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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윤석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추가 입건...김성훈 차장과 메시지 확보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려 한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21일 윤 대통령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김 차장이 윤 대통령과 체포영장 집행 저지와 관련한 대화를 나눈 것을 파악했다.대화는 1차 체포영장 집행 때인 지난달 3일과 나흘 뒤인 7일 등에 이뤄졌으며, 2차 체포 시도가 이뤄질 경우 경호처가 적극 나서라는 취지의 윤 대통령 지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보안성이 높은 미국산 암호화 메신저 '시그널'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경호처 내 '강경파'로 꼽히는 김 차장은 이후 직원들에게 체포 저지 지시를 하달했지만, 1월 15일 경호처 직원들이 동조하지 않으면서 윤 대통령은 체포됐다.경찰 관계자는 "메시지의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며 "메시지 확보 이전부터 윤 대통령이 체포 저지를 지시했다고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저지 의혹은 역시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김 차장의 첫 번째 구속영장부터 명시됐던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검찰이 김 차장 구속영장을 세 차례나 반려하며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다. 현직 대통령 신분상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는 형사 소추되지 않는다. 앞서 조국혁신당도 같은 혐의로 윤 대통령을 고발하기도 했다.한편 특별수사단은 지난 12일 내란 혐의로 입건된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 등 군 관계자 6명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이첩했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2025.02.21 11:58
산업

뇌물 주고받은 SPC 임원과 검찰수사관 2심도 실형

SPC그룹에 수사정보를 흘려주고 뇌물을 받은 검찰 수사관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2부 공무상 비밀누설, 부정처사 후 수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검찰수사관(6급) 김모 씨에게 1심과 같이 징역 3년과 벌금 1500만원, 추징금 443만8000원을 선고했다.평소 친분이 있던 김 씨로부터 수사 정보를 받고 대가를 건넨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SPC 백모 전무 역시 1심과 같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재판부는 "김씨는 자신이 수사 대상으로 삼은 기업의 임원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수사 기밀을 누설하거나 편의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뇌물을 수수했다"며 "김씨의 범행으로 공적 이익이 심각히 훼손된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백 전무에 대해서는 "공여 뇌물 액수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점은 유리한 정상이지만 검찰 수사관을 이용해 수사 기밀을 제공받고 뇌물을 공여한 점, 수사관 외에도 법원이나 국세청 직원 등과의 인맥을 통해 편의를 구하고자 한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백 전무는 검찰이 SPC 노동조합법 위반 사건과 관련한 압수수색 영장으로 확보한 전자정보를 삭제·폐기하지 않고 이 사건에 활용해 위법수집증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해당 증거가 백 전무의 범행동기 등을 판단해볼 내용이 들어있는 등 선행 압수수색과 무관하지 않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김 씨는 2020년 9월부터 2023년 6월까지 60여차례에 걸쳐 SPC 측에 압수수색 영장 청구 사실, 압수 범위·집행 계획, 수사 진행 상황, 내부 검토보고서 등 수사 기밀을 누설하고 62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재판부는 백 전무가 김 씨에게 건넨 금품과 향응 혐의액 620만원 중 443만여원을 유죄로 인정했다.당시 김 씨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 등의 공정거래법 위반 및 배임 혐의 수사를 담당하는 부서 소속이었다.허 회장 등은 2022년 12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기소됐으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현재 2심 재판 중이다.김두용 기자 2025.02.07 14:59
산업

경찰, 에어부산 이어 7일 김해공항 압수수색

경찰이 최근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와 관련해 7일 김해공항 압수수색에 나섰다.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수사전담팀을 꾸린 부산경찰청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은 화재 사고가 난 시간대에 보안 검색을 마친 승객들이 사고 비행기를 포함해 모두 6대의 비행기에 탑승한 것을 확인하고 이들의 수하물 관련 CCTV 등을 확보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자료의 분량이 많아 자료를 받는 데에도 수일이 걸릴 것으로 본다"며 "해당 자료를 받아 분석하는 데에도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하루 전인 지난 6일 오후 경찰은 에어부산 본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날은 항공기 운항 관련 자료와 탑승자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설을 하루 앞둔 지난달 28일 오후 10시 15분께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여객기 BX391편에서 불이 났지만,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 전원이 비상 탈출했다.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와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 경찰 과학수사대,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등은 화재 일주일만인 지난 3일 화재 현장에서 첫 합동 감식을 벌였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2.07 11:48
사회

[제주항공 참사] 검찰, 제주항공 유가족·희생자 명예훼손·모욕에 무관용 원칙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과 희생자를 모욕하는 범죄에 대해 검찰이 무관용 원칙 방침을 밝혔다.광주지방검찰청은 2일 경찰과 협조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을 대상으로 명예훼손·모욕 등 범죄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한다고 밝혔다.검찰은 SNS 등에서 유가족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조롱하는 등 피해 사례를 확인하고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등으로 직접 수사는 하지 않지만, 경찰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 등의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기로 했다.광주지검 측은 “유가족에 대한 2차 피해가 확산하는 만큼 대책본부 차원에서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이미 유가족에 대한 유언비어·악의적 비방 등 4건에 대해 수사 중인 경찰은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이러한 내용의 게시물 125개를 삭제 조치했다.광주지방변호사회도 법률지원단을 꾸려 희생자·유가족을 향한 무분별한 비난 게시물 등에 대해 대응하고 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1.02 17:19
스포츠일반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 강제수사 받아···경찰 협회, 후원사 압수수색

경찰이 김택규(59) 대한배드민턴협회장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서울 송파경찰서는 28일 송파구 방이동 배드민턴협회와 협회 후원사인 요넥스코리아의 마포구 망원동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고 밝혔다.경찰은 경남 밀양시에서 '원천요넥스 코리아 주니어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에 참석 중인 김택규 회장에 대해서도 신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김 회장은 후원 물품 횡령과 배임(페이백) 의혹을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앞서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이 협회의 운영과 규정의 불합리성·강제성을 비판하며 논란이 일자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과정에서 국가대표팀의 선수 관리, 선정 자격 규정, 보너스 지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협회 고위 관계자의 보조금법 위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문체부는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김 회장의 해임을 요구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문체부 조사위 이정우 조사단장은 지난달 31일 "국가대표 지원 강화, 불합리한 제도 개선은 누가 봐도 당연한 것들인데, 이제야 개선하겠다고 발표하는 것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배드민턴협회가 스스로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고치지 않으면 자정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협회 모든 임원들을 해임하는 관리단체 지정, 선수 지원 외 다른 예산의 지원 중단 등 특단의 조치를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11.28 14:12
금융·보험·재테크

'부당 대출 의혹'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구속 영장심사 출석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구속 여부가 26일 결정된다. 손 전 회장은 친인척에게 4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는다.서울남부지법 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손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손 전 회장은 오후 1시34분쯤 출석했다.이날 취재진은 손 전 회장에게 '친인척 부당대출 관여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느냐', '친인척 대출에 대해 임종룡 회장도 알고 있었나', '어떤 점을 소명할 계획인가' 등을 질문했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다.검찰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게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줬다는 현장검사 결과를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다.검찰은 부당대출 과정에서 손 전 회장의 지시나 묵인이 있었는지를 포함해 구체적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지난 20∼21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소환 조사에서 손 전 회장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검찰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 있는 우리금융지주를 압수수색해 내부 문서와 결재 기록, 전산 자료 등을 확보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26 15:54
산업

강웅철의 재등판…'사법 리스크' 속 흔들리는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시장 규모를 키워온 바디프랜드가 업계 1위를 되찾는데 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 강웅철 바디프랜드 창업주가 경영에 복귀해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열을 올리고 있지만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사법 리스크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창업주 강웅철의 '사법 리스크'바디프랜드는 현재 오너 일가인 강웅철 바디프랜드 이사 측과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브라더스의 경영권 분쟁으로 뜨겁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바디프랜드 창업주 강웅철 이사 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달 30일 안마 의자 회사인 바디프랜드 지분을 인수한 사모 펀드 한앤브라더스의 최대 주주 한 씨와 양 씨에 대해 사기·횡령·배임·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또 경영권을 뺏긴 이 회사 창업주 강웅철 전 이사회 의장도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바디프랜드에 법적 이슈가 발발한 것은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가 경영에 참여하면서부터다. 2015년 바디프랜드는 사모펀드인 VIG파트너스 등이 지분 43%를 인수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 이후 2022년 7월에는 사모펀드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한앤브라더스가 공동 설립한 투자 목적 회사(SPC) 비에프하트가 지분 46.3%를 사들이며 경영권을 갖게 됐다.강 이사는 지분 38.77%를 보유한 2대 주주다. 문제는 스톤브릿지와 한앤브라더스가 서로 경영 주도권을 갖기 위한 기싸움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초부터 마케팅이나 영업 등 경영에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이 과정에서 강 이사는 스톤브릿지 측에 서게 됐다.양측은 “회삿돈을 유용했다”며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에 검찰 수사가 진행됐다.강 이사와 스톤브릿지 측은 한 씨가 정·관계, 법조계 등 각계 고위 인사들에게 로비할 명목으로 23억원 상당을 받아가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또 한 씨가 측근인 양 씨와 함께 최고급 수입 법인차를 타고, 법인카드로 특급 호텔 스위트룸 2개월 치 대금을 결제하는 등 회삿돈을 유용한 의혹도 있다고 했다.이에 한 씨는 강 이사가 직무 발명 보상금 명목으로 회삿돈 62억원 상당을 횡령하고, 법인카드를 부정하게 사용한 혐의가 있다고 맞고소했다. 이 과정에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강 이사가 복귀했고, 한 씨 측은 경영에서 배제됐다.검찰은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본사와 역삼동 한앤브라더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그러면서 증거 인멸 가능성과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업계에서는 바디프랜드의 경영진의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렌털 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바디프랜드의 경영권이 흔들리고 있어 내부 분위기도 어수선하다는 소리가 들린다"고 했다.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분쟁이 아닌 한앤브라더스 측에 대한 문제를 인지하고 동의를 얻어 해임하면서 공동 GP(업무집행조합원)에서 스톤브릿지 단독 GP가 된 것"이라며 "강웅철 이사는 계속 경영 고문을 맡아왔기 때문에 경영 공백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2022년 '역성장' 시작경영권 분쟁은 바디프랜드를 흔들었다. 사모펀드가 회사를 인수한 뒤부터 경영 실적이 부진에 빠지게 된 것이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디프랜드의 매출은 2021년 6110억원을 기록한 뒤 2022년 5436억원, 2023년 4196억원으로 계속해서 하락 중이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882억원에서 457억원으로 반토막 나더니, 지난해 167억원으로 또 한 번 반토막이 났다.동시에 국내 안마의자 시장 선두를 지키던 바디프랜드의 위상도 꺾였다. 2021년 안마의자 시장 1위 자리를 경쟁사 '세라젬'에 내준 것이다.바디프랜드 창업주 조경희 전 회장의 첫째 사위이자 공동 창업주인 강웅철 이사가 다시 경영선에 복귀한 건 올해다. 지성규, 김흥석 2인 공동 대표체제였던 바디프랜드가 3인 체제의 경영 구도로 재편된 것이다. 강 이사는 역성장에 빠져 있던 바디프랜드를 구출해 낼 '키맨'으로 주목 받았다. 그는 헬스케어 업계 최초로 렌털 시스템을 구축해 바디프랜드를 정상에 올려 놓은 인물이다.다행히 그의 복귀와 동시에 바디프랜드는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상반기 매출 2286억원, 영업이익 2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8.9% 늘고, 영업이익은 188.8% 급증했다.올해 1분기엔 전년 동기대비 151% 급증한 16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2분기에는 전년 대비 4배 이상 성장한 8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바디프랜드 관계자는 "3분기에도 상반기와 같은 분위기이지 않을까 기대한다. 11월 중순 공시를 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4.11.05 06:50
IT

[IS시선] 카카오 김범수 구속 만이 답이었나

도주할 일 없는 대기업 총수가 유치장에 발이 묶여 궁지에 몰린 회사를 멍하니 쳐다만 보고 있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얘기다. 법원과 검찰이 주장하는 구속 사유에도 의구심이 들지만, 김범수 창업자가 한동안은 갇혀있어야 할 게 뻔해 카카오의 미래에 낀 먹구름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벤처 신화'에 투자한 개미들도 울상이다.지난 1일까지였던 김 위원장의 구속 기간은 서울남부지법이 검찰의 구속 기한 연장 허가 신청을 인용하면서 오는 11일까지 연장됐다.당초 업계는 김 위원장의 구속 가능성을 낮게 봤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법원은 예상을 뒤엎고 김 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증거 인멸과 도주의 염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일각에서는 법원의 결정이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총수라 도주할 우려가 없는데도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은 조금 과도하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과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도 붙잡아놓고 조사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 아래 보석으로 풀려났기 때문이다.오히려 김 위원장은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다음날 주요 경영진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 "어떠한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구성원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그는 초유의 사법 리스크에 직면한 회사를 구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현안을 살펴왔다. 수사망을 벗어나려 했다면 경영 일선에서 지휘하는 대신 잠적해 짧은 입장만 내놓으며 대응했을 것이다.김 위원장이 증거를 인멸할 수 있다는 법원의 설명에도 물음표가 붙는다. 시세조종 의혹이 확산한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합의는 작년 3월 이뤄져 1년이 훌쩍 넘었다. 금융감독원이 김 위원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은 약 8개월 전이다. 이에 앞서 카카오와 SM엔터 사무실의 압수수색이 진행됐고, 일련의 수사 과정에서 걸림돌은 없었다.김 위원장의 구속에 개미들은 비명을 질렀다. 구속이 확정된 날 카카오 10개 그룹사의 시가총액은 1조7000억원 넘게 증발했다. 카카오의 주가는 연초 대비 35% 이상 빠졌다. 주식 커뮤니티 한 이용자는 "카카오의 미래 투자는 갈 길을 잃었다. 최악의 악재"라고 한탄했다.이게 끝이 아니다. 검찰은 김 위원장의 구속 기간이 끝나는 대로 기소할 방침이다. 법원으로 넘어가면 구속 기간이 두 달로 늘어난다. 구속영장까지 신청할 정도로 중범죄를 확신한 검찰이 기소하지 않을 가능성은 희박하다.현재 검찰은 김 위원장이 SM엔터 인수 당시 시세조종 과정에 개입한 정황을 보여주는 인적·물적 증거를 확보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굳이 납득하기 힘든 사유를 들어가며 김 위원장을 끌어안고 있을 이유가 있을까. 불필요한 완력 과시 행위가 플랫폼 생태계를 넘어 시장 전반을 흔들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정길준 경제산업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06 07:00
연예일반

정은지, 아픈 최진혁 밤새 간호…마음 속 얘기 털어놨다(‘낮밤녀’)

정은지와 최진혁이 마음속에 숨겨뒀던 이야기를 고백하며 한층 가까워졌다.20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이하 ‘낮밤녀’) 11회에서는 이미진(정은지)과 계지웅(최진혁)이 가슴속에 묻어둔 그리운 사람에 대한 감정을 나누며 서로의 마음에 공감하는 모습으로 애틋함을 자아냈다.빗줄기 아래 이미진을 향한 고원의 고백을 목격한 계지웅은 지독한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출근하자마자 이 소식을 접한 이미진은 계지웅이 계속해서 신경 쓰였고 깊은 고민 끝에 결국 각종 감기약과 엄마의 정성이 듬뿍 담긴 도가니탕, 그리고 반찬까지 몰래 바리바리 싸들고 계지웅의 집으로 향했다.주병덕(윤병희)의 도움을 받아 계지웅의 집으로 들어간 이미진은 홀로 앓고 있는 계지웅을 보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자신을 걱정해주는 이미진을 보며 그리운 엄마를 떠올린 계지웅은 마음이 시키는 대로 이미진을 붙잡았다. 잔뜩 상한 목소리로 제 손을 붙잡아오는 계지웅의 손길을 밀어낼 수 없었던 이미진은 밤새도록 그의 곁을 지켰다.그 긴 시간동안 계지웅은 처음으로 이미진에게 누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처음으로 엄마와 약속을 한 날, 사라진 엄마를 찾고 싶어 서한시에 왔다는 계지웅의 덤덤하지만 슬픈 고백은 보는 이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사라진 누군가를 그리워하기는 이미진 역시 마찬가지였기에 이미진의 눈가도 젖어들어 먹먹함을 더했다.자신을 간호해주던 이미진을 생각하던 계지웅은 급기야 이미진의 집까지 찾아갔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온 이미진은 예상치 못한 계지웅의 등장에 당황하다가도 미모 단장에 나서 웃음을 안겼다. 한 식구처럼 자연스럽게 밥을 먹던 중 이미진이 “오늘 무슨 날이야?”라며 의문을 드러내자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날은 이미진의 사라진 이모 임순의 생일이었던 것.계지웅을 배웅하던 이미진은 자신의 이모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고 계지웅도 이미진의 아빠(정석용)가 그녀의 취업 사기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 아무렇지 않은 척 방으로 들어온 이미진은 응원을 건네는 아빠의 한 마디에 서러움을 터뜨렸다. 딸의 구두를 닦아주고 꼬깃꼬깃 구겨진 돈 봉투를 내미는 아빠의 부성애는 시청자들까지 뭉클하게 했다.그런가 하면 임순은 마침내 화동병원 압수수색 영장이 떨어지자 주병덕과 함께 곧바로 백철규(정재성)를 조사하러 출동했다. 초반과 달리 제법 수사관 같은 포스를 뿜어내는 임순의 성장에 이를 지켜보던 주병덕의 얼굴에도 흐뭇한 미소가 걸렸다. 한참 수사를 이어가던 중 임순은 혈액검사 결과지를 받아 가라는 의료진에게 의심을 거두고 그를 따라갔다.같은 시각 지청에서 막 출발하던 계지웅은 이미진이 연락이 안 된다는 고원의 말에 불안감을 느끼고 그녀의 위치가 찍힌 화동병원으로 향했다. 계지웅의 걱정처럼 임순은 정신을 잃고 쓰러진 채 백철규에게 인질로 잡혀 있던 상황. 또다시 소중한 사람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인 계지웅은 병원 곳곳을 따라다니며 그녀를 찾아 헤맸다. 과연 계지웅은 백철규의 손에 붙잡힌 임순, 즉 이미진을 구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사라진 이정은, 그리고 정은지를 찾기 위한 최진혁의 고군분투가 펼쳐질 JTBC 토일드라마 ‘낮밤녀’ 12회는 21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21 08:40
연예일반

김호중, 휴대폰 이어 비번 제출도 거부…디지털 포렌식 수사 난항

음주 뺑소니 혐의 등을 받는 트롯 가수 김호중이 압수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경찰에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24일 복수 매체에 따르면 사울 강남경찰서는 수사 과정에서 김호중에게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할 것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16일 김호중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 하며 최신 기종을 포함한 아이폰 3대를 확보해 사이버수사대에 전달했다.하지만 이번엔 김호중이 비밀번호 공유를 거부하며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아이폰은 설계 구조상 비밀번호를 알지 못하면 수사기관이 디지털 포렌식으로 검증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경찰은 해당 휴대전화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핵심 증거가 다수 담겨있을 거로 보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12시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호중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중이다. 심문 약 한 시간 전 법원에 출석한 김호중은 취재진을 향해 “심문을 잘 받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답하며 고개를 숙였다. 김호중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또는 이튿날 새벽에 나올 전망이며, 김호중은 영장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머물게 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2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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