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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커졌지만 이통3사 견제 못해…정부, 알뜰폰 생태계 점검
정부가 이동통신 3사 견제 미션을 내린 알뜰폰 생태계를 점검한다. 가입자 저변은 확대했지만 충분한 경쟁력은 갖추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 2월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 후속 조치로 오는 10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에서 알뜰폰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알뜰폰은 2010년 도입 이후 가입자가 1306만명(올해 1월 기준, 전체의 16.9%)에 달하는 등 큰 성장을 보였다. 이통 3사 대비 30% 이상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해 가계통신비 부담을 일부 완화했다.하지만 알뜰폰 전체 매출액은 전체 이통시장의 5% 수준이고, 5G 가입자는 17만5000명(알뜰폰 가입자의 1.3%)에 불과하다. 변화하는 시장에서 알뜰폰 사업자가 이통 3사와 비견될 수 있는 경쟁 주체로 자리 잡지 못했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지난 2일 공개토론회에서 "서비스 경쟁의 한 축인 알뜰폰 사업자가 저가·소규모 통신사에 머물지 않고 차별화한 서비스 제공과 규모의 경제로 이통 3사와 경쟁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고 했다.그러면서 알뜰폰 5G 서비스의 가격 경쟁력·차별성 부족과 과금 체계·요금제 설계 기반 부재, 중저가 브랜드 인식, 이용자 보호 노력 미흡 등을 문제로 제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3.09 1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