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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취임' 구미현 회장, 정작 '경영'은 뒷전...아워홈 불안한 미래

국내 2위 식자재 유통기업 아워홈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오너가 '남매 갈등' 이후 '셀프 고속 승진'한 구미현 신임 대표이사 회장이 회사 경영은 뒷전인 채 자신의 지분을 팔아 현금화할 생각에만 몰두하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구미현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회사 매각 계획을 알리며 '전문경영인' 체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스스로 대표이사가 된 건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셀프로 회장직 오른 '재벌집 큰언니'24일 재계에 따르면 오너가의 경영권 분쟁으로 내홍을 겪던 아워홈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고 구자학 아워홈 선대 회장의 둘째이자 장녀인 구미현 이사를 새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눈길을 끄는 점은 구미현 회장이 이사회 합류 3개월 만에 아워홈을 흑자 회사로 만든 막냇동생 구지은 전 부회장을 내쫓고 스스로 회장직에 올랐다는 점이다.구자학 선대 회장이 2000년 LG유통(현 GS리테일) 식품서비스 부문을 들고 독립한 이후 아워홈에서 회장 직함을 단 건 구자학 선대회장 뿐이다. 아워홈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 구지은 전 부회장도 회장까지 오르지 못했다.구자학 선대 회장이 2022년 5월 작고한 후에도 2년여 간 아워홈 회장은 공석이었다. 그 공석을 채운 게 구미현 회장이다. 구자학 회장의 뒤를 이은 2대 회장이 됐다. 여기에 구미현 회장의 남편인 이영열 씨도 부회장을 달았다.아워홈의 지분은 구자학 회장의 자녀들인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 장녀 구미현 회장, 차녀 구명진, 삼녀 구지은 전 부회장이 98% 이상 갖고 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이 38.56%, 구미현 회장이 19.28%, 구명진 씨가 19.6%, 구지은 전 부회장이 20.67%를 갖고 있다.지분이 가장 낮아 그동안 '캐스팅 보터' 역할을 하던 구미현 회장이 오빠 구본성 전 부회장과 손잡고 옥새를 거머쥔 셈이다. 경영 능력은 '물음표'문제는 구미현 회장 부부가 '준비된 경영진'이 아니라는 점이다. 구미현 회장은 아워홈 이사에 선임되기 전까지 가정주부로 지냈다. 남편 이영열 부회장은 전 한양대 의대 교수였다. 즉, 의사였다는 얘기다. 둘 다 회사 경영과는 거리가 멀다.재계 관계자는 "구본성 전 부회장의 경우 아워홈 대표이사 재직 시절의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직접 사내이사가 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그래서 그의 우군인 구미현 회장과 남편 이영열 부회장이 대신 사내이사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통상 기업이 신임 회장을 선임하면 회장의 프로필을 공개하는데, 구미현 회장은 아직 어떠한 사진조차도 확인할 수 없다"며 "이는 회사 업무 집행에 책임을 지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이에 아워홈 내부에서도 우려 섞인 시선이 나온다. 아워홈 노조는 "회사 성장에 관심이 없고 경영에 무지한 구미현·이영열 부부는 사내 이사에서 즉시 사퇴하고 배임·횡령으로 재판 중인 구본성 전 부회장은 대주주에서 물러나라"고 항의하는 시위를 열기도 했다.아워홈 미래는 어디로아워홈 직원들의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구미현 회장의 첫 메시지는 '매각'이었다. 취임 이틀 만인 지난 19일 사내 게시판에 "본인을 포함한 주요 주주의 지분을 전문 기업에 이양하겠다"며 회사 매각을 공식화했다. 취임 일성으로 회사 경영을 살피기보단 경영권을 파는 일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그러나 구미현 회장은 불과 사흘 만인 지난 21일에는 돌연 "오는 2026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올해 안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바꿔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업계에서는 매각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에 대비해 상장을 통한 자금 회수를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아워홈은 IPO 배경에 대해 "자금을 조달해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포부"라고만 설명했다.구미현 회장의 시선이 회사 매각에 쏠리면서 아워홈의 미래가 안개 속에 빠지고 있다.실제 아워홈은 주요 사업을 추진하던 구지은 전 부회장의 공백에 따라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진출 사업의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주요 사업도 올스톱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지은 전 부회장은 최근까지 본인 직속 조직 ‘신성장테크비즈니스부문’을 만들어 푸드테크 등 신사업 발굴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구지은 전 부회장은 2021년 아워홈 대표이사에 올라 흑자 기조를 이끌었다. 지난해 아워홈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인 매출 1조9835억원, 영업이익 943억원을 거뒀다. 구본성 전 부회장이 이끌던 당시와 비견되는 실적이다. 아워홈 직원은 "구지은 전 부회장이 이끌던 사업이 동력을 잃고 경영권 매각 얘기가 나오며 임직원들이 사기를 잃고 있다"며 "정말 회사를 위한 결정이라 볼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6.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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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호 ‘왜 오수재인가’ OST 16일 발매…‘안개 속 어디로’

가수 가호가 ‘왜 오수재인가’ OST 마지막 주자로 참여한다.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가 종영을 앞둔 가운데, 소향, 도코, 하진, 케이윌, 이소정의 화려한 OST 라인업 속 ‘가호’가 마지막 가창 주자로 합류하여 ‘안개 속 어디로’로 그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왜 오수재인가’는 성공만을 좇다 속이 텅 비어버린 차가운 변호사 오수재(서현진 분)와 그런 수재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엇도 두렵지 않은 로스쿨 학생 공찬(황인엽 분)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대표 변호사 후보에서 로스쿨 겸임교수로 밀려난 오수재에게 손 내민 공찬의 아프지만 따뜻한 스토리를 다루며 안방극장에 진한 여운과 설렘을 선사했다. 이번 노래 ‘안개 속 어디로’는 일렉기타의 긴장감 넘치는 인트로와 묵직한 드럼과 베이스의 사운드가 단연 돋보이는 락 장르의 곡이다. 이와 더불어, 단단한 트랙 위에 올려진 부드러운 멜로디는 듣는 이로 하여금 따뜻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가창에는 ‘이태원 클라쓰’ OST ‘시작’으로 큰 사랑을 받은 가호가 참여해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노래의 완성도를 높였다. 가호의 ‘안개 속 어디로’는 16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될 예정이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7.1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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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글즈2' 이번엔 여자가 고백한다...케이블카 최종선택 공개!

“이번엔 여자 출연자가 고백한다고?” MBN ‘돌싱글즈2’가 드디어 출연진들의 ‘최종 선택’을 진행하는 가운데, 이지혜가 달라진 선택 방식에 깜짝 놀라며 남다른 기대감을 드러낸다. 14일(오늘) 밤 9시 20분 방송되는 MBN ‘돌싱글즈2’ 5회에서는 넷째 날 마지막 1:1 데이트를 진행하는 김계성-김채윤-김은영-유소민-윤남기-이다은-이덕연-이창수의 캠핑 데이트 현장과, 대망의 ‘최종 선택’이 펼쳐지며 뜨거운 관심을 모을 예정. 그동안 8인의 돌싱남녀들은 ‘돌싱 빌리지’에서 4박 5일의 합숙 생활을 하며 호감 가는 상대에게 전력 질주해 왔다. 몇몇 커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으나 다른 출연자들은 얽히고설킨 러브라인으로 인해 커플 예측이 안개 속인 상황. 이러한 가운데, 시즌1과 정반대 방식으로 최종 선택이 진행돼 더욱 심장 쫄깃한 장면이 탄생할 전망이다. 여자가 케이블카에 탑승한 채 남자의 선택을 기다리던 방식과 180도 다른, 최종 선택 현장을 모니터로 본 MC 이지혜는 “이번엔 여자 출연자가 남자가 탄 케이블카에 탑승하면서 고백하는 거냐”며 ‘동공대확장’을 일으킨다. 이혜영-정겨운 또한 “제작진이 일부러 말을 안 해준 것 같다”면서 케이블카 탑승장에서 벌어지는 최종 선택 현장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잠시 후, 돌싱남 김계성-윤남기-이덕연-이창수는 차례로 케이블카에 오르고, 호흡을 가다듬는 윤남기와 눈을 질끈 감은 이창수 등의 표정이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여성 출연자들 또한 떨리는 마음으로 남성들이 탄 케이블카를 기다려, 최종 선택 결과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린다. 제작진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운맛’ 커플 데이트 현장에 이어, 케이블카 안에서도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펼쳐지게 된다”면서, “과연 두 번째 웨딩 로드를 밟으며 실제 동거에 돌입할 최종 커플이 누가 될지 기대하셔도 좋다”고 밝혔다. 한편 동시간대 종편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수성 중인 ‘돌싱글즈2’는 폭발적인 화제성과 인기에 힘입어 방송 직전 돌싱남녀들의 데이트 미방송분을 전격 공개한다. 14일(오늘) 밤 8시 네이버 나우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김계성-윤남기-이다은-유소민의 2:2 데이트, 이창수X김은영의 심쿵 저녁식사, 이덕연X유소민의 노래방 데이트 현장을 만나볼 수 있다. ‘돌싱글즈2’ 5회는 14일(오늘) 밤 9시 20분 MBN을 통해 방송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 제공=MBN ‘돌싱글즈2’ 2021.11.1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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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티저 속 쓸쓸하고 불안한 눈빛

하성운이 몽환적 분위기를 담은 티저를 공개했다. 5일 스타크루이엔티는 공식 팬카페와 SNS 채널을 통해 하성운의 네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인 ‘그 섬’의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했다. 무언가를 덮어버릴 듯 크게 너울지는 파도로 시작되는 티저에는 쓸쓸하고 불안정해 보이는 하성운의 뒷모습이 여러 차례에 걸쳐 나타난다. 푸른 어둠이 깔린 바닷가에 홀로 서 있던 하성운의 뒷모습은 일렁이는 파도에 비치는 모습이 되었다가, 또 숲과 물안개 깔린 공간을 오가며 여러 분위기로 변화한다. 각 공간이 뮤비 속에서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할지 호기심이 생긴다. 바다와 바다 사이 두드러지는 공간은 바로 숲과 문이다. 밝은 숲속 하성운은 무언가를 발견한 듯 가만히 응시하고 있다. 소리 내 부르려는 것 같기도, 그리워하는 듯하기도 한 애절한 모습과 대조적인 반짝이는 의상도 인상적이다. 이후 바로 이어지는 검고 어두운 공간에서 하성운은 물안개 위를 걸어 빛나는 입구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이 문을 넘어선 하성운은 과연 어디로 가게 될지, 이 공간은 하성운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는 뮤비 본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1.0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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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벗삼고, 별헤는 밤으로…캠핑하기 좋은 가을

캠핑은 아무도 없는 조용한 숲속에서 도심에서는 보이지 않던 별들을 보며 맥주 한 캔을 마시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이다. 모닥불 연기에 눈이 매워도, 그 앞을 꿋꿋이 지키며 ‘멍’하니 불꽃을 바라보는 시간은 세상 근심을 모두 잊게 하는 힐링 타임이 아닐 수 없다. 코로나19 속 프라이빗한 캠핑 여행이 인기를 얻고 있는 요즘, 어디로 떠날지 고민이라면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서울 근교 캠핑장을 추천한다. 홍천 모곡밤벌유원지서 팔봉산·홍천강 청정자연 만끽 물놀이·낚시와 오토캠프를 즐기기에는 홍천 모곡밤벌유원지 캠핑장이 제격이다. 수도권에서 강원도로 넘어가는 길목에 자리한 홍천은 1시간이면 닿는다. 모곡밤벌유원지 캠핑장은 이름에 걸맞게 50년 수령의 밤나무 500여 그루가 빼곡히 메워져 있다. 지면은 모래와 자갈이며 텐트는 300여 동까지 선착순으로 설치할 수 있다. 캠핑장 뒤로는 8개 봉우리로 형성된 팔봉산이 있고 바로 앞으로는 홍천강이 흐르는 절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특히 이곳은 밤꽃이 가득 피는 초여름이나 밤이 주렁주렁 열리는 가을에 캠퍼들 사이에 인기가 높단다. 강 따라 들어선 캠핑장은 특별히 캠핑구역을 구분하지 않는다. 강변으로 차를 몰고 가서 마음에 드는 자리에 텐트를 치고 장비를 설치하면 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른 텐트와 간격을 넉넉히 두고 설치하는 것은 필수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캠핑장 앞에 흐르는 홍천강이다. 그래서 의자에 앉아 바로 앞에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맥주를 마시는 캠퍼들이 쉽게 눈에 들어온다. 가족이 함께 온 텐트 앞에서는 아이들이 물수제비를 뜨며 논다. 수심이 얕고 강변 자갈밭이 넓은 캠핑장은 한나절 가족 놀이터로 좋다. 홍천강은 낚시터로도 최고다.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강에는 1급수에 산다는 꺽지를 비롯해 피라미·모래무지·쏘가리·누치 등 민물고기가 지천이다. 야영장 바로 옆에는 견지낚시 포인트도 있다. 견지낚시는 흐르는 강물에 반쯤 몸을 담그고 낚싯줄을 연줄처럼 감았다 풀었다 하면서 물고기를 낚는 방법이다. 파리채처럼 생긴 견지에 살아 있는 미끼를 끼우고 물의 흐름에 따라 물고기를 유인해 낚는다. 피라미뿐 아니라 제법 큰 어종도 잡을 수 있어 나름 손맛이 좋다. 새벽녘 홍천강에는 물안개가 피어오르며, 한 폭의 산수화가 펼쳐진다. 느긋하게 자연을 느끼며 이른 새벽의 찬 공기로 잠을 깨우는 것 또한 캠핑의 맛이다. 포천 멍우리협곡캠핑장,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속 조용한 캠핑 조용하고 차분한 캠핑을 즐기고 싶다면 경기도 포천 멍우리협곡캠핑장을 추천한다. 다양한 편의 시설은 없지만, 숲길 구석구석 자그마한 캠핑장소가 띄엄띄엄 자리 잡고 있어 나 홀로 캠핑하는 기분을 낼 수 있는 곳이다. 차 한 대, 텐트 한 채가 들어가면 적당한 캠핑구역이 산자락 숲 곳곳에 숨은 듯 자리 잡고 있다. 굽이굽이 산길을 따라 캠핑장에 도착하면 사무실과 매점, 공동 취사장을 겸한 자그만 건물이 캠핑족을 맞는다. 여기서 캠핑구역을 배정받고 이동한다. 이때 자신의 텐트 사이즈에 맞는 캠핑 공간을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캠핑장에는 오토캠핑용 구역과 함께 텐트 없이 숙박 가능한 방갈로도 2동이 있다. 현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3 정도만 운영 중이다. 캠핑장은 이름처럼 멍우리협곡 가장자리에 있다. 이곳에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5분만 가면 포천 한탄강 멍우리협곡(명승 94호)의 태곳적 모습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가 나온다.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으로 불리는 멍우리협곡은 웅장한 주상절리 절벽이 장관이다. 또 한반도를 대표하는 지질 명소인 멍우리협곡을 흐르는 한탄강 일대는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웅장해지는 풍광이다. 이곳은 경기도가 지정한 한탄·임진강지질공원이면서, 지난 7월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유네스코가 인증한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곳이다. 대전 대청호로하스캠핑장서 호젓하게 가족 힐링 로하스(LOHAS)는 건강한 삶과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생활 방식을 의미한다. 즉, 자연을 지키고 향유하는 삶이다. 이를 지향하는 캠핑장이라는 의미로 ‘대청호로하스캠핑장’이 탄생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신탄진역에서 약 6km 거리다. 택시로 부담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캠핑장은 대청호를 끼고 있어 자연환경이 빼어나다. 위치는 대청댐 비상 여수로 옆이다. 대청호로하스캠핑장은 전에 로하스가족공원워터캠핑장이라 불린 곳이다. 가족공원이라 할 만큼 부지가 넓고, 오토캠핑장 40면에 글램핑 시설 10동을 갖췄다. 개별 구역 면적 100㎡로 타프와 대형 텐트를 설치하기에 충분하고, 구역 간 간격도 넉넉하다. 캠핑구역마다 나무 테이블이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와 수영장이 오토캠핑장 중심에 위치해 부모들이 이를 지켜보며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놀이터가 다른 캠핑장에 비해 넓고 놀이 기구도 다양해 가족 단위로 이곳을 찾기에 제격이다. 식기 세척장 역시 큰 장점이다. 한 사람이 세척대 하나를 사용해 한 줄로 다닥다닥 붙어서 씻는 수돗가 개수대보다 위생적이다. 코로나19로 예민한 시기에 감염 위험도 낮출 수 있다. 대청호로하스캠핑장은 너른 자연이 주변을 감싸니 덕분에 캠핑 장소에 머물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특히 산책로를 걸으며 자연의 공기를 들이마시는 상쾌함은 더할 나위 없는 힐링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0.14 07:00
야구

홍성흔, 2년 연속 힘겨운 스토브리그

‘쾌남’ 홍성흔(31•전 두산)이 또다시 쓸쓸한 겨울을 맞고 있다. 잘 생긴 외모와 활달한 성격으로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하고 있는 홍성흔이지만 2년 연속으로 힘겨운 스토브리그를 보내는 탓에 표정이 밝을 수만은 없다.프리에이전트(FA)를 선언한 홍성흔은 지난 19일 원 소속 구단인 두산과 마지막 우선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측 모두 잔류에 무게를 두기는 했으나 구단 측의 금액 제시에 홍성흔은 “생각했던 것과 좀 차이가 있다. 일단 다른 구단의 얘기를 들어보겠다”며 사인을 보류했다. 그러나 올 겨울 FA 시장의 큰 손으로 나선 LG가 20일 오전 이진영(전 SK)과 계약을 발표하고, 정성훈(전 히어로즈)과도 사실상 계약을 마무리, 홍성흔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었다. LG가 외부 FA 영입 한도인 2명을 채운 데다 아직 다른 구단에서도 홍성흔에 대해 적극적인 움직임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홍성흔은 12월 9일까지 나머지 7개 구단과 협상을 가질 수 있고, 계약이 불발되면 12월10일부터 다시 두산을 포함한 전 구단과 1월15일까지 입단 교섭을 벌이게 된다.홍성흔은 지난 해에도 모질게 추운 겨울을 보냈다. 포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않았고, 팀 전지훈련에도 불참한 채 개인 훈련으로 시즌을 준비해야 했다. 결국 시즌 개막을 코 앞에 두고 두산과 40%나 깎인 연봉(3억 1000만원→1억 8600만원)에 재계약을 했다.하지만 홍성흔은 올 시즌 데뷔 후 최고인 3할 3푼 1리의 타율로 당당히 타격 2위에 오르는 투지를 보여줬다. 정든 포수 마스크를 벗고 낯선 지명타자로 나서면서도 팀 분위기를 끌어올려 팀의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수훈을 세웠다. 두산은 “홍성흔은 반드시 잡겠다”는 방침을 세워 놓았다. 그러나 다른 구단에서도 홍성흔에게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있어 거취는 아직 안개 속에 가려져 있다. 신화섭 기자 ▷FA 시장의 홍성흔, &#39나는 어디로 가나&#39▷FA 홍성흔, 두산과 협상 결렬…타구단과 협상 가능▷ 프로야구 FA계약 ‘눈 가리고 아웅’▷김인식 감독도 이해하기 힘든 ‘FA 계약’▷프로야구 FA 시장을 이해하는 법 ‘규약의 재해석’▷ 2008-09 프로야구 FA 시장 2008.11.21 09:17
야구

프로야구 신인왕 경쟁, 팀 성적에 달렸다

페넌트레이스는 종착역을 향해 치닫는데 안개는 더욱 짙어지고 있다. 생애 단 한 번뿐이라는 신인왕 경쟁을 두고 하는 말이다. 올시즌 신인왕 레이스가 갈수록 오리무중에 빠져 들고 있다. 후보끼리 치열한 경합을 벌여서가 아니다. 어느 누구도 신인왕다운 성적을 올리지 못한 채 &#39도토리 키재기&#39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친 &#39투 톱&#39 그나마 눈에 띄는 후보는 두산 임태훈(19)과 현대 조용훈(20)이다. 둘 다 불펜진의 핵으로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고졸 신인인 임태훈은 52경기, 지난해 출장이 없었던 2년차 조용훈은 62경기에 나서 나란히 14홀드로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임태훈은 지난 7월, 조용훈은 최근 들어 임시 마무리로 뛴 경력도 있다. 아쉬운 것은 두 투수 모두 처음으로 페넌트레이스 풀 시즌을 치르다 보니 체력적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는 점. 조용훈은 22일 수원 LG전에서 최동수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 맞고 26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연장 10회 이대수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는 등 잇달아 패전의 멍에를 썼다. 임태훈도 김경문 두산 감독의 &#39특별 관리&#39 속에 등판 간격을 조절하고는 있으나 시즌 초반보다는 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둘 모두 27일 발표된 대표팀 4차 예비 엔트리에서도 나란히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거액 신인들은 어디로 역시 성적은 몸값 순이 아니었다. 올시즌 신인 계약금 5걸 중 그나마 제 몫을 하는 선수는 임태훈(4억 2000만원) 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체 1위인 5억원의 계약금을 받으며 &#39제2의 류현진&#39으로 기대를 모은 김광현(SK)은 줄곧 투구 폼 교정에 매달리며 고작 2승(7패)을 따내는 데 그쳤고, 2위(4억 5000만원) 이용찬(두산)은 팔꿈치 수술로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3억 5000만원을 받은 LG 김유선 역시 2군에만 머물러 있고, 2억 5000만원의 한화 정민혁도 10경기에서 1패만을 기록했을 뿐이다. 오히려 신인왕 자격을 갖춘 2년차 조용훈(계약금 5000만원·2007년 연봉 2000만원)과 두산 김현수(신고선수·연봉 2000만원)·한화 김태완(계약금 1억 1000만원·연봉 2200만원) 등이 적은 몸값에 비해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팀 성적이 변수 신인왕 경쟁은 결국 팀 성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개인 성적으로는 누구도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팀 기여도가 더욱 중시될 수밖에 없기 때문. 따라서 4강 진입이 어려워진 현대 조용훈보다는 팀이 2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 임태훈이 좀더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신인왕 투표가 한국시리즈를 모두 마친 뒤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김광현 등이 포스트시즌에서 깜짝 놀랄 만한 활약을 보일 경우 신인왕 구도가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화섭 기자 2007.08.28 10:49
스포츠일반

중원산, 모기·땀…풍덩 소리에 줄행랑

여름산을 오르는 건 땀과의 싸움이다. 그런데 땀에 흠뻑 젖은 옷보다도 신경을 더 거스르는 건 왱왱거리는 모기다. 눈앞에서 아른거리며 땀내를 쫓아오는 모기들. 아무리 손으로 휘저어도 그때뿐. 그림자처럼 끈덕지게 떠날 줄을 모른다. 땀과 모기의 협공에 기진맥진할 즈음. 몸을 던질 수 있는 계곡은 완벽한 휴식처가 된다. “풍덩” 소리에 모기는 기겁하고. 땀은 달아난다. ■다이빙을 즐기자중원산(800m)의 들머리는 다양하다. 중원계곡 입구 주차장에 들어서기 전 상현마을에서 바로 올라갈 수도 있고. 주차장에서 계곡을 거치지 않고 오르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여름에 물소리가 빠진 산행은 왠지 허전하다. 비록 그 길이 돌아가야 하고 거칠다고 할지라도 말이다.주차장에서 계곡 쪽으로 10분만 올라가면 중원계곡을 대표하는 중원폭포가 나온다. 3단 폭포지만 거의 누워 있는 형상이라 물의 기세보다는 오히려 주변의 암벽이 인상적이다. 또 용소가 상당히 커 물놀이를 하기에 제격이다. 마침 부자지간으로 보이는 어른과 아이가 서로 멋진 다이빙을 선보이느라 정신이 없다. “다시 한 번. 사진을 못 찍었어요” 소리에 아이보다 어른이 더 설레발이다. 좀 더 높은 곳으로 오르다 겁이 나는지 머뭇거린다. “아빠! 그냥 내려와.” 아이의 걱정에 냉큼 “알았어” 하며 내려선다. 물놀이객들을 뒤로 하고 계곡을 따라 다시 오르길 10분. 정상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과 싸리재와 도일봉(864m)으로 향하는 갈림길이 나온다. 싸리재 쪽은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데 정상까지 8.5㎞ 정도 돌아간다. 체력이 문제되지 않는다면 좀 더 계곡을 옆에 두고 걷는 것도 괜찮다. 치마폭포와 15m 폭포를 보며 갈 수 있는데 안내판이 따로 있지 않아 그냥 지나칠 수 있다. 싸리재로 오르는 길은 비바람에 꺾인 나뭇가지와 무성한 잡초들이 길의 흔적을 흐트려 놓아 주의를 필요로 한다. ■바람아 불어다오싸리재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선 능선을 넘어가는 바람이 땀을 식혀 줘 기분이 상쾌하다. 이런 길이라면 하루 종일이라도 걷겠다. 여기에 준비해 간 얼음물을 삼키면 목구멍에서부터 온몸으로 냉기가 퍼진다. 행복한 기분을 안은 채 다소 지루한 듯 이어진 능선길을 걷는다. 10여분간은 키만큼 자란 나무의 가지가 얼굴을 때려 잘났든 못났든 고개를 숙이고 걸어야 할 판이다.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등산객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그리고 꼭 빠지지 않는. “어디로 해서 오신 겁니까” 라는 질문이 오간다. 남은 거리를 확인하고픈 걸로 보아 아직도 가야 할 길이 태산인 듯싶다.부드러운 흙길 능선을 따라 걷길 1시간여. 정상까지 730m 남았다는 이정표가 너무 반갑다. ‘이제 다 왔구나’ 싶은 생각에 발걸음이 빨라지지만 길은 험해 오히려 속도는 더디다. 바위와 소나무의 앙상블이 멋지게 펼쳐지는 정상 부근의 길. 눈은 즐겁지만 온몸으로 걸어야만 한다. 지친 탓도 있겠지만 마지막 몇 백m의 길이 몇 ㎞인 듯 허벅지가 팍팍해진다.드디어 정상. 그런데 조금 전까지 푸르던 하늘이 어느새 안개에 쌓여 시야가 흐리다. 서쪽 바로 앞에 위치한 용문산의 윤곽만이 희미하다(산을 내려오니 다시 안개가 풀렸다. 같은 날 같은 산을 올라도 다른 기억을 갖는 이유다). ■모기야 물렀거라나비 한 쌍의 사랑 놀음과 잠자리의 비행 연습만을 지켜보다 신점리 쪽으로 하산길을 택했다. 경사가 급하고 돌과 자갈이 많아 상당히 미끄럽다. 조심조심 걸음을 옮기지만 두어 번 엉덩방아를 찧는다. 툭툭 털고 일어나 걷길 40여분. 다시 계곡이 나타났다. 용문산 쪽으로 향하는 용계계곡. 사람의 손길이 많이 미치지 않아 원시림의 느낌을 준다. 하지만 계곡에서 잠시 쉬려고 하면 나타나는 모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계속해서 발걸음을 옮긴다. 마치 자동차 와이퍼처럼 모기를 쫓기 위해 팔을 휘저으며 20분쯤 걸으면 계곡과 계곡이 만나는 지점에 다다른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야윈 장승 하나가 서 있다. 어딘가에 짝이 있지 않을까 둘러보지만 홀로 외롭다. 20분쯤 계곡과 친구하며. 모기와 싸움하며 걷다 보니 경사가 90도를 넘어서는 오버행의 암벽이 서 있다. 독수리 부리를 닮은 듯 보이는 이곳은 촛농이 녹은 흔적과 수많이 쓰여진 이름들로 보아 치성을 드리는 곳인가 보다. 묘한 분위기다. 잠시 배낭을 던져 놓고 바로 앞으로 흐르는 계곡물에서 땀을 씻겨 낸다. 지긋지긋하던 모기는 언제인지 모르게 주위에서 보이지 않는다. 온몸이 편안해진다. 충분히 쉬고 일어나 발걸음을 옮기면 어느새 민가가 나타난다. 날머리인 용계·조계골 입구다.■등산로1. 중원리 주차장→중원폭포→도일봉→싸리봉→싸리재→정상(11.1㎞)2. 중원리 주차장→중원폭포→치마폭포→중원계곡→싸리재→정상(9.5㎞)3. 중원리 주차장→중원폭포→정상(3.5㎞)4. 상현마을→중원산(2.9㎞)5. 신점리→조계골→용계골→용골→정상(3.3㎞)■가는 길▲자가용: 서울→서하남IC→하남IC→오빈교차로→마룡교차로→341번 지방도 11시 방향→양평군 용문면 왼쪽 진입→단월면 왼쪽 진입→중원리.▲대중교통: 청량리역(02-3299-7288)에서 용문역까지 기차 이용. 걸어서 5분 거리인 용문터미널(031-773-3100)에서 중원계곡으로 가는 중원리 종점 버스는 하루에 5회(7시 10분·9시 10분·11시·14시 10분·18시 30분). 용문사 쪽으로는 수시 운행. 상봉터미널에서 용문사로 바로 가는 버스(9시 20분·13시 20분)를 타거나. 동서울·상봉터미널서 양평·용문터미널로 이동 후 용문사행으로 갈아타도 된다.양평=글·사진 이방현 기자 2006.08.1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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