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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미리 보는 KS? 냉혹한 현실만 깨달았다, 호랑이 꼬리에 생채기 난 삼성

미리보는 한국시리즈(KS)로 기대를 높였지만 상처만 받았다.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2연전에서 호랑이 꼬리에 치여 고개를 숙였다. 삼성은 지난달 31일과 9월 1일 이틀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주말 2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첫째날엔 4시간 18분 혈투 끝에 13-15로 패했고, 둘째날엔 5-6으로 연패를 확정지었다. 두 경기 모두 뼈아픈 역전패였다. 31일 경기에선 초반 대량실점을 딛고 박병호의 만루포와 디아즈, 전병우의 홈런으로 앞서 나갔지만, 6회 불펜 난조와 아쉬운 수비로 대량실점(5점)하며 패했다. 1일 경기에선 박병호가 홈런 2방으로 초반 기세를 끌어 올렸으나, 역시 믿었던 필승조의 실점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냉혹한 현실만 재확인했다. 마무리에서 불펜 '마당쇠'로 전향한 오승환이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하향세를 이어갔다. KIA전에서만 거둔 평균자책점(ERA)이 12.10으로 악몽만 되풀이했다. 잘 떨어진 변화구도 홈런으로 이어지면서 구위 하락의 현실과 KIA 타선의 맹렬한 상승세만 다시 확인했다. 오승환 외에도 우완 이승현(5경기 ERA 16.62) 이상민(5경기 10.38) 백정현(선발 2경기 8.22) 김재윤(7경기 5.63) 임창민(8경기 5.40) 최지광(6경기 5.06) 등 KIA만 만나면 작아지는 주축 투수들의 부진도 이어지고 있어 고민이다. 부상자까지 나왔다. 이미 류지혁(옆구리 통증)과 김영웅(어깨 염증) 등 두 명의 내야수가 빠진 상황에서 31일 이재현이 상대 도루를 저지하다 오른쪽 손목을 다쳐 경기에서 빠졌고, 1일엔 필승조 최지광이 투구 도중 왼쪽 발목 통증으로 교체돼 이탈했다. 정밀 검진 결과를 받아야 하는 만큼 부상 상태가 심각하다면 향후 상위권 다툼에도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이번 2연전 패배로 삼성의 KIA전 전적은 4승 10패가 됐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삼성이 KS까지 진출한다면 KIA와 우승 경쟁을 할 확률이 높은데, 그에 앞서 '호랑이 공포증'만 심화되는 모양새다. 남은 KIA와의 2연전(23~24일)에서의 반전은 물론, 2.5경기 차로 안심할 수 없는 3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선 빠른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윤승재 기자 2024.09.02 12:34
프로야구

'대전의 봄' 오나 했는데, 야구도 축구도 '최하위 추락→감독 사퇴' 악몽

'대전의 봄'이 오나 싶었다. 하지만 봄이 가고 여름이 다가오자 암운이 드리워졌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사령탑이 모두 자진 사퇴하면서 달콤한 꿈이 악몽으로 바뀌었다. 한화 구단은 27일 오전 박찬혁 대표이사와 최원호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고 전했다. 성적 부진이 이유다. 지난 23일 대전 LG 트윈스전 패배로 최하위까지 추락하자 최원호 감독이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프런트 수장의 자진 사퇴까지 이어졌다. 한화는 지난 주말 인천 SSG 랜더스 3연전 중 2승(한 경기 우천 순연)을 거두며 21승 29패 1무 승률 0.420의 8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지만, 이미 최원호 감독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상황이었다. 한화는 27일 오전 최원호 감독의 자진 사퇴를 공식 발표하면서 '최원호 시대'는 막을 내렸다. 3월까지만 해도 한화는 달콤한 꿈에 젖어 있었다. 지난겨울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인 안치홍을 72억원(4+2년)에 영입한 데 이어, 류현진까지 8년 총액 170억원으로 복귀시키며 '리빌딩 종료'를 선언한 한화는 정규시즌 초반 7승 1패로 1위를 달리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우승의 꿈까지 꿨다. 하지만 믿었던 류현진의 고전(3승 4패 평균자책점 4.50)과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 젊은 선수들의 더딘 성장세로 한화는 4월 급격한 추락을 맞았다. 시즌 초 17경기 연속 1만 2천석의 홈구장을 매진 신기록을 세우며 열광했던 한화 팬들도 성적 추락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결국 한화는 감독과 대표이사가 자진 사퇴하면서 다시 '리빌딩' 원점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에 앞서 같은 대전 연고지 프로팀인 대전하나티시즌도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2020년 12월부터 약 4년간 팀을 이끌었던 이민성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스스로 물러난 것. 당시 13경기에서 2승 5무 6패(승점 11)에 그치며 최하위로 떨어진 여파가 자진 사퇴로 이어졌다. 대전하나시티즌 역시 시즌 초 기대가 상당했다. 올 시즌 이순민을 비롯해 김승대, 홍정운 등 굵직한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개막전에서도 '우승 후보'였던 전북 현대와 1-1로 비기며 새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고, 대전하나시티즌 역시 최하위로 추락하면서 감독이 스스로 물러났다. 윤승재 기자 2024.05.27 11:04
연예일반

유이, 막내 김도연 단속 시작 → 하준·고주원과 묘한 삼각관계 (효심이네)

유이가 각자도생을 위해 막내 김도연 단속을 시작했다.지난 8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5회에서 효심(유이)은 새언니 희주(임지은)로부터 엄마 선순(윤미라)을 좀 말려 달라는 싫은 소리를 들었다.효성(남성진)이 한 달 용돈을 30만원으로 생활한다는 사실에 기함한 선순이 큰아들 기죽지 말고 살라며 효심이 준 생활비 100만원을 선뜻 내어줬지만, 희주는 효성이 자기 몰래 어머니에게 드리려고 했던 돈이라고 오해했던 것.선순이 필요한 게 있을 때마다 효성네에 전화해 아쉬운 소리를 해왔던 이유도 있었다. 실제로는 에어컨도, 보일러도, 엄마의 치과 치료와 병원비도 모두 효심이 감당해왔지만, 희주는 어린 애들을 앞세워 생활비와 교육비를 감당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며 자식으로서 봉양의 의무는 효심에게 미뤘다. 끝없는 가족들 뒷바라지가 벅찼던 효심의 마음이 더욱 무거워진 순간이었다.효심의 고난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동생 효도(김도연)가 명희(정영숙)를 차로 치어 병원에 갔다는 소식이 들렸다. 한달음에 병원으로 달려간 효심은 효도를 대신해 정식으로 사과를 드리고, 입원 후 치료를 받아보라 권했다. 검사하는 동안 효도를 경찰서에 데리고 가겠다는 약속도 했다. 하지만 며느리 숙향(이휘향)의 감시를 피해 정체를 감춰야 했던 명희는 한사코 치료를 거부했고, 결국 효심은 명희를 다시 의천빌라 옥탑방에 모셨다.그리고 효심은 이 모든 사태의 원흉인 동생 효도를 붙잡아 체육관으로 끌고 간 후 스파링의 시간을 가졌다. 온갖 장비를 다 갖추고 “여자한테 안 진다. 여자라고 안 봐준다”고 기세 좋게 덤비던 효도는 효심의 강력한 한 방에 반항 한 번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그대로 뻗어버렸다.이후 효도를 편의점으로 데려간 효심은 손수 연고를 발라주며 진심을 꺼냈다. “아버지가 없으니 더 똑바로 살아야 한다. 이렇게 살면 사람들이 손가락질한다. 그럼 엄마가 너무 불쌍하다”고 타일렀다. 또한 나중에 혹시라도 아버지가 돌아오면 엄마가 할 말이 있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제대로 살아야 된다고도 설득했다. 순한 양이 된 효도는 외제차 팔고, 택배 일도 하겠다며 순순히 말을 들었다. 효심의 당근과 채찍 전략이 제대로 먹혀 들었다.이처럼 팍팍하기만 했던 효심의 인생에 핑크빛 로맨스 조짐이 피어났다. 효심에게 시종일관 까칠했던 진상 회원 태호(하준)가 사촌형 태민(고주원)과 효심의 친밀한 사이에 귀여운 질투심을 드러냈다. 심지어 혼자 현수막을 설치 중이던 효심을 손수 돕겠다고 나섰다.그러나 태호보다는 태민이 더욱 적극적이었다. 효심과의 저녁 데이트 약속을 잡는 데 성공한 것. 하지만 명희의 사고 소식으로 경황이 없었던 효심은 이를 까맣게 잊었고, 3시간이나 기다리고 있는 태민을 보다 못한 수경(임주은)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효심과 태호, 태민의 삼각 구도에 수경까지 등판하면서 러브라인은 더욱 흥미진진해졌다.한편 병원에서 나오던 길에 그토록 보호하려던 손주 태호가 귀국했다는 뉴스를 본 명희는 둘째 아들 내외가 대관령 고개에서 추락사하는 악몽에 시달렸다. 며느리 숙향에 의해 감금당했던 3년 동안 태호의 안전을 빌미로 협박을 당했기 때문이었다. 악몽을 꾸고 힘들어하는 명희의 옆에는 그녀를 병간호하다 잠든 효심이 있었다. 효심과 태호, 그리고 명희, 이들의 관계성이 어떻게 발전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09 08:24
영화

[차트IS] ‘잠’ 주말 박스오피스 점령… ‘베니스’ 2위

영화 ‘잠’이 주말 박스오피스에서도 선전했다.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잠’은 주말이었던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 동안 31만 3763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 103만 1041명으로 100만 관객 돌파라는 쾌거를 이뤄냈다.‘잠’은 어느 날 남편 현수(이선균)의 수면 중 이상행동이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와 수진(정유미)을 악몽처럼 덮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 13일 개봉한 이후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박스오피스에서 선전하고 있다.같은 기간 2위는 8만 9178명의 관객을 모은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이 차지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18 08:20
영화

이선균·정유미 ‘잠’ 개봉 첫 주말 서울 무대인사 확정

영화 ‘잠’이 오는 9일, 10일 개봉 첫 주말 서울 지역 무대인사를 확정했다.‘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와 수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잠’의 정유미, 이선균, 유재선 감독이 개봉 첫 주말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직접 극장을 찾는다.앞서 CGV와 롯데시네마 개봉 주 무대인사를 일정을 공개한 가운데, 메가박스 무대인사 일정이 추가 확정됐다. 9일에는 CGV 용산아이파크몰을 시작으로 CGV 왕십리, 메가박스 성수,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메가박스 코엑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를 순차 방문해 관객들과 특별한 소통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어 10일에는 롯데시네마 김포공항부터 메가박스 더 부티크 목동현대, CGV 영등포, 롯데시네마 영등포,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CGV 홍대를 방문해 극장을 찾은 관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잠’은 “꿈꾼 듯 94분이 순삭! 저항할 새 없이 빨려든다.” (스포츠경향), “유니크한 공포 제대로! 극장을 나오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될 영화” (디지틀조선일보) 등 만장일치 호평 세례를 이끌어내며 올가을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스페셜 GV에 참여한 봉준호 감독이 “94분을 숨 막히게 끌고 갈 수 있는, 가장 순수한 영화적 힘 자체가 빛나는 영화가 나왔다는 것이 너무 반갑다”고 극찬을 전해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을 시작으로 제56회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제48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이어 제18회 판타스틱 페스트까지,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 이어 국내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준비를 마친 영화 ‘잠’은 오는 6일 개봉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04 14:27
프로야구

'2019년 뒤집기' 과거와 싸우는 염경엽 감독

염경엽(55) LG 트윈스 감독은 '아픈 과거'가 하나 있다. SK 와이번스 감독 시절인 2019년 '역대급 뒤집기'의 희생양이 된 것이다. 당시 SK는 후반기 한때 두산 베어스에 승차 8~9경기로 앞서며 독주를 이어갔지만, 시즌 막판 덜미가 잡혔다. KBO리그 역사상 80승에 선착한 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하지 못한 첫 사례였다.지난해 11월 LG 사령탑에 오른 염경엽 감독은 부임 첫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6월 27일 리그 선두로 올라선 LG는 이후 단 하루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13일에는 5연승을 질주, 2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를 6경기까지 벌렸다. 1994년 이후 멈춘 LG의 '우승 시계'를 돌릴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처럼 보였다.하지만 5연승 직후 상승세가 꺾였다. 지난 주말에는 NC 다이노스 원정 3연전을 싹쓸이당해 2위 KT 위즈와 승차가 4.5경기로 좁혀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기저기서 "KT에 따라 잡히는 것 아니냐"는 위기론이 잇따라 나온다. 그 중심에는 염경엽 감독이 4년 전 경험한 '역대급 뒤집기'의 악몽이 있다. 누구보다 이 사실을 염경엽 감독이 잘 안다. 현장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온다. 염 감독은 최근 "우리는 밑도 위도 보지 않고 시즌 개막전부터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위치(1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도 똑같다. (어느 팀이 따라붙었나) 누굴 찾아보는 게 아니라 우리 야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LG는 여전히 '우승 후보'다. 부침을 보인 8월 월간 승률도 28일 기준 6할(12승 8패)로 준수하다. 월간 22경기에서 18승(4패)을 쓸어 담은 KT의 페이스(승률 0.818)가 워낙 가파르다 보니 승차가 좁혀진 셈이다. 투·타에서 부상자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버티는 힘은 여전하다.한 구단 관계자는 "승차가 4.5경기 차이가 사실 적은 게 아니다. 2019년 뒤집기를 당한 경험 때문에 이걸 쉽게 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자의든 타이든 '뒤집기 악몽'과 싸워야 할지 모른다.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2019년의 기억은 '보이지 않는 적'에 가깝다. LG는 이번 주(8월 28일~9월 3일) 일정이 중요하다. 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와 홈 6연전을 치른 뒤 다음 주 주중 KT 원정 3연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KT와 맞대결을 하기 전 승차를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홈 6연전 결과에 따라 '위기론'이 더욱 부각할 수 있다. 한 해 농사를 좌우할 기로다.염경엽 감독은 "올해 뭔가 성과를 내야지만 이 성과로 인해서 (선수들이) 또 한 단계 성장하고 연속성이 생긴다. 올해 하지 못하면 내년에 또 흔들릴 거"라면서 "기회가 왔을 때 확실하게 잘해야 하는 게 나와 구단, 선수들의 생각이다. 이런 게 다 합쳐져 있기 때문에 잘할 거라고 믿는다. 선수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29 11:18
해외축구

야속한 페널티킥…손흥민도, 조규성도 울었다

‘페널티킥(PK)’이 야속한 주말이었다.손흥민(토트넘)과 조규성(미트윌란)이 나란히 PK에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은 PK를 허용하며 쓰라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조규성은 PK를 실축했다. 각각 주장 데뷔전과 4경기 연속골에 도전하던 경기라 실수는 더욱 뼈아팠다. 손흥민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PK 실점으로 이어진 파울을 범했다.그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26분 빠르게 수비에 가담하는 장면에서 상대의 발목을 걷어찼다. 당초 주심은 이 장면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직접 온 필드 리뷰를 거쳐 PK를 선언했다. 고의적인 파울은 아니었으나 볼 경합 상황에서 상대의 발목을 가격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손흥민이 허용한 PK는 결국 동점골 실점으로 이어졌다. 기세가 오른 브렌트퍼드는 10분 만에 역전까지 성공했다.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에메르송 로얄의 동점골로 다시 균형을 맞췄으나 후반 재역전까지 이뤄내진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30분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주장 데뷔전’도 빛이 바랬다. 전날 토트넘 정식 주장으로 선임된 그는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첫 경기를 치렀다. 한국 선수가 EPL에서 주장으로 나선 건 2012년 박지성(당시 퀸즈파크레인저스) 이후 11년 만이었다. 손흥민 스스로도 의욕이 가득 찬 경기였는데, PK 허용에 골 침묵까지 더해지면서 아쉬움을 잔뜩 삼켜야 했다.손흥민은 현지 언론의 혹평도 받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새 주장 손흥민은 경기 초반 PK를 내주는 등 기대만큼의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대중지 미러는 “옌센을 막으려던 어설픈 시도가 PK로 이어졌다”고 혹평했다. 후스코어드, 폿몹 등 평점에선 6.1~6.2점으로 팀 내 최저 수준에 그쳤다. 같은 날 조규성 역시 ‘PK 악몽’에 시달렸다. 그는 직접 PK를 얻어냈는데, 키커로 나서 실축했다. 팀 승리로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리그 개막 4경기 연속골 대기록은 허무하게 끝났다. 조규성은 덴마크 바일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일레 BK와의 덴마크 수페르리가 4라운드 원정에서 전반 8분 만에 PK를 얻어냈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쇄도하던 순간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키커로는 조규성이 직접 나섰다. 그러나 오른쪽으로 낮게 깔아 찬 조규성의 킥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이후 조규성은 PK 실축을 만회하기 위해 최전방에서 분투했지만 앞선 PK를 제외한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9분 가장 먼저 교체됐다. 리그 개막 4경기 연속골 도전에도 아쉽게 마침표를 찍었다.조규성의 PK 실축으로 미트윌란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얻어낸 PK 3개를 모두 실축하는 쓰라린 진기록도 남겼다. 앞서 1·2라운드에선 구스타프 이삭센(라치오)가 모두 실축했고, 이삭센이 이적한 뒤 조규성에게 기회가 돌아갔지만 조규성마저 흐름을 끊지 못했다. 새로운 PK 전담 키커로 자리 잡을 기회였다는 점에서 조규성의 이번 실축은 아쉬움이 컸다. 김명석 기자 2023.08.15 14:24
프로야구

[IS 피플]대체불가 리드오프 조용호

이강철 KT 감독은 팀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마다 입버릇처럼 조용호(33)를 소환한다. 그가 부진할 땐 "(타격감이) 올라와 줘야 한다"고, 부상으로 이탈했을 땐 "빨리 돌아와 줘야 한다"는 바람을 전한다. 조용호는 KT의 공격 선봉장이다. 최근 3시즌(2020~2022) 1번 타자로만 931타석을 소화했다. 리드오프의 타격·출루 능력은 중심 타선의 장타 생산력만큼이나 득점에 큰 영향을 미친다. 조용호가 부진하거나 부상을 당하면, KT의 공격력도 크게 떨어진다. KT는 지난달에도 조용호의 부재를 실감했다. 조용호는 지난달 1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가슴 부위 타박상을 입었고, 2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는 부상 전까지 타율(0.308)과 출루율(0.385) 모두 팀 내 1위였다. 조용호가 빠진 9경기에서 KT 1번 타순의 타율은 0.250에 불과했다. 번갈아 1번 타자를 맡은 배정대와 김민혁은 조용호만큼 상대에게 위협을 주지 못했다. 두 타자는 주 임무인 '출루'는 잘해냈지만, 안타 생산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위 타선에서 만든 득점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다. 열흔 만에 1군에 돌아온 조용호는 이강철 감독이 왜 그토록 자신을 찾았는지 증명했다. 6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멀티 출루에 성공하며 KT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8경기에서도 타율 0.438(30타수 13안타) 출루율 0.455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서도 그는 신들린 타격을 보여줬다. 23일 2차전에선 3안타, 24일 3차전에선 4안타를 몰아쳤다. KT는 전반기에만 한화에 5패(1승)를 당하며 유독 약했다. 그러나 조용호 덕분에 한화전 징크스를 이겨낼 수 있었다. 조용호는 지난 시즌 막판 스탠스에 변화를 줬다. 원래 양발을 배터박스 세로 라인과 평행이 되도록 섰지만, 지금은 뒷발(왼발)을 홈플레이트에 붙이고, 앞발을 1루 쪽으로 빼는 오픈 스탠스로 나선다. 개막 직후에는 이 자세가 몸에 익지 않았다. 4월 타율도 0.227로 부진했다. 그러나 결국 적응을 마쳤다. 이제 컨디션에 따라 다리 사이 폭을 좁히고, 넓힐 만큼 안정화했다. 타율이 쑥쑥 올라 26일 기준으로 0.322(9위)를 기록 중이다. 커리어 첫 3할 타율에 도전하고 있다. 조용호는 최근 3시즌, 타석당 투구 수 4.33개를 기록했다. 정은원(한화)에 이어 2위 기록이다. 공을 많이 보는 타자다. 커트(의도적으로 파울을 만드는 타격) 능력도 이용규와 함께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는다. 상대 배터리에겐 악몽 같은 존재였다. 그리고 이제는 '3할 타자'로 진화하며 상대 야수진까지 긴장시키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2.07.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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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선택은 반복된다… ‘크로스 더 라인’ 메인 예고편 최초 공개

지루한 드라마 같던 한 남자의 인생을 하룻밤 만에 반전시킨 사건을 그린 무한 몰입 스릴러 ‘크로스 더 라인’이 개봉일을 확정했다. 19일 영화 ‘크로스 더 라인’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크로스 더 라인’은 세계 일주 여행을 앞둔 평범한 남자 다니(마리오 카사스)가 우연히 밀라(밀레나 스미트)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밀리를 만나 뜻하지 않게 어떤 사건에 휘말린 다니는 그 사건에서 벗어나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지루한 드라마 같던 삶은 하룻밤 만에 반전된다. ‘크로스 더 라인’은 스페인 개봉 당시 첫 주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화제작이다. 리들리 스콧과 마이클 패스밴더가 주최한 2012년 ‘국제 유튜브영화제’(Your Youtube Film Festival)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다비드 빅토리 감독이 연출했고, 청춘스타에서 스페인 국민배우로 성장한 마리오 카사스가 다니 역을 맡아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화제작임을 증명하듯 시체스영화제로 알려진 ‘제53회 카탈루냐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로고와 함께 시작된다. 평범한 남자 다니에게 접근하는 한 여인, 다니는 여인과 함께 일탈에 빠지지만 이는 곧 악몽 같은 덫이 된다. 이윽고 나타나는 ‘실패한 선택은 반복된다’라는 보는 이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한다. ‘크로스 더 라인’ 다음 달 12일 정식으로 개봉한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4.19 17:03
연예

'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남주혁, 자체 최고 11.5%로 마침표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찬란하게 빛났던 청춘의 순간을 가슴 깊이 아로새기는, 뭉클한 울림을 선사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주말극 '스물다섯 스물하나' 최종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2.6%, 최고 15.1%,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1.5%, 최고 13.7%를 기록하며 수도권과 전국 모두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6.8%, 최고 8.2%, 전국 기준 평균 7%, 최고 8.4%로 수도권과 전국 모두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나타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극 중 김태리(나희도)와 남주혁(백이진)은 서로에게 엇갈린 시간들이 계속되며 결국 이별을 맞았다. 김태리는 뉴욕지국 특파원에 뽑혀 한국에서의 일을 정리하러 들어온 남주혁과 날카로운 말들을 격렬하게 쏟아내며 서로에게 상처를 냈다. 김태리는 스트레스로 연습 도중 쓰러지는가 하면 남주혁은 악몽을 꾸며 눈물을 흘리는 등 후회와 미련으로 아파했다. 뉴욕으로 떠나기 전 김태리의 다이어리를 받게 된 남주혁은 자신과 멀어진 거리감에 혼자 힘들어했던 김태리의 절절한 순간들을 알게 됐고, 김태리는 남주혁이 떠난다는 소식에 만나러 달려갔다. 결국 두 사람은 눈물 속에 포옹을 나누고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사랑했던 지난날을 떠나보냈다. 시간이 흘러 2009년 김태리는 결혼을 한 뒤 샌프란시스코 대회를 끝으로 은퇴했고, 남주혁은 UBS 뉴스 앵커로 발탁돼 한국으로 돌아왔다. 펜싱클럽 대표가 된 김지연(고유림)은 스트릿 패션 사업을 하는 최현욱(문지웅)에게 프러포즈를 받았고, 방송국 예능국에서 조감독으로 일하는 이주명(지승완)에 이르기까지 선후배 5인방은 각자 나름의 삶을 살아갔다. 2021년이 되어 잃어버렸던 마지막 다이어리가 돌아오자 그때 그 시절 굴다리로 향했고 되돌리고 싶었던, 모진 말을 내뱉었던 이별의 순간을 재구성했다.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어' '네가 가르쳐준 사랑이 내 인생을 얼마나 빛나게 했는지 넌 모를 거야. 고마워'라는 김태리, 남주혁의 진심이 울려 퍼지면서 아름다운 이별의 애틋함이 뭉클한 울림을 안겼다. 이와 관련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남긴 것들을 정리해봤다. 배우들의 열연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빛을 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김태리-남주혁-김지연(보나)-최현욱-이주명 등 청춘을 살아 숨 쉬게 만든 배우들의 열연이었다. 김태리는 열정과 패기로 무장한 채 비극을 희극으로 바꾸는 특유의 긍정에너지를 발산, 펜싱 금메달리스트라는 꿈을 이룬 나희도를 소화하며 독보적인 연기를 펼쳤다. 남주혁은 고달픈 현실을 이겨내고 단단한 사명감과 소신을 지닌 기자에서 앵커까지 오른 백이진을, 청춘 비주얼과 어우러지는 혼연일체 감수성 연기로 아낌없이 선보였다. 김지연(보나)은 어려운 상황에도 펜싱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는 강인함과 사랑스럽고 귀여운 매력을 넘나드는 외유내강 고유림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최현욱은 개성과 스타일이 남다른 패션 감각과 특유의 능청스러움에 기발한 재치를 더한 문지웅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이주명은 강단 있는 자신감부터 투철한 정의감, 다부진 성격까지 화끈함이 매력인 지승완을 시원하게 표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권도은 작가와 정지현 감독 표 청춘 불완전하지만 꿈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좌절과 고난에도 희망을 품고 다시 한 번 질주하는 청춘들의 생생한 여정을 섬세한 스토리로 써내려가 시청자들을 집중시켰다. 권도은 작가는 캐릭터들의 매력을 도드라지게 만든 감수성 깊은 대사와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로 진폭이 큰 청춘 희로애락을 맛깔나게 풀어냈다. 정지현 감독은 선명한 색감과 감각적인 연출로 싱그러운 청춘 감성을 극대화시켰는가 하면 시대의 특징을 잡아낸 다양한 요소들과 아름다운 풍광, 배경까지 세밀하게 표현했다. 세대불문 공감 불러일으킨 청춘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남녀노소 세대를 불문하고 '청춘'이라는 시절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계기를 선사했다. 무모할 정도로 질주하고 시련과 위기를 만나도 포기하지 않으며 희망과 용기를 가지면 해낼 수 있다는 청춘들의 모습은 현실의 시름에 지쳐가는 많은 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불완전한 청춘이어서 가능한 성장통과 이를 딛고 한걸음씩 성장해나가는 청춘들의 도전이 떨림과 설렘을 일으키며 뭉클한 감동과 깊은 울림을 안겼다. '사랑과 우정이 전부였던 시절, 그런 시절은 인생에서 아주 잠깐이다. 긴 인생을 빛나게 하는 건 그런 짧은 순간들이니까'라는 대사처럼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기성세대에게 마음 깊숙이 간직하고 있던 추억들을 소환, 아련함을 건넸고 새로운 세대에게는 지금에 최선을 기울이게 만드는 공감의 장을 불러일으켰다. 제작사는 "배우들부터 제작진, 스태프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열심히 작품을 만들었다. 그동안 아낌없는 응원과 뜨거운 사랑, 폭발적인 성원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 덕분에 보람을 느끼고 기쁨을 누렸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인해 찬란하게 빛났던 청춘에 대해 위로하고, 나아갈 인생에 대해 희망을 전할 수 있었으면 했다. 모두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기억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4.0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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