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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의 시간'→'제8일의 밤'..넷플릭스 영화 CGV서 본다

넷플릭스 영화로 공개되었던 한국영화를 극장에서도 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CGV가 넷플릭스 영화로 공개되었던 한국영화들을 모아 〈NETFIC(넷픽, NETFLIX IN CGV)〉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상영 작품은 ‘사냥의 시간’, ‘콜’, 차인표’, ‘승리호’, ‘낙원의 밤’, ‘새콤달콤’, ‘제8일의 밤’ 등 7편이다. 오는 9월 1일부터 12일까지 전국 CGV 80여 개 극장에서 상영한다. 한국 넷플릭스 영화를 일반 관객 대상으로 극장에서 상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넷플릭스 영화로 공개된 작품들을 극장의 큰 스크린과 풍부한 사운드, 편안한 좌석에서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게 됐다. 한국영화 최초의 우주 SF 블록버스터 ‘승리호’는 많은 관객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보길 고대했던 작품이다. ‘콜’은 기괴한 공포감을 풍기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박신혜, 전종서의 연기 대결이 돋보인다. ‘파수꾼’ 윤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사냥의 시간'은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등 젊은 배우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배우 차인표가 동명의 주인공으로 분해 실제와 가상의 설정을 오가는 ‘차인표’는 독특한 설정으로 관심을 모은다. 이밖에도 ‘신세계’, ‘마녀’ 박훈정 감독의 신작으로 제 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화제를 모은 ‘낙원의 밤’, 697만 관객을 동원했던 ‘럭키’ 이계벽 감독의 공감 백배 로맨스 ‘새콤달콤’ 그리고 가장 최근에 공개된 오컬트 장르물로 이성민, 박해준, 김유정 등의 열연이 돋보인 ‘제8일의 밤’까지 이번 특별전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CGV와 넷플릭스의 최초 협력 상생 모델이라는 측면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지속적으로 극장과 OTT는 상생의 길을 찾아왔고, 이를 통해 극장과 OTT 동시 개봉 등의 모델을 이미 선보였다. 이에 더해 CGV와 넷플릭스가 한 발씩 양보해 관객이 보고 싶어 하는 넷플릭스 영화를 극장에 선보임으로써, 극장과 OTT는 물론 제작사와 관객까지 만족시키는 새로운 협력 모델이 탄생한 셈이다. 심준범 CGV 국내사업본부장은 “CGV는 예술 ·문화 콘텐츠 브랜드인 ICECON을 통해 극장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해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며 “넷플릭스와의 이번 협력은 관객들의 관람 선택권을 넓혀 극장을 더 자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돼, 국내 영화 산업 발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8.2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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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회 백상]OTT 플랫폼 진입·교양 부문의 펭TV… 진화하는 시상식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백상예술대상이 또 한 번의 작은 변화를 꾀한다. 올해 백상예술대상부터는 OTT(Over The Top) 플랫폼이 본격적으로 진입하며 다양성을 추구한다. 두 편의 시리즈까지 나온 넷플릭스 '킹덤'과 영화 '사냥의 시간'이 TV와 영화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킹덤2는 TV 부문 작품상과 예술상(VFX) 후보로 등록됐다. '사냥의 시간'에서 열연한 이제훈과 박해수는 영화 부문 최우수연기상과 신인연기상 후보다. 몇 년 전부터 국내에서 공격적인 콘텐트 제작과 마케팅을 보여주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영향력은 단순히 국내를 넘어 아시아와 글로벌로 뻗어가고 있다. 완성도 높은 작품은 보고 듣는 귀를 즐겁게 할 뿐만 아니라 국내 제작을 긴장하게 만든다. '킹덤2'는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 왕권을 탐하는 조씨 일가의 탐욕과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어버린 왕세자 창의 피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로 공개와 동시에 'K좀비' 신드롬을 일으켰다. 해외에서는 '킹덤2'에 극찬이 잇따랐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한국 사극의 관습을 파괴한 작품'이라고 칭찬했다. '사냥의 시간'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 넷플릭스를 통해 상영됐고 나쁘지 않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주인공인 이제훈·안재홍·박정민·최우식·박해수 등이 돋보였고 그중 가장 큰 역할을 한 이제훈이 최우수연기상에 영화에서는 주조연 세 작품 이하인 박해수가 신인연기상으로 경쟁한다. 백상예술대상 최종 후보가 공개된 후 눈에 띈 점은 '자이언트 펭TV'였다. 지난해 'K펭귄' 인기를 이끈 펭수가 벌이는 '자이언트 펭TV'는 유튜브로 쉽게 접할 수 있지만 EBS서 방송되는 교양 제작물. 웃음이 끊이지 않는 콘텐트다보니 예능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엄연히 교양물이다. '자이언트 펭TV' 이슬예나 PD는 지난달 열린 32회 한국PD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PD상을 받았고 프로그램은 실험정신상의 영광을 안았다. 방송으로 시작해 유튜브로 정착되는 진화한 콘텐트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 부문에서는 독립영화의 활약도 눈에 띈다. 국제영화제 35관왕에 빛나는 '벌새'는 백상예술대상에서도 작품상·감독상 등 주요 부문을 포함해 최대 6개의 트로피를 노린다. 이 밖에도 '윤희에게' '찬실이는 복도 많지'도 여럿 부문의 이름을 올렸고 '김군' '보희와 녹양'의 노미네이트도 수백억원의 상업영화 틈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56회 백상예술대상은 6월 5일 오후 4시 50분부터 경기도 일산 킨텍스 7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5.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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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빛 지옥"…'사냥의시간' 글로벌 호평 터졌다

글로벌하게 공개할만 했다. 넷플릭스(Netflix)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이 지난 달 23일 전 세계 동시 공개 이후 해외에서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파수꾼' 윤성현 감독이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차기작이자, 충무로 대세 배우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그리고 박해수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관심을 모았다. 베를린국제영화제를 통해 지난 2월 먼저 영화를 접한 해외 매체들은 '윤성현 감독은 장르의 서술과 시각적 스릴이 영화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확실하게 알고 있다. 그리고 그 기술을 잘 표현해냈다'(The Hollywood Reporter), '네 명의 주인공을 추적하는 끈질긴 킬러가 윤성현 감독의 분위기 있는 스릴러에서 가장 멋진 부분'(Variety), '대부분의 스릴은 긴장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능숙한 촬영 기술과 음향 편집에서 온다'(Cinema Escapist) 등 윤성현 감독이 만들어낸 긴장감 넘치는 연출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이후에도 해외 유수 매체의 호평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소름 끼치는 붉은빛으로 배경을 지옥으로 그려냈다. 또한 준석, 장호, 기훈이 보여주는 우정은 그들이 나쁜 일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응원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쫄깃하게 만드는 긴장감, 생생한 액션, 그리고 배우들의 감정선은 관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MEAWW), '사실감 넘치는 세트와 긴장감을 유발하는 음악,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까지 모든 부분이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CNN indonesia), '한이 소년들을 멀리서 지켜볼 때마다, 직접 그들을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FilmTotaal), '윤성현 감독은 디스토피아 세상을 만들기 위해 화려한 조명을 잘 활용하였다;(Bangkok Post), '총알이 날아다니는 액션 시퀀스는 숨 막히는 긴장감을 준다'(South China morning Post) 등 다양한 평가를 쏟아냈다. 해외 리뷰어들과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액션 영화가 필요로하는 모든 요소를 담고 있으면서도 끝까지 작품만의 톤 & 무드를 잃지 않는다'(아르헨티나 유튜브 채널 ZEPfilms), '심플한 스토리 내에 연출과 미쟝센, 긴장감이 돋보이는 영화'(인도 유튜브 채널 Film Companion), '시네마토그래피와 극의 전개, 배우들의 연기까지 전부 훌륭한 작품'(영국 유튜브 채널 댓글 @Nat****), '서스펜스와 스릴로 가득 차 있다'(미국, 트위터_aadl***), '범죄 영화와 스릴러 사이의 완벽한 균형의 영화'(이탈리아, 인스타그램_dan***), '극 내내 사냥하듯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대만, 인스타그램_ima***), '긴장감 넘치고, 매끄러운 심리 액션 스릴러가 매력적인 영화'(미국, 트위터_hutt***), '이 영화는 어디까지나 현실에 있을 것 같은 설정이라 더욱 두렵다'(일본, 인스타그램_wan***) 등 '사냥의 시간'에 주는 장르적 분위기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5.0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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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이제훈 "황폐해졌던 순간도…새로운 성장의 발판"

기다림의 시간이자, 우여곡절의 시간이었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된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은 공개 자체를 '감개무량'으로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다방면의 관심을 받아야만 했다. 대외적 이미지는 썩 좋지 않았지만 화제성 하나는 잡았다. 그 중심에서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한 이제훈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얼굴'로 기다림에 대한 보답의 선물을 안겼다. '파수꾼' 이후 10년. 윤성현 감독의 세계를 지지하는 이제훈에게 '사냥의 시간'은 고민의 여지없이 선택한 영화였고, 시간은 다소 오래 걸렸지만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책임을 다 한 현장이었다. 생고생 길을 자처하면서도, 도망치고 싶은 순간을 맞닥뜨리면서도 작품과 감독, 그리고 동료들에 대한 애정과 신뢰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작품의 완성도와 호불호 갈리는 평가를 떠나 배우들에겐 의미있는 필모그래피로 남게 될 전망이다. 윤성현 감독과 함께 했을 때 확인할 수 있는 이제훈의 얼굴이 있다는건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다. 관객 눈에도 보이는 1mm를 배우 본인이 모를 리 없다. "윤성현 감독 작품이라면 반사판도 들겠다"는 의지가 납득된다. '파수꾼'으로 배우의 초석을 다졌던 영화계 꿈나무는 어느덧 영화계 중심에서 이름값을 날리고 있다. 그럼에도 또 성숙해졌다는 속내. '사냥의 시간'은 이제훈에겐 '성장의 시간'이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파수꾼' 기태도 그렇지만 '사냥의 시간' 준석도 꽤 거친 모습이다. "내가 평소에는 그렇게 욕을 잘하는 사람이 아닌데…. 윤성현 감독 앞에서 가끔씩 그런 모습을 보였나? 그건 잘 모르겠다. 하하. '파수꾼'이라는 영화를 찍으면서 서로에 대해 파악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친절하고 다정한 부분도 있겠지만 뭔가 화가나거나 거친 부분도 비춰지지 않았나 싶다." -그 또한 타 작품에서 볼 수 없는 이제훈의 매력을 끌어내는 윤성현 감독의 힘일까. "맞다. 윤성현 감독이어서 끄집어내 표현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작품마다 메인으로 보여지는 부분들이 있는데 '사냥의 시간' 준석은 거친 분위기를 풍겨야 했다. 한편으로는 기태보다 더 무거워졌고, 촬영도 녹록치 않았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했다." -지문 위주의 시나리오를 연기할 때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나."초반 상황은 각 캐릭터들의 대사를 통해 전해지다가 쫓기면서부터는 몸으로 설명하고 부딪쳐야 했다. 어느정도까지 상상하고 읽어야 하는지 글을 볼 땐 부족하게 느껴졌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면 '이게 이런 이야기구나'라고 바로 체득할 수 있었다. 확실히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보다 스토리보드가 나오고 촬영을 진행할 때 경험한 과정이 시사하는 바가 컸던 것 같다." -후반작업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 "미술부터 사운드까지 굉장히 디테일한 손길로 탄생했다. 글이 그림이 되고 또 영상이 되는 과정이 새삼 놀랍게 다가왔고 '이게 영화구나' 싶기도 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여러 번 관람하면서 그런 부분들까지 눈여겨 봐주신다면 재미가 더 극대화 될 것이라 자신한다." -배우에게도 치열한 도전이었을 것 같다. "새로운 나를 만들어야 했다. 솔직히 '황폐해진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재미있는건, 촬영할 땐 빨리 작품에서 도망가고 싶었는데, 막상 끝나고 나서 돌이켜 보니 그 시간이 나를 또 한번 성장시키면서 성숙하게 만들어 준 것 같더라. 이후 작품에서 힘들고 지칠 수 있는 상황이 와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경험치가 쌓었다. '이렇게까지 나를 힘들게 하는 작품을 만날까?' 생각하면 아직은 없을 것 같다.(웃음)" -영화처럼 실제 쫓기는 감정을 느낀 순간도 있었나."학창시절 때 등교하는데 불량한 형들이 나를 부른 적이 있었다. 그날따라 하필 우유값이 들어있는 노란봉투가 가방에 있었는데 빼앗기면 안 될 것 같아 엄청 뛰었고 진짜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 하교길에 겁이 나더라. '나를 기억하고 쫓아오는거 아니야?' 싶었다. 아직도 그 기억이 강렬하고 생생하게 남아있다." >>[인터뷰③] 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넷플릭스 [인터뷰①] 이제훈 '파수꾼'이 다시 설계한 '사냥의시간'[인터뷰②] 이제훈 "황폐해졌던 순간도…새로운 성장의 발판"[인터뷰③] 이제훈 "로망이었던 안재홍·최우식과 만남, 상상이상" 2020.05.0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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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이제훈 "로망이었던 안재홍·최우식과 만남, 상상이상"

기다림의 시간이자, 우여곡절의 시간이었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된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은 공개 자체를 '감개무량'으로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다방면의 관심을 받아야만 했다. 대외적 이미지는 썩 좋지 않았지만 화제성 하나는 잡았다. 그 중심에서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한 이제훈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얼굴'로 기다림에 대한 보답의 선물을 안겼다. '파수꾼' 이후 10년. 윤성현 감독의 세계를 지지하는 이제훈에게 '사냥의 시간'은 고민의 여지없이 선택한 영화였고, 시간은 다소 오래 걸렸지만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책임을 다 한 현장이었다. 생고생 길을 자처하면서도, 도망치고 싶은 순간을 맞닥뜨리면서도 작품과 감독, 그리고 동료들에 대한 애정과 신뢰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작품의 완성도와 호불호 갈리는 평가를 떠나 배우들에겐 의미있는 필모그래피로 남게 될 전망이다. 윤성현 감독과 함께 했을 때 확인할 수 있는 이제훈의 얼굴이 있다는건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다. 관객 눈에도 보이는 1mm를 배우 본인이 모를 리 없다. "윤성현 감독 작품이라면 반사판도 들겠다"는 의지가 납득된다. '파수꾼'으로 배우의 초석을 다졌던 영화계 꿈나무는 어느덧 영화계 중심에서 이름값을 날리고 있다. 그럼에도 또 성숙해졌다는 속내. '사냥의 시간'은 이제훈에겐 '성장의 시간'이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박정민 외 안재홍, 최우식, 박해수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다."안재홍은 '족구왕' '응답하라1988' 등 작품을 보면서 '언젠가 꼭 같이 할거야'라는 로망을 품게 만든 배우였다. 사람이 기대를 하면 실망도 하기 마련인데, 재홍이는 기대 이상이었다. 안 좋아할 수 없는 배우이자 사람이었다. (최)우식이도 '거인'이라는 영화를 통해 반짝반짝 빛나는 친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형님, 형님' 하면서 따르는데, '우식이 같은 친동생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너무 데리고 다니고 싶은 동생이다. 그리고 (박)해수 형은 그 사람 본연이 갖고 있는 이미지에 반한 케이스다. '사냥의 시간' 속 한은 박해수가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이 컸다. 그리고 한은 섬뜩하지만 실제 박해수는 지금까지 내가 만난 사람 중에 가장 순박하고 착하다. 진짜 좋았다." -'사냥의 시간'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갈렸다. 만족도는 어떤가. "이 영화에 참여했다는 감사함이 일단 첫번째다. 그리고 '이런 영화가 한국에 있었나?' 생각해 보면 비교할 수 있는 작품이 딱히 없는 것 같다. 스토리적인 부분은 나 같은 경우 계속 곱씹는다. 왜 저렇게 진행되고, 의도는 뭐였는지, 스스로 해석하면서 궁금증이 생기면 한 두번 더 보는 습관이 있다. n차 관람이라고 하지 않나. '사냥의 시간'은 n차 관람 후 함께 이야기하기 딱 좋은 작품인 것 같다." -윤성현 감독에 대한 신뢰도 여전한가. "윤성현 감독이 그리는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이제 단 두 편이 나왔고, 두 편을 통해 보여준 세계는 10% 정도? 두 편이니까 2%가 될 수도 있겠다. 윤성현 감독과 두 작품을 함께 한 배우이자, 관람한 관객이자, 윤성현 감독 영화의 팬으로서 '빨리 세번째, 네번째 작품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크다. '사냥의 시간'만큼 오래 걸리지 않고 빨리 봤으면 좋겠다.(웃음) -윤성현 감독과 차기작을 또 함께 할 생각이 있나."너무 있다.(웃음) 무엇이 됐든 동행하고 싶다. 연기 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 필요하다면 음향, 붐 마이크, 조명, 반사판도 들어줄 수 있다.(웃음) 안 불러주면 오히려 섭섭할 것 같다." -엔딩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발걸음을 돌리는 준석처럼 결국 어떻게든 맞서 싸우는 것이 인생에서 가야하는 방향 아닐까 싶다. 나도 피하기보단 맞서려는 의지가 강하다." -현재 헤어스타일이 '사냥의 시간'만큼 파격적이다."으하하. 사실 이건 굉장히 깔끔하게 하고 온 모습이다. 앞, 옆 뿐만 아니라 뒤도 장난 아니다. 차기작으로 넷플릭스 드라마('무브 투 헤븐')를 촬영 중인데 나중에 보면 아시겠지만 '뭐야, 저렇게 왜 했어!' 하실 정도의 비주얼을 하고 나온다. '사냥의 시간'보다 더 거칠고 와일드한 모습일 수 있다. 기대해 달라." -최근 펭수 음원발매를 응원했다. 직접 만나기도 했는데."일단 펭수라는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이전까지 팬은 아니었다. 근데 박정민 배우가 너무 좋아하길래 '왜 그렇게 좋아하냐'고 신기하게 물어보기도 했다. 실제로 만난 후에는 나도 너무 좋아졌다. 펭수의 귀여운 모습 뿐만 아니라 리액션, 사람들을 아우르는 포용력이 대단하더다. 노래도 들었는데 진짜 잘 하더라. '펭수 못하는게 뭐지?' 싶었다. 진심으로 펭수의 열렬한 팬이 됐다. 펭수를 지지하고 펭수가 가는 길을 따라 가려고 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넷플릭스 [인터뷰①] 이제훈 '파수꾼'이 다시 설계한 '사냥의시간'[인터뷰②] 이제훈 "황폐해졌던 순간도…새로운 성장의 발판"[인터뷰③] 이제훈 "로망이었던 안재홍·최우식과 만남, 상상이상" 2020.05.0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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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이제훈 '파수꾼'이 다시 설계한 '사냥의시간'

기다림의 시간이자, 우여곡절의 시간이었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된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은 공개 자체를 '감개무량'으로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다방면의 관심을 받아야만 했다. 대외적 이미지는 썩 좋지 않았지만 화제성 하나는 잡았다. 그 중심에서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한 이제훈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얼굴'로 기다림에 대한 보답의 선물을 안겼다. '파수꾼' 이후 10년. 윤성현 감독의 세계를 지지하는 이제훈에게 '사냥의 시간'은 고민의 여지없이 선택한 영화였고, 시간은 다소 오래 걸렸지만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책임을 다 한 현장이었다. 생고생 길을 자처하면서도, 도망치고 싶은 순간을 맞닥뜨리면서도 작품과 감독, 그리고 동료들에 대한 애정과 신뢰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작품의 완성도와 호불호 갈리는 평가를 떠나 배우들에겐 의미있는 필모그래피로 남게 될 전망이다. 윤성현 감독과 함께 했을 때 확인할 수 있는 이제훈의 얼굴이 있다는건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다. 관객 눈에도 보이는 1mm를 배우 본인이 모를 리 없다. "윤성현 감독 작품이라면 반사판도 들겠다"는 의지가 납득된다. '파수꾼'으로 배우의 초석을 다졌던 영화계 꿈나무는 어느덧 영화계 중심에서 이름값을 날리고 있다. 그럼에도 또 성숙해졌다는 속내. '사냥의 시간'은 이제훈에겐 '성장의 시간'이었다. -'사냥의 시간'이 우여곡절 끝 넷플릭스를 통해 드디어 공개됐다.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에서 공개된 자체가 신기하고 놀랍다. 예상을 못했던 일이라 지금으로썬 이렇게 볼 수 있어서 더 기분이 좋다. 전세계 190개국에서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점은 배우로서 고무적인 일이다." -주변 반응은 어땠나. "연락을 많이 받고 있다. 아무래도 현재 상황이 외출을 하거나 그런 부분에 있어 조심스럽다 보니까 TV나 태블릿을 통해 시청하는 분들이 더 많아진 것 같기도 하다. '너무 잘 봤다' '고생 많이 했겠다' '공포감과 에너지가 넘쳐나 긴장을 많이 했다' 등 이야기들이 많았다.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를 충실하게 따르는 작품이다 보니 영화 의도에 맞게 봐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 -해외 반응도 궁금할 것 같다."월드와이드로 동시에 쏟아지는 반응을 경험하는 것이 사실 처음이다. 기사나 댓글을 통해 꼼꼼히 챙겨보고 있다. 신기하다. 앞으로도 넷플릭스에서 쭉 관람할 수 있으니 차근차근 유심히 살펴 보려 한다." -넷플릭스 공개까지 쉽지 않은 여정을 보내야 했다."2월 말로 개봉일을 확정짓고 베를린영화제에 갔을 때 '이제 드디어 개봉하는구나' 기뻤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여의치 않았고, 기약없는 기다림 속 넷플릭스를 만났다. 너무 뜻밖의 일이라 놀라기도 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의연하고 침착하게 지켜봤다." -극장 개봉 포기가 아쉽진 않나."극장 개봉을 목표로 했던 작품이기 때문에 넷플릭스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한번쯤 이벤트 식으로 극장에서 보여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을 것 같기는 하다. 감독, 배우들이 다 같이 기념으로 관객과의 대화를 할 수도 있고. 꿈 꿔 보고는 있다.(웃음)" -배우 입장에서 '기다림의 시간'은 어땠나. "기다림의 시간이라고 하면 윤성현 감독만 할까 싶다.(웃음) '파수꾼' 이후 개인적으로 윤성현 감독과 차기작을 함께 하기를 바랐던 마음이 컸고, 그렇기 때문에 공개되기까지 과정과 마음이 여타 다른 작품들과는 확실히 달랐던 것도 사실이다. 나도 그렇지만 감독님이 겪어내야 했던 과정들을 지켜보고 함께 나누면서 '앞으로 얼마나 더 좋은 일들이 있으려고?' '세번째 작품은 얼마나 재미있으려고 이러지?' 싶기도 했다." -'파수꾼' 이후 약 10년이 흘렀다. "10년 전 나는 단편영화를 찍으면서 막 배우 활동을 시작할 때였다. '파수꾼'이라는 무게감 있는 장편영화와 윤성현 감독을 만나 배우로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배우로서 앞으로 나아가는데 중요한 시기였고, 실제로 나라는 배우의 초석을 크게 다지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윤성현 감독을 보면서 영화를 대하는 태도, 자세, 진지하면서도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는 모습들을 많이 배웠다." -그 시간이 '사냥의 시간'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할까."맞다. 출연 고민을 크게 하지는 않았다. 윤성현 감독과 '파수꾼' 이후 형제처럼 가깝게 지내던 사이다 보니까, 혼자만의 김칫국일 수 있지만 '당연히 같이 하는거 아니야?' 그런 마음이었다.(웃음) 윤성현 감독의 프로젝트에 도움이 되고 보템이 되고 싶었다. 시나리오를 읽은 후에도 '사냥의 시간'이라는 세계관을 그림을 통해 빨리 보고 싶었다. '얼른 캐스팅 하고 으쌰으쌰 해서 멋진 작품으로 만들어보자'는 의지가 컸다." >>[인터뷰②] 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넷플릭스 [인터뷰①] 이제훈 '파수꾼'이 다시 설계한 '사냥의시간'[인터뷰②] 이제훈 "황폐해졌던 순간도…새로운 성장의 발판"[인터뷰③] 이제훈 "로망이었던 안재홍·최우식과 만남, 상상이상" 2020.05.0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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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한수] 빈수레 요란했던 '사냥의시간' 배우들은 남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내내 침체돼 있었던 영화계와 공연계에 정상화 바람이 분다. 공연 강행으로 코로나19 확진자까지 발생했던 공연계는 철두철미한 안전예방 속 더 이상의 취소와 연기없이 따뜻한 5월 무대를 준비 중이고, 영화계 역시 극장들의 정상 운영과 함께 5월 21일 '침입자'를 시작으로 신작 개봉 기지개를 켠다. 최대 고비이자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을 확인케 할 5월 초 연휴를 큰 피해없이 잘 넘기는 것이 관건.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린다면 모든 계획은 백지화, 여름과 하반기까지 피해 확산이 예측되는건 당연한 수순이다. 최소한의 도덕적 행위들로 죽어있던 문화의 꽃이 피어나길 모두가 희망하고 있다. 극장으로 향하는 관객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IPTV와 넷플릭스 등 OTT(Over The Top·기존 통신 및 방송사가 아닌 새로운 사업자가 인터넷으로 드라마나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산업은 신났다. 스크린용 제작 영화 최초로 OTT 공개를 선택한 '사냥의 시간'은 코로나19가 낳은 변화의 주인공으로 두고두고 회자 될 전망이다. 지난 23일 전세계 190여 개국 넷플릭스 공식 공개까지 숱한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던 기다림의 시간. 베일벗은 '사냥의 시간'은 누군가에겐 감개무량한 감동으로, 누군가에겐 처참한 감상으로 남으며 극과극 반응을 자아내고 있다. 출연: 이제훈·안재홍·최우식·박정민·박해수 감독: 윤성현 장르: 스릴러 줄거리: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사이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 등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35분 한줄평: 생고생의 시간 별점: ●●◐○○ 신의 한 수: 새로운 세계관을 설정하고, 신선한 도전 자체에 의의를 둔 '사냥의 시간' 특유의 분위기는 잘 완성됐다. 새빨간 비주얼을 메인 컬러로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어둡고 칙칙한 공기 역시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기운과는 잘 어울린다. 현금 가치가 폭락하고 마약, 총이 난무하는 시대. 사람이 살 수 없고, 그야말로 미쳐 돌아가는 시대. 벼랑 끝 청춘들의 도박장 털기로 오프닝 30분을 할애하는 '사냥의 시간'은 이후 '추격 스릴러'라는 장르적 목표를 명중 시키며 얽히고 설킨 관계 속 쫓고 쫓기는 긴박감을 최고조까지 끌어 올린다. 낯설음 속 전문적인 총기 액션과 '힙(HIP)'한 음악도 젊은 관객층의 마음을 사로잡기엔 딱이다. 캐스팅도 최상의 조합을 입증시켰다. 이제훈·안재홍·최우식·박정민·박해수는 제 몫의 120%를 소화하며 실망없는 연기력을 펼쳐냈다. 이제훈은 10년 전 '파수꾼'에 이어 '사냥의 시간'에서도 그토록 기다렸던 날 것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뽐내며 다시금 배우 이제훈에 대한 기대 가치를 높였고, 오랜만에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박정민은 처연함 속 임팩트 있는 한 방을, 최우식은 의외의 남성미를, 안재홍은 안재홍을 통해 보고싶은 모든 것을 쏟아냈다. 사실상 '사냥의 시간'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사냥꾼 한 역할의 박해수는 존재만으로도 '공포' 장르를 완성, 곧 '배우가 곧 장르다'의 수식어를 꿰찰 떡잎을 보였다. 신의 악 수: 쉽게 개봉일을 잡지 못하는 작품엔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공식을 '사냥의 시간'은 깨부수지 못했다. 작품에서 배우들이 먼저 보인다는 것, 배우들만 보인다는 것, 그들의 생고생이 측은하게 눈에 담긴다는 건 영화에 대한 만족도는 제로에 가깝다는 것을 뜻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와 비즈니스 적 문제였지만 '사냥의 시간'을 두고 그렇게 싸울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뚜껑열린 '사냥의 시간'은 딱 기다림만큼의 실망감을 안겼다. 온갖 보기 좋은 것들로 치장해 놨지만 알맹이는 쏙 빠졌다. 2018년 촬영을 마쳤고, 2020년 공개가 된 이유 때문일까. '사냥의 시간'이 그려낸 헬조선 배경의 이유부터 설득되지 않으니, 캐릭터들이 아무리 날고 기어도 관객들은 그 안에 들어가지도, 그렇다고 공감하며 지켜보지도 못한다. 명분도 없고 개연성도 없고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다. 청춘을 주인공으로 온갖 유해한 설정은 다 쏟아 부어 눈을 어지럽게 만들고, 대사의 절반은 욕설로 채워 귀를 따갑게 한 점도 마이너스. 밑바닥 인생을 '한 탕'으로 끌어 올리려는 최초의 움직임은 '중2병 허세 말기'라는 한 줄로 표현 가능하다. '파수꾼'의 청춘들은 성장했고, 독기도 품었지만, 윤성현 감독은 아쉽게도 10년간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있었던 것이 아닐까 의심케 만드는 결과물이다. 다만 어떻게든 프로젝트의 끝장을 봤다는 끈기 하나는 인정이다. 다시 0에서 시작 될 윤성현 감독의 시간과 방향성에 '파수꾼' 때 만큼의 기대치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4.3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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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사냥의 시간' 최우식 "박서준X뷔 반응? 대사 따라하며 놀리기도"

영화 '사냥의 시간'의 배우 최우식이 절친인 우가패밀리 박서준, 방탄소년단 뷔, 피보이의 반응을 전했다. 최우식은 29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넷플릭스로 볼 수 있다는 장점 중 하나가 바쁜 시간에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바쁜 친구들도 시간을 내서 봤더라"고 말했다. 이어 "칭찬도 많이 해줬다. 영화에서 욕을 많이 하는데, 그런 모습이 인상 깊었던 것 같기도 하다. 제 대사를 따라하며 놀리기도 했다. 좋아하더라"며 웃었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첫 공개된 바 있다. 이제훈, 박정민, 최우식, 안재홍, 박해수가 출연하고 '파수꾼' 윤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넷플릭스 2020.04.2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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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사냥의 시간' 최우식 "영화 만족도? 잘생기게 나왔다..디카프리오 스타일"

영화 '사냥의 시간'의 배우 최우식이 작품에 대한 개인적인 만족감을 전했다. 최우식은 29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일단 제가 잘생기게 나온 것 같긴 하다"며 웃었다. 이어 "처음 준비할 때 머리 스타일이 걱정이었다. 감독님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리즈 시절, 반항기 넘치는 머리스타일을 갖고 오셨다. 제 사진 옆에 그 사진이 붙어 있었는데 너무 차이가 나는 거다. '내가 이 머리를 하면 이런 느낌이 안 날 텐데'라고 생각했다"면서 "걱정했는데, 그래도 잘생긴 게 아니라 기훈과 어울리게 나와서 만족했다"고 이야기했다. 또 최우식은 "촬영장에서 찍으면서 박해수 형과 함께한 적이 별로 없다. (박해수가 연기한) 한과 마주하기 전에 도망간다. 이 영화가 현실로 만들어졌을 때의 한을 보고 정말 좋았다. 박해수 형이 대사도 없이 쳐다보는 느낌도 제가 생각했던 한과 비슷했다"고 덧붙였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첫 공개된 바 있다. 이제훈, 박정민, 최우식, 안재홍, 박해수가 출연하고 '파수꾼' 윤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넷플릭스 2020.04.2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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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사냥의 시간' 최우식 "봉준호 감독 '왠지 모르게 짠하게 생겼다'고"

영화 '사냥의 시간'의 배우 최우식이 현시대 청년을 대변하는 역할을 연이어 맡는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최우식은 29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인물의 감정과 대사가 롤러코스터 같으면 배우로서 욕심이 난다. 청년을 대변하는 캐릭터의 성장 과정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 되게 많다"고 말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님은 '왠지 모르게 짠하게 생겼다'고 하시더라. 이미지적인 요소가 있는 것 같다"면서 " 그 캐릭터라 성장하며 저도 같이 성장한다고 좋은 착각을 하며 작품을 마무리한다. 이 친구도 성장했으니 나도 이만큼 성장한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런 캐릭터를 연기할 때마다 같이 성장하는 느낌이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에서 최우식이 표현하는 청년 기훈은 욕설과 흡연이 많은 캐릭터. 이에 대해 최우식은 "기훈이 준석에게 욕을 하지는 않는다. 기훈이 상수에게도 욕을 많이 하지 않는다. 그런데, 기훈이 장호와 만나면 욕을 많이 한다. 캐릭터를 만들어갈 때, 제가 생각한 기훈과 장호의 모습을 옷 관련 애드리브로 시작했다가 쭉 했다. 진짜 친형제 같이 친한 친구면 뭘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설명하면서 "친한 사람이면 입이 좀 거칠어질 때도 있지 않나. 장호와 만났을 때 욕을 많이 하게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영화의 첫 신이 첫 촬영날이었는데 그날 44 테이크를 갔다. 하루종일 그 신만 찍은 거다. 처음엔 욕을 좀 덜했다가 찍으면서 점점 욕이 많아졌다. 스타트를 그렇게 끊으니까 다음엔 욕이 막 나왔다"며 웃었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첫 공개된 바 있다. 이제훈, 박정민, 최우식, 안재홍, 박해수가 출연하고 '파수꾼' 윤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인터뷰⑤]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넷플릭스 [인터뷰①] '사냥의 시간' 최우식 "'기생충' 이후 해외 인기? SNS 팔로워 엄청 늘어"[인터뷰②] '사냥의 시간' 최우식 "박서준X뷔 반응? 대사 따라하며 놀리기도"[인터뷰③] '사냥의 시간' 최우식 "영화 만족도? 잘생기게 나왔다..디카프리오 스타일"[인터뷰④] '사냥의 시간' 최우식 "봉준호 감독 '왠지 모르게 짠하게 생겼다'고"[인터뷰⑤] 최우식 "'기생충' 이후 할리우드서 먼저 캐스팅 러브콜" 2020.04.2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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