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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확 달라진' 문현빈·김성윤·오원석, 기량 폭발 점프업상 주인공은?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2일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국내 유일의 제약사 주최 야구 시상식인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은 2009년 시작해 올해로 17년째를 맞이한 프로야구 최고 권위의 축제다.대상을 포함해 총 17개 부문 주인공이 가려지는 가운데 올 시즌 기량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선수에게 주어지는 기량발전상의 영예는 누가 가져갈까. 한화 이글스 문현빈(21)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문현빈은 올 시즌 141경기에 나서 타율 0.320, 12홈런, 80타점, 71득점, 장타율(0.453)과 출루율(0.370)을 합한 OPS 0.823을 기록했다.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한 첫 시즌에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정규시즌 2위와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을 이끌었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성윤(26)도 올해 127경기에서 타율 0.331, 151안타, 26도루, 92득점과 함께 장타율(0.474)과 출루율(0.419)을 합한 OPS 0.893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 첨병 역할을 했다. 타율은 리그 3위, 출루율은 리그 2위다. 지난해 오른 무릎 인대 부상으로 시즌 대부분을 날렸던 그는 올해 건강한 모습으로 부활했다.KT 위즈 왼손 투수 오원석(24)도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 25경기에 나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ERA) 3.67을 기록했다. 프로 6년 차에 맞은 첫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2020년 데뷔 이후 SSG 랜더스에서 좀처럼 알을 깨고 나오지 못했던 오원석은 트레이드 이적한 올해 공격적인 투구와 신무기 체인지업을 앞세워 반등에 성공했다. 올 시즌 굵직한 기록을 세운 '기록상'의 주인공에도 관심이 쏠린다. KIA 타이거즈의 최형우(42)는 올 시즌 KBO리그 최초의 4300루타 달성에 이어 최초 1700타점을 기록, 통산 루타와 타점 부문 최다 기록을 늘려나갔다. 또 24개의 아치를 그려낸 최형우는 최고령 시즌 20홈런과 함께 최고령 400홈런(419개) 기록을 달성했다. 한화 이글스의 투수 문동주(21)는 지난 9월 20일 수원 KT전에서 시속 161.4㎞의 강속구를 던져 KBO리그 최고 구속 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지난 8월 5일 대전 KT전에서 세운 시속 160.7㎞에 이어 한 해에 두 번이나 신기록을 경신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윤승재 기자 2025.11.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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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리그 대표 활력소는 누구…144G 유격수 김주원이냐, 중견수 박해민이냐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2일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국내 유일의 제약사 주최 야구 시상식인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은 2009년 시작해 올해로 17년째를 맞이한 프로야구 최고 권위의 축제다.대상을 포함해 총 17개 부문 주인공이 가려지는 가운데 조아바이톤-에이(A)상은 집중력과 지구력이 뛰어난 선수에게 주어진다. 유력한 수상 후보는 김주원(23·NC 다이노스)이다. 김주원은 올 시즌 KBO리그 유격수 중 유일하게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하며 공수 양면에서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개인 성적도 눈에 띈다. 타율 0.289(539타수 156안타) 15홈런 65타점 44도루로 호타준족의 면모를 보였다. 유격수가 15홈런-40도루를 달성한 건 1997년 이종범(당시 해태 타이거즈) 이후 28년 만이었다. 시즌 뒤 치러진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의 두 번째 평가전에선 9회 말 2사 후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김주원의 대항마로는 박해민(35·LG 트윈스)이 꼽힌다. 김주원과 마찬가지로 144경기에 모두 출전한 중견수 박해민은 LG의 통합 우승을 이끈 센터라인의 핵심 전력이다. 개인 통산 5번째 도루왕(49개)을 차지하며 '베테랑의 힘'을 보여줬고, 넓은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물샐틈없는 수비로 리그 최고 중견수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헤파토스상은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선수에게 주어진다. 올해 후보로는 한동희(26·상무야구단)와 김성윤(26·삼성 라이온즈)이 이름을 올렸다. 한동희는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100경기에 출전, 정확히 4할 타율을 마크했다. 154개의 안타 중 홈런(27개)과 2루타(25개)의 비중이 33.8%에 이를 정도로 장타 능력이 뛰어났다. 롯데 자이언츠 시절 '미완의 대기'로 불렸으나, 알에서 깨어난 모습으로 '불사조 군단'을 이끌었다. 김성윤의 활약도 놀라웠다. 시즌 타율이 0.331로 양의지(두산 베어스·0.337) 안현민(KT 위즈·0.334)에 이어 리그 3위였다. 작은 체격(1m63㎝·몸무게 62㎏)에도 불구하고 그라운드 곳곳을 휘젓고 다닌 삼성 공격의 선봉장이었다. 에바치온상은 차별화된 강점을 보여준 대표 선수에게 수여한다. 선두 주자는 오선우(29·KIA 타이거즈)이다. 오선우는 개막전만 하더라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4월 12일 1군에 콜업된 뒤 이범호 KIA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타율 0.265(437타수 116안타) 18홈런 56타점으로 각종 공격 지표가 커리어 하이. 이범호 감독은 "(오선우처럼) 퓨처스(2군)리그에서 열심히 했던 친구들이 1군에 올라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팀이 발전하는 거"라고 흡족해하기도 했다.오른손 투수 이로운(21·SSG 랜더스)도 후보에 올랐다. 만 21세 15일의 나이로 시즌 30홀드를 달성한 이로운은 2023년 박영현(KT·당시 만 19세 11개월 2일)에 이어 부문 역대 최연소 2위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베테랑 노경은과 함께 리그 사상 첫 '시즌 30홀드 듀오'를 결성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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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암흑기에 태어난 02·03·04...한국 야구 희망으로 떠오르다

2025년 가을, 한국 야구는 당찬 플레이를 보여준 20대 초반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달아올랐다. 세대교체 기대감도 한껏 높아지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젊은 국가대표팀은 지난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2차전에서 7-7로 무승부를 거뒀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에 익숙해진 투수들이 '사람' 심판의 스트라이크존(S존)에 적응하지 못해 제구 난조를 보였지만, 몇몇 선수들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일단 선발 투수로 나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신인 정우주(한화 이글스)가 꼽힌다. 전날 1차전에서 11점을 내며 기세가 오른 상대 타선을 상대로 '자신의 공'을 던졌다. 그는 KBO리그 정규시즌 등판이었던 8월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포심 패스트볼(직구)로만 9구 3탈삼진을 기록해 당시 야구장을 찾은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들에게 감탄을 안긴 바 있다. 익숙하지 않은 도쿄돔, 일방적인 홈(일본) 응원 기운 속에 강한 멘털을 보여준 것만으로 고무적이었다. 안현민(KT 위즈)은 국제무대에서도 '괴물 타자'로 올라설 기세를 드러냈다. 1차전 4회 초 선제 투런홈런을 쳤던 그는 2차전에서는 한국이 5-7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일본 프로야구리그(NPB) 주니치 드래건스 에이스이자 지난 시즌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1.38)에 오른 다카하시 히로토를 상대로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대형 아치를 그렸다. 안현민은 이날 볼넷도 3개를 골라냈다. 전날 그의 괴력을 확인한 일본 배터리와 벤치는 철저하게 그를 경계했다. 이승엽·이대호 등 일본전에서 유독 인상적인 장타를 때려낸 거포들의 뒤를 이을 수 있는 '킬러' 본능을 드러낸 것. 2차전 문현빈(한화)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6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한국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4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니시구치 나오토의 4구째 149㎞/h 직구를 받아쳐 깔끔한 우전 안타로 연결했고, 이후 도루까지 해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올 시즌 46세이브를 올리며 센트럴리그 세이브 공동 1위에 오른 마츠야마 신야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문현빈은 1차전에서는 석연치 않은 판정 탓에 안타를 도둑맞았다. 3-3 동점이었던 5회 초 투수 마츠모토 유키를 상대로 강습 타구를 만들었고, 마운드에서 투수를 맞고 크게 튄 공이 오른쪽 파울 지역에서 잡히며 내야 안타를 기록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심판진이 타구가 투수를 맞고 바로 지면에 떨어지지 않았다고 오심해 아웃 처리됐다. 중요한 건 문현빈이 이번 한일전 두 경기에서 계속 정타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2차전 6회 등판해 한국 투수 중 유일하게 퍼펙트로 2이닝을 막아낸 박영현(KT), 6-7로 지고 있었던 2차전 9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동점 홈런을 친 김주원(NC 다이노스)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만루 위기에서 빗맞은 안타와 좌전 적시타를 맞았지만, 1차전 5회 위기에 등판했던 성영탁(KIA 타이거즈)도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지난 10월 열린 KBO리그 포스트시즌에서도 2000년대 초반 출생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 3루수 김영웅은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동점, 역전 스리런포를 때리는 등 단일 시리즈(플레이오프 기준) 최다 타점을 기록했다. 문동주는 이 플레이오프에서 '불펜 조커'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며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2002년생 김주원, 2003년생 안현민·문동주·김영웅, 2004년생 문현빈. 한국 프로야구가 흥행 암흑기(2000~2004년)에 있던 시기 태어난 이들이 어느새 한국 야구 희망이 됐다. 베이징 키즈(한국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2008년 기준 초등학교 저학년)보다 한참 어린 이들이 1200만 관중 시대로 다시 전성기를 맞이한 프로야구에 새로운 기둥 역할을 해내고 있다. 국민 타자 이승엽이 은퇴하고, 그 뒤를 잇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며 스타 부재가 우려됐던 KBO리그. 젊고 당찬 신예들이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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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요시다에게 당했던 곽빈, 세 번째 한일전 출격→9연패 탈출 이끌까

곽빈(26)이 일본전 설욕을 노린다. 곽빈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출격한다. 류지현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은 14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곽빈을 1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하며 투구 수 최대 70개를 맡기겠다고 전했다. 곽빈인 이미 지난 8일 열린 체코와의 K-베이스볼 시리즈 첫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정규시즌 이후 한 달 넘게 이어진 실전 공백을 지웠다. 이 경기에서 곽빈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은 최고 156㎞/h를 찍었다.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곽빈은 KBO리그 포스트시즌을 치르며 컨디션이 떨어진 다른 선발 자원 문동주·원태인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곽빈은 일본전을 앞두고 "3이닝은 책임져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은 든다. (3이닝이) 안 될 수도, 더 될 수도 있지만, 점수를 줘도 최소 실점으로 막고 싶다. 60∼70개는 전력으로 던질 수 있는 정도로 생각한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2018 1차 지명 선수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곽빈은 2022시즌 풀타임 선발을 소화하며 도약했고, 2024시즌 원태인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15승)에 오르며 한국 야구 대표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그사이 국제대회도 꾸준히 출전했다. '야구 월드컵'으로 불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년 대회에서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렸고, 이후 항저우 아시안게임·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메이저리그 베이스볼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 그리고 지난해 프리미어12까지 대표팀에 선발됐다. 곽빈은 2023년 3월 WBC 1라운드 일본전에서는 고전했다. 한국이 3-5로 지고 있었던 5회 말 등판했지만, '월드 스타'로 올라선 오타니 쇼헤이에게 2루타, 무라카이 무네타카에게 진루타,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이후 오카모토 카즈마에게 안타 1개를 더 맞은 뒤 교체됐다. 일본 대표 타자들과의 연속 승부에서 벽을 실감했다. 하지만 그해 11월 나이·연차 제한이 있는 대회였던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에서는 일본과의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선발 투수 임무를 잘 해냈다. 한국은 연장 승부 끝에 패했지만, 나쁘지 않은 투구였다. 그사이 곽빈은 더 성장했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열리는 평가전이기에 제 실력을 100% 발휘하긴 어려운 상황. 하지만 그가 상징성이 있는 '한일전'에 선발 투수 중책을 맡을 적임자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한국은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4-3으로 승리한 뒤 프로 선수가 출전하는 일본전에서 9연패를 당한 상황이다. 젊은 대표팀이 연패 사슬을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곽빈의 어깨가 무겁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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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결과" FA 권리 행사 포기한 김재환, 그래도 '다년 계약' 유력 [IS 포커스]

베테랑 슬러거 김재환(37)이 자유계약선수(FA) 권리 행사를 포기했다. 고심 끝에 잔류를 택한 그를 위해 소속팀 두산 베어스는 다년 계약 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김재환은 지난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시한 2026년 FA 승인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개인 통산 두 번째 FA 자격을 얻고도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올겨울 FA 미신청 선수는 총 9명으로, 이 중 은퇴를 선언한 박병호·오재일·진해수를 제외한 6명이 '프로 선수의 꿈'이라 불리는 FA 권리를 스스로 내려놓았다. 복수의 구단 관계자는 "김재환의 성적이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FA 신청을 하지 않을 줄 몰랐다. 의외의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김재환은 올 시즌 103경기에 출전, 타율 0.241(344타수 83안타) 13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54)과 장타율(0.404)을 합한 OPS는 0.785에 그쳤다. 29홈런을 때려낸 전년과 비교하면 장타 생산력이 크게 줄었다. 이른바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김재환은 결국 FA 시장에서 기대만큼의 조건을 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권리 행사를 접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FA 권리를 아예 포기할 정도의 성적이었는지를 두고는 평가가 엇갈린다. 김재환의 홈런은 양의지(20개)와 제이크 케이브(16개)에 이은 팀 내 시즌 3위. 최근 2년 홈런은 42개로 양석환과 공동 1위다.인천고를 졸업한 김재환은 2008년 입단 이후 줄곧 두산에서만 뛰었다. 호쾌한 스윙에서 터져 나오는 일발장타가 전매특허. 2018년에는 44홈런을 쏘아 올리며 데뷔 첫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넓은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40홈런을 넘어선 것은 1998년 타이론 우즈(당시 OB 베어스·42개)에 이어 역대 두 번째였다. 국내 선수로는 처음이었다. 그는 2021년 12월 첫 FA 자격을 얻어 4년 최대 115억 원(계약금 55억 원·총연봉 55억 원·인센티브 5억 원)에 잔류 계약을 했다. 리그 역대 7번째 '100억 클럽'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것. 다만 계약 기간 4년 동안 연평균 홈런이 18.75개(장타율 0.436)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재환은 두 번째 FA 자격을 앞두고 구단과 물밑에서 조율을 이어갔다. 그리고 권리를 행사하지 않기로 하며 사실상 '종신 두산맨'을 선언했다. 구단 관계자는 "본인의 결정 사항"이라며 "선수가 어느 정도 의지를 보여줬다고 봐야 한다. 계약한다면 (1년이 아닌) 다년이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1 09:44
프로야구

‘제8회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 동산고 신동건 선정

올해 한국 고교야구 최고 투수를 선정하는 ‘제 8회 대선(大鮮) 고교 최동원상’에 롯데 자이언츠 입단이 예정된 동산고 신동건(18)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올해 ‘8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은 올 시즌을 빛낸 고교 야구 에이스들이 후보군에 올랐다. ▲다승, 이닝, 탈삼진 부문 1위를 거머쥔 대구고 김민준 ▲모교 경남고를 전국대회 2관왕으로 만든 경남고 장찬희 ▲WHIP 1위 탈삼진 2위 등 고른 활약을 보인 인천고 이태양 ▲50이닝 이상 투수 중 탈삼진율 1위를 기록한 광주제일고 김성준 ▲50이닝 이상 투수 중 피안타율 1위를 기록한 인천고 좌완 박준성 ▲50이닝 이상 투수 중 평균자책점 1위, 다승 공동 2위를 지킨 동산고 신동건이 심사위원단의 투표에 올랐다. 6명의 후보 중 프로야구 10구단 스카우트 36인의 투표결과 17인이 동산고 신동건에게 투표하며 ‘제8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의 수상자로 선정했다. ‘대선 고교 최동원상’ 후보 기준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기록을 기준으로 ▶등판경기수 15경기이상 ▶투구이닝50 이닝이상 ▶ 4승 이상 ▶평균자책점 2.60 이하 ▶탈삼진 55개 이상의 엄격한 선정기준을 두고 있다. 이 중 1개라도 해당되면 후보자가 되고 우수한 후보 5~6인을 확정한 후 10개구단 스카우트들의 투표를 요청하게 된다.신동건은 올해 16경기에 나와 72와 1/3이닝을 맡아 8승, 0.88의 평균자책점과 70개의 탈삼진을 기록해 위의 다섯가지 요건에 모두 충족했다. 신동건은 해당 성적으로 202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롯데자이언츠 품에 안겼다. 롯데는 1라운드에 맞게 계약금 2억7000만원에 계약했다. 신동건은 “초·중·고 시절 지도해주신 모든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많은 가르침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 큰 감사 인사를 드린다”면서 “롯데자이언츠의 레전드인 최동원 선배님의 이름이 담긴 상을 받은 만큼 최동원 선배님처럼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에게는 1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대선주조가 후원하는 1천만 가운데 수상자인 신동건에겐 장학금 500만 원, 소속학교 동산고에도 500만 원이 지원된다. 제12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과 제8회 대선고교최동원상은 은 오는 11월 11일 오후 2시 부산은행 본점 2층 오션홀에서 개최한다. 안희수 기자 2025.11.04 14:12
메이저리그

'클레멘트가 작은 역사를 썼다' 9개, 9개, 12개…WS 준우승에도 빛난 PS 안타 30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아쉽게도 32년 만의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LA 다저스를 상대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 중심에는 내야수 어니 클레멘트(29)가 있었다. 사실상 풀타임 두 번째 시즌을 치른 그는 이번 포스트시즌(PS)에서 단일 시즌 역대 개인 최다안타 기록(30개)을 세우며 맹타를 휘둘렀다.미국 야후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클레멘트가 작은 역사를 썼다'며 그가 보여준 가을 활약을 조명했다. 클레멘트는 뉴욕 양키스와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와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각각 9안타씩 때려냈다. 이어 다저스와의 WS에서 12개의 안타를 추가, 2020년 랜디 아로자레나(당시 탬파베이 레이스, 현 시애틀)가 달성한 단일 PS 역대 개인 최다안타 기록이었던 29개를 1개 경신했다. 야후스포츠는 '클레멘트는 이번 10월 토론토 타선의 주목할 만한 선수로 PS 타율 0.411을 기록했다'며 '반드시 장타를 치는 건 아니다. 10월에 기록된 그의 안타 중 8개를 제외하면 모두 단타였다. 홈런은 단 1개뿐이었지만 토론토가 PS 역대 최다인 104점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라고 전했다. 토론토는 주포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29안타를 기록하며 아로자레나와 부문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가을'을 보냈다.한편 1993년 이후 첫 WS 우승에 도전한 토론토는 시리즈 전적 3승 4패로 다저스에 무릎 꿇었다. 최종 7차전 9회 초 1사까지 4-3으로 앞섰으나 미겔 로하스에게 통한의 동점 홈런, 연장 11회 초에는 윌 스미스에게 결승 솔로 홈런을 맞고 패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03 06:56
프로야구

"프로 20년 차인데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 이제는 우승 반지 5개에 도전하는 김현수

"프로 20년 차인데 이런 날이 올 줄 몰랐어요." LG 트윈스 김현수(37)가 포스트시즌(PS) 개인 통산 25번째 시리즈 끝에 처음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김현수는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했다. 이번 KS 5경기에서 타율 0.529(17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을 기록한 김현수가 기자단 투표 89표중 표 득표율 68.5%(61표)를 얻어 앤더스 톨허스트(14표)를 제치고 MVP에 선정됐다. 김현수가 시리즈 MVP를 수상한 건 프로 데뷔 후 올해가 처음이다. 김현수는 2007년 플레이오프(PO)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25차례 시리즈에 나선 바 있다. 그는 "프로 20년 차에 좋은 성적으로 이런 상을 받아 정말 좋다"라며 "2년 전에도 아쉽게 놓친 (박)동원이가 MVP를 받을 줄 알았다. 6회부터 동료들이 내게 MVP 이야기를 꺼내더라. 동원이가 한 번만 치면 받을 줄 알았는데 날 위해 수비에만 집중한 것 같다"고 웃었다. 김현수는 PS 통산 안타를 105개로 늘리며 홍성흔(101개)을 넘어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PS 통산 루타는 149개로 홍성흔과 공동 1위가 됐다. 타점(63개)과 볼넷(51개)은 자신이 보유한 최다 기록을 더 늘렸고, 출장 경기(106경기)는 2위, 득점은 3위(47개)에 자리했다. 그는 "어린 시절에는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좋은 선배를 만났고, 지금은 좋은 후배들과 함께 뛴다"며 "버스를 잘 탄 덕에 PS 통산 기록 상위권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올 시즌 건재함을 과시한 한해였다. 그는 "최근 2년 동안 나답지 않은 성적으로 많이 걱정했다. 몸도 건강하고 체력도 좋은데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답답했다"라고 털어놓았다. 김현수는 누구보다 일찍 야구장에 출근하고, 성실한 자세로 훈련 분위기를 조성했다. 후배들이 하나둘씩 따르면서 LG에선 '김 관장'으로 불린다. 그는 "제가 보이는 것보다 정이 많은 스타일"이라면서 "선배들을 통해 배운 것을 후배들에 베풀었을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입단 초기 김현수에게 가을 야구는 악몽과도 같았다. 김현수는 2008년 KS 타율 0.048(21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특히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KS 5차전, 0-2로 뒤진 9회 말 1사 만루에서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김현수는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표현할 정도로 그날의 아픔을 오랫동안 간직했다. 김현수는 2015년 KS에서 타율 0.421을 기록, 입단 10년 만이자 KS 네 번째 도전 끝에 정상을 밟았다. 2023년에는 KS에서 타점을 7개나 수확, LG의 29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까지 우승 반지 3개를 획득했다. 그는 "우승 반지 5개를 끼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1.01 00:03
프로야구

KS 진출의 유리한 고지 걸렸다, 3차전 류현진 vs 후라도 [공식발표]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등록명 후라도)가 한국시리즈(KS)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놓고 선발 싸움을 펼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한화와 삼성은 오는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PO) 3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류현진과 후라도를 예고했다. 양 팀이 PO 1~2차전에서 1승씩 나눠가져 3차전 승부가 굉장히 중요해졌다. 먼저 2승을 거두는 팀이 KS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18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오른다. 류현진이 KBO리그 포스트시즌(PS) 마운드에 서는 건 2007년 10월 17일 두산 베어스와의 PO 3차전 등판 이후 18년 만이다. 류현진은 "기분이 새롭다. 지난해 한국에 복귀한 뒤 PS는 처음"이라면서 "18년 전에는 어렸다. 올해는 고참으로 나서는 만큼 책임감이 더 생겼다"라고 말했다. 특히 한화는 홈에서 열린 PO 1~2차전에서 1승 1패를 거뒀는데, 믿었던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의 부진으로 류현진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류현진은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두 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규모가 작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5이닝 8피안타 4실점(4월 5일)으로 부진했다. 최근 컨디션은 좋다. 9월 4차례 등판에서 3승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했다. 월간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3위. 지난 14일 열린 국군체육부대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한화,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하는 동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는 그는 "올해 첫 번째 목표가 가을 야구 진출이었다. 이제는 더 높은 곳으로 가려고 한다"라며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한 만큼 꼭 높은 곳에 올라가서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기대했다. 후라도는 지난 14일 SSG 랜더스와 준PO 4차전 이후 엿새 휴식하고 마운드에 오른다. 등판 일정상 원태인이 먼저 나와야 하지만, 박진만 삼성 감독은 원태인의 몸 상태를 관리하기 위해 후라도의 등판을 앞당겼다. 후라도는 지난 6일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등판해 6과 3분의 2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11일 SSG와 준PO 2차전 3-3으로 맞선 9회 구원 등판해 김성욱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14일 열린 준PO 4차전에서 7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호투 속에 SSG에 완벽하게 복수하고 PS 첫 승을 신고했다. 후라도는 올 시즌 한화전에 두 차례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64로 강했다. 대구 홈에선 18경기 8승 4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대전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박진만 감독은 "애초 목표는 달성했다"며 "홈인 라이온즈파크에서 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5.10.20 09:09
스타

MBC 故오요안나에 공식 사과, 변화의 신호탄되길 [IS시선]

MBC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다 지난해 9월 사망한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유족에게 고개를 숙였다. 늦었지만 MBC의 이번 결정은 방송사가 비정규직의 불평등 및 차별 문제를 공식 인정한 사례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안형준 MBC 사장은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오요안나의 유족 측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와 함께 명예 사원증 수여, 재발 방지 합의 등을 진행했다. 안 사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합의는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없어야 한다는 문화방송의 다짐”이라며 “책임 있는 공영방송사로서, 문화방송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 더 나은 일터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MBC는 또 기존 기상캐스터 직무를 폐지하고 정규직 ‘기상기후전문가’를 운영하기로 했다.지난 1년간 이번 사태를 대하는 MBC의 태도는 미온적이었다. 사건이 처음 공론화됐을 때 MBC는 공식 입장에서 ‘MBC 흔들기’, ‘준동’이라는 표현을 쓰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를 보여 대중의 질타를 받았었다. MBC의 지금과 같은 결정은 지난 1년간 오요안나의 유족과 수많은 노동단체가 노력한, 그리고 그동안 방송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싸워온 시간들이 이뤄낸 결과다. 시기적으로 늦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MBC가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첫발을 뗀 것은 환영할 일이다.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다. 노동단체는 이 같은 사태가 MBC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지적한다. 비정규직 문제, 부당한 고용계약 구조가 계속되는 한 MBC뿐 아니라 다른 방송사에서도 비슷한 비극은 벌어질 수 있다. 여전히 다른 방송사에서는 오요안나와 같은 기상캐스터들이 프리랜서 형태로 근무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작가, PD 등 수많은 방송계 종사자가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MBC의 사과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어야 한다. MBC는 유족과 약속한 재발 방지 대책을 제대로 이행하고, 향후 근로자들의 근무 환경을 수시로 점검해 건전한 조직문화가 제도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MBC의 이번 사과가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사회 전반의 변화를 가져올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0.20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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