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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취사병 출신’ 도경수, ‘냉장고를 부탁해’ 출격…9년만에 성덕 되다

‘취사병 출신’ 가수 겸 배우 도경수가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격한다. 오는 6일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요리에 진심인 ‘요리 천재’ 도경수와 낚시에 진심인 ‘낚시 천재’ 박병은이 게스트로 출연한다.2016년부터 ‘냉장고를 부탁해’를 꾸준히 언급해 온 프로그램 ‘찐팬’ 도경수는 9년 만의 출연에 “셰프 분들에 대한 내적 친밀감이 크다”, “타이밍이 계속 안 맞았지만, 나오고 싶은 마음은 똑같았다”며 수줍은 미소로 소감을 전한다.그는 요리에 대한 진심을 행동으로 증명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도경수는 커다란 카트를 끌고 등장해 눈길을 끌고, 그 안에는 직접 준비한 아이스박스가 실려 있어 모두를 놀라게 한다. 평소에도 재료를 그때그때 사서 요리한다는 그는 “오늘 아침 신선한 재료를 위해 노량진에 다녀왔다”며 요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밝힌다. 과연 그가 직접 고른 해산물은 무엇일지, 그리고 신선한 식재료들이 어떤 요리로 변신할지 기대감이 커진다.아이돌 최초 취사병 타이틀을 따게 된 비하인드도 공개한다. 그는 입대를 앞두고 취사병 지원을 위해 한식조리사자격증을 취득했고, 실제 자격증 공부 과정에서 만든 요리 사진들을 공개해 셰프들의 감탄을 자아낸다.도경수가 “취사병 시절 4명이서 180인분을 만들었다”고 회상하자, 취사병 출신인 셰프들 역시 공감의 리액션을 보인다. 특히 권성준이 “우리는 2명이서 150인분을 했다”며 자랑하자, 윤남노는 “나는 경쟁률 200:1의 레바논 파병 출신이다”, “매끼 700인분을 만들었다”며 ‘월드클래스’ 취사병으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내 현장을 폭소케한다. 방송은 6일 오후 9시.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04 08:53
영화

“자부심 갖고 찍었다”…스칼렛 요한슨 ‘성덕’ 만든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종합]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과 함께 한국 관객을 찾았다.1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내한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스칼렛 요한슨, 조나단 베일리, 루퍼트 프렌드와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참석했다.오는 2일 개봉하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하 ‘쥬라기 월드4​’)은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과거 쥬라기 공원의 비밀 연구소가 있는 지구상 가장 위험한 섬에 들어가게 된 조라(스칼렛 요한슨)와 헨리 박사(조나단 베일리)가 충격적 진실을 발견하고 공룡들의 위협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이야기다. 32년 된 할리우드 프렌차이즈 영화 ‘쥬라기 공원’ 시퀄인 ‘쥬라기 월드’ 3부작 이후 새로운 이야기다. 이날 스칼렛 요한슨은 “한국에 와서 너무 신나고 다시 오게 되어 기쁘다”며 “한국 팬들은 항상 너무 많은 사랑과 환대를 보내줘서 기대하고 있다”고 내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2017) 이후 8년 만의 한국을 찾았다. 실제 ‘쥬라기’ 시리즈의 팬이라는 요한슨은 새로운 주인공으로 ‘쥬라기 월드4’에 합류했다. 메가폰을 잡은 에드워즈 감독은 물론, 프로듀서로 참여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도 캐릭터에 관해 깊게 상의했다는 요한슨은 “너무 사랑하는 작품에 제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여전히 놀랍다. 어린 시절 꿈이 현실이 됐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요한슨은 특수 작전 전문가 조라로 분해 육해공 공룡들을 상대로 용병 액션을 펼친다. 그는 “그간 액션을 많이 해왔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공룡과 싸우기보단 공룡을 향해 뛰거나, 벗어나려 뛰는 게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극중 절벽 하강 라펠 액션과 요트 액션, 와이어 액션을 소화했다. 그러면서 “조라가 얼마나 매력적인 여성인지, 로맨틱한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시리즈 팬들이 원치 않을거라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배우들은 그린스크린 앞에서 공룡을 상상하며 연기해야 했다. 요한슨은 “실제 공룡을 보지 못하고 막대기에 달린 테니스공을 보고 연기해야 한다는 부분이 어려웠다”면서도 “배우들이 너무 훌륭해서 몰입이 유지되도록 서로 의지하며 촬영했다. 서로를 믿을 수 있었고 텐션과 에너지 레벨도 비슷하게 높게 유지하고자 했다”고 떠올렸다.제약회사 임원 마틴 역 루퍼트 프렌드는 헨리 박사 역 조나단 베일리가 공룡을 만지면서 경탄하는 신을 들어 “그 장면을 볼 때 눈물이 나올 거 같았다. 이 영화는 상상력의 힘이 무시무시 하단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원작과 새로움 사이에서 밸런스를 잡으며 완벽한 중간지점을 찾고자 했다”며 “‘쥬라기’ 시리즈 팬으로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로 생각하고 만들었다”고 연출 주안점을 밝혔다.이어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순간 거대한 동물이 해치는 것을 두려워하는 인간의 원시적 본능이 되살아날 거라고 생각한다”며 “인간이 그런 본능을 가진 한 괴수영화는 계속 사랑받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그의 팬심만큼 ‘쥬라기 월드4’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 ‘쥬라기 공원’의 메시지를 이어받는 새 장이다. 에드워즈 감독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도 지구상 99.99%의 대부분 생물이 멸종했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쥬라기’ 시리즈가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해도 중요한 메시지를 숨겨두고 싶었다. 그래서 인간과 대자연의 관계를 얼마나 유의해야 하는지 말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끝으로 요한슨은 “어릴 적 가족들과 극장에서 ‘쥬라기 공원’을 본 기억이 생생하다. 다른 관객들과 경이로움, 공포를 함께 느낀 훌륭한 체험이었다”며 “이번 영화는 시청각적도 훌륭하지만 그런 집단경험은 홈시어터로 할 수 없다. 다른 관객들과의 유일무이한 경험을 극장에서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에 미국에서 팝콘을 화면에 던지는 트렌드가 있다. 팝콘이 공중에 흩날릴거라 생각한다”면서 “한국 모든 ‘쥬라기’ 팬들이 제가 자부심을 갖고 참여한 영화를 꼭 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01 15:29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감독 밝힌 이병헌·안효섭 협업 이유 “지금 韓 살고 있는 한국인 이야기”

“처음부터 케이팝 영화를 만들려고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인 흥행에 힘입어 매기 강 감독의 일문일답을 25일 공개했다.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인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임팩트 있는 음악과 한국만의 고유한 특징들이 녹아 있는 디테일, 그리고 ‘케이팝 퇴마 액션’이라는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신선한 장르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매기 강 감독은 케이팝을 소재로 한 계기에 대해 “애니메이션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우리 문화에 대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나온다면 너무 멋있겠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다. 그러던 중 감독을 맡게 될 기회가 생겨서, 스토리를 구상하다가 이상하게도 악귀 디자인이 굉장히 멋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이어 현실적인 여성 슈퍼 히어로를 구상하던 중에 ‘데몬 헌터’가 연상됐으며 “대부분 숨어서 하는 일이다 보니 정체를 숨기기 위한 무언가가 필요했고, 이때 케이팝이 떠올랐다”며 “케이팝이 들어가고 나니 뮤지컬이 되었고, 콘서트 배경 같은 스펙터클도 영화에 있어서 더 좋은 포인트가 될 것 같아서 케이팝이 소재가 되었다”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목소리 연기에 참여한 이병헌, 안효섭을 비롯한 한국 배우들과의 협업도 뜻깊었다고 밝혔다. 매기 강 감독은 “현재 활동 중인 한국 배우들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한 미션 중 하나였다. 한국계 미국인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한국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이어 “이병헌 배우가 사실 할리우드에 진출한 첫 한국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많이 존경스럽고 감사하는 마음도 있었다”며 “안효섭 배우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전형적인 K-드라마의 남자 주인공 역할을 할 수 있는 배우와 함께 하는 것이 저희의 꿈이었는데, 안효섭과 함께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야기와 캐릭터에 진정성이 부여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매기 강 감독 일문일답 전문Q.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의 인기와 화제에 대한 소감은?이 영화를 만들면서 많은 걱정이 있었습니다.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특히 한국에서 한국 분들이 어떻게 생각을 할까’에 대해 많이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데 반응이 너무 좋은 것 같아서 긴장이 좀 풀렸고 실감이 잘 나지 않습니다.Q. 주위에서 작품의 인기에 대한 반응을 실제로 들으셨는지?한국에서는 사촌들과 식구분들이 유튜브나 기사를 많이 보내 주셔서 한국에서도 반응이 괜찮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학교를 다닐 때 알던, 오랫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던 분들도 메시지와 DM이 오곤 합니다. 그리고 한국 제작진들도 한국 식구 분들에게서 많은 DM이 온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Q. 어떤 문화적 배경에서 자라 어떤 공부를 하셨고, 어떤 영화나 드라마, 책, 음악을 즐기시는지?저는 한국에서 태어났고, 제가 5살 때 아버지가 회사 일로 토론토에 가게 되셨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1, 2년만 캐나다에 있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생각을 했는데, 5년이 지난 후 부모님께서 그냥 캐나다로 이민을 하자고 결정을 내리셨습니다. 그래도 초등학교 때 여름방학은 모두 한국에서 보내며, 한국 사촌들과 놀고, 한국 텔레비전을 보고, 한국 음악을 듣고 자라서 한국의 팝 컬쳐를 많이 경험했습니다. 제가 어릴 때 저희 아빠는 영화 감상이 취미셨습니다. 그래서 구로사와나 펠리니, 키에슬로프스키와 왕가위, 채플린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를 보고 자랐기 때문에 스토리텔링이나 영화 제작에 관심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렸을 때부터 단편 영화를 굉장히 많이 써보면서 캐릭터 디자인이나 그림을 많이 그렸습니다. 그래서 이 모습을 보신 부모님이 제가 예술 쪽으로 재능이 있다고 생각을 하시고 이쪽으로 지원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제가 자란 토론토 근처에 쉐리던 컬리지라는 유명한 애니메이션 학교가 있는데요. 저는 이 곳에서 2D 애니메이션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쉐리던은 3학년 때 졸업 작품으로 단편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데, 영화를 만들면 캐나다, 미국의 스튜디오들이 와서 리크루팅을 하는 ‘인더스트리 데이’라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제가 졸업하는 해에는 드림웍스, 블루스카이, 니켈로디언 세 회사가 저희 학교로 왔습니다. 이 회사들과 다 인터뷰를 하고, 드림웍스에서 두 달 정도 후에 드림웍스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지원을 해보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수백 명의 지원자 중 6명을 뽑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다행히도 제가 선발이 되어서, 그때부터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드림웍스에서 스토리보드 아티스트로 10년 정도 일을 했고, 그 후 블루스카이, 워너 애니메이션, 일루미네이션에서도 근무를 했습니다. 워너에서 슈퍼바이저로 일을 하다가 스스로 감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 오리지널 프로젝트를 구상하기 시작했습니다. Q. 케이팝을 주제로 한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한 계기와, 케이팝 아이돌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구상하게 된 과정은?처음부터 케이팝 영화를 만들려고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애니메이션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우리 문화에 대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나온다면 너무 멋있겠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감독을 맡게 될 기회가 생겨서, 스토리를 구상하다가 이상하게도 악귀 디자인이 굉장히 멋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아이돌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한 저승사자, 도깨비, 물귀신과 같은 이미지들은 해외에서 만드는 프로젝트에서는 나올 수 없는 이미지니까요. 그리고 슈퍼히어로 이야기는 요즘 많이 나오는데, 어떻게 이런 슈퍼히어로에 변화를 줄 수 있을까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섹시하고 터프하고 멋있는 여자 슈퍼히어로 캐릭터는 요즘 많이 등장하는데, 저는 조금 더 리얼한 여자 캐릭터를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웃기고, 약간은 바보 같고, 이상한 표정도 짓고, 먹는 것을 좋아하는, 솔직히 말하자면 그냥 저 같은 캐릭터를 보고 싶어서 그런 캐릭터를 구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데몬 헌터’는 대부분 숨어서 하는 일이다 보니 정체를 숨기기 위한 무언가가 필요했고, 이 때 케이팝이 떠올랐습니다. 케이팝이 들어가고 나니 뮤지컬이 되었고, 콘서트 배경 같은 스펙터클도 영화에 있어서 더 좋은 포인트가 될 것 같아서 케이팝이 소재가 되었습니다.Q. 작품 속 뮤지컬적인 요소에 한국 무속인들의 굿도 영향이 있었는지?굿이라는 건 음악과 춤으로 요괴들을 물리치는 것이다 보니, 이 영화의 컨셉과 딱 맞을 것 같았습니다. 우리나라 문화에 이미 있는 것인데, 아이디어가 굉장히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무당은 거의 다 여성이기 때문에 좀 더 연결이 잘 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굿이 최초의 콘서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무당과 작품을 연결시키는 것은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만들게 됐습니다.Q. 케이팝, 그리고 한국 문화가 이토록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힘은 어디서 온다고 생각하시는지?제 생각에 한국인들은 모두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하든 열정이나 감정을 다해서 하고, 이것을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요즘 K-팝이나 K-뷰티처럼, 뭐든 ‘K’가 앞에 들어가면 미국인들은 열광합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문화가 정말 훌륭해졌고, 이제는 전 세계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문화구나’라는 것을 느껴서 이런 영화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습니다.Q. 전반적인 음악 작업 과정은 어땠는지?저희는 작품 속 음악이 진정한 케이팝 음악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전통적인 뮤지컬의 형태를 띄기 원치 않았습니다. 이를테면 예전의 뮤지컬처럼 캐릭터들이 자기의 감정을 노래하는 방식의 뮤지컬은 만들고 싶지 않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의 주인공들이 모두 케이팝 아이돌이다 보니 콘서트도 해야 하고, 자신들이 직접 노래를 써야 하기 때문에 이런 접근이 잘 맞아 떨어지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또한, 영화에 삽입되는 모든 음악들을 정말 수준 높고, 잘 만들어진 진정한 케이팝다운 음악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케이팝 레이블과 함께 협업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겠다고 생각했고, 제가 개인적으로 ‘원타임’ 시절에 테디 님의 팬이었기 때문에 더블랙 레이블, 그리고 테디 님과 협업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특히 더블랙 레이블의 음악이 ‘헌트릭스’의 무드나 감성과도 잘 맞다고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이그제큐티브 음악 프로듀서이신 이안 아이젠드래스님도 합류하셨습니다. <위키드>, <백설공주>​의 실사 영화에 참여하신, 정말 스토리텔링을 잘 할 수 있는 분으로, 진정성 있는 팝 음악을 통한 스토리텔링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BTS나 트와이스 같은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한 경험이 있는 분들도 합류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당장 케이팝 시장에 바로 음원을 발매하더라도 사람들에게 케이팝다운 음악으로 인지될 수 있을만한 음악들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작업을 했습니다.그런데 어려웠던 지점은 아무도 케이팝 음악으로 뮤지컬을 해본 적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그러다보니 작곡가 분들이 곡을 쓰는 과정에서 7번, 8번까지 수정을 거치고 곡을 다시 쓰는 과정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중간에 갑자기 이야기가 바뀐다든가, 음악 자체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됐을 때 다시 돌아가서 수정을 거쳐야 했기 때문에, 그동안 케이팝 작곡을 해오신 분들에게는 조금은 어렵고 생소한 과정이었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굉장히 다층적이고 복잡한 과정을 통해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음악들이 탄생했습니다.Q. 실제 한국 음악들을 선곡하게 된 과정과, 트와이스와 협업하게 된 계기 및 소감은?처음 영화를 만들 때 항상 스토리보딩이라고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요. 이 때 모든 장면을 이미지화하고, 이 이미지를 편집실로 가져가서 목소리와 음악을 얹어 봅니다. 실제 성우 분들이 연기를 하시는 것은 아니고, 사실 대부분의 경우 스토리보딩 때 제가 성우 연기를 했습니다. 이 때 음악을 얹어보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음악으로 엑소와 멜로망스의 음악을 넣어봤는데 너무나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 두 곡은 초기부터 정해져 있었고, 실제로 음악 라이센싱 과정과 새로운 스코어 작곡 과정을 거치며 이 두 곡은 너무 완벽해서 그대로 쓰면 좋겠다는 결정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트와이스의 ‘Strategy’ 같은 곡은 저희와 함께 일을 해왔던 파트너인 리퍼블릭 레코드 측에서 제안해 주셨습니다. 이전에 이 레이블에서 트와이스와 함께 작업한 경험이 있어서 제안을 해주셨는데, 이 제안을 듣고 너무나 기뻤습니다. 트와이스는 전 세계적으로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룹이고, 트와이스의 음악이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요소들이 저희 영화가 가지고 있는 메시지와도 잘 맞아 떨어졌습니다. 결국 음악을 통해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고, 기운을 얻을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에 트와이스는 더없이 완벽한 파트너였습니다.‘Takedown’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그 곡을 부탁했다기보다는 트와이스 분들께 많은 노래 중에 어떤 곡을 커버하고 싶으신지 선택하실 수 있게 했고, 트와이스가 ‘Takedown’을 선택해 주셨습니다. 저희 팀은 이 협업에 대해 너무나 행복했고, 트와이스 분들과 참여하신 모든 분들도 너무나 만족해주셨으며, 트와이스 분들께서 영화도 재미있게 봐주시고 홍보도 함께 해주셔서 굉장히 훌륭한 파트너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헌트릭스’와 ‘사자 보이즈’ 멤버들의 비주얼은 실제 케이팝 아이돌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는데, 멤버들의 비주얼은 어떻게 탄생했는지?디자인을 할 때 특정한 그룹이나 멤버를 레퍼런스로 삼지는 않았습니다. 저와 크리스 감독님, 다른 아티스트 분들도 모두 본인의 취향이 있기 때문에 캐릭터들을 누구처럼 만들고 싶냐는 논의를 할 보드를 만들었고, 이 보드는 결국 거의 모든 아이돌이 다 들어가서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시청자들이 ‘이 멤버는 누구다’를 연결시키는 전형적인 역할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어떤 멤버는 막내고, 어떤 멤버는 몸이 좋고 이런 역할이 있기 때문에 여러 멤버들을 보고 영향을 받았고 굉장히 재미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결국 디자인은 한 그룹에서 나온 것은 아니고, 모든 케이팝 그룹과 멤버들에게서 영향을 받아서 탄생하게 됐습니다.Q. 실제로 좋아하는 한국 배우나 뮤지션, 최근 재미있게 본 K-콘텐츠가 있다면?영화를 만들면서 바빠지기 전에는 드라마를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운 좋게도 ‘진우’ 캐스팅을 논의할 때 제가 을 보고 있었습니다. 이 드라마를 보고 안효섭 씨의 팬이 됐고, 한 장면에서 안효섭 씨가 전화할 때 영어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씬이 있었습니다. 이 장면을 보고 ‘아, ‘진우’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진우’의 역할로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남자 배우를 찾고 싶었는데, 영어를 완벽하게 해야 했기 때문에 캐스팅이 굉장히 어려웠거든요. 그런데 안효섭 씨를 보고 ‘저 분은 ‘진우’다’라고 단번에 선점을 했습니다. 그리고 , 같은 드라마를 많이 보며 여기에서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나중에는 너무 바빠서 드라마를 잘 못 챙겨 보게 됐지만요.그리고 너무 바빠지다 보니 영화도 쉬운 영화들 위주로 보게 됐습니다. 그래도 어렸을 때부터 이병헌, 이정재, 정우성, 신동엽, 유재석, 김윤진, 배두나, 전도연 씨 같이, 이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활동해오고 계신 분들을 많이 보고 자랐습니다.Q. 케이팝과 한국의 전통을 결합시킨 이야기가 탄생하게 된 과정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이 영화는 최대한 한국다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작업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한 한 가지 방식은 모든 장면, 그리고 모든 디자인에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헌트릭스’ 멤버들의 모든 옷, 그리고 모든 장면마다 한국적인 요소가 다 반영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이 모든 것을 저 혼자 다 할 수는 없었고, 이 영화의 모든 분야, 모든 영역에 굉장히 많은 한국 분들의 손길이 들어가 있습니다. 모든 분들이 이렇게 한국적인 요소가 많이 담긴 작품을 만든다는 것 자체를 너무나 기뻐하셨고, 오랫동안 이런 작품을 기다려왔던 분들이기 때문에 미술, 애니메이션 같은 모든 요소에 있어서 한국적인 디테일을 가미하는 것에 흔쾌히 함께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캐릭터들이 영어로 대사를 말하지만, 마치 한국어를 할 때의 입 모양처럼 애니메이터 분들이 작업해 주셨습니다. 이런 것들도 모두 한국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그리고 캐릭터의 리액션 같은 것도 모두 한국 스타일로 생각하며 애니메이션 작업을 했습니다. 그래서 혼자서는 다 할 수 없었습니다. 어떨 때는 과자 포장에 한국어가 거꾸로 되어 있으면 제작진 분이 ‘이 장면에 글자가 거꾸로 되어 있다’고 말해 주시면 제가 고치고, 이런 식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 분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Q. 호랑이와 까치 캐릭터의 시각적 디자인은 어떻게 잡아 나가셨는지?디자인 컨셉을 시작할 때 아티스트 분들이 민화를 찾으셨습니다. 이런 민화의 호랑이 디자인이 유독 재미있기 때문에, 민화 호랑이 컬렉션 폴더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캐릭터를 어떻게 이용하고, 어떻게 쓸지는 몰랐습니다. 그러던 중에 ‘루미’와 ‘진우’가 만나서 대화를 해야 하는데, ‘진우’는 옛날 사람이기 때문에 문자를 보내는 건 이상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편지를 보내면 어떨까 생각하다가 ‘호랑이가 ‘진우’의 편지를 ‘루미’에게 보내주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가 나와서, 호랑이가 편지를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눈이 3개 달린 까치의 아이디어는 셀린 김이라는 아트디렉터님이 만들어 주신 것으로 기억합니다.Q. 한국 고유의 문화를 디테일하게 고증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치셨는지?대부분의 경우 사실 저의 개인적인 어린 시절 경험에서 나온 것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했던 음식들, 그리고 제가 애니메이션에서 보고 싶었던 음식들을 많이 추가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 작품에서 한국의 모든 것을 담고 싶었습니다. 특히 음식은 한국 문화에서 너무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잖아요. 음식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하기 상당히 까다롭고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그리고 X에서 한 아티스트 분이 ‘수저 밑에 냅킨 까는 것은 내 아이디어였다’라고 올린 글을 본 기억이 납니다. 실제로 이 분이 수저 밑에 냅킨을 까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이 부분을 꼭 추가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디자인을 할 때 팀원 10명 정도를 데리고 리서치를 위해 한국에 여행을 갔습니다. 여행을 통해 모든 부분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북촌 같은 경우에도 그 골목이 얼마나 가파른지와 같은 디테일은 그 로케이션에 직접 가봐야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이것을 직접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팀원들과 함께 한국에서 직접 리서치를 했습니다. 민속촌도 가보고, 명동 거리의 벽돌이나 길 디자인은 어떻게 생겼나 살펴보고, 느낌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그리고 제작진 분들이 모든 컨셉, 애니메이션에 한국적인 요소를 모두 녹여주셨습니다.Q.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한국 배우들이 직접 더빙에 참여했는데 어떠셨는지?개인적으로 너무나 영광스러운 작업이었습니다. 특히 이병헌 배우와 함께한 작업이 너무나 영광스러웠고,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설레고 중요하다고 여겨졌던 경험 중 하나였습니다. 이병헌 배우에게 이 이야기에 대해 피칭하던 때가 기억이 많이 납니다. 그 때 정말 많은 질문을 하셨고, 저희가 구상하고 있는 컨셉에 대해 너무 멋지고 좋다고 동의해 주셨고, 그 결과 성우로 참여해주시기로 결정하셨습니다.김윤진 배우도 마찬가지로 저희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 예술적인 비전에 대해 굉장히 놀라워하셨습니다. 특히 단순히 현대의 한국을 그리는 작품일뿐만 아니라 한국의 전통에 대한 이야기도 녹아있다는 점을 특히 마음에 들어 해주셨습니다. 저희에게는 현재 활동 중인 한국 배우들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한 미션 중 하나였습니다. 한국계 미국인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한국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한국 배우들과 작업해야 이 이야기가 실제 한국 문화에 부합하는 정당한 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개인적으로는 이병헌 배우님과 함께한 게 남다르게 특별했던 지점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병헌 배우가 사실 할리우드에 진출한 첫 한국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많이 존경스럽고 감사하는 마음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안효섭 배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렇게 전형적인 K-드라마의 남자 주인공 역할을 할 수 있는 배우와 함께 하는 것이 저희의 꿈이었는데, 안효섭 배우와 함께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야기와 캐릭터에 진정성이 부여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Q. 각자의 결핍과 두려움을 가진 두 주인공인 ‘루미’와 ‘진우’의 이야기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으셨는지?저희 모두 이런 결핍과 두려움들을 많이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굉장히 오랫동안 한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가 있는데, 특히나 자신이 타인과 유대를 느끼고, 다른 사람들과 연결이 되고, 관계를 맺고자 하는 과정에서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가 가진 불안, 두려움 같은 부분들을 완전히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는 힘들지만, 이를 이겨내고 극복하려는 노력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렇게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나’가 될 수 있고, 다른 사람들과도 마음을 터놓고 연결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Q.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만들어진 작품으로도 전 세계에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다는 것 역시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저는 문화적으로는 한국인이지만, 또 북미에서 자랐기 때문에 양쪽 세계에 다 발을 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기 때문에 그 두 세계를 화합해야 했습니다. 저는 영어로 한국 문화를 알리는 방식이 저에게 맞는 방식이라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영어로 한국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독특하거나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렇게 문화적으로 온전히 한국적인 영화가 미국 회사에 의해서 제작이 된다는 사실은 한국 문화가 가진 강력한 힘을 나타내주는 증거와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 문화가 얼마나 많이 발전해 왔는지, 한국이 문화적으로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25 17:09
영화

‘하이파이브’ 박진영 “韓 남자로서 한 챕터 끝내…연기에 집중할 것” [IS인터뷰]

“출연한 저조차 너무 재밌게 봤어요. 진짜 꼭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배우 박진영이 신작 ‘하이파이브’에 강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박진영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나 “‘하이파이브’는 올여름을 에어컨보다 더 시원하게 해줄 영화다. 관객으로 내가 느낀 재미를 다른 분도 느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와 맞서는 코미디물이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는 출발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안착하며 흥행 질주를 시작했다.“배우로서 거절할 수 없을 만큼 대본이 재밌었어요. 물론 처음에는 ‘이게 진짜 나한테 온 게 맞나?’ 의문도 들었죠. 제가 그동안 작품에서 이런 느낌을 풍긴 적이 없으니까요. (강형철) 감독님이 제게서 새로운 얼굴을 보셨다는 건데 그 자체로 무조건 함께하고 싶었죠.”박진영이 언급한 새 얼굴은 악(惡)이다. 극중 박진영은 췌장 이식 후 젊음을 얻게 된 새신교 교주 영춘을 연기했다. 겉으로는 구원을 외치지만 속으로는 영생만을 꿈꾸는, 드라마의 메인 빌런이다.“특이한 캐릭터라 촬영 전까지 감독님과 사전 작업을 통해서 많이 만들어 갔어요. 참고할 만한 작품도 많이 찾아봤는데 ‘양들의 침묵’ 한니발(안소니 홉킨스)이 인상 깊게 남았죠. 상대를 볼 때 묘하게 저 너머를 봐요. 그걸 여러 번 돌려보면서 생각 자체가 많이 열렸어요.”영춘은 ‘하이파이브’ 속 유일한 1인 2역이기도 하다. 초능력이 ‘젊음 흡수’다 보니 청년과 노년 버전으로 나뉘었는데, 박진영이 전자를 맡아 후자를 연기한 신구를 이어받는다. 박진영은 자신만의 색으로 신구를 재해석해 두 캐릭터를 매끄럽게 연결시켰다.“감사하게도 신구 선생님께서 제 대사를 모두 읽어주셨어요. 그걸 녹음해서 혼자 계속 연습했죠. 처음엔 똑같이 따라 하다가 너무 인위적인 느낌이 들어서 제 말투에 체화시켜 갔어요. 감독님, 선생님도 그걸 바라셨고요. 촬영 때도 감독님이 너무 (신구와) 비슷하면 ‘20%만 빼자’ 이러셨죠. 그게 맞아 떨었을 때 묘한 희열감과 뿌듯함도 컸어요.” 박진영이 영춘을 위해 공을 들인 건 목소리뿐만이 아니다. 그는 대본 속 ‘짐승 같은’이란 단어를 표현하기 위해 두 달 반 동안 닭가슴살, 방울토마토, 고구마만 먹으며 약 5kg을 감량했다. 박진영은 “그런 극단적 다이어트 경험은 처음이었다”며 혀를 내둘렀다.“제 몸에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지방을 많이 덜어내면 조금 더 초능력자같이 보일 듯했어요. 그렇게 음식을 급격히 줄였죠. 또 계속 사진을 찍으면서 눈보디로 체크했어요. 촬영 때까지 (체중을) 유지했는데 진짜 너무 힘들었죠. 역시 다이어트는 먹으면서 해야 해요.(웃음)”후반부 쏟아지는 액션신을 놓고는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박진영은 “(갓세븐 때) 춤을 췄으니까 쉽게 감을 잡을 거로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내가 처음 주먹을 딱 뻗었는데 감독님이 ‘선이 너무 예뻐’라고 하셨다. 영춘은 투박하게 힘으로 싸워야 했다. 순간 잘못됐다 싶어서 선을 버리려고 엄청 노력했다”고 회상했다.현재 방송 중인 박진영의 또 다른 작품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이야기도 이어졌다. ‘미지의 서울’은 배우들의 호연 속 2회 만에 시청률 5.0%(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찍으며 흥행세를 달리고 있다. “요즘 참 많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아요. 특히 ‘미지의 서울’과 ‘하이파이브’ 속 캐릭터가 전혀 다르잖아요. 배우로서 새로운 색깔을 보여줄 때 가장 뿌듯한데 그걸 동시다발적으로 하고 있죠. 이 행복을 최대한 느끼되 또 적당히 누르려고 해요.”“군대라는 한국 남자의 한 챕터를 끝내고 나니 (연기에) 조금 더 집중할 여유가 생긴 거 같다”고 덧붙인 박진영은 “앞으로도 내가 모르는 내 표정을 낼 수 있는 캐릭터를 많이 하고 싶다. 나만의 직감을 잘 표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11 05:45
예능

“이러면 재밌어지는데”… ‘하트페어링’, 女메기 등장→적극적 흔들기

채널A ‘하트페어링’의 MC 이청아-최시원이 이탈리아 데이트에서 무려 ‘3커플’ 페어링에 성공한 역대급 매칭률에 자부심과 기대감을 오가는 과몰입을 보여 스튜디오를 뜨겁게 달군다.28일 오후 10시 50분 방송하는 ‘하트페어링’ 4회에서는 이탈리아 ‘페어링하우스’의 입주자 7인 우재-제연-지민-지원-찬형-창환-하늘과, 새롭게 등장한 ‘女메기’가 이탈리아에서 마지막 1:1 공식 데이트를 진행하는 현장이 펼쳐져 물 샐 틈 없는 몰입감을 안긴다.이날 오프닝에서 윤종신은 “지난 방송에서 지민X제연, 찬형X하늘, 창환X지원까지 총 3커플이 페어링에 성공했다”며 “한 커플의 성사도 어려운데, 무려 세 커플이 이어지다니”라며 놀라워한다. 이에 이청아는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이러다 ‘연프(연애 프로그램)’ 최초로 전원 커플 페어링이 되는 게 아닐까 싶다”고 자부심을 드러낸다. 최시원 또한, “프로그램 제목을 ‘하트페어링’이 아니라 ‘하트결정사’로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너스레를 떤다.이때 ‘연프 터줏대감’ 윤종신은 제연과의 데이트를 자진 포기하며 페어링에 유일하게 실패한 우재를 언급한다. 윤종신은 “우재가 지금 정신이 없다, 기다리는 자에게는 아무도 가지 않는 법”이라고 상황을 꼬집은 후, “우재 같은 스타일이 회를 거듭할수록 자신만의 색깔을 잡아갈 것”이라며 응원을 건넨다. 더불어 “지금까지의 (연프 진행) 경험상, 처음의 예상대로 진행된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러브라인이 이어질 예정이니,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지켜봐 달라”고 귀띔한다.그런가 하면 입주자 7인의 저녁 식사 자리에 깜짝 등장한 ‘女메기’는 이탈리아에서의 마지막 공식 데이트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시작하며 러브라인을 제대로 흔들어놓아 스튜디오를 흥분시킨다. 이날 메기녀가 고른 첫 데이트 상대가 등장하자, 5MC 윤종신-이청아-최시원-미미-박지선 교수는 “이러면 재밌어지는데...이건 (앞으로) 몰라~”라며 과몰입한다. 특히 이 메기녀는 자신의 첫 데이트에서 적극적인 리액션과 편안한 화법으로 상황을 리드해 상대남의 ‘찐텐 미소’를 유발한다. 급기야 메기녀는 상대남에게 과감하게 다가가는 ‘스킬’을 감행하고, 이를 본 최시원은 “저런 포즈는 사귈 때 하는 것 아니야?”라며 ‘깜놀’한다. 윤종신 역시 “초면에 쉽지 않은 행동인데”라며 흥미로워한다. 자신의 ‘원픽남’을 완벽히 무장해제시키며, “큰일 났네, 메기 맞네…”라는 격한 반응을 일으킨 메기녀의 미(美)친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단순한 ‘썸’을 넘어 이제는 결혼할 사람과 연애하고 싶은 청춘남녀들의 이야기인 채널A ‘하트페어링’ 4회는 28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28 08:52
드라마

[단독] 유리 "을사년, 나의 해...제주도行, ‘지금 아니면 언제?’ 마음으로 결정” [신년인터뷰]

“올해는 저의 해네요.(웃음)”2025년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가 열렸다. 1989년생으로 뱀띠인 소녀시대 출신 배우 권유리에게 더 뜻깊은 새해다. 권유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배우로서 차근차근 정진할 계획이다.권유리는 신년을 맞아 진행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에 설렌다. 더 건강한 체력과 마음가짐을 갖춰 좋은 작품과 역할로 여러분을 찾아 뵙겠다”며 “음악, 연기 등 어떤 모습으로든 더 가까이에서 자주 인사드리겠다”고 밝게 웃었다. 권유리는 지난해 ‘올라운더’로서 매력을 한층 더 깊게 발산했다. 독립영화 ‘돌핀’, 디즈니플러스 예능 시리즈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3’, 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까지, 다방면에서 숨 가쁘게 활약했다. 그는 “올해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덕분에 더 다양하고 자유롭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며 “다사다난했던 지난해, 모든 분들이 애쓰셨다”고 말했다.권유리는 지난해 용기를 갖고 세상에 나아가는 30대 여성을 연기한 독립영화 ‘돌핀’으로 스크린 첫 주연을 맡았다. 그는 극중 나영 역을 맡아 복잡다단한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풀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나영은 실제 비슷한 나이대, 그리고 소녀시대에서 점차 홀로서기를 하는 권유리의 모습과 무척 닮아 있기도 하다. “나영은 급격히 변하는 환경 속에서 갈등을 겪으며 가치관이 바뀌어가고, 그 안에서 성장통을 느끼는 모습을 보여줘요. 저 역시 소녀시대라는 그룹의 일원으로 시작해 점차 독립해 나가며, 나라는 존재에 대해 고찰하고 성장하는 과정 중에 있어요. 그래서인지 나영뿐 아니라 나영의 가족과 마을 사람들의 감정에도 크게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돌핀’을 통해 관객들과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는 ‘순환’의 중요성이에요. 돌고 돌아가는 볼링핀처럼 순환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과 그 안에서 발생하는 ‘돌핀’과 같은 찰나의 행복을 느끼셨으면 했습니다.” ‘돌핀’은 스틸만으로 배우로서 권유리의 깊어진 분위기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지난해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에서 또한 더 농익은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같은 해 tvN 월화드라마 역대 2위의 흥행을 이끌었다.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에서 에이스 형사로서 시원한 액션과 동시에 복잡한 서사를 지닌 서윤을 연기한 권유리는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도전 그 자체였다”며 “작품을 사랑해주고 응원해준 시청자들 덕분에 무사히 완주했다는 것이 또 다른 성장의 순간이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권유리는 배우로서 뚝심 있게 매번 새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소녀시대 활동 당시 2012년 드라마 ‘패션왕’을 시작으로 무척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고독사 현장 처리 업무 담당의 특수청소업체 팀원 역을 맡은 독립영화 ‘침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영화는 지난해 일찍이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 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고, 상영 티켓은 전석 매진되는 인기를 누렸다. 권유리는 “앞으로도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솔직하게 표현해 나가는 사람이고 싶다”며 “이를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는 사람이자 배우이고 싶다”고 단단한 가치관을 밝혔다. 어느새 국민 그룹 소녀시대로서 서는 무대 위 모습보다 TV와 스크린에서의 권유리가 익숙해졌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특유의 씩씩하고 밝은 이미지는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씩씩하게 배우로서도 자신의 길을 닦아나가고 있고, 삶에서도 꿈을 하나씩 이뤄나가고 있다. 마치 ‘지혜와 성장’을 뜻하는 푸른 뱀의 의미를, 이미 몸소 실천하며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지난해 제주도로 터를 옮긴 것도 그다운 결정이다. 권유리는 “‘지금이 아니면 언제?’라는 생각으로 행동하기 시작했더니, 꿈 꾸고 원했던 모습으로 모든 것이 천천히 바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제주도에서 아침에 해가 뜨면 일어나 차를 내려 마시고, 식물에 물을 주고, 집을 청소하고, 동네에 있는 강아지와 길냥이들에게 밥과 물을 챙겨주고, 잘 놀아주다가 오름에 올라서 산책하고 책을 읽고 밥을 먹어요. 그러다가 해가 지면 저녁엔 좋아하는 지인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요가로 스트레칭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하죠. 자연이 가까이 있어 재충전도 쉽고, 사색과 고찰에 집중하기도 좋습니다. 저에게 잘 맞는 라이프스타일대로 소소한 일상을 즐기고 있어요.” 그의 연예계 활동의 출발점인 소녀시대는 지난 2008년 데뷔해 어느덧 데뷔 20주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소녀시대의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는 발매 당시의 인기를 넘어 17년이 지난 지금, 거리 곳곳에 울려퍼졌고 새로운 세대를 상징하는 노래가 됐다. 자신들의 노래가 대중과 함께 숨 쉬고 있는 이 같은 경험은 가수에게도 무척이나 특별하고 귀할 터다. 권유리 또한 소녀시대를 향한 깊은 애정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소녀시대는 제게 고향이에요. 언제든 저를 환대해주는 팬들 ‘소원’(팬덤명)이 있고, 저를 안아주는 멤버들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 든든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소녀시대의 의미 또한 짙어지고, 우리의 목소리가 담긴 음악의 힘이 더 강한 힘을 갖게 되죠. 그런 특별한 그룹이라는 자부심이 제 자신에게도 아주 큰 힘이 됩니다.”권유리는 일간스포츠 독자들에게도 인사를 건넸다.“지난 한 해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사다난했던 한해 함께 웃고 울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5년에는 더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ㅅ 2025.01.03 06:10
영화

‘뉴 캡틴 아메리카’ 안소니 마키 “크리스 에반스과 방방 뛰어…MCU 합류 10년 만”

할리우드 배우 안소니 마키가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가 된 소감을 전했다.20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Disney Content Showcase APAC 2024, 이하 ‘디즈니 2024’)이 열렸다. ‘디즈니 2024’는 월트디즈니컴퍼니가 디즈니 산하 유수 제작사들이 선보일 극장 개봉작과 디즈니에서 공개 예정인 아태지역 텐트폴 및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소개하는 자리다.이날 안소니 마키는 마블 스튜디오 라인업 소개 순서에 깜짝 등장했다. 안소니 마키는 마블 스튜디오의 새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에 새 캡틴 아메리카 샘 윌슨으로 출연한다.뜨거운 환호 속에 무대에 오른 안소니 마키는 출연 계기를 묻는 말에 “마블이 말해준 건 아니다. 대부분 MCU는 풍문에서 알 수 있다”며 “크리스 에반스 집에 있을 때였다. 그때 지하로 가서 ‘어벤져스: 엔드게임’ 마지막 두 장면을 보여주더라. 그러고 나서 서로 안고 방방 뛰었다. 그렇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샘 윌슨은 퇴역 군인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다. 그러다 스티브를 만나고 그의 팀이 된 후 점차 어벤져스가 된 인물”이라며 “샘은 퇴역 군인들에게 카운슬러 역할을 하면서도 커뮤니티의 리더이자 나라의 리더가 된다. 무력보다 머리를 써서 많은 일을 해결해 나간다. 모든 사람의 적이라기보다 친구 같은 캐릭터”라고 덧붙였다.안소니 마키는 또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로 합류하게 돼 너무나 기쁘다. 이런 기분은 정말 느껴본 적이 없다. 제가 MCU(마블 유니버스)에 10년 동안 참여했다. 이렇게 성장하고 진화해서 캡틴 아메리카가 되는 게 유니크한 여정인 거 같다. 어디에도 이런 여정은 없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그러면서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정말 재밌는 영화다. 판타지도 있고 현실적인 세상을 기반으로 하기도 한다. 우리 영화는 오리지널 ‘캡틴 아메리카’와 비슷하다”며 “스파이물, 스릴러 같은 느낌으로 현실적인 느낌이 많다.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오는 2025년 2월 개봉하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대통령이 된 새디우스 로스와 재회 후, 국제적인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 샘 윌슨이 전 세계를 붉게 장악하려는 사악한 음모 뒤에 숨겨진 존재와 이유를 파헤쳐 나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싱가포르=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0 16:00
뮤직

제로베이스원, 첫 해외 투어 ‘타임리스 월드’ 서울 공연 성료… 3만 제로즈와 함께한 찬란한 시작

그룹 제로베이스원이 서울에서 첫 해외 투어의 찬란한 시작을 알렸다.제로베이스원(성한빈, 김지웅, 장하오, 석매튜, 김태래, 리키, 김규빈, 박건욱, 한유진)은 지난 20~22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첫 번째 해외 투어 ‘2024 제로베이스원 더 퍼스트 투어 ‘타임리스 월드’’(이하 ‘타임리스 월드’)를 개최하고, 약 3만 팬들과 만났다.‘타임리스 월드’를 통해 글로벌로 활동 영역을 확장하는 제로베이스원은 그 뜻깊은 첫 시작을 팬들과 함께하고자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스트리밍 및 전국 19개 CGV에서 이번 서울 공연을 상영했다. 현장에 오지 못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멤버들의 세심한 배려다. 서울 공연은 티켓 오픈 동시에 전석이 매진되며 제로베이스원을 향한 폭발적 인기를 입증했다. 이날 공연은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된 가운데 ‘보이즈 플래닛’부터 ‘타임리스 월드’에 이르기까지, 제로즈(팬덤명)와 함께한 제로베이스원의 모든 순간들을 담아냈다. 압도적 스케일을 자랑하는 무대 위 대규모 포털 세트를 통해 제로베이스원과 제로즈는 서로만이 존재하는 무한한 시공간에서 150분간 밀접히 교감했다.파트 1의 부제는 ‘레디, 액션’이다. 미니 4집 ‘시네마 천국’의 수록곡 ‘로드 무비’로 시작해 매 순간이 영화 같은 제로베이스원의 이야기가 본격 시작됐다. 멤버들은 ‘테이크 마이 핸드’에 이어 ‘뉴 키즈 온 더 블록’, ‘킬 더 로미오’, ‘가시’ 무대로 제로즈를 위해 더욱 단단한 존재가 되어 정상을 향해 나아가자는 결연한 다짐을 전했다. 제로즈를 판타지 세계로 초대한 파트 2 부제는 ‘더 퍼스트 테이크’다. 데뷔곡 ‘인 블룸’으로 시작해 ‘보이즈 플래닛’ 시그널송 ‘난 빛나 (Here I Am)’까지 제로베이스원의 시간을 거꾸로 되짚어갔다. 얼마의 시간이 흘러도 제로베이스원과 제로즈의 마음 속에 영구 저장된 지난날의 감동을 되살리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특히, 장하오의 따뜻한 보컬이 돋보인 솔로곡 ‘올웨이즈’와 김지웅·석매튜·리키·박건욱의 ‘오버 미’, 성한빈·김태래·김규빈·한유진의 ‘스위치’, 그리고 완전체로 선사하는 ‘앙가드’까지 따로 또 함께 무대를 소화하며 색다른 볼거리를 안겼다.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 속 파트 3의 부제는 ‘메이킹 미 필 소 굿’이었다. 제로베이스원은 ‘디어 이클립스’ 무대에서 블랙 시스루 의상을 입고 등장, 끈을 활용한 퍼포먼스로 한층 성숙해진 퍼포먼스를 펼쳐 팬들을 열광케 했다. 일식을 표현하기 위해 전광판을 흑백으로 표현한 디테일이 인상적이다. 제로베이스원은 막바지로 치닫는 뜨거운 여름과 잘 어울리는 ‘스웨트’, ‘필 더 팝’, ‘굿 쏘 배드’ 무대를 연속해 꾸미며 찬란한 비주얼과 초긍정 에너지가 조화를 이룬 ‘다이내믹 청량’의 진수를 뽐냈다.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파트 4의 부제는 ‘유 해드 미 앳 헬로’다. 파트별로 액션, 판타지, 멜로 장르를 선보인 데 이어 비로소 제로베이스원과 제로즈는 ‘우리라’는 장르를 완성했다. 객석에서 모습을 보인 제로베이스원은 팬들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인사를 건넸다. 이들은 제로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담은 팬송 ‘헬로’를 열창하며 뜨겁게 달려온 영화 같은 이야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제로베이스원은 “‘보이즈 플래닛’부터 ‘타임리스 월드’까지 그 모든 순간을 제로즈와 함께하게 돼 행복하다. 여러분이 우리의 에너지이자 자부심이다. 꿈꾸던 무대에 서게 돼 감동적이고,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다. 영원한 건 없다지만, 영원을 꿈꾸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는 것 자체로 행운 가득한 삶인 것 같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행복한 기억들로 채워나갔으면 좋겠다. 변함없이 저희의 여정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한편, 서울에서 첫 해외 투어 ‘타임리스 월드’의 포문을 연 제로베이스원은 오는 28일 싱가포르, 10월 5일 방콕, 10월 12일 마닐라, 10월 26일 자카르타, 11월 2~3일 마카오, 11월 29일~12월 1일 아이치, 12월 4~5일 가나가와 등 8개 지역에서 총 14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23 10:26
드라마

“웰메이드 자신” 교복 입은 변요한X첫 드라마 변영주 감독 ‘백설공주’ [종합]

“자신 있다.” 영화 ‘화차’의 변영주 감독의 첫 드라마인 MBC 새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이하 ‘백설공주’)이 시청자를 찾아온다. 변영주 감독은 “한땀한땀 정성껏 만들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는데, 여기에 힘을 보탠 변요한의 활약까지 기대케 한다.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백설공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변요한, 고준, 고보결, 김보라, 배종옥, 조재윤, 변영주 감독이 참석했다. ‘백설공주’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청년이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다.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넬레 노이하우스의 소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 원작이다. 변영주 감독은 첫 드라마로 ‘백설공주’를 연출한 계기에 대해 “원작 소설을 각색한 서주연 작가의 대본을 재미있게 읽었다. 또 변요한이 먼저 캐스팅된 상태였다. 변요한은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배우”라며 “그 두 가지 이유만으로 충분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작업 과정에 대해선 “영화와 달리 드라마는 끊임없는 서사의 교집합들을 잘 엮지 않으면 회차들 간의 연결성이 떨어지더라”며 “모두가 저마다 숨기는 것이 생기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일그러지는 사람들의 관계를 잘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작품을 가장 앞에서 이끄는 변요한은 모든 것을 잘하는 모범생이지만 하루 아침에 살인 전과자가 된 고정우 역을 연기한다. “오롯이 감정으로만 끌고 가야 하는 작품 같아서 부담됐다. 감당하기 어려운 작품이었다”고 밝힌 그는 “선배들의 연기와 감정에 기대 한 신, 한 신 잘 넘기며 완주했다”고 말했다. 변요한은 이번 작품에서 고교생 연기를 선보이는 터라 교복을 입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시간의 흐름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 감독님과 논의 끝에 고교생 시절을 연기했다”며 “이 드라마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교복을 입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고준은 낯선 지방도시 무천에 부임한 엘리트 형사 노상철을 연기한다. 극중 진실을 쫓는 살인 전과자 고정우(변요한)와 형사 노상철(고준)의 아슬아슬한 공조가 예고된 터라, 고준과 변요한의 브로 케미도 관전포인트다. 고준은 “이번에 경찰 역할이 처음이다. 일선에서 일하시는 경찰을 대변하는 역할을 꼭 하고 싶었다”며 “요즘 여러 사건들이 일어나고 억울한 분들이 많은데 이들을 대리만족시켜 줄 수 있는 주먹 방망이 같은 역할”이라고 활약을 예고했다. 다만 무릎 부상으로 인해 대부분의 액션 신을 대역이 연기해 아쉬움을 느꼈다고 전하면서 “육교 건너는 게 제일 큰 액션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보결은 무천에서 태어나 배우로 성공한 최나겸 역으로 고정우를 한결같이 바라보는 순애보적 인물을 연기한다. 그는 “전체 장르는 스릴러이지만 저는 멜로라 여기고 작품에 임했다”며 “극중 정우를 위해 모든 걸 바치는 캐릭터를 이해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김보라는 의대를 휴학하고 전국을 여행하다 무천에 머물게 된 하설 역을 맡았는데, 지난 6월 조바른 감독과 결혼 후 첫 작품인 ‘백설공주’에 대해 “제가 너무 애정한 드라마를 선보일 수 있어 럭키비키”라고 활짝 웃으면서도 다만 “남편의 큰 도움은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불러일으켰다. 극중 배종옥은 무천시의 3선 국회의원 예영실 역을 맡아 ‘욕망 캐릭터’를 연기한다. 조재윤은 하나뿐인 딸의 죽음으로 인생이 무너져버린 아빠 심동민으로 분해 부성애를 연기할 예정이다. ‘백설공주’는 오는 16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8.14 17:04
연예일반

“한문철도 좋아할 듯”…‘크래시’ 세상의 모든 교통범죄 소탕 나선다[종합]

2022년 기준 교통범죄 발생건수 약 24만 건. 대한민국 최초로 교통범죄에 집중한 드라마가 온다.ENA 새 월화드라마 ‘크래시’는 도로 위 빌런들을 끝까지 소탕하는 교통범죄수사팀의 노브레이크 직진 수사극이다. 13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 코리아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박준우 감독은 “‘크래시’는 충돌이란 뜻도 있지만 돌파하다라는 뜻도 있다”며 “일상에서 자동차와 관련된 신종 범죄들을 TCI라는 실제 경찰청에 존재하고 있는 팀을 모델을 삼아 화끈한 액션으로 돌파하고 소탕하는 작품”이라고 드라마를 소개했다.드라마 ‘모범택시’를 통해 범죄극 신드롬을 일으켰던 박준우 감독이 연출을 맡은 ‘크래시’는 살인사건보다 훨씬 더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는 교통범죄를 다룬 대한민국 최초의 드라마라는 점에서 타 범죄물과 차별화된다. 박준우 감독은 “각 캐릭터의 밸런스가 재미있고 잘 맞는다. 곽선영은 운전을 잘하는 여자 주인공, 이민기는 운전 못하는 남자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많은 액션을 시도했다. 난이도 높은 액션신을 배우가 직접 하는 경우가 드문데 곽선영 배우가 직접 했다. 배우들과 무술팀이 직접 아날로그 액션으로 신을 만든 것에 있어서 만족스럽다. 배우들과 무술팀이 많은 고생을 했다”며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곽선영은 “촬영 전 준비 과정에서 문희 배우와 함께 액션 스쿨에 들어가서 무술팀과 합을 많이 맞췄다. 액션이 몸에 배일 때까지 연습해 다행히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팀 TCI에 속한 5명의 배우들은 모두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고 말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뽐냈다. 이호철 배우는 “배우 조합이 언발란스하면서도 굉장히 좋았다. 배우들이 현장에서 계속 시즌 2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유일하게 오디션을 보고 캐스팅된 TCI 막내 ‘어현경’ 역할을 맡은 배우 문희는 “선배들이랑 촬영해서 긴장됐다. 선배들이 먼저 장난을 많이 쳐줘서 긴장이 많이 풀렸고 자신감 있게 연기할 수 있었다. 곽선영 배우가 ‘너의 연기에 다 맞춰줄테니 편하게 하라’고 말해줘서 재미있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곽선영은 “현장에서 항상 웃었다. 위험하고 진지한 장면을 촬영할 때도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메이킹 영상을 보면 현장이 그리워지더라. 이 사람들이랑 계속 같이 있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좋았다”고 말했다.주연 배우들은 교통 범죄를 다루는 작품이 처음이라 새롭고 신선하다며 입을 모아 말했다.현장에 공개된 ‘크래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화려한 차 액션신이 공개돼 감탄을 자아냈다. 박경림이 “한문철 변호사님이 좋아할 것 같다”고 언급하자 박 감독은 “이번에는 한문철 변호사에게 자문받지 않았으나 시즌 2를 하게 된다면 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한문철의 블랙박스‘ 애청자인데 드라마보다 현실이 더 잔인하고 무섭다”면서 “단순 교통사고뿐 아니라 보복 운전, 보험 사기, 자동차가 흉기가 되거나 범죄 수단이 되는 모든 범죄에 대한 이야기다. 교통 범죄가 이렇게 다양할 수 있나 생각할 것이다”고 밝혔다.‘크래시’는 이날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5.1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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