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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전통 제약사 종근당도 바이오시밀러 확대하는 이유

전통의 제약사 종근당이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안전성이 높고 영업이익률까지 뛰어난 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새로운 먹거리로 낙점하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종근당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 1조원을 뛰어넘었다. 3분기 만에 매출 1조원 돌파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3분기에는 매출 38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가 뛰었다. 3분기 영업이익도 397억원으로 동기 대비 7.1% 상승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2193%나 올랐는데 이는 지난해 법인세 납부의 기저 효과였다. 종근당 측은 “케이캡, 글리아티린 등 기존 제품과 코로나19 진단키트, 케릭스, 네스벨 등 신제품의 고른 성장으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의 매출 신장이 주목받고 있다. 네스벨은 빈혈치료제 네스프의 첫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종근당에서 처음으로 내놓은 바이오시밀러이기도 하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네스벨의 2019년 발매 이후 누적 매출 100억원을 뛰어넘었다. 2020년 3억원, 2021년 19억원에 그쳤던 네스벨의 매출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이 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나 증가했다. 네스벨은 지속형 적혈구 조혈 자극제인 다베포에틴 알파를 주성분으로 하는 빈혈 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다. 만성 신부전환자의 빈혈 및 항암 화학요법에 의한 빈혈 치료에 사용된다. 빈혈 치료제의 글러벌 시장 규모는 3조6000억원에 이른다. 네스벨의 해외 시장 진출 속도도 가속화되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 2019년 일본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일본의 빈혈치료제 시장 규모는 55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여기에 중동 시장도 진출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오만의 제약사 매나진과 네스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오만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등 중동 6개국에 네스벨을 판매한다. 중동에 앞서 동남아 시장에도 이미 진입했다. 종근당은 지난 2020년 다국적 제약사 알보젠의 아시아 지역을 담당하는 로터스와 동남아 3개국(대만, 베트남, 태국)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종근당은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황변성치료제 루센비에스는 지난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고, 2023년 1월 출시될 예정이다. 루센비에스는 라니비주맙을 주성분으로 하는 고순도의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로 종근당의 순수 독자 기술인 항체절편 원료제조 기술로 양산된다.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에 사용되는 안과질환 치료제다. 습성 황반변성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3대 실명 원인 중 하나다. 종근당은 2018년 9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25개 병원에서 총 312명의 신생혈관성(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루센비에스의 임상 3상을 진행한 바 있다. 오리지널의약품인 루센티스는 올해 상반기에 국내에서 약 1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근당 관계자는 ”종근당, 동아제약 등 기존 제약사들도 바이오시밀러와 같은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안전성이 높아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고, 영업이익률도 케미칼 제품보다 월등히 좋기 때문에 제약사들도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16 06:49
산업

아스트라제네카·알보젠 항암제 복제약 담합, 26.5억 과징금

아스트라제네카가 특허권이 만료된 자사 항암제의 복제약이 국내에 출시되지 않도록 알보젠과 담합해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알보젠 측이 아스트라제네카 측으로부터 졸라덱스, 아리미덱스, 카소덱스 등 전립선암과 유방암 치료에 쓰이는 3개 항암제의 국내 독점 유통권을 받는 대가로 그 복제약을 생산·출시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양측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26억5000만원(잠정)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은 알보젠 본사와 알보젠 지역본부, 알보젠 코리아, 아스트라제네카 본사,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등 5개사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에는 11억4600만원, 알보젠 측에는 14억99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양측은 2016년 10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알보젠이 졸라덱스 등의 국내 독점판매권을 갖는 대신 이 기간에는 관련 복제약을 생산·출시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2016년 9월 계약 당시 알보젠은 졸라덱스의 복제약을 개발 중이었고, 내부적으로 2019년 3분기에는 약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출시를 미루기로 한 것이다. 이런 합의는 약품 가격과 시장 점유율 하락을 막기 위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알보젠 측도 복제약을 출시해 경쟁하는 것보다 담합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아스트라제네카 측과 협상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 의약품의 경우, 첫 번째 복제약이 출시되면 오리지널 약가는 기존의 70%로 복제약가는 기존 오리지널 약가의 59.5%로 책정된다. 추가로 복제약이 나오면 둘 다 기존 오리지널 약가의 53.55%로 낮아진다. 담합 대상 3개 항암제는 모두 급여 대상이었고, 졸라덱스는 국내에 출시된 복제약이 없었다. 알보젠 측이 졸라덱스 복제약을 출시하면 환자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서는 같은 효능을 얻으면서도 약값 부담을 40%까지 줄일 수 있었던 셈이다. 2017년 기준 졸라덱스 엘에이데포주사 가격은 1회당 57만원, 졸라덱스 데포주사는 21만원에 달했다. 카소덱스는 4200원, 아리미덱스는 2800원 수준이었다. 항암제의 경우 대체로 건보공단이 약가의 약 95%를 소비자가 약 5%를 부담한다. 양측 담합은 2018년 1월 공정위가 조사에 나서면서 종료됐다. 공정위는 양측의 담합 관련 매출액을 약 800억원(잠정)으로 보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13 17:13
연예

'100% 피임법은 없나요'…3대 女 커뮤니티의 '피임' 공통 질문은

최근 산부인과 의사들의 '낙태 수술 거부' 이후 피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하지만 여전히 피임을 터부시하거나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인공임신중절 실태 조사에 따르면 계획하지 않은 임신을 경험한 비혼 여성 2명 중 1명은 임신하게 된 시점에 피임하지 않았으며, 피임했다고 응답한 경우에도 질외사정법이나 자연주기법과 같이 실패 확률이 높은 피임법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여성 사용자가 많은 커뮤니티 ‘파우더룸’과 ‘네이트판’, 여성 포털 사이트 ‘이지데이’에는 피임과 피임법에 대한 질문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최근 6개월간 '피임'을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 총 759건의 피임 관련 질문과 답변 글이 게재됐다. 한 커뮤니티에서 하루 평균 1.4건씩 피임에 대한 질문이 올라오는 셈이다.오는 9월 26일 '세계 피임의 날'을 맞아 3곳의 커뮤니티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피임 관련 질문을 선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피임제 복약 지도 매뉴얼과 글로벌 제약회사 알보젠의 도움을 받아 일문일답 형식으로 풀어 봤다. - 성공률 100%의 피임법은 없나."안타깝지만 없다. 경구피임약과 같이 피임 효과가 99% 이상 높은 피임법은 존재하지만, 100%의 효과를 보장하는 피임법은 없다. 평소 정확한 생리 주기를 가진 여성이라도 호르몬 상태 및 몸의 컨디션에 따라 배란일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이라면 피임에 대해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정해 놓은 피임약 복용 시간에서 1시간만 늦어도 피임 효과에 영향이 있나."경구피임약은 매일 일정한 시각에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복용해야 하는 시점에서 경과한 시간이 12시간 이내인 경우 피임 효과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 단, 경구피임약은 불규칙하게 복용하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부정출혈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가급적 일정한 시간을 잘 지켜서 복용할 것을 권장한다. 복용해야 하는 시간에서 12시간 이상 지났다면 피임 효과가 감소할 수 있으며, 복용을 잊은 시간과 잊은 알약의 개수 및 복용 몇 주 차인지에 따라 대처법이 달라진다." - 피임약 복용 시간을 다른 시간대로 변경하고 싶은데 언제 변경하면 되나."정해진 복용 시간에서 12시간 이내에 변경하는 것은 피임 효과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복용 기간 중 아무 때나 변경이 가능하다. 그러나 바꾸고자 하는 시간대가 기존에 정한 시간에서 12시간 이상 차이가 난다면 현재 포장된 약의 복용을 마치고 7일간 휴약 기간을 가진 뒤 새로 포장된 약의 복용을 시작할 때 복용 시간을 변경해 주는 것이 좋다." - 피임약을 복용하다가 다른 약으로 바꾸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기존에 복용하던 제품의 마지막 정제 복용 이후 휴약 기간을 가지지 말고 다음 날부터 바로 이어서 바꾸고자 하는 제품을 복용한다. 기존에 복용하던 제품이 위약을 포함하고 있는 제품이라면 위약 정제는 버린 뒤 새 제품을 복용하도록 한다." - 미리 피임을 계획하지 못해 사후피임약을 성관계한 다음 날에 복용했는데도 임신할 가능성이 있나."사후피임약은 성관계 이후 가급적 이른 시간 안에 복용해야 피임 성공률이 높다. 사후피임약은 성관계 시점에서 72시간 이내에 복용하면 임신 가능성의 위험을 85% 이상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사후피임약을 복용하더라도 임신 가능성은 있기 때문에 다음 생리가 예정일보다 7일 이상 지연된다면 임신 여부를 확인해 봐야 한다." - 피임약을 복용하기 시작한 이후 전에 없던 두통, 메스꺼움, 기분 변화 같은 증상이 생겼다. 괜찮을까."일부 여성은 몸이 피임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복용 초기에 그런 증상을 경험할 수 있으나 보통 경미하게 나타나고, 대부분 복용을 지속함에 따라 수개월 이내에 자연적으로 줄어들거나 사라진다." - 피임약을 복용하면서 생리 양이 줄어들고, 생리 기간이 아닐 때 부정출혈이 있기도 하다. 계속 복용해도 되나."경구피임약을 복용하면 휴약 기간에 평소보다 생리 양이 줄어들거나 복용을 시작한 뒤 초반에 몇 개월간 불규칙한 출혈을 경험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부정출혈은 복용 기간이 지속됨에 따라 수개월 이내에 사라지게 되지만, 복용을 시작한 뒤 3개월이 지나도 부정출혈이 지속될 경우 다른 경구피임약으로 바꿔 보거나 전문의와 상담해 보는 것을 권장한다." - 피임약을 장기간 복용해도 원할 때 임신하는 데는 문제가 없나."경구피임약은 복용 기간 중에만 효과를 나타내며, 여성의 가임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 유럽에서 시행된 대규모 임상 연구 결과, 피임약 복용 중단 이후 임신율은 피임약 복용 기간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간혹 일부 여성들은 피임약 복용 중단 이후 정상적인 생리 주기가 회복되기까지 수개월이 소요되기도 하지만, 이는 피임약 복용 기간 동안 억제됐던 자궁내막이 다시 증식하는 데 시간이 더 소요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 피임약을 몇 달 이상 복용하면 중간에 복용을 잠시 쉬어야 한다는데."피임약 복용 중 1~2개월씩 ‘휴식 기간’을 가지는 것은 입증된 건강상의 이점이 없으며, 오히려 휴식 기간 이후 다시 복용을 시작할 때 피임약 복용 초기에 나타나는 이상 반응을 다시 겪게 될 수도 있어 권장하진 않는다. 효과적인 피임을 위해서라면 지속적으로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이 원치 않는 임신을 예방하기에 더 좋다." - 피임약은 여성의 건강에 해롭다고 한다. 사실인가."피임약은 처음 발명된 뒤 현재까지 60년 가까운 시간 동안 피임 효과를 유지하는 한도 내에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성분이 개발되고 함량은 지속적으로 낮춰 왔다. '머시론' 같은 현재 시판 중인 초저용량 경구피임약에 함유된 에스트로겐 성분의 함량은 최초 경구피임약에 함유됐던 에스트로겐 함량의 5분의 1 수준이다."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8.09.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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