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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BNK 감독, "부산팀 우승 직접 보러 오신 사직 만원관중 감동...더 재미있는 농구 보여드릴 것"

박정은(48) 부산 BNK 감독이 여성 최초의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결정전 우승 감독으로서 겪은 리더십과 스포츠 마케팅에 관해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전했다. 박정은 감독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순화동의 KG타워에서 열린 2025 일간스포츠 스포츠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 강연자로 마이크를 잡았다. BNK는 2024~25 WKBL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시리즈 전적 3-0으로 누르고 창단 첫 우승을 기록했다. 박정은 감독은 팀을 우승으로 이끌면서 각종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WKBL에서 여성 감독 최초로 챔프전에 진출하고 우승까지 이뤄냈다. 1998년 WKBL 출범 때부터 15년간 선수로 뛰며 영구결번(용인 삼성생명 11번)의 주인공이 된 레전드 출신인 박 감독은 WKBL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이루는 첫 이정표를 세웠다. 박정은 감독은 2021년 3월 BNK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처음 팀에 왔을 때는 창단한지 2년 된 하위팀이라 선수들의 패배의식부터 걷어내야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선수 때부터 지도자가 된 지금까지 늘 ‘왜?’라는 질문을 먼저 생각한다. 선수 때는 ‘왜 여자농구가 남자농구에 밀려서 뒷 경기를 해야 하지? 우리도 개성있고 멋진 스타를 만들어야 하는데’라고 고민했다. 감독이 된 후에는 선수들에게 ‘왜 이렇게 플레이해야 하는지’를 설득하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박정은 감독은 “어린 선수들과 생활하다 보니까, 선수들을 보며 ‘이런 돌연변이가 있나’ 생각할 정도로 세대차이가 난다(웃음). 윽박지르거나 강압적으로 하면 효과를 빨리 볼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들이 이해할 때까지 설득하려 한다. 그리고 선수들의 행동 패턴이나 핑계가 빤히 보일 때가 많지만, 그래도 일단 잔소리를 안 하고 참는다”고 웃으면서 자신만의 지도 방식을 설명했다. 박정은 감독의 지도를 받은 이소희(25)와 안혜지(28) 등이 괄목성장한 기량을 보여주며 BNK의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안혜지에 대해 박 감독은 “그동안 '슛이 없다'는 고정관념이 굳어져서 심리적으로 위축된 게 문제라고 봤다. ‘안 들어가도 상관 없다. 슛을 던지지 않으면 기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면서 자신감을 심어줬다”며 “그렇게 하니까 점점 슛이 좋아졌다. 이번 챔프전에서 안혜지가 이소희 보다도 3점슛을 많이 넣었다. 챔프전 MVP까지 가져갔다”며 뿌듯해 했다. 부산 출신의 박정은 감독은 고향 부산에서 우승을 일궈낸 게 정말 특별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우승한 BNK는 박정은 감독과 변연하 코치, 베테랑 포워드 박혜진과 챔프전 MVP 안혜지까지 우승 주역 대다수가 부산 출신이다. 그야말로 ‘진짜 부산 농구’의 우승이었다. 박정은 감독은 “고향 팀의 감독을 맡을 확률이 얼마나 되겠나. 나는 정말 행운아다. 그리고 사직체육관은 어린 시절부터 부산 농구의 상징이라고 생각했던 대단한 경기장이다. 그곳을 홈구장으로 쓰면서 바로 그 자리에서 우승을 확정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우리가 우승을 확정했던 챔프 3차전 때, 1만 석이 넘는 사직체육관 관중석을 부산 관중이 꽉 메워주셨다. 이날 여자농구를 처음 보러 오신 분들도 있다고 하더라. 그만큼 ‘부산팀’의 우승을 직접 보고 싶어한 팬들이 많았다”면서 “우리가 우승하자마자 ‘롯데 자이언츠에도 우승 기운을 불어넣어달라’고 부탁하는 부산 팬들도 많았다. 그래서 영광스럽게도 롯데 홈경기 시구자로도 나갔다. 김태형 롯데 감독님이 악수를 청하셔서 손을 꽉 잡고 우승 기운을 팍팍 전해드렸다. 우리 BNK가 부산 프로스포츠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은 것 같다”며 웃었다. 박정은 감독은 “우승 후 부산 팬들에게 정말 많은 축하를 받았고, 지금도 인사를 받고 있다. 역시 최고의 마케팅은 우승이더라”고 했다. 그는 이어 “다음 시즌에도 물론 좋은 성적을 목표로 하지만, 그 이상으로 재미있는 농구를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5.06.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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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첫 우승 주역’ 日 이이지마, 전체 1순위로 하나은행 지명

지난해 여자 프로농구 부산 BNK 썸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이이지마 사키가 전체 1순위로 뽑히며 WKBL 무대를 2년 연속 밟게 됐다.이이지마 사키는 6일 일본 도쿄 올림픽기념청소년센터 3층에서 열린 '2025~26 WKBL(한국여자농구연맹) 아시아쿼터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부천 하나은행의 선택을 받았다.당초 하나은행은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가드진을 보강할 것으로 보였지만, 전형적인 '블루워커' 선수로 지난 시즌 BNK 썸의 공수에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한 포워드 이이지마를 뽑으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택했다. 이이지마는 이날 드래프트에 지원한 총 18명의 선수 가운데 최고령(33세)이라 더 화제가 됐다.이날 이이지마를 비롯해 WKBL 무대에서 뛸 선수는 10명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선 9명이 선택됐는데, 이보다 1명 늘어난 것이다. 또 지난해 WKBL에서 뛰었던 유경험자는 이이지마를 비롯해 스나가와 나츠키(BNK 썸), 히라노 미츠키(신한은행) 등 총 3명이 됐다.이이지마가 하나은행의 선택을 받은데 이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인천 신한은행은 185cm의 센터 미마 루이를 선택했다. 일본 청소년 대표 경험이 있는 미마 루이는 이날 오전에 열린 연습경기에서 속공에도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며 높은 순위로 지명됐다. 지난해 전체 1순위로 센터 타니무라 리카를 뽑았던 신한은행은 2년 연속 센터를 택하며 팀의 높이를 보강했다.3순위 청주 KB스타즈의 선택은 포인트가드 사카이 사라였다. 지난 시즌 일본 W리그의 아이신 윙스에서 뛰기도 했던 사카이는 이날 연습경기에서 넓은 시야로 리딩을 하거나 장거리 슈팅 능력도 보여주며 훌륭한 가드 자원임을 입증했다. KB스타즈의 경우 박지수가 1년만에 다시 합류하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는데, 사카이는 KB스타즈 주전 가드 허예은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4순위 아산 우리은행은 슈팅가드 세키 나나미를 선택했다. 지난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3X3 일본 국가대표팀으로 활약하기도 했던 세키는 이날 연습경기에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무려 18득점을 터뜨리는 인상적인 모습으로 베테랑 김단비와 함께 주 득점원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5순위 용인 삼성생명은 센터 가와무라 미유키를 뽑으며 베테랑 센터 배혜윤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청소년 대표에 이어 성인 대표로 뛰기도 했던 가와무라는 당초 1순위 선택을 받을 것으로도 기대됐지만, 컨디션 난조로 인해 이날 연습경기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5순위까지 밀린 것으로 보인다.가와무라는 "올해로 만 30세가 되는데, 다시 기회를 얻어 한국에서 뛰게 되어서 고맙게 생각한다. 농구뿐 아니라 인간성으로도 모범을 보이도록 하겠다"는 인상적인 소감을 밝혔다.6순위 BNK 썸은 혼혈선수인 파워포워드 나카자와 리나를 선택했다. 역시 일본 청소년 여자대표와 3X3 성인 대표로 뛰기도 했던 나카자와는 디펜딩 챔프 BNK 썸의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되는 센터 포지션에서의 역할이 기대된다.5분간의 휴식 시간에 이어 열린 2라운드에선 1라운드와 역순으로 진행됐다. 2라운드 1순위인 BNK 썸은 지난해 우리은행에서 뛰었던 가드 스나가와 나츠키를 뽑으며 팀의 주전 가드 안혜지와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모습이었다.2순위 삼성생명은 가드 하마나시 나나미를, 3순위 우리은행은 슈팅가드 오니즈카 아야노를 각각 지명했다. 5순위를 가진 신한은행은 오랜 고민 끝에 지난해 삼성생명에서 뛰었던 히라노 미츠키를 뽑으며 가드 자원을 보강했다. 한편 KB스타즈와 하나은행은 2라운드 지명을 포기하며 드래프트를 마쳤다.김희웅 기자 2025.06.0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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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A 아시아컵 대비 여자농구 대표팀 12인 확정…‘신인왕’ 홍유순 포함

‘신인왕’ 홍유순(인천 신한은행)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대한민국농구협회는 8일 오전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을 대비한 최종 12인 명단을 확정했다”라고 전했다.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오는 7월 13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2025 FIBA 여자 아시아컵에 나선다. 한국은 중국, 뉴질랜드, 인도네시아와 A조에 편성됐다. B조에선 일본, 호주, 필리핀, 레바논이 경합한다.이번 명단에는 해외파 박지현(아줄 마리노·스페인)을 포함해 박지수·강이슬·허예은(이상 청주 KB) 신지현(인천 신한은행) 이해란(용인 삼성생명) 안혜지(부산 BNK) 등이 부름을 받았다.또 2024~25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돼 신인왕까지 차지한 홍유순(신한은행)도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꾸준히 청소년 대표팀에서 활약한 이주연(삼성생명)도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박수호호는 오는 6월 4일 진천선수촌에서 소집 후 손발을 맞춘다. 아시아컵 직전인 7월 2일부터 6일까지 대만에서 열리는 존스컵에 참가해 최종 담금질에 나설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5.05.0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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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결승골...BNK, 우리은행에 3연승 거두고 창단 첫 챔프전 우승

부산 BNK가 아산 우리은행을 3연승으로 잡고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BNK는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3차전에서 우리은행을 55-54로 이겼다. 이로써 1~3차전을 모두 이긴 BNK는 시리즈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고 우승을 확정했다. 2019년 창단 후 첫 우승이다. 1, 2차전에서 비교적 쉽게 승리를 거둔 BNK는 3차전에서 우리은행의 거센 반격에 마지막 순간까지도 승리를 확신하기 어려웠다. 초반은 BNK 페이스였다. 1쿼터에만 BNK 3점슛 3방이 터지면서 17-10으로 BNK가 달아났다. 2쿼터가 끝났을 때까지는 BNK가 31-23으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우승팀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끌려가면서도 끈끈하게 득점을 이어갔다. 우리은행은 김단비 위주의 공격과 더불어 이날은 이명관이 고비마다 득점을 도우면서 BNK를 괴롭혔다. 결국 우리은행은 3쿼터 도중 33-33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흔들렸던 BNK는 변소정과 박혜진의 연속 득점에 이어 안혜지의 3점이 터지면서 다시 앞서갔다. 4쿼터가 시작할 때 스코어는 BNK가 41-37로 근소하게 앞섰다. 4쿼터는 치열했다. 결국 52-52로 다시 동점이 됐고, 우리은행은 김단비의 득점으로 54-52로 치고 나갔다. 우리은행이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두는가 했을 때, BNK 박혜진이 3점포를 깨끗하게 꽂아 넣었다. 경기 종료 18.4초 전이었다. 우리은행의 마지막 공격이 무산되면서 경기는 결국 55-54 BNK의 1점 차 승리로 끝났다. 부산 사직체육관에 붉은 축포가 터지는 순간이었다. BNK는 지난해 최하위에 머물렀던 팀이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우리은행에서만 8차례 챔프전 우승을 경험한 베테랑 박혜진(35)을 영입했다. 또 파워 넘치는 골밑 자원 김소니아도 영입했다. 일본 선수 이이지마 사키까지 가세하면서 BNK는 기존의 이소희, 변소정, 안혜지에 더해 리그 최강의 공격진을 갖추게 됐다. 정규리그에서는 주전들의 부상 변수로 잠시 주춤하면서 우리은행에 1위를 내줬지만, 단기전에서는 달랐다. 박혜진과 김소니아 두 경험 많은 선수들이 경기를 리드하고 분위기를 다잡아가면서 챔피언결정전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2021년부터 BNK 지휘봉을 잡은 박정은 감독은 여자프로농구 최초의 여성 우승 사령탑이 됐다. 이은경 기자 2025.03.20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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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으로 온나'...창단 첫 우승 -1 BNK, 부산 출신 감독-선수들이 일 낼까

부산 BNK가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BNK가 올 시즌 챔프전 대관식을 기다리는 마음은 더 특별하다. 만일 BNK가 챔프 3~4차전 안에 우승을 확정한다면 부산 홈에서, 그리고 부산 출신의 우승 주역들로 축포를 터뜨리게 된다. BNK는 지난 18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챔프 2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55-49로 눌렀다. 1, 2차전을 모두 잡은 BNK는 5전3승제의 챔프전에서 1승만 더하면 우승을 굳힌다. 1차전에서는 BNK의 박혜진(35)이 베테랑다운 활약으로 팀을 이끌었다. 2차전에서는 박혜진이 무득점에 그친 사이 가드 안혜지(28)가 깜짝 활약을 보여줬다. 이들 둘 모두 부산이 고향이다. 우리은행은 2차전에서 수비로 승부를 걸었다. 박혜진과 김소니아, 이소희 등 BNK의 주득점원들에게 끈질기게 붙어다니면서 괴롭혔다. 그러자 우리은행이 상대적으로 느슨하게 풀어둔 안혜지가 터졌다. 안혜지는 2차전에서 3점슛 2방을 포함해 팀내 최다인 16점을 넣었다. 여자농구에서는 ‘안혜지가 3점슛 2개 이상을 넣은 경기는 무조건 BNK가 이긴다’는 속설이 있다. 상대팀이 안혜지의 오픈 찬스가 나도 그대로 두는 새깅 디펜스를 많이 쓰는데, 안혜지가 이걸 뚫어내면 이길 방도가 없다는 뜻이다. 박정은 BNK 감독도 2차전이 끝난 후 “안혜지가 터질 거라곤 나도 예상 못 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엄청나게 슛 연습을 하는 노력파다. 우리은행과 챔프전을 앞두고 상대가 자신에 대한 수비를 안할 수 있겠다고 미리 예상하고 슛을 준비하고 자신있게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 안혜지는 2차전 결과에 활짝 웃었다. 그는 “상대가 수비를 안 할 때 보란듯이 슛을 넣으면 어떤 기분인가”라는 질문에 “나이스”라고 외치며 웃었다. BNK는 2년 전에도 챔프전에서 우리은행을 만났다. 당시 우리은행이 3연승으로 시리즈를 가져갔다. 안혜지는 2년 전을 떠올리며 “그때 체육관에서 파란 폭죽(우리은행 유니폼 컬러)이 터지는데, 그걸 보면서 ‘다음엔 무조건 빨간 폭죽(BNK 유니폼 컬러)이 터지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오직 그 생각만 하고 있다”고 각오를 말했다. 박혜진과 안혜지 모두 부산에서 자란 선수들이다. 박정은 감독 역시 부산 출신이다. 박 감독은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말해달라는 취재진 요청에 “부산으로 온나”라고 답했다. 박혜진은 프로 시작을 우리은행에서 했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고향팀 BNK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들이 뭉쳐서 고향팀에 만들어진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다면, 이는 여자프로농구에도 의미 있는 장면으로 남을 전망이다. 박정은 감독은 "좋은 선수들과 이렇게 큰 무대에서 같이 호흡할 수 있어 영광이다. 계속 저득점 경기가 나오는게 혹시나 보는 분들의 재미를 떨어뜨릴까봐 선수들에게는 계속 신나게 해보자고 강조하고 있다"며 “1, 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이 역대 챔프전에서 모두 우승했다. 하지만 확률 100% 같은 말은 생각하지 않고 돌다리도 두드리는 심정으로 신중하게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농구 챔프 3차전은 2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은경 기자 2025.03.1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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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김단비 고전하는 사이 BNK 안혜지 16점 폭발...BNK 우승 1승 남았다 [IS아산]

부산 BNK가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서 1, 2차전을 모두 잡았다. 창단 첫 우승까지 1승만 남겨뒀다. BNK는 18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하나은행 여자프로농구 챔프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55-49로 이겼다.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원정 2연전을 모두 잡은 BNK는 기분 좋게 3차전이 열리는 홈 부산으로 향하게 됐다. 역대 여자프로농구 챔프전(5전 3승제 기준)에서 1, 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의 우승 확률은 100%다. 2차전에서는 양팀 모두 그동안 득점을 책임졌던 주득점원이 아닌 의외의 선수들이 활약했다. BNK는 안혜지가 16점(3점슛 2개)으로 팀 내 최고 득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에서는 스나가와 나츠키가 17점을 넣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에게 쏠린 공격이 계속 BNK의 집중 공략점이 되어 버렸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김단비 외에는 공격을 책임질 선수가 없다. 에이스의 숙명이다. 김단비가 이겨내야 하는 문제”라며 “김단비도 올 시즌을 치르면서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긴 정규리그 대장정에서 전력이 압도적이지 않은 팀을 혼자 이끌며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김단비가 4강 플레이오프 5경기 풀접전과 챔프전까지 책임지는 건 역시 쉽지 않았다. 지친 김단비는 이날 공수 모두 크게 흔들렸다. 김단비는 1쿼터 중반에 벌써 파울 3개를 범해 수비에서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리바운드 11개를 잡아내며 고군분투했지만, 공격에서는 2점슛 20개를 시도해 4개를 성공(성공률 20%)하는데 그쳤다. 3점슛은 4개 중 1개만 넣었다. 자유투마저 실투가 나왔다. 김단비는 이날 15득점으로 우리은행에서는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했으나 슛 성공률이 좋지 않았다. 김단비가 끝까지 끈질긴 모습을 보여주며 끝내 무너지지 않았던 장면은 돋보였다. 김단비는 4쿼터 종료 2분 41초 전 기습적인 딥쓰리를 꽂아 넣으며 47-49까지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BNK는 타임아웃을 부른 후 전열을 재정비하고 김소니아의 3점으로 똑같이 응수하며 다시 달아났다. 반면 BNK는 폭넓은 공격 옵션을 마음껏 활용했다. 박혜진이 무득점으로 공격에서 주춤했음에도 불구하고 안혜지가 16점을 터뜨리고 이이지마 사키(15점), 이소희(11점)가 맹활약했다. 3차전은 2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두 팀 모두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18일 밤 경기를 마치자마자 부산으로 이동하는 강행군이다. 아산=이은경 기자 2025.03.1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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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챔프 2차전 앞두고 우리은행 "수비 변화 줄 것" vs BNK "신나게 해 보자" [IS아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챔프) 2차전을 앞두고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이 '수비 변화' 반격을 예고했다. 위성우 감독은 1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 여자프로농구 챔프 2차전 부산 BNK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1차전 패인은 수비 변화를 빨리 주문하지 못한 탓"이라며 2차전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6일 열린 1차전에서 45-53으로 졌다. 위성우 감독은 "BNK를 상대로 53실점은 수비를 못 한게 아니었다"며 "다만 선수들의 부담이 커서 공격이 안 풀리다 보니까 공격으로 도망가야 한다는 생각만 했던 거 같다. 수비로 빨리 대처했어야 했다"고 돌아봤다. 위성우 감독은 지역방어 등 여러 방법을 고민해 봤고, 팀의 공격을 혼자 전담하다시피 하고 있는 김단비의 수비 부담을 줄이는 것 역시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과 비교할 때 BNK는 박혜진, 김소니아, 이소희, 안혜지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이 있다. 박정은 BNK 감독은 1차전 승리 후 2차전을 준비하면서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묻자 "우리 플레이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신나게 하자고 했다. 우리의 리듬으로, 우리의 기세를 더 올려서 분위기를 잘 가져가 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BNK는 1차전에서 2쿼터 초반까지 16점을 뒤지다가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1차전 1쿼터 중반 이후 2쿼터 초반까지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우리은행 수비에 묶여 고전한 바 있다. 박정은 감독은 "1차전 초반에는 우리가 많이 밀렸다. 그때 잘 통했던 수비를 상대가 그대로 들고나올 것 같은데, 그에 대처를 잘해야 한다"며 덧붙였다.아산=이은경 기자 2025.03.1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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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 반지 8개' 박혜진의 여유...BNK, 16점 차 뒤집고 챔프 첫판서 우리은행 잡았다

부산 BNK가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첫판을 가져갔다. 역대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서 1차전을 잡은 팀의 우승 확률은 72.7%(33회 중 24회)에 달한다. BNK는 16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챔프 1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53-47로 이겼다. BNK는 2쿼터 초반 한때 9-25까지 끌려가면서 16점 차로 뒤졌지만, 4쿼터 대역전극에 성공하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BNK는 올 시즌을 앞두고 베테랑 박혜진(34)과 김소니아(31)를 영입했다. 챔프전에서는 이들의 관록이 빛났다. 박혜진은 14점(3점슛 2개) 6리바운드 2어시스트, 김소니아는 11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박혜진은 지난 시즌까지 우리은행에서 16시즌간 뛰면서 챔프전 우승을 8차례 경험했다. 챔피언 반지 8개의 박혜진의 여유와 집중력은 단기전에서 경기를 지배할 만큼 압도적이었다. 박혜진의 3점슛 두 방은 이날 경기의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BNK는 1쿼터 우리은행의 수비에 꼼짝 못하고 당하면서 5득점에 그쳤다. 2쿼터 1분10초가 지날 때까지도 득점을 하지 못한 채 5점에 머물렀다. 그러나 스크린 플레이에 이은 돌파로 조금씩 득점을 쌓아가면서 분위기를 바꿔갔다. 변소정의 연속 4득점과 안혜지의 돌파로 9점 차까지 따라붙었다.바로 이때 박혜진의 3점이 터졌다. 박혜진은 2쿼터 종료 1분9초 전 BNK가 20-29로 추격 중일 때 먼 거리에서 3점슛을 적중시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 장면에서 박혜진은 우리은행 김단비를 앞에 두고 3점 라인에서 몇 발짝 더 떨어진 곳에 있었고, BNK 선수들을 향해 패턴에 맞춰서 서있을 위치를 지시하는 듯한 손짓을 했다. 김단비가 잠시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기 위해 옆쪽을 본 순간, 박혜진이 아무렇지도 않게 공을 던졌다. 공은 그대로 적중했다. 박혜진은 4쿼터 종료 3분57초 전에도 우리은행 수비가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서 코너 3점슛을 적중시켜 49-44로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김소니아는 우리은행의 주득점원 김단비를 막아내면서 몸을 던지는 리바운드로 팀을 살렸다. 안혜지(9점 3점슛 2개)와 변소정(6점)은 BNK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알토란 같은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우리은행은 초반 BNK가 골밑을 제대로 공략하지도 못할 정도로 무서운 수비를 선보이며 기선을 제압하는 듯했으나 결국 김단비에게만 집중된 단조로운 공격에 발목을 잡혔다. 우리은행 김단비는 20득점 18리바운드로 제몫을 해냈다. 그러나 4강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심성영과 이민지가 챔프 1차전에서는 무득점에 그쳤다. 승부처인 4쿼터에 중요한 순간 턴오버가 속출한 것도 패인이 됐다. 정규리그에서는 우리은행(21승 9패)에 1위를 내줬던 BNK(19승 11패)는 구단 역대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또 박정은 BNK 감독은 여성 감독 최초로 챔피언결정전 승리를 거뒀다. 챔프 2차전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은경 기자 2025.03.1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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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챔프전서 또 만난 우리은행-BNK...이번엔 '아는 언니들'이 적이 됐다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에서 아산 우리은행과 부산 BNK가 만난다. BNK는 지난 11일 열린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70-58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진출을 확정했다. 우리은행 역시 4강 PO에서 청주 KB와 5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벌였다. 우리은행과 BNK는 2년 전 챔프전에서 격돌했다. 당시 승자는 우리은행이었다. 올해 챔프전은 양상이 다를 수 있다. BNK가 ‘우리은행 우승 DNA’를 주입해 팀 컬러를 크게 바꿨기 때문이다. BNK의 박혜진(34·1m78㎝)과 김소니아(31·1m77㎝)는 모두 과거 우리은행에서 우승을 경험했던 선수들이다. 박혜진은 2009~10시즌부터 우리은행에서 뛰었던 베테랑으로, 우리은행에서만 챔프전 8회 우승 경험이 있다. 특히나 2년 전 챔프전에서 BNK를 상대할 때 이소희 등 상대 주요 공격자원을 꽁꽁 묶어버린 수비 스페셜리스트였다. 김소니아는 2012년 입단 후 총 6시즌 동안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도중에 루마니아 리그에서 뛴 적이 있다. 그는 우리은행에서 골밑 수비 위주의 임무를 부여 받았지만, 2022~23시즌 인천 신한은행으로 이적한 후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다. 김소니아 역시 박혜진과 함께 올 시즌을 앞두고 BNK로 팀을 옮겼다. BNK는 우승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 외에도 이소희와 안혜지가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규리그 팀 득점 2위(평균 62.7득점)로, 우리은행보다 공격에서 비교우위에 있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수비 1위(평균 57.1실점)로, 수비를 무기로 BNK에 맞선다. 김단비(35·1m80㎝) 외에는 빅네임 스타가 없지만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잘 만든 수비와 조직력이 돋보인다. 김단비는 챔프전에 대해 “오히려 챔프전이 더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정규리그 1위팀이 PO에서 4위팀에 질 수 없다는 부담과 스트레스가 더 컸다면서 “챔프전에서는 우승 욕심을 내려놓고 멋진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우리은행을 잘 아는 BNK의 김소니아는 “수비, 몸싸움, 리바운드를 이겨야 우리은행을 이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단비 언니를 막는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팀은 올 시즌 정규리그 상대전적 3승 3패로 팽팽했다. 챔프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PO에서 모두 5차전까지 소화했기 때문에 바닥난 체력을 어떻게 관리할지도 변수다. 우리은행은 챔프전 3연패 및 통산 1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2019년 창단한 BNK는 첫 우승에 도전한다. 16일 오후 2시 25분 정규리그 우승팀 우리은행의 홈인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챔프전 1차전이 열린다.이은경 기자 2025.03.13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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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나와!’ 창단 첫 우승 도전 BNK, 삼성생명 꺾고 챔프전 진출

여자프로농구 부상 BNK가 용인 삼성생명을 제압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박정은 감독이 이끄는 BNK는 1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끝난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 홈 경기에서 삼성생명을 70-58로 이겼다.앞서 1, 2차전을 잡은 BNK는 이후 내리 두 경기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5차전에서 웃으며 마지막 관문에 도달했다.BNK의 챔피언결정전 상대는 아산 우리은행이다. 두 팀의 첫 맞대결은 16일 오후 2시 25분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다.2022~23시즌 이후 두 시즌 만에 챔프전에 진출한 BNK는 첫 우승을 노린다. 2년 전에는 우리은행에 내리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점 14리바운드를 올린 김소니아가 승리를 이끌었다. 이소희(15점), 이이지마 사키(12점), 박혜진(11점), 안혜지(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이날 BNK는 39-30으로 앞선 채 여유 있게 후반에 돌입했다. BNK는 안혜지가 3점 2방을 넣으며 45-34로 달아났다. 삼성생명은 3쿼터 중반 이해란이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며 패색이 짙어졌다.이후 BNK는 큰 위기 없이 경기를 운영했고, 끝내 챔프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김희웅 기자 2025.03.1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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