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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일란·소비아·안소영 에로 배우 3인방, “연기하고 싶다”
4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은 1980년대 에로 배우 선우일란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80~90년대를 풍미한 에로 스타들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으며,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일간스포츠가 취재한 결과 '3대 에로 스타'라고 할 수 있는 선우일란(47)·소비아(42)·안소영(51)은 제2의 인생을 살면서도 간절하게 연기자의 길을 꿈꾸고 있었다. 이보희가 모델 '산딸기' 시리즈와 '돌아이3' 등으로 1980년대 큰 인기를 모은 선우일란은 4일 방송을 통해 모처럼 근황을 공개했다. 그의 안방극장 출연은 연예계 복귀의 뜻으로 풀이된다. 1993년 연예계를 떠난 선우일란은 이 날 방송에서 이혼을 한 뒤 11살된 아들과 함께 평범한 주부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아들에게 떡볶이를 만들어 주는 등의 모습이 친근하게 그려졌다. 그는 '예전에 출연한 작품을 보관하고 있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아이랑 같이 있어서 못보고 비디오 테이프로 몇 편 보관하고 있는 정도다. (에로 영화가 많아)아이가 볼까봐 숨겨두고 있는데 빌려 드릴까"라면서 "특별하게 신경을 못써주는 데도 아들이 전교에서 1~2등을 할 정도로 성적이 좋고 전교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자랑했다.선우일란 출연분을 만든 외주제작사 그린잠수함의 박지은 PD는 4일 전화 통화에서 "선우일란이 연기를 하고 싶어한다. 오는 10월 한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하기로 했고, 하반기 KBS 드라마 출연도 논의 중"이라면서 "선우일란은 과거 에로 영화에 출연했지만 지금은 연기자로 성공한 이보희를 모델로 삼고 있다. 결혼 생활을 해보았기 때문에 아줌마 역도 잘 해낼 수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1991년 '애마부인5'와 '애마부인6', '산딸기5' 등으로 명성을 날리던 소비아(현재 예명 주예린)도 대학 강사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지만 여전히 연기자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1996년 활동을 중단하고 일본에서 경제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은 그는 연기에 대한 열정 때문에 2008년 말 KBS 2TV '사랑과 전쟁-부부 클리닉'에 출연하며 12년 만에 연기자로 복귀했다. 현재 신라대학교에서 일어일문학 박사 과정을 밟으면서 강단에 서고 있다. 에로 배우 이미지를 벗어라소비아는 4일 전화 통화에서 "카메라는 마약과 같다. '한 번 카메라 앞에 선 사람은 카메라를 떠나지 못한다'는 말이 맞다"면서 "단역이라도 하고 싶어 올 3월 일본 생활을 완전히 정리하고 한국에 들어왔다. '사랑과 전쟁' 첫 촬영 때는 너무 떨렸지만 이젠 제대로 연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달 말 SBS의 한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해 2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설 예정이다. '1대 애마부인' 안소영도 연기에 대한 욕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2005년 8년 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KBS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에 출연한 바 있다. 한 측근은 "아이스하키 선수를 아들로 둔 학부모로 개인 사업을 하면서 연예계 복귀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복귀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아는 "에로 배우 출신 연기자는 과거 이미지를 벗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 이미지 때문에 배역 따기도 힘들다"면서 "나는 에로 배우 이미지를 벗으려고 공부를 했다. 연기를 할 수 있다면 단역도 좋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장상용 기자 ▷미쓰에이, '꽃다발'서 시크릿과 골반대스 격전▷문근영, 연극 '클로져' 현장 공개..눈물연기 압권▷‘무릎팍도사’, 쇼트트랙선수 이정수가 언제부터 축구선수?▷성유리, 영화 2번째 도전..‘누나’서 매맞는 파격연기▷'유이 뱃살' 진실공방 번져▷탁현민, “김C·이하늘 마음은 이해하지만 순진한 생각” 쓴소리
2010.08.05 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