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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10년만 안방복귀' 이정재, 이름값 보여준 '보좌관' 시리즈

배우 이정재가 없었다면 '보좌관' 시리즈가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을까. 10년만 안방극장 복귀의 의미, 이름값을 보여준 행보였다. 10일 종영된 JTBC 월화극 '보좌관: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시즌2'(이하 '보좌관2')는 전국 5.3%, 수도권 5.5%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닐슨코리아 제공) 정의로운 세상을 향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이정재(장태준)는 '하나의 빛이 모든 밤을 밝힐 수 없다'는 메시지로 깊은 울림을 전했다. 모두가 함께 빛을 밝혀야 정의로운 세상이 될 수 있다는 뜻이었다. 이정재는 2009년 MBC 드라마 '트리플' 이후 영화 작업에 집중해왔다. 그랬기에 10년만 안방극장 복귀를 결심케 한 '보좌관'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컸다. 이정재가 일찌감치 출연을 확정한 것도, 제작 단계부터 시즌제 드라마를 결정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었다. 시즌1 10부작, 시즌2 10부작으로 제작이 되고 방송은 약 4개월의 간격을 두고 방영됐다. 다소 낯선 시스템이었다. 이 낯선 시스템은 이정재라는 배우가 단단하게 중심축을 잡으면서 안정된 느낌을 줬다. 시청자의 이해를 돕는 결정적 키가 바로 주인공 장태준 역을 소화한 이정재였다. 6g의 황금배지를 달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승부수를 던졌다. 곁에 있던 소중한 사람들을 잃으며 괴로움을 토로했지만 복수를 위해, 목표를 향해 걸어갔다. 상당히 현실적인 정치 세계를 그렸다. 그 안에서 이정재는 생존 경쟁을 펼쳤다. 시즌1 보좌관 역할을 할 땐 김갑수(송희섭)의 오른팔로서 빠른 판단력으로 일을 진행했다. 몇 수를 내다보며 움직였다. 이를 인정받아 공천 기회를 얻었고 꿈에 그리던 황금배지를 품에 안았다. 인간의 욕망을 실감 나게 표현했고, 갈등의 순간 괴로움의 정점에 선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했다. 이정재가 장태준이었고 장태준이 이정재였다. 시즌2에선 본격적인 복수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데 집중했다. 김갑수를 향해 칼날을 겨누며 민첩하고 예민하게 움직였다.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였으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정신으로 목숨을 걸고 맞대결을 벌였다. 이정재는 냉철한 판단력을 끝까지 잃지 않았다. 방송 말미 모든 걸 내려놨을 땐 누구보다 편안하고 따뜻했다. 미소부터 변화된 감정선이 묻어났다. 이정재는 누구와 붙어도 케미스트리가 돋보였다. 극 중 끈끈한 공조, 로맨스를 보여준 신민아(강선영), 날카로운 신경전이 오간 김갑수, 두터운 신뢰와 동료애가 공존한 이엘리야(윤혜원), 경쟁과 협력 관계를 오간 김홍파(조갑영), 으르렁 케미스트리가 산 정웅인(오원식)과의 관계 등 얽힌 인물이 많았음에도 각기 다른 시너지를 보여줬다. 매회 묵직한 내레이션으로 몰입도를 높이기도 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2.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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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이정재 "정우성과 삼각멜로? 머리뜯고 싸울까, 하하"

영화 '사바하(장재현 감독)'는 이정재의, 그리고 관객들의 로망을 실현시켜 준 작품이다. 데뷔 26년차 이정재로 하여금 미스터리 스릴러 정르에 도전하게 만들었고, 드라마틱한 분장도, 시대를 넘나드는 의상도 입지 않은 '멀쩡한(?)' 이정재를 무려 5년만에 마주할 수 있게 만들었다. 과거부터 판타지까지 넘나들며 돌고돌아 버버리 코트를 챙겨입은 이정재는 한층 능청스럽고 여유로우면서도 깊어진 '이정재만의 분위기'를 작품에 녹여냈다. 늘 새롭고 신선함을 좇고, 그것을 현실화 시키는 이정재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에 대한 애정도 여전하고 영화 제작의 꿈도 놓지 않았다. 무려 12년만의 안방복귀도 추진 중이다. 젊은 후배들을 보며 꼰대 의식을 드러내는 것이 아닌, 그들을 통한 다름과 발전을 배우려는 노력은 이정재가 오랜시간 전성기를 유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많은 영화 팬들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정우성과 이정재의 작품 재회도 '이정재라면 언젠간 반드시 해내지 않을까' 하는 신뢰를 동반하게 만든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소속사 운영을 비롯해 제작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회사 경영은 전혀 관여를 안 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당연히 연기에 관심이 더 많다. 지금은 대표 이사님도 따로 있어서 맡기는 편이다" -영화 '남산'을 제작하기 위해 오랜시간 애쓰고 공들였다."감독님들이 손 놓은데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다. 한 분은 '이 이야기가 시의성이 맞는지 좀 더 고민을 해 봐야할 것 같다'는 조언도 주셨다. 감독님들과 내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달랐던 것은 아니다. 몇 가지 요소들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언급한다면."그 중 하나가 멜로 시퀀스다. 크지는 않은데 작지도 않은, 중요한 신들이 세 개 정도 있다. 그 설정이 아주 매끄럽게 정리가 안 되다 보니까 과정에도 진척이 없다. 엔딩과 연결되는 스토리인데 그게 좀 잘 안 풀린다. 그걸 푸는 분에게 이 영화를 맡기게 되지 않을까 싶다. 멜로 잘하는 감독님 어디 안 계시나. 기다리겠다. 하하." -다시 직접 멜로 연기를 해 볼 생각은 없나."왜 없겠나. 핑계일 수도 있지만, 늘 하는 말일 수 있지만 멜로 장르의 작품이 정말 많이 없다." -정우성과 함께 출연하려 기획했던 작품도 여럿 있었던 것으로 안다. 같이 멜로를 해도 좋을 것 같은데."둘이 한 여자 두고 머리 뜯고 싸워야 하는건가? 으하하. 맞다. 여러 편 있었다. 김성수 감독님과 '감기'가 나오기 전에 함께 하려고 했던 작품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감기'를 예상보다 빨리 시작하게 되면서 밀렸고, 남배우 열 댓명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프로젝트도 있었는데 그것 역시 해당 영화의 감독님이 접었다. 그렇게 밀리다 밀리고, 기회를 기다리고 기다리다 보니 어느 덧 20년이 지났다. '외부에서 감 떨어질 때 기다리다가는 안 되겠다. 우리끼리 감나무를 심어서라도 따야겠다'는 마음에 함께 진행해 보려 했던 것들도 있는데 여의치 않더라. 여전히 준비 중인 상황이다." -작품을 선택할 때 전작과 비교해 캐릭터의 직업군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어, 이거 영업 비밀인데.(웃음) 정말 신경을 많이 쓰려고 한다. 웬만하면 했던 역할, 많이 봤던 캐릭터는 피하고 싶은 것이 모든 배우들의 마음 아닐까. 들어오는 시나리오들을 보면 여전히 형사가 많다. 스토리는 맨 마약 이야기다. 물론 비리 형사에 마약 이야기라도 재미있으면 할텐데 안 봐도 본 것 같은 기시감이 든다." -코미디는 어떤가."확실히 당분간 코미디가 대세일 것 같다. 근데 난 코미디에는 재능이 없는 것 같다.(웃음)" -올해도 열일을 예정하고 있나."좋은 작품을 빨리 찾고 싶다. 그래도 상반기에는 차기작을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CJ엔터테인먼트 2019.03.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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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신선했다"…'사바하' 이정재, 또 새로운 얼굴

영화 '사바하(장재현 감독)'는 이정재의, 그리고 관객들의 로망을 실현시켜 준 작품이다. 데뷔 26년차 이정재로 하여금 미스터리 스릴러 정르에 도전하게 만들었고, 드라마틱한 분장도, 시대를 넘나드는 의상도 입지 않은 '멀쩡한(?)' 이정재를 무려 5년만에 마주할 수 있게 만들었다. 과거부터 판타지까지 넘나들며 돌고돌아 버버리 코트를 챙겨입은 이정재는 한층 능청스럽고 여유로우면서도 깊어진 '이정재만의 분위기'를 작품에 녹여냈다. 늘 새롭고 신선함을 좇고, 그것을 현실화 시키는 이정재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에 대한 애정도 여전하고 영화 제작의 꿈도 놓지 않았다. 무려 12년만의 안방복귀도 추진 중이다. 젊은 후배들을 보며 꼰대 의식을 드러내는 것이 아닌, 그들을 통한 다름과 발전을 배우려는 노력은 이정재가 오랜시간 전성기를 유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많은 영화 팬들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정우성과 이정재의 작품 재회도 '이정재라면 언젠간 반드시 해내지 않을까' 하는 신뢰를 동반하게 만든다. -5년만의 현대극이다. 독특한 목사를 연기했는데. "담배를 너무 많이 피우지 않나. 하하. 시나리오를 다 읽고 느낀점은 신을 섬기지만 신에 대한 반항심이 보인다는 것이었다. 담배도 소심한 반항 중 하나다." -보통 이러한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해결사인데 박목사는 관찰자다."영화를 보고 박정민이 연기한 정나한이라는 인물, 그 친구가 주인공이라고 받아들인 분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정나한은 자기 믿음에 있어 정확한 사실을 알게 되고, 깨닫고, 바로잡기 위해 복수를 한다. 박목사는 해결의 실마리를 던져 주지만 관찰자 시점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역할이 더 크다. 난 그 구조마저 신선하게 느껴졌다. 범죄 스릴러 장르를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관찰자건 해결사건 안하는 것 보다는 낫지 않나. 하하." -그만큼 작품에 대한 만족도가 있었던 것인가."'여기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은 이거구나'라는 것을 명확하게 알고 들어갔다. 쌍둥이 자매, 정나한, 그리고 후에 등장하는 유지태 씨까지 '이 분들이 기가막힌 색과 소리를 내어준다면 하모니가 좋겠구나' 싶었다." -뻔한 캐릭터를 지양하려는 것 같다."사실 영화에서 나의 어떤 연기력을 뽐낼 수 있는 장면이나 캐릭터를 만난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현대극에서의 모습을 빨리 보여 드리고는 싶은데, 당시 받았던 시나리오들이 대부분 형사, 안기부 요원이 등장하는 작품이었다. 액션 비중이 많았다. 그 사이에서 '사바하' 시나리오는 눈에 띌 수 밖에 없었고 '내가 하면 꽤 재미있게 잘 하겠다'는 생각도 했다. 흡족함을 드릴 수 있다는 자신감 보다는 '나도 관객도 재미있겠구나' 상상했던 것 같다." -직접 경험한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는 어땠나."영화를 본 몇몇 분들이 '궁금하지도 않은데 궁금한 연기를 뭐 그렇게 해? 놀랄 일도 아닌데 놀라는 연기를 하냐'고 하시더라.(웃음) 모든건 감독님과 상의 후 나온 결과물이다. 이게 얼마만큼 중요한 일이고, 궁금증을 전달해야 하는 수위인지를 다 계산했다. 평상시 연기했던 톤 보다는 과장되게 표현한 신들도 분명 있다. 현장에서도 느꼈고 적정한 톤 조절을 위해 찍고 또 찍는 작업을 반복했다. '확실히 이런 지점이 다르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과거 이야기도 남의 이야기를 하듯 말하더라."그 신은 대사를 수정해서 다시 찍었다. 박목사가 어두운 아픔을 보이는 신인데 그 설정이 너무 지나치면 이야기를 끌고 가야하는 박목사까지 무거워질 것 같더라. 다른 캐릭터와 색깔이 너무 겹치기도 했다. 지루해보일 수 있겠다 싶어 수정했다." -박목사도 기구한 인생이다."그런 식으로 설정했다. 대학 졸업하자마자 선교 활동을 갔다가 사건을 맞이하게 되고, 돌아와 한참을 방황하다가 '진짜를 한번 만나 봐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된 일이다. 감독님과 그렇게 잡아갔다." -이정재가 생각하는 박목사는 궁극적으로 어떤 인물인가."신을 만나고 싶어하는 남자. 목사이기 때문에,, 종교이기 때문에 신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고 믿긴 하지만 본 적은 없는 것이다. 그러다 개인적인 큰 사건을 맞이하고 '보이지 않는 그 신을 내가 어떻게 믿어야만 하는가. 만나고 싶다. 묻고 싶다'고 끊임없이 되뇌이는 인물이다. -'공기청정기'와 '아멘'은 애드리브인가."하하. 아니다. 원래 시나리오 때부터 있었던 대사다." >>②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CJ엔터테인먼트 2019.03.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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