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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해인과 열애설까지 불러온 정소민…‘석류 앓이’ 유발 매력 (엄친아)

배우 정소민이 ‘엄마친구아들’에서 뭉클하고 공감되는 명대사들로 가슴 깊이 여운을 남기며 ‘석류 앓이’를 유발시키고 있다.정소민은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이하 ‘엄친아’)에서 주말 안방극장과 화제성을 모두 사로잡으며 ‘로코 퀸’으로서의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배석류 캐릭터 그 자체가 된 정소민의 활약상과 시청자들의 가슴에 콕 박힌 명대사를 되짚어봤다.#7~8회: 나에게만 엄격한 부모님석류는 자신을 위한 투자라며 돈을 달라고 하는 동생 배동진(이승협)을 못마땅해했다. 설거지 중 고무장갑을 내팽개치는 동진의 모습에 석류는 “오냐오냐하면서 키워 저렇게 된 것 아니냐”며 엄마 나미숙(박지영)을 탓했다. 하지만 미숙은 오히려 “아팠던 애에게 어떻게 엄하게 대하냐”며 동진을 감쌌다. 석류는 자신과 남동생이 다툴 때면 항상 동진의 편을 드는 서운함을 느꼈다.새로운 꿈을 찾은 석류는 몰래 요리 학원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가족에게 들키고 말았다. 요리는 절대 안 된다며 날뛰는 부모 미숙과 배근식(조한철)에게 석류는 “내가 힘들게 찾은 진짜 꿈”이라고 말했지만 돌아오는 건 상처뿐이었다. 왜 자신에게만 기준이 다르고 엄격하냐며 반박하는 석류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정소민은 양보와 희생이 강요되는 K-장녀의 복잡다단한 심경을 유려한 감정 연기로 표현,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맏딸의 설움’에 대한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9~10회: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다갑작스러운 복통에 석류는 전 약혼자 송현준(한준우)과 응급실을 찾았다. 과거 석류가 미국에 있던 시절 위암 진단을 받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비밀로 한 채 수술까지 한 사실이 밝혀졌다. 정소민은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홀로 아픔과 우울증을 참아내야만 했던 석류의 외롭고, 쓸쓸했던 감정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안타까움을 느끼게 했다.석류는 결국 최승효(정해인)에 이어 부모님에게 위암 수술 이력을 들켰다. 괜한 걱정을 할까 비밀로 했다는 석류의 모습과 그런 석류의 말에 비밀로 할 일이 따로 있다며 오열하는 미숙과 근식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석류는 애써 씩씩한 척했지만 내심 조직검사 결과를 듣기 두려워했고, 이후 단순 염증이었다는 의사의 소견을 듣고 가족과 친구들이 준비한 파티를 즐겼다. 귀국한 뒤 가장 편안한 얼굴로 웃음을 터트리는 석류의 모습은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정소민은 캐릭터의 아픔과 홀로 병을 이겨내야 했던 캐릭터의 서사를 밀도 높게 그려내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11~12회: 먼 길을 돌아 만난 진짜 인연석류와 승효의 점점 깊어지는 마음 또한 보는 이들의 흥미를 자극시켰다. 승효의 고백 이후 자신의 진심을 깨달은 석류는 급하게 승효를 찾아갔다. 둘은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고, 본격적으로 비밀 연애를 시작했다. 여느 커플처럼 투닥거리다가도 화해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심쿵을 선사했다. 특히 승효가 “싸구려에 저급하고 불량한 생각”이 든다고 하자 석류는 “나 불량식품 좋아했는데. 나쁜 생각, 나쁜 짓 해도 돼”라며 걸크러시 매력까지 선보였다. 소꿉친구에서 연인이 된 석류와 승효의 알콩달콩한 모습은 보기만 해도 혀가 아릴 것 같은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했다.이처럼 정소민은 ‘로코퀸’으로서 정해인뿐만 아니라 한준우와도 각별한 케미를 보여주며 ‘케미 제조기’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정소민이 출연하는 tvN 토일드라마 ‘엄친아’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24 19:12
프로야구

"오는 10일 병원 검진" 무릎 인대 손상 손아섭, 정규시즌 막판 1군 복귀 가능성 [IS 인천]

베테랑 손아섭(36·NC 다이노스)이 정규시즌 막판 1군 엔트리에 복귀할 수 있을까.강인권 NC 감독은 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손아섭의 시즌 아웃 여부에 대한 취재진 질문을 받은 뒤 "다음 주부터 배팅 연습을 들어갈 거 같다"며 "(오는) 10일 다시 한번 병원 검진으로 상태를 확인하고 프리배팅부터 연습경기까지 준비한다면 (정규시즌) 말쯤에는 아마 볼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수비 중 2루수 박민우와 충돌한 손아섭은 왼 무릎 십자인대 손상 문제로 지난 7월 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두 달 가까이 공백이 길어지면서 시즌 아웃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구단 안팎에서 흘러나왔다.손아섭은 자타공인 '안타 제조기'이다. 주전으로 발돋움한 2010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14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고, 2023시즌에는 KBO리그 역사상 첫 번째로 8시즌 연속 150안타 이상을 쳐내기도 했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91(326타수 95안타) 7홈런 50타점, 지난 6월 20일에는 통산 2505번째 안타를 기록, 박용택(전 LG 트윈스)을 뛰어넘어 리그 개인 통산 최다 안타 부문 1위로 올라섰다. 기록을 2511개까지 늘려 순항을 이어갔으나 갑작스러운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공교롭게도 손아섭이 빠진 뒤 NC 팀 타율은 0.264(리그 9위)에 머문다. 잔여 일정상 NC는 오는 28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을 끝으로 2024 정규시즌 일정을 마무리한다. 힘겹게 5강 경쟁 중인 NC로선 손아섭의 복귀가 절실하다. 강인권 감독은 "진행 과정을 봐야한다"는 전제하에 "(일정) 끝에는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1 13:13
연예일반

신사동호랭이 오늘(25일) 발인…덕분에 즐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유명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이 25일 세상과 영원히 작별한다. 향년 41세.신사동호랭이의 발인이 이날 오후 서울성모병원에서 엄수된다. 장례는 유가족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발인식 역시 가족 및 동료 뮤지션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러질 예정이다. 신사동호랭이는 지난 23일 지인에 의해 작업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구체적인 사인 등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가요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신사동호랭이가 200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20년 가까이 음악 외길을 걸어 온 음악인이자, 아이돌계 히트곡 제조기로 활약했던 화려한 이력 때문이다. 최근에도 소속사 걸그룹 트라이비 작업 외에도 현재 티에이엔 등 아이돌 그룹의 컴백 작업에 참여하며 음악 열정을 보여왔던 터라 갑작스런 비보가 주는 충격이 컸다. 특히 고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날은 트라이비가 1년 공백기 끝에 KBS 2TV ‘뮤직뱅크’에서 컴백 무대를 가진 날이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들은 최근 두 번째 미니앨범 ‘웨이’ 컴백 쇼케이스에서 “신사동 호랭이 프로듀서님께 자주 피드백을 받았다. 낯선 발음이 있으면 직접 녹음해서 보내주시면서 조언해주셨다”고 구체적인 작업 과정을 소개하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으나 하루 아침에 프로듀서를 떠나보내는 아픔을 마주했다. 일각에서는 신사동호랭이가 사망한 배경을 두고 개인적 사정이 추측성으로 제기되기도 했으나, 누리꾼들은 수많은 음악으로 한 시대를 즐겁게 만들어 준, 뜨겁게 타올랐으나 너무도 짧았던 고인의 생에 대한 안타까움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그도 그럴 것이 신사동호랭이의 필모그래피는 더할 나위 없이 화려하다. 2005년 더 자두의 ‘남과여’를 작곡하며 데뷔한 그는 티아라의 ‘보핍보핍’, ‘롤리 폴리’, 포미닛의 ‘핫이슈’, ‘Muzik’, 비스트의 ‘쇼크’, ‘픽션’, 에이핑크의 ‘노노노’, ‘리멤버’, 이엑스아이디의 ‘위아래’, ‘덜덜덜’, 모모랜드의 ‘뿜뿜’ 등 셀 수 없이 많은 아이돌 가수의 히트곡을 탄생시켰다.그는 AB엔터테인먼트 대표,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를 지냈고, 최근엔 티알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이자 걸그룹 트라이비의 제작자로 활동했다. 특히 사망 전날까지도 3월 컴백 예정이던 보이그룹 티에이엔(TAN)의 신보 작업을 하는 등 열정을 보여왔다. 때문에 그의 사망 소식에는 유난히 2세대 걸그룹 멤버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티아라 출신 은정, 소연을 비롯해 포미닛 출신 남지현, 피에스타 출신 재이, 린지 등 다수의 걸그룹 멤버들이 추모의 뜻을 공개적으로 전했다. 20대 초반, 뮤지션으로서의 성공을 꿈꾸며 작업대에 처음 앉았을 그 순간부터, 2세대 걸그룹의 최고 전성기를 함께 풍미하며 상업 음악인으로서 더할 나위 없는 인생의 화양연화를 보냈을 젊은 날이었다. 인간 이호양의 삶은 알 수 없으나, 뮤지션 신사동호랭이는 그렇게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꺼지지 않는 음악 열정을 발휘하다가 어쩌면 너무도 젊은 나이에 그렇게 사뿐히 돌아가버렸다.대중에겐 철저히 히트곡 메이커로 알려졌지만 그는 음악에 대한 마음이 진정했던 뮤지션이었다. 신사동호랭이의 한 지인은 일간스포츠에 “생전 그는 히트곡을 줄줄이 내놓으며 국내외를 오가는 스케줄로 바쁜 와중에도 음악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후배들의 요청만큼은 결코 마다하는 법 없이 팔을 걷어 부치고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며 그의 진정성과 인간성을 회고하기도 했다. 당신의 열정 덕분에, 기자이기에 앞서 한 명의 K팝 리스너로서 참 즐거웠다고 고마움을 전한다. 그가 아직 다 피우지 못했을 음악 열정을 하늘에선 마음껏 펼쳐 보이고, 진짜 본인이 하고 싶던 음악을 하면서, 음악 안에서 행복하길 기원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25 07:00
프로야구

[IS 포커스] 정보근·한준수·김동헌...안방 조연들의 주연급 활약

KBO리그 후반기, 유독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백업’ 포수가 많다. 안방 뎁스가 두꺼운 팀은 강해진다. 8월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 중 한 명은 롯데 자이언츠 포수 정보근이다. ‘수비형’ 포수로 평가 받던 그가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8월 출전한 13경기(7선발)에서 타율 0.536를 마크했다. 2루타 3개, 3루타 1개, 홈런 1개가 있다. 홈런은 지난 2일 리그 평균자책점 1위(1일 기준 1.74)였던 NC 에이스 에릭 페디에게 때려냈다. 16일 SSG 랜더스전에선 대타로 나서 롯데의 승리(스코어 7-4)를 이끄는 결승타를 쳤다. 롯데는 이미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손성빈이 메이저리거급 강견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리플레이 제조기’로 불릴 만큼 강하고 빠르며, 정확한 송구를 보여준 선수다. 현재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주전’ 유강남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롯데는 안방 전력 공백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KIA 타이거즈도 기류가 묘하다. ‘주전급’ 내야수 류지혁을 삼성 라이온즈에 내주고 영입한 김태군을 주전으로 내세웠는데, 한준수라는 새 얼굴까지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주며 뎁스 강화를 이끌고 있다. 2018년 1차 지명 유망주로 기대받았지만, 지난 시즌까지 7경기 밖에 나서지 못한 한준수는 6월 말부터 출전 기회가 늘어났다. ‘한 경기 3안타’ 퍼포먼스만 두 차례 해내는 등 타석에서 먼저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신인 선발 투수 윤영철과 좋은 배터리 호흡을 보여주며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김종국 감독도 경험에 비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한준수를 향해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주전-백업이 바뀐 것 같다. 신인으로는 이례적으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던 김동헌이 WBC 국가대표 포수이자 리그 대표 베테랑 이지영보다 선발 출전을 많이 하고 있다. 최근엔 이지영이 컨디션 관리로 휴식을 받으며, 일주일 내내 키움 안방을 지키고 있다. 김동헌은 다부진 타격과 연차 대비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일찍부터 ‘될성부른 떡잎’으로 평가받았다. 세대교체 기조 속에 선발한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국가대표팀에도 포수 두 자리 중 한자리를 차지했다. 주전 포수로 남은 정규시즌을 보내면, 데뷔 첫 시즌부터 600이닝 이상 소화할 수 있다. 현역 최고 포수 강민호(삼성) 양의지(두산 베어스)도 겪지 못한 일이다. 최근 양의지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경기력이 떨어진 두산도 공백을 메운 백업 포수 박유연이 공·수에서 활약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체력 저하에 시달리고, 부상 변수가 많은 여름 그리고 정규시즌 막판, 안방 조연들의 주연급 활약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7 16:30
프로야구

[김인식 클래식] "야구 박자 다 갖춘 이정후, A클래스 투수를 넘어라"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도전을 공식화했다. 2017년 키움 1차지명으로 입단한 이정후는 아버지 이종범(LG 트윈스 코치)의 야구 유전자를 물려받았다. 데뷔 초만 하더라도 '이종범 아들'로 더 유명했다. 물론 입단 초기에도 실력이 뛰어났다. 그런데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성장하고 발전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리그 최고 선수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진 못했다. 지금은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 타자로 우뚝 섰고, 아버지의 명성을 뛰어넘고 있다. 이정후는 야구에 관한 모든 박자를 다 갖췄다. 2년 연속 타격왕에 오른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다. 올해 627타석을 소화하는 동안 삼진이 32차례밖에 되지 않는다. 수비 범위도 넓고 뛰어나다. 강한 어깨까지 지녔다. 주루 센스 역시 돋보인다. KBO리그를 거쳐 MLB에 진출하려는 야수 중 오랜만에 모든 것을 갖춘 선수임이 틀림없다. 앞서 이대호(은퇴)나 박병호(KT 위즈)는 공격력과 장타력은 좋지만 움직임이 다소 떨어졌다. 김현수(LG)도 콘택트 능력은 좋았지만 MLB에서는 외야수로 발이 빠르지 않았고 어깨도 강하지 않은 편이었다. 그런 점에서 이정후는 야구의 기본기를 빠짐없이 완벽하게 갖춘 유형이다. 가장 중요한 건 MLB 상위 클래스 투수를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달려 있다. 아마도 각 팀 정상급 이하의 투수 공은 충분히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MLB에서 오래 살아남으려면 정상급 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야 한다. 현재로썬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필자도 궁금하다. 좋은 예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다. 김하성은 2020년 KBO리그에서 타율 0.306 30홈런 109타점을 기록하고 MLB로 진출했다. 지난해 8홈런 34타점, 올해 11홈런 59타점으로 반 토막이 났다. 포지션 경쟁의 영향으로 기회가 적은 탓도 있었지만, 한국 무대에서 뛸 때보다 성적이 떨어진다. 하지만 올 시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이탈 공백을 메우며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아직 보완할 점이 많지만 약점이던 빠른 공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인 덕분이다. 아주 뛰어난 활약은 아니지만, 점차 미국 무대에 적응하며 녹아들고 있다. 이정후 역시 마찬가지다. 얼마나 단시간에 빅리그에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러기 위해선 빠른 공 적응이 필수적이다. 이정후는 지난해까지 빠른 볼에 상당히 강했는데 올 시즌에는 시속 150㎞ 직구에 다소 약점을 드러냈다. 시속 140~150㎞ 구속을 공략했을 때보다 타율이 상당히 떨어졌다. KBO리그와 달리 MLB에선 96마일(시속 155㎞)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수두룩하다. 여기에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구사한다. A급 투수의 빠른 직구와 날카로운 변화구에 주눅 들지 않고 타구를 날려야만 빅리그에서 생존할 수 있다. '안타 제조기'로 통하는 아키야마 쇼고(신시내티 레즈, 2020~21년 142경기 타율 0.224 0홈런)의 실패와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2022년 111경기 타율 0.262 14홈런)의 적응기에서 보이듯 같은 외야수로 장타력 수반도 중요하다. 이정후는 장타력이 점점 향상돼 최근 3년 리그 2위(0.541, 1위 양의지 0.557)에 올랐다. 2루타성 타구가 많아 빅리그에서도 중거리 타자로는 손색없다. 이정후의 해외 진출은 지금으로부터 1년이 더 필요하다. 내년 시즌 KBO리그에서 욕심내지 않고 다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미국 진출을 선언했으니 이왕이면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영어도 미리 배워두면 훨씬 낫지 않을까 싶다. 이정후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 정리=이형석 기자 2022.12.22 09:06
프로야구

[포토]기록제조기 이정후, 1회부터 안타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KT위즈와 키움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19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이정후가 1회초 2사 안타를 치고 출루해 기뻐하고 있다.수원=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2.10.19/ 2022.10.19 18:54
프로야구

[IS 고척] 허무한 결과, 그래도 빛난 장민재의 '땅볼쇼'

승리는 아쉽게 놓쳤다. 하지만 '땅볼 제조기'의 위력은 빛났다. 장민재(32·한화 이글스)는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3-2로 앞선 6회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4승(4패)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이 무너지며 팀이 5-7로 패했다. 키움은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최근 5연승을 질주, 선두 SSG 랜더스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연승 기간 팀 타율이 0.297로 3할에 육박했다. 장민재도 올 시즌 키움전 2경기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이 9.82(7과 3분의 1이닝 10피안타 8자책점)로 좋지 않았다. 대부분의 객관적인 지표가 키움 쪽으로 기울었다. 1회 말 1사 1·3루에서 선제 실점을 할 때만 하더라도 금방이라도 무너지는 듯했다. 장민재는 버텨냈다. 1회 2사 후 김웅빈 타석부터 13타자 연속 범타로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4회와 5회에는 아웃카운트 6개를 모두 땅볼로 채웠다. 결정구는 포크볼(3개) 직구(1개) 슬라이더(2개)로 다양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39㎞로 빠르지 않았다. 하지만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력으로 부족한 구속을 채웠다. 이날 땅볼 아웃만 10개 기록할 정도로 외야로 향한 타구가 거의 없었다. 아쉬움이 남는 건 '결과'였다. 장민재는 3-1로 앞선 6회 말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교체됐다. 투구 수 72개.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한 한화는 6회 김범수(1이닝 무실점)에 이어 7회 김종수(3분의 2이닝 5실점 비자책)를 마운드에 올려 총력전으로 나섰다. 하지만 7회 김종수가 4-2로 앞선 1사 만루 위기에서 평범한 투수 땅볼을 홈에 악송구해 경기가 꼬였다. 한화는 7회 말에만 5실점, '빅이닝'을 헌납하며 무릎 꿇었다. 해피엔딩을 향해 가던 장민재의 시즌 18번째 등판도 '새드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7.01 22:26
야구

'강렬한 데뷔' 김도영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

'슈퍼루키' 김도영(19·KIA 타이거즈)이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며 웃었다. KIA 신인 내야수 김도영은 지난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회 초 대주자로 출전했다. 프로 무대 공식전 데뷔 순간이었다. 타격·파워·수비·송구·주루 능력까지 두루 갖춘 '5툴 플레이어'로 평가받는 그는 진가를 발휘했다. NC 투수 박동수와 타자 이창진의 대결 중 2루와 3루를 연거푸 훔쳤다. 포수의 3루 송구가 외야로 빠진 사이 홈까지 파고들어 KIA가 6-0으로 앞서가는 쐐기 득점까지 해냈다. 7회 초 타석에서는 리그 정상급 불펜 원종현을 상대로 깔끔한 중전 안타도 쳤다. 김도영은 2022년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의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다. 1차 지명 발표 직후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투수의 빈틈을 찾고, 타이밍을 빼앗는 주루를 하는 게 가장 즐겁다. 메이저리거 하비에르 바에즈(디트로이트 타이거스)처럼 파워 있는 타격과 재치 있는 주루를 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스프링캠프 기간 치른 세 차례 연습 경기와 시범경기 데뷔전을 통해 자신의 말을 지켜냈다. 김도영은 1군 스프링캠프 시작 직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사이 야구팬의 시선은 문동주(한화 이글스), 박영현(KT 위즈) 등 다른 팀 슈퍼루키들에게 향했다. 그는 "처음에는 조바심도 생겼다. 하지만 '이런 일(코로나)을 중요한 시기에 겪는 것보다 지금이 낫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격리 중에도 근력과 체력 훈련을 열심히 했다. 친구들이 잘하는 모습은 긍정적인 자극제였다"고 돌아봤다. 김도영은 지난 1일 1군에 콜업된 후 5일 KT와의 연습경기에서 처음으로 1군 경험을 했다. 안타 1개를 신고했지만, 두 차례 수비 실책을 범했다. 절반의 성공. 9일 열린 한화전에서는 2021시즌 14승 투수 김민우의 몸쪽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날리며 인상적인 장면을 보여줬다. 김도영은 "처음 1군에서 시합할 때는 타격 밸런스보다 자신감이 문제였다. 며칠 동안 거듭 '나를 믿자'라고 되뇌었다. 선배들도 '실력은 인정받고 있으니 자신 있게 돌리고, 마음껏 뛰어라'라고 조언하더라. 마지막 경기(9일 한화전)부터 조금씩 마음이 안정됐고, 시범경기까지 좋은 기운이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자신감이 생기자 시야도 넓어졌다. 김도영은 "한국 최고의 선수들과 같은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고 생각한다. 시범경기 개막전(12일 NC전)에서는 더그아웃에서 양현종 선배님의 투구(3이닝 무실점)를 보며 그저 감탄만 했다. 내가 '프로 무대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어 보였다. 호쾌한 스윙과 날렵한 주루. 김도영의 플레이는 남다른 매력이 있다. '하이라이트 제조기'로 거듭날 자질을 보여줬다. 그는 "남은 시범경기에서도 강점을 어필해 '1군에서 뛸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하겠다. 시범경기에 관중이 입장할 수 없는데, 중계를 보시는 팬들이 즐거움을 느끼는 야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내 야구를 보여드린다면 개막 엔트리, 1군 잔류도 가능할 것 같다"고 다시 한번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2022.03.14 05:59
스포츠일반

머리채 흔들고 약물 강요까지…'피겨 왕국' 러시아 코치의 민낯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러시아 피겨 대표팀의 에테리 투트베리제(사진) 코치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어린 선수들을 대상으로 학대에 가까운 훈련을 시키고 약물 사용을 주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투트베리제는 김연아 은퇴 이후 세계 피겨계를 주름 잡았던 메드베데바와 자기토바를 키운 전설적인 코치다.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리스트 안타 셰르바코바와 은메달리스트 알렉산드리 트루소바, 그리고 '신기록 제조기'로 불리며 여자 피겨 스케이팅의 역사를 새로 쓴다고 평가 받았던 카밀라 발리예바를 모두 지도했다.18일 유럽의 스포츠 전문 매체 유로스포트 등에 따르면, 그는 10대 선수들의 2차 성징을 지연시키기 위해 가루 음식만 먹게하는 극단적 식이요법을 쓰고 높은 가산점이 붙는 4회전 점프를 위해 하루 12시간씩 가혹한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투트베리제 코치는 지난 17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발리예바가 최악의 연기를 펼치자 위로는 커녕 "왜 포기했어? 왜 싸우길 멈췄어? 나에게 설명해봐"라며 화를 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소름 끼치는 장면이었다"며 투트베리제의 반응에 격노했다. 투트베리제의 지도법이 논란이 되자 일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투트베리제 훈련 방법'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게시물에는 투트베리제는 한 선수의 머리채를 잡고 돌리는 영상이 담겨 있다. 이번 발리예바의 '도핑 의혹' 배후로 투트베리제가 지목되기도 했다. 그는 3년 전 인터뷰에서 피로 회복을 위해 선수들에게 복용시켰단 협심증 치료제 멜도니움이 금지약물로 지정되자 다른 비슷한 효과의 다른 약물을 찾겠다고 말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러시아선수권대회 당시 발리예바 도핑테스트에서 나온 약물이 협심증 치료제인 트리메타지딘이다. 바흐 IOC 위원장은 금지 약물 복용 관련 주변 인물들에 대한 조사도 철저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2022.02.20 09:32
연예

'싱어게인2', 12월 6일 첫방송… 더 뜨겁게 더 강력하게

하이엔드 오디션 '싱어게인2'가 더 뜨겁게 돌아온다. 12월 6일 첫 방송되는 JTBC '싱어게인 시즌 2-무명가수전' 측이 MC와 심사위원의 압도적 아우라가 기대 심리를 자극하는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싱어게인2'는 이름을 버린 참가자들이 오직 실력으로만 승부를 펼치는 전무후무한 번호제 오디션. 무대가 간절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설 수 있도록 '한 번 더' 기회를 준다. 빛을 보지 못한 무명가수와 안타깝게 잊힌 비운의 아티스트, 시대를 잘못 만난 재야의 실력자 등을 재조명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공감과 재치의 MC 이승기를 필두로 시니어 심사위원 유희열·이선희·윤도현·김이나와 주니어 심사위원 이해리·규현·선미·송민호의 모습이 담겨 있다. 믿고 보는 MC, 다양한 음악적 색깔과 장르를 아우르는 독보적 심사위원들의 얼굴만으로도 고품격 오디션의 신뢰감을 더한다. 안테나 대표 프로듀서 유희열·국민 가수 이선희·한국 록의 자존심 윤도현·히트곡 제조기 작사가 김이나, 감성 보컬 이해리·감성 발라더이자 한류 아이돌 규현·존재 자체가 장르인 선미·싱어송라이터 래퍼 송민호가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다시 무대에 설 기회를 잡기 위해 이름을 포기한 무명 가수들. 이들의 장점을 발굴해 대중에게 알리는 막중한 책임을 갖고 심사에 임하는 아티스트들이 의기투합한다. '싱어게인'은 '재야의 고수' '찐무명' '슈가맨' 'O.S.T' '오디션 최강자' '홀로서기' 조 등 참가자들의 특성을 나눠 이들의 음악 인생을 듣는 즐거움과 감동이 있다. 특히 음원차트 장기 집권 가수·오디션 생태계 최강자·인디신의 전설적인 가수·무명의 반란을 꿈꾸는 재야의 고수 등 시즌 1보다 더욱 강력한 실력을 갖춘 참가자들이 쏟아진다. 이들이 치열한 경연에서 보여줄 깊은 울림이 기대를 모은다. 첫방송은 12월 6일 오후 9시. 김진석 기자 kim.jinseok1@jtbc.co.kr 2021.11.1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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