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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회 백상]OTT 플랫폼 진입·교양 부문의 펭TV… 진화하는 시상식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백상예술대상이 또 한 번의 작은 변화를 꾀한다. 올해 백상예술대상부터는 OTT(Over The Top) 플랫폼이 본격적으로 진입하며 다양성을 추구한다. 두 편의 시리즈까지 나온 넷플릭스 '킹덤'과 영화 '사냥의 시간'이 TV와 영화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킹덤2는 TV 부문 작품상과 예술상(VFX) 후보로 등록됐다. '사냥의 시간'에서 열연한 이제훈과 박해수는 영화 부문 최우수연기상과 신인연기상 후보다. 몇 년 전부터 국내에서 공격적인 콘텐트 제작과 마케팅을 보여주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영향력은 단순히 국내를 넘어 아시아와 글로벌로 뻗어가고 있다. 완성도 높은 작품은 보고 듣는 귀를 즐겁게 할 뿐만 아니라 국내 제작을 긴장하게 만든다. '킹덤2'는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 왕권을 탐하는 조씨 일가의 탐욕과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어버린 왕세자 창의 피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로 공개와 동시에 'K좀비' 신드롬을 일으켰다. 해외에서는 '킹덤2'에 극찬이 잇따랐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한국 사극의 관습을 파괴한 작품'이라고 칭찬했다. '사냥의 시간'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 넷플릭스를 통해 상영됐고 나쁘지 않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주인공인 이제훈·안재홍·박정민·최우식·박해수 등이 돋보였고 그중 가장 큰 역할을 한 이제훈이 최우수연기상에 영화에서는 주조연 세 작품 이하인 박해수가 신인연기상으로 경쟁한다. 백상예술대상 최종 후보가 공개된 후 눈에 띈 점은 '자이언트 펭TV'였다. 지난해 'K펭귄' 인기를 이끈 펭수가 벌이는 '자이언트 펭TV'는 유튜브로 쉽게 접할 수 있지만 EBS서 방송되는 교양 제작물. 웃음이 끊이지 않는 콘텐트다보니 예능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엄연히 교양물이다. '자이언트 펭TV' 이슬예나 PD는 지난달 열린 32회 한국PD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PD상을 받았고 프로그램은 실험정신상의 영광을 안았다. 방송으로 시작해 유튜브로 정착되는 진화한 콘텐트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 부문에서는 독립영화의 활약도 눈에 띈다. 국제영화제 35관왕에 빛나는 '벌새'는 백상예술대상에서도 작품상·감독상 등 주요 부문을 포함해 최대 6개의 트로피를 노린다. 이 밖에도 '윤희에게' '찬실이는 복도 많지'도 여럿 부문의 이름을 올렸고 '김군' '보희와 녹양'의 노미네이트도 수백억원의 상업영화 틈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56회 백상예술대상은 6월 5일 오후 4시 50분부터 경기도 일산 킨텍스 7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5.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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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빛 지옥"…'사냥의시간' 글로벌 호평 터졌다

글로벌하게 공개할만 했다. 넷플릭스(Netflix)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이 지난 달 23일 전 세계 동시 공개 이후 해외에서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파수꾼' 윤성현 감독이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차기작이자, 충무로 대세 배우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그리고 박해수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관심을 모았다. 베를린국제영화제를 통해 지난 2월 먼저 영화를 접한 해외 매체들은 '윤성현 감독은 장르의 서술과 시각적 스릴이 영화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확실하게 알고 있다. 그리고 그 기술을 잘 표현해냈다'(The Hollywood Reporter), '네 명의 주인공을 추적하는 끈질긴 킬러가 윤성현 감독의 분위기 있는 스릴러에서 가장 멋진 부분'(Variety), '대부분의 스릴은 긴장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능숙한 촬영 기술과 음향 편집에서 온다'(Cinema Escapist) 등 윤성현 감독이 만들어낸 긴장감 넘치는 연출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이후에도 해외 유수 매체의 호평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소름 끼치는 붉은빛으로 배경을 지옥으로 그려냈다. 또한 준석, 장호, 기훈이 보여주는 우정은 그들이 나쁜 일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응원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쫄깃하게 만드는 긴장감, 생생한 액션, 그리고 배우들의 감정선은 관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MEAWW), '사실감 넘치는 세트와 긴장감을 유발하는 음악,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까지 모든 부분이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CNN indonesia), '한이 소년들을 멀리서 지켜볼 때마다, 직접 그들을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FilmTotaal), '윤성현 감독은 디스토피아 세상을 만들기 위해 화려한 조명을 잘 활용하였다;(Bangkok Post), '총알이 날아다니는 액션 시퀀스는 숨 막히는 긴장감을 준다'(South China morning Post) 등 다양한 평가를 쏟아냈다. 해외 리뷰어들과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액션 영화가 필요로하는 모든 요소를 담고 있으면서도 끝까지 작품만의 톤 & 무드를 잃지 않는다'(아르헨티나 유튜브 채널 ZEPfilms), '심플한 스토리 내에 연출과 미쟝센, 긴장감이 돋보이는 영화'(인도 유튜브 채널 Film Companion), '시네마토그래피와 극의 전개, 배우들의 연기까지 전부 훌륭한 작품'(영국 유튜브 채널 댓글 @Nat****), '서스펜스와 스릴로 가득 차 있다'(미국, 트위터_aadl***), '범죄 영화와 스릴러 사이의 완벽한 균형의 영화'(이탈리아, 인스타그램_dan***), '극 내내 사냥하듯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대만, 인스타그램_ima***), '긴장감 넘치고, 매끄러운 심리 액션 스릴러가 매력적인 영화'(미국, 트위터_hutt***), '이 영화는 어디까지나 현실에 있을 것 같은 설정이라 더욱 두렵다'(일본, 인스타그램_wan***) 등 '사냥의 시간'에 주는 장르적 분위기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5.0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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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이제훈 "로망이었던 안재홍·최우식과 만남, 상상이상"

기다림의 시간이자, 우여곡절의 시간이었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된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은 공개 자체를 '감개무량'으로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다방면의 관심을 받아야만 했다. 대외적 이미지는 썩 좋지 않았지만 화제성 하나는 잡았다. 그 중심에서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한 이제훈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얼굴'로 기다림에 대한 보답의 선물을 안겼다. '파수꾼' 이후 10년. 윤성현 감독의 세계를 지지하는 이제훈에게 '사냥의 시간'은 고민의 여지없이 선택한 영화였고, 시간은 다소 오래 걸렸지만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책임을 다 한 현장이었다. 생고생 길을 자처하면서도, 도망치고 싶은 순간을 맞닥뜨리면서도 작품과 감독, 그리고 동료들에 대한 애정과 신뢰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작품의 완성도와 호불호 갈리는 평가를 떠나 배우들에겐 의미있는 필모그래피로 남게 될 전망이다. 윤성현 감독과 함께 했을 때 확인할 수 있는 이제훈의 얼굴이 있다는건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다. 관객 눈에도 보이는 1mm를 배우 본인이 모를 리 없다. "윤성현 감독 작품이라면 반사판도 들겠다"는 의지가 납득된다. '파수꾼'으로 배우의 초석을 다졌던 영화계 꿈나무는 어느덧 영화계 중심에서 이름값을 날리고 있다. 그럼에도 또 성숙해졌다는 속내. '사냥의 시간'은 이제훈에겐 '성장의 시간'이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박정민 외 안재홍, 최우식, 박해수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다."안재홍은 '족구왕' '응답하라1988' 등 작품을 보면서 '언젠가 꼭 같이 할거야'라는 로망을 품게 만든 배우였다. 사람이 기대를 하면 실망도 하기 마련인데, 재홍이는 기대 이상이었다. 안 좋아할 수 없는 배우이자 사람이었다. (최)우식이도 '거인'이라는 영화를 통해 반짝반짝 빛나는 친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형님, 형님' 하면서 따르는데, '우식이 같은 친동생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너무 데리고 다니고 싶은 동생이다. 그리고 (박)해수 형은 그 사람 본연이 갖고 있는 이미지에 반한 케이스다. '사냥의 시간' 속 한은 박해수가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이 컸다. 그리고 한은 섬뜩하지만 실제 박해수는 지금까지 내가 만난 사람 중에 가장 순박하고 착하다. 진짜 좋았다." -'사냥의 시간'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갈렸다. 만족도는 어떤가. "이 영화에 참여했다는 감사함이 일단 첫번째다. 그리고 '이런 영화가 한국에 있었나?' 생각해 보면 비교할 수 있는 작품이 딱히 없는 것 같다. 스토리적인 부분은 나 같은 경우 계속 곱씹는다. 왜 저렇게 진행되고, 의도는 뭐였는지, 스스로 해석하면서 궁금증이 생기면 한 두번 더 보는 습관이 있다. n차 관람이라고 하지 않나. '사냥의 시간'은 n차 관람 후 함께 이야기하기 딱 좋은 작품인 것 같다." -윤성현 감독에 대한 신뢰도 여전한가. "윤성현 감독이 그리는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이제 단 두 편이 나왔고, 두 편을 통해 보여준 세계는 10% 정도? 두 편이니까 2%가 될 수도 있겠다. 윤성현 감독과 두 작품을 함께 한 배우이자, 관람한 관객이자, 윤성현 감독 영화의 팬으로서 '빨리 세번째, 네번째 작품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크다. '사냥의 시간'만큼 오래 걸리지 않고 빨리 봤으면 좋겠다.(웃음) -윤성현 감독과 차기작을 또 함께 할 생각이 있나."너무 있다.(웃음) 무엇이 됐든 동행하고 싶다. 연기 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 필요하다면 음향, 붐 마이크, 조명, 반사판도 들어줄 수 있다.(웃음) 안 불러주면 오히려 섭섭할 것 같다." -엔딩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발걸음을 돌리는 준석처럼 결국 어떻게든 맞서 싸우는 것이 인생에서 가야하는 방향 아닐까 싶다. 나도 피하기보단 맞서려는 의지가 강하다." -현재 헤어스타일이 '사냥의 시간'만큼 파격적이다."으하하. 사실 이건 굉장히 깔끔하게 하고 온 모습이다. 앞, 옆 뿐만 아니라 뒤도 장난 아니다. 차기작으로 넷플릭스 드라마('무브 투 헤븐')를 촬영 중인데 나중에 보면 아시겠지만 '뭐야, 저렇게 왜 했어!' 하실 정도의 비주얼을 하고 나온다. '사냥의 시간'보다 더 거칠고 와일드한 모습일 수 있다. 기대해 달라." -최근 펭수 음원발매를 응원했다. 직접 만나기도 했는데."일단 펭수라는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이전까지 팬은 아니었다. 근데 박정민 배우가 너무 좋아하길래 '왜 그렇게 좋아하냐'고 신기하게 물어보기도 했다. 실제로 만난 후에는 나도 너무 좋아졌다. 펭수의 귀여운 모습 뿐만 아니라 리액션, 사람들을 아우르는 포용력이 대단하더다. 노래도 들었는데 진짜 잘 하더라. '펭수 못하는게 뭐지?' 싶었다. 진심으로 펭수의 열렬한 팬이 됐다. 펭수를 지지하고 펭수가 가는 길을 따라 가려고 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넷플릭스 [인터뷰①] 이제훈 '파수꾼'이 다시 설계한 '사냥의시간'[인터뷰②] 이제훈 "황폐해졌던 순간도…새로운 성장의 발판"[인터뷰③] 이제훈 "로망이었던 안재홍·최우식과 만남, 상상이상" 2020.05.0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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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한수] 빈수레 요란했던 '사냥의시간' 배우들은 남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내내 침체돼 있었던 영화계와 공연계에 정상화 바람이 분다. 공연 강행으로 코로나19 확진자까지 발생했던 공연계는 철두철미한 안전예방 속 더 이상의 취소와 연기없이 따뜻한 5월 무대를 준비 중이고, 영화계 역시 극장들의 정상 운영과 함께 5월 21일 '침입자'를 시작으로 신작 개봉 기지개를 켠다. 최대 고비이자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을 확인케 할 5월 초 연휴를 큰 피해없이 잘 넘기는 것이 관건.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린다면 모든 계획은 백지화, 여름과 하반기까지 피해 확산이 예측되는건 당연한 수순이다. 최소한의 도덕적 행위들로 죽어있던 문화의 꽃이 피어나길 모두가 희망하고 있다. 극장으로 향하는 관객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IPTV와 넷플릭스 등 OTT(Over The Top·기존 통신 및 방송사가 아닌 새로운 사업자가 인터넷으로 드라마나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산업은 신났다. 스크린용 제작 영화 최초로 OTT 공개를 선택한 '사냥의 시간'은 코로나19가 낳은 변화의 주인공으로 두고두고 회자 될 전망이다. 지난 23일 전세계 190여 개국 넷플릭스 공식 공개까지 숱한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던 기다림의 시간. 베일벗은 '사냥의 시간'은 누군가에겐 감개무량한 감동으로, 누군가에겐 처참한 감상으로 남으며 극과극 반응을 자아내고 있다. 출연: 이제훈·안재홍·최우식·박정민·박해수 감독: 윤성현 장르: 스릴러 줄거리: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사이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 등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35분 한줄평: 생고생의 시간 별점: ●●◐○○ 신의 한 수: 새로운 세계관을 설정하고, 신선한 도전 자체에 의의를 둔 '사냥의 시간' 특유의 분위기는 잘 완성됐다. 새빨간 비주얼을 메인 컬러로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어둡고 칙칙한 공기 역시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기운과는 잘 어울린다. 현금 가치가 폭락하고 마약, 총이 난무하는 시대. 사람이 살 수 없고, 그야말로 미쳐 돌아가는 시대. 벼랑 끝 청춘들의 도박장 털기로 오프닝 30분을 할애하는 '사냥의 시간'은 이후 '추격 스릴러'라는 장르적 목표를 명중 시키며 얽히고 설킨 관계 속 쫓고 쫓기는 긴박감을 최고조까지 끌어 올린다. 낯설음 속 전문적인 총기 액션과 '힙(HIP)'한 음악도 젊은 관객층의 마음을 사로잡기엔 딱이다. 캐스팅도 최상의 조합을 입증시켰다. 이제훈·안재홍·최우식·박정민·박해수는 제 몫의 120%를 소화하며 실망없는 연기력을 펼쳐냈다. 이제훈은 10년 전 '파수꾼'에 이어 '사냥의 시간'에서도 그토록 기다렸던 날 것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뽐내며 다시금 배우 이제훈에 대한 기대 가치를 높였고, 오랜만에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박정민은 처연함 속 임팩트 있는 한 방을, 최우식은 의외의 남성미를, 안재홍은 안재홍을 통해 보고싶은 모든 것을 쏟아냈다. 사실상 '사냥의 시간'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사냥꾼 한 역할의 박해수는 존재만으로도 '공포' 장르를 완성, 곧 '배우가 곧 장르다'의 수식어를 꿰찰 떡잎을 보였다. 신의 악 수: 쉽게 개봉일을 잡지 못하는 작품엔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공식을 '사냥의 시간'은 깨부수지 못했다. 작품에서 배우들이 먼저 보인다는 것, 배우들만 보인다는 것, 그들의 생고생이 측은하게 눈에 담긴다는 건 영화에 대한 만족도는 제로에 가깝다는 것을 뜻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와 비즈니스 적 문제였지만 '사냥의 시간'을 두고 그렇게 싸울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뚜껑열린 '사냥의 시간'은 딱 기다림만큼의 실망감을 안겼다. 온갖 보기 좋은 것들로 치장해 놨지만 알맹이는 쏙 빠졌다. 2018년 촬영을 마쳤고, 2020년 공개가 된 이유 때문일까. '사냥의 시간'이 그려낸 헬조선 배경의 이유부터 설득되지 않으니, 캐릭터들이 아무리 날고 기어도 관객들은 그 안에 들어가지도, 그렇다고 공감하며 지켜보지도 못한다. 명분도 없고 개연성도 없고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다. 청춘을 주인공으로 온갖 유해한 설정은 다 쏟아 부어 눈을 어지럽게 만들고, 대사의 절반은 욕설로 채워 귀를 따갑게 한 점도 마이너스. 밑바닥 인생을 '한 탕'으로 끌어 올리려는 최초의 움직임은 '중2병 허세 말기'라는 한 줄로 표현 가능하다. '파수꾼'의 청춘들은 성장했고, 독기도 품었지만, 윤성현 감독은 아쉽게도 10년간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있었던 것이 아닐까 의심케 만드는 결과물이다. 다만 어떻게든 프로젝트의 끝장을 봤다는 끈기 하나는 인정이다. 다시 0에서 시작 될 윤성현 감독의 시간과 방향성에 '파수꾼' 때 만큼의 기대치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4.3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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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사냥의 시간' 최우식 "박서준X뷔 반응? 대사 따라하며 놀리기도"

영화 '사냥의 시간'의 배우 최우식이 절친인 우가패밀리 박서준, 방탄소년단 뷔, 피보이의 반응을 전했다. 최우식은 29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넷플릭스로 볼 수 있다는 장점 중 하나가 바쁜 시간에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바쁜 친구들도 시간을 내서 봤더라"고 말했다. 이어 "칭찬도 많이 해줬다. 영화에서 욕을 많이 하는데, 그런 모습이 인상 깊었던 것 같기도 하다. 제 대사를 따라하며 놀리기도 했다. 좋아하더라"며 웃었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첫 공개된 바 있다. 이제훈, 박정민, 최우식, 안재홍, 박해수가 출연하고 '파수꾼' 윤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넷플릭스 2020.04.2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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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사냥의 시간' 최우식 "영화 만족도? 잘생기게 나왔다..디카프리오 스타일"

영화 '사냥의 시간'의 배우 최우식이 작품에 대한 개인적인 만족감을 전했다. 최우식은 29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일단 제가 잘생기게 나온 것 같긴 하다"며 웃었다. 이어 "처음 준비할 때 머리 스타일이 걱정이었다. 감독님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리즈 시절, 반항기 넘치는 머리스타일을 갖고 오셨다. 제 사진 옆에 그 사진이 붙어 있었는데 너무 차이가 나는 거다. '내가 이 머리를 하면 이런 느낌이 안 날 텐데'라고 생각했다"면서 "걱정했는데, 그래도 잘생긴 게 아니라 기훈과 어울리게 나와서 만족했다"고 이야기했다. 또 최우식은 "촬영장에서 찍으면서 박해수 형과 함께한 적이 별로 없다. (박해수가 연기한) 한과 마주하기 전에 도망간다. 이 영화가 현실로 만들어졌을 때의 한을 보고 정말 좋았다. 박해수 형이 대사도 없이 쳐다보는 느낌도 제가 생각했던 한과 비슷했다"고 덧붙였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첫 공개된 바 있다. 이제훈, 박정민, 최우식, 안재홍, 박해수가 출연하고 '파수꾼' 윤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넷플릭스 2020.04.2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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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사냥의 시간' 최우식 "봉준호 감독 '왠지 모르게 짠하게 생겼다'고"

영화 '사냥의 시간'의 배우 최우식이 현시대 청년을 대변하는 역할을 연이어 맡는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최우식은 29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인물의 감정과 대사가 롤러코스터 같으면 배우로서 욕심이 난다. 청년을 대변하는 캐릭터의 성장 과정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 되게 많다"고 말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님은 '왠지 모르게 짠하게 생겼다'고 하시더라. 이미지적인 요소가 있는 것 같다"면서 " 그 캐릭터라 성장하며 저도 같이 성장한다고 좋은 착각을 하며 작품을 마무리한다. 이 친구도 성장했으니 나도 이만큼 성장한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런 캐릭터를 연기할 때마다 같이 성장하는 느낌이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에서 최우식이 표현하는 청년 기훈은 욕설과 흡연이 많은 캐릭터. 이에 대해 최우식은 "기훈이 준석에게 욕을 하지는 않는다. 기훈이 상수에게도 욕을 많이 하지 않는다. 그런데, 기훈이 장호와 만나면 욕을 많이 한다. 캐릭터를 만들어갈 때, 제가 생각한 기훈과 장호의 모습을 옷 관련 애드리브로 시작했다가 쭉 했다. 진짜 친형제 같이 친한 친구면 뭘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설명하면서 "친한 사람이면 입이 좀 거칠어질 때도 있지 않나. 장호와 만났을 때 욕을 많이 하게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영화의 첫 신이 첫 촬영날이었는데 그날 44 테이크를 갔다. 하루종일 그 신만 찍은 거다. 처음엔 욕을 좀 덜했다가 찍으면서 점점 욕이 많아졌다. 스타트를 그렇게 끊으니까 다음엔 욕이 막 나왔다"며 웃었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첫 공개된 바 있다. 이제훈, 박정민, 최우식, 안재홍, 박해수가 출연하고 '파수꾼' 윤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인터뷰⑤]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넷플릭스 [인터뷰①] '사냥의 시간' 최우식 "'기생충' 이후 해외 인기? SNS 팔로워 엄청 늘어"[인터뷰②] '사냥의 시간' 최우식 "박서준X뷔 반응? 대사 따라하며 놀리기도"[인터뷰③] '사냥의 시간' 최우식 "영화 만족도? 잘생기게 나왔다..디카프리오 스타일"[인터뷰④] '사냥의 시간' 최우식 "봉준호 감독 '왠지 모르게 짠하게 생겼다'고"[인터뷰⑤] 최우식 "'기생충' 이후 할리우드서 먼저 캐스팅 러브콜" 2020.04.2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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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 최우식 "'기생충' 이후 할리우드서 먼저 캐스팅 러브콜"

영화 '사냥의 시간'의 배우 최우식이 '기생충'의 전 세계적인 성공 이후 할리우드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최우식은 29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기생충' 이후 영어 인터뷰를 하거나 해서 해외에서 저에게 다른 관심을 준 것 같다. 대본도 조금씩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에는 제가 찾아서 오디션 테이프를 찍어서 보내기도 했는데, 지금은 행복하게도 그 쪽에서 연락이 온다. 요즘에도 조금씩 오디션 테이프를 찍어서 보내고 있다"면서 "할리우드 영화는 계속 논의 중이다. 아무래도 올해 결정이 날 것 같다. 완전히 확정까지는 아니다. 할리우드 진출이 타이밍이 잘 맞아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욕심을 내서 일부러 진출하려는 것은 아니다. 한국에서 일을 열심히 하고 있고, 그걸로 해외 분들이 더 좋아해주셨으면 마음이 조금 더 크다. 해외 작품으로 해외 분들에게 인사한 것이라기보다, '기생충'이라는 한국영화로 해외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해외 진출을 욕심내지는 않는다"는 생각을 덧붙였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첫 공개된 바 있다. 이제훈, 박정민, 최우식, 안재홍, 박해수가 출연하고 '파수꾼' 윤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넷플릭스 2020.04.2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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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사냥의 시간' 최우식 "'기생충' 이후 해외 인기? SNS 팔로워 엄청 늘어"

영화 '사냥의 시간'의 배우 최우식이 '기생충' 이후 글로벌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최우식은 29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기생충'의 세계적인 성공 이후) 다행히도 생각하지 못하게 큰 사랑을 받았다.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많이 늘었다. 처음엔 그게 제일 실감 났다. 한국 팬분들도 좋아해주셨지만, 갑자기 '기생충'이 세계로 뻗어나가며 제 팔로워 수도 많이 올라갔다"면서 "더 신기했던 것은 해외 미식축구 유명 선수분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고 미국의 한 배우도 저에게 메시지를 보내줬다. 정말 신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우식은 "항상 제가 보던 사랑이 더 커진 느낌이다. 또 다행인 것이 '사냥의 시간'이 넷플릭스로 인사드릴 수 있어서, 해외에 있는 제 친구들도 다 좋아한다. 부모님도 자랑스러워하신다. 효자가 된 느낌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봉준호 감독의 '옥자'로도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팬들과 만났던 최우식. '사냥의 시간'이 우여곡절 끝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것에 대해서는 "다행히도 '옥자'로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을 경험해볼 수 있었다. '기생충' 이후로 해외 분들에게 더 빨리 인사드릴 수 있는 경험이 있다. 그래서 더 빨리 해외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런 점들이 좋아서 개인적으로 좋았다. 이기적으로 생각하면"이라고 답했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첫 공개된 바 있다. 이제훈, 박정민, 최우식, 안재홍, 박해수가 출연하고 '파수꾼' 윤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넷플릭스 2020.04.2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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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하며 달렸다"…'사냥의시간' 완벽 팀워크의 시간

팀워크 하나는 만점이다. 넷플릭스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이 배우들의 빛나는 호흡이 눈에 띄는 비하인드 스틸을 공개했다. 공개된 비하인드 스틸은 촬영장에서 느낄 수 있는 배우들의 막역한 모습을 생생히 담아내고 있다. 촬영 전부터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돈독해진 배우들은 현장에서 긍정적인 시너지를 발산하며 마치 극 중의 친구들처럼 서로 의지하고 격려했다. 이제훈은 “같이 촬영하는 시간이 굉장히 재미있고 유쾌했다”며 또래 배우들과의 촬영을 회상했고, 안재홍은 “서로 많이 의지하면서 달려왔던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정민은 “현장에 나가는 게 굉장히 설레고 행복했다”는 소감을, 최우식은 “애드립도 많았는데 좋은 호흡이 없었다면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범접하기 힘든 카리스마로 현장을 압도했던 박해수 역시 “네 배우가 없었다면 한이라는 존재도 없었다. 현장에서 본 배우들은 캐릭터 그 자체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배우들은 윤성현 감독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고 표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4.2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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