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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수준? 187만원부터 시작..양키스-다저스 WS '티켓 전쟁'

43년 만에 성사된 메이저리그(MLB) 대표 명문 구단 사이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축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티켓 가격도 요동친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22일(한국시간) 치솟고 있는 WS 티켓 가격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재판매 사이트 스텁허브(StubHub) 월요일(22일) 저녁 기준으로 티켓 가격을 소개하면 "1358달러(한화 187만)부터 시작 됐다"라고 알렸다. 스텁허브는 매진된 경기 티켓을 구할 수 있고, 비교적 안정적으로 거래할 수 있어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리셀 플랫폼이다. EPSN은 다른 재판매 사이트 비비드시트의 데이터를 빌려 "올해 WS 평균 가격은 1368달러로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경기의 685달러보다 이미 2배 높다. 또 양키스의 홈 경기(3~5차전)은 다저스의 홈 경기(1·2·6·7)보다 40% 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양키스가 15년 만에 WS에 진출하며 뉴욕팬의 야구 열기가 고조된 것. 평균가가 아닌 최고가를 보면 더 놀라운 수준이다. 3차전 포수 후면석은 2만 달러, 4차전은 2만850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2만8500만 달러는 한화로 약 3938만원이다. 로스앤젤레스 매체 LA 타임스는 "WS 티켓이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 수준으로 올랐다"라고 소개했다. 양키스와 다저스는 MLB 대표 명문 구단이다. 내셔널리그와 서부(다저스), 아메리칸리그와 동부(양키스)를 대표한다.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구단 가치도 매년 양키스가 1위, 다저스가 2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은 각각 정규시즌 1번 시드를 받아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소속 리그 '홈런왕' 애런 저지(양키스)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현역 최고 타자들의 맞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슈퍼볼과 달리 MLB는 여전히 로컬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한데, 동부와 서부를 횡단해 열리는 이번 WS는 미국 전역에 축제 기운을 뿜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3 10:03
PGA

'한식 먹고 펄펄' 김성현·안병훈, 더 CJ컵 공동 4위 선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들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성현과 안병훈은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끝난 대회에서 나란히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 애런 라이, 맷 월리스(이상 잉글랜드)와 공동 4위에 올랐다. 김성현은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 맹타를 휘둘렀다. 13번 홀(파4)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18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과 3.4m 떨어진 곳에 붙이며 이글 퍼트까지 작성했다. 김성현은 올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해 아직 우승이 없는 김성현은 올해 14개 대회에서 5차례 컷 탈락했고 대부분 중위권에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첫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달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14위다.대회 후 김성현은 "계속 잘 안되던 아이언샷과 퍼팅이 개선됐다. 이번 주에 감이 확실히 돌아왔다"라면서 "이곳 댈러스도 너무 마음에 들어 하는 곳이고 코스도 나랑 잘 맞는 것 같다. 이런 점들이 다 맞아 떨어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이번 주를 계기로 남은 시합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면서 "투어 카드를 유지하는 게 목표다. 그리고 작년에 못갔던 플레이오프까지 꼭 가보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안병훈도 시즌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후반에만 버디를 5개 몰아친 그는 18개 홀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작성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18번 홀에선 벙커와 러프에 공을 빠트리며 고전했지만 정교한 어프로치샷으로 버디를 올렸다. 이번 대회 호성적으로 안병훈은 시즌 네 번째 톱10 진입이라는 쾌거를 일궜다. 안병훈은 지난 1월 소니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달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공동 16위에 오르기도 했다. 안병훈은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그래도 전반을 잘 막아 내면서 후반에 언더파를 기록한 게 큰 수확인 것 같다. 기다리다 보면 찬스도 많이 오고 버디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서 다음주에도 이렇게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라고 대회를 돌아봤다. 그는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내 실력에 대한 믿음도 생겼다. 다음주에도 내 실력이 잘 나와준다면 충분히 기회가 올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우승은 23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가 차지했다. 마지막 홀에서 선두를 달리던 벤 콜스(미국)가 이날 첫 보기를 적어낸 사이, 펜드리스가 극적인 버디를 기록하면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펜드리스는 2022년 투어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시우는 공동 13위(17언더파 267타), 강성훈은 공동 41위(13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주형은 공동 52위(10언더파 274타), 이경훈과 노승열은 공동 59위(9언더파 275타)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 대회는 CJ가 주최하는 대회로, CJ가 후원하는 한국인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김성현은 "아무래도 코스 곳곳에 CJ라는 친근감 있는 스폰서가 보이니까 미국 시합 같지가 않았다"라면서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칠 수 있었고, 한국 선수들도 특히나 더 많이 출전해서 재미있게 잘 플레이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클럽하우스에 비비고 한식이 있어 더욱 좋았다. 시합 전에도 챙겨 먹을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 안병훈 역시 "이번 주가 밥이 제일 맛있고 워낙 다양하고 맛있게 나와서 다들 음식에 대한 칭찬을 많이 한다"라며 만족해했다.윤승재 기자 2024.05.06 08:50
메이저리그

오타니가 치면 나도 친다...'홈런왕' 저지, 토론토전 시즌 2호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시즌 2호포를 쏘아올리자,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리그는 달라졌지만, 두 선수의 홈런 레이스는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저지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양키스의 9-8 승리를 이끌었다. 양키스는 7승(2패) 째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저지는 시즌 초반 타격감 난조로 고전하고 있는 저지도 2호 홈런, 2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저지는 1회 말부터 아치를 그렸다. 0-0이었던 1사 1루 상황에서 토론토 선발 투수 케빈 가우스먼을 상대했고, 불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몸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 스플리터를 공략해 잡아 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저지의 시즌 2호 홈런이었다. 저지는 지난 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 4회 초 타석에서 정규시즌 7경기, 시범경기 포함 17경기 만에 첫 홈런을 쳤다. 2경기 만에 다시 홈런을 가동한 것. 저지의 첫 홈런은 지난 시즌(2023)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 오타니의 침묵과 함께 거론됐다.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는 개막 첫 8경기에서 홈런을 치지 못했다. 저지가 먼저 시즌 첫 아치를 그리자, 오타니도 같은 날(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7회 말 타석에서 테일러 로저스를 상대로 1호포를 때려냈다. 오타니는 이튿날(5일) 나선 시카고 컵스전에서도 몸의 균형이 무너진 채로 걷어 올린 타구가 오른쪽 폴 안쪽으로 들어가며 2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오타니가 먼저 2호포를 때려내자, 이번엔 저지가 바로 따라붙는 홈런을 친 것. 저지는 양키스가 5-0으로 앞선 2회 2사 1루에서도 안타를 치며 이 경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타율은 0.167에서 0.212로 올렸다. 조금씩 MLB 대표 거포다운 타격 본능을 드러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7 11:49
메이저리그

'오타니-저지-알바레스' MLB 최고 타자 3인방, 이제야 '동시에' 터졌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를 함께 지배했던 세 타자의 대포가 드디어 가동됐다.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와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 그리고 요르단 알바레스(27·휴스턴 애스트로스)는 모두 4일(한국시간) 올 시즌 첫 번째 홈런포를 터뜨렸다.세 사람은 지난해까지 AL 으뜸으로 꼽히는 강타자들이다. 저지가 2017년, 오타니가 2018년, 알바레스가 2019년 각각 신인왕을 수상했다. 이후 오타니는 2021년 46홈런을 시작으로 3년 연속 투타 겸업으로 활약해 두 차례 최우수선수(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저지 역시 2022년 62홈런을 쳐 MVP에 올랐다. 알바레스는 두 사람과 경쟁에선 밀렸지만, 2022년 MVP 투표 3위에 오른 경험이 있다. 당시 2위가 오타니였고, 알바레스가 두 사람 바로 뒤를 이었다.세 사람 모두 홈런에서 둘째가라면 서럽다. 모두 3시즌 연속 30홈런 이상을 치고 있는 이들이다. 저지와 오타니는 홈런왕 경험도 있다. 알바레스는 홈런왕은 없으나 최고 37개(2022년)를 쳤고 타격 완성도에서 두 사람 못지 않다.그런데 세 사람의 홈런 소식이 올 시즌엔 좀처럼 들리지 않았다. 오타니는 지난달 20일 한국에서 정규시즌을 개막했고, 다른 두 사람도 같은달 30일 본토 개막전부터 경기를 소화했으나 홈런이 나오질 않았다. 오타니의 경우 첫 8경기 동안 홈런이 나오지 않았는데, 이는 그가 데뷔한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무소식은 4일 동시에 깨졌다. 저지가 포문을 열었다. 저지는 4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4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4회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4회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저지의 상대는 KBO리그 SK 와이번스를 거쳐 간 '역수출' 메릴 켈리였다. MLB 복귀 후 꾸준한 활약으로 지난해 애리조나의 월드시리즈 진출도 이끈 바 있다.그런 켈리도 저지의 방망이를 넘지 못했다. 저지는 켈리의 2구째 시속 150㎞ 싱커를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가 175㎞/h에 달했고, 비거리도 약 121m를 기록했다.바통을 알바레스가 받았다. 알바레스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경기에서 2번 타자로 나와 3회 말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물꼬를 튼 덕분일까. 이날 알바레스의 타격감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그는 4회 말에도 1타점 2루타를 기록했고, 6회 말에도 다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더했다. 두 라이벌의 홈런 소식 덕분일까. 오타니가 드디어 터졌다. 오타니는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4-3으로 쫓긴 7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 왼손 투수 테일러 로저스의 150㎞/h 싱커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1m 대형 홈런을 쳤다. 발사각 24도, 타구 속도 시속 170㎞/h였다.세 사람이 첫 손맛을 본 만큼 올 시즌 주요 타이틀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년 동안 MVP 경쟁을 펼친 오타니가 빠진 AL MVP 경쟁은 저지와 알바레스, 그리고 트레이드로 양키스에 온 후안 소토의 경쟁으로 점쳐진다. 반면 내셔널리그(NL)로 이적해 온 오타니는 팀 동료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 그리고 지난해 MVP 1위와 4위였던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 맷 올슨(이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과 경쟁해야 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4 14:21
메이저리그

고우석 '⅓이닝 5실점' 난타...MLB 쓴맛 확실했다

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쓴맛을 봤다. 블론세이브도, 패전 투수도 모두 그에게 기록됐다.고우석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전에서 팀이 4-0으로 앞선 6회말 등판했다. 그러나 4점이나 되는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겨우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팀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지난해까지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뛴 고우석은 올해 초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MLB 진출의 꿈을 이뤘다. 이후 스프링캠프서 차근차근 몸을 만든 그는 시범경기서도 페이스가 나쁘지 않았다. 첫 등판서 1이닝 무실점, 두 번째 등판서 1이닝 1실점, 세 번째 등판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3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었다.그랬던 고우석은 네 번째 등판에서 크게 무너졌다. 시작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하필 첫 상대가 MLB 선수들 중 최고의 커리어를 자랑하는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이었다. 트라웃은 고우석의 직구를 공략, 빗맞은 타구를 만들었다. 타구는 우익선상 파울라인을 향했고, 파울이 아닌 라인 안쪽에 떨어졌다. 우익수 팀 로카스트로가 슬라이딩을 시도해 잡아내려 했으나 실패하면서 트라웃은 2루가 아닌 3루까지 나아갔다.첫 타구부터 장타를 내주자 고우석이 급격히 흔들렸다. 후속 타자 리반 소토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허용했고 애런 힉스에게도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실투를 던지다 2타점 2루타를 맞았다.실점 행진은 끝나지 않았다. 다시 테일러 워드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은 그는 브랜든 드루리에게도 우중간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4-0이었던 경기는 순식간에 4-5로 바뀌었고, 고우석의 블론세이브가 기록됐다. 고우석은 다음 타자인 로건 오호프를 루킹 삼진 처리하면서 간신히 아웃 카운트 하나만 잡을 수 있었다.첫 아웃 카운트 이후에도 상황은 끝나지 않았다. 후속 타자 잭 테토가 우익수 방면 뜬공을 쳤는데, 로카스트로가 또 이 공을 잡지 못해 2루까지 진루를 허용했다.고우석이 안정을 찾지 못하자 샌디에이고 벤치는 결국 마운드 교체를 선택했다. 이날 실점으로 그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6.20(3⅓이닝 6실점)까지 치솟았고, 팀은 4-5로 패해 고우석이 패전 투수가 됐다.한편 고우석의 팀 동료이자 MLB 선배인 김하성은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1 08:06
메이저리그

‘신기원’ 도달 오타니, 7억 달러는 어떻게 나왔나

오타니 쇼헤이(29)가 할리우드로 향한다. 오타니는 LA 다저스와 계약했다고 10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계약 규모는 10년 총액 7억 달러(9240억원)에 달한다.스포츠 계약 역사에 남을 최고액 규모다. 미국프로풋볼(NFL) 패트릭 마홈스가 기록했던 5억300만 달러(6640억원·보장 기준은 종전 4억 5000만 달러)를 넘는 북미 스포츠 신기록이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오타니는 지난겨울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의 자유계악선수(FA) 기록(9년 3억6000만 달러·4752억원)을 넘어섰고, 전 동료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의 4억2650만 달러(5630억원) 연장 계약도 뛰어넘었다"며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FC바르셀로나 시절인 2017년 맺었던 4년 6억7400만 달러(8897억원) 계약도 앞질렀다"고 소개했다. 오타니의 연 평균 수령액(7000만 달러·924억원)은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로 대거 향한 크리스티안 호날두(알 나스르)나 벤제마(알 이티하드·이상 연봉 2683억원) 등 유럽 축구 스타들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마홈스(5935만 달러)나 미국프로농구(NBA) 최고 연봉자 스테판 커리(5191만 5615 달러) 등 다른 종목 선수들보다 한 차원 위의 액수다. 전례 없는 계약 규모를 안긴 건 물론 다저스가 '오타니 효과'를 확신해서다. 일본의 국민적 스타인 오타니는 일본 기업들이 앞다퉈 찾는 광고 모델이다. 올해 광고 수입만 4000만 달러(528억원)에 달한다. 효과는 다저스에서 더 극대화된다. 같은 LA 연고라고 해도 에인절스는 중심부에서 떨어진 애너하임에 있지만, 다저스는 LA를 비롯해 서부에서 가장 큰 팬덤을 자랑한다. 다저스는 올해 홈 경기 관중 383만 7079명(경기당 평균 4만7371명)을 기록, 압도적인 1위(2위 뉴욕 양키스 4만862명)에 올랐다. 2013년 이후 2020년(코로나로 인한 무관중 경기)을 제외하면 모두 평균 관중 수 1위였다. 올해 13위(경기당 평균 3만 2599명)였던 에인절스와는 격차가 크다.이미 현지 매체들도 7억 달러의 '가성비'를 낙관한다. 한 MLB 관계자는 디애슬레틱을 통해 "6~7년이면 흑자가 될 것"이라며 "오타니는 말 그대로 돈을 찍어내는 공장이다. 광고만 봐도 그렇다. 일본 전역이 그를 바라본다. 그들에게 오타니는 마이클 조던이고, 테일러 스위프트와 같다"고 치켜세웠다.디 애슬레틱은 "에인절스는 오타니 관련 광고, 마케팅으로 연간 1000만~2000만 달러(132억~264억원)까지 수익을 올렸다. 한 MLB 고위 관계자는 관중 수 1위를 기록 중인 글로벌 브랜드 다저스라면 오타니를 통해 그 두 배 수익을 낼 거라 예상했다"고 전했다. 한 MLB 에이전트는 "이제껏 없었던 가장 위대한 선수를 얻는 거다. 7억 달러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MLB 스카우트 한 명은 "나라면 8억 달러(1조560억원)까지 베팅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저스는 이미 사업 준비도 착실히 해왔다. MLB 사무국이 올해부터 유니폼 광고 패치를 허용했으나 다저스는 1년 동안 이 자리를 비워뒀다. 라이벌 뉴욕 양키스의 경우 광고 패치로 연 2500만 달러(330억원)를 번다. 일본 기업들의 '오타니 소매' 쟁탈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다저스는 또 지난달 글로벌 파트너십 수석 부사장으로 로렌조 시아리노를 임명했다. 시아리노는 NFL LA 램스의 홈구장 소파이 스타디움의 명명권 계약을 주도한 인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핀테크 금융 플랫폼인 소파이로부터 기간 20년, 연 3000만 달러(396억원) 계약을 받아냈다. 2100~2500만 달러(277억~330억원)였던 종전 최고 기록을 넘어선 계약이다. 다저스는 오타니 영입으로 대형 마케팅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셈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11 05:41
메이저리그

승률 1위 박살낸 PHI의 화력, PS 한 경기 최다 타이 홈런 6개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메이저리그(MLB) 승률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운드를 박살 냈다.필라델피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3차전을 10-2 대승으로 장식했다. 선발 애런 놀라가 5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 2실점하며 승리 투수. 타선은 장단 11안타를 쏟아냈다. 애틀랜타와 비교하면 안타가 1개 많았지만, 득점 차는 8점이었다.차이를 만든 건 홈런이었다. 필라델피아는 이날 MLB 역대 포스트시즌(PS) 한 경기 타이기록인 홈런 6개를 쏟아냈다. 앞서 이 기록을 달성한 건 2015년 NLDS에 출전한 시카고 컵스였다. 0-1로 뒤진 3회 말 선두타자 닉 카스테야노스가 동점 포로 포문을 연 필라델피아는 1-1로 맞선 3회 2사 1·3루에서 브라이스 하퍼가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하퍼의 홈런 직후 필라델피아의 승리 확률은 82.9%까지 올랐다. 필라델피아는 5회 하퍼가 솔로 홈런, 7-2로 앞선 7회에는 트레이 터너가 쐐기 솔로포를 때려냈다. 8회에는 선두타자 카스테야노스와 후속 브랜든 마쉬가 연속 타자 홈런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필라델피아의 이전 PS 한 경기 최다 홈런은 지난해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기록한 5개. 당시 하퍼와 마쉬, 알렉 봄, 카일 슈와버, 리스 호스킨스가 짜릿한 손맛을 봤다.NLDS 3차전에서 각각 홈런 2개를 터트린 하퍼와 카스테야노스는 MLB PS 역사상 한 경기에서 멀티 홈런을 기록한 네 번째 동료가 됐다. 앞서 기 기록을 합작한 건 1932년 루 게릭과 베이브 루스(뉴욕 양키스) 2020년 윌 마이어스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021년 AJ 폴락과 크리스 테일러(LA 다저스)다. 반면 올해 정규시즌 승률 0.642(104승 58패)로 MLB 전체 1위에 오른 애틀랜타는 NLDS 탈락 위기에 몰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2 11:00
프로야구

'연일 쇼타임' 오타니, KC전 아치 4가지 의미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 연일 쇼타임을 보여주고 있다.오타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가 7-2로 앞선 7회 초, 테일러 클라크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3m 대형 아치였다. 자신의 올 시즌 23호 홈런.의미가 많은 홈런이다. 일단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AL) 홈런 독주 체제를 갖췄다. 2위이자 2022시즌 타이틀홀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의 차이를 4개로 벌렸다. 이날(1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홈런을 추가하지 못한 내셔널리그(NL) 홈런 1위(22개)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를 제치고 양대 리그 홈런 1위로 나서기도 했다. MLB 개인 통산 150번째 홈런이기도 했다. 652경기 만에 해냈다. 이는 레전드 윌리 메이스(598경기) 호세 칸세코(630경기) 알렉스 로드리게스(646경기)에 이어 4번째 적은 경기 수로 150홈런 고지를 넘어선 것. 마쓰이 히데키에 이어 일본인 빅리거 역대 두 번째로 홈런 150개를 친 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타격감도 뜨겁다. 최근 6경기 기준으로 타율 0.474(19타수 9안타) 5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이날(18일) 캔자스시티전까지 14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올 시즌 MLB 최다 기록이다.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솔로 홈런을 치며 8-2, 6점 차 리드를 안겼지만 충격적인 역전패 당했다. 7~9회 수비에서 8점을 내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18 10:10
메이저리그

오타니, 대선배 마쓰이도 뛰어넘었다···336경기 앞당겨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29)가 연일 홈런포를 가동, 대선배 마쓰이 히데키(49)의 기록도 추월했다.오타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홈런포는 7회 터졌다. 오타니는 캔자스시티 투수 테일러 클라크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비거리 133m(437피트)의 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 역시 시속 177km(110마일)로 엄청났다. 오타니는 최근 6경기에서 홈런 5개를 몰아쳐 2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의 격차도 4개 차로 벌렸다. 오타니에게도 의미 있는 홈런이다. 2018년 빅리그에 진출한 그의 개인 통산 150번째 홈런이다. 일본인 메이저리거로는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오타니는 대선배 마쓰이를 넘어 역대 가장 빨리 150홈런 고지를 달성했다. 마쓰이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일본인 선수 중 가장 많은 175홈런을 때렸다.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2003년 뉴욕 양키스에 입단해 2012년 탬파베이 레이스를 끝으로 은퇴했다. 빅리그 통산 1236경기에서 타율 0.282 175홈런 760타점을 올렸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오타니가 빅리그 통산 652번째 경기에서, 투수 출전을 제외한 타자 기록만 포함하면 637경기에서 가장 빨리 150홈런을 달성했다. 마쓰이는 LA 에인절스에 몸담은 2010년 988경기에서 달성했다"며 "오타니가 마쓰이보다 336경기 앞당겨 150홈런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한편 역대 아시아 선수 빅리그 최다 홈런은 추신수(현 SSG 랜더스)가 갖고 있는 218개다. 이형석 기자 2023.06.18 10:05
메이저리그

'6경기 쾅쾅쾅쾅쾅' 괴력의 오타니, ML 150호 홈런 작렬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오타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방문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7회 솔로포로 시즌 23호 아치를 그려냈다. 상대 투수 테일러 클라크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비거리가 437피트(133m)나 되는 대형 홈런이었고, 타구 속도도 110마일(177km)이나 되는 괴력의 홈런이었다.이날 홈런으로 오타니는 개인 통산 150번째 홈런 대기록을 작성했다. 또 6경기 5홈런이라는 괴력의 타격감을 이어 나가게 됐다. 2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의 격차도 4개 차로 벌리면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더 이상의 안타는 없었다. 하지만 오타니는 5회 1사 1, 3루 때 병살 위기를 딛고 살아나가면서 타점을 만들어냈고, 9회 1사 3루 땐 볼넷 출루하며 기회를 이어 나가기도 했다. 오타니가 이어간 기회는 마이크 트라웃의 적시타로 이어갔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9-10으로 패했다. 캔자스시티가 9회 말 선두타자 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희생번트와 사마드 테일러의 끝내기 안타로 에인절스를 격침시켰다. 캔자스시티는 이날 승리로 10연패에서 탈출했다. 윤승재 기자 2023.06.1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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