타카를 완성하며 ‘하이퍼나이프’ 속 감초로 활약하고 있다.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박은빈)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설경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다. 윤찬영은 세옥의 믿음직스러운 오른팔 격인 서영주 역으로 분했다.극중 영주는 섀도우 닥터로 활동 중인 세옥의 불법 수술 팀에서 ‘서 실장’으로 불린다. 수술이 잡힌 밤이면 운전과 수술 전반의 잡무를 돕는 그는 낮엔 평범한 간호학도다. 메인 관계성은 세옥과 덕희의 천재 사제지간의 애증이지만, 영주와 세옥 또한 일종의 버디 케미스트리를 형성한다. 영주가 눈길을 잡아채는 건 세옥을 부르는 ‘아가씨’라는 호칭부터다. 공개된 4회까지는 과거 직접 세옥이 영주의 뇌수술을 집도해 목숨을 살렸다는 전사가 짧게 언급됐을 뿐, 어떤 사연에서 영주가 마치 집사 또는 하수인처럼 따르고 있는지는 궁금증으로 남겨두고 있다. 그럼에도 두 사람 사이의 두터운 신뢰는 불법 수술에서 나아가 세옥의 살인 공조까지 이어지며 스릴러적 재미를 보탠다. 박은빈은 세옥이 영주를 ‘간택했다’고 표현했으며 윤찬영 또한 ‘아가씨에 온 신경이 쏠려 있다’고 동의했다. 세옥의 두 차례 살인 현장 뒤처리를 도맡은 것도 영주다. 윤찬영은 맨몸으로 집안에 낭자한 핏자국을 지우는 영주의 맹목성을 표현하며 눈길을 끌었다.보통 영웅 또는 빌런 옆 사이드 킥이 그렇듯 영주는 대본상에선 더 통통 튀고 까부는 스타일이었으나 윤찬영 본연의 분위기가 녹았다는 설명이다. 윤찬영은 최근 라디오 ‘씨네타운’에 출연해 “영주는 겁이 많다. 나도 겁이 많다면 많은 성격이라 그런 부분들이 닮아있다고 느꼈다. 안정된 삶을 추구하는 것도 나와 상당히 닮았다”고 이야기했다. 그 말대로 반항도 소심하게 해 긴장감 가득한 전개에 유쾌한 숨구멍을 틔운다. 까딱하면 사람을 해치는 세옥에게 “진짜 악마가 따로 없네”, “죽일 거면 한 방에 죽여 주세요”라고 직언하며 웃음 ‘킥’을 더하는가 하면 자기중심적인 세옥이 호감 아닌 소유욕으로 자신을 대하는 것을 알곤 “저도 제 핸드폰 좋아하거든요. 내 거라서”라며 툴툴대는 장면은 흘러갈 관계성도 기대케 했다. 김정현 감독과 함께 논의하면서 세옥을 대하는 적정한 ‘선’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는 윤찬영의 말처럼 극단적인 캐릭터인 세옥을 현실로 끌어내리며 인간미를 부여했다. 2001년 생인 윤찬영은 박은빈처럼 아역배우 출신이다. 지난 2013년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의 연우진 아역으로 데뷔한 그는 ‘왔다 장보리!’, ‘육룡이 나르샤’ 등 굵직한 드라마에서 연기를 갈고 닦았다. 2019년 ‘의사요한’의 무통각증 환자 이기석 역을 통해서는 아역으로서 마지막으로 그해 SBS 연기대상 청소년 연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성인이 된 후는 OTT 시리즈에서 연달아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의 주인공으로 좀비 판타지 속 좋아하는 소녀를 위해 몸을 던지는 짝사랑을 그려냈으며,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에서는 소심한 남학생뿐 아니라 그 몸에 빙의된 40대 조폭까지 특별출연한 이서진의 걸음걸이까지 고증해 1인 2역을 소화해 내면서 잠재력을 증명했다.이번 작품은 선배 박은빈을 지침으로 삼고 연기했다는 비하인드도 화제다. 윤찬영은 “은빈 누나를 통해서 옆에서 호흡하면서 뭐가 더 옳고, 아닌 건지에 대한 기준점이 더 명확해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박은빈이 구레나룻을 붙잡거나, 옷소매로 치는 등 대본에 없던 애드리브를 즉석에서 던질 때 리액션이 실감 나게 담겼다고 해 즉흥적인 센스를 짐작케 했다. 박은빈은 “윤찬영이 원래 가진 느낌이 서 실장이 선을 넘나드는 것들에 더해져 잘 어우러졌다”며 “그만의 방식, 그만의 무드로 ‘서영주’를 완성해 주었다”고 찬사를 보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02 05:40
드라마

‘귀궁’ 윤성식 감독, “육성재·김지연 오랜 친구 사이… 혐관 코미디+달달 로맨스가 무기”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의 윤성식 감독이 육성재-김지연의 케미를 직접 증언하며 이들이 펼칠 혐관 로코 케미에 기대감을 높였다.오는 4월 18일 오후 9시 50분, ‘보물섬’ 후속으로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극본 윤수정/연출 윤성식)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 드라마 ‘철인왕후’, ‘최고다 이순신’, ‘각시탈’, ‘대조영’ 등을 연출하며 믿고 보는 재미를 인정받은 윤성식 감독이 드라마 ‘왕의 얼굴’, ‘발칙하게 고고’를 집필한 윤수정 작가와 의기투합하고, 신선한 연기파 조합인 육성재(윤갑/강철이 역), 김지연(여리 역), 김지훈(이정 역) 등의 시너지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윤성식 감독은 “‘귀궁’은 전설 속 상상의 동물인 이무기와 가상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로코 드라마다. 장르적 신선함과 다채로운 매력, 완성도 높은 스토리 구조가 마음에 들어 연출을 결심했다”라고 연출을 맡은 이유를 밝히면서 “작품을 세상에 내놓을 때마다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두려운 마음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지만, 훌륭한 배우들과 최고의 스태프들이 최선을 다해 준비한만큼 기대감이 크다”고 첫 방송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윤성식 감독은 연출에 있어 주안점을 둔 부분으로 “시청자들이 어렵지 않게, 무겁지 않게, 너무 무섭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드라마를 추구했다”며 “로맨스와 코미디를 적절히 배치하고, 무시무시한 귀신도 결국 사람의 영혼이라는 ‘인간다움’을 강조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꾸려갔다”고 덧붙였다. 또한 “퇴마 판타지 액션부터 브로맨스까지 작품이 갖고 있는 다채로운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이와 함께 윤성식 감독은 배우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극중 여리의 첫사랑이자 악신 이무기 ‘강철이’에 빙의된 검서관 ‘윤갑’ 역의 육성재에 대해서는 “초반 1인 2역뿐 아니라 반인반신의 인물을 그려내야 하고, 다양한 장르적 특색을 보여줘야 해 어려운 캐릭터다. 육성재는 총천연색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비주얼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라고 생각해 캐스팅했고, 실제 작업을 하면서 재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혀 육성재의 활약에 궁금증을 높였다.‘여리’ 역의 김지연에 대해서는 “극중 여리는 내면 깊숙이 아픔을 지녔지만 무녀로서의 강단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또한 장르적으로 퇴마 판타지와 로코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연기력이 필요한 인물”이라며 “김지연은 동양적인 아름다움과 카리스마를 겸비했다. 강단 있는 무녀 역할도 잘 소화해냈지만, 무엇보다 강철이와의 혐관 로맨스에서 훌륭한 케미를 선보여 만족스러웠다”고 덧붙여 라이징 로코 여주로 등극할 김지연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또한 육성재, 김지연의 로맨스 케미에 대해 “두 배우가 실제로 오랜 친구사이여서 허물없이 의견을 나누며 연기호흡을 맞췄다”며 “화면 안에 그 자연스러움이 잘 드러나 너무 훌륭한 케미스트리가 완성됐다. 두 사람이 보여주는 혐관 코미디와 달달한 로맨스가 ‘귀궁’의 비장의 무기라고 생각한다”고 예고해 설렘을 끌어올렸다. 그런가 하면 왕가에 원한 품은 팔척귀에 맞서는 왕 ‘이정’ 역의 김지훈을 캐스팅한 이유로 “이정은 자신의 고통을 감추고 백성을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왕가에 닥친 위협을 강한 뚝심으로 맞서야 하는 캐릭터다. 또한 선역과 악역을 번갈아 가며 표현해야 하는데, 김지훈 배우가 가진 부드러움과 카리스마, 그리고 때때로 엿보이는 악마적 섹시미가 이정 캐릭터와 딱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해 호기심을 자극했다.이어 김상호(풍산 역), 안내상(최원우 역), 길해연(넙덕 역), 김인권(김응순 역), 차청화(영금 역), 손병호(김봉인 역) 등 탄탄한 연기파 배우진과 호흡을 맞춘 데 대해 “각 캐릭터 별로 추구해야 할 장르적 색채가 다른데, 연출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걸맞게 표현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연기 고수들이 펼치는 다양한 캐릭터의 향연을 만끽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소망해 기대감을 높였다.한편 이무기를 비롯한 귀물들이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증이 모이는 상황. 윤성식 감독은 “자연스러움이 가장 중요한 가치였다”라면서 “과도한 VFX(시각효과)를 경계하고, 가급적 실사를 바탕으로 했다. 철저한 사전조사와 시뮬레이션, 컨셉 디자인, 사전 테스트 작업을 거치고, 자연스럽고 완성도 높은 CG와 특수분장, 특수효과를 통해 만들어진 색다른 귀물들을 다양하게 만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자극했다.더불어 “판타지적 설정으로 인해 난이도가 높은 액션도 많았다. 너무 과장되고 만화 같은 설정들을 빼고 현실적인 액션 묘사를 추구했다. 육성재, 김지훈 배우가 특히나 많은 액션씬들을 촬영했는데, 두 배우 모두 액션 연기에 상당한 재능이 있어, 대부분의 어려운 액션장면을 직접 훌륭히 소화해냈다”라고 칭찬해 ‘귀궁’ 속 판타지 액션에 대한 관심도 끌어올렸다.끝으로 윤성식 감독은 “’귀궁’은 다채로운 매력이 있는 혼합 장르의 드라마다. 많이 어렵지도, 무겁지도, 무섭지도 않아 온 가족, 전 세대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해 다가오는 ‘귀궁’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켰다.한편, SBS가 2025년 유일무이하게 선보이는 판타지 사극 로코인 ‘귀궁’은 오는 4월 18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31 14:58
영화

이레, 神 들렸다…‘신동’ 떼고 도약할 ‘사흘’ [RE스타]

연기 신동으로 살아온 십 대를 완벽히 보내줄 수 있는 ‘신들린’ 연기였다. 아역 배우 이레가 ‘사흘’에서 보여준 모습이다. 지난 14일 개봉한 ‘사흘’은 장례를 치르는 3일, 죽은 딸의 심장에서 깨어나는 ‘그것’을 막기 위해 구마의식이 벌어지며 일어나는 일을 담은 오컬트 호러 영화다. 극중 이레는 ‘그것’이 심장에 깃들어 죽음을 맞게 된 딸 소미를 그야말로 열연했다.오컬트 호러 장르의 꽃인 빙의 연기는 아역 배우들이 자주 맡곤 한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빙의가 얼마나 실감 나게 표현되는지에 따라 관객의 몰입도가 결정된다. 아역이 소화하면 낯선 이질감을 주면서 공포의 크기가 커지기에 배우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야기 속 귀여워야 할 아이가 보여주는 신들린 모습은 극단적인 대비 효과를 준다. 난이도도 높기에 연기력 검증의 장이기도 하다. ‘검은 사제들’의 박소담이 일례”라고 설명했다. 극 중 악마가 육체를 조종하게 되면서 진폭이 큰 감정 연기와 인간이 아닌 격한 움직임을 완벽히 소화한 박소담은 ‘검은 사제들’을 계기로 인지도를 높였으며, 두고두고 회자될 ‘인생 연기’를 얻었다. 이번 ‘사흘’에선 이레가 그 막중한 임무와 자기 증명의 기회를 부여받았다.극 중 주인공 흉부외과 전문의 차승도(박신양)의 딸인 소미는 심장질환 지병을 앓는 소녀다. 명랑함을 잃지 않는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주치의인 아버지를 전적으로 믿고 따르지만 수술 4개월 후 모종의 이유로 악령이 들리게 된다.이레는 영화의 오프닝부터 강렬한 연기를 펼친다. 약 5분 길이로 이 영화의 핵심 소재를 압축적으로 제시하는 대목인 구마 장면에서 이레는 악령에 들려 온몸을 진동하면서 거대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동시에 심리적으로는 지배에 저항하는 유약한 소녀를 오가며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그런가 하면 회상신에선 특유의 맑은 미소를 지으며 박신양과 애틋한 부녀 호흡을 선보이며 작품이 가진 휴먼 드라마 요소에 설득력을 부여했다. 이레는 ‘그것’이 들린 모습과 사랑스러운 딸이란 극과 극을 소미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훌륭히 표현해 승도가 중반부부터 광기 어린 전개로 나아가는 데 일조했다.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레는 “원래 오컬트 장르를 좋아해 이런저런 영화들을 찾아보곤 하는데 ‘그것’이 깃든 역할을 제가 맡게되어 반가웠다”며 “출연 전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먼저 질문하는데 그점에서 재밌고 흥미로워 참여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액션이 포함된 구마 장면이 도전과제였다고 부연했다.이에 현문섭 감독은 “소미 역에 수많은 배우들이 오디션을 봤는데 그중 이레가 단연 톱이었다”며 “‘그것’에 지배된 연기, 슬픈 연기, 미쳐가는 연기 등 여러 스펙트럼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전부 소화했다”고 만족을 표했다. 2006년생으로 18세인 이레는 지난 2012년 드라마 ‘굿바이 마눌’로 데뷔한지 1년 만에 이준익 감독의 ‘소원’에서 임소원 역을 맡아 제4회 베이징국제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거머쥘 정도로 일찍이 인정받은 배우다. ‘사흘’은 그가 중학생 때 촬영한 작품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등 사정으로 4년 만에 관객과 만나게 됐다. 개봉을 기다리는 동안 이레도 성장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에서 정진수 의장을 전적으로 따르는 광신도 진희정이 피폐해지는 모습을 두 시즌에 걸쳐 보여줬으며 tvN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에선 어린 목하 역으로 성인 목하 역의 박은빈에 지지 않을 표현력까지 증명하며 제대로 시청자에 눈도장을 찍었다. 여기에 최근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조기 입학까지 해냈다.김 평론가는 “이레는 ‘무인도의 디바’에서 오열 연기로 주목받았는데 호러 장르까지 해내며 폭 넓은 소화력을 갖췄다. 마스크도 좋은 배우이기에 대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9 06:05
영화

박신양, 11년만 스크린 복귀…‘사흘’, 11월 개봉 확정

배우 박신양의 스크린 복귀작 ‘사흘’이 가을 극장가를 찾는다.배급사 쇼박스는 7일 영화 ‘사흘’의 11월 개봉 확정 소식을 전하며 론칭 스틸 5종을 공개했다.‘사흘’은 장례를 치르는 3일, 죽은 딸의 심장에서 깨어나는 그것을 막기 위한 구마 의식이 벌어지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오컬트 호러물이다. 죽은 딸을 살리려는 아빠 승도는 박신양이 연기했고, 악마를 없애려는 구마신부 해신 역은 이민기가 맡았다. 미스터리한 존재에 잠식된 승도의 딸 소미는 이레가 그려낸다.이날 공개된 스틸에는 어두운 기운이 가득한 방에서 한 소녀를 구하기 위한 절박한 구마의식이 행해지는 순간과 딸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물의 모습이 리얼하게 담겼다.이와 함께 11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에서 처음 오컬트 장르에 도전하는 박신양과 완벽한 사제복 자태로 오컬트 팬들을 설레게 만드는 이민기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것에 빙의된 이레의 모습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한편 ‘사흘’은 단편영화 ‘최종면접’을 통해 2012년 제6회 대단한 단편영화제에서 대단한 관객상(작품상과 포스터상)을 수상한 현문섭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7 10:10
드라마

[단독] 오나라X신성록 ‘지옥에서 온 판사’ 힘 보탠다… 특별 출연 성사

배우 오나라와 신성록이 ‘지옥에서 온 판사’에 특별 출연한다.10일 방송계에 따르면 오나라와 신성록은 오는 21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극본 조이수, 연출 박진표)에 악마 역할로 특별 출연한다.‘지옥에서 온 판사’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가 인간적인 면모를 가진 형사 한다온(김재영)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액션 판타지 드라마. 평소 선하고 밝은 이미지의 박신혜가 인간의 몸에 빙의되는 악마 역을 맡아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오나라와 신성록은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 지옥의 악마로 함께 출연해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 ‘SKY캐슬’, ‘환혼’ 등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받아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받은 오나라와 지난 2022년 종영한 MBC 드라마 ‘닥터로이어’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신성록이 ‘지옥에서 온 판사’에 얼마나 감초 역할을 해낼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지옥에서 온 판사’는 오는 21일 오후 10시에 1, 2회 연속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10 15:50
연예일반

[오!뜨뜨] 베네딕트 컴버배치에 이서진까지 ‘젠틀맨’의 변신

이번 주말 볼 만한 따끈따끈한 OTT 신작을 소개합니다. 너무 많은 OTT와 작품들 사이에서 고민하는 시간은 이제 끝. 정주행을 부르는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모아 엄선했습니다. 나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에릭‘에릭’은 등굣길에 실종된 아홉 살 아들을 절박하게 찾아 헤매는 아버지의 이야기다. 주인공은 인기 어린이 프로그램 ‘굿 데이 선샤인’을 이끄는 인형술사 빈센트. 아들 에드거의 실종 이후 자기혐오와 죄책감에 허덕이던 빈센트는 에드거가 그린 푸른 괴물 인형 에릭 그림에 집착하고, 급기야 에릭을 방송에 출연시키면 아들도 집으로 돌아올 거라는 확신에 사로잡힌다.영국 아카데미상과 에미상을 받은 애비 모건 감독의 신작이다. 애비 모건 감독은 빈센트를 통해 1980년대 뉴욕의 심장부를 파고드는 어둡고 광기 어린 면면을 그린다. 극을 이끄는 빈센트 역은 ‘셜록’과 ‘닥터 스트레인지’ 시리즈로 익숙한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맡았다. #웨이브·티빙·왓챠: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는 대학에 가고 싶은 조폭이 열아홉 왕따 고등학생의 몸에 빙의되면서 시작되는 판타지물. 드라마는 한 아이가 당했던 학교폭력과 왕따, 어른들에게 당했던 불합리와 억울함을 정의로운 ‘어른의 손’으로 응징하며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지금 우리 학교는’, ‘소년비행’ 시리즈로 K학원물 대표 주자로 떠오른 윤찬영이 왕따 고등학생과 조폭 이인자를 오가며 극을 이끈다. 여기에 보이그룹 골든차일드 멤버 봉재현이 최세경 역으로 합류했고, 이서진을 비롯한 이경영, 황보라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가세해 극을 촘촘하게 채운다. #디즈니플러스: 오멘: 저주의 시작 ‘오멘: 저주의 시작’은 오컬트 고전 ‘오멘’ 시리즈의 프리퀄이다. ‘오멘’은 6월 6일 6시에 666이란 숫자를 몸에 새기고 태어난 아이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사건을 그려내며 전 세계적으로 ‘악마의 숫자, 666’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번 작품은 ‘오멘’ 보다 5년 앞선 1971년을 배경으로 한다. 수녀가 되기 위해 로마로 떠난 마거릿(넬 타이거 프리)이 악의 탄생과 얽힌 음모를 마주하는 게 큰 줄기다.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와 음향이 불안감을 옥죄는 가운데, 넬 타이거 프리의 신선하면서도 격정적인 연기가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후반부 신들린 듯한 눈빛과 신체 연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31 06:15
영화

수지·안소희·한선화·윤아…2세대 ‘연기돌’, 스크린 대격돌 [줌인]

2010년대를 주름잡은 걸그룹 출신 배우 수지, 안소희, 한선화, 윤아가 오는 6월부터 출연작 개봉 레이스를 펼친다. 이들은 K팝 2세대를 이끈 주역이자 ‘연기돌’이며 개인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는 본격적으로 배우로 전향했다.◇‘첫사랑’의 변신, 수지 먼저 그룹 미스에이 출신 수지가 다음달 5일 김태용 감독의 ‘원더랜드’로 5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다. 영화 ‘건축학개론’(2012) 이후 첫사랑 아이콘에 등극한 수지는 지난 2019년 ‘백두산’으로 재난 상황 속 임산부 역으로 변신을 꾀했으나 825만 관객을 동원한 데 비해 평가는 아쉬웠다.그러던 중 지난 2023년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안나’를 통해 수지의 갈고닦은 내공이 빛을 봤다. 얼굴 신경 하나까지 미묘하게 움직이며 극 중 거짓된 인생을 살아가는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한 수지는 2023년 청룡시리즈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노력을 인정받았다. 연기력에 물오른 수지는 최근 ‘원더랜드’에 빙의한 듯 열혈홍보에 나서 대중의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수지는 지난 27일 개인 SNS에 “태주(박보검)는요”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시하며 “그래서 저는 ‘원더랜드’를 하고 싶어요”라고 배역 정인에 ‘과몰입’한 모습을 보여 기대를 높이고 있다. 수지는 사고로 의식을 잃은 남자친구 태주를 AI로 다시 만나며 행복과 혼란, 그리움 등 복합적인 감정선을 펼칠 예정이다. ◇‘교복’을 벗고 독립, 안소희 지난 2007년 ‘텔미’ 열풍을 일으킨 그룹 원더걸스 출신 안소희는 6월 중 독립영화 ‘대치동 스캔들’로 관객과 만난다. 동안으로 최근까지도 교복 연기를 소화한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30대 일타 강사의 모습부터 과거 대학시절까지 오가며 다양한 감정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부산행’(2016)의 고등학생 진희 역으로 칸영화제에 입성하고 천만 배우 타이틀까지 얻은 안소희는 그간 ‘미씽’ 시리즈, ‘서른, 아홉’ 등 드라마와 독립영화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찾는 중이다. 독립영화 ‘달이 지는 밤’(2022)에서 김종관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안소희는 지난달 23일부터는 연극에 도전해 ‘클로저’의 앨리스 역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지난 26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그는 “무대 연기가 궁금하던 차 기회가 닿았다”면서 “내가 보여드리지 않았던 캐릭터라 할 수 있는 게 많더라. 그 부분에 욕심이 났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긍정 감초 역 톡톡, 한선화 그룹 시크릿 출신 배우 한선화는 조정석과 호흡을 맞춘 영화 ‘파일럿’이 오는 7월 3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통통 튀는 성격으로 ‘청춘불패’ 등 예능에서 활약한 한선화는 배우로서는 푼수부터 악역, 처연함까지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갖췄다. 한선화의 대표작은 티빙 드라마 ‘술꾼여자도시들’이다. 지나칠 정도로 긍정적인 한지연 역을 제 옷처럼 소화한 한선화는 지난 2023년 김희선, 유해진 주연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의 은숙 역을 통해 해맑은 연기로 138만 관객을 즐겁게 했다.배역 소화를 위해 선배들 조언도 많이 구했다는 한선화에 대해 김희선은 지난 23일 방송된 tvN 예능 ‘밥이나 한잔해’에서 “얘가 촬영 때도 내 비타민이었어”라고 밝혔다. 특유의 캐릭터를 구축한 한선화는 오는 7월 개봉하는 ‘파일럿’에서 스튜디어스로 여장 재취업을 노리는 조정석(한정우 역)에게 신분을 도용(?)당하는 동생 역으로 남매 티키타카를 톡톡히 펼칠 예정이다. ◇청순 코믹 ‘맑은 눈’의 윤아 윤아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하반기 개봉 예정 ‘악마가 이사왔다’ 홍보차 제77회 칸국제영화제 레드 카펫을 밟았다.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 역으로 배우 안보현과 호흡할 예정이다. 윤아의 스크린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한 ‘엑시트’(2019) 이상근 감독과의 두 번째 만남이기도 하다. 칸에서 선공개된 포스터부터 “벌써 윤아 눈이 돌아있다”는 누리꾼 반응을 얻으며 기대작으로 부상했다.소녀시대 데뷔와 배우를 동시에 준비했다는 윤아는 KBS1 ‘너는 내운명’의 장새벽 역으로 최고 시청률 43.6%(닐슨코리아, 전국)를 달성하며 일찍이 실력을 입증했다. 영화로는 ‘엑시트’(2019)에서 조정석과 함께 재난 속에서도 ‘인류애’를 잃지 않는 평범한 청년 연기로 공감을 자아내며 942만 관객을 동원했다. 그는 지난달 21일 유튜브 ‘요정재형’에 출연해 “인성이 빠진 악역 이미지도 맡아보고 싶다”고 도전 의식을 내비치기도 했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들 2세대 걸그룹 출신은 자신의 커리어 활로를 연기에서 찾았다. 과거에는 아이돌 연기에 선입견이 있었으나 현재는 아이돌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임을 증명해 활동 영역을 넓혔다”면서 “실력이 물론 담보되어야 하며 수지의 ‘안나’처럼 기존에 구축된 이미지를 스스로 깨트려 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관건”이라고 분석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3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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